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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삼국시대의 주요 키워드는 〈삼국지〉일 것이다. 중국의 4대 기서(奇書) 가운데 첫 순위를 차지하는 대하 '전쟁역사소설(戰爭歷史小說)'인데, 시대적 무대는 농민들이 중심이 된 민중봉기(황건의 난)가 일어난 서기 184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성들의 반 정권 투쟁 황건의 난 현대 중국에서는 황건의 난, 즉 머리에 누런 천을 쓴 비적 떼가 난리를 쳤다는 뜻이 아니라 '황건기의(黃巾起義)'라는 표현을 쓴다. 단순히 그들을 도적이 아니라 사회적 모순을 개혁하기 위한 혁명세력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원래 광무제 유수로부터 시작되는 후한(後漢)은 처음부터 중앙집권적 정부가 아니라 호족 연합정권의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할 정도로 커져버린 지방의 호족들은 본격적인 권력집단으로 성장함으로써 문벌귀족으로 발전해갔다. 후한 말도 역시 전한(前漢)과 마찬가지로 연이은 어린 황제의 즉위로 태후를 비롯한 외척과 환관들이 세상물정을 모르는 황제를 둘러싸고 정치를 농락했다. 결국 국가의 기간산업인 농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친 침체를 가져왔으며 백성들은 수입격감에 조정의 중과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배고픔과 탐관오리의 가렴주구(苛斂誅求)에 인심은 흉흉해지고 도적 떼가 들끓어 비적화(匪賊化)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은 백성들로 하여금 '몽땅 다 바꿔버리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였으며 이때에 '태평도(太平道)'가 등장한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많은 반란 중에 특히 농민 반란군은 국가의 체제 자체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조선말에 동학혁명군이 봉기하자 조정은 청나라와 일본의 세력까지 끌어들여 결사적으로 진압코자 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삼국으로 다시 분열된 중국 대륙 후한 중기부터 마그마처럼 끓고 있었던 백성들의 반 정권 투쟁에 대해 심정적으로 동조한 장각(張角)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당시 다수의 유민(流民)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하여 불과 10여 년 사이에 수십만의 신도를 끌어 모아 종교집단의 차원을 넘어서 정치집단으로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를 대현양사(大賢良師)라 칭하고 거사에 즈음해서는 자신은 천공장군(天公將軍), 동생인 장보와 장량을 각각 지공장군(地公將軍)과 인공장군(人公將軍)으로 삼고 총 병력 36만에 달하는 황건군(黃巾軍)을 조직하였다. 중국민중의 눈에 황제라는 존재는 하늘의 위임을 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오직 타도의 대상일 뿐이며 이를 대신하여 새로이 덕이 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有道伐無道, 無德讓有德)는 상황논리가 크게 작용하여, 진나라를 멸망으로 몰고 갔던 '진승·오광의 난'처럼 이번에는 후한 멸망의 도화선, 황건의 난이 터진 것이다. 의외로 강적을 만난 후한의 외척들은 모든 힘을 동원하여 반란군 진압에 나섰으며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없었던 중앙정부는 각 지역에 황제의 이름으로 황건적 토벌을 위한 격문을 보내니 호족들은 황명에 따른다는 구실로 군비를 강화하고 자기의 사병조직을 총동원하여 영지방어에 나섰다. 이 때 유비(劉備)도 관우, 장비와 도원의 결의를 맺고 의병을 조직하여 황건적 토벌에 나섰다. 자칭 대현양사(大賢良師) 장각이 죽자 황건의 난을 주도했던 지도자급들은 어느 정도 진압되었으나 혁명적 불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방의 호족들이 엉뚱한 생각을 품게 되어 '대업(大業)'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게 되었다. 제후들은 십상시의 난과 동탁의 집권을 계기로 천자를 능멸하는 역적을 친다는 구실로 중원의 패권다툼을 하다가 최후의 승자인 조조(曹操)가 위왕(魏王)에 오르고, 서기 220년 그의 아들 조비(曹丕)가 계속 헌제를 협박하여 선양을 받는 형식으로 황제 위에 오름으로써 기원전 202년부터 시작된 한나라는 문을 닫게 되었다. 한편 유비는 한조(漢朝)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손권과 연합하여 적벽대전에서 조조군을 대파한 여세를 몰아 서천지방을 중심으로 촉(蜀)을 세우고 후한이 망한 후에 제위에 올랐으며(서기 221년), 손권(孫權)은 강남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호족들을 규합하여 유비와 함께 조조의 남진을 저지하는데 성공하여 오(吳)를 세우고 한조가 망하자 위와 촉한에 비해 뒤늦게 황제에 올랐다(서기 229년). 이로써 중국대륙은 삼국분립시대(AD 220~280)로 들어가게 되었다. 과장과 왜곡의 역사서술 〈삼국지〉 원래 삼국지(三國志)는 삼국시대의 촉(蜀)과 그리고 그 이후 서진(西晋) 조정에서 봉직한 진수(陳壽)가 삼국시대를 정리한 정사(正史)로서 위지(魏志)·촉지(蜀志)·오지(吳志)를 총 65권으로 정리하였는데, 그는 삼국 가운데 유일하게 위지에 본기(本紀)를 넣어 역사서술을 했다. 다시 말해서 조조의 위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승자의 기록이었던 것이다. 이후 사마염이 조 씨의 위를 멸하고 오나라까지 병합하여 삼국을 통일하지만 중국은 다시 대혼란에 빠져드는데, 이를 남북조 시대라 한다. 남북조 가운데 송나라(조광윤의 송나라가 아님)의 문제는 배송지에게 역사서로서 진수의 에 해설을 달라는 황명을 내려 본문보다 엄청나게 방대한 소설체 주석이 달렸으며, 한족의 남조(南朝) 국가들은 〈삼국지〉의 주인공들 이야기 가운데 재미있고 과장되며 엽기적 내용들을 모아 라는 야담집을 펴냈다. 는 배송지의 해설(삼국지주, 三國志注)과 더불어 나관중의 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이야기꾼, 즉 설화인들이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중 나관중으로 일컬어지는 집단이 세간에 떠도는 를 모아 를 편찬하였다. 이 말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개인적 문학작품이 아니라 삼국지 관련 설화들을 진수의 를 바탕으로 집대성한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그런데 사관이 바뀌고 말았다. 유비의 촉한을 정통 중화로 보는 공정(工程)이 진행된 것이다. 날이 가면 갈수록 엄청난 과장과 왜곡이 쌓여만 갔다. 제갈량이 화살 십만 개를 만들고 동남풍을 불게 하였고, 관운장의 혼령 때문에 여몽이 죽고 조조 역시 충격을 받아 죽게 된다. 1400년대 후반에는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가 간행되었고 이외에도 명나라 때는 수십 종의 '삼국지'가 쏟아져 나왔다. 진수의 는 어디까지나 국가에서 편찬한 것이다. 따라서 중원을 통일한 위나라의 계승자인 진나라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사마(司馬) 씨가 조조가 세운 위(魏)를 멸하고 제위를 찬탈하거나 유비의 촉(蜀)이나 손권의 오(吳)나라에 대해서 역사적 왜곡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승자의 기록임에는 분명하다. 승자의 기록이 올바르다는 것이 아니라, 역사기술이 그렇게 이루어져 왔다. 여기에 앞서 배송지의 가 나온 배경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북조시대 송나라의 문제가 어째서 배송지에게 진수의 에 주석(해설)을 달도록 황명을 내렸는가 하는 배경 말이다. 배송지에게 삼국지에 주석을 달라 황명을 내린 송나라 문제의 정치적 의도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비록 그의 아버지(유유)가 중원을 북방민족으로부터 지켜내고 자신은 정변을 극복하고 나라를 편안케 했지만, 문제는 아버지가 황제를 시해했다는 원죄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문제는 황실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민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삼국지〉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하여 그의 아버지가 창업하고 자신의 통치하는 송나라가 중국대륙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천명하였다. 아무리 북위를 비롯한 북조국가들이 힘이 있어도 그들은 단지 무도한 오랑캐 무리라며 스스로 자위하면서 말이다. 왜곡된 중화주의에 놀아난 조선 남북조시대에서 600~700년이 지난 후 절도사 출신 조광윤(趙匡胤)이 송나라를 세우고 문치주의(文治主義)를 표방하는 바람에 국방력이 약화되어 요나라와는 '전연의 맹약'을 맺고 재물을 바치며 평화를 구걸하였다. 또한 금나라에게 '정강의 변'을 당하여 나라가 잠시 단절되기도 하였고, 남송으로 거의 명맥을 유지하다가 결국 몽골의 통치하에 들어갔다. 엄청난 절망감에 빠진 한족들에게 남아도는 것은 시간뿐이었다. 그들은 모이기만 하면 각종 사서와 경전, 그리고 부풀려진 삼국지에서 민족적 우월성을 찾기에 급급했다. 특히 주자(朱子)는 자신의 학문적 바탕을 골수 중화주의에 두고 에 대한 철저한 재평가 작업을 통해 유비가 건국한 촉한을 중국에 있어서 유일한 정통 왕조로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주자학이 성리학으로 이어지면서 조선왕조의 정치 이데올로기가 되어 중국인은 더욱 골수 중화주의자, 조선은 골수 사대주의자가 되고 말았다. 소위 한족 왕조 명나라의 '촉한공정'에 한방 먹은 것이다. 명 태조 주원장(朱元璋:1328~1398)은 '한족 중심의 민족주의'를 전면에 기치를 내걸면서 다시 한 번 삼국지의 역사왜곡을 감행하였다. 왜냐하면 지긋지긋한 이민족의 통치에 주눅이 든 한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 가운데 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원장의 아들 영락제는 중화주의를 확산시키는 도구로서 삼국지를 널리 활용하였다. 관우를 관제(關帝)로 추존하는가 하면, 환관 정화를 남방원정에 보내어 삼국지를 동아시아 전체에 퍼지게 하였다. 여기에 조선 조정은 물론 민중들까지도 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소위 한류열풍(漢流熱風)이 조선사회에 불어 사대사상이 모화사상(慕華思想)으로 발전하여 중국인의 '관우 신격화 농간'에 빠지고 말았다. 관우 사당이 전국 팔도에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국가차원의 제사까지 바쳤다. 임진·정유의 국난극복이 관우의 영험 덕분이니 국가차원의 사당을 세우라는 명나라 황제의 명에 따라 서울 한복판에 동묘도 세웠다. 전후복구도 바쁜데 쓸데없이 예산과 국력을 낭비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국난극복에, 그리고 전후복구에 여념이 없는 광해군을 마구 흔들었다. 명나라 황제의 세자 책봉이 없었으니 폐세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실외교를 하고 있는 광해임금을 끌어내리고 환란을 불렀다(인조반정과 정묘·병자호란). 부모의 나라인 명나라를 돕지 않고 후금(청)과 양다리 외교를 한다는 죄목을 씌워서 말이다. 뿌리 깊은 사대주의는 서민음악에도 잘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이며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판소리 다섯 바탕에 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소중화주의적 사설로 말이다. 우리의 잣대로 평가한 새로운 가 나오면 좋겠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나관중 〈삼국지〉의 최대 피해국인데, 현대 중국은 또다시 역사왜곡을 획책하고 있다. 이른바 '동북공정'이다. 그들의 억지가 통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역사의식의 몫이다. 중국을 탓할 바가 아니다. 정말이지 고구려사와 발해사가 문제가 아니다. 이러다간 전체 민족사가 중국사로 넘어갈 판이다. 이제는 역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아무개야, 어서 일어나 봐라. 해바라기가 폈다. 드디어 해바라기가 폈다니까.” 이른 아침, 화단에 해바라기 꽃이 핀 걸 보자마자 아직 자고 있는 아들을 흔들어 깨웠다. 해바라기가 폈다는 소리에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정말?”하면서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 제 방 창문 앞으로 다가가 팔랑개비 날개처럼 여린 노랑 꽃잎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는 해바라기를 탄성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아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번졌다. “너한테는 자식 같은 존재다. 씨앗 뿌리기부터 꽃을 피워낼 때까지 네 정성이 보통이었니?” 