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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의 자원봉사자 모집에 응모하여서 면접 시험을 거쳐 선발이 되었다. 신청하여 온 사람의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1차 시험에 합격을 한 셈이다. 한국어 47명, 영어, 일어 각9명씩, 장애인 도우미 3명, 중국어 2명 등 총 70명이 선발되었다. 이중에서 63명이 교육을 받았으나, 5,6명은 이수 시간 부족으로 탈락하고, 50명이 조금 넘은 인원이 마지막까지 이수를 하였다. 이어서 24시간의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나서, 보충교육이 16시간이나 있었다. 거기다가 민화특별전에 대한 교육이 10시간이 따로 있었으니, 그것만도 50시간이나 된다. 이렇게 훈련을 받는다고 다 자원봉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번부터는 철저한 교육과 훈련으로 정말 충분한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해설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였다. 교육 중에 출석 관리도 아주 철저하여서 단 몇 분만 늦어도 출석이 인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였다. 기본교육과 보충교육 40시간 중에서 32시간 이수하지 않으면 이수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한 결과 처음에 63명이 교육을 받았으나, 5,6명은 이수 시간 부족으로 탈락하고, 50명이 조금 넘은 인원이 마지막까지 이수를 하였다. 어제는 보충교육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 지금까지 교육받은 것을 실제로 실습을 하여서 당락을 결정 짓는 시험을 보는 날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자신이 한 코너를 골라서 모든 연수생들을 관람객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설명을 하게 하여서 점수를 매기고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을 결정 짓는 것이다. 한국어 해설을 맡은 사람이 약 40여명 그리고 외국어 가 10여명 정도였다. 나는 어린이 박물관을 담당하기로 하였기에 한국어 팀에 끼어서 장장 두 시간 이상을 다른 사람이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할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였다. 실습을 한 자원봉사 연수생의 실제 해설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실습의 결과를 직접 채점하고 지적할 곳을 지적해가면서 진행 된 시험이었다.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데 무슨 시험까지 치러야 하느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립민속박물관의 이관호 연구관의 생각은 달랐다. 이 자원봉사자들은 실제로 박물관의 직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관람객들과 접촉을 하게 되고,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자원봉사자라고 하더라도 이 박물관의 얼굴이 되고, 첫 인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이 함부로 잘 못 말한다거나, 처신을 잘 못 하였을 적에 그 피해는 당사자가 아닌 민속박물관으로 돌아오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관은 이런 봉사자들의 봉사자세와 다듬어진 해설 등의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함부로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리하여 약 두 시간 이상을 다른 사람의 해설을 들으면서 잘 잘못을 생각하고 자신의 단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오후 6시가 되도록 차례차례 실습을 하고, 개인별로 당부할 말과 주의할 점등을 직접 지적해 가면서 각자의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통과된 사람에게는 정식으로 신분증도 만들어 주고 책임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므로 해서 자원봉사자들도 정식으로 선발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다음에 평가를 받아서 시험에 합격을 한 채용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어쩜 자원 봉사자들의 근무 자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 국립민속박물관의 자원봉사자들은 선발부터 연수 성적까지 참작하여 얻은 당당한 자격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으니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보람찬 활동이 될 것이다.
전북교육청의 ‘변화하는 교실, 좋은 수업 만들기’를 위한 지역교육청 수업컨설팅지원단 연수회에 다녀왔다. 연수회 강사로는 ‘수업컨설팅지원센터’의 퇴직 교장선생님들이었다. 재임시절 도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업장학의 전문가들이며 학교교육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들이었다. 학교교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업도 개선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여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교사들에게 수업은 가장 전문적인 분야이면서도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교사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수업은 교과마다 교사마다 학생마다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다양성이 있으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교수학습 방법의 연수회나 시범수업 공개의 참관 등에서 항상 ‘수업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유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자료를 준비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을 이끌어 성취 목표에 도달시키기까지의 수업의 전 과정이 참으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수준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등 수업의 설계와 과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수업개선의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없다면 수 십 년 동안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라 할지라도 자신 있게 수업을 전개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사양성교육기관에서 수 년 동안 이론적인 교육과 현장 실습의 과정을 거쳐 교사가 양성된다. 교사로서의 인격을 수양하고 수업방법 등 교사의 자질을 공부한 뒤 학교현장의 교단교사가 된다. 교사는 초임시절부터 자신의 의욕적인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연찬을 게을리 하거나 장학담당자의 적극적인 장학활동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지극히 평범한 지식 전달자의 역할만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교사에 대한 수업장학 전문가의 지도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현장에서 40여 년간 몸담았던 분들이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직교사들의 수업컨설팅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수업의 방법이나 수업장학의 이론과 실제 등 후배 교사들이 차원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교육현장에서의 피로감이 남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건강관리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일 텐데, 회원들의 경제적 이익이나 도모하고 싶기도 할 텐데, 그런 마음들을 모두 접고 후배교사들을 위한 어렵고 복잡한 활동을 하시는 지원단체의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도 차원에서 조직된 ‘전북수업컨설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군단위의 ‘수업컨설팅지원단’의 활동이 기대된다.
PC 1대당 초등생 수 96년 25.8명→2005년 7.2명 28만 여건의 콘텐츠 양산, 도서관은 제2의 교실로 시행착오 속에 질 관리·제도 정비 등 과제도 남겨 우리나라 교육에 정보화가 도입된 것은 ‘괘도’와 ‘칠판’으로 추억되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덕수상고에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용 컴퓨터가 설치되고, 1974년 문교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컴퓨터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교육정보화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특히 1981년 등장한 최초의 300bps 상용화 모뎀과 1983년에 양산되기 시작한 4Mhz CPU의 SPC-1000 컴퓨터는 본격적인 교육정보화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본격적인 교육정보화의 출발을 알린 것은 에듀넷(www.edunet.net)이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9월 개통한 에듀넷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정보 포탈서비스로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개통 당시 모뎀접속용 통신망을 통해 주로 활용되었던 에듀넷은 현장 교사들이 수업에 ICT를 활용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에듀넷 개통에 따라 물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고 정부는 결국 1997년 ‘교육정보화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약 3조원 정도가 투입된 이 계획에 따라 학교 현장에는 멀티미디어교육실이 구축됐고, 인터넷도 연결됐다. 1991년 PC 1대당 초등학생수가 54.8명으로 교실 하나에 한 대꼴의 PC 보급률을 보였지만, 2005년에는 PC 1대당 초등학생수가 7.2명일 정도로 기본적인 물적 인프라가 완비됐다. 물적 인프라 측면에서만 본다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셈이다. 또한 1988년 10% 미만이던 교원정보화 연수가 2002년 40%대로 높아지면서 교원들의 정보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의 개발 및 보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용 콘텐츠는 2000년 이전 8비트 컴퓨터에서 486 컴퓨터까지 사용된 컴퓨터보조학습(CAI) 프로그램이 그 효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주로 개발된 CAI 프로그램은 교실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지는 못했다. 또한 당시 PC가 가정까지 일반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만큼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이후 교실마다 컴퓨터와 대형 모니터로 구성된 교단선진화 장비가 보급되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개념의 교수용 콘텐츠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2000년도부터 2004년도까지 1만 749종(공공기관 4678종, 민간 6071종)의 교육용 콘텐츠가 개발됐다. 또 2002년 5월에는 ‘전국 교육정보공유체제’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 개발된 각종 콘텐츠들이 전국적으로 공유됨에 따라 교사들은 손쉽게 맞춤형 수업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8월 현재 공유체제를 통해 검색되는 자료는 총 27만 6000여건에 이른다. 