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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의 A고교가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고교는 생물Ⅱ와 화학Ⅱ, 물리Ⅱ 등 과학탐구 Ⅱ 과목의 중간ㆍ기말고사에 생물I과 화학Ⅰ, 물리Ⅰ 등 과탐I 과목의 상당수 내용을 출제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측은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과탐I의 내용을 출제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쉬워졌다. 이는 아직도 일부 사립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내신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 대입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요일 퇴근시간. 이번 주는 계발활동이 있는 관계로 3학년 자율 학습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그 동안 학교 일로 미루어왔던 벌초를 가족과 함께 할 작정이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수시 모집 때문에 금요일까지 아이들과 진학 상담을 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다행히도 모든 아이들의 상담이 끝나 토요일은 조금 홀가분한 기분이기도 하였다. 부리나케 가방을 챙겨 교무실을 빠져나가려는 순간이었다. 교무실 밖에 우리 반의 한 여학생이 서 있었다. 가방을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계발활동이 끝난 모양이었다. 나는 짧게 수인사를 나눈 뒤 퇴근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 뒤를 따라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주차장까지 와서야 그 여학생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선생님, 바쁘세요? 잠깐 이야기 할 시간이 있으세요?” “무슨 일이니? 어제 수시 모집 상담을 다하지 않았니?” 사실 그 여학생은 어제 한 시간 가량의 상담을 통해 수시 모집에 갈 대학을 결정한 터였다. 그래서 내심 가고자 하는 대학을 바꾸려고 하는 줄만 알고 대뜸 나는 물었다. “그래, 대학이 바뀌었니? 어떤 대학으로..., 말해보렴.” 그 여학생은 대답은 하지 않고 계속해서 딴청만 부렸다. 시계를 보니 가족과 약속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갔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그 여학생에게 월요일에 상담을 할 것을 종용하기로 하였다. “OO아, 우리 월요일에 상담하면 안될까?” “선생님, 엄마가....” “왜 그러니? 어머님에게 무슨 일이 있니?” “그게 아니라, 엄마가 OO대학교에도 한번 지원해 보라고 해서요.” 그 여학생이 쉽게 말을 못 꺼내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 아이 또한 현재 본인의 성적으로 그 대학을 지원하는 것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단지 부모님의 권유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말을 했다. “그러지 뭐. 어머님의 소원인데?” 그제야 그 여학생의 상기된 얼굴 위로 화색이 감돌았다. 나의 담담한 행동에 마음이 놓였던 모양이었다. 막상 대답은 했으나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부모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그 아이가 마음의 상처나 받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부모님이 정 원한다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어머님과 상담이나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9월 10일부터 수시 전쟁이 시작되었다. 1차 때보다 다소 인원과 대학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합격하기란 그리 만만치가 않다. 특히 최저 학력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수능 시험이 끝 날 때까지 선생님, 학부모 및 학생들 모두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학보다 학생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 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전국 실업계 고교 직업교육 예산이 1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인해 실제 상당수 지방 실업계고는 기자재를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학생들의 실습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7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국고보조금 정비방안'에 따라 실업계고 직업교육 관련 업무를 지방으로 넘긴 이후 올 7월말 현재 각 시ㆍ도 교육청이 확보한 관련 예산은 964억원으로 2004년도의 1105억원 보다 12.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 예산 감소율을 보면 전북이 58%, 경북이 50.9%, 울산이 48.6%, 제주가 42.1%, 충북이 37.6%, 전남이 34.7% 등이다. 그러나 서울은 243억원으로 전년도의 177억원 보다 37.6%, 대전은 77억원으로 36.2%, 대구는 80억원으로 8.6% 늘어났다. 지방의 실업계고 직업교육 예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실업계고 직업교육 업무를 지방으로 넘겼으나 시ㆍ도 교육청이 과거 국고 보조금 만큼 자체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등 하드웨어 부분은 시ㆍ도 교육청에서, 교수-학습 방법 개발ㆍ보급 등 소프트웨어 부분은 국가에서 담당하는 등 지원방법을 개선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한 시ㆍ도교육청 평가 때 직업교육 관련 예산확보를 중요한 항목으로 반영하는 등 시ㆍ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학원산업이 경기 회복 지연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입시.보습.어학.예술 등 학원산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 줄어 작년 3월(-0.1%)부터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학원산업 매출은 2001년 3.5%, 2002년 7.1%, 2003년 5.5% 등의 증가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처음 연간 기준으로 -7.2%의 감소세를 보였고 올들어서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과 침체된 경기 등으로 학원 수강을 그만두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아 수업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과 달리 지난 7월 유아교육기관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3.5% 늘어나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초.중.고등학교도 작년보다 5.9% 증가했지만 대학(대학원 포함)은 3.2% 줄었으며 전체 교육서비스업 매출은 2.7% 늘어났다.