좀 과장을 섞어 호들갑스레 아들을 추켜 준 뒤 등교를 시키고 나서 해바라기를 키우기 위해 녀석이 공을 들인 지난 두 달 반의 시간을 흐뭇한 마음으로 돌이켜 보았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친 후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을 보내던 아들애가 어느 날 갑자기 꽃씨를 사러가자고 했다. 식물을 제대로 키울만한 인내심이나 화초 가꾸기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의심스러웠지만 ‘밑져야 꽃씨 값’이란 생각에 그러자며 화원으로 데리고 나섰다. 기왕이면 키 큰 꽃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보기도 든든할 테니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해바라기를 고르라고 권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지역 도서관에 들러 화초 기르기에 대한 책도 한 권 빌리자고 하는 것을 보고 내심 ‘제법이다’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바라기’에 대해 몇 시간을 연구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였다. 저 정도 진지한 자세라면 올여름이 가기 전에 해바라기 한 포기는 구경할 수 있을 것도 같아 본전 아까운 생각도 잠시 떨친 채 아들애가 이론을 마스터하는 동안 옆에서 꽃씨 뿌릴 채비를 도왔다. 잠시 후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뗀 아들은 밀짚모자까지 챙겨 쓰고 드디어 화단 앞에 섰다. 손에는 꽃삽 말고도 수업시간에 쓰는 플라스틱 자까지 든 채. “자는 왜?” “50센티미터 간격으로 씨를 뿌리고 구덩이는 2. 5인치로 파야 한다고 쓰여 있어요.” “그렇게 자로 재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어. 눈대중으로 대충하면 돼.” “아니라니까요. 정확히 해야 해요.” 책 속에 쓰인 것을 곧이곧대로 실행하는 자세가 귀여워서 잠자코 있는 사이, 땅속에 자를 대고 금을 그어가며 딱 알맞은 깊이와 간격으로 씨앗을 뿌리고 난 그날 이후, 아들애의 일상은 달라졌다. 늦잠을 자다가도 “아무개야, 해바라기 물 안주냐?”하면 벌떡 일어났다. 싹이 언제 돋아나오나 날마다 꽃밭을 살피고, 방과 후 어쩌다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는 해바라기 물을 엄마가 대신 좀 주십사 부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침내 싹이 돋아나고 키가 자라기 시작한 여린 줄기가 바람에 휘청대며 못 견뎌 하자 지지대를 박고 실로 조심조심 줄기를 거기에 묶어 주었다. 그러다 난데없이 옆의 큰 나뭇가지가 떨어져 한창 싱그럽게 돋아나는 줄기를 꺾어 버렸을 땐 실망과 상실감에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한번 꺾이면 그냥 시들어 버린다는 걸 잘 알면서도 1미터 남짓 자란 줄기의 중간 부분에 하얀 붕대를 처매놓고 마치 금간 뼈가 붙듯 꺾어진 줄기에 물이 다시 오르기를 하릴없이 염원하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면 하찮은 식물임에도 내 마음까지 덩달아 안쓰럽고 울적해지곤 했다. ‘아들의 해바라기’는 그렇게 피어난 것이다. 이제 저 꽃잎이 활짝 피고 지면 씨앗이 여물어 이듬해 다시 새싹을 틔울 것이다. 씨만 뿌려놓고 며칠 만에 팽개쳐 버릴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두 달 반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성스레 돌봐 온 녀석의 끈기가 피워 올린 꽃이니 어찌 대견하지 않으랴. 아들은 까만 해바라기 씨에서 하얀 싹이 돋아오를 때부터 탄성을 지르기 시작하여, 쑥쑥 키가 자라고 해사한 얼굴의 꽃이 피어나는 순간순간을 관찰하며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식물도감을 펼쳐놓고 세상의 모든 꽃과 나무에 대해 줄줄 읽고 외운다 한들 제 손으로 키워 본 소중한 한 송이 꽃의 경험과 어찌 견줄 수 있으랴. 최근 호주의 한 공립 초·중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과제물이나 숙제를 내주는 대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원 일이나 재봉, 요리 등을 해보도록 권장키로 했다고 한다. ‘숙제 금지 조치’를 내린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구시대적 교육관습으로 인해 ‘방과 후 학부모들의 위안거리를 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있다’고 전하며, ‘집에서 숙제를 많이 한다고 해서 학업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그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면서 생활의 지혜와 실질적인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보다 교육적’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숙제를 내더라도 책상 앞에서 머리만 쓰게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사고와 복합적 행동을 요하는 입체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을 자극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동심리학자들과 자녀교육 전문가들도 ‘무숙제 교육’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저녁 시간이면 으레 ‘너 숙제는 다 했니?’, ‘숙제부터 하고 노는 거야?’하는 말로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결국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 단절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숙제를 내주지 않으면 방과 후에 할 일이 없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더 붙어있게 되고 자칫 청소년 범죄나 마약 등에 접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일부 사회단체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과 후의 과제 유무와 나태와 방종, 청소년 비행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보도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숙제 없는 방과 후 생활’에 대한 모범답안을 우리 아들이 이미 제시한 것은 아닐까 돌이켜 보게 된다. 한 송이 해바라기 꽃을 피우기 위해 노심초사, 지극정성을 쏟아온 아들의 머릿속에는 비록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식물의 성장원리에 대한 산지식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생명에 대한 신비와 경이로움으로 가슴 한 켠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한 송이 꽃을 피우며 아이큐와 이큐를 동시에 개발시켰으니 이게 바로 숙제 없는 방과 후에 대한 소기의 목적달성이 아니고 무엇이랴.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역사상 가장 장수를 누린 사람은 122살까지 살다가 1997년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잔느 칼멩 할머니이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유일한 손자보다도 무려 34년이나 오래 살았고, 100살에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인간의 최대 수명은 늘어날 것인가 노화학자들 가운데는 인간의 한계 수명이 더 이상 늘기 어렵다는 비관론자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낙관론자 두 부류가 있다. 얼마 전에는 두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의 노화학자들이 인간의 최대 수명을 놓고 내기를 걸었다. 아이다호 대학의 동물학자인 스티븐 오스태드 교수는 2150년이 되면 150살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는 데 돈을 걸었다. 그는 그때가 되면 약이나 유전자 치료로 노화의 주범인 유해 산소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게 돼 150살까지 사는 사람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제이 올쉔스키 교수는 그때가 되도 130살 이상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공 장기가 나와 망가진 기관을 교체해도 다른 곳이 노화되거나 부작용이 생겨 130살까지 살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최대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두 과학자가 판돈으로 신탁회사에 맡긴 돈은 150달러이지만 150년 뒤 내기에서 이긴 사람은 5억 달러 다시 말해 6000억 원의 돈을 받게 된다. 누가 이길까? 필자는 유전자 치료나 약으로 사람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주장에는 상당한 허구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대부분 포유류의 수명은 신체가 성장하는 성장기의 5∼6배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인간의 수명은 대체로 120세 정도로 한계가 그어져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 속도 계속 둔화돼 중요한 사실은 근대화와 의학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최대 수명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대 로마 시대의 인간의 평균 수명은 22세에 불과했다. 1900년경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47세 정도였다. 오늘날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에 육박한다. 요즘에도 80세가 되기 전에 절반이 사망하고 100살이 되기 전에 99%가 사망하고 115살까지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70여 년 전에 비해 무려 41년이나 늘어났다. 일제 시대 당시 경성대 의학부 예방의학교실 미즈시마 하루오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인구 및 사망 신고 자료를 분석해 한국 최초의 주민 생명표를 만들었다. 이 생명표에 따르면 1926∼1930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32.4세, 여자 35.1세(평균 33.8세)였다. 1999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1.1세, 여자 79.2세(평균 75.2세)이다. 이는 1999년에 태어난 한국인이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이 75.6세라는 뜻이다. 70여 년 만에 한국인의 수명이 41년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의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평균 수명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상수도와 주거 환경의 개선으로 전염병이 줄어든 것이 근본 이유다. 특히 유아 사망률이 낮아진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1925∼1930년 사이의 유아 사망률은 출생한 유아 1000명당 남아 252명, 여아 230명이나 됐다. 네 명 중 한 명꼴로 태어나다가 사망한 것이다. 생활습관, 환경이 노화의 속도 결정 노화를 극복하려면 노화의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고 그 이론 또한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이론으로 텔로미어 이론, 유해 산소 이론, 내분비계의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텔로미어'는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있으면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단백질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진다. 마치 카세트 테이프가 돌다가 언젠가 멈추는 것처럼 세포가 분열하면서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져 결국 세포분열이 중단돼 죽는다는 것이 텔로미어 이론이다. 실제로 사람의 세포를 떼어내 시험관에서 배양하면 40∼60회 정도 분열을 하고 더 이상 분열을 하지 않는다. 세포는 계속해서 죽는 반면 더 이상 세포가 생기지 않으니 사람이 수명이 다하면 죽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유해 산소 이론이다. 우리는 몸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를 들이마셔 필수적인 에너지를 만든다. 이 산화 과정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이 유해 산소다. 