이후 정부는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정보화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학교 현장에서의 ICT활용교육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학교홈페이지 구축, 교수용 소프트웨어개발, ICT 교수학습과정안 개발 등이 각 시․도교육청, 연구시범학교, 학교현장에서 이뤄졌다. 특히 교육부는 제7차 교육과정이 발표하면서 국민공통기본교과 10개 교과의 수업시간 중에 약 10%를 ICT 활용교육으로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교육정보화로 인한 변화는 교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어릴적 집에서 가져온 손 때묻은 동화책 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먼지로 기억되는 학교도서관도 ‘제2의 교실’로 불릴만큼 달라졌다.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과 심화학습을 위해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졌지만, 우리나라 학교도서관은 기본여건이 열악하여 대출․열람 등 기본적인 기능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0년 3월 정부의 ‘도서관정보화 추진종합계획’이 시행되면서 도서관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디지털자료실과 시․도 교육청 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DLS)가 구축되면서 학교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및 수업자료 제공 공간에서 정보교육 활동, 교과 연계학습활동을 사이버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실로 변모했다. 한동안 사회적 이슈였던 교육행정정보서비스(NEIS) 역시 교육정보화의 산물. 인터넷 기반의 교육행정업무 처리시스템인 NEIS는 교사들의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여 교수-학습 지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NEIS는 학생개인정보침해 문제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적용돼 시행되고 있다. 물론 10년간의 정책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기도 했다. 연차적이 하드웨어 보급으로 학교간의 불균형이 생기기도 했고 노후 컴퓨터에 대한 처리 문제도 발생했다. 또 상대적으로 유지․보수에 대한 대책이 상당부분 학교현장에 넘겨져 교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고 또 개발된 콘텐츠의 질 관리 문제 등도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정보화 기기의 발전 속도와 수업의 변화를 신속하게 뒷받침할 법․제도의 정비, 전인교육에 대한 대책 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교육정보화가 우리 교육을 풍성하게 했다는 점은 인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학습과 협동 학습이 용이해지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 참여가 활발해졌고 인터넷 커뮤니티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의사소통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교육정보화는 수십년간 이어온 교실 풍경을 바꿔버렸다. 당번 두 명이 낑낑대며 괘도를 옮기던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고, PC가 고장날까봐 감히 켜지도 못하는 교사들의 모습도 사라진지 오래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에 의존하던 수업에서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 또한 높아졌다. 국가적인 사업이었던 물적 인프라 구축은 ‘e-러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2004년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e-종합발전방안’ 등의 발표와 함께 e-러닝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고 에듀넷․중앙교수학습센터, EBS수능강의 서비스, 사이버가정학습체제 등 정부 차원의 대규모 e-러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 교육정보화는 e-러닝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은 맞고 있는 양상이다. 도움말 교육부 지식정보정책과 김정연 사무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책기획실 손병길 실장
정보화기기는 교과서 이상의 의미 교수-학습의 장 확대…만족도 증대 오랜만에 1학년 담임을 맡은 나는 긴장한 채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이틀이 지났을까. 옆반 선생님께서 동학년 선생님 모두에게 활용하면 좋을 사이트를 여러 곳 소개해 주셨다. 마침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찾고 있던 차에 프로젝션 TV를 켜고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더니 아주 좋아했다. 지난 읽기 시간에는 글자 만들기를 하고 정리 단계에서 학생들이 나와서 컴퓨터로 글자를 직접 쳐 보게 했는데, 서로 해 보겠다고 흥미를 보여 그 적극성에 다소 놀랬다. 아직 입문기 단계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지만 수준에 맞게 컴퓨터를 수업에 활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정보화기기는 교과서 이상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실에 구축된 교단선진화 기기와 인터넷 환경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과학실, 미술실, 국악실 등 특별실에서도 교과별 자료를 활용해 교과 특성에 맞는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10년 전에 미처 생각도 못했던 일이 이제 일상이 된 것이다. 교실 중심의 면대면 수업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교수․학습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변화다. 교사들은 학년별, 교과별로 1교사 1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교과교육과 연계하여 의도적․체계적인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고 있다. 또 활용한 수업자료는 수업 아이디어 및 지식 교류를 위해 오프라인 상에서는 포트폴리오로, 온라인 상에서는 맞춤수업자료로 공유․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한 수업컨설팅 및 사이버수업토론은 현장에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학부모님들은 학교교육에 관심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러한 학부모님들을 위해 학교에 오지 않고도 학교교육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학교 홈피에 새소식을 신속하게 올리고 각종 가정통신문을 탑재하며 양방향 의사소통 교류를 위해 학부모 참여마당에 행사 소감 및 사진 등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상담방이나 쪽지를 활용하여 자녀교육에 관해 상담도 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학교도 교육정보화를 기반으로 교육 환경, 학교 경영, 교육과정 운영, 교수․학습 활동 등 여러 영역에서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증대하고 교무업무를 경감하며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현장이 어떻게 달라질 지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혹여 사람과 사람 간의 따듯한 교류, 진정한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한 고민만 이어진다면 정보화로 인한 학교의 변화는 늘 상쾌한 바람이지 않을까.
- 교육정보화 추진이 10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전국 1만여개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과 학내 전산망 구축이 완료되고, 34만명의 모든 교원에게 1인당 1PC가 보급됐다. 전국 모든 학교에 학내 전산망을 구축한 것은 당시로서는 세계 최초였다. 지난 10년간 추진된 교육정보화는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개별학습에서 협동학습으로 학교 현장을 변화시켰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나 학생-교사-학부모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전보다 증대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 성과만 있었다 볼 수는 없지 않나?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정보화 보급이 수업장학활동과 같이 추진되지 못함으로써 기대했던 것보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정보화가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콘텐츠 영역에서도 공통교과가 아닌 선택교과, 실업계․특수교육 교과 관련 콘텐츠 등의 지속적인 개발․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보와 장학을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정보화 관련 부서에 장학 및 교육과정 관련기능을 강화하고, 교사가 원하는 국내외 우수 연수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교육정보화 추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영국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e)의 2003년도 각국 e-러닝준비도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프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 2005년에는 40여개국의 1200여명이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 정책을 모범사례로 도입하고자 방문·견학하기도 했다. 또 교육정보화 선진국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도상국 14개국에 3768대의 PC를 지원하고, 350여명에게 연수를 제공했다." - 최근 e-러닝과 교육정보화가 혼용되는 느낌인데. "교육정보화는 e-러닝을 포함하는 광의의 용어이며, e-러닝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e-러닝은 전통적인 교육의 장과 비교할 때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여 학습공간과 경험이 확대되고, 학습자 주도성이 강화될 수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 교육정보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육부는 ‘e-평생학습국가’라는 기치 아래 e-러닝 기반의 평생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이, 성별, 빈부, 지역의 차이 없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e-러닝을 사회 전반에 적용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e-평생학습국가에서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교-산업체-지방자치단체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 생애에 걸친 체계적인 학습이 제공될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우리 나라 사람은 아닐지라도 이제 우리 나라 산업역군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 만약 이들의 노력이 없다면 당장 여러 산업들에서 인력 부족으로 공장이 멈추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 그런데 이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자녀 교육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뿐이다. 