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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매홀초(교장 이영빈)는 21일볼보그룹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은 화면은 닫고, 넓은 세상을 열자’를 주제로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에게 건강한 사용 습관을 심어주고,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몸과 마음을 활짝 여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협동 게임과 야외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5학년 학생은 “항상 스마트폰만 했는데, 친구들이랑 몸으로 놀 수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무대에 올라 '올바른 디지털 사용 방법'을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진행했다. 궤도는 디지털 디톡스의 중요성과 함께,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어떻게 우리의 뇌와 습관에 영향을 주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디지털 기기를 잘 사용하는 것은 그것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현명하게 쓰는 것”이라며, 스크린 타임 조절, 오프라인 활동의 중요성, 디지털 환경 속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등을 쉽게 풀어내며 유익한 정보를 전했다. 이영빈 교장은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 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볼보그룹과 궤도님의 도움으로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 모두에게 큰 울림이 된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한편, 볼보그룹 관계자는 “작은 변화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함께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22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예비후보와 한국교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동훈 후보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대선 예비후보로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교총은 앞으로도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방문 제안에도 적극 응한다는 계획이다. 강주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에도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교총을 방문하신 후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의 교육 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정부의 저출생 대책인 국가 돌봄이 학교에 전가돼 교육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를 보육기관화하는 형태의 대책이 아니라 부모가 원할 때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사회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교권 보호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강 회장은 “교사의 정상적 교육활동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는 현실을 계속 방치한다면 교육 방임과 교실 붕괴를 막을 수 없다”며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제 정비와 제도적 보완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원이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체가 되도록 보장하고, 교총과의 정책적 파트너십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교총의 노력에 한 후보님이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동훈 후보도 인사말에서 교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교권은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라며 “선생님은 교육에만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선생님이 소신을 지키고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를 명확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 교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 후보는 “대부분 사람은 과거 경험으로 교육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진짜 전문가는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라며 “누구보다 교육전문가이신 선생님들이 교육 관련 법, 정책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변화는 막을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 사회가 아이만 원하고 부모는 원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뼈아프다”며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를 함께 원하는 공동체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생님 위한 정책 최우선할 것” 현장 교원 질의에 생각 밝혀 “정규 교원·예산 확충 필요해 법·제도 개선 통해 돕겠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 교원들이 정책에 대해 제안하고, 한 후보가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시간도 이어졌다. 