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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앞으로 대구시내에 들어서는 모든 학교는 친환경 웰빙학교로 지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2일 쾌적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신설되는 모든 학교에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학교 건설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건립되는 모든 학교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 적용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환경친화적 건축물의 건설을 유도하고, 관련 기술 개발 촉진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 운영하는 제도로 2001년부터 시행돼 지난해부터 학교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인증항목은 토지 이용, 교통,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환경오염,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9개 부문 43개 항목으로 전체 124점 중 65점 이상일 경우 ‘우수’, 85점 이상일 경우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된다. 주요 적용항목은 건폐율 하향적용, 조경면적 확대, 생태연못 및 생태학습관 조성, 친환경자재 사용 등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새학교증후군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 대책에는 학교 신축시 실내마감재료 및 주요 교구의 친환경제품 사용, 교실내 기계환기설비 설치로 환기성능 강화, 최소한 개교 2개월 전 준공해 베이크아웃(고온난방 후 강제환기) 3회 실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연과 건강을 고려한 친환경 학교건설은 새 학교증후군이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학습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주최하는 교원정책개선토론회가 지난달 21일 서울(본지 2월 27일자 보도)에 이어 28일 전주에서 열렸다. 혁신위는 이달 2일(대구, 교원양성), 3일(광주, 연수와 후생복지), 7일(승진), 9일(승진) 지역 토론회를 가진다. 교원승진 분야에 대한 전주 토론회서도 서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석교사제와 교장선출보직제가 논의의 중심에 섰다. 전주토론회서는 전체 패널 6명 중 4명이 수석교사제 도입에 적극 찬성하거나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현재의 교직은 지나치게 평면화 돼 있어 직무동기와 만족도를 증대시키기에 역부족”이라며 “과열된 승진구조를 완화하고 우수한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지 않고 교장에 못지않은 존경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 등 다단단계적인 직위를 도입함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석교사제가 교직의 매력을 높이고 우수교사의 능력 개발을 독려하고 직무수행에 대해 실질적으로 보상할 수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수석교사제 이외에도 자격을 다단계하거나 관리직과 교수직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세훈 전북대 교수는 “수석교사제의 도입은 이미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재원과 위상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행을 유보하고 있다”며 “교수직과 관리직의 이원화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직위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동기부여도 제공할 것이며 승진문화도 많이 완화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종진 진안중 교장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가 반드시 도입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석교사제는 세계 여러 나라서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고 OECD 검토단도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명성 전주 KBS 보도팀장은 “수석교사제에 대한 교원들의 호응도는 높은 게 사실이지만 교장의 위상과 충돌한 가능성이 크고 또 다른 직책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며 “교장선출보직제와 동일선상에서 공론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홍 전주여고 교사와 양민숙 익산교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발제문에서 교장자격증 폐지를 주장하며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이해찬 국무총리는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이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군현 의원은 우선 “98년 이해찬 총리의 교육부 장관 시절에 정부 입법으로 제안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초중등학교를 제외한 대학에만 이사의 3분의 1 이상을 공익이사, 즉 지금의 개방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에도 한나라당이 공익이사의 대학 자율성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총리는 ‘분규사학에만 한시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문제가 많지 않은 대학에는 내보낼 필요가 전혀 없다. 분규가 해결되면 정이사 체제로 가게 법령 개정안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었다”며 98, 99년 교육위 회의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무총리가 된 후 입장을 번복한 것은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당시 대학 비리가 심각한 반면 초중등은 그 정도가 덜해 우선 대학에 개방이사를 넣어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였고 이어서 초중등도 하려고 협의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는 시급한 분규 사학의 투명성 제고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나아가 모든 사학에 개방이사를 도입하는 것은 비리를 예방하는 선제적 효과가 있어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군현 의원은 개방이사 도입이 현 정부의 ‘코드인사’用이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의원은 “개정사학법은 개방이사를 도입하며 임원승인취소요건에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때, 비위사실을 방조한 때 등 추상적인 내용을 추가했다”며 “이는 개방이사를 투입해 학교 시끄럽게 하고 정부가 중대한 장애가 있다고 보고 코드에 맞는 임시이사를 내보내고 임기제한도 없애 장기화하면서 돈 대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정부가 코드인사를 임명하려는 의도가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총리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2003년 이후 현 정부가 4년제 대학에 내보낸 임시이사 현황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선임한 203명의 이사 중 현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가 7명, 각종 위원회 인사가 30명, 당 출신이 5명 등 42명이고 김대중 정부관련 인사 11명을 합치면 53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 대학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한국외대, 세종대에는 총 50명의 이사를 내보냈는데 이중 21명이 전직 장관, 열린우리당 공동의장, 강원도 지부장, 대통령비서실 수석 등 여당 출신”이라며 “완전히 친여당 인사로 수도권 대학이 접수됐다고 보는데 코드인사가 아니라고 하니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 아닙니까. 결국 사학법 개정안은 임원승인 취소 요건을 추상화하고 완화해 결국 정부가 코드인사를 교체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추궁했다. 그런데 이 총리는 답변에서 ‘양식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양식 있고 정직한 사람으로 누가 선임했는지 비교적 잘 선임한 것”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학교를 맡기는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 도대체 왜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군현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은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올 간판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50만 실업고생들과 100만 학부모를 양극화의 피해자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지향한다는 선심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 자녀와 대안학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득표 전략으로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의지인 모양인데 교육의 양극화 논리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아 혼란스럽다. 실업고를 양극화의 한 축에 세우면 다른 한 축은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라는 말인가. 아니면 혹시 일반계 고교란 말인가. 더욱이 대안학교가 또 하나의 축이라면 공교육 전체가 기득권층이 되는 셈이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를 사회복지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는 선진국의 사례는 많이 접했지만 실업교육과 대안학교 육성을 꼭 집어 양극화 해소의 해법으로 제시하는 예는 금시초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여당에 의해 기득권층으로 내몰리는 우리 학교들의 살림살이는 해를 거듭하며 주름이 잡히고 있다. 빚더미 교육재정 여파로 일부 교육청은 올해 아예 학교운영비를 10% 삭감해 내려 보내, 일선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학습기자재 조차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운영비가 표준교육비의 70~80% 선에 불과한 마당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양극화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갑갑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실업고생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여당의 정책의지를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지나치게 한쪽에 쏠려 전체 국민의 자녀가 다니는 공교육 체제를 은연중 기득권층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양극화 타령에 앞서 학교운영비를 표준교육비 100%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해 지원하는 교육재정 확보 정책을 서둘러 내놓기 바란다.
공영형 혁신학교와 주민자녀 대학 입학할당제, 등록금 차등제 등 도입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교육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교육인프라 구축 기본방향’ 세미나에서 박재윤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가족단위 실질적 이주인구(정주인구)를 유치해 행복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도시를 건설해야한다”며 “공영형 혁신학교와 도시 내 대학의 주민자녀 입학할당제 및 등록금 차등제 도입 등의 철저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준비(2005) 계획(2005~2007) 건설(~2011)의 교육인프라 구축 단계를 거쳐 2012년에 도시로의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현진 국민대 교수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발표한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0개국 중 교육시스템은 43위, 대학교육의 유용성 측면은 52위로 매우 후진적”이라며 “지금의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 선진국 수준의 교육 인프라 구축은 물론 행복도시로 정주인구를 유치하는 것 또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도시 계획단계에서부터 충분한 교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두 가지 학교 설립 모형 안을 제시했다. 제1모형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하고 학교당 36학급(초), 24학급(중·고)로 구성해 인구 50만 도시에 66개의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며, 제2모형은 학급당 학생 수를 15명으로 하고 학교당 42학급(초), 33학급(중·고)로 구성, 인구 50만 도시에 85개 학교를 설립하자는 것이다./표 참조 한편 공영형 혁신학교 도입 설문(학부모 교원 교육행정가 540명)조사에서 초등은 38.1%, 중학은 61.9%, 고교는 87.3%가 찬성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주대상자 250명과 지역주민 250명 대상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7.2%가 도시 내 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수분야 전문교육이라는 특수목적고 설립 목적에 맞는 교과과정을 갖췄어도 운동장 규모 등 일반고교 설립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특목고 지정 거부는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이윤승 부장판사)는 국내 유일의 미술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H학원이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특목고 지정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일반고교 설립 기준 미달을 이유로 특목고 지정을 거부한 처분은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학교는 교지와 체육장의 면적이 고교 설립기준에 미달했지만 운영난에 처한 학교를 정상화하려는 정책적 차원에서 인가됐는데 인가된 뒤에도 시설 부족 상태가 해소되지 않았다. 예술 계열 고교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피고의 거부 처분은 교육행정에서 인정되는 재량권의 범위에 속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목고 지정에 있어 특목고의 설립 취지나 목적에 부합하는 설비기준의 충족 뿐만 아니라 지식ㆍ기능 등의 일반학습과 균형적인 신체발달에 필요한 교지 및 체육장 등 시설의 완비 여부도 심사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현행 법령 체계는 교육감이 특목고 지정에 대한 판단을 함에 있어 특수분야의 전문적 교육에 필요한 사항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전인교육이 가능한지 전반적으로 고려하도록 해 대상 학교가 고교의 일반적 설립 기준을 충족했는지도 함께 판단하도록 한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초ㆍ중등교육법과 '고등학교이하 각급학교 설립ㆍ운영규정'은 학교 설립에 관해 준칙주의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규정한 반면 특목고와 특성화고교의 지정은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교육감이 특목고를 지정할 권한이 있다고만 규정하고 있고특목고 지정 요건이나 절차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H학원은 국내 유일의 미술 전문교육 고교를 설립해 1994년 일반고로 인가받았으며 2003년 특목고 지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시설 부족 문제가 해결된 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해당 학교는 인가 당시 교지와 체육장의 면적이 기준에 미달됐지만 교육청은 학교 운영난 해소를 위해 시행하던 '학교 운영개선 방안'에 따라 기준을 완화해 적용, 일반 예능계 정규학교로 인가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크고작은 속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학교 또는 교육과 관련된 속설들이 그것인데, 교육 전체와 관련된 속설이 있는가 하면 특정한 학교에만 내려오는 전통적인 속설(?)