인간은 누구나 유해 산소로 인한 손상을 피할 수 없다. 말하자면 숨 쉬는 데 유해 산소라는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유해 산소는 산소보다도 훨씬 반응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중요한 세포막이나 염색체, 단백질 등이 변형되고 결국은 손상돼 작동하지 않게 된다. 유해 산소에 의한 손상은 암,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치매, 백내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유해 산소가 많이 생긴다. 또 과격한 운동을 할 때, 담배를 피울 때, 과식이나 영양 결핍 때에도 유해 산소가 많이 나온다. 세 번째는 내분비계의 노화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서 폐경이 오고 남성도 남성 호르몬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갱년기가 찾아온다. 성 호르몬의 감소는 조물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제 생식 기능을 완수했으니 죽어도 좋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성 호르몬이나 성장 호르몬의 감소는 젊은 시절 활발했던 인체의 대사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결국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의 결핍은 노인에게 뇌경색의 위험을 2배 정도 증가시킨다. 탄생부터 대략 30세가 될 때까지 인간의 생물학적 발전은 대체로 시간 순서로 정확히 프로그램 되어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차가 별로 없다. 하지만 노화 과정은 유전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노화의 차이가 크다. 때문에 생활 습관이나 환경이 노화의 속도를 좌우한다. 중요한 것은 생명의 길이 연장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잘 늙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피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흡연과 과음을 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노인이 되어서도 청년처럼 살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의 노화를 연구했지만 노화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도 아직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현재 전체 인구의 6.8%이지만 2020년에는 1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 퇴직 뒤 20년 동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노령화 사회는 사회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노인이 될 세대들이 실제로 겪어야 할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 건강을 돌보는 것이 노인이 되어 얼마나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꾸준한 운동과 좋은 생활 습관은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지난 3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006년 과학문화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과학문화지원사업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과학문화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지원한다. 올해는 5개 분야에서 100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그중 '대중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분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인정남·충남 당진초 교사, 이하 충남과발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과학문화진흥 프로그램 운영' 사업으로 선정된 충남과발연은 설립된 지 불과 2년이 채 안된 동호회로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충남과발연에서는 과학문화지원사업을 계기로 과학체험활동과 무료 공연 등을 실시하여 충남지역의 과학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충남과발연은 (사)한국과학발명놀이회(회장 강성기·서울 봉천초 교사)의 14개 지역 연구회 중 하나로 충남 전 지역의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 회원 수는 60여명이다. 타 지역에 비하면 회원 수가 많이 부족하고 동호회 결성도 늦었지만 소속 회원들의 과학에 대한 열의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어느 지역 못지않다. 충남과발연의 주요활동은 과학 영재반 활동 운영 프로그램 개발, 충남 별축제 지원, 청소년 과학 꿈나무 축제 참여, 충남해변과학 캠프 주관, 과학 교육 세미나 개최 등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과발연은 과학마술팀, 홍보팀, 기획팀, 과학정보팀, 로켓팀, 연수팀으로 세분화하여 활동한다. 각 팀별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0개의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연구회로서 전국규모의 행사에 참여하였다는 회원들의 자부심이 매우 크다. 충남과발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어 힘이 절로 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마술을 보여주고 마술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설명하여,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연수와 학급앨범 만들기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인 회장은 "무엇보다 보람 있고 기쁜 일은 행사장에서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이라며 "아이들이 학원, 공부에 시간을 뺏기고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활동이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 말했다. 과학 교육의 위상과 교육적 의미에 발맞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충남과발연에 가입을 원하는 충남지역 교사는 홈페이지(www.cnroket.com)를 참고하면 된다. | 엄성용 esy@kfta.or.kr
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트레이너 교사가 과연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란 수많은 학생을 통솔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된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필자 공역)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도 이 점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리더십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체에서도 직무교육은 엄청나게 시키지만, 대인관계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교육은 수없이 받아왔지만,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적다.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해본 결과,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서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쿠제스와 포스너(필자 공역)가 쓴 에서 그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도 인터넷 기술이 28%를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인간관계가 72%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세상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지만, 대인간의 문제만큼은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전 이화여대 이어령 교수는 ‘디지로그’로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세계야구대회(World Baseball Competition)에서 한국팀이 일본을 두 번씩이나 이긴 것도 디지로그로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고치면, ‘신바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일단 신바람을 타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본다. 이런 신바람 혹은 디지로그 시대의 리더십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 간의 인간관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쿠제스와 포스너는 리더십이란 일부의 비범한 인물들이 가진 개인적인 전유물이 아니라 리더십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사람의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리더십을 인간관계로 본 것이다. 현대 리더십의 대체적인 경향은 리더십을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 리더십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고 지식이나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식이나 실력이 비슷하다면, 차이는 대인관계 능력에서 나온다. 교사 리더십은 대인관계 리더십 우리는 많은 실력자들이 대인관계 문제 때문에 낙마 하는 것을 봐 왔다. 요즘 많은 대기업이 실력 있는 젊은이들을 엄청난 연봉을 주고 선발하였지만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개인의 실력만으로는 요즘 세상에서는 실력발휘가 어렵다. 결국 팀워크를 통해 공동의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미래 리더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의 연세대학교 강연이나 로버트 러플린 KAIST대학교 총장의 기고문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하고, 이공계 대학이 중심인 KAIST 총장으로서 그는 취임 후 첫 기고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전공과목 이외에 독립성, 도전정신, 외국어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과목 등을 보강해야 한다.’(2004년 10월 22일 조선일보) 그의 말에서 보듯이 앞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도 빠지지 않는다. 숙명여대는 창학 10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의 지도자 중에서 10%를 숙명여대에서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 전문교육기관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대학에서 리더십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문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체험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기에는 늦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입학 사정을 할 때 중고등학교 시절에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였는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경험하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란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교사는 미래의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가 모범이 되는 솔선수범의 리더(role model leader)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강의하는 리더십 교육에 참가했던 어느 의과대학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술자리에서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직장인 중에서 25%가 알코올중독증 환자가 되어 있다. 