올해 서울과 경기 지역 과학고 입학시험은 예년처럼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11일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 수학시험은 중 3학년과 고 1학년 과정의 비중이 높고 특히 서울과학고의 경우에는 창의력 관련문제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지역 과학고들도 교과서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수학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학고의 수학문제는 중학교 교사가 출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중ㆍ고교 의 공통된 단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학습을 해야 한다. 이를 테면 중학과정의 '수열'과 고교과정의 '순열'은 공통 부분인 만큼 완전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경시대회의 기출문제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한가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하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출문제는 반드시 다뤄봐야 하며 최소한 3년전까지의 문제들은 출제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과학과목의 경우에도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수험생으로 하여금 문제를 탐구, 이해토록 한 뒤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많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해할 수 있는 실험같은 것을 중심으로 개념에 대해 학습하고 그 실험에 대한 이론적 배경이 나와 있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 이론을 이해하고 중학과정의 내용은 완전히 암기해야 하며 다양한 문제풀이도 병행해야 한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수학과 달리 중학교과정에서 대부분 출제된다. 다만 공통과학과 물리Ⅰ, 화학Ⅰ,Ⅱ의 경우에는 부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중요한 단원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주창 잠원 종로M학원장은 "내신 석차 백분율이 7% 이내에 들면 과학고 응시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수학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과학은 어느 단원이 자신이 없는지를 철저히 분석한뒤 보완해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신입생의 지역적 다양성 확보를 목표로 올해 도입해 2008년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인 지역균형 선발제도가 실제로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구논회(具論會.열린우리당) 의원은 11일 "교육부와 서울대로부터 2005학년도 지역균형 선발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역균형 선발전형에서도 서울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해 제도의 취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은 651명이었으며, 이 중 서울지역 선발 인원은 25.7%에 해당하는 16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 출신이 16.6%(108명)로 뒤를 이었고, 다음은 ▲인천 8.6% ▲부산 7.4% ▲경남 7.1% ▲대구 5.8% ▲광주 5.5% ▲경북과 울산 3.7% ▲전남 3.4% ▲대전과 전북2.8% ▲충북 2.3% ▲충남 2.2% ▲강원 1.4% ▲제주 1.2% 등 순이었다. 특히 서울 출신 전체 서울대 신입생 1천306명 가운데 38.3%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 의원은 "지역균형 선발제도는 서울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 독점 현상이 날로 심화됨에 따라 도입됐음에도 오히려 지방학생보다 서울 학생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도의 취지에 맞게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역균형 선발전형이 합격자 배출 고교수 증가 등을 통해 지역적 다양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올해 19%였던 지역균형 선발 모집비율을 2006년 21%, 2007년 25%, 2008년 30% 내외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11월23일 2006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직접 갖고온 컴퓨터용 싸인펜과 연필, 샤프 심,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월 발표했던 수능 부정방지 종합대책의 내용을 일부 바꿔 '2006학년도 수능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수정사항을 안내하는 공문을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당초 수험생들이 시험실에서 일괄 지급받는 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펜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개인이 갖고온 컴퓨터용 싸인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와 연필도 휴대할 수 있다. 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펜슬은 시험실에서 일괄적으로 지급되지만 샤프펜슬 심은 진하거나 흐린 것 등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것을 써도 된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을 볼 때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지우개,답안수정용 테이프, 컴퓨터용 싸인펜, 연필, 시각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 샤프 펜슬 심 등이다. 시험실에 아예 반입해서는 안되는 물품은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워크맨 외에 시각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다. 반입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시험실에 갖고온 경우 1교시 시작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미제출시 부정행위로 간주) 모든 교시의 시험이 끝난 뒤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리시험 방지 차원에서 매교시 답안지에 일정한 길이의 시(詩)나 금언(金言)을 자기 필체로 기재하는 '필적확인란'은 컴퓨터용 싸인펜으로만 쓰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컴퓨터용 싸인펜, 연필 등의 개인 필기구와 답안 수정용 테이프 등을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혹시 시험실에서 제공하는 것 이외의 불량 싸인펜 등을 사용하다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년간 표류를 거듭해온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이번주 '처리시한'을 맞게돼 처리 향배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학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4대 입법' 가운데 국가보안법 개.폐안과 함께 여전히 미처리 법안으로 남아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온 쟁점 법안. 결국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사학법 개정안의 심사기한을 9월16일로 지정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좋든 싫든 이번 주에는 처리 여부가 결론나게 됐다. 심사기한을 지정했다는 것은 추석연휴 전인 16일까지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에서 여야가 표결로 법안을 가결 또는 부결시켜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교육위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시켜 표결 처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로서는 교육위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시한까지 처리하는 정상적 절차를 거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9일에도 여야는 간사접촉을 수차례 갖고 법안 심의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이견만을 확인한 채 돌아섰다.