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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초등학교 중 보건실이 규정대로 설치된 곳은 27.5%에 불과하며 특히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규정 준수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5천648개 초등학교 중 학교보건법이 규정한 66㎡ 이상의 보건실을 설치한 학교는 27.5%인 1천233개 학교에 불과했다. 이 중 367개교에는 보건실이 아예 설치되지 않았거나 다른 교실과 겸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경우 84개 학교만이 규정을 지키고 있을 뿐 83.9%에 달하는 469개교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6개교는 보건실이 아예 없거나 다른 교실과 겸용하고 있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재성 의원은 "초등학생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이 취약하고 항상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는 우선적으로 규정에 적합한 보건실을 설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학교가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부식되고 균열 생긴 벽은 언제 떨어져 무너질지 모르고 천정에서는 비까지 샌다. 유독성 페인트, 접착제로 ‘화장한’ 교실은 아토피나 두통을 유발하고, 작은 책걸상에 종일 몸을 구겨야 하는 아이들의 허리는 조금씩 휘고 있다. “돈이 없다”는 교육청 담당자들의 말을 백번 이해해도 학교는 이미 ‘재난위험시설’이다. 2001년 시작된 7.20교육여건개선사업이 올해로 끝나지만 돈보다는 이런 문제에 관심이 더 없는 교육당국에게 ‘생명’과 ‘안전’은 사치스런 주제다. ▲붕괴 위험 학교 건물=현재 학교 건물 중 균열이나 변형이 허용치를 초과하거나 붕괴가 우려되는 재난위험시설(E․D급)은 전국 65개 학교에 68개다. 문제는 이 중 계속 사용하는 시설이 49개이며 그 중 29개 시설은 최근 3년간 정밀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전불감증도 이 정도면 도가 넘어선다. 경기 K고는 작년에는 D급, 올해는 교실 외벽의 균열이 심하게 부식돼 곳곳이 떨어져 내려 ‘즉시 사용금지’ 결정을 내려야 할 E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언제 시멘트 덩어리가 머리 위로 떨어질지 겁난다”는 학생들의 불만에도 보수 계획은 없다. 뒤늦게 올해 BTL 신청을 했지만 탈락되면서 내년에도 위태로운 수업은 불가피하다. 전남 A초도 지난해 2층짜리 교사동이 E급 판정을 받았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2층만 개축하고 1층은 그대로 쓰는 상식 밖의 일까지 당했다. 이 학교 교장은 “돈이 부족하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라고 토로했다. 준공 38년째를 맞는 서울 B초는 지난해 D급을 받아 현재도 건물 외벽 균열과 풍화가 계속 진행돼 낙석 위험까지 있지만 아직도 개축, 보수 없이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재난위험시설은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68개로 되레 11개가 늘었다. 더욱이 이들 시설 중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것은 38개 시설뿐이고 나머지는 담당공무원의 육안 진단에 의존한 결과라 C급 이상의 시설도 내부 노후화 정도 등 그 위험성을 알 길이 없다. 올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킨 한나라당 진수희(교육위) 의원은 “학교신축 등 타 환경개선사업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안전이 투자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것은 큰 문제”라며 “더욱이 BTL 사업이 50억원 미만 공사를 심사 과정에서 배제하고 있어 오히려 노후시설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쿠르스테스의 책걸상=학생들의 체격과 신장은 날로 커지는데 아직도 우리 학교는 10년 전에 쓰던, 쇠파이프에 황토색 합판을 댄 3, 4만원대 고정식 책걸상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최근 교체되는 것들도 겨우 높이만 커진 것이어서 아이들은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에 몸을 구겨 맞추느라 척추가 휘는 질병을 얻는다. 이런 이유들로 현재 전국의 학교가 교체를 희망하는 책걸상은 약 136만 5000여조. 전체 책걸상의 22.5%에 달한다. 이 중 서울, 경북, 울산, 제주는 절반이 교체 대상 책걸상이다. 그러나 16개 시도교육청은 올해 42만 5000여조만 교체하기로 하고, 예산도 205억원을 배정하는데 그쳤다. 1조당 단가가 4만 8000원인 셈. 현재 중소기업체가 생산하는 높낮이 조절용 책걸상 1조가 보통 5, 6만원, 허리 보호기능까지 있는 대기업 제품이 10만원 이상이니까 교육청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다. 6만원대 예산을 배정한 일부 시도도 학교가 더 많은 책걸상을 교체하기 위해 고정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높낮이 조절 기능 책걸상을 갖춘 학교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초중고생에 대한 등심대 조사 결과, 척추이상자가 지난해 3만 3578명에 달했다. 초등생은 2003년 2945명에서 2004년 4946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국회에서 학교책걸상 전시회를 열었던 한나라당 김영숙(교육위) 의원은 “책걸상은 학생들의 성장과 건강, 그리고 학습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본요소인데도 아직도 책 올려놓는 도구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가장 오래 가장 불편한 자세로 앉는 곳이 바로 교실 책걸상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이연수 시설과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최소 10만원 이상의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다”며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발전기금으로 책걸상을 교체하고 일부 부유지역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책걸상을 사주고 학년이 올라갈 때도 들고가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의회는 2003년 중학교 책걸상 교체를 위해 68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가장 성장이 급격한 중학생에게 높낮이 조절용 책걸상을 사 줘 허리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시교육청은 이 예산으로 1조당 10만원을 일부 중학교에 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지원은 이듬해부터 끊긴 상태다. ▲암 유발하는 교실 공기=5일 열린 한국실내환경학회 학술대회에서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손종렬 교수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동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55곳의 교실, 컴퓨터실, 과학실의 공기의 질을 각각 세 차례 조사한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 31곳, 부유세균 29곳, 포름알데히드 15곳, 이산화탄소 11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산업의학과 등이 올 6, 7월 서울, 대전, 대구, 포항지역 31개 초등교에서 톨루엔 등 10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10개 학교가 환경부 기준치(400㎍/㎥)보다 두세 배에 달했다. 