손윤하 서울 서연중 교사는 교원 정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손 교사는 “우리나라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매년 수천 명의 교원을 감축하고 있다”며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32%나 되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교원을 감축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오히려 교육의 질 회복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규 교원을 충분히 확충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문환 경기 안성초 교사는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생님이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무관한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학교 밖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후보는 “결국 인원과 예산 확충이 답”이라며 “제도 개선의 핵심은 교원 확충과 교육 예산의 실질적 확대인 만큼 이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교권보호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김해관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부산예술고 교장)에 대해서는 “신고만으로 무조건 경찰 조사를 강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반드시 법,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현행 정서학대 조항은 너무 모호해 교사의 교육활동이 자의적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상황이 교사에서 얼마나 큰 모욕감과 상처를 주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상민 경기 이현고 교사는 한국교총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장세진 경기 양진초병설유치원 교사는 향후 우리 교육의 방향과 교원들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한국교총은 모든 교육 현장을 대변하는 최고, 최대 교원단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정책의 균형을 잡는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다소 산만했던 제게 맞춤형으로 책을 골라주시고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신 은사님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처럼 학생 한명 한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끌어주는 선생님들을 돕기 위해 제도와 정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화에 앞서 강주호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교총회관 1층에 있는 사료실을 관람했다. 이후 방명록에 “좋은 교육은 좋은 선생님께서 하십니다. 선생님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은 후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에는 교총회장 출신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고동진·김소희·박정훈·배현진·송석준·우재준·유용원·한지아 의원이 동행했다. 교총에서는 회장단과 시·도교총회장, 직능단체장, 2030 청년위원회 대표, 교총 정책자문위원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경찰이 약 1년 8개월에 걸쳐 진행한 ‘사교육 카르텔’ 관련 수사에서 총 126명을 입건하고, 이 중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는 최근 사교육 카르텔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을 조직적으로 제작·유출해 사교육 업체에 판매한 현직 교사들과, 이의 신청을 고의로 무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드러났다. 송치된 인원 중 현직 교사가 72명, 사교육업체 법인 3곳과 소속 강사 11명, 학원 관계자 9명, 평가원 직원과 대학 교수 5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2023년 7월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같은 해 8월 자체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능과 관련된 문항을 외부에 제작·판매한 현직 교사 47명이 적발됐고, 이들은 건당 최대 2억6000만 원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문항은 개당 10만 원에서 5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통상 20~30개 문항을 묶어'세트 단위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강사는 문항을 구입하는데 최대 5억5000만 원을 지불하기도 했다. 특히 수능 출제·검토 경력이 있는 교사 9명은 별도의 ‘문항제작팀’을 구성해 수천 개의 문항을 사교육 업계에 판매했다. 이들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문항검토팀’까지 운영하며 총 2946개의 문항을 유출하고 6억2000만 원의 수익을 챙겼다. 아울러 과거 판매한 문항을 자신의 학교 시험에 재사용한 교사 5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됐다. 이외에도 한 대입사정관이 수험생 8명의 자기소개서를 유료로 지도하고, 현직 교사가 학생의 입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사례도 확인됐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유명 강사의 사설 교재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문항은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교수가 이전에 감수한 EBS 교재에서 가져온 지문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교사가 유사 문항을 제작해 강사에게 판매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출제위원과 강사 간의 금전 거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평가원이 사설 교재와의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특히 해당 강사의 교재가 매년 구매 대상이었음에도 출제 직전인 2022년 9월 27일 발간된 교재가 이유 없이 검토 목록에서 빠졌다. 이후 문제 유사성을 지적하는 이의 신청이 제기됐지만 평가원은 내부적으로 이를 무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 직원 3명은 “해당 교재는 구매 대상이 아니었다”며 거짓 주으로 이의심사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해당 문제를 출제한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문항을 판매한 교사와 이를 구매한 강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의심사를 방해한 평가원 직원 3명도 함께 송치했다.