들이 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횟수가 자주 있다는 것 뿐이다. 말 그대로 '속설 (俗說)'일 뿐이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속설은 바로 '입시 때만 되면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때가 되면 그런 속설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입시 때의 속설은 언론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속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한파가 찾아 왔습니다.'라는 보도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예전에는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선발고사까지 입시한파에 가세하여 정말 잘 맞았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속설은 '개학때만 되면 날씨가 더워지거나 추워진다'는 속설이다.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기상대 자료를 살펴보니,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의 3월 2일 아침최저기온이 영상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올해도 갑자기 눈이 내리고 나더니 기온이 떨어져서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3월 2일이 따뜻한 시기는 아니지만 간혹은 영상의 날씨를 보일 수도 있는 시기임에도 영하를 기록했다는 것은 이런 속설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단위학교에서도 이런 속설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연인지 알수 없지만 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학교의 야외행사나 체육대회등 실외행사를 할 경우, 유난히 그날만 되면 비가 온다는 속설을 가진 학교들이 적지않다. 때로는 그런 속설을 없애려고 일기예보를 통해 행사일을 변경하지만 변경한 날에 비가내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오래 전이지만 리포터가 중학교에 재학중일 때의 일이다. 그때 인근의 중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그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만 하면 교장이 병이나 사고로 사망한다.'는 것이 바로 그 소문이었는데, 실제로 리포터가 다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그 학교로 발령받은 후 1년만에 암으로 돌아가신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이후 연속은 아니지만 리포터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었었다.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그 속설의 진원지를 다양하게 분석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이 학교명과 교장선생님 이름이다. '학교명에 설 이나 우 자가 들어가 있으면 행사 때마다 비나 눈이 온다.'든가 교장선생님이 바뀐 뒤로 이름에 우자가 들어 있어 비가 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속설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은 '학교의 기능직 공무원이 울타리에서 뱀을 잡았는데, 그 이후부터 행사만 할려고 하면 비가온다.'는 이야기도 한다. '학교가 예전에 공동묘지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등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가지가지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없는 원인들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속설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임에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행사는 대략 1년에 1-2회 하게 되는데, 2-3년에 한번만 비가 내려도 매년 그랬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학교행사를 제때에 실시하지 못하면 학사일정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실제로 속설이 잘 맞는 경우도 있고 보면 학교의 속설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속설은 속설로 끝나야 하겠지만 특히 불길한 속설은 맞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입시때 추워지거나 행사때 가끔 비가 내리는 것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특정 학교에 교장선생님이 돌아가신다거나 교사가 자주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는 등의 속설은 빨리 사라져야 할 속설들이다.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과 중국 고교생의 40% 이상이 일본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을 여행한 경험이 없는 고교생의 20% 정도만이 '일본을 좋아한다'고 답한 데 비해 배가 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사단법인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작년 10-12월 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7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연구소측은 "인적교류와 상대방 문화에 대한 접촉 기회를 늘리면 호감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미국 학생이 45%, 중국 25%, 한국 24%였다. 일본 방문 경험이 없는 학생 가운데 '일본을 좋아한다'는 비율은 중국이 21%, 한국 22%, 미국 43%였다.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학생중 '일본을 좋아한다'고 답한 사람은 중국 49%, 한국 40%, 미국 65%로 방문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크게 높았다. 일본 고교생중 미국을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은 40%, 한국 17%, 중국 10%로 나타나 모두 상대국 학생이 일본을 좋아하는 비율보다 낮았다. 일본 고교생은 '특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만화와 잡지, 음악 등 '대중문화'를 든 사람이 62%, '휴대전화와 휴대메일'을 든 사람이 50%로 4개국중에서 가장 높았다. '공부와 성적'을 든 사람은 23%로 중국 고교생의 50%보다 크게 낮았다. '되고 싶은 학생상'으로는 미국 학생의 83%, 중국 학생의 80%가 '공부 잘하는 사람'을 꼽았다. 한국 고교생은 70%가 '자신에게 부과된 일을 확실히 해내는 사람'을 들었다. 일본 학생은 48%가 '학급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꼽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00일과 개학을 하루 앞 둔 제87주년 삼일절. 그래서 일까? 집집마다 개학을 준비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손이 분주하기만 하다. 아침 일찍 아이들의 새학기 준비물을 점검하고 난 뒤 태극기를 게양했다. 방학이기에 홍보가 되지 않은 때문일까. 국경일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단지 내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는 몇 집뿐이었다. 하물며 주차장에는 방학의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해 떠난 탓에 한산하기만 하였다. 그 어떤 곳, 누군가로부터 ‘태극기를 달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TV를 켜자 모든 방송사는 지나칠 정도로 독일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편성한 프로그램 방영에 열을 올리는 듯 했다. 왠지 모르게 3월 1일 삼일절이 월드컵으로 인해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삼일절 기념사에서 노 대통령이 밝힌 바와 마찬가지로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문제에 이르기까지 지난 일에 대해 추호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의 뻔뻔스러운 행동들이 아직까지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일절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고취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하나가 된 함성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또한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에 울러 퍼진 그 날의 함성 또한 이에 못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매스컴에서 흘려 나오는 월드컵과 관련된 노래들을 잘 따라 부르며 흥얼거린다. 그런데 삼일절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아는 아이는 거의 없다. 하물며 삼일절이 어떤 날인지 조차도 모른다고 한다. 매년 삼일절이 방학중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부모 또한 아이들에게 삼일절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 탓에 아이들은 국경일을 마치 노는 날로만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하여 경기장에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울러 퍼지는 애국가 소리에 조국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얼마나 가슴이 뿌듯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마음은 큰 것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국기를 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그 날의 함성과 1919년 3월 1일 전국에 울러 퍼진 그 날의 함성을 잊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으리라.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삼일절 오전, 수원시내 중심가인 매교사거리에서 팔달문과 종로, 장안문을 거쳐 장안공원까지 대·소형 태극기의 물결이 이어지고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삼일절의 참뜻을 기리고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독립심을 고취시키며 민족의 기개를 재현하기 위한 '3.1 독립만세 재현 민족정기선양 봉사활동'이 삼일절 오전 9시 경기도내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지도봉사단, 교원 등 5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가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지청장 노영구)이 후원한 이 행사는 제1부 3.1 독립만세 재현 행사와 제2부 3.1 독립만세 캠페인 활동 시가 행진 등으로 이루어졌다. 수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서 이중섭 대회장은 "일제의 총칼 앞에 목숨을 내걸고 독립을 찾으려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자"며 "오늘날 가정과 학교와 사회, 국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인정신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보훈지청장의 기념사, 독립선언서 교차 낭독과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독립만세 시가 행진에서는 징과 북이 선도하는 가운데 태극기의 물결이 300여 미터 이어졌으며 매교삼거리, 팔달문, 종로, 장안사거리, 장안문에서는 독립만세 삼창을 하면서 87년전의 만세 함성을 되살렸고 도착지인 장안공원에서는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만세 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최정숙 장학관(안양교육청)은 "삼일절 노래를 오랫만에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고 기미년 그 날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고 이 날 행사를 맡은 최욱렬 부장교사(오산 성호중)는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삼일절이라서 3.1 독립 정신을 가르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재현행사로 체험활동을 통한 계기교육의 성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말했다. 율현중학교 2학년 이상훈 학생은 "독립만세를 부르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겼고 민족 정기를 본받아 학업에 열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학부모지도봉사단 임갑순 단장은 "한글판으로 된 독립선언서는 이해하기 쉬웠고 함께 낭독을 하니 선열들의 독립을 되찾으려는 뜨거운 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에서 발행한 봉사활동 3시간 확인서가 전달되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상민 사무국장(반월정산고 교사)은 "앞으로 현충일과 광복절에도 계속 사업으로 관련 교육 행사를 전개하여 애국심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87주년 3.1절 기념식에 다녀 왔다. 7천만 우리국민들에게 35년동안 씻어낼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고도 지금도 진정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핑계를 늘어만 놓는 우리의 이웃인 일본.....일본을 이끌어가는 수상을 비롯한 정치인 및 우익인사들에게 87주년을 맞이하는 3.1절 기념식은 다시한번 우리를 추슬려보게 해준 좋은 행사였었다. 수상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은 차치하고라도 엊그제 시마네현에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 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시작한 독도의날 행사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가르치는 우리 교사들은 독도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으며 일본의 억지 주장에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우려가 된다. 본 리포터도 일반적인 시사 상식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본인 나름데로 공부를 하여 젊은이들과도 겨루어 볼 만한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하여 왔고 TV방송의 퀴즈대회에도 몇번 참여하적도 있지만 며칠전 한교닷컴 홈페이지에 를 보고 나서 나 자신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독도에 대하여 깊이있게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수가 있는가' 하고 반성을 한 적이 있었다. 독도는 신라 때부터 우리 고유의 영토인데도 상당수 아니 대다수 우리 국민들은 독도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에 좋은 해답이 있다. 