준공 1년 미만의 학교는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신축학교의 경우, 톨루엔만으로 이미 TVOC 기준치를 넘겼다. 톨루엔은 피부염, 기관지염, 두통, 현기증 등을 일으키며 중독되면 중추신경계 장애를 유발한다. 이들 학교 초등생 1043명에 대한 설문 결과, 최근 1년 동안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아토피)을 앓은 학생도 33.4%, 22.0%에 달했다. 연구팀은 “벤젠 노출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알레르기성비염 발생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스티렌에 대한 노출 농도가 높아지면서 천식도 증가했다”고 연관성을 설명했다. 평소 아토피 증세가 있던 서울 D초 2학년 L군은 새 교실로 옮기면서 피부가 온통 피딱지로 덮일 만큼 증세가 심해졌다. 참다 못한 부모가 공기청정기를 대여해 설치해야 했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민노당 최순영(교육위) 의원은 “개별 휘발성유기화합물 별로 기준치를 정해 학교보건법에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친환경 바닥재, 벽지, 페인트, 가구 등을 써야 하는데 문제는 역시 단가다. 환경부가 건설업체에 문의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면 교실 평당 5, 6만원이 더 든다’는 답변을 들었다. 20평 교실마다 120만원이 더 드는 꼴인데, 교육청에 그럴 예산은 없다. 그래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기준만 마련한다고 개선될 일이 아니라는 게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지하수 마시는 학교=2005년 현재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는 1770개교.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371개교), 충남(351개교) 등 도 지역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지하수의 경우, 언제 수질이 나빠져 부적합 판정을 받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중금속 등을 함유해 부적합 판정 받을 때는 이미 아이들이 그 물을 한참 먹은 후다. 때문에 각 학교는 속히 상수도 인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정난은 이 사업을 더디게 만든다. 1년간 상수도 인입 작업이 진행된 학교는 114개. 시도 당 연 7개 학교 정도다. 이 속도라면 향후 15년은 학생들이 지하수를 먹거나 정수기에 의존해야 한다. 충북 D초의 한 교사는 “우리 학교는 지하수를 먹다가 5년 전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도 설치를 요청했는데 번번이 예산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요즘 지하수에서는 방사능물질, 발암물질, 중금속 등이 검출된다는 점에서 부적합 판정 후에야 대책을 세우지 말고 조속히 상수도로 전환하거나 정수기 설치 작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회 날이면 아침부터 여러 가지일들로 분주하다. 만국기도 달고 학부모님들의 자리도 준비하고 이것저것 준비물도 챙기고. 맑은 가을을 선물이라도 해주는 듯이 화창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랑의 물결이 우리 주변을 감싸주었다. 식전행사로 이것저것을 마치고 각종경기가 시작되었다. “땅”, “땅”, “땅” 운동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총소리! 운동회를 할 때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종목은 개인 달리기이다. 항상 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리 5학년은 매트 구르기, 훌라후프 돌리기, 허들 넘기로 장애물달리기를 하였다. 각각 조를 짜고 기다리는 시간들이 얼마나 초조한지 아이들은 이내 한숨을 쉬기도 하고, 운동화 끈을 잡아매기도 하면서 준비를 다한다. 총소리가 무섭다고 호루라기로 대신 해달라는 어린이들도 눈에 띈다. 총소리와 함께 으라차차! 힘차게 매트를 넘어서, 흔들흔들 허리를 감돌게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힘을 다해 허들을 넘으면 “힘내서 조금만 더 달려!”하고 응원석에서는 어머니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있는 힘을 다해 결승점을 향하여 뛴다. 골인 순서대로 1,2,3등에게는 손도장이 찍히고, 그 다음날에도 손도장은 행여나 없어질까 봐 조심조심 손을 씻는 마음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다. 읽기 시간에 마라톤에 대해서 공부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 경기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서 힘이 들고 어렵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다. 토론 시간에 달리기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가 있었다. 달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에는 목표를 정한 삶은 매사에 성실함을 준다. 꿈을 가지고 자기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 두려움이 없을 거라는 이야기을 나눈 적이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것과 마음먹기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달린 결과에 대하여 목표를 정하였다. 그것이 힘이 되었는지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뛰어서 결승점에 도착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표정들은 처음과 사뭇 다르게 밝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맨 나중에 뒤쳐져 오는 은경이도, 넘어질 듯 힘들게 뛰어오는 화형이도 조금도 표정이 일그러져 있지는 않았다. 각각의 목표를 세운 것이다. ‘나는 2등이 목표야, 3등이 목표야, 완주만은 꼭 하겠어!’ 하는 마음들이 불만족한 결과에 대해서 편안함을 가져다 준 것 같았다. 우리는 항상 조급하게 세상에 살고 있다. 급하게 마음먹고 얻고자 하는 결과보다 못하면 자신보다는 남을 탓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의 자기 수준을 알고 작은 것이라도 목적을 이룬 것이다. 소박한 꿈을 통해서 성취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 보람이 훨씬 더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해줌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교사인 나도 아이들을 통해서 소박한 마음을 다시금 다져본다. 일년 동안 나와 함께하는 아이들이 3월에 처음 만남이 있을 때 보다는 한 가지라도 변해있는 아이들로 성장시켜보아야겠다. 