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중인 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사학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하자고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이군현(李君賢) 의원은 12일 법안소위를 열어 축조심의를 계속하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우리당은 상임위에서의 표결 처리를 주장하는데 맞서 한나라당이 계속 심의를 주장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실제로 표결에 들어갈 경우 우리당의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과 민주당도 우리당 개정안의 핵심인 개방형 이사제(사학 이사진의 일부를 교사와 학생 등 학교구성원이 임명하는 제도)에 대해 임명 비율에만 약간의 이견이 있을 뿐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당 교육위원 8명에 민노당 최순영(崔順永)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의원을 더하면,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이 반대하더라도 10대 7의 우세가 예상된다. 이처럼 불보듯한 열세 속에서 한나라당은 교육위에서의 정면 대결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사학법 개정안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회 본회의로 직권 상정돼 표결 처리되는 절차를 밟게되는데, 여기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우리당과 10석씩을 보유한 민노.민주당이 합세할 경우 우리당의 개정안이 통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봉주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년간 교육부와 여야간 협의를 통해 법안을 심도있게 수정한 만큼 한나라당이 상임위 심의를 반대한다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군현 의원은 "12일 법안소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상임위에서 처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보름달이 두리둥실 떠오를 추석을 맞아 이번 달 요리활동 시간에는 추석 음식의 대표급인 송편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핵가족 사회이고 도시의 아이들인 만큼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을 빚어본 아이들이 적었습니다. 전날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보리며 찹쌀이 섞인 쌀들을 실험하는 셈치고 물에 충분히 불려 두었습니다. 오늘은 불린 쌀을 넓은 바가지에 담아 아이들과 함께 동네 방앗간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방앗간 기계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쌀이 가루로 변하여 나오는 모양에서 무엇들을 찾는지 사진을 찍자고 해도 눈을 떼지를 못합니다. 어른들이야 오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새롭고 경험할 것 많은 것 같습니다. 어린 손님들은 잘 찾지 않는 방앗간이어서 그런지 주인 할아버지께서 좀 무뚝뚝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송편 소에 넣을 깨며 콩가루의 비율을 알맞게 가르쳐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밀가루는 흔히 보아도 쌀가루 보기는 쉽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라 그런지 할아버지께서 봉지에 담아준 쌀가루를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며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찜통 속에 쌀가루를 부어주고 송편의 입자가 고와질 수 있도록 쌀 고르기 작업을 했습니다. 인터넷 조리법에서는 가루를 채에 한번 내리라고 적혀 있었지만 언제 그것까지 하나 싶어 손으로 비벼가며 뭉친 덩어리들을 풀어 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돌아가며 통 안에 손을 넣고 두 손으로 열심히 비볐습니다. 덕분에 짠맛(?)이 조금 가미되었을 듯 합니다. 더욱 고와진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하다 아이가 손을 데기도 하는 자그마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 저러한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부족한 열음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쌀가루를 물과 함께 이러저리 치대면서 반죽을 하고 송편 빚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준비가 다 되고 나서,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보름달과 같이 고운 송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를 연신 외치며 송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모양이 나오지 않고 비슷한 모양의 송편만 나왔습니다.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교사의 말만 따라 정석 같은 송편만 만들어야하니 조금 답답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모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자기만의 송편을 만드는데 좀 더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들표' 송편을 찜솥에 넣고 한 20분 정도를 찐 것 같습니다. 정말 커다란 송편을 만든 아이 덕에 잘 익지 않아 일반 크기의 송편을 찌는 것보다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찜솥이 많이 뜨거웠기 때문에 기름을 발라떼는 과정은 할 수 없이 제가 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의 손이 좀 더 커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송편을 후후 불어가며 나누어 먹고 나서, 동네 분들에게 아이들이 인사를 드리고 맛이라도 보라며 조금씩 돌렸습니다. 이런 활동도 대안학교에서는 수업인지라 하고나서 아이들과 오늘 만들어 보았던 송편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지를 써보았습니다. 아이를 두고 계신 분이라면 추석에 아이들과 송편을 직접 만들어 보신 후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고 이런 활동들을 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아래 활동지의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쓴 것입니다. 조금 맛이 없을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든 송편, 조금이라도 올 추석에는 내년에도 풍년을 기원하면서 꽉찬 달 모양을 그리며, 만들어 봅시다. OO의 요리법- “이렇게 만드세요” 1. 쌀을 불린다.♡그리고 방앗간에 가서 빻는다. 2. 쌀가루에 물을 적당히 넣은 다음엔 반죽한다. 3.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소'를 넣고 꽉 막아준다. 4. 모양을 찐다. 5. 먹는다 ! 끝 소감: 만들때는 아주 재미있었고 먹을때는 쫌...마음이 허전했다. 이름: 초미니 송편 모양: “반달”모양이다. 맛: 어떤 데는 “달고” 어떤 곳은 “고소”하다. 또 어떤 부위는 “싱겁다”♡ 만질때 느낌: 군데군데 다르다. 어떤 데는 '찐득'하고 어떤 데는 '뻑뻑'하다. 냄새: "쌀”냄새 소리: 쩝쩝
