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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ㆍ중ㆍ고교생 16%가 토요휴업일에 부모 등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초등학생 2천410명과 중학생 1천18명, 고교생 910명 등 4천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학생의 15.9%가 쉬는 토요일에 보호자 없이 지낸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생의 경우 19.5%가 이같이 답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15.3%, 중학생 12.9% 순이었다. '쉬는 토요일에 등교한다'는 학생은 4.0%인 173명에 불과했다. '토요 휴업일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라는 질의에는 '친구와 논다'가 25.7%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게임' 17.5%, '가족이나 친척과 지낸다' 16.2%, '공부나 숙제' 11.2% 등 순이었다. 학부모 3천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9%가 '쉬는 토요일의 확대로 학원이나 개인과외 수강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또 가장 효과적인 맞벌이부부와 소외계층 보호대책으로는 46.5%의 학부모가 '학교에서 토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꼽았고 이어 토요 휴업일 학교시설 개방(27.5%), 학교밖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23.4%) 등이었다. 주5일 수업제 실시로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맞벌이부부 및 소외계층 자녀문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여가활용을 위한 문화시설 부족 18.3%, 사교육비 증가 12.3%, 교사의 평일수업 가중 9.6% 등을 들었다.
빠르면 2009년부터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직업소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매년 5월 셋째주가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되고 대학의 취업지원금과 전역군인 지원센터, 전직지원장려금 등이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 과학기술부 등 9개 부처는 1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평생진로개발 활성화 5개년(2007∼2011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총 2조400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의 자기주도적인 평생진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의 진로개발 확대 ▲ 진로개발 지원 체제 구축 등 3대 영역으로 구분하고 14개 정책과제, 46개 세부과제, 24개 주요 성과 지표를 선정했다"며 "향후 5년 간 과제별 추진 로드맵에 의해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초ㆍ중등 교과서에 이르면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직업에피소드와 직장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게재된다. 예를 들면 고교 과학의 경우 '지구ㆍ대기와 해양ㆍ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라는 단원에서 기상캐스터와 연계된 일화 등이, 고교 정치의 경우 정치 과정과 참여ㆍ여론과 언론ㆍ여론을 형성하는 대중 매체 단원에서는기자의 역할과 기자에게 요구되는 특성, 관련학과 등이 소개된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5월 셋째주를 '직업세계 체험주간'으로 선정했으며 부모의 직장을 방문하는 '부모님 회사 탐방의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전경련, 상공회의소, 지자체와 연계한 '1교(校) 1사(社) 직업체험의 날'을 통해 학교와 지역내 기업체가 초청 강연 및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학의 진로개발 지원 서비스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진로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직업 및 직장 체험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취업지원금 지원 대상 대학을 올해 96개교에서 2011년 11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취업지원금을 받는 대학은 현재 노동부로 부터 매년 1억원씩 지원받고 있다. 여대생 특화 진로교육과정 대상학교를 8개교에서 15개교로, 대학-기업 간 협업을 통한 IT(정보기술) 멘토링(개인교습) 대상 학생을 5천871명에서 9천760명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초ㆍ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 활성화사업에는 내년부터 5년에 걸쳐 2천617억원이, 대학생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 지원사업 등에는 3천451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 성인의 진로 개발 확대 = 정부는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의 진로개발 확대를 위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조3천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실업자의 특성과 요구에 부응하는 취업지원체제가 구축되고 전역군인 지원센터가 현재 1곳에서 2011년까지 5곳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제2인생 설계 전문상담인력을 80명에서 3천명으로 대폭 늘리고 북한이탈주민 취업률도 올해 15.4%에서 2011년 2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한 전직지원장려금 대상자가 28개 사업장 1천440명에서 40개 사업장 4천명으로 확대되고 공공고용서비스(PES) 시장 점유율은 4.9%에서 10% 내외로 높아진다. PES란 국가나 공공기관이 직업소개, 노동시장 정보 제공, 노동 시장 적응 프로그램 운영, 실업 급여 지급 등 고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진로개발 정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종합한 대상별 진로개발 정보 지원체제를 통해 진로개발 정보에 대한 수요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2009년까지 국가 수준의 진로개발 표준 3종(학교진로지도, 대학취업지원서비스, 성인고용서비스 )을 개발, 생애단계ㆍ대상별로 진로지도와 취업 및 고용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고 진로개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키로 했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제출한 과밀학급 통계가 통일된 기준 없이 시도별로 중구난방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감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유기홍, 이은영 의원 등에게 제출된 초중고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과밀학급 비율은 총 20만 6738학급 중 9351개 학급으로 전체의 4.8%로 보고됐다. 그러나 13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밝힌 전국 초중고 학급의 과밀학급 비율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이 감축 기준으로 삼았던 학급당 35명을 토대로 36명 이상을 과밀학급으로 보고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과밀학급 비율은 초등교가 31.3% 중학교가 58.6%, 고교가 27.2%로 평균 40%에 육박한다. 