운동회를 마치고 소감을 적어보는 시간에 아이들의 느낌은 모두 희망적이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들을 다시금 해본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 예산 6% 확보 약속을 이행하고 교원 정원ㆍ표준 수업시수를 법제화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가 출산율 저하와 교육예산 부족을 들어 초등교육 질 제고에 무관심한 결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6천500명의 교원 증원 인원 중 초등교사가 1천6백여명에 그쳤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현재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35명 이상의 과밀학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최하위권이며 그나마 전담 교사의 비율은 법정 정원의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교사는 과도한 수업시수와 온갖 잡무에 시달리게 되고 기간제 교사ㆍ시간강사 등 비정규직 교사가 늘어나 결국 아이들의 교육 질 저하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길가다 천 원짜리와 오천 원짜리가 흘려 있다면 어느 것을 줍겠는가?’라는 우스개 질문이 있습니다. ‘둘 다 줍는다’가 정답입니다. 사람도 ‘오른손잡이가 유리할까요? 왼손잡이가 유리할까요?’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 ‘양손잡이가 가장 유리합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순위를 매기자면)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중시했습니다. 우리 나라뿐만 아닙니다. 동남아 국가나 인도 등에서는 머리를 신성시 여기므로 어린 아이라도 머리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왼손을 부정한 손으로 여겨 생리적인 일을 해결할 때나 사용하지, 식사를 하거나 악수, 물건을 건넬 때는 오른손만 사용합니다. 우리 나라도 왼손잡이는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선진국에는 왼손잡이용 물품들이 많이 있다고들 하는데 우리 나라는 가위라든가, 손잡이, 커터칼, 야구글러브, 주방용품, 남자 팬티까지 대부분의 용품들이 오른손잡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보다 선입관 때문에 왼손잡이들은 제법 서러움을 받습니다. 어릴 때 선생님이 ‘밥 먹는 손 들어봐요’ 했을 때 왼손잡이라고 해서 왼손 들었다가는 혼이 납니다. 왼손으로 글을 쓰면 오른손으로 바꾸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전할 때 기어 넣기도 힘들고, 악수할 때 왼손을 내밀었다가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립니다. 그것보다도 제일 부담스러운 건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데 비해 왼손을 사용하면 열이면 아홉이 ‘너 왼손잡이야?’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절대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왼손잡이는 많이 구박(?) 받았지만, 요즘은 개성의 시대라서 왼손잡이는 '머리 좋다', ‘창의력이 뛰어나다’, ‘우뇌가 발달돼서 미적 감각이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도 왼손잡이였습니다.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대통령, 아버지 조지 부시도, 로널드 레이건까지 최근 전직 대통령 3명이 모두 왼손잡이였습니다. 운동선수들 중에는 왼손잡이가 많습니다. 특히 왼손잡이가 큰 두각을 나타내는 운동경기는 바로 야구입니다. 이것은 야구의 위치에 따라 왼손잡이가 유리한 지역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왼손잡이 1루수는 오른손으로 공을 받아 왼손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내야 수비의 범위가 넓습니다. 왼손잡이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 몸의 방향이 1루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1루로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빨리 알아보고 대응 할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 타자는 홈에서 1루까지의 거리가 짧아 0.1초를 다투는 경기에서 여간 유리한 게 아닙니다. 오른손은 이성적 측면을 담당하는 좌뇌와 왼손은 감성적 측면을 담당하는 우뇌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양손 사용은 우뇌 좌뇌를 동시에 발달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러 매체에서 오른손, 왼손을 같이 사용하여 양쪽 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도 선생님 한 분은 오른손, 왼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보니, 오른손으로 글을 쓰다 손이 아프면 왼손으로 쓰고, 또 다시 바꾸어 쓰곤 합니다. 특히 칠판에 글을 쓸 때 등 뒤의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면 양손을 쓰는 선생님이 여간 부럽지 않습니다. 이제 배우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연장의 일환으로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양손을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컴퓨터 마우스를 왼손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오른손에만 익숙해 있어 불편했지만 이제는 숙달이 되어 좋습니다. 아무래도 오른손은 많이 쓰기에 손가락부터 피로를 많이 느낍니다. 그럴 때 이 왼손 사용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하는 수원외고, 성남외고, 김포외고 등 3개 외국어고의 2006학년도 신입생 응시원서를 이달 중순에 접수한다. 각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은 △수원외고 14∼18일(장소 효원고교) △성남외고 14∼18일(장소 한솔고교) △김포외고 13∼19일(장소 김포외고)이며 각 학교 합격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수원외고는 5개과 8학급 240명, 성남외고는 4개과 8학급 240명, 김포외고는 3개과 8학급 280명을 각각 모집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ken.go.kr)를 참고하면 된다.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 달 보름 가까이 진행된 수시 1학기 모집이 끝나자 곧바로 지난 10일부터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은 오는 12월 13일까지 178개 대학에서 전체 입학 정원의 40%인 14만 6천명을 선발한다. 수시 2학기 원서접수는 대학별로 날짜가 지정되어 있으나 접수 기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2학기 내내 원서접수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원서접수를 마쳤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을 전형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항목을 통하여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대학측의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대다수 대학의 전형 일정이 수능시험 이전에 잡혀 있다는 점이 문제다. 