왜 학교에서는 그들의 입학을 또는 취학을 받으러 하지 않는 것일까? 주민등록이 없다고? 또는 불법체류자라고?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부당한 대접을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우리 주변에 취학 연령의 아이들이 있다면 받아 들여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교육자로서 할 일이다. 비록 그들에게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글 수는 없지 않는가? 2000년, 교장으로 두 번째 근무하던 학교에 가서 보니 몽골 어린이 한 명이 청강생으로 취학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다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 어린이는 정식 입학으로 취급이 되지 않으므로 해서 학교 급식을 받을 수도 없고, 학생이라는 것이 증명도 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그리하여 도교육청에 이 어린이의 취학에 대해 질의서를 보내어서 부모님의 입국 확인증만 있으면 정식 입학으로 인정하여서 학적부를 만들어서 처리하여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내었다. 그리하여 정식 입학을 시키고 출석부에 이름을 올려서 출석도 부르고 급식도 받게 해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외국근로자선교회를 운영하시는 목사님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학교의 사례를 방송에 소개하는 등 널리 알려서 이렇게 처리해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면서 방송국에서는 기념품이 배달되기도 하였다. 기념품을 받고 나서야 웬일인가 싶어서 방송국에 연락을 해보니 자세히 안내를 해주었고, 곧 이어서 목사님이 방송된 내용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하였던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어린이를 따로 불러서 몽골에서 무엇을 하던 사람들이었는지 부모의 직업 등을 물어 몽골에서 그 집안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이 아이는 부모님과 큰언니 그리고 당시 2학년인 이 아이까지 4명의 식구가 나와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몽골에서 국영기업체에서 과장으로 근무하였었고, 어머니는 몽골에서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이셨고, 언니는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우리 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들은 학교 부근의 가구 공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가장 힘들고 싫어하는 작업인 페인트칠과 윤내기 작업 같은 힘든 일을 하는데 한 달에 약 100만원 정도 받고 있으며, 이것은 몽골에서 3개월치 월급과 맞먹는다고 했다. 이 정도의 월급을 받아서 착실히 돈을 모은다면 2,3년만 벌어 가지고 가면 부자 소릴 듣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어린이는 몽골사람들의 얼굴이 우리와 너무 비슷하여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인데다가,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이란 한국식 이름까지 지어서 부르고 있어서 처음엔 전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었다. 자기만 어려서 학교에 다니니까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큰언니까지 세 사람이 벌기 때문에 곧 돈을 벌어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런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들은 우리 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 왔지만, 나름대로 그 곳에서는 인텔리 층이거나 활동력 등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리 나라에서 돈을 벌어서 돌아가면 바로 우리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고, 또한 우리 나라를 잘 아는 지한파 또는 친한파가 되어줄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우린 나라에 와서 돈을 벌어가면서 힘들게 살고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나라를 자기 나라에 소개하는 민간 외교관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무시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우리 나라에 대해 나쁜 기억보다는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서, 우리 나라에 대해서 좋은 나라로 이야기 해줄 적에 우리 나라는 그만큼 그 나라에 우리의 영역을 넓히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의미까지 생각한다면 결코 그들에게 함부로 하지 말고, 적어도 어린이들에게라도 친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루만져 주는 것은 우리 나라의 모든 학교에서 해야할 일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싶다. 그리하여 아직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모두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주고, 조금이라도 더 친절하게 잘 대해 주어서 그 어린이들이 자라서 내가 자라던 시절, 우리 나라에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이 곳의 친구들이 만나고 싶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2006년 3월 개학과 동시에 전북 완주에서는 급식을 먹은 학생 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어서 제천과 대구, 광주 등에서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4월 달 들어서만 2백여 명. 이런 상황에서 영양사도 없이 어린 유아들을 가르치고 있는 농어촌의 유치원의 급식 실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읍, 면소재지에 유치원이 최근에 늘어나고 있다. 수지타산도 맞지 않을 터인데 시골에 유치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정부의 농어민 자녀 학비 지원 시책에 따라 최고 70%까지 보조를 해 주는 것에 있다. 이런 틈을 이용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유치원에 영양사 없는 급식이 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유아의 영양은 성장의 밑거름 역할 원아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저 귀엽기만 하고 먹는 것조차도 애무를 자아내고 싶을 정도다. 이런 원아에게 영양도 맞지 않는 음식을 공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세반, 5세반, 6세반 7세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아이들이 무엇을 알 것이며 무엇이 나쁜 것인 줄 어찌 알겠는가? 주는 대로 먹고 이끌어 가는 대로 따라 가는 이들에게 기성세대들은 진실한 양심으로 가장 신선하고 가장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여 이들의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유치원의 식당 실태는 어떠한가? 시골 읍, 면소재지 여느 곳 할 것 없이 사립유치원에 영양사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 곳은 거의 아니 아예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뜻하다. 영양사에 대한 이야기도 2005년 3월 유아 교육법이 바뀌면서 집단급식소로 등록된 유치원 식당에 급식 인원이 100명이 넘을 때는 영양사를 두어야 한다고 한다. 각 구청의 위생과 집단급식담당자는 유치원에 영양사를 두지 않고 유치원을 운영할 때에는 정기점검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영양사를 두고 있는 읍, 면소재지 사립유치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런 무방비한 유치원의 급식실태에 대해서 일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어린 유아를 볼모로 영업행위를 하듯 제대로 된 영양을 공급하지 않는 경우 엄한 행정지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제2의 급식문제가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시골일수록 도시보다 학부모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은 보편적 현상이다. 경제적인 어려운 여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원이 최대 70%에 육박하고 있으니 이들이 정부의 혜택을 받는다는 미명아래 유치원에 대한 소원도 소홀하고, 유치원은 학부모로부터 받아들이는 학비가 미미하다는 핑계로 원아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물에 대해서 정성을 기울이지 않게 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어린 원아들이 불만을 토로한다거나 투정을 부리는 일은 거의 없는 상태이기에 이들에 대한 영양 실태는 어느 집단보다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더 위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상황인데도 이들에게 제공되는 식탁에 영양사 없이 만들어진 음식이 제공되고 배식도 원아들이 공부하는 방에서 이루어지는 등. 불결하고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희생되는 원아들의 모습은 일부 파렴치한 유치원의 운영 실태에서 엿볼 수 있다. 영양사는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유치원에 영양사는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유치원은 정부의 보조를 받으면서도 유아의 건강을 돌보기보다는 영양사 채용에 비용문제만을 앞세운다. 따라서 영양사 없이 유치원 식당을 운영하는 당사자에게는 행정지도를 통해 바로잡아 갈 때 학교 급식의 문제점이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설립되고 있는 사이에 이들의 검은 손은 어린 원아들의 건강을 해하면서 영업을 위주로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면 이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을 빙자해서 법망을 피해가는 교사범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 모니터링 제도도 운영하지 않는 유치원의 상황은 통제없는 무법천지와 다름없다. 어린 원아들의 건강을 담보로 돈을 벌어 보겠다는 얄팍한 교육자가 있다면 이는 하루빨리 시정되도록 관계당국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드디어 첫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가 오늘 처음으로 도우미로 근무하게된 곳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그 동안 준비를 한다고 해온 셈이다. 2004년 과정을 6개월간 이수하였고, 지난달에 모집한 민속박물관 연수과정을 40시간 정도 이수하였다. 연수 과정 이외에도 민화특별전에 대한 교육까지 받아 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서 꾸준히 준비를 노력하였으니,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고 하겠다. 그러나 사람이란 늘 부족하고 모자람을 보충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오늘 처음으로 어린이박물관에서 도우미로 활동을 하게 되었으므로, 선배들이 어떻게 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약 30분쯤 전에 도착을 해 설명을 들으면서 준비를 하였다. 