학급수로만 10만 학급이 넘는다. 교육부가 보고한 4.8%, 9351개 학급은 최 의원의 통계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과밀학급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탓이다. 한 교육청의 담당자는 “교육부가 과밀학급 보고 시 기준으로 삼으라고 시달한 수치에 따르면 초등은 도시 지역의 경우 44명 이상, 읍면은 42명 이상이고, 중등은 도시의 경우 41명 이상, 읍면은 36명 이상”이라며 “거기에 맞춰 보고했다”고 밝혔다. 기준이 이렇듯 높다보니 경기도 지역 과밀학급 수가 겨우 145학급으로 보고됐다. 이는 36명 이상을 기준으로 최 의원이 밝힌 경기도 초등 과밀학급 수 2만 학급의 17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과밀학급이야 늘 36명 이상으로 잡아오던 건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우리는 과밀학급 기준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과밀이다 아니다의 기준이 없어 그냥 시도에 과밀학급을 보고하라고 했다”며 “그러다보니 경기도는 42명인가를 기준으로 하고 전북은 36명으로 하는 등 주먹구구로 보고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65.7평방미터의 교실에 책걸상 들어가고 교수학습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한 40명 이상을 과밀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밀학급 기준이 도시와 읍면지역 간 5명까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교실 크기가 똑같은 상황인데 지역이 다르다고 어디는 과밀이고 어디는 과밀이 아니라고 분류할 논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도교육청 담당자는 “읍면 지역이 도시에 비해 학생 수가 무척 적기 때문”이라는 모호한 설명만 되풀이했다.
제주도 내 학교의 특수교육 인력 확보율과 냉난방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19일 배포한 국감자료에서 제주지역 일반학교에 설치된 394개 통합학급(학생 수 484명)에 배치된 특수교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60시간 이상 특수교육을 받은 교사가 교원 총수의 7.6%인 30명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특수교사 확보율 20.1%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전국 최하위였다. 특히 제주지역 특수교육보조원은 45명인데 비해 학생 수는 882명으로 1인당 평균 19.6명을 담당해 이나 돼 1인당 담당인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특수교육이 부실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제주도 내에서 냉난방이 필요한 교실 수는 8천730실이나 냉난방시설이 갖춰진 교실은 3천594실로 설치율이 42.9%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냉난방시설 설치율 8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국 꼴찌였으며, 그 다음으로 설치율이 낮은 곳은 전북 56.8%, 경북 57.1%, 강원 65.3%, 경남 66.7% 순이었다. 이경숙 의원은 "특수교육 전문교사와 보조원이 부족하고 냉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교육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당국이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철이와 옥이는 한뫼골 같은 마을에 살면서 한뫼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에서 늘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잘 했고 모든 면에서 모범생으로 칭찬을 받는 아이들이였습니다.(한뫼학교는 각학년이 모두 한반씩이었다) 철이는 옥이 보다 한살 아래로 자그마한 체구에 유난히 눈이 반짝이는, 사내 녀석으로는 예쁘장한 얼굴이었는데 성격은 좀 내향적이어서 과묵한 편이었으나 전교반장이 되면서(당시는 임명직이였으므로 남학생을 우선했다) 통솔력도 생기고 급우들 앞장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옥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홀쭉한 키에 시골 아이치곤 희고 고운 얼굴에 쾌활한 성격에다가 노래를 아주 잘 불러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꾀꼬리로 소문난 아이였지요. 당시 그 학교에서는 6학년이 졸업 무렵을 기하여 라 하여 사은회 겸 교내학예회를 매년 거창하게 벌이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임한 졸업반에서는 그해 어떤 프로그램으로 한뫼골 잔치를 빛낼까 궁리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평소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던 연극을 한번 해보기로 작정하고 대본 준비부터 차근차근 진행하였는데 제목은 이였습니다. 극은 3막으로 나누어 1막은 엄마를 잃은 심청 부녀가 젖동냥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2막에서는 심봉사가 물에 빠져 구출되면서 시주 약속한 공양미 3백석 마련을 위해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 마지막 3장에서는 심청의 효심이 감천하여 맹인잔치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을 어린이 수준에 맞도록 각색하여 밤잠 설치며 그리고 가슴 설레이며 대본을 썼지요. 등장인물은 말할 것 없이 주연인 심청이 부녀 역을 철이와 옥이 에게 맡기되 뺑덕어멈, 몽운사 주지스님, 뱃사람 등 단역에 이르기 까지 63명 반원 모두를 등장인물로 배역해서 동참의식을 불러 일으켰고 무대장치는 마침 대형 그림에 소질 있는 최선생님의 지도로 합동화로 배경을 설치하고 의상 소품 음향등은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과 육성회 임원들과 자모회원님들이 적극 주선을 해주어 그야 말로 대작의 공연을 기대하면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해가 뉘엿뉘엿할 때 까지 연습에 열중하면서 반원 모두는 즐거워했고 연기실력은 지도하는 제가 감탄할 정도로 진도 빠르게 늘어가더군요. 드디어 잔치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강당이 없으므로 4교실 간 막이를 터놓은 가설 공연장은 예년과 같이 학부모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학구내 주민들이 모여와 그야 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각 학년에서 준비한 노래와 춤 등의 프로가 끝나고 맨 마지막 순서로서 드디어 징소리도 우렁차게 의 막이 올랐습니다. 막이 오르자 심봉사(철이 분)가 첫 번째로 등장한다. 낡아 일그러진 갓을 쓰고 누더기 옷에 다 떨어진 짚신을 끌고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젖먹이 청이를 엎고 넋두리도 처량하게 읖조리는 데, 청이 낳고 한이fp 만에 세상 떠난 청이 에미를 애도하며 불쌍한 신세 한탄과 청이의 젖동냥을 하는 구슬픈 가락이 더듬거리는 지팡이 걸음과 장단을 맞춘다. 그 능청스러운 목소리와 맹인의 제스쳐에 관객들의 첫 박수가 터진다. 그 후 열대여섯 소녀로 자라 이제는 아버지를 봉양하러 나선 청이(옥이 분)가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거의 모든 대사들을 노래로 부르며 등장한다. “가련하신 어머니 천국에서 굽어 보사 앞 못보는 아버지 밤낮으로 도우소서 불쌍하신 아버지 그 누구가 모시리오 이 한 몸 정성 다해 아버지를 봉양한들 부모님 하해 은혜 어찌 모두 갚으리오” 이쯤에서는 관중석은 숙연해지면서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 넘어 장승댁 집안일 도우미로 일하러 다니노라는 청이의 귀가가 늦자 마중나선 심봉사가 외나무다리를 헛디디어 시냇물로 빠질 때는 엉덩이 아픈 줄도 모르고 떨어지는 연기를 보여 잠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구출해준 몽운사 주지 스님께 얼결에 공양미 삼백석 시주를 약속하고는 뒤늦게 땅이 꺼지도록 후회하는 심봉사의 넋두리가 애처롭기만 하다. 