경기석현초(교장 전인현)는 2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체험전’을 열고 학생들에게 미래 교육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첨단 기술을 익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체험전은 학년별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총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은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기술이 교육과 일상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1~2학년: 오감으로 배우는 AR과 협력 게임] 1~2학년 학생들은 증강현실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웠다. ‘퀴버 AR’ 활동에서는 전용 컬러링 시트를 고르고, 자신만의 색깔로 꾸민 뒤 앱으로 스캔해 그림이 3D로 변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본 학생들은 “진짜로 내가 만든 게 튀어나온 것 같아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며 아이들은 증강현실 기술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이어 진행된 ‘4차산업 팀보드게임’에서는 핵심 키워드와 개념을 팀별 게임을 통해 배웠다. 제한된 시간 안에 12개의 조각을 분석하고 규칙을 파악해 팀원들과 협력하며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협동심과 논리적 사고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시간이었다. [3~4학년: 메타버스부터 드론까지, 다섯 가지 미래 기술 체험] 3~4학년은 총 다섯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메타버스부터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탐험했다. ‘제페토 월드투어’에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가상 테마파크를 둘러보며 사진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을 통해, 메타버스의 개념과 활용 가능성을 쉽고 흥미롭게 배웠다. 이어진 ‘AVR 홀로그램’과 ‘Cospaces AR’ 체험에서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 효과를 구현해보고, AR 기술이 일상생활과 학습 환경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드론축구’ 활동에서는 드론의 조작법을 익힌 뒤 팀을 나눠 경기를 펼치며, 기술 체험과 스포츠 활동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AI GPT’ 체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원리를 배우고,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는 방법 3가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AI가 생성한 답변을 분석하며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았다. [5~6학년: 진로 탐색과 실전 기술 체험이 함께한 미래 도전] 5~6학년은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과 실생활 기술 활용에 집중했다. 모든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들은 ‘미래직업특강’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산업구조와 직업 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갖게 해주었고, 이후 이어진 ‘팀배틀 로봇사커’에서는 로봇의 작동 원리와 제어 방법을 익히며 실전처럼 로봇을 활용한 축구 경기를 즐겼다. ‘스마트 모빌리티’ 체험에서는 미래형 교통수단에 직접 탑승해 그 구조와 기능을 이해했고, ‘기후변화 AR’ 활동에서는 전 세계 이상기후 현상을 학습한 후, AR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탐색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전인현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함께 협력하며 배우는 경험을 통해 기술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에듀테크 체험전은 전 학년이 함께 참여해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경기 당수초(교장 하문혜)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21~30일까지 열흘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관련 친환경 인증 챌린지 올리면? 온데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보호 활동을 직접 실천하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인증함으로써 미래사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발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생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챌린지 참여는 ▲일회용품 줄이기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자연 보호와 같은 환경 친화적 활동을 실천한 뒤, 이를 촬영한 사진과 간단한 소감을 학교 온라인 플랫폼 패들렛에 업로드하면 된다. 하루에 한 번씩 참여 가능하며, 기간 내 두 번 이상 참여에 성공한 모든 학생에게는 친환경 상품이 제공된다. 