전시물품에 대한 설명은 할 수 있겠지만, 그것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 지도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목에 도우미 표찰을 달고 어린이 박물관의 문 앞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약 한 시간을 기다려도 어린이들이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서 여간 섭섭하였다. 기다리다 지친 나는 우선 전시실을 다시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 전시물들의 이용방법이나 실제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익혔다. 그 때, 어머니 두 분이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 와서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곁에서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일단은 설명을 해주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어린이들이 집짓기 놀이를 하는 부분에 다다라서 놀이 순서가 틀리게 하고 있었다. 다가서서 차례대로 할 수 있게 안내를 해주고 함께 놀이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한 동안 신나게 어머니들과 어린이들이 집짓기 시합을 하는 등 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바탕 놀이가 끝나고 나서 한바퀴 돌아보고 나가고 나니 또 한 동안 조용하였다. 이어서 진주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 10여명이 와서 한바탕 놀이를 하고 나가고, 전남 순천의 중학생들이 와서 돌아보기에 탁본놀이를 할 수 있게 안내를 해서 탁본들을 만들어 가지고 떠났다. 이 때 외국인 모자가 들어 왔다. 우선 돌아보면서 물어 보아서 모자란 영어 실력으로는 설명이 어려웠는데 마침 대학생 도우미가 나서서 설명을 떠맡아 주었다. 이들에게도 탁본을 해서 기념으로 가져가게 해주고 고누 두기를 가르쳐 주었다. 모자가 앉아서 고누를 두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규칙을 알려주었더니 아주 흥미롭게 놀이를 하였다. 요즘 봄 소풍과 현장학습, 수학여행 등의 행사가 많아서 정신없이 바쁘고 소란스러워서 새로 모집한 도우미들을 미리 나오도록 했다고 들었는데, 날씨가 너무도 좋지 않아서 거친 바람 속에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지 별로 힘들지 않게 첫날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첫 날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아니라, 다음부터는 좀더 친절하게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알고 갈 수 있도록 설명하고 안내를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하여야겠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교육계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설치운영되고 대안학교가 운영되는 등 다양한 교육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대안학교의 효시라고 하는 섬머힐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면 우리 나라의 수월성과 다양성에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리라 본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명문고등학교인 앤도비시 필립스아카데미, 미들섹스고등학교, 디어필드 아카데미, 윈저스쿨과 영국의 대한학교인 섬머힐을 소개하는 자료를 본 적이 있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앤도비시 필립스아카데미(고교)의 교장은 학생들의 재능을 충분히 살려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학업태도, 열망, 가치관, 공동체 함양이 일정수준에 오르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적성·진로를 찾도록 돕는 과정이 체계적이란 사실이 훨씬 값져 보였다. 학생들은 11학년 초부터 진학 상담원(college counselor)과 수시로 만나 지원 대학·학과에 대해 의논한다. 전문 상담원은 모두 6명. 이들은 대학이 신입생 선발 때 요구하는 학생들의 클라리넷 연주, 풋볼 경기 장면 등을 오디오·비디오에 담아준다. 진학 상담원은 학생 1명에게 알맞은 7~8개 대학을 제시하고, 각 대학의 신입생 전형에 필요한 자료를 구해 준다. 학생이 과목별로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듣도록 조언하는 학과 상담원(academic advisor)도 따로 있다. 10학년부터는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 시간표를 짜기 때문이다. 수학만 해도 20개 교과과정이 있고, 이 중 7개는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하는 'AP(Advanced Placement)' 과정이다. 앤도버 졸업반이 되면 거의 전원이 1개 이상의 AP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학생들이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18개 학과군에 개설된 교과과정이 모두 300개에 이른다. 미국의 8학군이라 할 수 있는 미들 섹스고등학교는 사립고교로 1901년 설립되어은 우리나라 중 3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제공하며 남녀 공학에 341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다. 외국인 학생이 8 %, 기숙학생이 75 %이다. 세계 13개 국가에서 학생들이 들어오고, 전체 학생의 3/4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상, 하급생간의 계급이 철저하고 전통 기념물을 남기려 하고 학교 묘지에 묻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11명, 교사 1인당 학생수는 평균 4명이다. 58 % 의 교사가 대학원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수업이 있으며 여름학기도 제공한다. 디어필드 아카데미는 1797년 설립되었는데 우리나라 중3에서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603 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으며 남녀 공학에 외국인 학생 비율은 10 %, 기숙학생 비율은 87 % 이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5명,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는 5명이다. 70 % 의 교사가 대학원 이상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학교는 양복과 넥타이의 정장 차림을 반드시 유지하여야 하며, 수업 만큼을 중요시하고 엄격한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솔선수범하고 근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성적에 대한 열망이 강하여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가정교육에서도 부모가 집에서 맞이하여 숙제, 스포츠게임에 관심을 갖는 등 모나지 않게 지도하고, 부모가 자녀에 믿음을 갖고 가능한 유럽각국 여행을 많이 다니는 등 여러 가지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윈저스쿨은 1886년도 8년제 여학교(5년-12년제)인데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하여 축구시합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섬머힐은 런던 외곽의 기숙학교로 학교운영의 기본 철학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다. 이 학교의 설립자 닐은 노이로제 걸린 학자보다 행복한 청소부를 배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좋은 행동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된다고 여겼다. 즉 이 학교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행복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의 능력을 믿고 존중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권위나 편견을 버리고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받지 않을 수 있고(그 결과 영어수업을 단 두 명만이 들으며), 목공예수업을 통하여 직접 만들기도 한다. 9, 10세의 경우 수업시간에 팝송에 심취하여 제멋대로 포커에 열중하게 하는 등 학생들의 자유권을 주며 대다수의견을 중시하나. 학생들이 질서를 스스로 하게 하는데 상급생들이 저학년의 잠자리를 봐주게 하고 15세 이후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스스로 알아서 담배를 끊게 하고 있다. 외국의 자료를 보고 나서 느낀 점과 우리나라 교육에 주는 시사점과 우리 나라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학생들의 재능을 충분히 살려주는 것에 교육의 초점을 두고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학습능력이나 건전한 가치관을 갖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둘째, 학교에서 수업을 중요시하고 엄격한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솔선수범하고 근엄한 분위기를 유지하게 하여 성적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우리 나라에서도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의 숙제, 스포츠 게임에 관심을 갖는 등 모나지 않게 지도하고, 부모가 자녀에 믿음을 갖고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학교 운영에서 학생들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런 대안학교의 교사들이 권위나 편견을 버리고 학교 운영을 하게 하여야 한다. 다섯째, 학교에서 학생들이 질서를 스스로 조절하게 하며,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자치능력을 함양하는데 강조를 두어야 하겠다. 여섯째, 섬머힐과 같은 이상적 학교가 우리나라와 같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적합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보았다. 우리 역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나 행복하기 위해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상이 그렇지 않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공부에 대한 맹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제대로 된 교육이 없이는 제대로 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며 방치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우리 나라에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 아이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고 입시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난 전인교육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기면서도 치열한 경쟁사회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교육현실을 쉽사리 바꾸지 못하고 있다. 섬머힐과 같은 이상적 학교가 널리 확대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이런 학교에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맡기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고 그런 모험을 하기엔 이 사회가 너무나 치열한 경쟁사회인 것이다. 세계의 각국은 교육개혁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본적인 학력과 공부습관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고, 아울러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의 개혁 방향을 두어야 하겠다.