우선 선생님들 모두가 를 필독 한 후 시간을 내어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퀴즈 대회를 하거나 평가를 실시하여 아이들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확실한 신념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더구나 내용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잠간의 휴식시간에 아이들에게재탕,삼탕 보여주어도 아이들이 좋아 할것이다. 국어 수학 등 지적인 공부를 잘한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쌓게 하여 주는 일 또한 우리 교사들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학기부터 서울의 중ㆍ고교 1,2학년 주요 과목 시험에서 서술ㆍ논술형 문제의 배점이 40%이상으로 늘어난다. 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고교 1학년과 2학년을 상대로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 학습을 평가할때 서술ㆍ논술형 수행평가 항목 배점 비율을 40%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 제도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에 맞춰 학생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서술ㆍ논술형 평가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학년 1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만 이뤄졌으며 서술ㆍ논술형 비율도 30% 이상이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금년부터 교과학습 평가시 서술ㆍ논술형 비중은 40%이상이 기준이지만 학교측이 교과별 특성을 고려, 방법 및 비율은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측으로 하여금 채점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설정,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서술ㆍ논술형 평가가 중ㆍ고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고 배점 비율도 50%까지 늘어난다. 이를 위해 작년 6월 서술형ㆍ논술형 평가 예시문항을 개발, 보급했으며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연수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중ㆍ고교 서술ㆍ논술형 우수 문항을 발굴, 서울교육포털시스템 '문제은행' 코너에 탑재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편적 지식을 측정하던 선택형 지필평가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로 변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2일부터 초ㆍ중ㆍ고 졸업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 동안 시범운영해온 '홈에듀 민원서비스'(http://neis.go.kr)를 16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졸업증명서, 교직원 재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ㆍ성적ㆍ과목합격 증명서 등 5종의 민원서류를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교직원 경력증명서, 퇴직증명원, 연수이수 및 수상 확인원 등도 인터넷으로 발급된다. 졸업증명서는 1981년 이후 졸업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수수료 납부는 현금ㆍ신용카드ㆍ휴대폰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법원, 행자부, 건교부 등 3개 기관과 행정정보를 공동이용해 학생 전ㆍ편입학 배정 신청, 학원설립 신청 등 28종의 민원을 처리할 때 사용되는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토지대장 등 7종의 민원서류를 내지 않도록 했다. 또 하반기에 국세납세증명,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사실증명, 국가유공자증명 등 5종의 행정정보를 추가로 공동활용하기 위해 국세청, 국가보훈처 등과 협의 중이다.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인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영재교육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1일 교내 체육관에서 '개교 10주년 기념식과 11기 입학식' 을 가졌다. 민사고는 이날 10주년 기념행사로 '민사고 10년사'(교육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출판 봉정식과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 학교 설립자인 최명재(79) 이사장은 개교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10년전 오늘 교육을 통해 장차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세계문명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를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최이사장은 이어 신입생들에게 "민족과 세계의 지도자가 될 꿈을 갖지 않고 고작 일신의 출세나 영달을 위해 일류고를 지망한다는 생각으로 민사고를 선택했다면 길을 잘 못 들어온 사람" 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개교하면서 교정에 세워둔 노벨상 수상자의 좌대가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흉상으로 모두 채워질 때까지 학문창조에 땀흘리고 밤잠을 설치는 노력은 계속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민사고는 올해 국제반 졸업생 47명 가운데 곽석천(18)군 등 18명이 수시모집을 통해 하버드대와 커널대, 프린스턴대 등에 합격했으며 이달중 발표되는 정시모집에 나머지 29명 전원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사고는 지난 96년 학교 설립 이후 98년 국제반이 개설되면서 이듬해 1명이 커널대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4명, 2001년 8명, 2002년 13명, 2003년 17명, 2004년 19명, 2005년 26명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민사고는 특히 최근 미국의 칼리지보드(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주관)로 부터 AP(Advanced Placement) 교과목 4개과목에서 세계 최우수 학교로 선정돼 국제적인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미국 대학협의체에서 운영하는 AP프로그램은 우수한 고교생들이 대학수준의 특정 과정을 이수, 시험을 치러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업제도로 민사고 학생들은 총 34개의 AP코스 가운데 4-5개 과정을 미리 이수하고 유학에 나서고 있다.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아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반편성이 되어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 그리고 교과담임 선생을 만난다. 교사들도 정기 이동이 되어 새 학교로 부임을 하고 낯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을 만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지나간 2월이 헤어짐과 마무리의 달이었다면 3월은 만남과 새 출발의 희망찬 달이다. 3월은 만남의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는 달이다. 새봄을 맞아 누구나 새 출발을 위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가 헛되지 않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한다. 특히 3월 첫 주는 신입생들이 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학년 학생들을 예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아주자. 상급생들은 햇병아리 어린 학생들을 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선생님 또한 자식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바른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귀하고 소중한 연이다. 너와 나의 만남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었으랴. 적어도 수만 겁의 세월이 흘러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러기에 만남의 연이 추하지 않도록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그리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리포터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포항 창포중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푸른 동해 바다의 풋풋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꿈 많은 어촌 소녀들과 헤어짐이 몹시 서운하였지만 또 예쁜 중학생들을 만나 같이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운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금방 서운한 마음이 즐거워진다. 3월은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고 만물이 생동하는 약동의 계절이다. 양지 바른 눈 두렁에는 파란 새싹들이 돋아나고 죽은 듯이 조용하던 나무의 등걸에 움이 돋고 꽃이 피어난다. 긴 겨울잠에서 자연이 깨어나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새 봄을 맞아 맑고 밝은 꿈으로 깨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그 꿈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쇼핑몰에서는 호루라기, 가스총, 전기 충격기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호신용품의 판매가 증가한다. 콜택시, 열쇠제조, 경비 업계 등은 생각지도 않은 특수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도장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세상 살아가는 얘기다.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매스컴을 장식한다. 나약한 여자들이 희생자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는가? 최근에 사람들을 긴장시켰던 성폭력 사건만 해도 여럿이다. 오랫동안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이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여학생을 이웃의 신발가게 주인이 성폭행하려다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초등생과 여고생 등 8명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한 현역 군인과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24차례나 연쇄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초등생 살해사건의 범인은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동네의 5살짜리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뒤 구속되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사람이고, 전국을 돌며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도 2004년 같은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전국 곳곳에서 나이 어린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 성폭력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대로 놀지 못하는 세상을 어른들이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걱정돼 부모가 교문 앞으로 마중을 나와야하고, 집에서 기다리며 조바심을 해야 한다면 행복한 세상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다 그렇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하지만 요즘 몇 명의 정신 나간 어른들이 흙탕물을 만든 작금의 사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다고 그들만 탓할 수도 없다. 우리 모두가 평소에 힘이 약한 아이들이나 여성들을 보호하는데 소홀했다. 어른이라는 것, 어쩌면 남자라는 것이 부끄럽다. '남자는 다 도둑* 이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 기회에 정부에서는 성폭력을 추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을 수립해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폭력이 왜 여자들만의 문제인가? 정치, 종교, 교육, 사회단체 등 지도층의 남자들이 모두 나서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요즘 교육현장에서 양성평등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 아이와 어른이, 여자와 남자가 서로 존중하면서 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같이 노력해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남자들이 환영받는 세상이 만들어 진다.
정진환 | 동국대 교수 1. 서론 문화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의미한다고 보면, 교직문화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행정가 등 학교 사회 구성원들이 수업, 생활지도,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 등 학교 전반에 대하여 판단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교사문화' 혹은 '학교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주로 교사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교직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 혹은 성향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개념은 학교 혹은 교사들의 문화를 정(靜)적인 차원에서 묘사할 수는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 가운데 있는 변화의 움직임이나 에너지들이 일어나고 부딪히며, 이런 것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거나 좌절하는 현상에 대한 동(動)적인 차원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교직문화라는 개념은 동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교사들을 교육 변화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자발적인 교육적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어 이를 통해 교육 개혁을 이룰 것인가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비교적 최근까지 교직문화는 교육계의 핵심 이슈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우리 교육계가 대학입시나 학벌 문제 등 너무도 크고 중요한 문제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비해 교직 문화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문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교직문화는 결국 교사들의 의식이나 책무성 문제와 연결되는데 이것을 문제 삼기에는 우리 교육계의 민주화 진행 속도가 너무 늦었고, 교사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교의 민주화 등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교원 노조의 합법화와 함께 이제 교사들도 단지 약자의 위치가 아닌 어느 정도의 책무성을 물을만한 힘을 가진 집단이 되었으며, 교육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입시나 학벌 등 거대 담론과 함께 학교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함께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 주체들 가운데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학부모들이 선언적인 교육주체에서 구체적으로 학교의 교육에 관여하는 실질적인 교육주체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에 의한 교사들의 책무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교사들 내부에서도 비록 교사들이 처한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힘겨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제는 교사들이 교육환경과 여건만 탓하고 있어서는 안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라도 교사들이 새롭게 변하고 교직에 대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상황 가운데서 교사들 스스로 무언가 이 시대에 응답하고, 책임 있는 반응함을 통해 교사의 권위를 다시 확보하고 교육을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이 맞물리면서 오늘날 교직문화 개선은 우리 교육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2. 