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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대학의 2009학년도 학생 충원률, 취업률, 신입생 경쟁률 등 각종 정보가 1일 대학 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됐으나 또 오류가 발견돼 정보공시제에 대한 신뢰도가 재차 상처를 입었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 알리미에 입력된 전국 각 대학의 학교 현황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입생 경쟁률은 삼육보건대 치위생과가 무려 139.4대 1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했고, 이 자료에는 대학별 신입생 경쟁률 상위 20개교 순위까지 실려있었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사가 나간 뒤에야 삼육보건대의 경쟁률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에서 직원의 실수로 해당 정보를 잘못 입력했다는 것. 삼육보건대 관계자는 "일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치위생과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1년짜리 전공심화과정인 치위생과 두 개가 있는데, 실수로 후자의 정보를 입력했다"며 "게다가 전공심화과정 치위생과에 지원한 인원을 원래의 학부 치위생과 지원 숫자(2천967명)로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139.4대 1이란 경쟁률이 나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숫자를 정정하면 삼육보건대 치위생과의 신입생 경쟁률은 34.8대 1로 전국 10위권으로 떨어졌다. 교과부는 학교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학생, 학부모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정보공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정보공시 사이트 첫 개통 당시에도 오류가 속출해 신뢰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각종 오류로 인한 신뢰성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보공시 사이트에 학교 스스로 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고의로 정보를 잘못 입력하거나 허위 정보를 공시한 학교에 대해 강력한 행정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여러번 밝혀왔지만 검증 과정 자체가 부실해 오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시된 정보를 토대로 현장조사를 하고 오류정보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반계 고교 가운데 교육과정 편성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 3월 전국적으로 10곳 안팎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초까지 모두 30개교의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하기로 하고 1단계로 이달 말까지 전국 공립고를 대상으로 내년 3월 개교할 10곳 내외를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별도로 시범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학교 가운데 사립고인 창신고(경남)를 제외한 원묵고·구현고(서울), 부산남고·경남여고(부산), 신현고(인천), 와부고(경기), 청원고(충북), 군산고·정읍고(전북) 등 9곳도 내년 자율형 공립고로 자동 전환된다. 교과부는 2단계로 연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아 20곳 안팎을 선정한 뒤 2011년 문을 열게 할 계획이다. 내년 개교할 학교는 학교선택제 등으로 생기는 비선호학교나 학력 수준이 낮은 학교, 주변 환경과 교통여건이 불리한 학교, 신설 학교를 위주로 지정한다. 교과부는 특히 자율형 공립고는 자율형 사립고 운영으로 절감되는 학교당 25억원 안팎의 예산을 토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최근 자율형 사립고가 지정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충남, 경북 등 7개 시·도 소재 학교만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충북, 경남, 전남, 전북, 제주 등 9개 시·도는 올해 신청할 수 없고 내년 이후 자율형 사립고 추가 지정 여부에 따라 신청 자격 여부가 결정된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광역 단위로 신입생을 후기 모집하되, 평준화지역은 선지원 후추첨으로, 비평준화지역은 학교 자율로 선발하며 학교별 필기고사는 금지된다. 국민공통기본교과는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에서 증감 운영할 수 있고, 선택 중심 기본교과는 학교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교장은 공모제로 임용하고 100%까지 초빙교원으로 채울 수도 있으며 학년제, 교과용 도서, 수업 일수, 수업연한 등의 자율성도 대폭 확대된다. 교과부는 학교마다 연간 2억원을 교육과정 개발비, 교원 연수비 등으로 지원하고 5년 단위로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동시에 허위 신청, 법령 위반, 입학 부정 등이 발생하면 시정 명령을 내리거나 지정 자체를 취소할 방침이다. 한편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정해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를 자율형 공립고와 연계해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지역의 학교는 자립형 공립고 신청조차 못 하게 한 것은 불합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운영 체제가 다름에도 자율형 사립고가 없다고 해서 해당 시·도의 공립고 모두에 신청 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뚜렷한 인과관계도 없을 뿐 아니라 교육 여건에서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가 시ㆍ도교육청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의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해 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율은 평균 65.46%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높은 곳은 제주(100%), 충남(90.39%), 경기(87.13%), 부산(82.68%) 등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충북(40.00%), 전남(38.42%), 대구(30.77%), 경북(24.61%) 등이었다. 영어교육의 질적인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영어보조교사의 1인당 학생 수에서도 제주(443명), 충남(458명), 부산(487명), 강원(575명)과 대전(1천551명), 충북(1천957명), 광주(2천 명), 대구(3천21명)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보조교사 1인당 학생수가 낮으면서 학교배치율이 높은 교육청은 제주, 충남, 부산, 강원, 서울 등이었고, 1인당 학생수가 높으면서 학교당 배치율도 높은 교육청은 경기, 울산, 인천, 대전, 충북, 광주, 대구 등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ㆍ도교육청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율은 2007년 48.06%에서 2008년 49.36%, 올해 65.46%로 갈수록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집트 교원단체들이 오는 3일로 다가온 새 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등교시키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일간지 이집션 가제트가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립적 교원단체인 '교육권리센터'는 전날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정부의 예방 조치로는 학생들 사이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교육권리센터는 교육부를 상대로 신종플루 사태가 끝나거나 백신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새 학년도 개학의 연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이집트의 한 학부모를 다른 4개 시민단체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압델-하피즈 타옐 회장은 "건강이 교육보다 우선한다"며 "자녀의 생명과 건강을 구하는 것은 학부모의 권리"라고 말했다. 이집트 교육부는 애초 각급 학교의 개학일을 지난달 29일로 잡았다가 이달 3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집트의 다른 교원단체인 '교사권리위원회'는 개학을 하게 되면 학생보다 교사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된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하며 개학을 3개월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교사권리위원회의 알-사예드 알-바드리 위원장은 "신종플루 감염증세가 있는 학생의 경우 등교하지 않아도 되고 수업 때 마스크를 써도 되지만 교사는 그럴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신종플루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번 겨울까지 3개월간 개학을 연기한 뒤 부족한 수업 일수는 내년 여름에 보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는 그간 1천 명가량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신종플루로 사망한 환자는 2명이다.
교원 교육력 증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안’이 1일 국회에 발의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은 “정부의 신규교육사업 증가, 행정업무 전담 인원 부족, 학교행정업무량의 계량화 및 평가시스템 부재 등으로 교원잡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수업 등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각종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교원잡무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이를 느끼지 못한다. 교총이 지난 6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7명은 행정업무로 인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수업시간을 자율학습 등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고, 심지어 한 달 4회 이상 자율학습을 했다는 응답도 15.9%에 달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학교마다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학교행정전담요원이 배치된다. 학교행정업무는 교과·생활·특별활동 지도를 포함한 교육과정 운영 및 학년·학급경영참여 등 교원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명시했다. 같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중 38.9%는 업무 중 절반 이상이 ‘잡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담요원은 교육청별 또는 2개 이상 교육청이 통합해 공개전형으로 뽑는다. 이들에게는 업무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 행정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교과부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12~17명의 학교행정업무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위원회는 행정업무의 전문화·표준화·전자화에 관한 정책을 추진하며, 전문인력 육성·행정요원의 업무범위 및 성과평가·관련법 개정 등을 심의한다. 또 3년마다 학교행정업무개선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은 행정요원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업무와 교사와 함께 추진해야하는 업무를 구분해 매년 12월까지 위원회에 통보한다. 신상명 경북대 교수는 “업무 표준화를 통해 행정업무전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교원을 수업전문가로 유도하고, 학교행정의 전문화를 위해 교원조직을 교장-교감-업무부장과 수석교사-선임교사-교과부장으로 이원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정부가 주창하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잡무 근절이 절실하다”며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을 위해서라도 법률 제정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1일 교과부가 발표한 ‘자율형 공립고 도입방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교총은 보도자료에서 “학생·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학교선택권과 학교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국민공통기본교과는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에서 증감 운영할 수 있고, 선택 중심 기본교과는 학교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자율형 공립고를 확대하는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내년 3월 개교할 10곳 내외를 이달 말까지 공모하며 연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아 2011년까지 20곳 안팎을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다. 개방형 자율학교 가운데 사립고인 경남 창신고를 제외한 9개교도 내년 자율형 공립고로 자동 전환된다. 교과부는 자율형 사립고 운영으로 절감되는 예산을 토대로 자율형 공립고를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충남·경북 등 7개 시·도 소재 학교만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9개 시·도는 자율형 사립고 추가 지정 여부에 따라 신청 자격 여부가 결정된다. 자율형 공립고는 광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되, 평준화 지역은 선지원 후추첨,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 자율로 선발하되 학교별 필기고사는 금지된다. 