더불어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인증 사진을 제출한 학생 60명에게는 별도의 특별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하문혜 교장은 “학생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들을 ‘지루한 의무’가 아닌 ‘즐거운 실천’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수초는 올해 경기도 탄소중립(Net Zero)연구학교로 지정되어 ‘Z·E·R·O Make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구의 날뿐만 아니라 연중 지속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 감수성과 실천력을 갖춘 미래 시민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디지털 성폭력 초기 대응을 위한 ‘디지털 성폭력 SOS 가이드(5종)’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딥페이크 성범죄,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폭력의 위험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피해 발생 시 학교 구성원이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성폭력 유형과 디지털 성폭력 발생 시 학교 구성원(학생·교사·학부모)의 상황별 대응방법 및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을 담고 있다. 대상별로 이해를 돕기 위해 학생용(초등학생용, 중·고학생용, 대학생용), 교사용, 학부모(양육자)용으로 제작됐다. 본인이 피해를 입은 경우의 대응 요령, 친구나 제3자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의 올바른 주변인 역할도 안내하고 있다. 가해행동을 했을 시 잘못된 행위에 책임 지는 자세와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또한 자녀 혹은 학생이 피해를 입거나 가해행동을 한 상황에서 학부모·교사의 적절한 대처 방안 및 자녀·학생과 함께하는 예방 수칙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안내서를 각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배포했으며,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 교원 전용 디지털 플랫폼 ‘잇다(ITDA)(itda.edunet.net)’, 학부모 온누리(www.parents.go.kr)에 탑재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동인 정책기획관은 “작년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이후 신속한 대응 및 디지털 성폭력 교육자료 제작·보급 등 디지털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지원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농산어촌 등 일부 지역에 학생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교육과정은 희망 학생 수가 적거나 교사 확보가 어려워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학교 간 또는 지역사회 등과 연계해 개설·운영하는 제도다. 대면 수업,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개설 강좌 수는 4750개로 참여 학생 수 5만8006명에 달한다. 실험·실습 등 과목 특성에 따라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과목은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이동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지만, 농산어촌 등 인근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경우 택시비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런 경우 학생 이동 시 안전사고 예방 교육도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온라인학교,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교학점제가 고교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기 광명광덕초(교장 전성화)가 미래교육을 향한 선도적인 변화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성장한 이번 연수는 교육공동체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와 창의적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광명광덕초는 연수 과정에서 교사의 디지털 교육역량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신장과 학부모의 디지털 시민성 향상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맞춤형 연수는 구성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안겨주었다. 전성화 교장은 “이번 연수는 단순한 강의 전달이 아니라, 우리 학교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 컨설팅형 연수로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특히 교사들의 디지털 교수·학습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학생들은 협업과 문제해결 중심의 수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미 교사는 “AI 기반 도구를 활용해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해보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도 큰 성장을 경험했다. 학생들 역시 디지털 환경에서 스스로 탐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연수를 통해 수업이 더 활기차고 창의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교육도 함께 이루어진 점은 광명광덕초만의 강점이다. 박민선 학부모는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운 것이 큰 수확이었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교육의 방향을 이해하고 실천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 프로그램이었던 로봇 활용 수업도 만족도가 높았다.