이제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술을 안 먹고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인관계 리더십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교수의 말대로 앞으로 점점 술을 먹고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가? 대인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지난해 말 충난 논산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기호엽 선생님은 오랫동안 학생주임을 맡아오면서 그동안은 힘을 사용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통했는데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에 참가하였다. 그는 그동안 몸으로 익힌 여러 가지 힘을 사용하는 기술들을 버리고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받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훈련 기술을 실제 사용해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변신하는 게 어려워서 학교를 옮겨 실천해본 결과 스스로 효과를 체험하고 그는 대인관계 리더십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혹시 리더십 관련 책에서 소위 ‘리더십의 기술’이라고 명명해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리더십 기술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기술들이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핵심기술이다. 작년 말 회사의 사장직을 그만 두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박사가 이라는 책을 남겨두고 떠났다. 그 책에서 안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일부이자 의사전달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이 품고 있는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 같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여기에서 솔직하다는 것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자, 이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를 쌓는 데 있다.
1. 이영이 어머니는 수학공부를 열심히 시키면 사고력과 논리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영이에게 수학공부를 시켰다. 수학공부를 통해 추리력, 상상력, 기억력, 문제해결력 등이 발달하게 되어 다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과 관련된 이론은? ① 형태이조설 ② 동일요소설 ③ 형식도야설 ④ 일반화설 ⑤ 실질도야설 [정답 및 해설] 로크가 주장한 형식도야설은 울프(Wolf)의 능력심리학에 기초한 학습설로서 능력심리학에서 인간의 정신은 추리력, 판단력, 상상력 등 몇 개의 능력에 의해 성립되고 있으므로 학습은 이러한 제 능력을 연마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다. 정답은 ③ 형식도야설이다. 1. 형사법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자 체포 시 사전에 범죄 사실에 대해 알리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교육벌을 가하기 전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무슨 원칙이라고 하나? [정답] 미란다 원칙 1. 학급교육과정 작성시 고려할 사항을 기술하시오.(5점) 1. 교육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감 연수 계획을 수립하시오. 1. 자기주도적 학습의 개념과 특징은? ****월간 '새교육' 5월호에 게재된 '2005년 경기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 기출문제' 1번 문항입니다. 전체 문제는 '새교육'을 참조하세요.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논술은 설득을 목적으로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글이다. 즉 논술은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논제파악),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내용), 논리적으로(논리) 서술하는 것(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논제파악능력, 풍부한 배경지식, 논리적인 사고력, 정확한 표현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계적인 배경지식을 갖지 못하거나,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문제파악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미흡하여 핵심논점을 정확히 파악·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논술 강좌에서는 논제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을 신장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제분석방법과 표현상의 유의점도 중요하지만, 논술유형(옹호논박형, 원인분석형, 결과분석형, 목표지향형, 비판형, 단순논증형, 설명형, 이상제시형, 비교대조형)에 대한 체계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매 회 논술유형에 따른 이론적 설명과 그에 적합한 논술문제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논제유형 중 옹호논박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논술과 주관식 평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논술을 단지 주관식 평가의 일종으로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논술을 지도하는 사람들에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논술평가에서 절대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음은 명약관화이다. 먼저 주관식 평가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라든가 Open-ended형 문제가 없다. 대부분 단순 단답식 내지는 설명형 또는 서술형일 뿐이다. 주관식 평가 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은 체계적인 정리 및 암기로 족하다. 그러나 논술은 그 형식에 있어 주관식 문제의 옷을 입고 있을 뿐 평가 목표와 방법 및 그 내용에 있어서 주관식 문제와 전혀 다르므로 대책 또한 달라야 하는 것이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정형성을 피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사고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역시 논술은 주관식 공부 방법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요하는 지속적인 고등정신능력의 생활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2. 논술유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논술유형은 문제출제형식에 따라 ① 설명형 ② 자료제시형 ③ 완성형으로 나눌 수 있고, 논점 구성에 따라 ① 옹호논박형(지지 반박형) ② 원인분석형(방안 제시형) ③ 결과분석형 ④ 목표지향형 ⑤ 비판형 ⑥ 단순논증형 ⑦ 설명형 ⑧ 이상제시형 ⑨ 비교대조형 등이 있다. 이 중 시험의 종류(교육전문직이나 임용고시 논술, 교대편입 논술, 정시모집)나 출제지역(시·도교육청)에 따라 출제유형과 경향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을 대비하는 선생님들은 논술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한다는 차원에서도 논술유형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3. 옹호논박형 가. 특징 이 논술유형은 서로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상태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유형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는 논제가 과연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논술해야 한다. 이론에 관한 문제 상황을 다루고 있을 때에는 찬성이나 반대 또는 제3의 견해를 선택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지만 구체적,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을 때에는 제3의 견해를 내세우기보다는 찬성이나 반대 중의 하나의 입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교입시에 관하여 고교 입시부활 주장과 평준화에 의한 현행입시제도의 유지주장 중 택1 하여 논술하라"('93, 제주)는 기출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경우는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하여 찬·반 입장 중 택1 하여 자기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이때 중간적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양비론이나 양시론의 기회적인 사고가 잠재되어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옹호논박형의 문제(기출 및 예상문제) ①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찬/반)를 논술하시오. ② 자립형사립고 확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③ 교사평가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선생님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④ 고교등급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다. 개요작성 방법(예시) (1) 서론(문제제시) 서론은 문제제기 단계이므로 위 논제에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사건의 개요 제시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평가자나 논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① 문제확인(사건의 개요 제시) 최근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 어떤 상황에 있다는 요지의 내용 소개가 필요하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2004년 일부 학교장과 학부모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 차원에서 교사평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교원단체의 반대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제시한다. 