교장은 공모제로 임용하고, 100%까지 초빙교원으로 채울 수 있으며, 학년제, 교과용 도서, 수업일수, 수업연한 등의 자율성도 대폭 확대된다. 교총은 “자율형 공립고는 사립고 위주의 지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공립고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됨과 동시에 공립고의 자율권을 신장할 수 있다”며 “자율형 공립고와 유사한 기존의 개방형 자율학교를 통합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무리한 추진보다는 자율권의 범위, 책무성 정도 등을 점검하면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충분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확대해야 한다”며 검토 및 반영할 사항에 대한 것도 밝혔다. 교총은 “자율형 공립고가 일반계 공립고의 20%를 초과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에는 지정제가 아닌 승인제로 전환하고,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성공적 도입을 위한 재정 지원, 총액인건비제 도입 검토, 5년 주기의 재지정 총괄평가 시 종합적 평가 시행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행 중인 사교육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가 변해야 한다. ‘19세기 교사가 20세기 교실에서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가르친다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더욱 외면받게 된다. 더 이상 교사들이 직업 안정성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에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연구년제를 조기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교원 자기개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연구년(硏究年)제는 일반 안식년(安息年)제와 다르다. 연구년제는 일정 기간 수업의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 전념케 하여 또 다른 자기 발달의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교원연구년제의 기본 성격은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이 일상적 직무로부터 벗어나 지식과 기술 습득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있다. 교원연구년제 도입에는 다음과 같은 쟁점이 있을 수 있다. 즉, 연구년제 선발대상, 선발인원, 처우, 신청 자격, 연구년제 결과물을 어떻게 평가하고 공유할 것인가부터 방학이 있음에도 연구년제가 필요한가, 교원평가와 연계해야 하는가 등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교원평가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원연구년제의 도입은 단순히 교원평가에 따른 보상적 접근이 아닌, 순수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의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하며, 행 • 재정적 차원뿐 아니라 교육적 의의와 적용, 교원의 자격, 연수비용의 부담, 유 • 무급 휴직 등의 제반 문제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교원연구년제 도입은 몇 가지 기본적인 방향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수업부담에서 벗어나 능력개발하는 연구년제 첫째, 교원연구년제 도입은 교원들에 대한 또 하나의 혜택 부여가 아닌 교육복지 차원에서 평생학습사회에서의 교원들의 기본 권리로 인식되는 방향이어야 한다. 또한 교원들 간의 경쟁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아닌 교원의 자율적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기본 권리로 규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원연구년제는 연구년 내용에 대한 선택권과 교육 및 훈련 참여에 대한 결정권을 개별 교원에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원연구년제 도입은 교원의 자율적 재교육을 통한 교원 전문성을 실질적으로 제고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직생활 중 실시되는 정형화 된 연수 및 교육 이외에 본인의 필요에 의해 자기연찬의 기회를 갖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특히 교직생애 주기에 있어서 금전 • 시간적인 문제로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자기 능력개발은 더더욱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장기간의 자기연찬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자기 능력개발의 시간을 확보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며, 유치원 및 초 • 중등학교에서의 교원연구년제는 자기 능력개발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교원연구년제 도입은 법적인 정비를 통해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교원연구년제의 결과 평가 및 인센티브 부여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되 교원연구년제의 신청 기회와 교원의 교육 선택권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향이어야 한다. 평가에 따른 보상 아닌 전문성 신장이 목적돼야 교원연구년제를 통한 교원의 전문성 개발은 본질적으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학습 과정일 수 있다. 교사들의 자율적인 학습 과정이 학교교육 질 개선의 구체적인 혁신과 관련을 맺는다는 점에서, 교원연구년제는 사교육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수법 개발 및 개인역량의 증진을 위해서는 교원의 자기 계발을 통한 전문성 신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이제는 교원연구년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어떻게 도입을 조기 추진할 것인가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연구년제 시행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교원연구년제법 제정이나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40조(특별연수)에 교원연구년과 관련된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이원희 = 구청장님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입니다. 강남 ·북 균형발전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쓴소리도 하며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노근 = 동북부 지역은 그동안 강남권 개발에 희생됐다고 생각합니다. 5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같은 서울인데도 과거 이주한 강남권 철거민, 저소득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성장과 개발과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치부됐습니다. ‘동북권 르네상스’는 그 계획을 이끌어 낸 것만으로도 큰 성과입니다.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관건이지만 이 지역을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과 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는 중심업무지구(CBD)로 개발하면 동북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신속한 후속 조치와 실천이 중요한데 서울시만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는 등 열린 마인드로 서로 도와서 완성했으면 합니다. 이원희 = 노원구는 2007년 교육특구로 지정됐고, 구청장님께서 ‘교육문화 1등 구’를 구정 발전 프로젝트로 내걸고 교육 문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계십니다. 이노근 = 노원구는 초 · 중 ·고 95개, 대학 7개, 유치원 70개가 있어 교육 여건이 좋고 전체 인구의 약 30%가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도시여서 교육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인구밀도가 높고 부존자원이 부족해 인적자원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높은 교육열은 대단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특구 지정도 이런 노원구의 교육 여건을 잘살려 좀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했고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2007년 교육전담부서인 교육진흥과를 신설해 학교교육과 주민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행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모든 행정에 우선해 교육업무를 지원하고 예산도 대폭 증액해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원희 = 교육을 우선 지원하시겠다는 말씀이 든든합니다. 세계 어느 곳보다도 뜨거운 교육열이 우리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교육열을 뒷받침하려면 학교와 교육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서울의 자치구들이 고교선택제를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교 다양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원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우려되기도 합니다. 구청장님 말씀처럼 노원구에는 많은 학교가 있으니 지원이 필요한 학교들을 지속적으로 살펴주십시오. 이노근 = 좋은 학교는 우수한 교사가 학생들을 잘 지도하느냐,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고교를 선택할 때도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 교육환경 개선에 보다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걸상 교체, 교원 영상장비 교체, 교육정보화, 급식시설 개선, 학교주변 방음벽 설치, 통학로 야간 조명등 조도 개선, 학교 주변 안전 펜스 설치 등에 연간 약 50억 원을 지원합니다. 특히 야간 자율학습을 돕기 위해 학교별로 보조교사를 지원하며 고성능 무선마이크를 활용한 음향장비를 설치해 교사들의 목 건강을 보호하고 학생들의 수업 청취력을 높이는 등 교실 내 환경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좋은 교육을 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교원평가를 전격 수용하시기로 한 회장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개인이든, 조직이든 정체되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투자 감사합니다. 교사들의 목을 보호하려는 구청장님의 세심한 배려 또한 인상적입니다. 구청장님의 이런 노력들이 결국 교실의 수업력 강화로 돌아올 것입니다. 교원 평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평가에 앞서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원 잡무의 획기적 경감,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과 교실제 확충 등을 통해 선진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교총에서도 선생님들의 전문성 향상 지원을 위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현장교육지원센터를 건립해 정부 주도의 교육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연수를 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에는 한국교총 사이버대학을 설립, 교원들의 교육을 도울 예정입니다. 노원구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사교육 종합대책’을 세우셨는데 어떻게 운영하고 계십니까? 이노근 = 지나친 사교육 팽창이 교육격차를 초래하고 공교육을 위협하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경제를 어렵게 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3월에 시작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노원구 주민들의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것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사업 등 공교육활성화를 위한 7개 사업과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운영 등 영어교육 분야 7개 사업, 교복 물려주기 센터 운영 등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개 사업, 초등생 등 ·하교 및 여고생 하교 알림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7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간 약 160억 원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등 ·하교 SMS 서비스 시범 도입을 발표했는데 노원구는 이미 실시하고 있었네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포커스를 ‘공교육 활성화’에 맞추고 남다른 관심을 쏟아주시는 점 감사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공교육이 살아나고 신뢰가 회복되면 사교육 수요는 공교육 안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노원구에는 ‘교육비전센터’가 있는데 이 센터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십니까? 이노근 = 교육비전센터는 말 그대로 학생, 학부모에게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입시문제, 학력지도 등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지만 마땅히 상담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지난 5월에 교육전문가를 채용해 진학 진로상담, 입시상담, 학부모 교실 운영, 유학 상담, 입시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별 입학 정보도 수시로 제공하고 대학교수, 고등학교 교사, 입시전문가 등 50여 명을 교육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주민들이 원하는 상담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 교육정보가 한데 모이는 정보 집약 센터이자, 상담센터군요.