이 사실을 안 청이가 급기야 아버지 몰래 중국왕래 장삿배의 해상 제물로 몸을 팔기로 결심을 한다. 해상 무역길에 꼭 지나쳐야하는 인당수의 물길이 너무도 험하여 항해를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여기를 지나려면 어린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으니. 드디어 배 떠나는 날이 되어 청이가 눈물로 아버지를 하직한다. “공양미 삼백석에 제물이 되어 인당수로 저는 갑니다. 제몸 팔아 아버지 눈 뜨신다면 이 한몸 더 바랄 것 있사오리까 부디 부디 눈 뜨시어 만수무강하소서” 청이 눈에서 정말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실감연기가 관중석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청이의 노래를 듣고 사태를 실감한 심봉사가 울부짖는다. “몹쓸 녀석 청이야 이게 무슨 소리더냐 내눈 팔아 너를 사도 아까울 것 없을 진대 너를 팔아 내눈 뜬들 그 무슨 소용이냐 안된다 안된다 죽어도 너를 못 보낸다 청아 청아 내딸 청아 - !” 벌써 무대에서 사라진 청이를 애타게 부르면서 땅을 치고 통곡하는 심봉사의 눈에서도 실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관중들을 더욱 울리고 마는 명연기의 극치를 보인다. 파도가 무섭게 포효하는 인당수. 뱃머리에 올라선 청이가 다시 한번 천지신명께 빌고 아버지의 눈뜨시기를 기원한 다음 치마를 뒤집어 쓴 채 그 높은 뱃 머리에서 무대아래 파도속으로 몸을 날릴 때 그 실감나는 열연으로 관중석은 또 한번 전율한다. 마지막 3막에서 왕비가 된 청이의 주청으로 대궐에서 벌인 맹인 잔치에서 아버지의 눈을 뜨시게 함으로서 효성과 환희 극치를 보이는 장면 까지 출연진의 놀라운 연기는 주인공 청이 부녀 뿐 아니라 스님, 뺑덕어멈, 스님 등 조연과 동네사람들, 뱃사람 등 단역에 이르기 까지 온 반원의 연기도 칭찬을 아낌없이 받을 만큼 대견하였으니 어떤 대목에서는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의 재치로 관중의 흥미를 한층 돋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아동극 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그해 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언대로 라면, 그 떡잎의 모양을 될 수록 정확히 그리고 빨리 파악해서 거목으로 자라도록 인도하는 일이 사람을 기르고 가르치는 이의 최선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철이와 옥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도 이름대신「심봉사」와「심청이」로 불리워 졌으며 둘다 나란히 연예계통의 대학을 나와 줄곧 연극계에 몸담아 활약하였고 특히 옥이는 그 이름이 꽤 알려진 연극계의 중진으로 활약하다가 지금은 외국으로 이민해서 자녀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윤영월 광주시 서부교육장의 욕설과 관련해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이 "광주교육청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윤 교육장이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추궁이 끝난 후 감사반장인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돌연 "누군가 증인석에서 욕을 했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들은 회의장에서 숙의를 하고 욕설을 한 당사자를 색출해 관련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로하고 5분만에 속개했다. 정회과정에서 의원 보좌관들은 "증인석에 앉아 있던 여성이 '상놈의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기홍 의원은 속개 후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국회에 대한 모욕이고,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행위로, 내 명예를 걸고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윤 교육장이 '상놈의 ××'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윤 교육장은 증인석에 나와 "'상놈의 ××'라고 말한 적은 없으며, 대상도 의원들이 아닌 (아무런 근거없이)학교 납품 비리를 제보한 사람을 가리켜 '못된 사람들'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유기홍 의원은 또 다시 정회를 선언하고 속기사의 녹음기를 확인한 뒤 "윤 교육장이 '상놈의 ××'라고 말한 것이 확인됐다"며 "윤 교육장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 몇몇 신문과 방송들은 송유근이라는 아동이 모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사를 대단한 뉴스거리로 보도했다. 초등학생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일은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내 기억으로 초·중·고의 정규학교과정을 모두 뛰어 넘고 바로 대학에 들어간 일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다. 또 그 아동을 입학시킨 대학에서도 대단한 결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학생을 위해 많은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녀야 할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그 학생의 부모와 교육을 담당하는 어른들 모두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신문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요즘 회자되는 영재교육, 혹은 수월성 교육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재교육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속진이고, 다른 하나는 심화이다. 전자는 자신의 연령과 학년을 뛰어넘어 능력에 맞추어 앞서가게 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수준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하면서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따로 배우게 하는 방법이다. 이 둘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송유근 아동이 선택한 방법은 속진이다. 속진을 통한 영재교육은 미국 정규 영재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능력이 높고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속진의 범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2년 내지 3년 정도의 속진을 하는 것이 학생의 정서발달과 관련하여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장이다. 또한 속진을 할 경우에도 한꺼번에 몇 학년을 뛰어 넘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이 달성해야할 과제를 한 단계 한 단계 확인하고 속진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에 있는 학생이 자신의 교과과정을 모두 달성하였는지의 여부가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인정된다면 그 때 속진을 결정해야 한다. 