활기찬 교직문화의 개념 및 특징 가. 공적 활동 중심의 개인주의 '활기차다'란 말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거나 애쓰는 과정의 원천이 되는 정기(精氣)를 말한다. 이는 곧 만사를 생성하는 근원이 되는 기운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기운이란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활기란 바야흐로 어떤 일이 일어나려는 역동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이에 교직문화를 정의 하자면 '교사가 아이들과 학교교육에 헌신하며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명감과 열정을 지속하고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발생하는 갈등을 성숙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분위기와 내적인 힘'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에 덧붙여 활기찬 교직문화는 교사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교사들로부터 훌륭한 교사로 존경받으면서 교육의 보람과 자기만족감에 젖어 행복한 교직생활이 조성되는 문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제 이러한 우리 교직문화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하겠다. 교사들은 정보 공유 및 활용 부족, 대화 부족 등의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공적인 성향의 대화만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고 교사 간 관계의 정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와 같은 공적인 개인주의란 전형적으로 인간관계가 배제된 업무활동 중심의 개인주의를 말하는데 교무실, 학년실로 나누어져 같은 실에 근무하지 않으면 업무 외의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1년이 지나도록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는 고립, 불안감, 능력에 대한 확신 부족, 자아에 대한 타인의 간섭 배제 등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교실 개방이나 다른 사람의 간섭으로 인하여 자신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경우는 자신의 교수능력이 평가되고 이에 대해 비난을 받을 것을 불안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다. 나. 교과별, 학년별 우리주의 교과별, 학년별 상호작용 속에서도 개인의 고민거리 등과 같은 사적인 문제에는 전혀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지나친 개인주의 중심의 문화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라는 결합체를 통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나아가 하나의 인맥을 형성하는 교직의 생존원리는 승진하고 난 뒤 더욱더 강한 작용을 한다. 특히 같은 과목으로 구성된 선후배간의 질서는 다른 조직에서는 볼 수 있는 인맥과도 동일하다. 이런 문화적 상화들은 지금 교육조직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 신뢰 없는 형식적인 만남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복합체이다. 다른 조직처럼 학교 조직 역시 인간관계의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 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달려 있다. 이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않을 때 학교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원하는 형식적인 만남을 하며, 이 형식적인 만남은 신뢰의 관계가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학교공동체를 구축하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하며, 나아가 학교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과오를 범하게 하고 있다. 3. 교육공동체의 과제 가. 교사의 과제 (1) 교육적인 사랑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과 사랑일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에 따뜻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는 교사는 겸손하며, 학생을 내려다보지 않고 존중한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으면 학생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생각의 유연성을 키워주며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마음을 열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우한다. 그러나 교육적인 사랑이 없으면 이미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2) 의식 변화를 위한 노력 교사들은 항상 새로운 학생을 만나 그들의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교육현장에서 함께 생활한다. 교사들의 주변에는 온통 어린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지역사회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의식과 생활, 그리고 가치관은 이전보다 많이 변해 있고 또 사회변화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교사들의 의식과 가치관은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 최소한 시대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이해하고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가치관이 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기 연찬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 수행을 위해 갖춰야할 바람직한 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교과와 해당 영역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물론 교수-학습 지도방법과 기술, 그리고 학생에 대한 정보 등에 관해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자기 연구와 자기 개발을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가 담당 교과에 대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훌륭한 교사로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자기 갱신과 발전을 위해서도 낡은 생각과 지식들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정보들을 채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4) 사명감과 긍지의 소유자가 되자 교사에게는 교직을 선택하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감사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교직에 대한 소명의식이 중요하다. 아무리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확고한 교육자의 신념과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다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 혁신을 실천하는 변화의 촉진자여야 함을 알아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 주체로서 학교와 교직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하다.[PAGE BREAK]나. 학교장의 과제 (1) 학력신장을 으뜸으로 하는 교장 학교의 존재 이유는 누가 무어라 해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교육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므로 학력신장은 학교교육의 으뜸이 되어야한다. 우리나라는 교육만이 본인과 가문의 번영과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학원교육의 문제점이다. 학원에 자녀를 보내야만 성적이 오르고, 성적이 오르니 학부모의 마음은 안정된다는 것이다. 사실, 학원교육은 깊은 사고를 요하는 것보다 요점정리를 잘 익히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성적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학원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은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요점정리에는 익숙해졌지만 혼자의 힘으로 깊이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이 부족하여 성적이 떨어지며,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으로 자살까지 이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중요한 학력신장이건만 교사들이 학력신장에 소홀했다고 징계를 받는 일은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징계가 사무처리 잘못과 운동선수 인솔시 출장비 지출문제 등의 사유이니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력신장은 관심 밖으로 밀리게 되어 학력은 사교육기관인 학원에서 책임지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 더구나 학교장도 학생들의 학력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학기말 또는 학년말 시험 결과를 결재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력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거나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보고 학력의 정도를 가름 하는 경우가 많다.(소규모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만 대규모 학교에서는 곤란함) 영국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장은 자랑스럽게 학생 개개인의 학력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시로 그 향상도를 체크하거나 변화 모습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학급담임이 학생을 훤히 꿰뚫고 있듯이 학교장이 모든 것을 기록해 놓고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찰한다고 한다. 또, 학생들 간에 학력에 관한 경쟁심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 과거 우리들이 즐겨 사용해오던 월말고사를 실시하여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 교육도 실시하며 그 결과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교장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 학교교육의 기본목표는 훌륭한 인재양성에 있으므로 학력신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학교가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장의 첫 번째 임무일 것이다. (2) 성공적인 지도자로서의 교장 우리는 학교장의 위치에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연세가 높아지고 근력도 옛날 같지 않다보니 마음도 약해져 무기력해지거나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여야하며, 구성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학교경영이 되도록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이상주(전 교육부 장관)는 지도자 이론으로 'Victory 이론'을 제시하였다. 즉, 지도자는 비전을 가져야하고(Vision), 도덕성과 성실성을 유지하며(integrity), 용기와 결단력을 겸비해야한다(courage)고 하였다. 그리고 너그러이 관용하거나 포용하는 힘을 갖고(tolerance), 모든 일은 개방하고 공정하게 하며(open), 조직운영에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responsibility),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yes)고 하였다.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학교장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평범한 교사는 말을 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을 하고, 위대한 교사는 감동을 준다'는 말이 있다. 학생을 존중하고 몸소 실천하는 교사는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교장도 감동을 주는 교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학교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감동은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의 실천하는 행동에서 우러나기 때문이다. 다. 학부모의 과제 교육개혁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단위학교이다. 단위학교가 변화되지 않고 있는데 교육개혁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위학교의 개혁과 발전이 구성원들 스스로에 의해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면 학부모의 건전한 학교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우리 교육현장에서의 학부모의 역할은 이렇게 위축되고 왜곡되어 왔는가?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에게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유야 많겠지만 학부모 단체의 일원으로서 일차적인 책임은 학부모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문제에 접근하는 순서에 맞을 것이다. 그것은 학부모의 내 자녀 이기주의 일수도 있고, 교육주변 여건 탓일 수도 있다. 