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취임 이후 교육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많은 교육투자를 해 오셨는데 이런 결정을 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십니까? 이노근 = 노원구는 학교와 학생수가 많은 만큼 교육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 ·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모두의 공통 관심사인 만큼 생활 밀착형 정책 개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민들의 실생활에 동떨어지거나 현실성 없는 장밋빛 정책은 호응을 얻지 못합니다. 다양한 의견과 요구 중에 공통분모를 찾아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그 피해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이 상충하거나 역할분담이 애매한 부분이 많고 정책시행단계에서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것 등은 아직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원희 = 어려우시겠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것이 우리 교육에 도움이 될지 수많은 검증을 거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구청장님께서 앞으로 추진하실 노원구의 교육 이슈는 무엇입니까? 이노근 = 우리 구 학생들의 특목고 진학률이 3년 연속 전체 특목고 진학생의 10%를 넘는 등 노원구는 특목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이런 만큼 특목고 등 우수고등학교를 꼭 유치하고 싶습니다. 다른 곳은 특목고를 세우려면 부지 매입부터가 문제인데 노원구의 경우 택지개발 단계에서 이미 입지조건이 좋은 지하철역 근처에 학교 부지를 잡아 놓아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했고 지난해 초 연구용역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특목고 유치를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원희 = 민선 4기 노원구청장으로 지난 3년간 구정을 꾸려 오시면서 만족스럽게 여기시는 일과 아쉬움이 남는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지요. 이노근 = 강북권 자치구의 리더로서 맏형의 역할을 하며 노원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노원구는 좋은 여건에도 ‘베드타운’,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고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동안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해결되지 못했던 현안들을 많은 분야에서 해결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2008년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 서울 자치구 중 범죄 없는 도시 1위 등의 성과도 거뒀죠. 교육 도시라는 인식이 강해 젊은 고학력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노원구의 큰 강점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강남 ·북 불균형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시 전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77.6%가 강남 • 서초 ·송파 ·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집중돼 있습니다. 강남지역은 과거 외환위기 때 일시적으로 재건축을 허용해 거의 마무리 됐지만 강북지역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 우려를 이유로 현행 재개발 허용 연한을 40년으로 유지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공청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재건축 연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He is = 충북 청주 출생인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울시청 문화과장, 주택기획과장, 서울시청개혁단장 등을 거쳐 금천구, 종로구, 중랑구 3개 부구청장을 지냈다. 2006년 민선 4기 노원구청장이 되면서 불필요한 행정 규제 철폐에 앞장서는 한편 강남•북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 주목받고 있다. 1996년 ‘한국수필’과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며 저서로는 경복궁 기행열전, 등이 있다.
대전 • 충남 일반고 중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 충남 홍성고(교장 장재현)는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전 • 충남지역 일반계고 중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86.2%)를 차지했다. 비록 유명 특목고나 대도시의 입시명문고에 비해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학교환경에 맞는 적절한 학습활동과 입시지도를 통해 여느 명문고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수도권 대학 합격자 비율도 70%에 이른다. 네트워크 활용한 내실 있는 학교운영 홍성고가 이런 성과를 거둔 이유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내실 있는 학교운영에서 찾을 수 있다. 여러 교육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재량활동시간에 이뤄지는 토요논술아카데미와 연극과 생활 수업 그리고 매주 1시간 원어민 강사를 초청해 실시하는 제2외국어 협력수업이다. 토요논술아카데미는 사회 여러 분야의 유명인을 초청해 강연 형식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입시를 위한 논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나무 심는 사람’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폴 콜먼,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소장을 비롯한 사회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다녀갔다. 연극과 생활 수업은 학생들의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2006년부터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전인섭 한국연극협회 홍성지부장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실습위주로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 제2외국어 시간에 진행되는 원어민 협력수업은 지역대학과의 협력를 통해 3년째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어는 청운대, 일본어는 한서대와 각각 협약을 맺고 원어민 교수나 유학생을 강사로 지원받고 있으며, 중국어의 경우는 다문화가정의 이주민 여성을 강사로 채용하기도 한다. 지역의 다양한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홍성고는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의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회화 연수 프로그램과 입시설명회에 홍성고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하고, 지역의 여러 모임 활성화를 위해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홍성고의 네트워크는 해외로도 이어져 있다. 국외에 거주 중인 동문의 협조를 얻어 매년 학교에서 선발된 17명의 교사와 학생이 미국과 중국으로 연수를 다녀오고 있다. 또한 올해 5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Tolleson Union Highschool과 자매결연을 맺고 인적 • 학문적 교류를 하고 있다. [PAGE BREAK] 축적된 자료를 활용한 합리적 진학지도 높은 진학률의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10년여에 걸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한 합리적 진학지도이다. 순환근무를 하는 탓에 진학업무 연계가 쉽지 않은 공립고이지만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한 것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농어촌 특별전형을 위해 특화된 농어촌 특별 진학지도 데이터 시스템은 홍성고의 자랑이다. 홍성고는 매년 농어촌특별전형으로 2명을 선발하는 서울대 의과대학에 최근 3년간 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는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학교가 250개 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세계사, 경제지리, 물리 II 등 선택학생이 적어 학교에서 개설 못 하는 과목을 듣으려는 학생들을 위해 방학 중에 무료로 개설되는 소수자 선택과목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학습교재 역시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홍성고는 충남교육청 학력신장 프로그램 공모제에서 4년 연속 최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2005년부터 2007까지 연속으로 농산어촌 우수고 선정 및 사업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孝’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이렇게 학력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홍성고이지만, 정작 이 학교의 장재현 교장은 “학교교육의 초점은 인성에 맞춰져야 한다”며 “홍성고도 진학실적보다 훌륭한 인성교육으로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홍성고는 ‘孝’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교 축제기간에 학교 인근의 65세 이상 노인을 초청해 자체예산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매월 ‘효경의 날’ 등 4~5차례 효도 관련 행사를 갖는다. 또한 올 4월부터 매달 일반적인 교지 외에 뉴스레터 형식의 ‘효경뉴스’를 별도로 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내외 인사의 효도 관련 기고문과 고사성어, 교사와 학생이 부모님께 보내는 효도편지, 어르신께 좋은 음식, 가족여행지 등 학생들이 효경사상을 체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스스로 잘하는 학생들에게 굳이 교복 필요 없어”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그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 엄격하고 딱딱할 것 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홍성고의 분위기는 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 대표적인 예로 자율복장을 들 수 있다. 장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 예의가 바르고 건전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굳이 교복을 입힐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면서 “설령 학생들의 생활이 바르지 않더라도 복장을 통제해 타율적으로 사고만 일으키지 않게 한다고 해서 바른 인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율복장 허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평소 넓지 않은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의 잦은 교류를 하기 때문에 교복을 입지 않아도 학생 신분을 숨기기 힘들고, 오히려 학생들의 머리모양 복장을 통해 그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현재 기숙사 두 동에 176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홍성고는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돼 내년 3월,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추가로 연다. 원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자습실 등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해 학업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전문 사감을 채용해 학생들의 생활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인성교육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오히려 공교육 정책이 사교육에 의존해 있지 않나?” 이 질문은 공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경스럽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이 불경스런 질문을 지금 꼭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음지에서 번성하는 것을 양지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놓고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으면 문제가 음지에서 곪다 못해 썩어 냄새가 진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썩어 냄새가 시작된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매우 조심스럽게 불경스럽다고 말하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이미 그런 줄 알고 있는데 웬 호들갑이냐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우리 교육계는 교사들 중에서도 자녀를 사교육 기관에 보내는 사람이 많고, 또한 사교육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교사들을 만나기가 그리 어려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호에 밝혔듯이 사교육을 영어로 ‘Shadow educ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용어는 사교육이 학교교육의 그림자처럼 학교교육의 향방에 따라 사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을 특징적으로 포착한 장점을 가진 개념이다. 