속진을 할 경우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일은 속진을 원하는 학생들이 특정교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교과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속진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수학과 과학 분야에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과 정서적 능력 모두를 고르게 발달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학과 과학과 같은 인지적 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그 학생이 사회적·정서적 발달도 이렇게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능지수가 150이상인 학생들이 여러 가지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아주 흔한 일이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 영재교육 논문들은 영재들의 사회적·정서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영재들의 지적 발달과 사회적·정서적 발달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능력도 점점 발휘하기가 어려워진다. 지적 능력은 안정된 정서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송유근 아동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는 인생을 통해 다양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린 나이에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가 대단히 빨랐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그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성립된다. 영재성은 조숙성과 같은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지만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가 평생 동안 꾸준히 빠르게만 발달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영재들에게 우리가 거는 기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창의적 산출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것이지 대학에 먼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만일 대학에는 먼저 들어갔으나 작금에 신문과 방송에서 발표되는 것들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실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학에 일찍 들어 간 것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19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교사의 과잉체벌과 성추행 등 최근 대구지역에서 잇따라 불거진 각종 비위와 사건.사고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과잉체벌과 관련,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00대 체벌' 사건 외에도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체벌받은 사실을 말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거나 초등생이 교사로부터 뺨을 맞거나 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청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따졌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대구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체벌과 학교폭력은 우연이나 돌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구가 타시도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입시교육이 지나치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사의 답안지 수정, 과잉체벌, 성추행, 급식사고 등 대표적인 네 가지 사안을 볼 때 교사의 생활지도와 가치관, 직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권철현 위원장도 의원들의 질의 도중 끼어 들어 "유서 깊은 교육도시인 대구에서 경악할 말한 체벌이 발생한 데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며 "교육감은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은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 될 수 있는 한 체벌을 금지하고 사랑과 봉사로 학생을 대하도록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되풀이해 의원들을 더욱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민주노동당 최 의원은 "진학상담을 미끼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의 경우 조사과정에서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없어 교육청 조사가 경찰조사만도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출제되는 시험문제의 저작권은 시험지에 출제 교사의 이름이 표기된 경우 해당 교사에게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정영진 부장판사)는 18일 서울 경기고 숭문고 경화여고 등 교사 40명이 Z닷컴을 통해 전국의 학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서 팔아오던 K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 중 13명에게 15만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립학교인 숭문고ㆍ경화여고 시험문제는 시험지 첫 장에 출제자인 교사들의 성명과 인장이 날인된 상태로 교부된 사실 등으로 미뤄 시험문제는 해당 교사들이 저작권자로서 피고는 원고들의 허락없이 Z닷컴을 통해 영리를 목적으로 서비스함으로써 저작권을 침해한 데 따른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2003년 7월∼2005년 9월 숭문고ㆍ경화여고 시험문제로 얻은 매출액은 25만여원, 원고들이 저작권 침해행위로 입은 전체 손해는 피고의 매출액에 제품매출원가를 제외한 12만여원에 해당한다. 피고는 원고들이 입은 재산상 손해액과 위자료를 합쳐 15만여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기고 시험문제에 대해서는 "출제자 표시는 되어 있지 않고 시험지 우측 하단에 '경기고등학교'라고 명기된 채 시험지도 회수되지 않았으므로 단체명의 저작물인 경기고 시험문제의 저작권은 경기고 설립ㆍ경영주체인 서울시에 귀속된다"며 경기고 교사들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유아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낮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차 학제개편 토론회에서 김희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학교교육과정의 성격과 학제개편'이라는 발제에서 학교급별 학제에서 학년제 중심의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김 위원은 "유아교육을 받으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3배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유아기가 교육의 기회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때"라며 "실제 선진국들도 3세에서 5세까지의 유아를 대상으로 국가교육과정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청소년과 대학입시 중심의 현행 학제를 유아에서 성인교육까지 연결되는 평생학습체제로 통합하고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유아교육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이 연계될 수있는 유아교육 공교육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또 "미래형 학제는 학교급별 수업연한 등 형식적 구분보다 학년제의 의미로 접근해 학교졸업장이 아닌 학년별 성취기준 도달 여부에 따라 자격이 부여되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년제 학제개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김두정 교수는 '미래사회의 교과서 개혁'이라는 발제에서 현행 교과서 제도의 획일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모든 초등생이 한두권의 인정도서를 제외하고 국정도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등학교 공통교과서 중 상위 5종 검정교과서를 전체 학생의 90%가 사용하고 있다"며 교과서 자유발행제, 전자교과서의 순차적 도입 등을 제안했다.