단위학교 안에서 선생님과 학부모가 학교와 학생의 문제를 놓고 서로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은 우리 교육현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의견을 말할 기회도 없고 정당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해도 감정적 비난과 불만 토로 정도에 그치고 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을 모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질수록 말썽의 소지가 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 모임을 성의껏 기획하여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면, 그 이해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학교교육을 위해 할 역할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학부모 모임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학부모를 학교교육의 파트너로 끌어 들이고자하는 의지를 반영하여 활동을 기획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 교육행정기관의 과제 (1) 학교를 교육 중심으로 바꾸기 교사들이 학교에서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 교육이 아니라 보고와 감사, 외적으로 보이기 등의 부분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사들의 일상을 보면 급한 보고와 공문처리로 인해 수업이나 생활지도가 밀리는 경우가 많고, 정한 업무 시간 외에 학교에 남아서 일을 처리하는 부분도 보면 수업준비나 생활지도, 교육과정상 필요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보다는 감사나 행정지도를 받기 위해 자료나 보고서를 준비하는 일, 외적으로 보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 일 등이 많다. 이 외에도 학교의 사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이나 교육이 아니라 외적으로 보이고 보고하기 위한 것임이 드러날 때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흔들리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교육보다는 행정 쪽에 자신의 중심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승진에 뜻을 두고 있는 교사들의 경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차원에서 교육기관으로서의 학교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이 성격에 맞게 학교의 체계는 물론이고 교육부나 교육청의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 (2) 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 정착 학교 내에서 교사들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사명감과 교육적 열정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주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교사들이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한 생각과 열정이 그대로 학교 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3) 공정한 평가 체계 만들기 교사들의 자발성과 교육에 대한 헌신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에게 부과된 행정 잡무의 짐을 덜어주고 교사들의 자율성을 높여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조치들은 모두 교육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잘 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는 조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 교육에 대해 이미 의욕을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나 교사로서 도무지 자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조치들은 이러한 부적격 교사들이 더욱 교육에 등한히 하고 아이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행동을 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육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억누르고 있는 짐을 벗겨주는 작업과 함께 열심히 하지 않는 교사들을 열심히 하도록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 평가는 반드시 교육에 열심을 잃어버렸거나 아이들에게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적격 교사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열심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도 지금의 평가 체계 속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본인은 승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는 교사라 하더라도 자기 주변에서 전혀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지 못한 교사들이 오직 승진 점수 따기에만 몰두하여 교장이 되는 것을 보면서 힘들어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교육활동에 열심히 임하는 교사들에게 어떤 식이든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평가 체계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마. 교원단체의 역할 교직문화개선을 위해 교원단체가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회원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일이다. 현재 교직 사회 내에서 전교조 조합원이 10만, 교총 회원이 2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양 교원단체가 회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만 엄격하게 해도 교직문화는 판이하게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양 교원 단체는 회원들의 질적 수준보다는 양적 성장에 집중했기 때문에 현재 교단 내에서 교원 단체 소속 교사와 일반 교사간의 차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전교조의 경우 비합법 시절에는 회원 수가 만 명을 겨우 넘겼지만 학교와 우리 교육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컸다. 그들은 적은 수를 가지고도 학교의 민주화와 비리 척결에 앞장섰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일반 교사들 가운데 전교조 교사는 정의로운 교사였고, 학생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교사였다. 물론 이런 원칙들이 때로 너무 과도하여 학교 내에서 갈등이 있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전교조 교사들은 그들 나름의 분명한 색깔을 소유했고, 그렇기 때문에 도덕성을 보유했고, 그것이 영향력이 되었다. 그러나 합법화 이후 몇 년 사이에 조합원 확대에 집중하여 지금은 10만 조합원을 보유했지만 도덕적인 선명성 면에서 영향력은 많이 감소했다. 물론 아직까지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서 학교와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정의롭고 사랑이 많은 교사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전체 색깔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전교조 분회만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할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상부에서 내려온 투쟁 지침들을 전달하거나 조합원 내부의 친목 형태로 모일 뿐이다. 전교조 회원으로서의 정체성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교사로서의 특징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가투쟁과 같은 투쟁을 통해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총의 경우는 처음부터 회원들의 소속감 없이 시작되어서 일부 정치적인 관심을 가진 교사들만 드러날 뿐 학교에서 교총 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교원단체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회원들에게 요구하는 아주 수준 높은 지침을 정하고 그 지침에 따른 교육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침에 동의하지 않거나 그대로 행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탈퇴를 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지침이라는 것은 상부의 명령에 따른 투쟁에 참여하는 식의 내용이 주가 되어서는 안되고 교사로서의 사명감, 학교에서 교사로서 아이들과 동료교사들에 대한 태도, 수업과 생활지도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 등의 내용이어야 한다. 이런 것이 약간 종교적인 성격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정체성이 없으면 교원 단체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적인 영향력은 이러한 도덕적이고 국민들의 정서에서 나오는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4. 결론 활기찬 교직문화의 방향은 자존감이 무너진 교사들에게 필요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 속에 있는 교사로서의 선한 의지를 자극시켜 다시 교사로 의욕을 되찾도록 돕는 쪽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활기찬 교직문화를 이루기 위한 일을 전개함에 있어서 교직사회가 안고 있는 딜레마 상황이다.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자니 교사들을 자극하게 될 것 같고, 교직사회의 정서를 존중하게 되면 자기 개혁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 제도적 형식적 틀에 있어서는 교직사회가 사회적인 책무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답해야할 때이지만, 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교직사회가 에너지를 상실하고 있는 이 딜레마 상황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활기찬 교직문화를 위한 교육주체들의 중지와 지혜를 모아야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하겠다.
신동복 | 서울 동일초 교장 2005년 3월에 학교에 전화가 왔다. 4학년 학생의 아버지라고 한다.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목소리였다. "학교죠? 교장 바꿔요." "제가 교장인데요." "정말 교장 맞아요?" 하면서 '아니? 교장이 남자였는데, 여자가 교장이라니?' 의아해 한다. 그래서 '3월1일자로 새로 부임했다'고 설명을 했지만 의아해 하기에 교감선생님께 전화를 바꾸어 확인을 시켰더니 좀 멀쑥해 하는 것 같았다. 교장이 바뀐 줄도 몰랐다는 사실을 미안해하는 것 같아 그럴 수 있다고 위로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가 전날 학교에서 선생님께 맞아서 등에 멍이 들었단다.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그런 건 아닌가'하고 물으니 버럭 화를 낸다. 상황을 모르긴 해도 선생님께 맞아 멍이 들었다고 하니 일단 사과를 했다. 그리고 "왜 하루를 참으셨어요? 어제 당장 학교로 오시든지 아니면 경찰에 고발 하시지요"라고 말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아니 정말 교장 맞아요? 교장이면 선생님 행위를 변명하고 잘못을 감싸서 최소화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라고 한다. "알아보면 교사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겠지만, 학부모님 자녀가 멍이 들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답을 들은 학부모는 조금은 후련해 하면서 집안 사정을 이야기를 했다. 부부가 이혼을 하려고 별거중이란다. 그런데 퇴근 하고 와보니 아이가 멍이 들은 것을 보게 되었고 학교에 화풀이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하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다음에는 참지 마시고 당장 학교로 오셔서 담임께 물어 보세요. 아니면 교육부에 고발 하십시오"라고 하니 피식 웃으며 "교장 선생님 참 사람을 안정시키시고 위로 하는 방법이 탁월하십니다. 마음이 좀 후련해 졌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솔직하신 사과에 제가 졌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민원 1호가 해결 됐다. 달라진 교실 왕국에서의 권위 필자가 초임발령을 받았을 때는 중학교 입시가 있을 때여서 아이가 멍이 좀 들었다고, 선생님이 좀 때렸다는 이유로 학부모의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학교에 와서 담임 선생님에게 '좀 때려 주세요. 때려서라도 바로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흔한 인사였다. 그 당시에는 목표가 좋은 중학교 입학이었고 대부분 한 교실의 학생 수가 100명이 넘고, 한 학교의 학급수가 130개가 넘는 막대한 몸집의 '맘모스 학교'였다. 또 한 집에 보통 자녀가 4명이어서 '셋만 낳아 잘 기르자'가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 슬로건으로 요즘 '제발 아이를 좀 낳아주세요'와는 사뭇 다른 시대여서 4명 아이들에게 관심과 정성을 제대로 쏟지 못할 시대였으니 그럴 수도 있었다. 그때 교사의 권위는 하늘에 닿아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권위가 정말 학부모들의 존경으로부터의 나온 권위는 아니었다고 본다. 지금은 어떤가? 교사들의 학력과 학부모들의 학력이 대등하고, 아이는 한집 건너 한 아이만 키우는 집에서 왕자요 공주인 아이들이고, 사회적으로는 교원평가가 도마에 올라온 이 시점에서 교실이란 왕국에서의 권위도 옛날하고 달라졌다. 민원 1호의 마무리는 종례시간에 웃음 섞인 농담으로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지만 '교권, 교직'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반추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로 삼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는데 그 배 안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타고 있었다. 교사, 교수, 경찰, 기자, 군인, 목사…. 그런데 바람이 불어 배가 기우뚱 하면서 갑판 끝에서 경치를 구경하던 예쁜 아가씨가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자 사방에서 '어쩌나?' 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고 머리가 허연 노신사가 용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그 아가씨를 구했다. 그러자 배안에 모든 사람들은 노신사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놓칠세라 기자가 와서 너무 용감한 행동에 대해 신문에 소개하겠다며 자세히 물으니 "솔직하게 애기하면, 본인이 뛰어들려한 것이 아니라 누군지는 모르지만 뒤에서 밀어서 할 수 없이 뛰어 들고 보니 기왕이면 아가씨라도 구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배안의 사람들이 솔직함에 더욱더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런 예를 들고서는 "우리가 교직을 선택한 이유는 주위의 권유나 가장 안정된 직업이라서, 아니면 나는 아이들이 좋아서, 아니면 어려서 담임의 영향으로 꿈이 교사라서 등 다양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의든 타의든 교직이라는 물에 빠졌으면 물에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을 구해서 뱃전에 올려놓아야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닌가요? 우리는 물에 빠져있으니 아이들을 물에서 구합시다" 라는 이야기로 민원 1호를 마무리를 지었다. 필자가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에는 선생님들이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웃기도 하다가 이야기를 맺으니 공감이 가는지 모두 박수를 치고는 '교권, 교직'에 대해 반추하는 모습들이었다. 권리와 의무의 균형을 맞춰야 요즘 학교 풍토가 교사들이 '편익주의'에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뭐든지 힘들면 하지 말자', '득이 없으면 하지 말자'가 교사들의 권리를 찾는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것이 결코 옳은 일인가? 양심에 걸릴 것이 없는가? 생각의 여지가 있다. 만일 내 안전을 위해 물에 빠져 허우적대도 우리 아이를 구하지 않고 나만 빠져 나왔다면 배 안의 사람들의 시선이 어떨까?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교직을 그만두는 날 후회가 없을까? 지금 교원 평가를 해야 한다, 거부한다 등 혼란스러운데 평가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도 없다고 본다. 