9일 학교급식에 대한 국내산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한 전라북도 학교급식조례 재의결안에 대해 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려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판결로 인해 지금까지 급식 조례를 잘 지켜오던 학교까지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농산물로만 급식을 해오던 것을 값이 저렴한 수입 농산물로 대체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며칠 전의 일이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교실에 가 보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 식당으로 갔으나 몇 명의 아이들은 집에서 가져 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생각보다 도시락 반찬이 맛있어 보였다. 한 아이에게 학교 급식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학교 급식에 대한 부모님의 불신 때문이라고 하였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김치가 국산이 아니라 중국산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학교 급식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급식을 중단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학교 급식과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점심을 해결할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그 아이는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해 말하였으나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불신이었다. 도시락을 매일 챙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좋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매월 학교 급식을 하는 학생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학교 급식에 대한 불신의 벽을 더 부추기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최후의 경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학교 급식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의 식탁에는 외국 농산물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으로 인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우리 농촌을 살리는 차원에서도 대법원은 이번 판결을 재고(再考)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 농촌은 제14호 태풍 ‘나비’로 초토화 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농민의 시름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농민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농민의 사기를 저하시키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지난 9일 대법원에서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을 사용토록 한 관련 조례 규정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함으로써 전국의 학교에서 하루 평균 600여만 명의 학생이 먹는 급식 체계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학교급식 시 우리 농산물을 사용토록 규정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논의중인 국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판결은 '안전성이 검증된 우수농산물을 사용하겠다'는 목적이라고 할지라도 그 수단이 외국 농산물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국제협정에 위반된다는 판단인 듯하다. 이번의 판결과 시대 흐름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를 보면서 학교에서의 소비 교육의 현주소를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는 과거에 '국산품 애용 운동' 등의 캠페인을 벌여 가며 정부가 적극 나서서 외국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외제 사용은 곧 매국 행위라며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근래 1989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전후부터는 우리 농산물 애용 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신토불이’란 유행어를 내걸면서 우리 농산물 애용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정부가 조달하여 학교에 공급하는 물자는 물론 학교가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물자까지 급식 재료를 자국산으로 사용하도록 학교급식법에 규정하고 있으며, 현 참여 정부의 노대통령도 이미 선거 공약에서 밝히고 집권 초반부터 치중한 최대 현안 중 하나가 우리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쪽으로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방안이었다. 지난 해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 충북본부가 ‘건강한 학교급식 문화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도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급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의 많은 수가 학교급식이 만족하지 못하다(학생 74%, 학부모 57%)고 응답했다. 그리고 많은 학부모는 돈이 더 들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먹여야 한다(78%)고 했다지만 사실 우리 농축산물 사용으로 인하여 학교급식 비용이 상승했을 때는 문제가 다르다.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비로는 그 많은 돈을 쓰면서도 최상의 급식으로 건강하게 키워야 할 아이들 급식문제에는 가격부터 따지는 일부 부모들, ‘비용’과 ‘품질’ 사이에서 학교는 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학교에서는 장차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과 애국심 고취를 위하여 우리 농․축․수산물을 지켜야 된다는 사명감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논리로 소비 교육을 하는 것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이 사실이다. 가정에서는 물론 학용품과 신발 등 모든 소장품이 이미 국제화되어 있는 마당에 ‘국산품 애용’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울리는 꽹가리’처럼 진부한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오늘날과 같이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시대에 국산품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의식이 철저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소비자의 그 까다로움이 바로 일본 제품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오늘날의 '경제 대국 일본'을 건설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산품 애용에 대한 캠페인이나 우리 농․축․수산물 사용 권장도 세계 경제 질서에 위배되며 우리 농산물 사용을 규정하는 조례도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 때 우리 학교에서도 이제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교육에 앞서 국산품과 외제품의 가격,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할 줄 아는 소비자 의식을 고취하고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권장할 때이다.