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12월까지 지방을 돌며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주제로 3차례 더 학제개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원본 광주시교육감은 19일 학교 납품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중학교 교장 1명과 행정실장 2명에 대해 파면 또는 해임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학교 납품 비리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리베이트를 받은 사람들은 파면 또는 해임에 해당하는 배제 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국감에서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대구지역 사학법인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학교에 대한 투자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의 대구시교육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사학재단의 연간 수익률은 3.66%로 울산.제주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이지만 재단의 전입금 비율은 0.54%로 꼴찌에서 두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수익률은 3위라도 울산, 제주의 경우 전입금 비율이 각각 5.4%와 1.4%로 대구지역에 비해 2.5~10배 가까이 높아 실제 수익률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의원은 "사학의 존재이유가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리사업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사학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학교에 투자하지 않을 거면 수익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지나치게 낮은 법인 전입금을 내는 학교에 대해 교육청이 개입해 개선 조치를 요구하거나 일정 비율에 미달할 경우 행정.재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개발원의 한 보고서가 “향후 5년간 초등교원을 신규채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교육부는 “이 보고서 내용이 ‘2006~2020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의 소요 교원 수 추정과 차이가 있다”며 “2010년까지 매년 일정 규모의 초등교원 신규증원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누구 말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교원임용시험을 코앞에 둔 교․사대생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런가 하면 국감자료에서는 초중고 평균 교원법정정원율이 97년 92%에서 올 89.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국적으로 교원 3만 6000명이 부족하고, 고교의 88.5%가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가 97년 대비 초등은 0.1시간, 중학 1.3시간, 고교는 2.4시간이나 늘어났다. 더욱이 내년 일반고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본지 보도(10월16일자)는 충격적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올 보다 부산은 6명, 인천은 4명, 서울은 3명, 경기는 2~4명이나 늘어난다. 이런 추세가 향후 3년간 이어질 전망인데 아직 교육부는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드러난 통계로만 보면 초등 여건이 중등보다 양호한 듯하나, 초등교원들 역시 최근 몇 년 새 교과전담 교사비율 감소에 따른 고학년 수업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교원법정 정원 문제를 제기한 최재성 의원은 “과밀학급 문제해결을 위한 교원수요가 저출산에 따른 장기적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 논란에 밀려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정부는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벌이며 학급당 학생 수 35명 선에 맞추느라 특별교실을 일반교실화 하고 교실을 반으로 쪼개는 등 다소 무리하게 추진해 빈축을 산 반면, 참여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자연감소에 기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악화일로다. 이러고도 정부와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교육공약으로 ‘교육선진국 건설’을 내세울 염치가 있을까.
전남지역 학교 냉.난방 시설이 다른 시.도 학교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전남지역 학교 냉.난방시설 부족 비율이 55.4%"라며 "이는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청 관내 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전남지역 학교 냉.난방 시설 개선 비율은 61.3%로, 역시 15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고"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여름에는 30-40명이나 되는 좁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과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더위와 씨름해야 하며, 겨울에도 낡은 난방시설로 깨끗하지 못한 공기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다"며 "교육예산의 증액 및 시설 투자 우선 순위를 냉.난방 시설 확충에 둬여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9일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논술고사를 학교교육을 통해 준비가 가능한 수준으로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008 대입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대학들의 노력이 핵심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대학이 사교육시장으로 학생들을 내몰아서 되겠느냐. 