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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라는 것을 사전에 나온 것처럼 ‘의견을 교환하고 논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막상 해보려 하면 남의 말을 듣고 있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매일 토론을 벌여야 하는 선생님들의 일과를 생각하니 괜히 제 골치가 지끈거리는군요. 그러나 그렇게 골치 아픈 토론도 제 일이 아니라면 조금은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MBC 100분 토론이 심야에 방송됨에도 평균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걸로 봐서는 저와 같은 즐거움을 함께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여기서 재밌는 토론 구경거리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윈의 식탁(장대익 지음. 김영사)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토론에는 굴드와 도킨스를 비롯한 약 30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해있습니다. 이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진화론에 대해 7일간 벌이는 치열한 토론. ‘저런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게 재밌다니? 그것도 주제가 어려워 보이는 진화론인데?’하고 벌써 발을 빼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발견한 이 토론의 볼거리는 어느 팀이 과학적으로 승리하느냐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서로 빈틈없는 논리로 쉴 새 없이 머리 아픈 이야기를 쏟아낼 것만 같은 이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 때론 인신공격을 하고 농을 던지기도 하는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더구나 작가가 중간 중간 참석자들의 개인정보를 흘려주기까지 하니 그 재미를 즐기는 데 필요한 조건을 다 갖춰진 셈입니다. 저도 사실은 자연과학이라는 것과 10년 넘게 척을 지고 살아온 터라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내려놓을 생각부터 했습니다만…. 실제 다윈의 식탁에 함께 하고 있는 학자 중에는 촘스키와 같은 언어학자도 있고, 자연과학인지 인문과학인지 헷갈리는 생물철학자들도 여럿 있으니 이 책을 단순히 자연과학서로 표현하는 것도 맞지 않는 표현일 것입니다. 한편 팩션(faction)으로 구성된 이 토론을 마련한 장대익 교수(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는 ‘논쟁’이라는 단어 대신에 ‘식탁하다(tablize)’라는 조어를 제안했습니다. 식탁은 영어로 table이다. 밥 먹는 식탁, 커피 마시는 탁자, 회의하는 탁자,다 테이블이다. 이 모든 테이블의 공통점은, 중요한 무엇인가를 교환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가령, 우리는 중요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 식탁을 찾는다. 그리고 식탁에 앉은 우리는 이내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만난 사람들이 된다.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면서 둘러대거나 거짓말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따뜻한 얘기가 아니라 논쟁이 붙을 때에도 식탁에서는 진실만이 반찬이다. 그래서 식탁은 늘 생기가 넘친다. 나는 아직 식탁보다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 장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중략)… ‘논쟁’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공격적인 용어 대신에 ‘식탁’이라는 정겹고도 생생한 용어를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윈의 식탁 226페이지) 이 부분을 보면 작가는 정말로 누군가와 진실하고 중요한 정보를 교환하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진화론이라는 주제를 두고 독자 여러분과 ‘식탁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 책이 담고 있는 중요한 지식(진화론)이나 세계적인 석학들의 과학적인 논쟁의 내용 자체보다는 그들의 모습을 즐기라고 말한 것에 작가가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토론’이니 ‘논쟁’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즐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평상시 굴드가 르원틴이 누리는 학생들의 인기를 질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굴드와 르원틴이 에드워드 윌슨의 노련함에 ‘당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도, 어떤 청중이 도킨스에게 “당신은 사탄이야!”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도 그냥 있는 그대로 즐겨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차려놓고 진화론의 후예들이 벌이고 있는 식탁에 함께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얼마든지 작가가 열망하는 다윈의 식탁을 함께 즐기실 수도 있고, 그러한 식탁을 차리는 법을 배우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는 ‘내 마음의 보석상자’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역사 속의 인물이나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 말하는 거창한 이야기나 소설이나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운명 같은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외롭고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나 기쁠 때 누구보다 앞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거나 햇빛이 반짝이는 여행길에서 느끼는 감동, 아니 첫눈이 오는 날이라든지 비가 내리는 날이나 바람이 부는 날이어도 좋다. 어느 때이든지 ‘내 마음의 보석 상자’에서 살며시 꺼내어 미소 지을 수 있는 작은 이야기 하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영혼은 얼마나 따뜻해지는지…. 어제 내린 비로 오늘 아침 기온이 급강하하였다.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는 길을 바람을 쌩쌩 가르며 달려와 교실의 온풍기며 난로를 켜서 아이들과 함께 언 손을 쬐며 녹이고 있는데 내 휴대전화의 벨이 울렸다. 영어타운 체험학습을 하려고 5학년 동순이를 데리고 고흥 읍내에 있는 고흥동초등학교 영어타운으로 출장을 가시던 김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신 것이다. “선배님! 밖을 좀 내다 보세요.” “아니, 왜요?” “밖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네, 눈이 내리더군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아까와는 다르게 거의 환상적입니다.” “아, 그래요?” 반가운 마음에 밖을 내다보니 간간히 날리던 눈발이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해 소복소복 소리도 없이 내리고 있었다. “야, 눈이 와요.” “진짜 눈 맞지요?” “야호!” 출근길에 함께 오면서 간간이 날리는 눈발을 보면서도 좋아하며 탄성을 지르던 은상이의 모습이 떠올라 은상이를 불러서 밖에 눈이 많이 내린다며 내다보라고 했다. “애들아! 눈이 온다.” “네~에? 눈이라고요?” “그래, 눈이 많이 오네.” “와우! 눈이다!” “정말?” “누나, 눈이 와. 지은아, 눈이야, 눈!” “야, 눈이다!, 언니, 언니 눈이 와. 어서 나와 봐.” “어, 그래?”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언제 눈이 내리느냐며 성화를 대기에 이번 주엔 ‘눈이 올 것 같아요’라는 노래를 ‘12월의 노래’로 정하여 함께 부르기까지 하였던 아이들이다. 막상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던 아이들도 밖을 내다보고 나서야 그렇게도 고대하던 눈이 내린다는 사실에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우리나라 남쪽의 끝자락에 자리한 고흥반도는 겨울이 되어도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일 년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하는 눈을 보면 사람들은 눈길을 걱정하기보다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것처럼 기뻐하는 것이다. 그처럼 기다리던 첫눈이 내리니 차분히 공부를 할 태세가 아니기에 아예 아이들을 불러 밖에 나가서 눈을 맞으며 놀다 오라고 하였다. 눈을 맞는 것도 좋지만 날씨가 몹시 추우니까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가라고 했더니 주섬주섬 목도리며 장갑을 챙기던 은상이가 장갑을 끼려다 장갑이 없는 지은이에게 저의 장갑을 주겠다면서 내게 묻는 것이었다. “선생님, 지은이 장갑 빌려줘도 돼요?” “왜?” “지은이 장갑 없대요.” “넌?” “난, 안 껴도 돼요.” “그래? 너도 손 시릴 텐데.” “아뇨, 난 하나도 안 시려요.” “왜, 안 시리긴?” “괜찮아요.” “그래?” “네.” “아~참, 그럼 지은에게는 내 장갑을 주면 되겠다.” “네, 그래요? 지은아, 넌 선생님이 장갑 주신대.” 은상이와 내가 주고받는 말에 말똥말똥 쳐다보다 배시시 웃는 지은이에게 내 장갑을 찾아서 건네주었다. 지난 11월 14일 우리 학교에서 열렸던 학예회 때 ‘우리 집이 최고야!’