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 학생 52명은 추석을 5일 앞둔 9월 10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인 '임마누엘 평강의집(원장 서해진)'을 방문, 봉사 및 위문 체험활동을 하고 위문품을 전달하였다. 3-4학년(교사 임영, 최정운) 학생으로 이루어진 위문단은 청소, 위문공연, 장기자랑, 1대1 대화 나누기, 안마해드리기 등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드렸다. 평소 25명의 노인 및 장애인들이 생활했지만 시설의 보수 공사로 중증 장애인 및 고령의 노인들을 인근 병원에 입원시켜 보호하고 있어 비교적 건강한 여덟 분만이 계셨다. 한 할머니께서는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아 고향 및 옛날 생각이 더욱 난다면서 눈시울을 적시고 아동들의 재롱을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셨다. 이영서(여,4학년) 학생은 얼굴도 잘 모르지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더욱 잘 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원평초교는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갖게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체험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할 수 있는 ‘1교1복지시설 결연 봉사 체험활동’을 중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4월 초에 ‘평강의 집’과 결연을 맺은 뒤 이번까지 4번째 위문 봉사 체험활동을 벌였다. 원평초교는 앞으로도 2회에 걸쳐 같은 체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10일 학교 운동장에 모래를 깔았습니다. 다음주 14일(수요일) 운동회를 앞두고 운동장 단장을 하는 것입니다. 본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트랙 안쪽이나 바깥쪽 모두 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여 있어서 달리기나 운동 경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모교를 사랑하는 신재길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학부모 여러분이 모래와 석분을 인근 채석장을 통해 기증을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이 골고루 모래를 내려 주면 포크레인이 정지 작업을 합니다. 운동장엔 모래를, 교문안 진입로에는 석분을 깔았습니다. 모래를 두껍게 깔면 이제는 운동장에 물이 고이는 일이 없을 겁니다. 새롭게 단장된 운동장에서 힘차게 달릴 날을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황우여 국회 교육위원장이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수준으로 인하토록 하는 전기사업법과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치권의 교육용 전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산업자원부에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원희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9일 산업자원부를 방문하고 노무현대통령 해외순방에 따라 출장중인 이희범 장관을 대신해 이원걸 산업자원부 2차관을 면담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부회장은 시·도별로 학교 냉난방 시설을 전기용으로 교체하고 있고, 조명시설 역시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금년중 150룩스에서 300룩스로 교체하면 전기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또 컴퓨터나 교육용 기교재의 대부분이 전기를 사용하는 것들이어서 학교운영비의 절반 이상이 전기료로 지불되는 등 교육용 전기료 부담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특히 “교육용 전기료는 국내 전체 전기 사용량의 1.2%에 불과하므로 정책적 의지만 있으면 산업용이나 농업용으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가 에너지 운영이나 전기료 가격 산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작용한다”고 설명하고 “교육용 전기료만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전기료 요금 조정시 충분히 고려하겠다” 고 답변했다. 이 차관은 또 학교교육용 전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교육계가 이 문제를 고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이 차관은 관련 교육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지난 7월 공문을 통해 “학교에서 전기료 부담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므로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력 향상을 기할 수 있도록 전기료를 대폭 인하해 달라”고 산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방문에는 박남화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이 함께했다.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원서 접수가 시작된 10일 오후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EBS 주최로 열린 논술 설명회에 2천여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1층 로비에 마련된 보조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입시 설명자의 설명에 집중했으며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계단이나 통로에 앉거나 뒤에 서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원희 EBS 논술전문위원은 설명회에서 "2006학년도 수시에 논술과 면접, 구술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높아졌고 특히 중상위권 대학이 논술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가 교과 지식을 활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문제든 문제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으니 문제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 실제로 글을 쓸 때는 개요에 따라 쓰되 쓰는 도중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개요를 통해 전체의 흐름을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내용과 표현으로 바꿔 써야 한다"고 '요령'도 소개했다. 학부모들은 설명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수첩을 꺼내 들고 간간이 메모를 했으며 설명을 듣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온 교복 차림의 고등학교 1ㆍ2학년 학생도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채송이(성심여고1.17)양은 "그동안 책도 읽고 논술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왔지만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해야 될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이화선(금천고1.17)양도 "아무래도 논술이 입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주일에 1편씩 신문을 보고 쓰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걸 보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설명회는 13일 낮 12시 EBS 방송을 통해 70분간 방영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신문을 만드는 ‘온라인 신문 만들기 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대상인 이번 사례공모는 지도교사 1인과 재학생 15명 이내로 구성된 1개 학교 대표팀으로 제한되며 이 팀들은 국민공통 10개 교과 중 1교과나 통합교과영역 중에서 학습 주제를 선정, 온라인 신문을 제작하게 된다. 