대학들이 고교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는 선에서 논술 출제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대학이 입학단계에서 학생선발에 많은 노력을 쏟기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대학들이 논술에 너무 비중을 두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이종서 교육차관도 이날 오전 서울대 등 16개 경인지역 입학처장을 만나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논술고사를 너무 어렵게 출제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차관은 입학처장들에게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2008 대입제도가 논술 위주로 흐르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논술교육과 관련, 현행 교육체계 내에서 체계적으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14일 '논술교육강화대책반'을 구성, 대책을 마련 중이다. 논술교육강화대책반은 고교와 대학 사이에 논술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도교사 연수나 교재ㆍ논술프로그램 개발 등도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부총리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총장 간담회와 시도부교육감 및 교육국장과 대학 입학처장 연석회의를 열어 2008 대입제도 정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올해 안에 고교-대학 협력체를 구성 운영해 논술고사를 학교교육에서 대비가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또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중을 높이는 등 2008 대입제도의 취지에 맞는 전형계획을 수립한 것은 학교교육 정상화 뿐만 아니라 대학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대교협 권영건 회장(안동대 총장), 김병묵 부회장(경희대 총장), 김인세 부회장(부산대 총장), 최재룡 부회장(동아대 총장), 김영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대학 총장들은 개정 사립학교법 시행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교육부는 "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일단 시행할 수 밖에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인최초의 UN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선출되어 UN에서 수락연설을 하였다. 이제 업무인수를 받고나면 2007년 1월부터 공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예비투표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반기문 장관이 우세를 보이더니 경쟁자들이 모두 사퇴하고 단독후보로 추대되어 만장일치로 제8대 UN 사무총장에 선출된 인물이 대한민국의 외교통상부장관이라는 점에 힘을 얻고 있다. 어려서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워온 반기문 장관은 한국인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가 초중고를 다니며 공부한 충주시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고 특히 UN사무총장을 배출시킨 모교의 동문들은 자긍심에 흥분되어 있고 충주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충북 음성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 1학년 때 충주로 이사를 와서 충주교현초등학교, 충주중학교,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였기 때문에 충주지역사회에는 요즈음 축제분위기로 들떠있다. 국보6호 중앙탑이 있는 충주에서 꿈을 키웠던 인물이라서 동문들과 각종단체에서 내건 축하현수막이 가을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87세의 노모께서 아직 충주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충주는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훌륭한 인물을 배출시킨 영광의 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반장관이 졸업한 세 학교 동문회에서 개최하는 환영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대통령이라며 지금보다 더 큰일을 하실 인물이고 192개 회원국을 관리하면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국가 원수 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 된 것 이상의 기쁨이고 충주의 자부심이라며 시민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 연임까지 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인류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큰일을 하게 될 것이다. 온 국민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적극 후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 기원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 이기용)에서는 충북출신 최초의 UN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계기교육 자료를 만들어 각 급 학교에 내려 보내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도록 지도하게 하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UN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어린이대표로 읽었다고 하며, 고교시절엔 영어를 잘해 영어웅변대회에서 수상하여 미국연수를 다녀왔고 미국에서 당시 케네디대통령을 만나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는 충북지역의 후배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훌륭한 선배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산교육의 자료로 활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편화로 '세상이 참으로 편리해졌다'는 생각을 한두 번쯤은 했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 외국에 거주하는 친구나 가족, 친지의 소식을 간단한 E-Mail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가 얼굴을 보면서 화상채팅을 할 수도 있다. 우표가 사라지고 국제전화보다는 인터넷채팅의 이용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송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휴대폰의 간단한 조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도 있게 되었다. 리포터가 1급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을 때 한국통신(현재의 KT)에서 나온 강사가 '앞으로는 개인이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 될 것입니다. 가구 개념이 아닌 개인 전화번호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만 해도 '그런 시대가 오면 세상살이가 한결 편하고 좋겠다.'라고만 생각하고 단순히 넘겼었다. 그로부터 몇년 후에 휴대폰이 보편화된 것이다. 지금은 휴대폰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IT시대에도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이 E-Mail을 통해 공단에서 대여한 상환금 2억원을 납부해 달라고 한 사건은 어찌보면 큰 사건이 아니다. 