체벌의 문제라면 '얼마 전 교사의 체벌이 무서워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한 학생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교육적 체벌(사랑의 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제시할 수 있다. ② 입장표명(자신이 입장 제시) 본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거를 한 개 정도 제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찬성 혹은 반대)을 제시하거나 상대방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는 학교 여건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찬성하는 견해도 있지만, 악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또, 체벌에 관한 문제라면,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은 논제에 대한 논의단계로 크게 세 문단이나 두 문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한 다음, 그에 대한 겸손한 비판 그리고 나의 주장과 근거 및 나의 주장에 대한 보완점을 제시하거나,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도 동시에 비판을 가하고, 나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대안이나 나의 주장의 한계점에 대한 보완책 등을 제시할 수 있다. ① 상대의 주장과 근거와 그에 대한 비판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사기와 성취동기를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낮은 평가를 받는 다수의 교사에게 사기와 성취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고, 잘못된 소문 등은 교사의 의욕저하와 퇴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제시할 수 있다. ② 나의 주장과 근거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의 교육활동은 양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기 때문에 교사평가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평가제는 교사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협력을 저해시킬 수 있고, 다수교사들이 획일적인 평가기준과 평가자들에 의해 종속됨으로써 소신과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으며,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결과에 의한 악용가능성으로 인해 교사의 신분 불안정을 심화시켜 공교육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③ 보완책(대안) 교사평가제의 문제에서 '대다수 교사들이 반대하는 교사평가제를 강행하기보다 교사들의 성취동기와 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 및 강화체제를 마련하거나 수석교사제 등을 정착시킴으로써 현장에서 보람을 느끼고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요약과 전망) 결론은 재강조하는 단계로서 본론에서 전개해 온 논리를 압축하고 정리한 후 논지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전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하나의 국면이 해결된 후의 상황에 대한 전망을 제언의 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본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나 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평가제라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사평가제가 교사간의 협력 저해나, 소신과 자율성 위축, 악용으로 인해 교사들의 신분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보상체제나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교사들의 자율적 전문성 신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라고 논술할 수 있을 것이다. ※ 지금까지 옹호논박형에 대한 개요작성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위 내용은 일반화된 예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출제형식이나 글자 수에 따라 가장 설득력 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논점이나 논거를 추가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예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의할 것은 나의 주장을 고집하려고 하기보다 내 글을 읽는 동안 설득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논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에 대한 논거 이해 및 습득과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옹호논박형 논술의 실제는 새교육 5월호 합본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별 특성화를 위한 구조개혁을 촉진하고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협약을 맺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정세균 산자부장관은 1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대학 혁신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식'을 갖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르면 산자부는 앞으로 대학들이 나름대로 강한 분야로 자원을 집중해 특성화할 수 있도록 연간 2천700억원에 이르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심사 때 대학 구조개혁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양 기관은 또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산ㆍ학ㆍ관이 함께 하는 '공학교육 혁신포럼'을 구성 운영해 연말까지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제2단계 BK21 사업,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NURI)사업 등 교육부 사업과 지역혁신센터(RIC) 등 산자부의 대학 지원사업을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와 산자부는 부처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관보급 정책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손욱 삼성SDI 고문 등은 "정부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학협력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업의 체감지수는 아직 낮다"고 지적했다. 산학협력총연합회 회장인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대학과 기업의 상생을 위해 대학을 원천기술의 공급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공대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안전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가 2000년 14.8명에서 지난해 8.3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를 내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3명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OECD 국가 가운데 미국은 어린이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가 10.2명이고 호주가 7.3명, 프랑스 6.5명, 일본 5.8명, 독일 5명 등이다. 복지부는 특히 어린이 안전대책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스쿨 존' 1천858곳에 대해 교통표지판 및 속도방지턱 설치 등 교통안전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 강화, 각종 어린이 제품의 안전검사 기준 강화, 어린이 놀이기구 유지.관리 통합매뉴얼 개발.배포, 방임 아동 대책 등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각종 정책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 배포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실효성 있는 아동보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5~10세 초등학생 135명이 지난 2004년 마약이나 알코올을 학교에 갖고 왔다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뉴질랜드 교육부가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마약이나 알코올을 학교에 갖고 왔다가 발각돼 정학처분을 받은 초중고교 학생은 총 3천116명으로 이 가운데 5세부터 10세 사이 초등학생은 135명이었다. 학생들 대다수는 단순히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약이나 알코올을 학교에 갖고 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부모들을 대신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팔기 위해 가지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전했다. 헤럴드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고 온 마약의 종류로는 대마초가 가장 많고 일부는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조제약을 학교에 가지고 온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케리케리 초등학교에서는 열 살짜리가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에게 대마초를 나누어주다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았다며 초등학생들도 마약에 손을 대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토루아에 있는 선셋 초등학교의 닐스 라스무센 교장은 고등학교에서나 문제가 되던 알코올이나 마약 사용이 이제는 초등학교로까지 내려오고 있다면서 자신의 학교에서도 2년 전에 대마초를 학교에 가지고 와서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려던 열 살짜리에게 정학처분을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마약 탐지견을 관리하고 있는 한 경찰관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정기적으로 찾아다니며 마약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자신이 담당하는 학교가 40여개쯤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들을 대신해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에게 마약을 팔던 13세 짜리 학생도 만나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초등학교에 대한 마약 검사는 벌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 붙잡힌 초등학생들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단순히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약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13세와 14세 짜리들 중에도 양말이나 신발, 가방 속에 대마초를숨기고 다니며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있는 한 일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14)은 학교에서 습관적으로 대마초를 피우는 13세 짜리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선생님, 지난밤에 편히 주무셨습니까? 저는 어제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새벽 2시 반에 잠이 깨었는데 그 때부터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이것 저것 생각만 했습니다. 물론 학교 생각이죠. 잠 잘 자는 것도 큰 복 중에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아침입니다. 지금은 무척 피곤합니다. 잘 적에는 아침 6시까지 푹 자려고 생각하고 누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 한 선생님께서 병가를 내셨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그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으시고는 지금까지 이렇게 예의바른 선생님을 처음 봤다고 하시면서 매우 기뻐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저도 같은 전화를 받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매우 미안해하시는 음성으로 ‘죄송합니다. 오늘 몸이 불편해 하루 쉬어도 되겠습니까?’ 였습니다. ‘당연히 쉬어야지요. 하루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지요. 전에는 선생님께서 병가를 내실 때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부장 선생님이나 동료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으로 끝내는가 하면, 전화를 하더라도 ‘오늘 몸이 불편해서 쉬어야 되겠습니다.’ ‘오늘 몸이 불편해서 쉬겠습니다.’였는데 이런 전화를 받았으니까 당연히 기뻐하셨겠죠. 선생님의 예의바른 모습을 닮아 많은 학생들이 예의바르게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동일시대상으로 여기니까요. 