수능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 수험생들이 가외로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전형 일정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3∼4개의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차분하게 시험준비에 매진할 필요가 있는 고3 교실이 오히려 혼란스러울 정도다.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수업에 불참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습 분위기도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이처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실시되는 수시 전형으로 인하여 고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면 차제에 전형 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은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정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지역과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개별 학생의 능력 및 학업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그나마 고교 내신마저 왜곡된 상황에서 수시모집은 사실상 빛좋은 개살구나 다름없었다. 그간 고교에서도 수시모집으로 인한 폐해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특히 학기중에 치러지는 수시모집은 내신과 수능 준비만으로도 벅찬 학생들에게 수업공백을 초래하고 많게는 몇 십만원씩 소요되는 전형료와 부대비용은 가정경제에도 큰 부담이 되었다. 또한 교사들이 학생상담과 서류준비로 인하여 격무에 시달리는 등 많은 부작용이 드러난 바 있다. 다행히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남은 학교생활을 의미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합격의 기쁨도 잠시뿐, 수능 대비를 위해 문제풀이 중심으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어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다. 학교에서도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집중하느라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도 없거니와 관심이 있다해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고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끈 원인 중의 하나이며 대학측에는 고교등급제의 빌미를 제공한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차라리 수능 이후로 돌리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정시모집 일정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수능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기까지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고3 교실은 사실상 공백 상태나 다름없다. 이로 인하여 수능시험이 끝나면 학교마다 고3 학생들 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이 기간을 수시모집 전형 시기로 활용한다면 수능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데 더 효율적일 것이다.
리포터는 지난 개천절에 의왕시에 있는 청계산 등반을 하였다. 하산길에 청계사를 들르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부모들이 절을 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녀을 위한 어머니의 지극 정성, 자식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머니의 기도는 수능 시험 100일전부터 시작되었음을 내걸린 현수막이 알려 주고 있다.
故 박동혁 병장?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정부도 '나 몰라라'하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해군의 자랑스런 박동혁 병장! 그는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교전 중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서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같은 해 9월 20일 순직하였다. 22살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달랐다. 안산 경안고등학교(교장 박상국)는 지난해 국군의 날 교정에 고 박동혁 병장 추모비를 건립하였고, 지난 10월 1일(토) 오전 '고 박동혁 3회 졸업생 추모비 건립 1주년 기념' 행사를 가져 1,2학년 1,100명과 교직원, 3회 졸업생이 모인 가운데 자랑스러운 선배 영웅을 추모한 것이다. 박 교장은 추도사에서 "장한 박동혁 선배의 뜻을 본받아서 그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자"고 하였고, 학생 대표는 "선배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모교를 빛내겠다"고 했다. 박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씨는 "국가도 국민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고 유가족을 냉대하는데 학교에서 따뜻이 대해 주니 정말 고맙다" 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난달 9일 오전, 평택 해군 제2사령부 추모동산 서해교전 전적지를 찾은 벽안(碧眼)의 노병(老兵) 미국인 참전 용사들은 고인들 부모 앞에서 '차렷! 경례'를 하며 약속을 하였다. "당신의 아들은 우리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국민의 뇌리 속에는 잊혀져 가고 있는데…. 한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날이었다.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박병장 어머니의 육필수기 제목이다. 이 수기를 읽고 나니 국가가 한없이 원망스럽다. 국가의 존재가 의심스럽다.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내팽개친,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국민들이 통일의 환상에 젖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 미녀 응원단에 눈길을 집중하고 있을 때, 매스컴마저도 박 병장을 외면할 때 그는 숨을 거둔 것이다. 국민으로서, 언론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날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안고등학교에서의 추모 행사 소식. 우리 나라 교육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교육희망을 보았다. 리포터가 교육자란 것이 자랑스런 날이었다.