라는 연극을 하면서 소품으로 쓴 아기돼지 목도리와 에버랜드에 체험학습 가서 사온 백호 마술사 머리띠에 원숭이 목도리까지 두르고는 양손에는 장갑을 끼어 단단히 무장을 하고서 팔짝팔짝 뛰며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을 보니 ‘내 마음의 보석상자’에 들어 있는 작은 이야기 하나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나를 미소 짓게 했다.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인 1967년 3월, 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던 봄이었다. 내 기억에 의하면 내가 자란 고향도 여기에서 가까운 곳이라 지금은 겨울이어도 따뜻한 곳이지만, 42년 전 그때, 1학년 입학식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머니회의’가 열린 그날은 3월인데도 날씨가 꽤 추웠던 것 같다. 학교가 끝나고 4㎞ 쯤 되는 구불구불한 신작로를 따라 집으로 가는 길엔 그날따라 싸락눈이 세차게 날리고 있었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학교에서 우리 마을까지 가는 길에는 산골짜기에 제법 큰 저수지가 두 개 있었는데 겨울이면 거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사람들은 그 바람을 호된 시집살이에 비유해서 ‘시어머니 바람’이나 ‘시아버지 바람’이라고 부르기까지 하였다. 세찬 바람에 날아와 볼을 때리는 싸락눈을 맞아본 사람을 알 것이다. 볼을 때리는 싸락눈발이 얼마나 아픈지를. 더구나 시아버지, 시어머니라고 불리던 그 매서운 바람에 날리는 싸락눈이라니…. 그날의 꽃샘추위는 이제 막 여덟 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 햇병아리 1학년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상당히 버거웠으리라. 더구나 어렸을 때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체구가 작았던 나는 그 날도 추위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자 걸음을 재촉하는 다른 친구들의 걸음을 따라가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뻔하다. 자꾸만 일행에서 뒤처지며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그때, 나의 손을 잡고 내 옆을 지켜주며 함께 가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는 나와 같은 반이 된 우리 마을의 단요라는 친구였다. 단요와 나는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들 뒤에서 자꾸만 볼을 때리는 눈발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서로의 잡은 손을 놓치지 않으려고 꼭 잡으며 있는 힘을 다해 친구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게도 귀하기만 했던 목도리나 장갑도 하나 없이 그 매서운 눈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던 나는 얼마 걷지 못해 땡땡 얼어붙은 볼을 때리는 세찬 싸락눈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고 말았다. 나를 달래던 친구는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웠는지 자신의 목에 감고 있던 목도리를 벗어 내 목에 감아주었다. 따스한 목도리의 방어로 나의 울음은 그쳤으나 얼마를 가지 못해 이제는 친구가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 목에 있던 목도리는 다시 친구에게로, 또 얼마 못 가서 내가 훌쩍이면 그 목도리는 또 내 목으로…. 그렇게 목도리가 우리 두 사람의 목에 오가기를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다다른 마을 입구의 다리쯤에서 마지막으로 내 목에 목도리를 감아주고 친구는 그동안 꼭 잡고 있던 내 손을 놓더니 집으로 뛰어가 버렸다. 혼자가 된 나는 땡땡 언 볼에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가까스로 집에 도착하여 나를 반기는 아버지께 안기며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시절에 딸만 셋을 기르면서도 유난히 우리들을 예뻐하시던 나의 아버지는 그 우람한 팔로 다정하게 나를 감싸 안으시고 큰 손으로 나의 등을 다독여 이불을 덮어주시며 방안에 피워놓은 화롯불을 뒤적여 온기를 높여 주셨다. 이글거리는 화롯불에 땡땡 언 손을 쬐며 몸을 녹이고 있는데, 단요가 자기네 집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없다며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친구 단요랑 함께 뒤집어 쓴 이불 속에서 호호 불어가며 군고구마를 먹었던 나의 어릴 적 아름다운 작은 이야기 하나. 살아오면서 난 해마다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겨울이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월이면 그때 그 일을 떠올리곤 했다. 마흔 살 무렵부터 우리 마을 어릴 적 친구들의 모임을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친구 단요에게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내게 목도리를 씌워줄 생각을 했니?” 하고 물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이었음에도 잊고 살아온 듯 가물가물 하다고 했다. ‘선행을 베푼 사람은 잊어버려야 하고 은혜를 입은 사람은 꼭 기억하여야 한다’는 어느 성현의 말처럼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을 희생해가며 베푼 선행을 친구는 잊고 지냈지만 난 해마다 겨울이 되거나 내가 가르치는 나의 아이들에게 ‘친구들과의 우정’을 얘기할 때면 어릴 적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구가 베풀어준 작은 선행 하나가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얼마나 따뜻한 불로 남아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지를 말해주곤 했다. 오늘 뜻밖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첫눈을 맞으러 나가는 길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장갑을 선뜻 내밀어 동생 지은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은상이의 예쁜 마음도 우리 지은이의 가슴 속의 보석상자 속에 오롯이 담길 것이다. 나는 지은이가 살아가면서 오늘처럼 소록소록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남녘의 작은 섬 우도에서 피워낸 아름다운 이야기를 꺼내어 고운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 귀여운 모습들을 놓치기가 아까워 얼른 사진기에 담았다.
자성예언으로 나의 미래 바꾸기 원래 자성예언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바라는 바를 이루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 자성예언의 궁극적 목적이다. 피그말리온 효과가 그렇고 지난 호에서 분석한 평강공주의 경우가 그렇다. 자성예언이 흔히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원리로 활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서 방향을 조금 틀려고 한다. 자성예언에 담긴 속성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잠재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원리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감응시켜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큰 힘이 들어 있다면 남도 아닌 자기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는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인가! 앞에서 자성예언을 ‘앞을 내다보며 스스로 일으키는 바람과 노력’이라고 폭넓게 정의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자, 그럼 ‘나’는 ‘나’를 두고 어떻게 자성예언을 할 것이고 이를 어떻게 이루어나갈 것인가? 자성예언의 첫 출발은 간절한 바람 첫째, 간절한 바람과 소망을 가진다. 자성예언의 첫 출발은 간절한 바람이다. 바라는 바가 없으면 성취할 것도 없다. 따라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갖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간절한 바람은 아주 큰 것일 수도 있고 아주 작은 것일 수도 있다. ‘이다음에 커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이 큰 바람이라면 ‘내일 친구와 화해해야지’라는 생각은 작은 바람이다. 크든 작든 일단 마음에 바람을 갖게 되면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한 활동이 시작된다. 더구나 그 바람이 간절할수록 그것을 향한 에너지에 힘이 붙는다.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면 그 일에 흥미를 느끼고 깊이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순간순간 사는 게 매우 재미있어진다. 간절한 바람을 통해서 그 일과 자신을 하나로 묶어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마 전에 끝난 월드컵을 기억한다. 그때 경기를 기다리는 하루하루, 경기가 진행되는 순간순간 얼마나 재미있었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순간 월드컵이 바로 내가 하는 경기로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자신에게서 간절한 바람거리를 찾자. 공부, 성격, 습관, 취미, 몸매, 이성, 봉사, 독서, 진로, 스포츠, 인간관계 등 어떤 것이든 자신이 관심을 갖고 도전할 거리를 찾아서 에너지를 쏟아보자. 사는 게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친구들이여! 문제는 세상이 아니고 ‘나’에게 있다. 