은행의 서버컴퓨터에 접근하여 다른 사람의 돈을 마음대로 자기 계좌로 이체시키는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듯 IT시대가 오면서 사소한 담당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에서부터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사건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리포터도 가끔씩 다른 사람에게 보낼 메일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서 낭패를 보는 경험을 하곤한다. 어쩔 수 없이 전화나 메일을 통해 잘못 갔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럴 상황이 못되는 경우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반대로 받는 메일의 경우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로는 휴대폰의 문자도 엉뚱하게 배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험을 한 두번 쯤은 했을 것이다. 남의 핸드폰에 잘못된 문자를 보내거나 받는 경우이다.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가 편리해진 틈을 노리는 문제점 들이다. 이번의 사학연금관리공단의 사건도 그냥 넘기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불특정 다수인에게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했으니 당사자들의 당황정도는 보지 않아도 쉽게 짐작이 간다. 돈을 빌린 경우는 그 충격이 더했을 것이다. 빌린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갚으라고 했으니, 그 황당함 역시 당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모든 것들이 IT시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IT(information technology)시대,좋은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많다. 결국은 서로가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길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다.
전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을 모르는이는 거의 없다.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20명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IT강국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본보다도 보급률에서 월등히 앞서게 된 것은 정부에서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높은 인터넷 보급률에 따라 인터넷 사용층이 성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학생, 더 나아가서는 유치원생들까지도 고르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층 이하의 인터넷 사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게 인터넷 사용층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청소년과 초등학생들에 대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요즈음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사이트들이 폭력과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게임사이트마다 폭력성게임이나 선정적인 게임으로 무장되지 않은 경우를 찾기 어렵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사이트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해서 이른바 '아바타'또는 '아이템'이라는 이름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을 구입하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해당사이트에 미리 캐쉬충전을 하게 되는데, 이 충전 방법이 다양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전화는 물론, 휴대폰, 신용카드, 각종 상품권(도서, 문화 상품권 등)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통카드(T-money)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일단 청소년들이 게임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아이템 구매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사이버머니를 얻기 위해 캐쉬충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특히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의 경우는 학교에서 각종 행사때마다 상품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사서 읽기보다는 게임사이트에 충전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을 탓하기 보다는 당국의 책임을 묻고 싶다. 즉 충전수단을 극히 제한했다면 청소년들의 부분별한 아이템 구입은 물론 도서, 문화 상품권까지도 게임사이트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들이 사이버머니 때문에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충전방법을 다양화 했을 수도 있지만 도리어 역효과가 크다. 이렇게 당국에서 무분별한 충전방법을 허가해 줌으로써 이에대한 교육은 고스란히 학교로 떠넘겨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렇게 허가는 당국에서 해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은 정보통신윤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교에 떠넘겨진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부정하고자 함은 절대 아니다. 다만 더 쉽게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당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교육 자체를 더 어렵게 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서, 문화상품권을 건전한 곳에 사용해야 하지만 도리어 게임사이트에 사용하도록 당국에서 방치한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은 교육을 학교에서 떠안고 있지만 조그만 정책의 잘못으로 인해 훨씬 더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이용을 원천적으로 축소시킬수 있는 방안도 함께 연구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보문 호반위에 어린 단풍을 벗삼아 밤새워 토론한 여러 선생님들이 눈앞에 어립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박 3일동안의 연수를 받았습니다. 우선 정말로 열성적으로 강의를 해주신 모든 분과 이번 연수를 위해 애써주신 한국언론재단 관계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박 3일동안 경주 콩코드 호텔에서 같이 열심히 연수에 임하신 여러 선생님들께도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간적인 면모나, 우리 나라의 교육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알찬 연수였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1,200시간의 연수를 받아 보았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어느 연수 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좁은 세상에서도 열심히 아름다운 삶을 엮어나가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알찬 연수였습니다. 이번 연수를 교훈삼아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하여 독서와 논술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이론적인 연수도 좋지만, 앞으로는 및 의 강의가 더욱 강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언론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앞으로 더욱 발전적이고 충실한 교원직무연수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직무연수와 달리 앞으로 신문을 통한 논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젼을 제시한 연수인지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사진도 훌륭했고 진행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진행도 다른 연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정성이 더욱 느껴졌습니다. 아울러 하루하루를 알차고 보람되게, 묵묵히 성실하게 나아가시는 여러 선생님께 다시 한번 성원을 보냅니다.