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 패드에 로봇을 연결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에서 단순히 스마트 패드만을 활용한 수업이 아니라 로봇을 연결하여 미션을 해결해 봄으로서, 새로운 지식을 익힐 수 있었고 로봇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여 미래의 진로 탐색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광명광덕초는 앞으로도 이러한 연수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형 교육 환경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운영 관계자는 “찾아가는 연수 프로그램이 현장 맞춤형으로 운영된 덕분에, 광명광덕초와 같은 학교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미래교육의 기반을 함께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학교-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만들어낸 변화의 모범 모델로서, 다른 학교들의 미래교육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수원 광교초(교장 이재평)는 ‘2025년 창의 과학 축제’를 14~18일각 교실 및 지정장소에서 가졌다. 축제에 참가한 학생은 전교생 48학급 1102명의 학생으로 1~2학년은 담임교사가 지도했고 3∼6학년은 해당 요일 오전 1~4교시 동안 전문강사로부터 최신의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흥미진진한 시간을 가졌다. 필자가 학교를 방문한 17일은 5학년 9개반 227명이 축제에 참가했다. 5학년 학생들은 프로그램 ‘대시로봇’과 ‘드론’을 각각 2시간씩 공부했다. 두 편으로 나누어 대시로봇으로 축구경기를 하고 조종기로 드론을 조정해 드론을 날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를 위해 전문강사 9명이 각 교실에 배치되었다. 학생들은 강사의 안내에 따라 뚜루뚜루와 대시로봇을 체험하기 위해 플레이 스토어에 들어가 뚜루뚜루 컨트롤러/ 대시 GO 앱 /Block 앱을 설치한 후 실행에 들어갔다. TV에서나 보던 로봇 조종과 드론 날리기를 교실에서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다. 지현민, 서민제 두 분 교감의 안내를 받아 5학년 각 교실 수업을 참관해 보았다. 대시로봇을 하기 위한 사전 코딩수업, 대시로봇 수업, 드론 조종 수업, 로봇 춤추게 하는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이 전개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다루는 수업에 푹 빠져 주의집중이다. 5학년 4반 최예훈 학생(전교학생자치회 부회장)은 “1, 2교시 땐 대시로봇을 다루기 위해 테블릿 PC로 코딩 수업을 받고 로봇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두 편으로 나누어 로봇축구 시합을 했는데 무승부로 끝났다”며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과학주간 프로그램이 재미가 있어 내년엔 어떤 프로그램을 접할까 기대가 크다”고 했다. 교육을 맡은 한 강사는 “저학년은 이론 수업이 조금 길어지자 지루해 했는데 5학년의 경우에는 관심이 높은 로봇과 코딩 수업은 매력도가 높았다”며 “코딩을 배우고 로봇이 빙글빙글 돌면서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고 불빛을 반짝이며 춤추게 하는 데 학생들이 흠뻑 빠졌다”고 했다. 학교시설을 안내한 지현민 교감은 “해마다 운영하는 우리 학교 과학축제 프로그램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서인지 학생들 반응이 좋다”며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교육과정 평가회에서도 역시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해마다 4월은 과학의 달이다.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정부에서는 과학의 날을 전후하여 과학주간을 운영한다. 광교초도 해마다 이런 과학축제를 운영해 왔다.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과 과학적 소질 계발은 미래 과학 기술 인력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은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미래 사회의 모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교초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광교초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교 1인성 브랜드 만들기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역점교육(학교 자율과제)으로 SWAI 활용 특성화 프로젝트,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실천학교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학교의 비전은 ‘꿈과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 교육목표는 ‘각자의 빛깔로 미래를 열어가는 품성인·지성인·공동체인·건강인 육성’이다. 2011년 9월에 개교해 1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총 졸업생은 1523명이다.
한국교총은 최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금으로 1억3923만5000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한국교총이 17개 시‧도교총, 2030청년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긴급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됐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많은 교원들이 정성을 모았다”며 “사랑하는 가족, 삶의 터전을 잃은 유족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훈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선생님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선생님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인 만큼 피해받은 지역과 주민분들께 큰 힘이 되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금 기탁식에 앞서 협회측에서 준비한 산불 피해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강 회장과 참석자들은 알려진 소식에 비해 더 큰 규모의 피해 발생 상황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학생과 교사들은 아직도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위로와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2014년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돕기 성금'을 비롯해 '코로나19 피해 지원 성금' 등 교육가족 희망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성금이 전달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0년 전국재해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발족 돼 태풍, 화재, 지진 등 전국의 재난 발생 시 최전선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 ‘사랑의 열매’를 탄생시킨 기관이기도 하다.