밋밋하다고 여기는 그 활동을 자신의 간절한 관심사로 끌어들이는 순간 그 활동은 이제 나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오락거리로 뒤바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숨어 있던 잠재가능성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쾌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자성예언을 상상하고 또 상상해라 둘째, 속으로 간절한 바람과 소망을 속삭이고 상상한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있다. 미친 것처럼 온통 마음이 한 가지 목적에 쏠릴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마음이 온통 한 가지에 쏠린 듯 미치는 일이 한순간에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혹 그런 순간이 있다고 해도 이는 그전에 오랫동안 쌓아왔던 업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 무엇인가에 미치려면, 다시 말해 바람을 간절한 것으로 만들려면 그쪽으로 마음을 키워가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방법의 하나가 틈날 때마다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속삭이고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고 싶으면 스스로 ‘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그렇게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자신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라고 말하고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 행동이 처음에는 영 어색하고 가슴에 잘 와 닿지 않을 터이지만 멈추지 않고 이런 작업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상상하는 일이 점점 더 쉽고 친숙해진다. 사람이란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처음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인데 되풀이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행동하면 진짜 그렇게 믿어버리게 된다. 같은 거짓말도 자꾸 하다 보면 참말로 여겨지고 멀쩡한 사람을 바보라고 몰아치면 정말 바보가 되어버린 듯 행동하는 현상도 여기서 비롯된다. 자기암시 또는 자기최면의 원리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마치 자성예언이 완성된 것처럼 미래 자신의 모습을 앞당겨 살아보고 상상하는 방법을 잘 활용하라. 단, 이 방법이 터무니없는 망상이 되지 않으려면 간절한 바람을 성취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소망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세분화해라 셋째, 간절한 바람과 소망의 내용을 구체화한다.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되면 그 바람을 현실 세계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최은선 양을 예로 들어보자. 은선 양은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간절하게 ‘공부 잘하기’를 마음에 품고 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공부 잘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공부가 잘된다면 오죽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를 잘하기 위하여 공을 들여야 하는데 어떤 공을 어떻게 들여야 할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과 전략을 짜야 한다. 일단 은선이는 여러 과목 중에서 ‘수학’ 한 과목을 선정하여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붙이기로 계획한다. 은선이는 학기, 달, 주, 하루 단위로 소화해야 할 수학 학습량, 참고해야 할 수학자습서와 문제집, 문제풀이에 막혔을 때 지도받을 방법, 문제풀이에 성공했을 때 자신을 상 줄 방법, 단계적으로 도달해야 할 학급 및 학교 수학 성적 석차 등을 자세하게 정해 나간다.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작했는데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일정을 짜감에 따라 수학에 대한 태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마지못해 하던 수학공부였는데 어느덧 수학이 좋아하는 과목이 될 것처럼 마음이 조금씩 움직인다. 정교하게 짜여진 수학공부 계획표를 바라보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는다. 어느 정도 수학공부에 재미를 붙인 은선이는 이제 다른 과목들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계획과 학습 전략을 세우고 접근한다. 은선이는 처음에 막연하게 가졌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세부 계획을 세우면서 서서히 자성예언으로 실현되어가고 있다. 넷째, 간절한 바람과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 아무리 간절한 바람이 있어도 계획을 짜고 머릿속으로 되뇌며 상상하는 것만으로 목적이 달성될 리가 없다. 이를 실천으로 옮기려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인내심과 노력 실천으로 옮길 때는 가능하면 세부 계획표에 따라서 작은 단위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나간다. 계획표를 따라가다가 무리한 점이 발견되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 실천을 하는 과정에 어려움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계획대로 잘 안되거나 또는 몇 번 실패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인내와 끈기로 버티도록 한다. 평강공주가 온달을 공부시킬 때 어디 쉽고 재미있기만 했을까.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곳곳에서 만났겠지만 인내와 끈기로 버티며 이를 극복해 나갔을 것이다. 잘 알겠지만 인내와 끈기는 어떤 일을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작은 물방울이 단단한 바위를 뚫을 수 있는 힘은 물방울 자체가 아니라 쉬지 않고 떨어지는 ‘끈기’에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한 자료들도 성공을 가름하는 결정적 요소가 지능이 아니라 인내, 끈기와 같은 성격적 요소에 있다고 보고한다. IQ 85만 넘기면 그다음은 머리가 아니라 성격이 열쇠가 된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는 에디슨의 말은 진실이다. 그러므로 자성예언이 실현될 때까지 꾸준히 인내와 끈기를 발휘하도록 하라. 결국 자성예언의 성취 여부는 자기와의 싸움에 달렸다. 여기서 지면 어떤 일이든 이루어내기가 어렵다. 고통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는 그만큼 더 달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힘들고 어려운 고비들을 잘 극복해 나가자. 다섯째, 실패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결과를 낙관한다. ‘실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실패는 있기 마련이니 한두 번 실패했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다. 실패한 이유를 잘 따져보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실패는 으레 있기 마련이고 또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실패 경험은 피할 게 아니라 오히려 느긋하게 맞이하는 자세를 갖는 편이 낫다. 실패를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하지만 실패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실패를 하게 되면 뭔가 불쾌한 감정, 찝찝한 감정이 남는데 이런 것들은 빨리 털어내는 게 좋다. 실패 후 느끼는 감정을 빨리 털어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 실패한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 곳에 돌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시험에 점수가 목표한 대로 나오지 않은 이유를 ‘내 머리가 따라주지 않아서’나 ‘노력이 조금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업시간의 선생님 설명이 충분치 않아서’라든가 ‘시험기간 중 가족 행사가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실패하게 된 원인이 ‘나’ 이외의 다른 것에 있기 때문에 자신을 비난하고 채찍질하는 강도가 훨씬 낮아진다. 실패를 하고서도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대뜸 대들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남 탓을 하고 책임을 피하면서 과연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글쎄, 만일 별 준비도 안 하고 시험을 치러서 시험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내 탓’을 해야 마땅하다(우스운 사실은 실제로 이런 사람은 전혀 자기 탓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내 탓’만을 한다면 좌절감만 커질 뿐이다. 차라리 실패의 원인을 다른 것에 돌려 재빨리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시 새롭게 정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실상 우리는 잘못된 일에 지나치게 ‘내 탓’을 많이 한다. 