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교육 여건이 열악하지만 발전 의욕이 높은 학교를 선정하여 시교육청의 집중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는 '좋은 학교만들기 자원학교'의 선정작업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교육격차 해소방안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월 중순경이면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 중,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원 선호도와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서울시내 학교 가운데 발전 의욕이 높은 공사립 초중고 120개 교를 선정해 행정, 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되는 학교에는 대학생 멘토링,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근무 교원에 대해서도 표창, 가산점부여, 특별연수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방과후 교실운영 지원 등에서도 이들 학교가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의 50%를 확대 지원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주게 된다. 그밖에 교원 전보 유예율의 확대, 초빙교장제, 초빙교사제에서도 우선권을 부여하게 된다. 현재 1차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차 선정작업이 완료되면 1차로 선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2차 선정작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면서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좋은 학교를 만들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우선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하는데, 열악한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학생들의 수준이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열악하다는 기준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의문시된다. 실제로 학교시설은 우수하지만 주변환경이 다른곳에 비해 열악한 학교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많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가 관건이라 하겠다.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예산부족으로 기본적인 사업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이런 명목으로 일부학교에만 집중투자한다는 것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좋은학교 만들기에 자원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예산지원에 있다고 본다. 현실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식으로라도 예산지원을 받기 위함이다. 항상 예산부족으로 허덕이는 학교현실에서 일부학교만 여건을 개선한다는 것은 질적인 개선보다는 양적인 개선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략 한개 학교에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면 1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교육격차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선정되지 못한 학교와 더 많은 교육격차를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무슨 철인도 아니고 그 많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소화하라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방과후 학교 활동을 할 경우 외부의 강사(일반학원강사)도 초빙이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교사들과 이들 강사들과의 관계설정이 불명확해 질 것이다. 실제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경우 해당학교 교사와 방과후 학교 강사와의 비교때문에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방과후 학교운영을 교사들이 직접하면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교사들이 정규수업을 마치고 또다시 수업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편, 자원학교의 교사들에게 시범학교 운영에 버금가는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하는데, 자원하는 학교가 120개나 된다. 이들 학교 교원의 많은 수가 가산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1년이 아닌 3년씩이나 받게 되는 것이다. 가산점을 이런식으로 부여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 가산점을 받기 위해 그 학교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지정당시에 그 학교에 적을 둔 교사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유예율을 높이면 그만큼 그학교로 이동하기는 더욱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결국은 그동안 추진해오던 정책들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기 때문에 익지로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즉 방과후 학교나 기초학습부진학생 교육등을 활성화 시켜 보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는 자원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생길 것이다. 즉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교사들은 능력있고 훌륭한 교사로 비춰질 것이고, 나머지 학교의 교사들은 능력이 떨어지고 훌륭하지 못한 교사가 될 것이다. 나머지 학교의 교장들의 학교운영 의욕을 꺾어 버리는 결과도 가져올 것이다. 모든 관심이 자원학교로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학교에서 아무리 훌륭한 교육을 실시해도 관심밖이 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교육격차해소 운운하지 말고 학교의 실제적인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에따른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얇팍하게 예산이나 지원해 주고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식으로의 접근은 옳지 않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좋은학교만들기 자원학교'운영은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학교들의 예산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와 선정되지 않은 학교의 발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충북의 대다수 실업계고들이 사회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 학과를 경쟁력있는 학과로 바꾸는 등 학과를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도내 32개 실업계고 중 84%인 26개 실업계고가 64개 학과를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상업계가 14개교 중 13개 교에서 30개 학과를 개편해 가장 많은 학과를 개편했다. 이 밖에 공업계는 청주기계공고 등 8개교에서 22개 학과를 개편했으며, 농업계는 청주농고 등 5개교 에 12개 학과를 개편했다. 특히 상업계의 경우 최근 들어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사무처리나 경영보다는 인터넷 등 사이버를 통한 전자 상거래나 정보처리 위주의 학과로 개편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올해 청주기계공고 전자과를 컴퓨터전자과로 개편하는 등 4개교에 4개 학과를 개편하고, 내년도에 4개교에 6개학과 정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7년간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매년 2천900억원씩 모두 2조3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92개 대학이 신청한 386개 대형사업단과 583개 소형 사업팀 가운데 심사를 거쳐 74개 대학 243개 대형 사업단과 325개 소형 사업팀을 2단계 BK21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BK21 사업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8천500명, 인문사회분야 2천500명 등 국제 경쟁력있는 석.박사급 2만1천명(전체 대학원생의 17%)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선정 결과 =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기초과학 분야에 51개, 응용(융합)분야에 106개 사업단 등 35개 대학에 모두 157개 사업단(지방 58개 사업단 포함)이 선정됐다. 지원금액은 기초과학 436억원, 응용(융합)분야 1천302억원 등 연간 1천738억원. 연간 약 1만4천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 월 50만원, 박사 월 90만원 이상이 지급된다. 인문사회분야에서는 20개 대학 61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약 1천900여명의 대학원생 연구비 등으로 280억원이 투입된다. 의치의학분야는 21개 사업단에 168억원을 지원하고 국제수준의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육성을 위한 사업비로 사업단별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경영(MBA) 분야는 선택과 집중 원칙을 통한 국제수준의 경쟁체제 유지를 위해 14개 대학 중 4곳을 선정해 외국석학 초빙, 국제수준 교육과정 개발 등에 최고 13억원을 지원한다. 연간 574억원이 투입되는 소형 핵심사업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246개팀, 인문사회 분야 79개팀 등 71개 대학 325개팀을 선정했다. 대학별 선정결과와 지원액을 보면 서울대가 44개팀 49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연세대 33개팀에 255억원, 고려대 28개팀에 200억원, 성균관대 28개팀에 158억원, 부산대 33개팀에 158억원, 한양대 28개팀 154억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원 순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단(팀) 규모를 예상보다 줄이는 바람에 지원 사업단(팀) 수를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134개에서 157개로,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45개에서 61개로 대폭 늘렸다. ◇ 기대 효과 = BK21사업은 연간 과학기술분야 1만8천500명, 인문사회분야 2천500명 등 국가발전을 선도할 핵심 고급인재 육성을 주요 목표로 한다. 또 우수 핵심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천400명의 신진 연구인력에 대해 박사후과정생은 월 200만원, 계약교수는 월 250만원 이상이 지급된다. 2단계 BK21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는 사업단 연구력이 현재보다 20% 이상 증가해 우리나라가 SCI(국제과학논문색인)급 논문수 세계 13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하는데 BK21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한다. 