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특수학교(충남 공주)가 18일 개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9월 개교한 이 학교는 장애학생 맞춤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장애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키우고 사회적 자립을 돕는 직업교육 전문 특수학교다. 지적장애학생 대상 기숙형 고교 과정을 운영하며 총 18학급으로 구성됐다. 학생 정원 126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개교식에 참석해 공헌 교직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내빈들과 함께 학생·학부모를 격려하고 직업실습실, 첨단 인공지능(AI) 디지털교실 등 교육시설을 참관했다. 이 부총리는 “국립공주대사범대부설특수학교는 최초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이자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의 선도적 모델로서 앞으로 이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가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우리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 더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학교에서 교과서 선정 시 학부모 의견수렴을 법률로 의무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데 대해 한국교총은 18일 입장을 내고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대표발의한 법안은 AI디지털교과서(AIDT) 선정 및 심의 과정에서 학부모 의견수렴 절차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는 교원들이 검토·평가한 후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하고 있다. 교총은 해당 법안이 AIDT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서에 대해 학운위 심의 외에 별도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를 강제하고 있어 무리한 입법이라는 입장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은 학교헌장과 학칙 제개정, 교복·체육복·졸업앨범, 수련 활동, 학교 급식 등에 대해서는 학부모 의견수렴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과서 및 교육자료 선정은 그렇지 않다.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정 부합성, 학습 분량 적절성, 학습 내용 적절성, 교수학습 활동의 효과성과 유용성, 다양한 평가 활동, 단원 및 학년 간 연계, 계열성 등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 정 의원이 개정 이유로 AIDT에 대한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AIDT 도입과 관련된 질문 9개 중 8개 항목에서 ‘반대’ 의견이 더 높음)를 근거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 교총은 “특정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토대로 학교 현장에 미칠 파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승혁 교총 교육정책국장은 “교수학습, 교육과정, 평가 등을 종합적·전문적으로 고려해야 할 교과서 검토 과정을 감안할 때,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학부모 의견수렴을 강제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실효성 없이 업무 가중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의 입법 철회 의견서를 18일 정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전원에게 전달했다.
남해의 봄은 어떤 빛일까? 설천면 벚꽃길 유채와 노량바다, 서면 예계마을 벚꽃 터널과 남색 바다, 상주 고개를 넘어가는 붉은 동백꽃과 앵강만 윤슬이 남해 봄빛이지만 일부분이다. 남해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언제나 두근거림 그 자체이다. 제주, 거제, 강화도를 둘러보았지만 아늑한 품과 부드러운 산세는 남해에 비할 수 없다. 4월에 접어들 때 아이들과 남면 다랭이마을을 찾았다. 홍현마을을 지나 한 고개 돌면 소치도를 품은 에메랄드빛 하늘이 수평선에 내려앉아 품을 벌린다. 아이들은 바다라고 외치며 윤슬이 예쁘다고 한다. 윤슬 참 어려운 우리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다랭이마을 지겟길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파도 소리에 몽환에 젖어든다. 680여 개의 논다랭이와 삿갓배미 이야기, 108층의 논을 300여 년에 걸쳐 지게와 손으로 일구었던 이 마을 사람들의 근면함과 성실함, 어려움을 이기려는 생활 모습을, 눈을 반짝이며 듣는 모습이 너무 대견했다. 그리고 이 체험을 엮어서 다랭이논에 스민 남해인의 정신을 사투리로 나타내는 수업을 하였다. “쎄가 빠지고 지게를 지고 까꾸마글 오르고 하면 허리가 뿌라질 것 같심니더.” 잊혀져 가는 남해 사투리를 한 문장으로 나타내고 소리 내어 읽는다. 수업을 참관한 부모님들도 웃으신다. 남해는 경상도이지만 섬만의 특유한 어조와 톤이 스며 있어 대화를 하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다랭이마을의 주름처럼 그려진 논두렁을 보면 그 노고가 지금은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음이 고마울 뿐이다. 봄이면 언제나 찾아도 다랭이마을은 유채꽃 물결이 바다에 젖어 새롭게 다가온다. 4월 중순이다. 올봄 날씨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변덕이 심하다. 남해 파라다랑스를 찾았다. 