지난 토요일 상가(喪家)에 갔다가 학교에 오니 오후 3시쯤 되었습니다.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지만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이 생각나서 교실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3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학생이 있는 곳에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바늘 가는데 실 가듯이. 그 중에는 갓난애를 친정에 맡겨놓고 토요일이면 남편과 함께 대구에 가야 하는데 가지 않고 열심히 지도하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이면 다른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일찍 가라고 했는데도, 부장 선생님께 일찍 보내드리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1학년 학년실에 들렀더니 한 젊은 여생님께서 토요일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두 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계셨습니다. 자기나 가족의 이익보다 학생들의 유익을 더 먼저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는 두 분 선생님의 모습은 산수유의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답고 더 산뜻해 보였습니다. 얼마 전 교원 운영위원 선출을 앞두고 소견발표를 하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는 더욱 희망을 가졌습니다. 선배 선생님을 배려해 사퇴하는 양보정신, 학교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담임 선생님의 복지를 위해, 교육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다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선생님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은 똑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는 더욱 멋지게 학교가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선생님들로부터 받는 감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 총회 및 간담회 준비를 아침 7시부터 준비하시는 선생님이 계시는가 하면, 교문지도를 위해 남편 애들 뒷바라지를 마다한 채 7시 30분부터 출근하여 지도하시는 선생님이 계시는가 하면, 당번이 아닌데도 초기에 학생들이 자습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남아 계시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상담을 위해, 업무를 위해, 자습지도를 위해 교실에서 함께 동행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누가 시키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자발적으로 하시는 모습들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며 우대하는 것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자기 일만 하라’는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교육애, 교육철학, 교육하는 열성이 있는가를 살피기 전에 자신이 그런 것이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우선입니다. 싱싱한 고기를 칼질하는 요리사와 같이 남을 칼질하는 자세보다 모난 부분을 대패질하는 목수와 같이 자신을 다듬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울산여고’라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은 정말 귀하십니다.
사망자 5명, 중경상자가 14명이나 되는 강도 상해 범행을 13건이나 저지른 연쇄살인범이 무릎 꿇고 사죄를 해도 용서받기 어려운데 현장검증 내내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니 피해 가족들과 지켜보던 주민들이 원망의 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눈을 부릅뜨고 피해자 가족들을 노려봤다는 소식에 울화가 치밀었다. 더구나 피해자들은 피의자와 원한관계를 맺은 일도 없고,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피의자가 경제적으로 궁핍해 돈을 노렸거나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세상과 단절된 고립된 삶을 살며 세상이 원망스러워 사람들에게 무작정 쇠망치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이웃 간의 소통을 위해 매스컴이나 관에서 나서 담장을 허무는 판에 문이 열려있었다는 것 때문에 끔찍한 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가족들은 세상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피의자의 평소 행동이 절대 사람을 죽일 만큼 악독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렇다면 갑자기 그런 행동을 저지를 사람이 주변에 많고, 우리 모두는 어느 한 순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상에 이런 일만 있다면 어떻게 살겠는가? 이것저것 걱정거리만 생각하면 삶도 힘들어진다. 세상에는 작고 크고를 떠나 자신을 희생하며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뇌사상태에 빠진 30대 남자가 7명의 환자들에게 장기를 나눠준 사연이 소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씨 없는 수박을 농사지으며 소방의용대 활동까지 하던 신승우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상태에서 산소 호흡기에 생명을 유지하자 가족들이 신씨의 삶을 더 값지게 하기 위해 장기를 기증했다는 아름다운 얘기다. 더구나 다리 부상을 입었던 신씨의 동생이 다른 사람의 인대를 이식받아 재활훈련을 하며 프로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니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결초보은을 보는 것 같아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매일 3학년짜리 철부지들이 소란을 피우는 교실에서도 아름다운 일을 목격했다. 쉬는 시간 아이들이 급히 나를 불러 가보니 교실 바닥에 우리 반의 한 아이가 토해 놓은 오물이 있었다. 오물의 양이 무척 많은 것으로 봐 속이 무척 불편한 아이였다. ‘오죽 급했으면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었을까?’를 생각하며 화장실에 가서 큰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왔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인상을 쓴 채 코를 막고 있는 아이도 몇 명 있었지만 여러 명의 아이들이 사물함에 있는 개인 화장지를 꺼내와 오물을 닦고 있었다. 오물을 토한 아이를 토닥거려주며 위로하는 아이도 있었다. 작고 여린 손이었지만 여럿이 마음과 힘을 합치니 담임인 내가 거들 틈도 없이 잠깐 사이에 오물이 깨끗이 치워졌다. 화장지를 가지러 화장실에 다녀오며 그사이 오물 주변에서 소란을 피울 것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팔을 걷어 부치고 오물을 치우는 친구들을 지켜보느라 교실도 조용했다. 그 순간 교실에는 오물냄새는 간데없고 사람 사는 냄새만 진동했다. 친구들이 보여준 행동이 오죽 고마웠으면 토한 아이도 하루 종일 밝게 웃다 집으로 갔을까. 분명 오물을 치워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소란스러워진 교실을 바라보며 아이들 세계를 다시 생각해봤다. 평소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남도 나와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교육하며 3학년들에게 너무 어려운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나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발견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남을 나와 같이 생각한다면 네 것 내 것 가리느라 힘들게 살고, 왜 이혼을 해 자식에게 피해를 주고, 연쇄살인범이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까? 오물 치우는데 앞장섰던 승아, 정민, 지희, 지헌아 고마웠다. 너희들 세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만 많아야 한다.
상장 하나가 학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학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학생의 인생이 180도로 변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교육자가 갖고 있는 인간관,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웬 뚱딴지 같은 소리? 우리 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있다. 세월따라 그들을 보는 눈이 많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긴 하였지만 아직도 차가운 구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직원의 생각에 따라 그들도 당당하게 학교 구성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접을 받는다. 결코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그들은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소중한 존재이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가 행한 작은 배려가 학부모를 감동시키고 장애 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장애 학생의 장점을 살려 그에 맞는 상장을 준비하여 개개인에게 일일이 학교장이 직접 전달하고 격려를 하여 준 것이다. 행복,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학생의 학부모, '그 걸머진 십자가'가 언젠가 요긴하게 쓰여 구원을 주게 되리라고 리포터는 특수학급 학부모총회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 날은 꼭 오리라고 믿는다. 아래 글은 본교 특수학급 학부모 어느 분이 수원교육청 '칭찬합시다'에 올린 글이다. 일반인이 장애인을 보는 눈, 조금만 따뜻해도 우리 사회는 밝아진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가자. 그것이 바로 국민이 만드는 선진복지국가다. #아들의 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은 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오늘 책가방을 챙기며 “상장 꺼내요” 합니다. 제가 먼저, 아들의 책가방에서 을 확인했는데 상장표지가 가방색과 같아서였는지... 아니면 상장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못해서였는지 알림장만 확인하고 가방에 넣었더니 아들이 상장 탄 것을 은근슬쩍 자랑하려는 듯 소리를 지릅니다. (아들의 의도는 상장 때문에 책이 안 들어 간다는 거였지만요.^^) 지난 3월 특수학급 학부모 총회시...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한마디 한마디는 평소에 우리 부모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대변하시는 것 같아 내심 놀랐습니다. ‘학부모 총회를 통합학급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지역사회 대표들이 함께 참석해서 통합교육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기회로 했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4월 에 특수학급 학생들 모두에게 상장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받아온 상장의 제목은 이었지요.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생활하며 항상 밝은 미소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하여 주므로 이 상장을 줌‘ 이라고 씌여 있더군요. 일반아이들에겐 상장이 남발된다 싶을 정도로 흔하면서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겐 그 흔한 상장 하나도 받지 못하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능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 아이들이 가진 저마다의 보석같은(?) 