리포터는 올해로 46회까지 2천2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의 도성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휴일인 3일 총동창회를 다녀와 농촌학교 실정을 조금이라도 네티즌들에게 알렸으면 하는 생각에 느낀 점을 적는다. 이날 총동창회 겸 체육대회에는 3백30여명의 동문들이 모교운동장에 참가해 제법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모처럼 만난 고향땅 동문들의 이마에는 잔주름이 늘고 흰머리도 희끗희끗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큰 걱정거리는 농촌 학교다보니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 걱정이었다. 즉 현재 모교의 전교생이라야 4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내년 1학년 신입생이 5명으로 학급편성 기준에 1명이 부족해 복식학급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예산배정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교체하려 해도 돈이 없어 하지 못한다는 못하신다는 말씀도 하셨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농촌 학교에 학생수가 줄어든다 해도 학교를 폐교한다는 데는 불만이다. 경제 논리로 교육을 보면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성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야야 할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학교 현황 설명을 들은 동창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논리로 학교를 폐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참석한 330여 동문들은 즉석에서 모교사랑 결의를 다지는 다짐대회를 갖기도 했다. 농촌을 살리는 길은 학교를 폐교하기보다는 농촌 특성에 맞는 교육여건 조성과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확대, 농민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10월의 문턱을 넘어선 지 벌써 초사흘이다. 세찬 물소리를 내던 계곡도 계절을 닮아 가는 지 숨소리를 줄여가고 있다. 어쩌면 저 산들이 욕심을 내며 물기를 다 마신 탓인지도 모른다. 내년 봄 고로쇠나무를 찾아오는 산골 농부를 기쁘게 하려고 미리부터 담아두었으리라. 피아골로 향하는 작은 도로에도 지난밤에 떨어진 알밤을 주워 세는 까마귀 부부가 미처 숨기지 못한 밤송이들이 길가로 굴러 나와 터져 있곤 하는 출근길 아침.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면 짧은 휴식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운동장으로 내보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저 높은 하늘 속에 묻혀서 가끔 짖어대는 동네의 강아지들과 합창이 되는 시간.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어도 좋고 한잠 자도 좋은 점심 시간의 짧은 휴식이 주는 행복함! '좋은 책을 읽을 때면 나는 3천 년도 더 사는 것같이 생각된다'라고 말한 에머슨처럼 책의 향기에 취하는 순간. 얼마나 오랜 동안 달려왔던가? 눈 깜짝할 사이에 20여 년이 지나 내 젊음을 먹고 자란 제자들이 큰 키를 자랑하며 달려오는 지금. 이제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삶의 들판에서 추수할 시간을 기다리는 농부가 되어 가을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가을 하늘과 조용히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가끔 찾아오는 새소리와 잘 어울리는 우리 아이들의 예쁜 웃음소리는 영혼마저 맑게 씻어준다. 요란한 오후 시간 벨소리도 종소리도 필요 없으니, 창을 열고 아이들을 부를 시간이다. "얘들아, 다 잘 놀았니? 어서 들어와라. 오후 공부 시작하자." 마치 '내 마음의 풍금'과 같은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잘 생기고 젊은 총각 선생님 대신에 엄마 같은 선생님이라서 아이들 입 속에 왕사탕을 넣어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하곤 하지만... 알밤처럼 잘 여문 아이들이 되어 세상 속에 나가서도 지금처럼 웃으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으로 짧은 가을 해를 아쉬워하며 나의 가을도 익어가고 있다. '인생은 짧으니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줄 시간이 별로 없다. 오오! 지체 없이 사랑하고 서둘러 친절 하라'던 아미엘의 말처럼 산그늘이 드리워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많이 사랑하고 따뜻해지고 싶다.
인천간석여자중학교(교장 이길수) 은율탈춤반이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거행된 제1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경기도지사 상인 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와 포천시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KBS가 주최했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국문화원연합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민속예술제에는 전국의 각 시도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대표단 16개팀과, 시연 1개팀이 참가해 민속놀이, 민요, 농악, 무용 등을 펼쳤다. 이 대회에 인천 대표로 출전한 간석여중 '은율탈춤동아리팀'은 은율탈춤 6마당 중 사자춤과 팔목중춤, 미얄할미춤을 선보여 심사위원은 물론 많은 참관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간석여중은 지난 2003년부터 은율탈춤 동아리를 결성 학교행사나 지역 축제 행사에 단골로 초청되어 공연을 펼쳐오던 중 지난해부터 인천시 지정 은율탈춤 전수학교로 지정되어 은율탈춤을 본격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여름방학 동안 강화도에서 합숙훈련을 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등 고된 훈련을 한 결과 오늘의 영광을 이루게 되었다.