교직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교원은 이제 386세대 이외는 없을 것이다. 직업의 일종으로서의 교직을 선택하여 후회 없는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권리와 의무의 균형을 잘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사회나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나 스스로에게도 정말로 당당하게 두 다리의 힘으로 서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솔개의 일생을 예로 들어 보기로 한다. 솔개는 보통 80년을 사는데 40년간은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과 유연한 날개로 날아다니며 먹이 사냥을 하고 사는데 40년을 살고 나면 부리도 무디어지고, 발톱도 사냥하기에 부적절 하게 변하고, 날개는 기름에 절어 무거워 날 수가 없어 사냥하기에는 적당하지 못한 상태로 변한다. 그렇게 되면 솔개는 높은 산에 올라가 우선 바위에 부리를 쪼아 무뎌진 부리를 깨뜨려 뽑아버려 새로이 날카로운 부리가 나오도록 피를 흘리는 아픔을 견뎌야 하고, 그런 다음에는 날카로워진 부리로 발톱을 뽑아 새로이 날카로운 발톱을 만드는 고통을 참아내고, 날카롭게 변한 부리와 발톱으로 기름에 찌들어 무거워진 깃털을 뽑아버려 가볍고 보드라운 깃털이 나오도록 인내와 기다림으로 다시 태어나 다시 40년을 왕성한 사냥을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든다고 한다. 우리 교원들도 지금 이처럼 혼탁한 시점에서 고통을 인내하고 기다리어 교원평가든, 사회의 질타든, 고통을 견뎌내어 새로운 부리와 발톱과 날개로 무장해야 되지 않을까? 그 길만이 신나는 교직문화가 형성되어 교사로 아니면 직업인으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단에 서는 길이 될 것이다. 교권은 내가 요구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동에 반추하여 사회로부터, 제자로부터, 학부모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우리 교원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이창희 | 서울 강현중 교사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며,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고발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른 교사가 경찰에 구속되었다.'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받고 있다.' '학생을 상습적으로 체벌한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 받고 교내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내용이지만 교육계 현실이다. 물론 외부로부터 비난받을 만한 사건들이긴 하지만 사소한 것까지 문제 삼는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원망스럽다. 교권의 사전적 의미와 현실 이렇듯 최근의 교육현장은 외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교권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려만큼이나 향후에는 이런 현상들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교권을 누가 가져다주길 기대하기보다 교원들이 스스로 찾아서 얻어야 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하면 교권실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권을 이야기함에 있어 교권침해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교권실추의 선봉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권실추'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교육계에 던져진 현실적인 과제이다. 본고에서는 필자가 수집한 교권침해에 의한 교권실추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교권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교권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1. 교사나 교수가 가지는 권위와 권리. 2. 종교상의 권위와 권력. 두 가지 의미가 있지만 교사에게 의미 있는 교권은 첫 번째 경우이다. 또한 교권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까지 곁들인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정치나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로 요약 되어 지고, 이어지는 설명에 가서는 '교권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교육자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교육하는 것으로, 남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는 근세 이후의 대학자치와 같은 맥락이다. 둘째, 교육행정은 정권이양과 관계없이 독립성을 가지며, 정치세력으로부터 중립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좀 더 확대해석 한다면, 교권은 넓은 의미에서 교육을 할 권리와 교육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권을 이야기함에 있어, 교육할 권리만 주장해서는 곤란하며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사전적 의미만으로 볼 때는 최소한 교사가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으며, 교육행정 역시 정권이 바뀌더라도 그 독립성을 유지해야 교권이 존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렇듯 교권이 명확하게 정의 되지만, 현실은 이론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 정치논리, 경제논리 등으로 교권이 흔들리는 경우가 흔해졌기 때문이다. 도리어 교권확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려워지고 비현실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현실적으로 타당할 것이다. 교권침해의 현주소 최근 들어 교권실추라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 빈도가 잦은 것은 교권실추를 가져올만한 원인을 제공하는 요인들이 그만큼 다양해 졌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이 교권실추를 가져오는 최대원인이 바로 교권침해이다 보니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교권실추가 교권침해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교권침해는 교육관련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상의 일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즉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 변화 및 사회적 분위기 변화에 편승하여 교권침해는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1. 교육행정기관에 의한 교권침해 지금도 교원이라면 '교원정년단축'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면서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렸던 수많은 교사들을 일시에 교단에서 몰아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정년단축 그 자체도 교권을 외면한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그로인해 학생과 학부모, 특히 교사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들이었다. 교권을 외면한 잘못된 교육정책 하나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남기게 된 것이다. 교권을 무시한 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보는 이는 최소한 교육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일선학교의 촌지수수를 단속한다는 명분아래, 서울시 교육청에서 암행감찰을 실시했다. 교육청의 여직원을 학부모로 가장시켜 일선학교를 방문토록 한 다음, 촌지를 건네고 그를 받은 교사를 현장에서 적발한 것이다. 이는 교권침해수준을 넘어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까지 가져온 심각한 사건이다. 교원을 보호하고 계도해야할 교육행정기관에서 이러한 교권침해를 태연히 일삼는다면 마음 놓고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원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2. 언론에 의한 교권침해 좀 시간이 지났지만 서울의 A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B군은 모범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불량스런 학생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굣길에 교문 앞에서 낯모르는 젊은 청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려준 적이 있느냐',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은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었다. B군은 친구와 싸울 때 이겼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나 후배들의 돈을 빼앗은 경우는 없는 것 같았다. 결국 B군은 '돈을 빼앗은 적은 없고 친구를 때려준 적은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 청년이 여러 가지 질문을 더 했지만 B군은 대답할 것도 별로 없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이틀 후의 학교 교무실 분위기는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 침묵 속에 침통함이 이어질 뿐이었다. 모 일간지에 '서울의 A중학교 B모군이 친구들을 수시로 괴롭히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나온 것이다. 학교이름이 이니셜로 나왔지만 해당교육청과 인근 학교에서는 바로 예측이 가능했다. 인근 주민과 학부모들도 예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관내 경찰서에서도 연락이 왔다. 담임교사를 비롯한 관련교사들에게 출두를 요구했다. 교사들을 죄인 취급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학교를 불신하는 학부모까지 가세하면서 학교는 초토화 되다시피 하였다. 그 젊은 청년은 일간지 사회부 새내기 기자였고, 뭔가 기사거리를 찾다가 그 학생을 택했던 것이다. 그리고 B군의 이야기가 과장보도로 이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그 학교는 수도 없는 경위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게 되었다. 경찰에서도 여러 번 다녀갔고 역시 서면 경위서를 보냈다. 반성문과 다름없는 서류를 여러 번 보냈다. 담임교사는 그 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교장과 생활지도부장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필요 이상으로 기사 쓰기에 갈증을 느끼던 초보 기자의 잘못된 기사 찾기가 이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언론의 본질은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망각한 언론의 행태 때문에 여러 관련자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사건이었다. 나중에 그 기자가 담임교사에게 유선으로 사과를 하긴 했지만 이미 떨어진 교권을 회복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2005년 10월말부터 11월 초에 걸쳐 SBS에서 연속기획으로 방송했던 '위기의 선생님'에서는 교육계의 현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되어 외부로부터 교사들이 호된 홍역을 치렀다. 그중에서도 교사들을 참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은 '철밥통 선생님'이라는 타이틀로 교사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보도를 냈던 부분이었다. 교육계를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도중에 사과 비슷한 방송을 한다고 했지만 사과가 아닌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방송이었다. 또한 어느 초등학교 교사의 인터뷰를 앞, 뒤 정황은 삭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부분만 일부 편집하여 방송했다가 해당교사의 반발로 방송사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방송사의 게시판에는 뉴스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3000여건 이상이나 올랐었다. 언론에 의한 교권침해의 현주소이다.[PAGE BREAK]3.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요즈음의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도 그대로 지나치는 법이 없다. 교사의 작은 실수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학교와 교사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사례들을 어느 학교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때로는 교장, 교감, 담임교사와 대화를 하면서 대화내용을 녹취하여 그 내용을 협박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스스럼없이 하기도 한다. 전화 통화내용을 녹취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불특정 다수인을 동원하는 경우가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A교사는 수업 중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원활한 수업진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소란을 피우는 학생에게 주의를 여러 번 주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소란을 피워 좀 큰 소리로 야단을 쳤다. 다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는 것이다. 학생이 교사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욕설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소란한 아이니까 자기들끼리 그러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간단히 주의를 주려고 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그 욕설의 종착점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학부모 면담까지 했다고 한다. 학생에게 체벌을 가한 것도 아니고 그냥 꾸지람을 좀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제는 교권침해의 현장에 학생까지 가세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4. 동료교사에 의한 교권침해 교권침해는 비단 학부모나 학생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어야 할 동료교원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교장, 교감 등의 관리자와 평교사, 평교사와 평교사 사이에서 교권침해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 C중학교의 부장교사인 D교사는 4년 전의 일을 잊을 수 없다. 그날은 새학기도 시작되고 해서 부장교사 협의회 겸 저녁식사를 했다. 물론 교장, 교감도 함께한 자리였다. 술잔이 오고가면서 당시의 학교문제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그런데 그중에 D교사보다 서너 살 위인 부장교사가 자신의 의견에 반발한다고 욕설과 함께 D교사의 뺨을 때렸다. 이로 인해 D교사는 고막이 터져,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법정에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기 어려웠다고 한다. 