개성을 대부분의 세상사람들은 볼 줄 모르지요. ‘개성’보다는 오로지 ‘능력’만이 인정받는 사회속에서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열등한 존재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은 우리 아이들과는 무관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사방이 꽃으로 뒤덮였지만 꽃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마음속에 이미 꽃다운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법정스님의 글귀가 생각나면서...’교장선생님께서 그런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조기교실 다닐때 라고 각인된 우리 아들의 캐릭터가 흐른 세월속에서 가 돋보이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아들을 잘 모르는, 처음보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말합니다. “아들이 참, 밝네요!” 돌처럼 단단하고 나뭇가지처럼 뻣뻣하던 아들에게 밤마다 끌어안고, 뒹굴고, 뽀뽀해 주고 사랑해 준 것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아들은 이렇게 로 답을 해 주었습니다. 헤픈 웃음이 아닌 자신감있는 아들의 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항상 밝은 웃음으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밝게 하여 주는 사랑스런 아들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지닌 진정한 가치에 의미를 부여해 주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특수학급 선생님들께 특수학급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살다보면 즐거운 일, 신나는 일도 많다. 날씨 좋은 날 차를 타고 여행지를 다녀오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들과 공주의 공산성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그리 오래전도 아니건만 학교 소풍날이래야 꼬까옷을 입어보고, 찐 계란을 실컷 먹을 수 있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소풍날이 가까워지면 손가락을 꼽으며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회사나 관공서가 주5일제를 시행하고 학교도 한 달에 두 번씩 토요휴업일을 운영해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과 여행을 많이 다닌다. 학교에서 계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현장학습도 예전에 비해 많다. 하지만 참을성이 부족하고 궁금한 것을 못 참는 게 아이들인지라 안내장을 내주며 자세히 설명을 해줬는데도 우리 반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나를 졸랐다. “현장학습 언제가요? 어디로 가요?” 풍선에 바람이 가득 들어가면 터지게 되어있다.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아이들도 그렇다. 신바람이 가득 들어가는 운동회나 소풍날 안전사고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그래서 나는 바람이 적어 잘 터지지 않는 풍선과 같이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하는 날이 소풍이라고 교육한다. ‘차를 타고 내릴 때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안내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현장에서 자연을 잘 보호해야 한다. 가져간 쓰레기는 되가져와야 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집으로 가 부모님께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한다.’ 현장학습 시 주의할 점을 얘기해줬을 때도 의문사항이 많았다. 특히 성벽에 대해 알지 못하는 3학년이다 보니 ‘성벽 길의 산책로가 위험하니 장난을 치면 안 된다’는 말에 ‘성벽이 왜 위험한 곳인지’를 궁금해 했다. 우리나라의 산성이 동화책에 나오는 외국의 성으로 잘못 알고 있는 어린이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열심히 설명했다. 충남 공주시 산성동에 위치한 사적 제12호 공산성은 백제가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긴 후 64년간 백제의 왕조를 지킨 대표적인 고대성곽이다.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자연의 요지이고 총연장 거리는 2660m이다. 공산성에 오르면 공주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발아래에서 금강의 맑은 물이 찰랑거린다. 숲이 우거진 산책길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성벽 길이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를 만들었다. 더운 여름날이면 강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인근 사람들에게는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현재 공산성 안에는 백제시대 연못 2개소, 고려시대 때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 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임류각터, 암문터 등이 남아 있다. 공산성은 성의 규모나 남아있는 유물에 비해 역사, 문화,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이다. 이번 공산성 현장학습에서 우리 반 아이들은 자연과 문화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고, 우물터 속에 나뒹굴고 있는 PT병들을 보며 자연보호를 잘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산성의 위험한 성벽 길을 걸으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다. 몸소 체험하면서 고생도 하고, 느낀 것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는 게 참교육이다.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어느 달력에는 ‘세계노동자의 날’이라 적혀있고, 또 어느 달력에는 ‘근로자의 날’이라 적혀있다.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지 않지만, 교사와 공무원은 출근을 해야 한다.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선생님, 왜 5월 1일에 쉬지 않나요? 선생님들도 노동자, 아니 근로자라고 해야 하나요?(노동자와 근로자는 어떻게 다르지?) 어쨌든 선생님들도 일하고 월급 받는 분들이니 쉬면 우리도 학교 하루 안 나오고 좋을 텐데, 얘들아 그렇지?” 지난 주 어느 반에서 수업 중 받은 푸념 섞인 한 학생의 질문이다. “그러게나 말이다.” 하면서 그냥 웃고 말았지만, 퇴근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식 웃고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싶었다. 얼마 전 교장실에서 학년회의 중, 필자가 “학기 초라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습니다. 정말 담임교사의 일은 중노동(重勞動)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는 발언을 했더니, 교장선생님이 대뜸 용어 선택을 가려하라며 일침을 가해왔다. 세상에, 지금이 3공, 5공시대도 아니고,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교사를 노동자라 칭하면 아직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일하는 사람’을 ‘노동자’라 하지 그럼 뭐라 한단 말인가? ‘노동자’ 대신 ‘근로자’라 하면 ‘일하는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더군다나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가르치라 해놓고, 정작 가르치는 일은 노동(일)이 아니고, 교사는 일하는 사람, 곧 일꾼(노동자) 아니라 하니 학생들이 의아하게 생각할밖에. 서울지역 교장협의회는 ‘스승의 날이 교육자의 노고(勞苦)를 위로하는 행사가 아니라 해마다 선물이나 촌지수수 문제를 부각시키는 바람에 부작용이 더 크다며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15일,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누가 ‘스승의 날’을 만들어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원하지도 않은 스승의 날을 만들어놓고, 마치 도마 위에 생선을 올려놓고 난도질을 하듯, 이맘 때가 되면 단골메뉴로 촌지 운운하며 마치 교사가 비리와 부정부패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떠들어댄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스승의 날이었지만,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해 버렸다. 이 정도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면, 뜻 깊게 보내라고 쉬는 것이 아니라 촌지수수를 막기 위해 학교 문을 걸어잠그는 것이라면 스승의 날을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다. 말로는 ‘군사부일체’하면서 걸핏하면 장대 끝에 올려놓고 흔들어대기 일쑤다. 스승 대접 안해줘도 좋으니 차라리 노동자 대접이라도 확실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5월 15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며 부끄럽게 쉬느니, 차라리 5월 1일 교육노동자로 당당히 하루를 쉬면서 노동의 신성한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2006년 4월 10일 에 ‘교수와 잡상인’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수의 신분으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방문할 때마다 교무실 앞에 써 붙여 놓은 ‘교수와 잡상인 출입금지’ 문구는 대학에 첫발을 딛고 부푼 가슴에 연구에 몰두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며 신입생을 모집해야 하는 처량한 지방 대학의 현실에 교수라는 신분은 한갓 껍데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는 내용이다. 고등학교 교사는 어떤가? 존경받는 스승이 아니라 직업 교사의 신분으로 추락하고 있다. 교수가 잡상인에 비한다면, 고등학교 교사는 밤늦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노동자에 지나지 않다. 교수와 교사 평가는 입학과 진학에 달려 있어 우수한 교수는 요즘 뛰어난 강의를 하여 학생들에게 존경받기보다는 지방대의 경우는 많은 학생을 본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세일 외교를 잘하는 교수가 우수한 교수로 평가받고, 고등학교 교사는 우수한 대학에 진학을 잘 시키는 것이 우수한 교사, 능력있는 교사로 평가받는다. 교사가 중노동에 시달려 가면서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쓰러져 가도 그 누구도 이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들을 밤늦도록 자율학습이라는 미명하에 밤을 밝히는 등불 아래에서 책상을 지켜야 하는 것이 엄연한 고등학교 현실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이나 부장이 되면 해를 보고 집에 귀가한다는 것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토요일도 오후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교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시간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찾아드는 지방 대학교의 교수들. 그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시골 학교까지 방문을 하면서 본교에 많은 학생을 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열정이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 수 년을 공부하여 얻은 학위와 그에 따라 얻기 어려운 대학 교수의 직위. 딸깍발이 정신은 헌 신짝같이 사라지고 고등학교 교실을 찾아다니면서 구걸해야 하는 초라한 신세를 누가 만들어 냈는가? 교수로 채용돼 학생들을 끌어오는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매년 연말이면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가? 