일리가 있는 개념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여러 모를 보면 사교육이 공교육을 따라 하는 면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공교육이 ‘사교육 대책’이라는 큰 틀에서 하는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사교육을 따라 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교육을 억제하는 일이다. 나는 이 글에서 이 두 가지 방향의 대책들 중에서 공교육이 사교육에 점점 의존해 가게 된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한다.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 의존적 교육정책 필자는 한국 교육계가 사교육이 공교육을 이끌어 가는지,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끌어 가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느낌을 가진 지 꽤 됐다.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서 나오는 정책 중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공교육정책들이 사교육을 언급하지 않으면 정당화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방과후 학교 정책의 정당화도 핵심이 사교육 경감이 아닌가? 대학입시제도 변경을 논의할 때도 가장 핵심으로 사교육 완화 문제가 등장한다. 농어촌 지역 혹은 각 지방의 교육문제를 논의할 때 공식, 비공식 교육논의에서 가장 자주 비중 높게 언급되는 것이 바로 사교육기관의 부재 혹은 열악함을 지적하고 있는 현실 아닌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 사교육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기본적으로 사교육 의존적 사고 아닌가? 공교육 스스로 혹은 독자적으로 잘 서야 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향일 텐데도 말이다. 이런 것들이 공교육의 사교육 의존성 아니고 무엇인가?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사교육 의존성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교육과의 전쟁 정책의 일부 내용을 보면 그렇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아예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가져오면 사교육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는 눈감고 아웅 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공교육에 의한 사교육 세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가 돈을 지불하면 사교육이고, 정부가 학교를 통해서 돈을 지불하면 공교육인가? 그래서 사교육이 없는 학교인가? 아니면 국가가 대신 돈을 지불하는 ‘국가지원 사교육’인가? 그동안 학부모가 키우던 사교육을 이제는 정부도 함께 키우겠다고 나선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헷갈린다. 헷갈리는 부분은 또 있다. 교육 불평등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교육을 재정지원을 통해 학교로 끌어들여 국가가 교육 불평등 해소 역할과 서민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정책의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교육 없는 학교 정책이 일부 선정된 학교(2012년까지 1000개)에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지원받고 사교육이 없어지도록 해야 교육평등화 정책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된 학교와 그 외의 학교 사이의 불평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여러 정책들이 정규교육보다는 정규 외에 추가로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학교라는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도 추가로 많이 하라는 정책이고, 방과후 학교도 추가로 더하라는 정책이고, 돌봄학교도 추가로 더하라는 정책이고 그 외의 많은 정책들이 그러하다. 학교의 정상기능이 어디까지인지 또 교사의 정상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헷갈린다. 늘어나는 추가 교육활동, 학교 • 교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이런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나 교직분위기 조성보다는 ‘대폭적인 재정지원’을 핵심정책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헷갈리는 부분이다. 일례로 정규 외의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정규교육에 열의를 다해야 하나, 사교육대체프로그램을 더 열심히 해야 하나 고민스럽기도 하고 어느 것이 중심인지 헷갈릴 것 같기도 하다. 모두 다 하자니 몸은 견딜 수가 없다. 나중에 재정지원이 끊어지거나 줄면 그 순간부터 안 해도 괜찮은 일들인가? 선생님들은 힘들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과연 행복해할까? 학생들 역시 그야말로 학교 안에 갇힌 신세를 힘들어하지 않을까? 낮 시간 뿐만 아니라 밤 시간까지 꼼짝없이 학교에 붙들려 있어야 하니 학생이 과연 행복해 할까? 그런 자녀를 보는 학부모는 만족도가 과연 높아 갈까?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교육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사람들이 교육정책 결정에 과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말로 교육에 대한 안목 부재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어느 산수화가가 말했다. “만 리를 직접 걸어서 산하를 감상하고, 만 권의 책을 섭렵해야 그림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 영화 리베룽겐의 반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검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검을 만들 수 없다.” 지금의 교육정책은 정말로 교육계의 산하를 100리도 다녀보지 않은 사람, 교육의 검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정책 작품 같다는 느낌이다. 교육 관료들에게도 그다지 실질적인 발언권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실질적 발언권을 가졌다면 이런 정책들이 나올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정책입안 과정에서 교육을 잘 아는 교육 관료들에게 좀 더 힘이 실려야 한다. [PAGE BREAK] 공교육을 무능하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교육대책 옛날에는 분명히 사교육이 공교육의 보조수단이고 권위도, 규모도, 지위도 모두 공교육이 앞섰으며, 사교육은 명실상부하게 보조수단이었다. 아무도 이점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교육은 거대규모로 성장하고 경쟁력도 강해지고 신뢰까지 얻게 됐다. 왜,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이렇게 된 것일까? 왜 이런 과정을 분석하는 논문은 안 나올까? 과연 역대 정부들이 추진해온 사교육대책들의 효과는 무엇이었기에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논문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그를 자극하는 수준의 논의를 전개해 보자. 공교육정책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 과정을 일부 살펴보자. 과외금지조치 군사독재정부의 욱~하는 결정인 ‘7.30 교육조치’에서 과외금지조치는 학원과외와 고액과외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신종과외로 몰래바이트라든지 팝송과외, 전화과외, 승용차과외 등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런 신종과외들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서슬이 퍼렇던 군사정권 치하에서 감히 그런 과외를 할 수 있었던 사람이 많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학원과외가 극도로 위축된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학습지였고 이 시기에 학습지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학습지는 이전에는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는데 과외금지조치가 학습지를 대규모교육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후 과외금지가 해제된 이후에는 과외도 하고 학습지도 모두 해야 하는 양상의 사교육으로 전개됐다. 즉, 규제되던 학원과외금지조치가 위헌판결을 받은 뒤에는 학원은 되살아나고, 금지조치기간 중에 성행하던 학습지과외는 지속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의 함정 과외를 하는 이유가 시험문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았다. 그래서 논란 끝에 ‘쉬운 수능’ 정책이 도입됐다. 수능시험을 쉽게 내면 학원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학원은 즉각 일정 수준 이상의 어려운 문제는 가르치지 않는 수업으로 바꾸었다. 학교에서도 같은 유형의 수업으로 변화됐다. 그러나 학교에서 시험 보는 횟수도 줄지 않았고, 학원 수강생 수도 줄지 않았다. 다만 수업하고 시험 보는 때의 강조점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어려운 문제를 하나라도 더 푸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었다면, 쉬운 수능 도입 이후에는 수업도, 학교시험도, 반복적 연습도 모두 실수하지 않기 위주로 변화됐다. 어려운 문제 나올 때는 어려운 문제 풀 능력을 키우면 되었지만, 쉽게 나오면 모두에게 쉽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매우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모든 수험생과 관계자들(교사, 학부모, 학원)의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교육 대응책은 결국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과서 내 출제도 유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점수공개제한정책 대학이 1점차, 더 나아가 소수점 차이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 시절이 있었다. 그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많아 잦은 제도 변경이 뒤따랐다. 또 대학서열화가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입시제도의 주요 변경사항은 점수제를 등급제로, 총점제를 폐지하고 과목별 점수제도, 등수발표금지, 대학의 합격커트라인 발표금지 조치 등이 있다. 이 정책에 따라 대학에서는 합격자의 중간 점수를 공개하고, 교육부는 수능점수를 어중간하게 공개했다. 그럼 학생이나 학부모는 이제 모르는 쪽으로 공평하게 되었으니 좋다고 했는가? 그렇지가 않다. 이런 무딘 칼처럼 되어버린 희석된 정보에 수요자들이 만족하지 않았다. 이 정책은 정부나 대학들보다 사설학원들이 더 예리한 정보를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주고, 학생-학부모들에게 사설학원을 믿을 만한 기관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무딘 칼이 예리한 칼을 이길 수 없다 점수공개제한정책은 공교육에서 감출수록 사교육기관은 판매할 거리가 생긴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이다. 정보 욕구를 원천적으로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보를 감춘다는 것은 수요자에 대한 서비스 정신의 결여요, 국민의 정보 욕구를 가벼이 보는 것이다. 이 정책으로 학생-학부모에게는 갑자기 정보 부재 내지 모호성 혼란이 생겼다. 대학도 수험생도 학부모도 모두 혼란스럽게 됐다. 새로운 안은 합격자의 중간점수를 발표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중간점수의 모호함은 불안을 낳았고 그 불안해소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정부는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 이 정책은 학생,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가장 고조시킨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설 입시학원은 재빨리 이 불안의 틈새에 끼어들어, 전국규모의 시험을 기획하고 십 수만 명의 학생들이 그 시험에 유료로 응시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모호성을 해소하는 형국을 만들었다. 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그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사설 고사는 엄청나게 성업하게 됐다.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진학지도 선생님들까지도 그 자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와 같이 점수공개제한정책으로 사설학원은 황금시장을 얻게 되었고 체질도 강화됐다. 학생-학부모는 필요한 정보를 국가나 학교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학원으로부터 얻게 함으로써, 학생-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뿐만 아니라 신뢰도까지 보태주는 조치가 됐다. 이 이후 대학입시 안내는 사설학원에서 사실상 장악하게 됐다. 입시학원에서 제시하는 예상 점수 분포가 미치는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하게 됐다. ‘무딘 칼(정보)’이 ‘예리한 칼(정보)’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정책이었다. 정부에서 나중에 학교에서 사설 기관에서 만든 시험지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사설기관의 시험지사업은 위축되어 버렸으나, 사설학원 일반에 대한 의존성은 그대로 남게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인간적이면서 초월적인 세계 우리 안에는 이야기 본능이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 실린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들려주면서 살아가게끔 되어 있다.