취중에 일어난 일로 접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동안 교사가 교장, 교감 등의 관리자에게 행한 교권침해 사건은 간혹 있었지만 동료교사에 의해 교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이 사건은 해당학교 교원들이 나서서 원활한 해결책을 찾았기에, 그나마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이렇듯 교권침해사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교육행정기관, 언론, 학부모와 학생, 동료교사에 의한 교권침해 등 실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총의 자료에 의하면, 2004년 1년 동안 교총이 접수·처리한 교권침해사건은 191건으로 2003년도의 95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학교안전사고 피해' 51건(26.7%), '부당행위 피해' 40건(20.9%), '신분문제 피해' 26건(13.6%), '교원 간 갈등 피해' 24건(12.6%), '명예훼손 피해' 17건(8.9%), '기타' 33건(17.3%) 등이다. 교총에 접수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교육 현장에서의 교권침해관련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권은 교육권이며 교사의 권리이다. 이것이 무너지면 교사는 교육할 권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학생의 학습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교권인 것이다. 반드시 교권은 지켜져야 하고 침해받으면 안되는 이유이다. 교육계가 함께 찾고 지켜야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교권을 누가 가져다주기를 기대하던 때는 이미 지났다. 교육계가 함께 찾고 사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 스스로 교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나아가서는 학부모와 학생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권리만 주장하여 교권침해를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계 스스로 교권을 지키고 잃어버린 교권을 찾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가 현실적으로 쉬운 것은 아니다. 교권침해사건이 발생하면 학교와 교원은 항상 약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약자라는 한탄만 할 수는 없다. 끝없는 노력만이 약자에서 강자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교권을 강하게 하고 이를 수호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장의 강한 의지와 떳떳함이 필요하다. 교권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특히 학부모와 관련된 경우는 객관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치는 학부모에게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 학교장은 학교의 최고경영자이다. 학부모에게 사과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정중히 사과해야 하겠지만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전체 교원의 교권은 단위학교에서부터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교권침해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교육행정기관에서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리어 교원단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가령 언론에 의한 교권침해사건이 발생할 경우 교육행정기관의 의지보다는 교원단체에서 나서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교육행정기관에서 보도내용에 동조하는 인상을 주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객관성 없는 보도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교육행정기관의 의무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셋째, 교권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일선학교는 물론 교육행정기관에서조차 자꾸 숨기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특히 일선학교에서는 그에 따른 후속조치 때문에 사소한 사건이라도 절대 함구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제는 이를 숨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숨기는 것은 결코 교권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떳떳하게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넷째, 교사들 스스로 교권확립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사소한 것에 매달리기보다 좀 더 큰 안목을 가져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권을 확립해야 할 집단들은 교사집단이다. 교사가 교육권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만이 교권확립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교권침해를 받을 만한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모두의 공감이 교권의 바탕 교권 확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내부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권확립을 위해서는 사회적·국가적인 조건이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그러나 사회적·국가적인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현실이라면 교원 자신이 먼저 교권확립을 위해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아니더라도 교사집단 스스로 교권확립을 위해 노력하면서 아울러 사회적·국가적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할 것이다. 교육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사는 전문직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아야 하며 부당한 간섭도 받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교육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교직이라는 전문직 특성에 비추어 보면 교사의 전문성을 추구하기 위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또한 그에 합당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교권이 확립되어 있다고 해서, 교육자나 교육행정이 독선적인 판단을 내리고 독주해도 좋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권확립의 배후에는 항상 국민의 의사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국민 전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올바른 교육목표 달성에 주력해야만 교권의 바탕은 더욱더 공고히 다져질 수 있는 것이다.
강정훈 | 경기 과천고 교사 지난 2003년 15세의 한 중학생이 어머니 시신과 6개월 동안 함께 살다가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에 너무도 충분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필자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부분은 일부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에서 교사와 학교에 대한 비난조의 기사였다. '15세 중학생이 어머니 시신을 6개월 동안 옆방에 두고 함께 보냈다. 학교도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 오랜 시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조선일보 2003년 12월 6일)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중학교 3년생이 어머니가 숨지자 시신과 함께 6개월이나 생활했으나 학교, 동사무소, 친구나 이웃 등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모르고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중략) 송 군의 학교에선 송 군이 지난 5월 28일 "어머니 병이 악화돼 간호해야 한다"며 조퇴하고 6월9일 이후 6개월여 무단 결석했는데도 찾지 않다가 고교 입학원서를 쓸 무렵인 11월 중순쯤부터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경향신문 2003년 12월 6일) '문제는 여섯 달 넘게 학교를 결석했던 송 군을 담임선생님이 찾을 때까지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입니다. (중략) ⊙ 기자:동사무소에 이사신고를 하지 않아 송 군을 찾기가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학교 측 태도 역시 안타깝기만 합니다.'(2003년 12월 5일 KBS뉴스) 잘못 사용된 촌철살인의 힘 위의 기사를 보면 담임교사나 학교 측에서는 송 군에게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도 학교에서 방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기사였다. 그리고 이런 보도가 나가자마자 인터넷에서는 담임교사와 학교를 비난하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오마이뉴스와 동아일보의 보도로 진실이 밝혀졌다. 담임교사의 경우에는 용인에서 이천까지 출퇴근하면서도 매일같이 찾아다녔고, 3학년 부장교사의 경우도 7번이나 송 군을 찾았었고, 시장에게 송 군을 도와달라는 편지까지 썼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체를 찾게 된 날도 직접 보일러를 고쳐주기 위해서 찾아왔을 정도로 교사들과 학교는 송 군에게 정말 수많은 관심과 노력들을 기울여왔던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왜곡된 기사를 내보내고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던 사건이었다. 미디어는 촌철살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사용되어지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따라서 미디어는 어떤 사실을 이야기할 때 매우 신중하고 정확한 사실을 근거하여 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미디어는 학교와 교사들을 다루면서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을 반영하는 사례들이 무척 많다. 최근 학교나 교사들을 다루는 미디어가 매우 많이 늘고 있다. 학생들이 보는 만화책에는 학원물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학교 이야기를 다룬 내용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사람들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교에 관련된 내용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학교 이야기들 속에는 어김없이 교사가 있고, 그런 교사의 모습들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많은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교사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그리고 신문이나 뉴스보도에서 보이는 교사의 모습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상업성 속에 감춰진 살신성인 예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묘사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오히려 주제에서 좋은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드라마들이 많았었다. 필자 역시 어릴 적 호랑이 선생님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생님을 꿈꾸었던 시절이 있었고, 도시락을 못 싸온 학생을 위해 자신은 굶으면서도 자신의 도시락을 내어주거나,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을 위해 월급을 털어서 수업료를 내주는 교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들이 자주 등장했었다. 그러나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의 교사 모습들과 비교해보면 과거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을 순수한 사랑의 대상이 아닌 애정행각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교사 역시 제자들을 제자로서 바라보기보다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교사들의 촌지문제나 타락한 모습들, 폭력의 장이 되어버린 교실에서 무능하고 나약한 교사로 묘사하는 내용들이 과거와 비교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인기 있었던 드라마 로망스에서는 10대 남학생과 여교사와의 사랑을 다루었었다. 물론 이런 설정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성한 배움의 장소인 교실에서까지 욕망에 사로잡힌 교사가 학생과 키스를 하고, 둘이 여관에 가는 장면은 교원단체의 많은 항의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소재의 드라마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로망스 이후 많은 드라마가 '남학생과 여교사'의 소재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 작년 10월 SBS 뉴스에서는 요즘 대중문화 주요 코드로 남제자와 여교사가 부각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SBS의 건빵선생과 별사탕, KBS의 러브홀릭이 이런 소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영화나 CF에서까지 이런 소재들을 차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아무리 특별한 내용도 자꾸 반복하다보면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청소년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디어 매체에서 여교사를 계속 반복해서 애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다보니, 이제는 학교에서도 여교사가 남학생들에게 더 이상 존경과 배움의 대상인 '교사'로서 바라보기보다 '애정 쟁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이런 일들에 대한 사례들이 주변에서도 속속 이야기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여교사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촌지문제를 비롯한 교사들의 비윤리적 측면에 대한 영화들 역시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2003년 영화 선생 김봉두를 비롯해서 많은 드라마 역시 촌지를 받는 교사가 소수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당연한 관행처럼 이야기한다. 또 몽정기2에서는 여제자의 몸매를 음흉하게 훑어보는 교사들과 제자들의 육탄공세를 즐기는 교생선생님들을 다루고 있고, 최근 나온 연애의 목적에서는 애인 있는 남교사가 역시 애인이 있는 교생과 육체적인 욕망을 즐기는 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이런 비윤리적인 모습들의 등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헌신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정직한 선생님들의 경우에도 이런 드라마 때문에 학생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부작용을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육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신뢰감과 믿음이 절대적 요소이다. 따라서 이런 내용들은 교사의 가장 큰 무기를 빼앗는 결과로 작용되고 이로 인해서 교육현장에 찬물을 붓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부 영상매체의 학원물 상당수는 폭력과 결합한 내용들이 많다. 학교나 교실 안에서 온갖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들이 빈번하다. 