거기에 학생들로부터 대학 강의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교수들의 이중 신세는 고등하교 교사들이 진학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몰두해야 하는 신세와 학부모로부터 받는 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그리고 강한 지도에 불만을 표하는 학생들, 우수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관리자들의 관심도 등등은 일선 교사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 대학은 학점 교환제를 고등학교는 전인교육을 대학을 경쟁체제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학간의 학점 교환제를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대학을 가든 대학이라는 간판보다는 대학의 학점을 중히 여기는 시대로 이끌어 간다면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만 몰려들지 않을 것이고, 대학 교수도 세일 외교보다는 교과 내용연구에 더 몰두할 것이다. 반면 고등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을 서울의 명문 대학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학교로 굳이 보낼 필요가 없다. 공존공생의 길을 찾아 가야만 현재 지방 대학 교수들이 고등학교 교무실을 들락거리는 우리 사회의 슬픈 파노라마의 한 장면은 없어질 것이다. 또 학생들을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할 고교 현장은 대학을 보내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어 전인교육은 등한시한 채, 새로 등장한 맞춤식 교육에 교육과정은 학생 지도에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재외 한국교육원장은 현행대로 교육공무원으로 보임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작년 11월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재외국민의교육지원등에관한법률안’에서 ‘재외한국교육원장에 교육공무원으로 보임하도록 한 현행 조항을 삭제하고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한 것’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교총은 성명서에서 “법률안에서 ‘교육공무원 보임’ 조항을 삭제한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제도 취지 및 효과 등을 고려해 현행 규정대로 교육공무원보임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의 보임 원칙을 감안할 때 합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외한국교육원장 자리에 대한 일반직 공무원의 진출의도를 드러내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 “교육공무원으로 보임해오면서 교육 및 운영상의 특별한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정부의 올바른 정책추진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현행 최고 규정에 ‘교육공무원보임조항’이 분명히 명시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대체하는 법률안 역시 해당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외교육기관의 근무환경에 따른 교육공무원의 지원편차가 너무 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적다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보다 강화해 우수한 교육공무원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알찬 재외국민교육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반박했다.
여야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까지 나서 '여당의 양보'를 권고한 사학법 재개정 문제는 5.31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주요 법안 처리를 연계해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자 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지만, 여당은 여전히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재개정 방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학법의 어떤 쟁점들을 놓고 여야가 이토록 의견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사학법에서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중.고교)와 대학평의회가 사학 이사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개방형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부분이다. 한나라당은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가'라는 조항에 '등(等)'자를 삽입,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 등이'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추천 주체의 제한을 풀어달라는 뜻이다. 노 대통령이 에둘러 '양보'를 권고한 부분도 바로 이 조항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당은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안"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천 주체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사학 재단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입맛에 맞는' 이사를 추천할 수 있으므로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방형이사를 하나의 단체에서만 추천하는 것은 개방이 아니다"고 했지만, 우리당 입장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사학경영 참여를 가장 큰 목적으로 사학법을 개정한 만큼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만약 어느 한 쪽의 양보로 이 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도 최근 양당의 공식 주장과는 달리 절충해야 할 쟁점이 적지않은 점도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비리 사학에 파견하는 임시 이사의 파견 주체의 경우 개정 사학법에서는 정부가 무기한 임기의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돼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법원이 임기 2년짜리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고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학 교장의 임기도 개정 사학법은 4년 중임제를 규정했으나 한나라당은 임기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교원면직 사유에서 '노동운동'이 제외된 데 대해서도 '불법적 학교단위의 노동운동'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개방형이사제는 개정 불가이고, 다른 부분은 한나라당이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최근 개방형이사의 세부 자격요건, 추천 절차 및 방법 등을 사학 정관에 위임하는 조항을 시행령에서 모법으로 옮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 큰 쟁점이 아니어서 협상 타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시행령에 규정된) 개방형이사 추천 방법, 절차, 자격 등을 정관에서 정하도록 모법에 (규정)하려고 하는데, 학운위나 대학평의회에서 추천한 사람 중에서만 (개방형이사를) 선임한다면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30일 "한나라당이 마련한 사학법 재개정안은 타협할 수 없는 최종안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법안 통과는 있을 수 없고, 5월 임시국회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건의를 거부하고 야당을 비난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조찬회동에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에게 양보하는 게 국정을 푸는 길이다. 이미 식사하러 올 때 그런 생각안했다면 오지 말아야지'라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당이 제 1야당과 협의가 안 된 것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통과시키겠다고 한다"면서 "야당이 여당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것도 아닌 데 야당에 대해 모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정을 책임져야 할 기간이 2년 반 가까이 남았는 데 여당이 너무 빨리 야당연습을 시작한 것 같다"며 "지금부터 국정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의 개방형 이사제를 당초 받아들이지 않다가 방침을 바꿨다"며 "그러나 개방형 이사를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회가 추천인사로만 선임한다면 개방형이란 취지가 무색하게 되는 만큼 추천의 폭만 넓히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가 대학원생이나 젊은 학자를 '따까리'로 부려먹는 '도제식 교육제도'를 없애기 위해 일본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공분야별로 강좌를 설치해 교수를 정점으로 조교수, 조수 등을 배치해 교육연구를 하도록 하는 '강좌제'를 대학설치규정에서 삭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교수의 직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조교수가 폐지된다. 문부과학성은 대신 학생교육과 연구를 주 임무로 하는 '준교수'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과 대학원이 재량에 따라 융통성있는 교육연구체제를 갖출 수 있게 돼 교수와 대학원생의 경직된 도제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문부과학성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학원은 그동안 교육보다는 연구를 중시해 왔다. 이 바람에 연구실에서는 대학원생과 젊은 학자가 교수를 돕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지식을 익히게 하는 '도제식 수업' 잔재가 남아있었다. '강좌제'는 대학원내의 교육연구 책임체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교수가 연구실의 인사를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원생들은 "교육내용이 교수의 능력에 너무 좌우된다"거나 "교수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해 잡무가 너무 많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산업계에서도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부과학성은 이런 여론을 감안, 올해부터 교육의 질을 보증하기 위해 제3자에 의한 외부평가를 도입키로 했다. 젊은 학자의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우수한 연구를 하는 대학과 대학원에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21세기 최고경영자(CEO)프로그램'을 대신할 새 제도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학원생은 1988년 8만7천명에서 작년에는 25만4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은 산학협동으로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이 전문대학원은 게이단렌과 후지쓰(富士通), 히타치(日立) 등 정보기술(IT) 관련 14개기업이 강사를 파견하거나 커리큘럼 작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동운영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과 자동차, 가전용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2009년까지 10개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며 우선 내년에 쓰쿠바(筑波)대학과 규슈(九州)대학에 정원 20명의 전문대학원을 설립키로 하고 문부과학성에 인가를 신청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