공모 기간 중 최소 3회 이상 온라인 신문을 발행하고 활동요약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순수창작기사로 신문을 꾸려야만 한다. 온라인 신문은 공모 홈페이지(nie.edunet4u.net)에 접속해 신청하면, 무료로 온라인 신문 제작 도구의 계정을 발급받아 제작할 수 있다. 출품작 심사는 교사의 활동 계획, 교사-학생의 활동 과정, 최종 산출물 3개 부문, 10개 항목에 걸쳐 진행되며 특히 산출물 결과와 함께 산출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평가된다. 심사결과에 따라 대상 3개팀, 우수상 6개팀, 장려상 9개팀을 각각 선정한다. 한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공모참가방법과 프로그램 사용법 등을 안내하기 위해 전국 3개 거점 도시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4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 15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신문사 대강당, 21일 대구교육정보원에서 각각 설명회를 개최하며 공모 요강 안내와 함께 신문 활용 교육의 실제 및 사례, 온라인 신문 제작 도구 사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신문 제작 매뉴얼도 설명회 참가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30일까지 공모 홈페이지(nie.edunet4u.net)에 접속해 신청을 해야 대회 참가가 가능하며, 공모문의는 신문 공모 홈페이지(nie.edunet4u.net)나 문의전화(1566-1557, 에듀넷 고객센터), e메일(nie@keris.or.kr)을 통해 가능하다.
교육 현장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국어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변화와 거대 자본의 논리 앞에 날이 갈수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한글을 보고 있자니 말이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의 한글 파괴는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제 막 모국어를 익혀야 할 아이들은 영어 배우기에 더 열중하고 있다. 제 나라 글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교육마저 그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우리글의 이해력과 적응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지원했던 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영역(영어)의 비중은 늘어났으나(80점에서 100점으로), 언어영역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120점에서 100점으로). 자연계 학생들은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점차 줄어들면서 아예 경원시하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토익과 토플 등 영어 인증이나 자격 취득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넘쳐나도 한국어인증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그리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의 언어학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글 칭찬에 입이 마를 지경이다. 인간이 창조한 최고의 문자가 바로 한글이라는 것이다. 표음문자인 한글은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를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고.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간편한 음운 체계는 컴퓨터나 휴대폰의 자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여서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한국의 전자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한글의 힘이 크다. 표의문자인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이웃 나라 중국은 정보화의 한계를 절감하고 한글을 무척 부러워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가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일대를 휩쓸며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유럽과 미주권까지 퍼지고 있다는 반가운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의 한 민간경제연구원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의 경제적 효과가 무려 3조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한류는 단순한 문화현상을 뛰어넘어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일으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부는 나라일수록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한국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나라마다 한국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구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국내 실정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한국어 강사의 수요가 폭증, 새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유명 관광지나 쇼핑센터에서는 한글 문양을 넣은 상품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세계적 여성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뜻도 모른 채 한글로 인쇄된 원피스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류 열풍의 확산과 더불어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발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기업도 외국인들의 한글배우기 열풍을 단순히 한류 신드롬의 반짝 효과로만 여기지 말고 체계적 연구와 개발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글은 더 이상 박제된 전통이 아니다. 냉철한 논리와 판단만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한글을 주목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의 진가를 세계가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런데도 우리가 한글을 계속 천대한다면 민족 최고의 보물을 남겨주신 세종대왕의 후손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이렇게 좋은 줄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맛을 진작 맛보기나 했더라면 벌써부터 욕심내어 덤벼 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이 맴돌 뿐입니다." 