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음식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일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합리적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해명할 수 없는 현상에 부닥쳤을 때, 이야기로 꾸미는 과정에서 인간은 그것을 알아 나간다. 고난이나 상처로 얼룩진 상황에 빠졌을 때는 이야기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치유하며 구원을 모색하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는 풍요로움이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자기 성찰의 정신도 담겨 있다. 이렇듯 이야기를 향한 욕구는 삶의 구석구석에 촉수를 드리우고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는 상상력을 발동하여 개인과 집단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의 자기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가운데는 인간의 세계를 훌쩍 벗어나 영혼이나 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것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화와 전설을 꼽을 수 있다. 신화와 전설은 인간이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실이라는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며, 현실을 넘어선 세계로 진입하는 열쇠다.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는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구를 바탕으로, 인간은 인간이면서 신적이고, 삶이면서 죽음이며, 현세적이면서 초월적인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왔던 것이다. 신화의 생명은 신성성 말뜻 그대로 풀어보면, 신화는 신의 세계를 다룬 이야기, 전설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의 전설을 떠올려보건대, 대개 전설에서는 귀신, 도깨비, 망령(亡靈)이 곧잘 출몰한다. 그것들은 괴상망측하고 엽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비범한 초능력을 지녔다고는 해도, 대체로 죽은 사람이 모습을 바꾼 것이거나 동물이나 인간의 형상을 띠고 있다. 이래저래 비교적 인간과 친근한 존재인 까닭에 아무래도 신성성과는 거리가 좀 있다. 이에 비해 신화에 나오는 신은 현세와는 차원이 다른 ‘별세계’에 살고 있다(別世界 혹은 星界). 인간 세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인간사를 두루 관장하는 전지전능의 그들은 인간과 자연을 초월한 신령스러운 존재이기에 감히 범접할 수조차 없다. 애당초 인간과 이 세상을 존재하게끔 해준 창조주가 바로 신이 아니던가. 신화는 삼라만상에서 이 세상 최초로 일어났던 일을 다룬다. 인간의 삶에 본질적인 의미를 지닌 우주, 자연, 인간, 사물, 제도 등이 신의 손에 의해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즉 만물의 기원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신화는 신성하다. 신성성은 신화의 생명이다. 만약 신화가 신성성을 상실하거나 부여받지 못하면 신화로서 제 구실을 해내기는 어렵다. [PAGE BREAK] 신화와 민족은 불가분의 관계 그러나 신화라고 다 신성한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 신화가 아무리 널리 퍼져 있고 붐까지 일으킨다고 한들, 그것은 어디까지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읽을거리일 뿐이다. 즉, 한국인에게는 어디까지나 소비하거나 향유하는 서사적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일반교양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는 될지언정, 그리스 신화가 한국 사회를 통합해주기를 기대하는 한국의 독자는 거의 없다. 원래 신화는 종족이나 민족 단위로 전승이 이루어진다. 민족이나 국가, 지역이나 집단의 흥망에 따라 신화는 신성성을 상실하기도 하고 강화시키기도 한다. 새롭게 나라를 세운 집단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꾀하기 위해 건국신화를 동원한다. 특히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지배층이나 지도자들은 신화에 숨을 불어넣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단군신화와 주몽신화는 수차례에 걸친 몽고의 침입으로 국토의 피폐와 민중의 수난이 극에 달했을 때 두드러지게 부상했다. 신화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의 단결을 촉진할 수 있었다. 단군이 민족의 시조로 굳건히 자리 잡고 혈연민족주의의 핵심을 차지하게 된 것은 근대적 민족의식의 고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09년 민족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평안도와 백두산 지역의 단군신앙운동을 이어받아 나철이 창시한 대종교(大倧敎)에서 알 수 있듯이, 서구 열강이 침략해온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단군신화가 민족의 신화로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신화의 진실성 논란? 허구적 이야기라는 뜻의 그리스어 mythos에서 유래한 영어 낱말 myth는 19세기 초엽에 등장했다고 한다. myth는 본디 이야기나 스토리를 가리켰지만, 나중에는 실제 존재하거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어 logos나 historia의 상대어로 통했다. 이후 신화(myth)는 차츰 전설(legend)과 구별되기 시작했다. 전설은 믿을 수 없으면서도 역사와 관계가 있고, 거짓이면서도 어떤 진실성을 품고 있는 이야기인 데 비해, 신화는 거짓이고 믿을 수 없으며 교묘하게 지어낸 속임수라는 뜻이 널리 퍼졌다. 그렇다면 19세기 역사학에서는 신화로 여겨졌지만, 1870년부터 하인리히 슐리만이 유적을 발굴하면서 역사적 사실성을 인정받은 트로이 전쟁 같은 예는 신화보다는 전설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만물의 시원을 이야기하는 신화에서 태초라는 시간은 상상을 넘어설 만큼 아득히 멀 뿐 아니라 전적으로 허구적인 시간이다. 이에 비해 전설은 태초와 현재 사이에 실제로 존재한 인물이나 발생한 사건을 이야기로 전한다. 즉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전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성과 역사성은 전설의 성격을 결정짓는 커다란 조건이다. 그러나 신화의 허구성이 거짓으로만 똘똘 뭉쳐 있는 것은 아니다. 신화의 세계는 허구와 상상으로 가득 차 있지만, 세속적인 역사 해석이나 과학적 설명보다 훨씬 더 심오한 진실성을 담고 있다. 신화의 초월성과 비합리성은 인간의 심성이나 정신을 심오하게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도리어 진실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진실성이야말로 신화를 예술과 문학이 뿌리 내리고 있는 근원적인 토양으로 대접하는 이유일 것이다. 전설에는 고향이 있다 신화와 전설 모두 인간의 경험적 현실을 넘어선 상상적 내용을 다루지만, 신화에 비해 전설은 역사적 근거나 사실(史實)과 훨씬 더 강하게 결합해 있다. 이를테면 신화 속에 나오는 장소나 유적을 찾아 헤매는 고고학자와 탐험가는 있지만, 신화를 이야기하거나 듣는 사람이 내용의 사실성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이에 비해 전설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구체적인 사실(史實)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친숙한 TV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보면 작품 말미에 “☆☆바위에 얽힌 이 이야기는 ○○마을의 전설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추임새처럼 따라붙는다. ☆☆바위와 ○○마을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와 증거물을 내세워 전설의 내용이 믿을 만한 사실임을 강변하는 것이다. 이처럼 ‘전설’에는 ‘고향’이 있다. 전통적인 농촌사회의 해체에 따라 고향을 잃어버린 현대 산업사회에서 전설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창업 신화’, ‘가요계의 전설’에서처럼 절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하는 말로 쓰일 때, 전설은 겨우 신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뿐이다. 한편, 현대사회에서는 대중문화의 스타가 신화의 명맥을 잇고 있다. 20세기 인간의 역사가 만들어낸 스타의 신성스러움은 신과는 달리 한시적이고 부서지기 쉬우며 세속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과학기술과 인간 이성의 발달로 인해 신화와 전설의 위력은 우리 삶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 듯 보인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신화와 전설 속에 인간의 심리 저 밑바닥에 침잠해 있는 무의식의 작동과 상징의 뜻을 푸는 열쇠가 들어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왜 미디어 활용 교육이 필요한가? 최근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미 예전부터 우리의 삶은 미디어와는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의사소통에는 반드시 미디어라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목소리와 눈빛, 몸짓을 활용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미디어의 넓은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즉, 미디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미디어 활용 수업은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수업과 달리 ‘대량으로 복제하고 대량으로 유포할 수 있는 매스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는 매스 미디어가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영역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방송 토론이나 특정 상품의 광고, 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공동체의 모습도 매스 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의 수업 방법이 신문, TV 프로그램, 라디오, 영화, 음악 등의 매스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교사의 수업 방법에는 ‘말’ 중심의 구술 수업 방식과, ‘글’ 중심의 문자 수업 방식이 주로 활용되었다. ‘말’은 청각만을 이용하는 미디어 수업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글’은 시각만을 이용하는 미디어 수업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매스 미디어는 ‘말’과 ‘글’을 동시에 활용하는, 즉 시각과 청각을 모두 사용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했을 때 교육적 효과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디어 세대인 학생들에게는 단편적인 ‘말’과 ‘글’뿐만 아니라, ‘말’과 ‘글’을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의 교사들에게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디어 활용 교육의 종류 학교 현장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은 크게 ‘미디어를 가르치고, 미디어로 가르치며, 미디어를 창조하는’ 3가지로 구분된다.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로서의 미디어는 그 자체를 이해해야만 한다. 미디어를 이해해야만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 세대인 요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시각과 청각 효과를 통해 빠르고 쉽게 가르치는 미디어 활용 교육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로 가르치는 것은 교사의 일방적 강의와 단편적인 텍스트로 가르치는 것보다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의 창의적 생산자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게 된다. 미디어 시대에 미디어를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낼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PAGE BREAK] 미디어를 가르쳐라 미디어를 가르치는 것을 흔히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라고도 한다.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사회의 정보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미디어가 보내는 정보는 현실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들 가운데 메시지를 발신한 사람에 의해 선택된 하나의 견해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사실 여부, 가치 판단의 문제 등에 유의하며 미디어를 접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가 형성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놀이하는 미래(Playing the Future, 1966년)에서 저자 더글러스 러시코프(Douglas Rushkoff)는 지금의 젊은 세대를 “스크린 세대(Screen-agers)”라고 불렀다. 스크린 세대에게 있어서는 미디어가 전달하는 특정한 메시지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매일매일 받아들이는 수천 가지 메시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고 그 새로운 정보를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비교해서 평가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수월하게 해내느냐 하는 것이다.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메시지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즉, 미디어로 전달되는 우리 세상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education)가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가고, 일하고,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점차 정보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세계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미디어로 가르쳐라 미디어로 가르치는 것은 교수 • 학습 방법으로서의 활용을 의미한다. 