공부를 못하는 것도 ‘내 탓’이요,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내 탓’이며, 사회가 부패한 것도 ‘내 탓’이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끼지 못한 것도 ‘내 탓’이다. 그러므로 내가 책임감을 느끼고 앞장서서 바꿔나가야 한다. 무척 훌륭한 발상 같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너무 힘들어 불안과 우울증에 사로잡힐 게 뻔하다. 왜 그런 것이 다 ‘내 탓’인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내 탓’과 ‘네 탓’을 잘 가릴 줄 안다. 좋은 일, 성공한 일은 ‘내 탓’을 하고, 좋지 않은 일, 실패한 일은 ‘네 탓’을 한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얼핏 보면 이기적인 방법 같지만 이는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숨은 비결이다. 자신을 수용하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수용하고 용서할 줄 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편안해야 남도 편안하게 대한다. 이렇게 보면 제대로 된 이기적 방법은 이타적 방법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 수 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내 인생은 내가 디자인해야 옳다. 부모님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는 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은 모두 인생극장에서 ‘나’라는 주인공이 주인공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나’를 보호하고 보조하고 지원해준 조연들이다. 조연이 주인공보다 역할이 크면 안 되듯이 ‘나’의 인생에서 이분들은 항상 배경 세력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이 배경 세력의 바탕 위에서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멋진 인생을 꿈꾸고 기획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자성예언은 ‘내’ 안에 있는 잠재가능성을 일깨워 ‘나’를 무엇인가로 만들어가는 방향타다. 그러므로 ‘내’ 삶을 향상시키는 긍정적 자성예언을 찾고 이를 실현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자성예언은 나뿐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갖는 다른 사람(너)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자성예언은 ‘내’가 디자인한 세상에 ‘나’와 ‘너’를 함께 얼싸안고 들어가게 하는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열쇠는 열정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쏟다 보면 어느새 꿈은 현실이 되어 찬란하게 빛을 발할 것이다. 우리가 멋진 꿈을 갖고 여기에 열정을 쏟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힘을 합하여 좋은 결과를 이룰 것이다. 끝 --------------------------------------------------------------------------- 교사에게 드리는 Tip 학교 선생님이라면 한 번쯤 자성예언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향상시키는 데 교사의 자성예언이 큰 역할을 한다는 주장 말입니다. 자성예언의 효과는 처음 이 효과를 언급했던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실험 이후에도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석·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자성예언을 다룬 연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성예언에 대해 자세히 다룬 국내 서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성예언의 효과를 잘 알고 있는 분은 학생들에게 사용하는 언어에 특별히 신경을 쓸 겁니다.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한 말이 학생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입니다. 말이 씨앗이 되어 학생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자성예언과 관련하여 교사들이 특별히 관심을 써야 할 말이 칭찬과 꾸중입니다. 교사가 칭찬과 꾸중을 할 때 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한 미래를 가꿔가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칭찬과 꾸중이 건강한 미래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꾸중이 그렇습니다. 잘못된 꾸중은 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부정적 자성예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칭찬과 꾸중을 그 목적에 알맞게 잘 활용할 줄 아는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에 칭찬과 꾸중하는 방법에 대한 서적이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후 보이는 현상입니다. 좋은 책을 골라 칭찬과 격려하는 법, 꾸중하는 법에 대한 지식에 접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좋겠지요. 필자가 쓴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2005)도 이 분야의 서적입니다.
일본의 초·중학교의 90% 이상이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등교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1일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의 94.2%, 중학교의 98.9%가 이미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의 경우 20% 가량만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 등교를 금지했으나 이를 허용하는 학교도 대부분은 교내에서의 사용이나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었다. 문부과학성은 그러나 30일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과 정부령 지정시의 교육위원회에 '초·중학생의 휴대전화 소지 등교 원칙 금지', '고교생 교내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하는 휴대전화 사용 지침을 보내 뒷북행정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전했다. 그러나 문부과학성 측은 "그동안 휴대전화 소지 등교 금지가 각 학교에 맡겨지는 바람에 학교별로 제각각 시행돼왔다."며 "각 교육위원회가 일관성있게 지도하도록 한 것이 지침을 보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30일 2009학년도 전.후기 고교 신입생의 추가모집 원서를 마감한 결과 63개교가 여전히 정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고교에서 29~30일 추가모집 응시원서를 마감한 결과 67개교에 487명이 지원해 최종적으로 63개교가 1천499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확보한 학교는 원주 육민관고와 삼육고, 횡성 갑천고, 양양여고 등 4개교에 불과했다. 전.후기 고교 신입생모집 등록 당시에는 67개교에서 1천986명이 정원에 미달했었다. 강원도교육청은 2월 2일 추가모집 전형을 실시하고 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후기 및 추가전형에서 탈락했거나 미등록한 학생은 3월 2일부터 31일까지 학교별 충원을 할 경우 입학할 수 있다.
대구의 한 사학(私學) 설립자가 학교 경영권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심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 운영 재단인 영남공업교육학원 강시준(88) 이사장은 학교 경영권을 사회에 넘기고 자신과 가족은 머지않아 학교를 떠나겠다고 31일 밝혔다. 강 이사장은 자신의 결심에 대해 가족경영으로는 창학이념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3년간 정성껏 키운 학교지만 교육 발전과 명문 사학으로 도약을 위해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며 "대구 시민이 경영을 감시한다면 학교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사로 재직 중인 장남(57.대학교수)을 비롯해 2남6녀 8명의 자녀가 내 뜻을 따라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남공고는 조만간 동창회, 이사회, 교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경영권의 구체적인 사회 환원 방법을 도출키로 했다.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강 이사장은 육영사업에 뜻을 둬 평생 농사일을 해 번 돈으로 1986년 옛 대성교육재단을 인수해 영남공업교육학원으로 설립했다. 