1990년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 노인의 날’로 제정하기로 결의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노인 복지법’을 개정,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했고 오늘로서 9년째를 맞이하였다. 오늘 남한산성에서 어느 한 교회 공동체에서 주관한 '가을에 쓰는 편지'라는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그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리포터는 오늘 하루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는데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또 아들, 딸, 혹은 이웃의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들어오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모든 역경과 고난을 거쳐 살아왔을 우리의 부모님들, 온갖 사연을 담고 있을 그 주름살은 요즈음과 현저히 다른 세상을 살아오셨기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신데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하는 요즈음 사람들 때문에, 또 진부하다는 이유로 들으려고 하지도 않기에 더욱 더 깊어지신 것이 아닐까? 가을의 정경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산에서 손에 손을 잡고 옛날 얘기를 나누며 산의 이 곳, 저 곳을 다니시며 매우 즐거워하는 표정이셨다. 리포터는 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다리가 불편하셔서 잘 걷지를 못하시고 또 시부모님께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계신 관계로 참여치 못하셨다. 그러나 오늘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하니 꼭 내 부모님처럼 여겨졌다. 점심식사를 드시고 장내를 정리한 후 갑자기 사회자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무대 위로 올라오시도록 하였다. 그리고 초청한 며느리, 아들, 딸을 나오게 한 후 봉사자들이 미리 준비한 물이 담긴 대야와 수건을 주고 앞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더 잘 섬기면서 살겠습니다’라는 뜻으로 발을 씻어드리자고 하였다. 장내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초청자들은 팔을 걷고 양말을 벗겨드린 후 발을 정성껏 씻겨드렸다. 장내는 숙연해졌고 오랜 세월 동안 땅을 디디며 자녀들을, 또 가정을 일으키기 위하여 굳은살이 박혀 버린 발을 씻겨드리는 것과 닦아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모인 모두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자리에 앉으신 후 사회자가 한 분 한 분 인터뷰를 하자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늘 바쁘게 뛰어다니던 젊은 사람들이 오늘 하루 여유를 갖고 자신들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공경을 표현하는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셨다. 경로효친을 미풍양속으로 간직해 오던 우리나라가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소 소홀해 진 점,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해서 온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주최 측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손에 들고 자못 흐뭇해하시며 행사장을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작아도 정성이 담긴 마음을 부모님들께서는 기쁘게 받으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오늘 뜻 깊은 ‘노인의 날’에 리포터가 시어머니 고희(古稀) 때 지어 올렸던 시조를 실어본다. 어머니 70평생 무거운 세월 얼룩진 치마폭 주름진 사이사이로 빛바랜 날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듣는다. 할 말 못할 말 가슴 앓으며 품어둔 것 컴컴한 부엌에서 장작불 지필 적에 연기 속 눈물 흘리며 하나 둘 보내고 오남매 키워 모두 떠나보내고 찢기며 달린 세월 주어도 또 주어도 그 마음 채울 길 없어 손놀림 쉬지 않고 자식들 삶 어루만져 오늘을 살아오다. 벅찬 세상 챙겨가며 살아가기 바쁜 나에게 늘 방향을 일러주시는 컬컬한 그 목소리로 한 세월을 배운다.
지난 3월부터 아침자습시간을 통하여 한자를 꾸준히 공부해 온 우리 반 아이들이 드디어 한자 6급 자격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자습시간에 한자 여섯 자를 10번씩 써 왔고 썼던 한자를 모아 매월 마지막 주부터는 한자와 음훈을 쓴 것 한 장, 그 다음 한자와 훈을 쓰고 음을 쓰게 하는 것 한 장 그리고 한자와 음을 쓰고 훈을 쓰게 하는 것 한 장, 음훈만 쓰고 한자를 쓰게 하는 것 한 장 나누어 주고 한자(漢字)를 반복하며 계속하여 익히도록 한다. 그리고 모둠별로 퀴즈문제를 내어 한자(漢字)를 익힌 다음에 개인별 한자시험을 치르며 개인별 보충을 하면서 대비를 해왔다. 이제 6급 자격시험일 한 달을 남기고 실전에 대비하여 예상문제를 풀며 매일 30분(토요일은 한 시간)이상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든 듯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삼일 전 수험표를 나누어 주었다. 수험표를 들고 기뻐하던 모습이란...평생 처음 받아보는 수험표가 아닌가? 자신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이 들어있는 수험표를 보고 마냥 신기해하였다. 더욱 한자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리포터가 담임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모두 19명. 그 중에 11명이 한자 6급 자격시험을 보게 되었으니 약 58%어린이들이 보게 되는 셈이다. 시험을 보지 않는 어린이들도 다음에는 꼭 도전해 보겠노라고 하며 모두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리포터는 한자 2급의 소유자이다. 한자 1급 도전에 실패한 후로 틈틈이 준비하며 재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자 1급은 여간 어렵지 않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인 면에서 한자의 쓰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한자 6급 자격시험은 한자와 음훈만 알면 도전해 볼만 하기에 나의 한자 공부하던 때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독려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한 국민기초한자 1000자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다. 지금 아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6급 시험이 450자이니 아이들이 이대로만 공부하게 된다면 앞으로 기초한자 1000자는 무난히 익힐 수 있다고 본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무척 느끼게 된다. 리포터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국어책에 한자가 나왔는데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한자 하나를 익히면 그것으로 인하여 알게 되는 낱말이나 뜻이 많다. 이번에 한자 6급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다. 