이글은 9월1일자로 승진하신 어느 교감선생님의 승진축하에 대한 답 글(인사장)의 앞부분에 나오는 글을 옮겨 적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 8월 말로 정년을 해야 하는 분이시니 승진의 기쁨을 겨우 맛보다가 평생을 바쳐 일한 교직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소박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고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장문(A4 3매)의 인사장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가장 긴 인사 장을 보내왔다. 교육계에 들어 온지 40여년 세월에 겪은 일이요, 숨겨졌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쓰셨다. 정년까지 오로지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교직을 떠나는 분도 있는데 1년이라도 승진의 맛을 보고 교직을 마무리하게 되어 더욱 좋아하시는 것같다. 당시 38대1의 경쟁을 뚫고 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발령이 나지 않아 경남으로 초임발령을 받았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충북에 채용고시에 합격하여 고향에서 안정되게 교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당시는 승진제도는 시험으로 연수대상자를 선발했는데 수험공부를 하느라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폐단이 있다고 하여 현행의 승진 점수를 모아 연수대상자를 선발하는 제도로 바뀌었다.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벽지점수를 따려고 늦게 벽지학교를 찾아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5개교나 폐교가 되는 불운이 닥쳤다고 한다. 특수학급도 담당하여 열심히 가르쳤으나 벽지 점수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시골학교 근무 때 장마로 떠내려간 다리를 놓으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도장을 받아 다리공사를 준공한 뿌듯한 보람, 배구선수를 육성하여 도 대회 준우승까지 한 일, 취타대 지도, 연극 지도, 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 3년 등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이었는데 승진은 후배들에게 밀리고 말았으나 교직생활의 총평은 한마디로 '대만족'이라고 한다. 1년 남은 교직생활이지만 건강하시고 보람 있는 교육의 열매를 맺는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가장 소박하고 솔직한 마음을 적어 인사장을 보내주신 분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가을의 화두는 단연 책과 독서이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매체가 발달해도 책을 빼놓고 가을을 논할 수는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교 교육이 시작된 이래로 교육은 사람(스승)과 책이 한 몸을 이루어 제자를 길러내는 그 근본만은 바뀌지 않았다. 9월은 언제나 독서의 달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렇게 중요하고 절실한 독서를 그렇게나 강조하여 왔음에도 우리 국민들의 독서 열기는 가히 부끄러운 정도를 넘어서서 참담할 지경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8월4일 내놓은 ‘2005년판 한국출판연감’도 우리 국민이 얼마 만큼 책과 담을 쌓고 있는지 웅변해 준다. 연감에 따르면 만화를 포함한 2004년의 출판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천억원 가까이 줄었고, 2004년 신간 발행부수도 1억895만여부로 전년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7년 이후에도 출판사 수는 꾸준히 늘어났으나, 지난해에 책을 단 1권도 출간하지 못한 출판사가 92.4%에 이른다. 통계로 본 우리 사회의 독서력은 실로 암담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인 것이다. 더 깊이 들어거 보면, 올해 2/4분기 중 한 가정이 책을 비롯한 인쇄물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이 월 평균 9천원대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극심한 경기 침체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서가 교양과 지식 습득을 통한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전체의 역량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가 1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사상 초유의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책에 드는 비용만은 예외였던 선조들과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에 비춘다면 요즈음의 독서 풍조는 우려할 만하다. 특히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교양 차원의 독서나 실용서적 중심, 재테크 중심의 책까지 독서의 영역에서 제외시킨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말그대로 영혼을 살찌우는 순수문학 서적이나 가치 판단을 정립시키는 철학 서적은 선반 위에 올려놓았으며 그나마도 수박 겉핧기로 끝나는 인터넷 독서로 사색의 깊이가 더해지지 못하는 독서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가을이면 시집 한 권을, 문학 서적 한 권쯤 옆구리에 끼고 오솔길을 걷던 가난한 시절의 가을 풍경을 우리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요점만 간단히 뽑아놓은 참고서에 등장하는 줄거리만 읽고도 독서라고 한다면 책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입시 환경이 그렇고 침체된 경제 여건 때문에 당장 필요한 정보만이 중요하다고 강변한다면 정신의 깊은 해구까지 내려가서, 뼛속 깊은 곳까지 찌르는 갈등을 작가와 함께 느끼는 독서는 언제 하게 할 것인가? 심지어 입시를 위하여 단 기간에 대신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밥을 먹어야 할 청소년들에게 죽만 떠먹이는 모습이 측은할 지경이다. 책은 사색의 힘을 길러준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생각이 깊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시행착오는 가정에서부터 고위 관료에 이르기까지 그 폐해가 엄청나다.인간은 누구도 자급자족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끊임없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육체적 삶이 그렇다면 정신적인 삶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영혼과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이 없이는 빈 깡통으로 요란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이 넘쳐나 세상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 버릇,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심, 독서하지 않는 관리자의 좁은 시야는 숲보다는 나무만을 볼 수밖에 없어서 힘들게 한다. 아이들보다는 부모가 읽는 책이 권수가 많아야 하고, 제자들보다는 선생님이 읽는 책 권수나 책값의 지출이 많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며, 생필품 값보다 책값이 더 많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선생님들보다 관리자가 읽는 책의 수준이 높아야 지도하고 조언할 수 있으리라. 우리 육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부분이 뇌임을 생각하면 뇌를 위한 영양소인 책을 수시로 보충해 주는 일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안중근,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데카르트,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나를 만들었다는 빌 게이츠 등 위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인들은 모두 독서광이었다. 