교사(敎舍)도 남구 봉덕동에서 수성구 만촌동으로 이전해 인부들과 함께 나무 1천여 그루를 심는 등 교내 구석구석에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그는 "우리 가족보다 훌륭한 분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 학교를 경영하고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자신과 가족은 학교를 떠난 뒤 경영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경기부양을 위해 당장은 토목위주의 투자가 이뤄지지만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식산업과 첨단분야 투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10시부터 SBS TV를 통해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0년대 전후 기반산업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도 부모님들이 굶어가면서 아이들을 교육시켰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교육을 시켜야 미래가 있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투자와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도로와 학교를 짓는데 투자해 경기부양을 하려 하고 있다”(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학교시설이 3~4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김민전 경희대 학부대학 교수) 등 패널들의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초·중등학교 시설이 낙후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뉴딜정책에도 그 부분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교총이 제기해온 ‘교육뉴딜’로 제안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넘겨 2시간가량 진행된 ‘원탁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중간 중간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육개혁에 대해선 저항도 많지만 대한민국 교육 같은 교육이 없다”며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원칙이 있고 반드시 하겠다”고 말해 강력한 교육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평준화 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평준화를 하게 되면 사교육이 발달해 돈 있는 사람이 비싼 과외를 받아 좋은 대학가게 된다”며 “예전에는 공교육만으로도 없는 집 자식들이 개천에서 용 나는 식으로 좋은 대학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학교를 다양화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그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을 받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그런 지적을 알고 있다”며 “그것은 자율형 학교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므로 학교를 많이 만들 것이고 30%는 소외계층의 학생이 전액 장학생으로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학교를 성적순으로 가려다보니 사교육이 팽창하는 것”이라며 “사교육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도 말했다. 또 대학진학률이 83%인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대학을 안가도 독일처럼 마이스터 학교 가면 기숙사 돈을 대주고, 반은 기업에서 일하고 반은 학교에서 공부하게 하겠다”며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고. 대학 4년 다닌 아이보다 대우가 더 낫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 출신 합격자는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일반고 합격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30일 농어촌학생 및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을 포함한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1천500명을 발표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은 599명(18.3%)으로 지난해 543명(16.3%)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 출신도 87명과 1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명과 5명이 많았다. 그러나 일반고 출신 합격생은 2천352명으로 71.8%를 차지해 지난해 2천477명(74.5%)에 비해 줄었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논술고사 평균 점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군 지역 출신 학생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 정시모집 인문계열 합격자의 논술고사 평균점수는 군 출신 학생이 17.34점으로 서울 17.20점, 광역시 16.89점, 시 16.96점에 비해 높았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군 출신 학생이 20.04점을 기록해 서울 18.89점, 광역시 18.08, 시 18.58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40.8%로 2007학년도 이후 3년 연속 4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963개교로 지난해보다 63개교 늘었다. 이는 2002년(618개교)에 비해서는 55.8%가 증가한 것으로, 갈수록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합격자 1명을 배출한 학교는 347개교로 지난해 287개교에 비해 24% 늘었으며 10명 이상~20명 미만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42개교, 20명 이상은 7개교였다. 합격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출신이 35.7%, 광역시 24.9%, 시 34.3%, 군 4.1%로 서울과 광역시, 군 출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 출신은 약간 늘었다. 또 합격자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25.8%로 1.7% 포인트 높아져 재수생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학교 홈페이지(http://www.snu.ac.kr)와 ARS(☎ 060-700-1930)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기간은 내달 2~4일 사흘간이다. 서울대는 미등록자가 생기면 내달 5일과 10일, 13~15일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은 2012학년도 대학입시안에 대한 대학별 중구난방식 발표보다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대교협) 중심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2012학년도 대학입시의 기본방향조차 설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대학들이 확정되지 않은 2012학년도 입시안을 언론보도화하면서 학교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이 일방적으로 대학입시안을 발표하기보다는 대교협을 중심으로 충분한 연구와 논의를 거쳐 입시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선발에 대한 자율성이 확대된 만큼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감소 등 사회적 책무도 수반될 수 있도록 대교협이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총은 고교 내신이 배제된 대학별 고사나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로 왜곡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교총은 “대학별 고사가 확산될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피할 수 없고 대학별 맞춤형 입시준비를 위해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했다. 또 “학생의 능력과 소질, 잠재력보다는 시험점수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과거 입시제도로 회귀할 수 있다”며 “대학입시가 점수․시험 경쟁에서 벗어나도록 대학입학사정관제를 활성화해 고교교육 정상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주요 국가들의 교육․교원단체 현황을 담은 2009년 1호 ‘국제교육․ 교원단체 동향’을 제작,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수석교사제'를 도입하면서 교직의 지위향상에 기여. 보수와 근무조건 향상을 위해 학급 담당 교사들이 교장승진이나 교육부로 자리 이동을 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우수한 교사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 '2008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3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세계 전역 교사들의 자국 학교 현실에 대한 논의가 진행. 프랑스는 대규모 교원감축으로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토고와 하이티 등은 교사에 대한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무조건으로 우수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 ○…미국 학교에서 양호교사의 부족이 심각. 평균적으로 공립학교 양호교사 1명이 2.2개 학교에서 1151명의 학생을 맡고 있는 격. 학교에서는 천식과 비만, 당뇨, 약물 남용을 겪고 있는 학생들로 인해 보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양호교사 양성에 대한 필요성 증대. ○…일본에서도 영어회화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 영어수업으로의 전환을 목표.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12월 22일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명기한 고등학교의 신학습지도요령안을 발표. 