저학년일수록 교육과정의 내용보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교수 •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아무리 좋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하더라도 제대로 꿰어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교실은 금세 교사의 지루한 원맨쇼 현장으로 바뀌고 만다. 요즘 많은 교사들이 교과와 관련된 동영상을 수업에 도입하고, 신문을 스크랩해 학생들의 현실 감각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미디어로 가르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미디어를 수업 현장에 끌어 들여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 방법적 측면의 미디어 활용 방법을 말한다. 미디어를 창조하라 미디어를 창조해 지식기반사회의 능동적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담아둘 수는 없다. 과거 몇 천년동안 쌓여 왔던 지식과 정보보다 불과 몇 십년 동안 새롭게 창조된 지식과 정보의 양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잘 활용해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덧붙이는 적극적 생산자 역할을 해야만 이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 지식과 정보의 단순한 소비자에서 벗어나 능동적 창조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확대되고 있는 UCC 제작은 미디어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자신이 제작한 UCC 동영상을 수업의 일환으로 즐겁게 제작하고, 개인 블로그 등에도 올려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4~5명으로 구성된 모둠에서 영상, 자막, 음악 등을 선정해 UCC 제작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협동학습의 장점을 얻을 수도 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교 축제에 학생들의 창의적 UCC 작품이 뜨거운 호응속에서 상영되기도 하며, 각종 단체에서의 UCC 공모전은 전국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개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지식과 정보의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일반 시민들까지 누리고 있다. 예전과 달리 가정의 중요한 행사에 가족들이 손수 제작한 UCC가 상영되는 것이 새로운 풍속도이다. 예를 들면, 회갑연과 같은 잔치에서 가족과 친지, 이웃들이 모여 노래와 춤으로 진행되던 모습이 요즘은 UCC 상영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얹어 주고 있다. 주인공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감동적인 UCC를 제작해 상영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과 젊었을 때의 모습, 결혼과 자녀의 출생, 단란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과 기억에 남을 중요한 일들을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동안 참석한 손님들은 많은 말과 글보다 훨씬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미디어 활용은 교실을 벗어나서도 늘 우리에게 영향을 주며 소통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갓 독립한 미국, 남북전쟁에서 어느 편도 승리하지 못해 결국 북부와 남부로 갈라서다.” 물론 가정해 본 이야기다. 주지하듯이 미국은 독립한 지 얼마 안 되어 남북전쟁(1861~1865)이란 심각한 내적 도전을 잘 극복했고, 더불어 초일류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남북전쟁이 북부-남부의 분열을 고착시켰을 경우 오늘의 북아메리카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서쪽과 남쪽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해가던 미국 또한 마냥 순풍만을 노래할 수는 없었다. 미국이 부딪친 내외의 여러 도전 중에서도 흑인노예 문제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 드디어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어 처절한 싸움을 벌이도록 했다. 남부에서는 인구의 5%에 불과한 백인 지주들이 400만 명을 넘어서는 흑인노예를 사역해 담배 • 목화 • 사탕수수 등을 재배하는 이른바 재식(栽植)농업적 대농장을 경영했다. 영국이 선도한 산업혁명으로 원면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는 가운데 새로운 품종의 면화가 들어오고 씨아가 발명되면서 남부의 면화농업은 아연 활기를 띠었다. 초기에는 주로 해안지대에서 이루어지던 담배재배 또한 미시시피강 유역의 주들을 거쳐 마침내 텍사스주까지 확산되었다. 한편 루이지애나 동남부의 기름지고 따뜻한 지역에서는 사탕수수재배가 성행했다. 루이지애나는 1830년에 이르러 미국 전체 사탕수수의 절반을 생산했다. 반면 북부지방은 철과 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이용해 방직 • 제지 • 금속 등의 공업을 발전시켜 갔다. 따라서 북부는 영국 공산품 유입을 막기 위해 남부와 달리 보호관세정책을 지지했다. 거기다 북부는 흑인노예문제와 관련해서도 흑인노동력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남부와 달리 보다 신축적 태도를 보이다가 점차 흑인노예를 해방시키는 쪽으로 기울었다. 정치적으로도 중앙집권 지향적이던 연방당(후일의 공화당)은 북부 공업지역에 그 토대를 두고 있는 반면 지방분권 지향적이던 공화민주당(후일의 민주당)은 남부 농업지역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었다. 사실 독립 후 정부를 조직할 때부터 정치지도자들은 연방파와 반연방파로 나뉘었다. 첫 정부의 국무장관 제퍼슨이 이끈 연방파와 재무장관 해밀턴이 이끈 반연방파 사이의 대립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해밀턴은 보다 긴밀한 연방, 보다 강력한 중앙정부를 지지했고 제퍼슨은 보다 광범위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원했다. 또한 해밀턴은 무정부상태를 두려워해 질서와 보다 효율적인 중앙정부에 관심을 둔 반면, 독재를 두려워한 제퍼슨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과 단체는 자치권이 있다”는 신조에 따라 폭넓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했다. 연방파와 반연방파는 점차 정당형태로 발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연방파와 반연방파의 주장을 융합하고 조절해 나가는 예지를 발휘해 삼권분립에 입각한 공화제 헌법을 만들어 각 주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하되 중앙정부가 각 주를 통할하게 했다. 또한 상 • 하원으로 구성된 연방의회에 입법권과 과세 동의권을 부여하고, 연방 최고재판소와 주 재판소가 사법권을 갖도록 했으며, 행정권은 4년 임기의 연방 대통령이 행사하도록 했다. 미국의 연방헌법은 그처럼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지만 그렇다고 초기의 연방주의와 반연방주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영토가 넓어지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국의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체로 연방과 반연방을 지향했다. 남부의 지주들은 ‘5분의 3 타협’에 의해 선거권이 없는 흑인노예를 포함시킨 인구비례로 하원의석을 배정받아 정치적으로도 특권을 행사했다. 특히 흑인노예가 남부만이 아니라 서부에서도 증가하면서 신주(新州)가 노예주 자유주(非노예주) 중 어느 쪽으로 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정치적 문제로 부상했다. [PAGE BREAK] 노예제를 택한 이른바 노예주와 노예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 자유주는 서부개척으로 새로운 주가 생길 때마다 자기 쪽으로 넣으려고 다퉜다. 각 주는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에 신 주의 향방은 정치적으로 중요했다. 1818년에 자유주인 북부의 일리노이주가 연방에 편입돼 노예주는 10개, 자유주는 11개였으나 앨라배마주가 노예주로 편입되어 노예주와 자유주는 동수가 되었다. 그때 미주리주의 연방편입문제가 대두했다. 북부에서 자유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미주리의 연방가입을 반대한다고 한 것이다. 전국적 항의가 발생하는 등 한동안의 폭풍이 지난 뒤 타협이 이루어졌다. 미주리주는 노예주로 연방에 들어가되 메인주를 자유주로 넣었던 것이다. 1845년에 텍사스가 미국의 영토로 되고 멕시코전쟁으로 서남부에 넓은 새 영토가 생겼다. 그리고 1848년 1월에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1년 만에 8만 명의 ‘포티나이너(Forty niner)’를 등장시킨 ‘골드러시’를 낳았다. 이미 텍사스가 노예주로 편입되었으므로 뉴멕시코 • 유타 • 캘리포니아주의 향방은 매우 중요했다. 역시 첨예한 대립상태 끝에 타협이 이루어져 캘리포니아를 자유주로 하되 뉴멕시코와 유타는 노예제에 대한 언급 없이 준주(準州)가 되게 했다. 경제적, 사회적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한 북부와 남부의 갈등과 대립은 그처럼 노예문제로 인해 더욱 격화되었다. 그리고 노예폐지론자인 공화당의 링컨이 186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갈등은 대립을 넘어 전쟁으로 발전했다. 켄터키주의 빈농 출신 링컨은 이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1858년 7월) 남북 대립상태에 대한 자신의 기본신념을 토로했다. “내분을 일으키고 있는 집안은 오래갈 수 없다. 나는 이 정부가 半노예와 半자유를 영원히 지탱해 갈 수 없다고 믿는다.…(중략)… 나는 분열상태가 종결되리라 기대한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링컨노예해방주의자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남부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려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대표자회의는 “이로써 미합중국이라는 이름 아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다른 주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방은 해체됐다”고 선언했다. 남부의 다른 주들도 사우드 캐롤라이나주를 따랐다. 그리고 1861년 2월 남부 7개 주는 아메리카연방, 즉 남부동맹을 결성했다. 남부동맹은 분리 독립을 선언한 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수도를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에 두는 ‘아메리카연합’을 조직하고 노예제를 인정하는 헌법을 제정한 다음 미시시피 출신의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들은 세금을 징수하고 자신들의 국기를 내걸었다. 링컨은 남부동맹이 결성된 1개월 뒤인 1861년 3월 4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연설에서 이탈한 주들의 복귀를 요청하면서 연방의 결속을 호소했지만 버지니아와 아칸소 등 4개 주가 가담해(4월 17일) 아메리카연합은 11개 주로 늘어났다. 버지니아주는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헌법의 기초를 놓는데 크게 공헌을 했으며 5명의 대통령을 낸 주 아닌가? 전쟁을 피하려던 링컨의 노력도 헛되이 외국무기를 구입하는 등 전쟁준비를 서둘러온 남부가 북부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미국은 비극적 내전에 휩싸였다. 처음 수세에 몰렸던 북부는 다수의 인구(남부 11개 주 9백만 명의 두 배를 넘는 23개주 2200만 명) 및 우수한 공업력과 해군력으로 점차 남부를 제압해 갔다. 전쟁 중에 링컨이 ‘노예해방령’을 선포하자(1863. 1. 1) 흑인노예들이 다수 북부로 도주해 남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게다가 남부가 믿었던 영국도 국제 여론 등을 의식해 개입을 포기했다. 북부는 결국 우세한 해군력으로 남부의 해안을 봉쇄하여 남군을 곤경에 빠뜨렸다. 특히 1863년 7월 1~3일의 게티스버그전투 이후 북군의 우세는 확고해졌다. 군대를 증원한 양측이 사흘 동안 처절한 싸움을 벌인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전투에서 남군은 투입 병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 8000여 명이 전사 혹은 부상했고 북군도 2만 3000여 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4개월 뒤인 11월 19일, 격전지 게티스버그 국립묘지 개관식에 참석한 링컨은 “우리는 여기서 우리에게 남겨진 위대한 과제…. 하느님의 가호 아래 이 나라가 자유롭게 다시 탄생하리라는 것,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그리고 한때 남군이 북군에게 ‘치욕’을 안겨준 셰넌도어계곡회전도 4년 만인 1865년 3월에 결국 북군의 승리로 끝났다. 전쟁은 결국 그다음 달에 끝났다. 그랜트 장군 휘하의 북군은 1865년 4월 3일에 리 장군 측의 저항을 일축하고 남부동맹(아메리카연합)의 수도 리치먼드를 함락시킨 뒤, 9일 리 장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4월 13일, 워싱턴시에서는 환희에 젖은 군중들이 시가지를 누볐다. 노스캐롤라이나로 진격한 셔먼장군 휘하의 북군도 4월 26일에 존스턴의 항복을 받았다. 그로써 내전은 끝났다. 남군의 수송력과 전쟁물자상의 열세 및 정치적 리더십의 한계도 북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PAGE BREAK] 전사자 62만여 명, 부상자 50만여 명(북군은 155만 6000명 중 35만 9000명이 전사하고 27만 5000명이 부상당했고 남군은 80만 명 중 25만 8000명이 전사했으며 22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에 전비가 150억 달러에 달한 남북전쟁의 뒷수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전쟁의 총성이 멎은 며칠 뒤인 4월 14일에 링컨이 남부의 광신적 청년 J.W.부스에게 피살됨으로써 사태는 더 악화됐다(남군으로 참전한 부스는 소수의 공모자와 함께 링컨을 워싱턴의 한 하숙집에 납치하려 했으나 계획을 변경해 링컨을 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함께 암살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한 15일 아침, 시인 제임스 로웰은 “모두가 경악했던 4월의 아침처럼,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직접 만나본 이 없는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린 일은 일찍이 없었다”고 썼다. 