또 2단계 사업을 통해 대학원 단계에서 산학협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때 연간 200억원 수준에 그쳤던 산업체 대응자금이 1천억원(총 사업비 대비 34%)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과학기술 응용과학사업단의 84% 수준인 89개 사업단이 1천100여개 기업체와 산학연공동사업단을 구성했으며 핵심사업의 경우 50%인 84개 사업팀이 산학연공동사업팀을 구성함으로써 산업체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주문식 교육 등 인적자원 교류 등 산학협력이 강화된다. 과학기술분야 사업단의 경우 현재 2천건 수준인 특허등록이 2012년에는 1.5배 증가한 3천600건 수준으로 늘어나 대학에서 민간으로의 지식이전 비율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체 예산 2천90억원 중 725억원이 지방 우수대학원 육성에 집중돼 지방대 지원비율이 1단계 4%에서 2단계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정보기술분야 참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MS사와 글로벌 인턴십도 시작돼 5월에 BK21 대학원생 14명을 선발해 중국 및 미국 MS 연구소에 6개월간 인턴으로 파견한다. ◇ 선정 및 심사방법 = 심사과정에 과락제를 도입, 전국단위 사업의 경우 총점 300점 만점에 150점 이하, 지역 우수 대학원 사업 및 핵심분야 사업의 경우 120점 이하에 해당하는 22개팀을 탈락시켰다. 또 사업단(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정권에 들었더라도 하위 30%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통해 상위 사업단(팀)과 분야별로 15~25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심사위원 선정과정에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주요 학술단체로부터 심사위원 추천단을 구성해 이들이 추천한 심사위원 후보군을 중심으로 최종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또 요건심사, 사업계획서심사, 사업단장 인터뷰 등 다단계 심사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국가 재정지원사업 중 처음으로 신청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인터넷에 공개해 대학간 신청서를 상호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심사위원 지적사항이나 이의제기 등에 기초해 신청서의 정량테이터를 면밀히 확인 수정하면서 선정결과 발표를 일정보다 1개월 정도 늦췄으며 이 과정에서 신청서를 잘못 기재한 사업단에 대해 지원금 삭감 등의 조치를 내렸다. 엄상현 BK추진단장은 "신청서 가운데 일부 잘못 기재된 내용들이 발견됐으나 고의성 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탈락시키지 않고 지원금을 깎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엄 단장은 또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업단(팀)에는 채점 결과를 공개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겠다"며 "만일 채점 등의 오류가 명백한 것으로 드러나면 재심사를 거쳐 추가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사후관리 강화 = 교육부는 5월중에 선정 대학과 협약을 체결한 뒤 대학별 협약사항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6~8월에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허위사실이 나타나면 사업단(팀) 선정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평가를 통해 목표에 미달한 사업단(팀)에 대해 사업비 삭감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중요한 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단(팀)을 탈락시키고, 하위 사업단(팀)의 경우 새로 진입하려는 사업단(팀)과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상반기중에 학술진흥재단에 'BK21 사업관리위원회'를 두고 권위있는 평가 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전문성 있는 상시 평가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영어마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가정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영어마을 글로벌 빌리지'를 개설해 27일부터 29일까지 소외청소년 100명을 초청, 2박3일간 영어체험캠프 행사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영어마을 글로벌 빌리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이집트, 중국 등 나라별 체험관을 만들어 영어로 공부하면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영어마을 글로벌 빌리지 청소년 영어캠프에 참가하려면 국가청소년위 시설단체팀에 문의하면 된다. ☎(02)-2100-8602. 국가청소년위 관계자는 "참가 대상 소외청소년은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등에 의뢰해 선발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20회 가량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4년제 대학 또는 전문대 졸업생 중 81%가 2년 내 직장을 옮기거나 실업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졸 청년층의 노동이동'을 주제로 열린 인적자원개발(HRD) 포럼에서 "첫 직장을 중소기업으로 선택한 대졸 청년층의 19.0%만이 2년 후에도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채 연구위원은 "2001년 대졸생 5만8천574명을 대상으로 근속연수 2년을 기준으로 취업상태를 분석한 결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취업한 2만500명 가운데 3천322명(19.0%)만이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대졸 중소기업 취업자 중 대기업으로 상향 취업한 근로자는 8.8%에 불과했고 다른 중소기업(35.4%)이나 미취업(36.9%) 상태에 빠지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첫 직장인 대졸 청년층의 경우 49.2%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12.9%는 다른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겼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중소기업으로 옮긴 경우는 14.8%, 미취업 상태에 빠진 근로자는 23.0%였다. 채 연구위원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첫 직장에 2년 정도 근무한 시점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하는 등의 하향 직장이동이 많아 청년층의 고용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1807억 1500만원이던 것이 2005년 1643억 6800만원(전년대비 91%), 2006년 1480억 8100만원(82% 수준)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실업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2005년부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폐지되고 시도별 예산으로만 편성되기 때문이다. 1996년 직업교육의 중심축을 중등이후 단계(전문대)로 이동시킨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1997년 1021억원의 실업고 예산이 2003년엔 고작 500억원으로 줄어든 것. 16개 시․도중 실업고 예산이 늘어난 교육청은 부산․서울․대구 등 3곳뿐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13개 시․도는 더욱 줄었다. 특히 전북의 경우를 살펴보면 처참할 지경이다. 2004년 78억 1500만원에서 2005년 32억 6400만원, 2006년 17억 2600만원 등으로 줄어도 너무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합작으로 실업고 예산을 줄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은 ‘정원 외 5% 대입특별전형’ 이니 ‘2010년 실업계 고교생 전원 장학금지급’ 따위를 발표하여 실업고가 처한 열악한 현실을 호도하거나 본질적 문제를 흐리고 있다. 사실 실업고에 대한 예산 배정의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까운 예로 교실 냉․난방 설치만 해도 인문고보다 2년 늦게 이뤄졌다. 실업고의 대학 진학률이 10명중 7명 꼴인데도 인문고보다 턱없이 낮게 배정된 학력증진비 배정은 그나마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동료 교사는 “50평쯤 되는 캐드실에 냉․난방시설이 없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실습을 하기가 어렵다” 며 신문에 내달라 하소연해온다. 3년만에 에어컨 설치를 하게된 편집실엔 다른 곳에서 쓰던 ‘95뉴모델’ 이 들어왔다. 행정실 직원의 ‘쓰던 것 설치’ 라는 말에 동의하긴 했지만, 과연 제 성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하긴 특기․적성교육활동의 일환으로 2003년 4월 어렵사리 창간한 계간 ‘전주공고신문’ 인쇄비마저 연2회로 줄어들었다. 뜻있는 동문의 지원을 받아 올해까지는 계간으로 정상 발행하게 되었지만, 일하는 마음이 예년처럼 편하거나 가볍지는 않다. 물론 이런 일들은 단위학교의 예산운용 방식에 따른 ‘기현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낮은 재정자립도를 감안하더라도 실업고 예산이 줄어들 수 있는 것처럼 보다 시급하고 더욱 필수불가결한 사업에 밀린 결과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설사 그렇더라도 역시 근본적 문제는 갈수록 줄어드는 실업고 예산이라는 큰흐름일 수밖에 없다. 갈수록 최신형 기자재확충과 내실있는 실험실습, 그리고 교사연수위축 등으로 실업고 본래의 교육을 수행하지 못할 판이다. 교육부가 2월초에 발표한 직업교육체제혁신을 통한 ‘교육양극화 해소’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이다. 정부와 국회는 선거정국과 초연한 자세로 일선 학교의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업고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갈수록 줄어드는 실업고예산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그 어떤 대책도 ‘선거용 한건주의’ 라는 멍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영어를 몸으로 체험하는 ‘영어마을’이 곳곳에 생겼으며, 또 곳곳에 더 많이 지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폭발하는 수요와 영어연수를 위하여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비용절감과 타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긍정적인 대안으로 보는 시각과 많은 자본이 투자된 시설이 장기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 크고 작은 시설의 난립에 따른 교육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눈초리, 학교교육에 대한 더한 실망을 거론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1999년에 이스라엘에 유아교육 연수를 갔었다. 한 달 동안 이스라엘의 다양한 교육기관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였고, 스물 두 개국에서 참여한 교수, 장학관, 교사들에게 각 국의 교육 상황과 프로그램 그리고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세계의 날’에 참가자들이 준비한 책과 자료, 토속품, 춤과 노래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 태평양의 섬나라에서 온 사람, 아시아에서 온 사람, 남미에서 온 사람,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아프리카식의 영어, 사모아식 영어, 남미식 영어, 아시아식 영어로 수다를 떨며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지내었으므로 처음에는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었던 사모아 친구의 Better를 ‘베챠’로 발음하는 말도 들리고, 우물우물 입속에서 웅얼거리는 도미니카 친구의 웅얼거림 영어도 들려왔다.