우리 사회에 인터넷 문화가 일반화 되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우표가 붙은 편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때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감정을 듬뿍 담아 밤새워 고민하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부쳤던 편지. 전화가 일반화되었을 때도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수줍게 한 땀 한 땀 써내려갔던 기억이 새롭다. 군대에 가서 훈련병 시절 입었던 사복을 집으로 보내며 그리움과 눈물로 써서 보냈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도 아닌 '아버님 전상서'로 시작되는 편지를 보내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시절도 이젠 희미한 추억으로 흔들거림을 본다. 그 사랑받았던 편지가 멀어지면서 어느 때부턴가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잘 살게 되면서 가난한 시절 애환을 함께 했던 보리밥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듯이 우표가 붙은 봉투에 또박또박 주소를 눌러 쓴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안개처럼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그 속엔 전자우편으로, 전화로, 문자로는 묻어나지 나지 않은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이가 보내온 편지 한 통 선선한 가을바람이 산들산들 창을 타고 넘어오는 오후. 노랗게 익어 까치밥이 되어 가고 있는 교정의 감을 바라보고 있는데 직원 아가씨가 '편지네요'하며 편지 한 통을 갖다 준다. 난 그 '편지네요'란 말에 절로 미소가 돌며 얼른 받아들었다. 보낸 사람을 보니 사랑하는 제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이쁜 녀석, 네가 내 마음을 알았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편지를 읽고 있는데 반 아이 몇이 다가와 무슨 편지냐고 묻는다. "무슨 편지를 '헤~'하고 읽으세요?" "응. 애인이 보내온 편지." "치, 선생님 나이가 몇인데 애인이에요." "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리고 나이 먹으면 애인 있으면 안 된다는 법 있니?" "참, 자꾸 그러시면 사모님한테 일러바칠 거예요. 그거 누구 편지예요?" "애인 편지라니까." 아이들과 가벼운 농담을 하며 맨 뒤에 썼던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인숙이가'라는 글귀를 보여주며, "어때, 여기 사랑한다고 쓰여 있지? 그러니까 애인 맞잖아"라고 했더니 어이가 없었던지 녀석들이 흰머리나 뽑고 간다면 두 개를 뽑더니 나가버린다. 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시 편지를 읽었다. 처음엔 반듯하게 써내려가던 글씨가 나중엔 삐뚤빼뚤 커지다 작아지다 한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쓰는 편지라며 이해를 구하는 말까지 적혀 있다. 편지 속엔 다른 기숙사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같은 방 친구가 통닭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살찔까봐 안 나가고 대신 편지를 쓰고 있다는 얘기, 이번 추석엔 쉬어 집에 내려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와 지난 명절엔 일을 해 슬프고 외로웠다던 이야기, 그러면서 명절에 만나게 될 친척들이 대학에 안 가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같은 고민거리도 쓰여 있다. 그리고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친구가 에어컨을 켜고 자는 바람에 감기 걸렸다며 감기 조심하라는 안부까지 정 묻어나는 마음으로 쓰여 있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보세요 누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어냐 물으면 '코스모스'라고 대답한다. 100년 전 고향인 유럽을 떠나 우리나라까지 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꽃이 된 코스모스. 가냘픈 몸매로 가을의 전령처럼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 적 추억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10리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던 초등학교 시절, 가을이면 신작로 양 길가엔 코스모스가 나란히 피어 있었다. 하굣길에 조무래기 우리 친구들은 코스모스 꽃길에서 온갖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이 그때 주로 했던 놀이는 벌 사냥이었다. 코스모스 꽃을 따 침을 꽃잎에 가득 뱉은 다음 그 코스모스 꽃을 한창 꽃 속에 묻혀 꿀을 빨고 있던 벌에 잽싸게 갖다댔다. 그러면 찐득찐득한 침에 벌의 날개가 달라붙어 벌은 꼼짝도 못하고 우리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손에 들어온 벌은 이내 꽁무니의 침을 들이대며 달아나려 안간힘을 써보나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이었다. 또 다른 벌 사냥 방법은 고무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무신 뒤꿈치를 잡고 잽싸게 벌을 채는 동시에 땅바닥에 고무신을 내동댕이치면 벌은 잠시 기절을 한다. 그 틈을 이용해 우리는 벌을 잡아 꽁무니의 벌침을 제거하고 꽁무니에 맑게 대롱거리며 달려있는 깨알만한 꿀을 혀로 핥아먹었다. 벌의 꿀을 약탈한 우리들은 여자아이들에게 벌을 들이대며 쫓아간다, 그러면 여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아, 그 맛과 재미라니. 그런데, 그때 놀았던 남자와 여자 아이 중엔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다 후에 결혼까지 한 녀석이 있다. 간혹 그 친구를 보면 그때 이야길 하며 웃곤 한다. 그런데 그 친구는 학창 시절에 숱하게 여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곤 했었다. 이 세상의 좋은 말은 다 골라내듯 이것저것 달콤한 문구를 찾아내 편지를 썼다. 그땐 그게 하나의 유행이었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잊혀져가던 것들이 떠오른다. 그것들은 어느 새 호반의 안개처럼 몽실몽실 그리움이 되어 피어오른다. 가을이 저물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 한 번 써 보자. 가을 냄새가 나는 편지지와 봉투에 코스모스 꽃잎 하나 넣어 사랑하는 가족에게,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에게, 아님 엊그제까지 함께 있다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자. 편지를 받아들고 행복하게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