전후 10여 년 동안 군정이 실시된 남부는 혼란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 없었다. 사실 섬멸전과 다름없는 격전을 치른 뒤의 재통합은 평탄한 길은 아니었고 일부 사람들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았지만 미국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남북이 융화하여 국가적 재통합을 이루어냈다. 남북전쟁은 내란적 전쟁이 흔히 그랬던 것과는 달리 보복 • 처형 • 추방 등을 불러오지 않았다. 전쟁 중인 1864년에 재선된 링컨은 남부동맹이 항복하기 3주일 전에 행한 두 번째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전략)…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두에게 자비심을 가지고 …(중략)…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이 나라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싸움하러 나간 이와 전쟁미망인과 고아를 돌보기 위해 …(중략)… 우리 다 같이 힘써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1868년에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7개 주의 연방 재가입을 승인했다. 의회는 또한 1872년에 포괄적 사면령을 통과시켜 남부동맹 동조자 500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완전한 정치권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북부 사람들은 전쟁 중에 “제퍼슨 데이비스를 풋사과나무에 매달아라”고 외쳤으나 데이비스는 교수형에 처해지지 않았다. 그는 2년간 투옥되었지만 30년을 더 살면서 자신의 일생을 정당화하는 회고록을 쓸 수 있었다. 거기다 항용 패배자의 몫인 망명이나 추방도 거의 없었다. 남부의 병사들도 사면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북군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그랜트 장군은 한 회의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하 장병들의 소란스런 시위를 중단시키면서 “반란군들은 이제 다시 우리나라 사람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물론 남부의 실패한 영웅 리 장군 또한 뛰어난 영도력과 위대한 패배를 통해 널리 존경받았다. 제2의 아메리카혁명으로도 불리는 남북전쟁에서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했더라면 오늘의 미국은 어떤 모양일까? 아마도 북부 미국과 남부 미국으로 분열되어 대치해 왔을 것이다. 그럴 경우 북미대륙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을 것이다. 초일류 강국으로 ‘팍스 아메리카나’를 자랑해온 미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세계사도 상당히 다르게 흘러왔을 것이다. 특히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과 우수한 무기로 무장한 미국이 1, 2차 대전에 연합국 편에서 참전하지 않았을 경우 1, 2차 대전은 훨씬 더 장기화했거나 독일의 세계제패 꿈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후 전개된 동서냉전도 없었거나 다르게 진행됐을 것이다.
올해 6월 저탄소녹생성장체험학교로 재탄생한 ‘곤평늪’ ‘저탄소녹색성장체험학교 곤평늪’(이하 곤평늪)은 대표 권영정 전 교장이 충주 야동초 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2년 학생들에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자연체험학습장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내실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권 전 교장은 퇴임 후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체계적인 학습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착수, 올해 6월 저탄소녹색성장체험학교로 재개장했다. 2100㎡(약 600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약 167종 10만여 점의 습지생물이 인공이 아닌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어 실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으며, 풍차와 태양열판 등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교육프로그램이 알맞게 구성돼 있어, 작은 공간이 오히려 이동에 따르는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최소화시키는 장점으로 여겨진다. 오감을 이용한 살아있는 관찰학습 곤평늪의 최대 장점은 모든 프로그램이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는 실제적인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마토, 조롱박 등 농작물부터 줄풀, 애기부들, 연, 창포, 개구리밥과 같은 수생식물까지 학생이 직접 채취한 후 오감을 통해 관찰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매우 크다. 더욱이 학생이 직접 채취한 것을 원하는 경우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이러한 관찰 • 실험 학습은 학생의 창의력을 크게 넓혀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영재성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권 전 교장은 “실제로 전체 참가학생의 4~5%가량에서 이러한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충주 탄금초 3학년 김경용 학생이 식물을 관찰한 후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다’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보고 크게 감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참여 학생의 영재성이 발견되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는 물론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도 공문형식으로 학습내용을 발송해 지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교육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학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준다. [PAGE BREAK]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학습과정으로 효과 극대화 살아있는 체험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과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에서 곤평늪의 체험프로그램은 큰 강점을 갖는다. 오랜 현장경험을 토대로 권 전 교장이 직접 구성한 학습프로그램은 교과과정과 연계해 이뤄질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시간에는 풍차나 태양열판을 눈으로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코일을 감고 만들어 보도록 하며, 한 발 더 나아가 교과서에 나오는 플레밍의 법칙과 람사르협약, 교토의정서까지 여러 분야를 연계해 수업한다. 또한 탐구결과에 대해 토론 • 발표시간을 가진 후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언어 • 논술 영역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세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 곤평늪의 프로그램은 크게 대중적 지도코스와 심화(과학특기)코스로 구분된다. 대중적 지도코스는 1시간 과정으로 환경과학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심화코스에는 하루 8시간씩 3일 코스와 7일 코스가 있는데, 크게 물리, 화학, 생명과학, 대기과학의 4개 파트로 진행된다. 물리는 태양열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화학은 민속 증류주 만들기, 생명과학은 개구리 해부, 대기과학은 배타고 수온 측정하기 등 각각 교과학습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것들을 직접 해보도록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100여 가지의 개별 학습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개구리 해부’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각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시기별로 변동이 있으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나 전화로 프로그램을 확인 • 예약하는 것이 좋다. 교육 • 환경적 가치 큰 습지, 조성 어렵지 않아 일반적으로 체험학습장은 어린 학생의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실제로 그러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곤평늪은 가족단위 방문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학부모나 교사도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어른들이 함께 체험하며 학생들을 이끌어줘야 학습효과가 크고 실제 행동으로도 옮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전 교장은 “습지는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 숲보다 훨씬 큰 효과를 갖고 있으며 교육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각 학교에 습지를 조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습지는 300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조성할 수 있고 한 번 조성하면 스스로 생태계를 유지하므로 비용대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습지조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움을 주겠다”며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곤평늪 관련 문의 홈페이지 : www.gon2002.com 전화 : 02)744-0050, 019-447-7655 메일 : gyj7655@chol.net
본디 인간은 착한 천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고 있다. 부연 설명하자면 인간의 내면엔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늘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평온한 상황에서는 대체로 선한 마음이 지배하겠지만, 원치 않는 고난을 당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시련과 사건에 휘말릴 때 인간은 평상심을 잃게 된다.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꺼내 든 날 선 마음이 어느새 무기가 되어 상대방을 해치고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스스로를 비극의 수렁으로 밀어 넣기도 한다. 집,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곳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필자가 살았던 고향 동네엔 낮은 언덕 하나를 경계로 재래식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요즘의 고급 아파트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4층짜리 아파트였지만, 대도시임에도 아파트 단지가 흔치 않았던 당시로써는 넓은 앞마당과 놀이터가 있던 그 아파트는 주변의 초등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아파트가 지금처럼 부의 척도나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인식되진 않던 때라, 아랫동네 아이들이 윗동네 친구 따라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창피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다 드디어 그 아파트에 이사 가던 날, 열두 살짜리 아이는 뛸 듯이 기뻤다. 그저 싱크대와 베란다가 있는 집이 좋았고 아파트에 살던 친구들과 옥상에서 밤늦게까지 놀 수 있게 되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내 생애 최초의 아파트는 유년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부동산 붐을 타고 우후죽순 솟아오른 도심의 고층아파트는, 그곳 원주민들의 애환과 눈물 위에 세워졌기에 그 태생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윤종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소름 속의 또 다른 주인공인 ‘미금아파트’도 어두운 사연을 담고 있다.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 직전에 놓인, 주민들이 떠나간 낡은 아파트엔 지저분한 낙서로 얼룩진 벽과 쓰레기로 뒤덮인 복도, 삐걱거리는 문이 스산함을 더한다. 그 흉물스러운 폐허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난한 인생들이다. 미금아파트 504호에 새로 이사 온 택시운전사 용현(김명민), 고아라는 이유로 조롱과 무시를 받으며 자란 그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 가슴 깊이 맺혀 있다. 용현이 우연히 도움을 주면서 가까워진 510호 여자 선영(장진영)은, 아이를 잃어버리고 남편에게 매 맞는 것이 일상으로 늘 반쯤 정신이 나간 듯 불안정해 보인다. 용현의 옆집 남자 이 작가(기주봉)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설가로 대박을 꿈꾸지만 출판사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선영과 언니 동생하며 지내는 은수(조안)는 504호에 살던 남자 친구 광태가 의문의 화재로 죽은 후 그의 환영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하나같이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에 허덕이며 남루한 현실을 맴돌지만 용현은 그마저도 자각하지 못하는 듯 매사에 무심하고 권태로운 표정이다. [PAGE BREAK] 어리석은 욕망이 빚어내는 공포 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사람이 죽어나갔다는 말에도 동요하지 않고 건들건들 인생을 사는 듯 보였던 용현의 삶은, 선영이 남편의 시체를 아파트 뒷산에 매장하는 걸 도와주면서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또한 30년 전 504호에 살던 한 부부의 이야기(바람난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른 후 버리고 간 갓난아이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를 듣게 된 후 그의 정신적 공황 상태는 점점 심해진다. 