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을 통해 어학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 그리고 갈등을 통한 고민들을 접하는 동안 피부색이나 습관, 고유의 독특한 냄새들에 대한 好, 不好는 정말이지 아무 것도 아닌 하챦은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짐바브웨 교수가 밖에 나갔다가 흑인이라고 설움을 받고 전체 회의 시간에 울면서 서러움을 호소하였던 장면이다. 교육프로그램은 박물관, 지역사회 교육센터, 교육기관(유치원), 연수원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졌는데 지역사회에 있는 사회 교육센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각 지역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들어온 유대 어린이들이 모국어를 잘 모르며, 학교 성적도 떨어져 이들을 돕기 위한 센터를 건립하였는데 내가 가 본 곳은 과학, 음악,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아동과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교육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교육센터는 지역 내에 있는 유치원들을 한 주일을 단위로 요일과 시간별로 나누어 수업을 수행하여 교사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센터로 와서 직접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문가에게 자연스럽게 교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교사가 숙련되어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잘 진행하게 되면 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어질 것이다. 한 단계 더 높은 숙련된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텔아비브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유치원 아동부터 대학교수까지의 연수를 담당하고 있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존의 프로그램과 시설에 더하여 매해 새롭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구를 설계하여 수준을 높이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설립된지 7년 되었다. 위에 거론한 예를 바탕으로 ‘영어마을’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영어마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작은 시설이 난립되는 것은 지속성을 생각할 때 낭비가 심할 것 같다. 따라서 유치원 아동부터 대학교수,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험연수를 담당할 수 있는 시설과 역량이 갖추어져 있는 체험시설 서너 곳을 설립하여 내국인의 영어체험을 담당하게 함과 동시에 외국인들의 관광코스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일 외국의 어느 곳에 한국어 체험관이 있고 내가 그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면 나는 한국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어눌한 한국어로 생활을 하는 외국학생들을 보면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관광 중에 지나가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학생들에게는 산 공부가 될 것이며, 또 나의 입장에서도 실수를 연발하며 배우려고 애쓰는 학생들이나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일이 재미있을 것이다. 배우는 데에만 치중하여 앞길을 가로막으며 말을 건다면 귀챦을 것이므로 참가자들의 예의를 훈련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겠다. 그 밖에 지켜야 할 주의사항에는 또 뭐가 있을까? 더 나아가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일본이나 중국이나 동남아의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러 오는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는 없을까? 세계 여러 나라의 영어와 문화를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각각의 학교에서 한 분 혹은 두 분의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접하던 영어를, 지역사회 사회교육센터내의 작은 영어마을에서 한 주일에 한 번씩 각 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영어전문가로부터 학생은 수업을 받고, 자신의 학생에게 직접 수업을 하는 전문가로부터 교사는 연수를 받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참가자들이나 관심있는 지역민들이 각각 음식이나 다과를 싸가지고 모여 ‘영어로만 말하는 날’을 정해 한국인들끼리라도 혹은 더러 각 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선생님들도 참석해 주면 좋지 않을까? ‘영어’를 매개로 작은 마을 축제가 될 수도 있겠다. 게임과 춤, 잡담도 모두 영어로만 해야한다는 원칙은 지켜야한다. 이날 하루 이 곳은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 있는 마을이 되는 것이다. 할아버님 할머님도 영어가 안되면 body language로 말해야 한다. 아니면 손주가 대신 말해주던가. 물건을 파는 사람도 영어로 팔아야겠지. 북미나 유럽 영어뿐 아니라 필리핀, 남미 등 다양한 영어를 접하게 되면 錦上添花이다. 이러한 모임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예의지키기와 배려 또한 마을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영어를 통한 국제매너를 배우는 기회도 되는 것이다. 단지 영어라는 언어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이 언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잃는 것이 된다. 문화와 동떨어진 언어는 쓸모가 적다. 영어마을에서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영어를 구사하는 다양한 영어권의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는 기회도 되며, 언어를 매개로 국내외 사람들이 어울리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는 것은 어떠한가.
교직경력에 비해 저학년을 맡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3월에 이곳 문의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긴 제가 3학년인 우리 반 꼬마들을 만나던 날은 설렘과 기대가 더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첫 만남이 있은 후 지금까지 무던히도 노력을 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 담임을 맡았을 때만해도 이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데 40여일이라는 기간이 이렇게 부족하리라고는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잘못입니다. 교사이기 이전에 어른인 제가 아무리 열린 사고를 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 해도 생활 자체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앞서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이 나를 당황하게 합니다. 국어 말하기 수업시간에 자기소개를 숙제로 낸 후 발표를 시켰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태어 난 곳이 병원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교육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고향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 제 자신을 탓했습니다. 전교가 대청소를 하던 날 아이들이 청소는 안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말썽만 부렸지요. 그래도 몇 명은 남을 것이라 생각하며 선생님 심부름 해줄 사람만 남으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모두 달아나고 교실에는 달랑 저 혼자 남아 있었지요. 왜 그것만 있겠습니까? 너무 철부지 행동을 한다는 생각에서 아이들에게 사람은 눈치코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줬지요. 그날 눈치와 코치를 설명해주느라 진땀을 뺐답니다. 눈치는 그렇다하더라도 어린 아이들에게 코치까지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럭비공마냥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이 많다보니 긴장도 되지만 요즘은 스릴도 느낍니다.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집에 간줄 알았던 정민이가 흐느끼면서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깜짝 놀라 내용을 알아보니 외래 강사에게 처음 특기・적성 교육을 받는 시간이었고, 내용을 모른 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공중전화가 고장이 났다는 것입니다. 얼른 제 핸드폰을 꺼내주며 엄마와 통화를 하게 했더니 밝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교실에서 일하고 있는 제게 또 정민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시내버스 차비 300원이 없어 우는 것이랍니다. 옆에 따라온 수진이도 차비가 없다고 울상입니다. 그런 것은 빨리 선생님에게 얘기하면 된다며 두 아이이게 차비를 줘 집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책상 위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하고는 하루 종일 즐거워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들과 이렇게 다릅니다. 돈의 가치에 무게를 두는 어른들에게 300원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고마워하고 감사해 할줄 압니다. 우리 반 서경이는 무척 명랑하고 붙임성도 많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요즘 저에게 부탁하는 게 있습니다. 자기네 식당인 삼천냥 보리밥에 와서 음식을 먹어보라는 것입니다. 저와 처음 만났을 때는 은근슬쩍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이제는 쪽지를 써서 컴퓨터의 모니터에 붙여놓으면서까지 강요를 합니다. ‘선생님에게 공짜로 보리밥 한 그릇 주는 게 소원이냐’는 제 농담에 서경이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공짜 아녜요. 돈 내야 해요.” “그럼, 왜 그렇게 오라고 하는데?” “잡숴보고 맛있다고 소문내달라고요.” “・・・・・・.” 서경이는 제가 가끔 글을 써서 발표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네 집을 좋게 선전해 달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 아이가 치밀하게 이속을 따지는 어른들의 상술을 배웠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그냥 자기네 식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바람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지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쩌면 올 일년 동안 저를 즐겁게 해줄 일들이 아이들 개개인의 가슴속 또는 교실 구석구석에서 끄집어내 줄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어린 꼬마들에게 배우는 새로운 세상에서 저 또한 새로운 행복을 꿈꿉니다. 어른들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숨쉴 수 있는 그런 큰 사랑도 만들 겁니다.