인터넷 접수의 시한을 넘겨 원서교부 장소에 가서 원서를 가져오는 일과 아이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세장의 사진을 인화지로 뽑아 한자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들어간 원서를 작성하여 다시 원서교부 장소에 가서 제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더군다나 11,000원의 검정료가 학부모님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11월 5일 토요일 시험당일 어떻게 11명을 차를 태워 시험 장소까지 인솔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우리학교는 학부모님들께서 거의 맞벌이를 하시므로 자격시험에 관한 정보는 물론 혹 알고 계시더라도 추진하시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제 한자급수 자격시험이 저변화 되었다고 본다. 우리 어린이들이 실력만 있으면 당당히 자격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련의 자격시험 과정들을 주관하시는 협회의 담당자께서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단풍 잎을 밟~으며~~ 솔미 솔미 라라라 솔 파레 파레 라솔파미~~" 우리 1, 2학년 꼬마들이 멜로디언으로 연주를 합니다. 피아노를 치듯이 예쁜 손가락 모양을 하랴, 입으로는 공기를 불어넣으랴, 악보를 보랴, 박자를 맞추느라 참 바쁩니다. 아직은 오선 악보를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두도막 형식의 16마디 노래를 건반악기로 치게 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미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니 건반악기까지 접목시키면 효과가 더 크리라고 생각해서 책에서 배우는 노래만이라도 외워서 칠 수 있도록 욕심을 내어 본답니다. 악기를 일찍 다루니 아이들의 음감과 리듬감이 일찍 발달해서 좋고 섬세한 부분을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서 정교하고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를 일찍 접하게 되어 감수성도 더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바이올린 명곡을 듣고도 제법 알아 맞추곤 해서 참 신통하답니다. 며칠 뒤에 있을 본교의 개교 8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우리 분교 어린이들이 축하 공연으로 헨델의 '개선의 합창'과 베일리의 '그 옛날에'를 연주하기 위해 날마다 연습 중입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곤 합니다. 유치원생 두 명도 초등학교 언니들과 같이 연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감동을 합니다. 멜로디언으로 한 곡을 다 연주하여 칭찬 스티커를 받으려고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몰입하는 귀여운 꼬마들을 보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 지 하루 해가 짧습니다.
- 일본 아마미 고교 수학여행단 236명과 함께 축제의 장 열어 - 21세기 디지털정보화시대의 선두 주자로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산학협동 시범학교인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서영일)는 10월 4일 율목관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보한마당' 축제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축제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일본 아마미고등학교 아라토너 나오시로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236명과, 정보산업고 서영일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2학년 학생 338명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문화 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양교 교장의 인사, 기념품 교환에 이어 양교 학생들간의 문화공연이 펼쳐졌는데 아마미고등학교 학생들은 가고시마 현 전통무용인 록초공연을 비롯한 일본 전통음악에 대한 공연과 미술작품을 전시했으며, 정보산업고 학생들은 우리의 전통 풍물놀이인 사물놀이와 브렉브레인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양국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편, 정보산업고는 정보한마당 축제에 이웃 율목동에 사는 어르신 50여명을 학교로 초대해 공연 관람과 식사를 대접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갖기도 했다. 축제를 준비한 학생회장 김동민군(3년)은 "이번 정보인 한마당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 것 같아 기쁘고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한일 양교간 우의가 돈독해저 보다 가까운 이웃학교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어제 경북 상주에서 일어났다. 인기 가수의 공연을 보러 나왔던 시민들이 인파에 깔려 변을 당하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몇이나 될까? 입에 꺼내기도 창피한 후진국형 참사가 높고 맑아 풍요로운 가을하늘 아래서 일어났다. TV에서는 부상자와 사망자들이 남기고 간 각종 소지품과 핏자국이 선명한 현장을 시간마다 보여줬다.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보고도 행사를 진행했던 사람들은 변명일색이란다. 그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안전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고,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앞줄에 있던 노인과 어린이들이 인파에 깔려 변을 당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생각해봐라.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으로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는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잠재 이유가 상존한다.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과 무질서가 원인이다. 사고가 났을 때는 벌집을 들쑤신 듯 법석을 떨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까마득히 잊는다. 남과 더불어 살기보다는 내 개인의 이익부터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는데 어떻게 질서가 지켜지겠는가? 며칠 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걸 좋아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노파심에서 슬프고 창피한 교육계의 역사를 끄집어냈다. 80년대 초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조회에 참석하려고 운동장으로 나가던 1천여 명의 학생들이 계단에서 넘어져 5명이 숨진 사고 얘기였다. 사실 그때 우리 반 아이들은 별걸 다 얘기한다는 눈초리였었다. 하지만 상주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오늘 아침은 달랐다. ‘질서를 지키지 않았을 때 누가 피해를 입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이번 상주참사 현장에도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사고로 직접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며 안전사고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는 날이다. 질서만 잘 지켜도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자기가 빠지지는 않는다.