집주인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504호 부부의 사진을 본 용현은, 자신의 몸에 있는 화상 흉터를 들여다보며 왠지 모를 불안과 슬픔을 느낀다. 두 시간 남짓한 영화 속에서 대부분 어둠에 파묻힌 채로 등장하는 미금아파트. 외관도 내부도 흉흉한 이곳은 그 자체로 원인 모를 두려움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공간이다. 양끝이 개방된 낮은 복도 위 어슴푸레한 달빛아래 스르르 움직이는 그림자,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깜빡거리는 백열등은 인물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대변하며 뒷덜미를 서늘하게 만든다. 소름은 등장인물들의 사건과 사연 속에 숨겨진 진실을 설명하는 데 불친절하다. 따라서 어떤 이에겐 다소 난해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물들의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감독이 조각낸 단편들을 꿰맞추어 추측해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그들에게 내재된 공포와 슬픔을 읽어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주인공들의 말 못할 비밀과 사연이 드러나는 순간,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용현과 선영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또 다른 죄가 그들을 막다른 길로 내몰 때, 그들의 광기어린 눈은 슬프고 또 막막하다. 낡은 아파트를 부유하던 불순한 공기에 오염된 듯 미금아파트에 사는 이들의 불행은 서로에게 전염된다. 이웃의 불우한 사연을 소설의 소재로 이용하고 광태의 아이디어를 도용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한 이 작가의 독백처럼, 미금아파트의 비극은 30년 전 억울하게 죽은 504호 여자의 원한서린 저주로 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비에게서 버림받은 아이, 아이를 잃은 어미가 저지르는 그 비극의 악순환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욕망과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영화의 제목처럼 ‘소름’끼친다. 영화 소름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미스터리(공포)물로 장르의 전형성을 벗어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매순간 시청각적으로 전달되는 음산한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비극성과 맞물려 강렬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음향과 심장을 옥죄는 음울한 사운드는 낭자한 선혈도 귀신도 없는 이 영화에 낯선 공포감을 조성한다. 오래된 아파트의 먼지처럼 켜켜이 쌓아 올려진 긴장감이 폭발할 때까지 영화는 때론 격렬하게 때론 멈춰서면서 고유의 리듬을 잃지 않는다. 부조리한 인생을 응시하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절망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물들을 지켜보기가 고통스러웠다. 그 이유는 아마 그들이 나와는 전혀 다른 별종의 인간이 아니라 내 이웃으로, 혹은 나의 지인으로 동네에서 한두 번씩 마주쳤던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마다 소박한 꿈과 목표를 지닌 채 하루하루 인생을 이어가던 이들은 어느 순간 그들을 찾아온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만다. 누군가는 자신의 몫보다 좀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 인해서, 누군가는 버림받은 유년의 기억과 상처를 감당하지 못해서,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을 옭아매는 삶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해서. 그들이 살아보겠다고 항변하는 몸부림이 너무 절절해서, 또 그들을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한 사연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그 누구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면 나라고 다를 수 있을까 싶어서 더없이 착잡했다. 마음속에 묵직한 돌 하나를 얹고 영화 속의 인물들을 떠나보냈지만,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미금아파트를 빠져나와 뒤를 돌아보던 용현의 그 얼굴,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슬픔으로 가득 찬, 그 뒷모습을 한동안 잊을 수가 없었다. 시종일관 검푸른 어둠 속에 묻혀 있던 미금아파트처럼 햇살 한 줌 끼어들 틈을 허락지 않는 이 영화는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어둡고 추한 면을 애써 부정하고 사는 인생은 반쪽자리밖에 될 수 없고,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사는 것 또한 온전한 인간의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수천 년의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문학과 예술사 속에서 우리가 수많은 비극을 접하는 것은, 그를 통해 양면적인 인생과 인간의 속성을 깨닫고 타인을 향해 연민의 마음을 품게 되는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인간 내면의 본질을 성찰하는 소름과 같은 영화는 잊히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용현이 그의 과거를 땅속에 묻고 떠날지라도 내면 깊은 곳의 죄책감과 분노는 영원히 묻힐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엔 결코 잊혀서는 안 될 것들과 더없이 외로운 영혼들이 늘 존재하기에. 부조리한 인생의 심연을 응시하는 감독의 시선은 풍요 속 빈곤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감독 : 윤종찬 배우 : 김명민, 장진영 관람정보 : 18세 관람가, 112분
명절휴가비 지급기준 명절휴가비의 지급대상은 설날 및 추석날(이하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으로서, 보수지급일 또는 지급기준일 전후 15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급액은 지급기준일 현재 월봉급액의 60%이며, 직위해제, 정직, 휴직 중인 경우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단, 지급기준일 현재 감봉으로 인해 봉급이 감액 지급되는 경우에는 감액되기 전의 월봉급액을 기준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재량휴무일 근무시 초과근무수당 초과근무수당은 근로시간을 초과한 경우에 지급되는 수당입니다. 그러나 재량휴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닌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근무하여야 하나 근무하지 않는 날입니다. 따라서 재량휴일에 근무를 하더라도 초과근무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기간제 교원의 담임수당 지급 여부 담임수당은 학교장의 정식발령이 있는 담임에게 지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간제 교원은 퇴직교원을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임이 중한 직위에 임용될 수 없으므로(「교육공무원법」 제32조 제2항) 해당 학교에 담임을 할 자원이 없어서 기간제 교원을 담임으로 임명한 경우만 담임수당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담임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어도 임시담임이나 부담임인 상태에서는 담임수당을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학교장의 정식발령이 있어야 합니다.(교육공무원 보수업무 편람 133쪽) 명예퇴직수당의 압류와 환수 대법원은 지난 2000년 “퇴직위로금이나 명예퇴직수당은 그 직에서 퇴임하는 자에게 그 재직 중 직무집행의 대가로 지급되는 후불적 임금으로서의 보수의 성질을 아울러 갖고 있다고 할 것이므로 퇴직금과 유사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따라서 명예퇴직수당은 민사소송법 제579조 제4호 소정의 압류금지채권인 ‘퇴직금 기타 유사한 급여채권’에 해당합니다. 한편, 명예퇴직한 후 재임용된 경우 이미 지급된 명예퇴직수당의 환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공무원 명예퇴직수당제도는 정년 이전에 퇴직하는 공무원에게 정년 이전의 퇴직으로 받게 되는 불이익에 대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정년 이전의 퇴직을 유도해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자 하는 데 그 취지가 있으므로, 명예퇴직 후 재임용된다면 명예퇴직수당을 환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에도 이미 지급된 명예퇴직수당 중 적어도 명예퇴직한 시점부터 재임용된 시점까지의 퇴직기간에 상응하는 부분은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한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므로 그 퇴직기간에 상응하는 부분을 제외한, 적정한 환수비율에 따라 환수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판례 : 대법원 2000. 6. 8. 자 2000마1439 /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5다24646 판결) 학원 강사 경력의 인정비율 학원 강사 경력 환산율은 관청의 허가를 받은 학원에서 교육청에 등록된 강사로서 활동한 경우는 50%,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고 관청의 허가를 받은 학원에서 활동한 경력은 30%가 인정됩니다. 단,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학원의 강사경력은 인정되지 않으며, 학원 강사 경력을 반영할 때 환산율은 전공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충남 서산 서령고 학습지원부는 9월 30일(수)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교내 공개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실시된 이번 독서토론회는 국어과 김동수 선생님의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실시됐다. 1부에서는 자료검토 및 토론회준비를, 2부에서는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다. 토론회에서는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사회적 관습에 나타난 어머니의 심리'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참가대상에 대한 제한을 없애 토론회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하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좀더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대회인 만큼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 일선 학교들이 실시하는 사설 모의고사 횟수가 최대 16회에 이르는 등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크게 증가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영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아 30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선 초·중·고교의 사설 모의고사 횟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른 초등학교가 4곳, 중학교가 129곳이었지만 올해에는 9월 현재까지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37곳으로 늘었다. 고등학교도 작년 646곳이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전체 고교의 55%인 844곳에 달해 작년보다 30.7% 증가했다. 특히 일부 고등학교는 올해에만 약 한달에 두번꼴인 16차례 사설 모의고사를 치렀고, 초등학교에서도 3회 실시한 학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매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별도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등학교의 경우 1년 내내 시험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학교자율화 정책에 따른 사설 모의고사 금지지침 폐지 등 무분별한 규제 완화로 학생들의 시험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다양화 정책으로 올해 처음 도입ㆍ지정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13곳의 모집요강을 확정ㆍ공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최종 승인한 모집요강에 따르면, 13개 자율고는 내년도(2010학년도) 신입생을 일반전형(80%),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20%)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교과석차백분율 50% 이내의 지원자 중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뽑고,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지원자격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자율고는 원칙적으로 해당 시ㆍ도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지만, 일단 올해에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대전, 울산, 경남, 제주, 전북 지역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시교육청측은 "지원이 허용된 지역은 자율고가 아직 지정되지 않은 시도로, 해당 시ㆍ도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한 사항이다. 2011학년도 전형부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톨릭학교인 동성고는 학교 특성을 고려해 예비신학생과정(1학급) 35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12월1일∼3일이며 일반전형 공개 추첨일은 12월10일이다. 각 자율고는 같은달 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정원에 미달하면 11일∼14일 지원자를 추가 모집한다. 자세한 전형요강은 시교육청이나 학교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