세종대왕은 지나친 독서로 눈병이 난 와중에도 독서를 끊지 못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에서 빌 클린턴에 이르는 현대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도 모두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이신 김대중 대통령의 독서는 감옥에서까지 이어졌으니 가히 세계적이다.그 만큼 책은 꿈을 심어주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눈 앞의 이익과 단편적인 생각을 넘어 이 가을에는 아이들을 무조건 도서실로, 책으로 몰입시켜야 할 일이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어떻게든 좋은 책을 애인 삼게 만드는 일은 우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필생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감옥의 열쇠'라고 했던 알퐁스 도데나,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는 영국 사람들의 존경할만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선진극임을 자타가 인정한다. 우리 나라를 부러워하는 나라가 많다. 가난했던 시대를 졸업하고도 입만 열면 경제 타령을 하고 못 살겠다는 신세 타령을 할 시간에 책 속으로 뛰어들자. 가난이 미덕은 아니지만 가난하다고 자존심마저 팔지 않았던 조상들의 안빈낙도를 즐기게 하는 것은 책의 힘이다. 사서교사가 없다고 잠그는 도서실 타령을 하기 전에 주어진 조건을 살려낼 방법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불평과 불만으로는 발전이 없다. 도서실이 잠긴 학교, 교과서만 보는 학교라면 이미 죽은 학교이다. 몇 년 전에 모신 이용환 교장 선생님은 아침마다 일찍 나오셔서 도서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으셨다. 사서교사 대신에, 담임선생님들의 수고를 덜어주며 재직 기간 동안 날마다 실천하셨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랐는지는 다 짐작하시리라. 그 아이들은 지금 읍내 고등학교에서 백일장을 독차지 하고 성적도 우수하며 한결같이 모범생들이다. 어렸을 때 못한 독서라면 중·고등학교에서라도 기어이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지 않은 자식에게, 제자에게, 국민에게 미래를 거는 일은 위험하고 불안하다. 더욱이 책을 읽지 않는 부모님과 선생님은 정말 위험천만이다. 어버이 노릇과 선생님의 자리는 그래서 힘들다. 독서하는 모습도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말로 하면 반항해도 몸으로 보여주는 데는 순순히 따라나선다. 아침이면 등교하기가 바쁘게 '햇살 도서실'을 향해 자동적으로 책읽기에 몰입하는 우리 학교 아이들을 보며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 점심 시간에도 하교후에도 노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곳이 생겨서 즐거운 고민이다. 아이들이 너무 앉아 있어서 뱃살이 통통해질까봐. 우리 국민 월평균 책값이 9천원이라니, 수치를 넘어 망신이다. 유구무언이다! 가을의 화두는 독서이다. 교육의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 누가 뭐래도.
아침에 출근을 하여 3학년 1반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학을 포기했다며 아쉬운 소리를 했던 장애우 익진이가 갑자기 수능시험을 본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녀석이 학과 담임인 나를 속인 것이었다. 대학 진학을 하라고 몇 번을 설득해 보았지만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로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한 탓인지 극구 반대를 하였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등·하교를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왔기에 대학에 입학하여 등·하교를 혼자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의 설득은 녀석에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으레 녀석이 수능시험을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로 나는 익진이에게 수능시험과 대학 진학에 대해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로 녀석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수시 모집에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수능원서를 접수하고 난 이후에도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는 익진이는 예전과 다름없이 나를 보며 웃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심 녀석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주었기에 나에게만은 그 사실을 이야기해줄 줄만 알았다. 수업 시간이었다. 괘씸한 생각에 녀석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녀석은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예전처럼 고개를 쭉 내밀고 수업에만 열중하였다. 우연히 눈이 마주칠 때면 나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교실 문을 나가자 녀석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를 따라왔다. 수업 시간 평소와 다른 내 행동에 눈치를 챈 것 같았다.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그것에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었다. “선생님,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녀석의 말에 나는 대꾸도 하지 않고 교무실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자 익진이는 계속해서 따라오며 말을 건넸다. “선생님, 이야기해 주세요.” 사소한 일에 녀석에게 짜증을 낸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필시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진아, 왜 이야기하지 않았니?” 갑작스런 내 질문에 녀석은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너 수능 시험 보기로 했다며” 그제야 익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익진이는 수능원서 접수 하루를 앞두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여 수능원서를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 사실을 나에게 비밀로 해줄 것을 담임선생님께 부탁을 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험표를 받고 나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하였다는 것이었다. 익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녀석에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익진이는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학창 시절 마지막 시험인 대학수학능력을 한번 보고 싶다며 담임선생님께 부탁을 했다고 하였다. 그것도 시험특별관리대상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아이들과 똑같이 말이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조차 수능 시험에 부담감을 느껴 시험을 안보겠다고 하는 반면 장애우 익진이가 보여 준 행동은 요즘 아이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본다. 익진이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용기를 직접 실천으로 옮기려고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