고등학교 지도요령의 전면적 개정은 1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13년도 입학생부터 적용. 또 각 교과에서 초․중학교 내용을 복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 대한 대응을 내실화하는 내용을 포함. ○…영국에서는 남교사들이 여고사보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더 많이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 영국교원조합(NUT)은 지난 5일 전국 13개 지역 1500여명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남녀교사의 비교조사' 결과를 발표. 수업방해를 경험한 남교사가 2001년 72.4%에서 2008년에는 76.8%로 증가한 반면, 여교사는 67.5%에서 65.7%로 감소. NUT는 특히 교사의 40%만이 행동교육을 받았고 소수의 교사들만 문제학생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에 우려. ○…‘불평등을 극복하자:거버넌스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1월 제네바에서 발간된 세계 모니터링 보고서는교육의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모든 이를 위한 교육’의 약속은 깨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 이 보고서는 지난 2000년 국제사회가 약속한 6개의 '새천년개발목표'의 달성정도를 평가. OECD국가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의 취학률을 비교한 보고서는 부국과 빈국간의 배움의 기회 차이가 크다며 양질의 공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 한편, 교원들의 낮은 연봉과 열악한 생활수준이 우수한 교사의 부족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문제제기. 최근 계약직이나 무자격 교원의 고용이 증가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
설날 연휴를 이틀 앞두고 연일 뉴스에서는 눈까지 겹쳐 혼잡한 도로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었다. 곧 고 3이 되는 아들로 인해 여러 날을 고향에서 보낼 수 없어 설날 하루 전에 중국 어학연수 중 잠시 귀국한 딸과 함께 귀성길에 올랐다. 24년 정도 다닌 거리이다 보니 막히는 정도만 보면 몇 시간 걸릴지 알아맞히는 데에는 이젠 도사가 되었다. 차 안은 화기애애했다. 차 안에서 딸이 들려주는 중국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중국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바가 참으로 많은데, “한국 상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한국음식은 어떻게 만들며 종류는 무엇 무엇이 있는가?”,“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등이며 중국의 대학생들은 모두가 영어를 배우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한국의 연예인에 관해서도 관심이 매우 많다고 한다. 아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의 지금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 3이 되면 갈 대학에 맞추어 과목을 잘 선택해야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장차 천문학을 전공하길 원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꿈을 키워 온 아들은 아직도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천체에 대해 다운받아 놓은 사진들로 컴퓨터가 다운될 정도이다. 아들이 조르는 바람에 거금을 주고 사 준 소형 천체 망원경은 세 시간 넘게 별을 찾던 열정은 어디로 가고 공부하기에 바빠 베란다에서 먼지를 껴안은 채 잠자고 있는지 오래다. 현재 천문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이 많이 없어 그 문이 한없이 좁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 태산이지만 아들 앞에서는 용기를 북돋우며 희망의 말을 서슴지 않는다. 부모로서 간직한 꿈도 자녀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남편과 함께 교육인생후반기를 걸어가고 있기에 이쯤 되어 자녀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해줌직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남편은 올 한해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을 취득하는 마지막 단계로 시설에 실습을 나갔던 이야기를 꺼내었다. 학습 능력이 부진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내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열악한 조건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회복지사들의 헌신된 삶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 요즈음, 부모가 있는데도 아이들을 맡기기도 하며 시설에 한 번 찾아오지 않는 부모들을 순박한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마저 외면하는 각박한 현 세태를 한탄하기도 하였다. 두 아이가 모두 학업에 한창인 때여서 방학 중에도 늘 연찬에 힘쓰는 엄마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개정음악교육과정 중심학교인 군포 양정초 주최로 방학 중에 있을 ‘좋은 수업 나눔 멘토링 워크숍’ 때 실기 중심의 초등 음악 수업시범사례로 발표자로 지정받아 음악에 관심이 지대한 교사들이 모일 것을 대비하여 며칠 밤을 새워 준비했던 일과 또 두 가지 연수를 받느라 방학 종업식과 함께 시작된 연수가 이제야 끝났다고 이야기 하니, “방학은 선생님들도 쉬는 것 아니에요? 엄마는 방학 때도 항상 바쁜 것 같아서요.”그도 그럴 것이 큰 아이가 중국에서 귀국해도 합숙연수로 포천예절교육원에서 연수중이었으니 서운한 점이 없지 않았나 보다. 그래도 바쁜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면 일단 성공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여러 차례. 드디어 고향 경주에 다다랐다. 언제보아도 반가운 ‘천년의 미소’가 우리가족을 반겨준다. 엄마 품처럼 아늑한 경주는 언제 보아도 그다지 많은 변화는 없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가운데 갈수록 정화되어지며 풍기는 멋을 더함은 왜일까?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인 기반이 그 어떤 멋을 더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만족하기 때문이리라. 도착할 즈음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허리가 U자형으로 구부러지셨지만 명절이면 문에 기대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일초라도 빨리 달려가야 한다. 꿈에도 그리시던 손녀, 손자까지 동행했으니 어머니께서 오죽이나 기뻐하실까? 어머니와 감격의 재회를 했다. 늦게 내려 온 이유를 공부하는 아들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어쨌든 설날 하루 전에 도착했으니 어머니께 미안한 마음을 이루 표현할 길 없다. 설날은 설날이고 오랜만에 뵌 어머니께 모두 큰 절로 대신한다. 어머니와 그동안의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벌써, “언제 올라가니?”부터 물으시는 어머니께 송구한 마음에 설날 다음날 바로 올라가야한다는 대답을 못하였다. 설날아침 친척들이 집안에서 가장 어른이 되신 어머니께 세배 차 오셨다. 좁은 방이지만 친척 서로 간에 안부를 물으며 인정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25년 전 시집올 때만 해도 내와 아재는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왕성한 입담과 넘치는 힘의 소유자였는데 그렇게 지극정성 돌보시던 아지매가 3년 전 먼저 곁을 떠나신 뒤 지금은 다리마저 불편해 지신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시아버지께서 계실 때만 하더라도 영근, 석근, 영권이 아재들이 명절 때면 꼭 들르곤 하셨는데 연로한 시어머니의 근황이 궁금하시지도 않으신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얼굴을 비추지 않으셔서 서운한 감이 없지 않다. 아니 명절에 내려오면 올라가기 바쁘다는 핑계로 조카로서 먼저 찾아뵙지 못함이 더 큰 죄가 아닐까 한다. 큰 집의 자제들과 내와아재자제들도 함께 자리를 같이하였는데 동네에선 모두 효자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들이다. 바쁜 설날을 보내고 저녁 늦은 시간에 시댁의 형제와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2세, 3세까지 합하여 15명 정도 되었다. 연장자 순으로 세배가 이루어진 다음 가장 어른이신 아주버님의 말씀이 이어졌는데 ‘새해’의 뜻이 무엇인가 하나하나 돌아가며 말해보라며 운을 띄우셨다.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항상 배움에 있는 학생들을 귀하게 보시며 인생을 살아가며 도움이 될 말씀들을 조목조목 이야기해 주시는 아주버님은 경주중학교 교사로 30여 년 간 재직하시다가 퇴직하신분으로 퇴임식에 즈음하여 경주교육문화회관 홀에서 평교사로는 드물게 퇴임문집기념출판회를 가졌는데 학교 선후배, 지역주민, 다양한 사회봉사로 인연을 맺은 분들, 경주 시장, 교육장, 대학 관계자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홀 안이 가득 차고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퇴임문집은 아주버님의 한 개인의 문집이 아니라 평생 소속되어 있던 학교와 가문, 경주지역의 문화가 송두리째 들어 있는 가보가 될 만한 문집이었다. 아주버님은 덕망과 인격을 고루 갖추셨으며 또 퇴직 후 2년간 숭혜전 참봉으로 계시면서 ‘경주 숭혜전과 경순왕 어진’이라 500쪽에 가까운 책을 발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참봉으로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기시고 최근에 퇴임하신 분이시기도 하다. 