최근 OECD의 학제개편 권고안에 대해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공론화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자 교육사회에 큰 관심사로 대두되었다. 학제개편의 취지는 ‘고교 수업연한을 1년 연장하여 고교교육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개편안에 대해 KEDI가 교원, 연구원, 공무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면 개편(49.4%)과 부분 보완(47.6%)이 오차범위 내에 들어가 별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었다. 안(案)에서 고교 4년의 전반 2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이수토록 한다는 것은 현행 7차 교육과정보다 1년 더 늘이는 것으로서 초등 1년의 수학 연한을 감한데 따른 반사 기간으로 큰 의미를 부여받기 어렵고, 후반 2년이 선택과정 위주로 각각 운영, 진학. 취업 준비교육에 집중하도록 하자는 것은 지금의 체제 내에서도 얼마든지 변형하여 다양화시켜도 가능하다. 반면에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등 6학년의 기초·기본 학력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 가다. 그 내용을 1년씩 뒤로 미루어 이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기 훈련된 교사, 학생 발달 단계별로 개발된 각종의 첨단 학습교구와 자료, 예측되는 사교육비 부담 증가 등 첩첩산중이다. 그래서 우리보다 학교 역사가 훨씬 오래된 선진국이 부작용을 우려하고 지금의 학제를 고수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것보다는 중등교육의 무상확대와 의무교육, 유치원과 탁아의 교육기능 통합과 일원화, 복선형 학제, 교육복지환경 등에 힘을 쏟는 것이 낫다. 그러면서 고교를 다양화시키고 국민 77.3%가 찬성하는 대학본고사를 고교평준화체제에서 대학 특성에 적절하게 부활시키는 일이다. 아울러 특목고와 자율학교를 확대하고 국제학교의 면모를 갖춘 초․중․고 통합형학교를 지역별로 설립한 후 학교간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교육수요자에게 선택권을 넓히면서 세계적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자. 학제개편은 부분적으로 하되 대선공약인 교육재정 GDP대비 6%가 확보된 뒤에 보통교육의 현주소를 바로보고 제기해도 늦지 않다. 지금으로 서는 소모적 논쟁에 불과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단의 인적·물적 환경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이 문제를 받아들일 만한 여유가 없어 학생들만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학제는 인재양성의 한 방편으로 아주 작은 수단에 불과하다. 공교육의 종과 횡에서 얽히고 설킨 문제를 바르고 옳게 잡아가는 일이 더 급하다. 미국,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와 같은 학제를 면면히 이어 오고 있으면서 교육의 본질 추구에 힘을 더 쏟고 있다. 대통령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교육개혁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발표하면서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이 먼저다. 정부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운동장에 잔디를 입히고 생태개울을 만들어 준 지 오래되었으며, 과대·과밀 학교는 법으로 분리하여 교육의 질을 추구하고 있다. 교육자들은 이에 걸맞게 커리큘럼을 손질하여 수업 도약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학교의 점심 시간이 3시간 넘게 줄을 서도 해결 하지 못하면서 또 무엇에 손을 대자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보통교육의 정책은 전문의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과 같이 청소년을 가르쳐 본 교육전문가가 수립해야 경쟁력이 살아나 국운을 융성시킬 수 있다. 교육을 말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제대로 보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론과 현실이 부합하는 맥을 캐야 학생들이 바로 큼을 명심하자.
경기도교육청은 5일 초등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과 기초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 배양을 위해 내년 3월부터 영어능력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道) 교육청이 시행을 추진중인 영어능력 인증제는 일선 학교가 3학년 이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학년 수준에 맞는 영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능력 시험을 자율적으로 실시한 뒤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어린이들에게 시.군교육장 명의의 능력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도 교육청은 일단 3학년의 경우 4급, 4학년은 3급 등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한 급수 높은 인증서를 줄 계획이다. 학생들은 인증시험 응시에 앞서 도 교육청 등이 개발한 학습 프로그램에 따라 재량활동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을 한 뒤 역시 도 교육청이 출제한 동일한 문제로 평가를 받게 된다. 도 교육청은 영어인증 시험을 분기마다 1회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인증시험에 응시를 희망하는 1-2학년생도 참가를 허용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말까지 각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인증제 시행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인증제는 시행 시기 및 방법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계획대로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경우 학교내에서 실시하는 관련 수업만을 기초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인증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에게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흥미도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5일 오전 국회에서 EBS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최근 불거진 EBS의 교재비 폭리에 대해서 의원들의 추궁이 거셌다. 이계진 의원은 “EBS 교재를 모두 다 사면 20만원에 이르는데 이는 수능방송에만 의존해야 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된다”면서 “교재값을 내리던지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EBS에서 수능강의를 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게 된다”면서 “암기식을 탈피하기 위해서 시도된 수능시험제도가 ‘EBS에서 80%가 나왔다, 90%가 나왔다’하는 식으로 창의적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수능방송이 사교육비 경감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충환 의원은 “학원수강생이 1년 사이에 12% 감소했다는 교육부 주장과 달리 수능방송을 요약·정리해주는 ‘변종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영준 의원은 “인터넷 속도 등 여러모로 이용이 편리한 수도권에서 수능방송 이용률이 높다”면서 “지방에는 오히려 보습학원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EBS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권영만 EBS 사장은 “교재비 수익 부분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사실이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무상지원을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출신들로 채워져온 EBS 사장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찬숙 의원은 “고석만 전 사장을 비롯해 김명전 전 부사장, 현 권영만 사장과 김성진 부사장 등 모두 청와대 출신”이라면서 “권 사장과 김 부사장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권 사장은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재치있게 넘기려 했으나 김재철 의원이 노골적으로 “낙하산 인사임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다소 상기된 얼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EBS가 '방송교재 적중률 83%' 등 적중률이라는 과장된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단지 문제 형태가 유사한 것인 만큼 적중률 대신 '연계율'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도 "적중률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정감사 중간에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촉구 결의문’을 채택, 한글의 우수성을 국민들이 되새길 수 있도록 한글날을 다시 국경일로 만들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