문제는 이런 폭력의 현장 한쪽에는 교사의 모습이 어김없이 무능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영상에서 교실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사는 폭력이 난무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허수아비처럼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교사는 그냥 있으나 마나 한 것처럼 학생들에게 무시되어진다. 이런 교사의 모습 속에서 어떤 권위를 찾을 수 있겠는가? 이 밖에도 영상에서 그리는 교사의 존재는 답답한 존재, 고지식한 존재, 이기적인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고, 교사가 학생들의 놀림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 시트콤에서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교사는 엉뚱하고, 눈치 없고, 히스테리를 많이 부리는 캐릭터로 등장하여 항상 학생들의 놀림을 받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은 평범한 이야기보다 특별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이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는 평범하기보다는 특별한 내용을 다루어야 사람들에게 선택되어진다. 그래서 정상적인 남녀의 사랑보다는 불륜이나 동성애 또는 엄청난 나이차의 사랑을 소재로 하고,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보다는 특별하거나 독특한 학교들을 소재로 한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교사보다는 엉뚱하고 놀림당하는 교사, 정직하고 능력 있는 교사보다는 비윤리적이고 나약한 교사가 영상의 소재로 선택되어진다. 그러나 이로 인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특별한 이야기에 자주 접하다보니 특별한 이야기가 마치 보편적인 일상사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PAGE BREAK]자극적 내용으로 교사 왜곡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매체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는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뉴스는 보도되는 내용 그대로 사실로서 사람들을 각인시키며, 이는 학교 현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뉴스에서조차 학교를 왜곡된 모습으로 보도한다거나 어떤 사건을 너무 크게 부각시켜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할 때가 많다. 특히 체벌에 대한 논란이나 교육 붕괴의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시키는 태도들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비해서 체벌은 체감할 정도로 많이 줄었다. 우리의 교육에서 체벌은 전통적으로 용인되어오는 학교현장의 문화였다. 그래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나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녀나 제자가 잘못을 하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나 최근 체벌논란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사의 체벌을 다룬 뉴스들을 보면 대체로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원인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보도는 폭력적인 교사의 처벌을 다룬 내용들이 많다. 대부분의 언론이 교사가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이로 인해서 학생들이 전치 몇 주의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학부모가 흥분한 상태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한다. 그러나 이 때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교사가 왜 때렸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학생은 별 잘못이 없고 아무 이유 없이 때리는 교사는 매우 비이성적이고 심지어 비인간적인 대상으로 취급되며, 이로 인해서 흥분한 독자와 시청자들은 교사 개인보다는 교사 전체를 화풀이 대상으로 취급한다. 두 번째 문제점은 체벌을 폭력으로 단정 짓는 태도이다. 체벌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 논란의 대상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체벌하는 교사를 미개인으로 취급하거나 매우 비이성적인 교사로 보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체벌에 대해서 앞으로 지양해야 할 산물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문화에서 체벌을 전면 금지시킬만한 교육시스템은 가동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한순간에 체벌문화를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며 사회적인 합의도 중요하다. 따라서 언론은 현재의 체벌 문화를 무조건 정죄하기보다는 가급적 체벌문화를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체벌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보도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난에만 초점을 맞추는 보도 SBS에서는 지난 2005년 10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8시 뉴스에서 '위기의 선생님'이라는 시리즈의 기획물을 내놓았다. 그 첫 방송에서 방송사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 교사의 사기 및 열의, 교사 헌신도가 OECD국가에 비해서 매우 낮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세 가지가 낮기 때문에 공교육 붕괴가 일어나고 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기획의도와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후의 방송들로 하여금 많은 교사들이 사기와 열의를 잃었으며, 학생들에게 헌신하던 많은 교사들을 허탈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말 교단 개혁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했을까'라는 의문과 왜곡된 보도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다. SBS에서는 처음 기획의도를 밝히는 부분에서 학부모의 울분과 아이들이 가기 싫어하는 교실 안을 들여다보고,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나 고충, 존경받는 선생님도 함께 보도하면서 우리교단이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적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계속 되는 시리즈의 대부분은 교사에 대한 비난들이 주를 이루었다. 제목들도 매우 자극적이다. '교단개혁 시급', '상처받는 아이들', '체벌, 사랑의 매인가?', '엄마는 도우미?', '처벌은 솜방망이', '철밥통 교사직', '찬조금 또 다른 촌지', '학교보다 학원이 좋아요', '아이가 불모인가요?' 등이다. 그러면서 뉴스 내용도 매우 일부의 이야기를 보편적인 이야기로 둔갑시켜서 보도하고 있는 것도 매우 많았다. 물론 일부의 이야기일지라도 한 두 명의 교사 때문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아파할 수 있기에 우리가 안고가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기에는 시리즈 내용들이 너무 과장되고 편향되며 치중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많은 시리즈물 편성에서 교사의 고충을 다룬 기획물(선생님, 행정중심 환경에 부담 느껴)과 존경받는 선생님(선생님 사랑해요)을 다룬 내용, 그리고 대안을 담은 내용(이런 평가 어때요)은 겨우 한 편씩에 불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내용으로 보도된 '위기에서 기회로' 역시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희망을 보여주는 메시지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모든 시리즈물을 마무리하였다. 정말 실제로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 할 부분들은 한 편씩으로 생색 정도로 그치고 비난 내용으로 가득 찬 시리즈물에서는 바람직한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교사들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고 학교교육보다 학원 교육을 홍보하는 듯한 시리즈물들은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로 교육환경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디어에 의한 부작용 줄여야 방송이나 신문은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그 동안 학교나 교사들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검소한 교육자나 스승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예상하는 이런 평범한 이야기는 이제 쉽게 주목받지 못한다. 따라서 좋은 선생님, 고생하는 선생님은 더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단지 순수하게 인식되어왔던 교사가 순수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만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지나칠 이야기도 교사의 행동은 뉴스의 기사가 될 수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소재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학교나 교사를 다룬 미디어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또 미디어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교사의 권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것은 교사의 가르치는 일부 기능을 미디어가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던 아이들이 이제 교사가 아니라도 컴퓨터 속이나 텔레비전 속에서 교사의 기능들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 따라서 미디어시대에 교사의 권위가 계속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참다운 인생의 스승으로 서야 한다. 지식 전달은 이제 교사만이 아니라 미디어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따라서 교사는 미디어가 할 수 없는 인생의 조력자와 인간됨을 가르치는 진정한 인생의 스승으로 남아야 된다.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을 때 들어주고, 아파할 때 위로해주며, 괴로워할 때 어루만질 수 있는 역할들을 같이 감당해야 한다. 둘째로 교사의 권위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미디어에서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약화시키더라도 교사가 제대로 서 있다면 이를 만회할 수 있다. 수업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수업하고, 학급에서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면 아무리 미디어에서 교사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있어도 아이들은 자신의 선생님을 진정한 스승으로 생각할 것이다. 셋째로 미디어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미디어에서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들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미디어를 보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들로 길러야 한다. 앞으로도 미디어에 의한 교권약화는 계속되어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정보가 왜곡되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보다 학생들 스스로 분별해서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미디어의 특징들과 생리들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한다면 미디어에 의한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개혁 대상이 아닌 주체 미디어도 이 땅의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 첫째, 미디어는 그 영향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 많은 미디어가 좋은 기획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제작되거나 만들어지지만 가끔씩은 의도와는 다르게 교육에 방해가 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때가 많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태도를 가지게 한다던지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려 학교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고, 청소년들의 잘못된 가치관이나 습관형성을 일으켜 학교에서 많은 어려움을 가지게 한다. 둘째, 공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상업성을 추구해야 한다. 일부 미디어의 경우 시청율과 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 윤리적 양심을 버리고 공익성을 해치거나 개인 또는 특정 집단에게 해가 되는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는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적 회사임과 동시에 엄청난 영향력과 파급력을 끼치는 공익성을 같이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공익성과 상업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적절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셋째, 교사는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많은 언론들이 교사를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하여 교사를 매우 적대시하는 보도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순수한 동기에 의한 마음을 우선 인정해야 한다. 교사를 억지로 제도와 규제에 의해서 끌고 가는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교육개혁의 주체로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주위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교육에 관련된 미디어보도 방식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보도처럼 일부 교사를 비난하고 문제시하여 교사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오히려 교사집단의 반발을 불러와 역효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집단이기주의에 흘러가지 않도록 교사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에 충실하되 긍정적인 방식의 방법으로 우수사례와 대안들을 제시하는 역할들에 대해서도 높은 비율이 할당되어야 한다. 이처럼 올바른 교육의 필수적인 항목인 교사의 권위는 미디어만의 노력도 교사만의 노력으로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사는 스스로 낮아지면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아름답게 섬겨주는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미디어를 통해서 항상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또 미디어 역시 미디어의 강력한 힘을 무책임한 비난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교육의 내일을 위해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합리적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이 두 가지의 노력들이 함께 되어질 때 비로소 우리 교육은 지금보다 더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