곧 이어 윷놀이가 있었다. 형님께서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는 모와 윷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거칠거칠한 윷은 미끈하게 잘 다듬어 판매되는 윷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참으로 정이 가는 윷이었다. 모두 세 편으로 갈라 진행되었는데 아슬아슬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평소 말이 없던 생질서와 생질도 윷놀이 할 때만큼은 계속 “잡아라.”, “잡았다.”, “아이쿠”, “이런”, “저런” 등의 말을 계속 하는 것이었다. 윷놀이야말로 끈끈한 사랑으로 온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기에 충분하였다. 오늘 모임에 감초역할을 한 것은 재작년에 결혼한 생질녀가 떡 두껍이 같은 아들을 낳아 얼마 전 시댁에서 돌잔치를 치르고 오늘 데리고 온 아기였다. 모두가 귀여운 아기에게 눈을 떼지 못하였다. 짧은 설 기간이었지만 즐겁고도 유쾌한 많은 일이 있었다. 귀경길도 도로가 막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역시 차 안은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가득 찼다. 설날에 만났던 친척들의 이야기며 아이들은 사촌들의 정감 넘치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특히 아이들이 경주에서 지낼 동안 기거했던 작은집에서 사촌들과 지냈던 이야기를 하며 작은아버지, 작은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설날이다. 설날이 지나고 며칠이 되었지만 마음이 이토록 풍요롭고 넉넉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설날을 보내는 모습이 다양해져 가고 있기는 하지만 친척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지는 정겨운 대화와 어른을 섬기는 정신, 아랫사람의 마음을 살펴 편안하게 해주는 넉넉한 마음과 나누는 가운데 느끼는 행복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교육의 현장도 이처럼 아름다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설날 늦은 시간에시댁의 형제들과 생질, 조카들이 한자리에 모여 찍은 사진(앞줄 중앙이 리포터)
충북도 교육청은 30일 공립 유치원 교사 10명과 초등학교 교사 299명, 특수학교 교사 3명 등 총 312명의 신규교사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299명 중 남성이 85명(28.4%)으로, 330명의 신규 교사 중 남성이 80명(24.2%)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또 이들 중 충북지역 대학 출신 학생이 295명(98.7%)으로 가장 많았으며 타 지역 대학 출신자는 4명에 불과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으며, 다음달 2∼6일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법원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2007년 12월12일 이뤄진 TV방송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고영진 전 교육감과 관련해 "고 후보는 1993년 교육감 비서관 시절 책걸상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1ㆍ2심 재판부는 "당시 지역 일간지에 고 후보의 수뢰 혐의에 대한 기사가 연일 게재됐기 때문에 TV토론회의 `자질검증 자유토론' 과정에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항이었고 `벌금형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허위성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전남 목포 등 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 간 선호도가 최대 10배 이상 격차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준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특정학교 `선호' 또는 `기피' 성향이 뚜렷히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목포와 여수, 순천 등의 일반계 고교 배정 결과 목포 A고는 1지망 지원비율이 정원의 185%이지만 여수 B고는 16%에 불과했다. 지원율이 정원을 넘긴 이른바 100% 이상 학교는 전체 27곳 가운데 14곳이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커 목포는 최고가 185%였지만 최저는 49.4%에 그쳤고 여수도 최고 147.2%, 최저 16%로 학교 간 선호도에 명암이 엇갈렸다. 순천지역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교는 지원율이 148.7%였지만 기피 학교는 29.3%로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른바 비선호 학교로 분류된 지원율 50% 이하 학교는 목포와 여수, 순천 등이 모두 2곳씩이었다. 도 교육청은 이날 고입전형 합격자 8천748명을 27개 학교에 선(先)지원, 후(後)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으며 1지망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면 추첨을 하고 미달이면 그대로 배정했다. 자신이 1지망에서 희망 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7천147명으로 82.2%로 지난해 80%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선호 학교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변두리 소재에 따른 통학 불편"이라며 "이들 학교는 심화·보충학습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 수립 지원, 장기적 교육 컨설팅 등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신비중이 높아지는 대입제도의 추세를 고려하면 선호도가 다소 낮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대입 공략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2005년부터 목포 등 3곳에서 일반계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지역 유치원과 각급 학교 주변에 지정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의 절반 가량에 안전시설이 없어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30일 광주시와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에서 스쿨존으로 지정된 290곳 가운데 과속방지턱, 안전울타리 등 각종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160곳으로 55%에 불과하다.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은 초등 141곳, 유치원 47, 특수학교 4곳, 보육시설 98곳 등이다. 더욱이 상당수 스쿨존이 지정된 지 1년이 넘어서도 별다른 안전시설 없이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 안전시설 설치가 늦어지는 것은 지정권자와 예산배정, 시행자 등이 경찰청, 행정기관 등 따로따로인데다 최대 억대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설치비 확보에 애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올해 국비 등 38억원을 확보했지만 스쿨존 안전시설 추가 설치는 50여곳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스쿨존 내 안전사고는 46건에 7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12세 미만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20건으로 40%를 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스쿨존 안전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결국 예산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1월 29일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58개항의 ‘2008년도 상·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교원승진규정에서 10년으로 정하고 있던 근무성적평정기간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구체적인 단축기간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어쨌든 독소조항으로 지목되었던 근평기간단축이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근평10년연장은 참여정부시절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 부분을 두고 논란이 많았었다. 특히 전교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학교현장에서는 동료교사 다면평가가 도입되었었고 그로인해 근무성적평정기간에 학교현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전교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도 일선학교에서는 전교조를 중심으로 다면평가를 반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구를 탓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로인해 교단이 분열조짐을 보였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사라지길 기대할 뿐이다. 그밖에 교육현장에서 반갑게 맞이해야 할 합의사항이 있었다. 특히 교육정책수립에 있어서 현장의 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매우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다. 