토요일 오후,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퇴근한 시간이었지만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로 또한번 등교시간 같은 분위기였다. 바로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미술영재 선발' 2차 시험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미 1차선발을 서류전형으로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60여명의 학생만이 2차 실기 시험에 응시하였다. 15일 오후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술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시험이 실시되는 장소이면서 실제로 5월부터 미술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60여명의 학생을 20명씩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기시험을 실시하게 되었다. 즉 문제를 보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답안은 그림으로 작성하는 것이었다. 이미 미술에 상당한 재능을 보인 학생들이었지만 워낙에 문제의 수준이 높았던 터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모습들이었다. 1문제를 출제했지만 고사시간은 무려 4시간 30분이었다.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는 그 문제의 참뜻을 이해하기도 어려웠지만 답안 작성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더욱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문제를 받아들고 생각하는데 보통 10여분 이상을 보낸 학생들이 서서히 그림 그리기 작업에 돌입하였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시험시작 3시간여가 지났을 무렵, 고사시작 후 3시간 경과후에는 퇴실을 할 수 있다는 고사규정에 따라 '지금부터는 답안 작성을 모두 한 학생은 퇴실해도 됩니다. 문제지와 답안지(사실은 답안지가 그림을 그린 켄트지이다.)를 제출하고 퇴실하도록 하십시오.'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퇴실하느라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장내가 다시 조용해지고 정리가 되었을 무렵 한 학생(남학생)이 아직 답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직 답안을 작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모든 학생이 나가고 혼자 남은 것이 안쓰러워서, '어떻게 아직도 답안을 작성하고 있니? 문제가 어려워서 그런 모양이구나'라고 했더니, '워낙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가 나와서 포기할까 하다가 그래도 답안은 작성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최선을 다하거라.' '우리 미술선생님 그랬어요.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고요.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사나이가 할 일이 아니다. 혹시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라고요. '그래서 그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예' 이렇게 대답하고는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었다. '역시 교사들의 한마디가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학생에게 그 학교의 미술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할때 그 학생이 그토록 열심히 마지막까지, 그것도 다른 학생들이 모두 퇴실한 후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학교의 미술선생님 말씀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도 훌륭한 학생이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한 미술 선생님은 더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사라면 항상 학생들에게 희망적이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의 무심한 한 마디가 학생의 장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학생은 거의 시간이 다 되어서야 답안을 작성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생님 저때문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답안작성 만족스럽게 했어요.' '그래 꼭 합격해서 3차시험 때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왠지 그 미술선생님이 어느 분인지 궁금한 하루였다.
일본은 이미 1971년에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체계를 양성, 채용, 연수, 재교육의 과정을 통하여 연속성을 중요시하는 관점을 견지해 왔다. 그 후 1982년에 교원의 채용 및 연수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를 계기로 각 현교육위원회에서는 교원 연수의 체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 결과로 대학의 교직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실제로 채용 시험에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부정적인 것이 있음을 발견하여 양성교육과 체용간의 단절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위원회, 학교 등 관계기관의 협의의 장이 마련되었지만 효과적인 운영은 쉽지가 않았다. 이에 문부성은 각 도도부현교육위원회에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협의회가 설치되도록 예산 지원을 하였다. 그 결과 교원자질향상 연락협의회가 발족되어 교육위원회별 주요 테마가 설정되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었다. 현대 사회는 학교교육에서 학습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애학습의 기초를 형성하는 단계로서 학교교육체계에서 생애학습 체계로 변화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종래의 교수학습 중심의 지식관에서 벗어나 방법적인 면에서 지식 구성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인간을 수동적인 학습자로만 보는 것이 아닌 자기 교육력의 육성과 창조력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의 장으로서의 학교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원 연수의 재구조화가 요청되고 있는 데 조직 횡단적인 연수 검토 조직의 설치 필요, 교육센타의 기능 강화와 구체적인 조건 정비, 연수의 장으로서의 전문 고교의 시설 정비, 연수의 외부 위탁,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활용 등의 추진, 연수 수료자의 적극적인 활용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대책으로는 각종 연수의 개선과 각 대학의 석사과정 활용, 교원의 직업윤리 확보 등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나라 교육문제 역시 교원의 자질 향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이의 해결을 위하여는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 이를 채용하는 지역 교육청과 이들이 활동하는 학교현장간의 파트너 쉽이 아쉬운 시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우리 민족의 긍지를 살려준 사건이 지난해 가을에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일본에게 약탈당했던 우리의 귀중한 역사유물이자 일본의 콧대를 꺾어서 자랑이던 정문부장군의 북관대첩비의 반환이었다. 일본은 자기네 조상들이 임진왜란 때 당했던 치욕의 기록이 들어 있는 북관대첩비를 일본으로 약탈해서 전범들이 모셔져 있는 자기 나라의 신앙의 터이자 자존심의 상징인 야스꾸니 신사의 한 구석에 처박아 두고 있었던 것이다. 1909년 조소앙 선생에 의해 이 비의 정체가 밝혀졌었지만, 식민지 시기여서 반환 운동이 일어나지 못하고 말았었다. 그러다가 1978년에 제일 사학자 최서면 선생에 의해서 이 비가 일본의 야스꾸니 신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본격적인 반환 운동이 벌어지게 되었다. 특히 정문부장군의 후손인 해주정씨 문중에서 반환을 추진하였고, 1979년에는 정부 차원의 반환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에 있던 것인데 왜 너희들에게 주느냐?'고 하거나, '민간인의 소유여서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반환을 거절하였다. 이에 지지 않고 여러 단체의 요구가 이어졌고, 1996년 한일불교복지협의회의 센신스님 등이 신사에 반환을 촉구하고 나서게 되었다. 2000년에 초산스님이 중심이 되어서 한일공동으로 반환이 추진되고, 2004년에는 남북민간단체 회담에서 남에서 인수하여 북측에 인도하기로 합의가 되어서 2005년 3월 외교 경로를 통해 요청이 있으면 반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내기에 이르렀다. 그 동안 이 비의 반환운동에 앞장을 서온 초산스님과 독립군의 진골혈통을 이어 받은 김원웅의원 등이 앞장을 서서 귀환을 추진해온 것이 드디어 2005년 10월 12일 반환 합의서가 작성되기에 이르렀고, 10월 15일에 제를 지낸 후 출발하여서 10월 20일에 100년만에 다시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이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북평사 정문부가 이끄는 의병들이 함경도 길주 등지에서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군대를 격파한 북관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숙종 34년(1708)에 함경도 길주에 건립된 비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탈되었다가 100년만인 2005년 10월 20일에 우리 나라에 반환되었으며, 올해 3월 1일 북한에 인도되었다.'] 북측에 인도되기 전에 새로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앞뜰에 전시를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이 비가 북으로 인도되어 버리면 통일 이전에는 영영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 비와 똑 같은 복제비를 만들어서 고궁박물관의 앞뜰에 세우는 제막식을 어제 오후 2시에 가진 것이다. 이어서 열린 학술 강연회에서는 ‘북관대첩비의 찬자(撰者)와 내용에 대한 소고(허권수 경상대 교수) ’임진왜란 중 정문부를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방의 항전‘(이상훈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북관대첩비 관련 일본사료의 검토’(정태섭 동국대 교수) 등에 대한 주제가 발표되었다. 여기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요약하여 전한다면 [북관대첩비에는 왜란 당시에 북평사 정문부가 의병을 모아서 함경도 경성, 길주 등 김종서가 개척했던 국경 지대의 6진을 중심으로 한 함경도 땅을 왜군들에게서 되찾아서 함경도에 왜군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였던 공을 기록한 전승비이다. 특히 이 싸움에서 승전을 한 정문부와 의병들은 당시 함경도라는 위치가 나라의 힘이 거의 미치지 않은 변방인데다가 나라에서조차 별로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땅이었다는데 더욱 큰 의의를 둘 수 있는 것이다. 차별 대우에 분통이 터진 이시애 같은 사람들의 반란이 일어난 고장, 여진이라는 국경을 넘나드는 이웃에게 수없이 당하고 있어도 나라에서 보호받지 못한 설움을 당하는 고장의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왜란에 일부 못된 사람들이 왜군에 빌붙어서 약탈을 일삼는 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는 것이 가장 큰 공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서 일으킨 의병으로 왕자와 대신들을 구하기까지 하였으나, 공신에 책록 되지 못하고, 공을 치하하는 비 하나 없음을 크게 깨달은 북변사 최창대가 정문부의 후손과 의병의 후손들을 깨우쳐 북관대첩비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는 것과 이 비에 대한 문집과 비문의 다른 점, 일본 기록에서 찾아본 정문부장군의 승리에 대한 기록 관찰 등] 으로 학문적인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어제는 노무현대통령이 독도문제에 대해서 대일 경고성 특별담화를 발표한 날이어서 이 북관대첩비의 복제비 제막이 더욱 뜻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