교원단체와 충분한 의견을 나누어서 수립하겠다니 이보다 더 큰 성과가 어디 있겠는가. 또한 교원의 질병휴직 기간 연장 추진도 환영할 만하다. 지난해 3월 국가공무원의 공무상 질병휴직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으나 교원은 이를 적용받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휴직하는 교원들이 불안에 떨었던 규정이기도 했다. 꼭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교섭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활력이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앞으로의 교육정책추진이 한꺼번에 충분한 검토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반드시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문제는 이렇게 합의된 사항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이다. 교과부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교총과 교섭협의를 했었다. 수많은 사안들이 합의 되었었지만 실제로 이행한 부분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제만 하더라도 20년 이상을 끌어오다가 가까스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었다. 이번의 교섭에서 법제화 하기로 했다고 하니, 조만간 교단에 정식으로 수석교사제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렇듯 다양한 교섭을 했지만 그동안 충분한 시행이 되지 않았던 것은 교과부의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다. 교원단체에서는 교섭협의된 내용을 어떻게든지 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교과부의 무성의한 추진이 어려움을 겪도록 했었다. 예산문제를 거론하기도 했고, 다른 단체의 반대를 핑계삼기도 했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교섭이 충분히 이행되도록 의지를 보여 달라는 이야기이다. 새 정부들어서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교과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내놓은 ‘공무원연금 개정 법안의 평가와 개선의견’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급여 격차가 최대 2배 이상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직공무원의 기득권 보호에 치중해 재직·신규 공무원 간 형평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8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여 연금의 급여수준을 추가로 내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경향닷컴, 2009-01-29 18:32:17) 여기서 우리는 공무원연금개혁안이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KDI에서 '재정 안정화나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제고의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재직 공무원 급여수준 인하를 반대하는 기득권 주장이 지나치게 반영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 부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지급률을 더 내리는 문제에 대해서 고통분담이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의 보도에서 보듯이외국의 예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정부부담률보다 훨씬 적은 부담을 하고있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상 선진국의 예를 들면서 이번의 경우는 그런것이 빠져있는 것이다. 물론 보도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좀더 객관적으로 접근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이번보고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공무원연금에 대해 기본적으로 무조건 깎아야 한다는 시각이 우선했기 때문에 다른조건없이공무원들의 부담률만을 문제삼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지급률을 낮추는 것도 역시 부담률만을 비교한 점에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무조건 수치로 비교한 것도보고서의 객관성이 떨어진다. 공무원은 법에 의해 국가에 고용된 집단이다. 국민연금과 기본적으로 가입자격이나 조건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단순비교한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이야기이다.기본취지를 따지지 않고 비교하는 것은 버스요금과 택시요금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버스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민간기업근로자에 비해 연금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민간기업근로자와 공무원의 보수수준을 보면 90%정도의 보수를 받는 것이 공무원이다. 그 차이는 인정하지 않고 바로 연금만을 비교한 점, 재직기간과 연금부담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공무원연금과 단순비교한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공무원들도 고통분담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어야 한다. 단순한 비교를 통해 깎아야 한다는 논리는최소한 공무원들에게만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일반국민들이야 당연히 국민연금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내막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공무원 당사자나 그 가족들에게묻는다면 당연히국민연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어느정도 그 차이를 알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면에서 공무원연금이 문제가 많다면 당연히 개선을 해야 한다. 다만 그 문제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문제이어야 한다. 고통분담을 호소해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그 고통분담을 공무원들에게만 전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고통분담이 이루어질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함께 해야 한다. 어느 한쪽에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강요를 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다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를 어느 한쪽의 희생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해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30일 지난해 치러진 대전시 교육감선거에서 특정후보의 선거홍보물을 동료교사에게 이메일로 전송, 부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대전 모 중학교 교장 A(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치러진 제7대 대전시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같은 해 11월 6일 대전 모 중학교 교장실에서 교육감 후보자 B씨로부터 개인이력 등이 실린 선거 홍보물을 이메일로 받은 뒤 이를 다시 동료 교사 6명에게 전송해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를 받고있다.
이르면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 교원 양성 대학에 예비교사들을 위한 다문화 교육 강좌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국 교대에 올해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개설,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현재 전국의 교대 10곳, 초등 교원 양성 대학 3곳(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대학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신청 대학에 강의 프로그램 개발비,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1천만 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이르면 3월 새 학기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일반교양 또는 교직과목으로 개설하고 학생들은 학기당 2학점 이상 이수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에게 다문화 관련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예비교사 시절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 강좌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총 2만180명이다. 최근 동남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은 2006년 9천389명, 2007년 1만4천654명으로 해마다 크게 느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