십여 년 전 상주면에 근무할 때 두모마을을 지나치면 다랑논 층층이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 추석을 앞둔 9월이면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하얀 쌀가루를 층층이 인 다랑논 메밀꽃의 수줍은 향연이 유혹했다. 파란 가을 하늘에 대비되어 메밀밭 사이를 걸으며 사진으로 담으며 넋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근무지가 옮겨지면서 두모마을 다랑논의 유채와 메밀꽃 안부가 궁금했는데, 올봄 남해 파라다랑스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너무 반가웠다. ‘파라다랑스’는 ‘파라다이스’와 ‘다랑논’의 합성어로, 남해의 전통 다랑논 지형을 살린 감성 정원으로 상주면 두모마을 일원에 조성된 농촌 테마 공원이다. 남해 파라다랑스의 전경은 금산의 부소대나 상사암에서 내려다보면 황홀하다. 특히 가을 금산 단풍과 더불어 붉게 물드는 노을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이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 남면 다랭이마을과 더불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다. 게다가 노도 문학의 섬과 연계하면 바다와 산, 하늘이 어우러진 감성이 색칠할 것이다. 여유가 있다면 벽련마을 몽돌해변에서 바다의 시를 듣고 윤슬을 감상한다면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에 버금가는 감성을 두를 수 있을 것이다. 사월의 봄은 깊어만 간다. 오월을 향하는 시점에 벌써 여름의 초록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이맘때 새로 돋아난 연한 연둣빛은 너무 부드럽다. 마치 피천득의 오월이란 수필에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며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고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부드럽다는 표현과 같다. 길어만 가는 사월 한낮 연둣빛 바람을 타고 뻐꾸기와 비둘기는 진종일 울다가 목이 쉰다. 무논의 붓 도랑에는 풀들이 무성하고, 애벌갈이를 한 논은 벌써 모내기 준비에 바쁘다. 농촌의 거친 숨소리는 태양 아래 허리를 조아린다. 이 활기차고 상큼한 모습을 보고 싶어 꽃으로 꾸며진 원예 예술촌을 찾는다. 유럽풍의 다양한 집들이 뷰 파인더 속에서 마음을 유혹한다. 봉화마을 길에서 올려다본 원예예술촌은 신록에 파묻혀 있다. 원예예술촌은 파독전시관 독일마을과 더불어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지 오래지만, 때를 잘 맞춰 가야 그 여정의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예술촌 넓은 정원은 이른 봄 꽃진 자리에 돋아나는 새순의 흔들림으로 여리기만 하다. 연분홍 꽃사과 꽃이 사연을 방울로 매달고, 느리디느린 음악이 흐르는 카페의 보랏빛 등꽃은 또 한 번 걸음을 붙잡는다. 라일락 향기 가득한 정원이 여유롭다. 여러 사람이 아닌 혼자라서 그런가. 봄바람을 타고 흐느끼는 그 향기를 즐기는 것이 사치가 아닌가 하면서도 힐링의 멍을 때리며 생각을 붙잡는다. 자연이 준 배경과 인공미를 더한 조화로운 풍경이 서로가 등 돌린 시점에 어울려 사는 일이 중요함을 깨운다. 바위에서 지족해협을 바라보고 가슴을 열어젖힌다. 언제부터 스트레스가 현대인의 삶을 좀먹은 병이었지만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약간 더움을 느낀다. 초여름을 생각하게 하는 기온이다. 셔츠 단추를 열어젖힌다.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리지만 싱그럽기만 하다. 그 땀을 식혀줄 예술촌 정원의 쏟아지는 분수가 하얀 종이배를 띄우고 있다. 연초록과 어울린 분수의 물줄기는 하늘과 바람을 담고 은구슬로 부서진다. 다시 솟아올라 부서지고 결합과 재결합으로 탄생하고 있다. 남해의 봄. 다랭이마을, 남해 파라다랑스, 원예예술촌 등 남해의 구석구석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나날이 푸르러져 가는 이 산 저 산,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이양하의 신록 예찬을 떠 올리며 공감의 손을 잡는다.
한 권의 책이 불러낸 30년 전 호남예술제 낯설게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익숙한 것들 속에 숨어 있던 새로움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 말하자면 본질 같은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성의 핵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中에서 가끔 지역 도서관에서 예술 분야의 책을 일부러 빌리거나 들여다본다. 내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미술 분야는 실물을 접할 수 없으니 아쉬움을 갖게 하는 책들이다. 실물을 접할 수 없으니 모조품이라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서다. 내게 미술 상식이란 중학교와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위해 책으로 외운 미술사 정도가 고작이니 더욱 그러하다. 시대별로, 작가별로 외워대던 미술 상식이 아직도 익숙하게 생각나서신기하다. 기초적인 단순 암기 지식도 때로는 얕은 포만감을 안긴다. 그리고 30여년 전 6학년 우리 반 35명을 데리고 호남예술제 회화와 글짓기부문 참가를 위해석 달 동안 사비를 들여 서양화 수채화개인지도를 받으며 실기를 배운 게 전부다. 나의 미술 시간은 국민학교 때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던 시절에 멈추어버렸으니우리 반 학생들을 위한 실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땜질이 필요했다. 실기 지도에 자신감이 생긴 나는용기를 내서 우리 반 아이들을 그림 그리기 대회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호남예술제가 열리는 중외공원을 찾아 배경이 아름다운 장면 여러 컷 사진을 찍어서 A4 용지 크기로 뽑아서 우리 반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똑같이 그리는 연습을 시켰다. 글쓰기 주제는 예상되는 글감을 주고 쓰게 하거나 관련된 책들을 골라 읽게 하였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틈만 나면 똑같은 장면을 수채화로 그리기 연습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그림이 놀랍도록 발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던 35년 전오래 전 장면이 생각나는 책이라서 반가웠다. 회화의 시작이 스케치를 시작으로 수없는 연습이 아니던가. 화가들의 그림이 실린 책이나 화보집을 돌려보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학부모를 설득하여 좋은 수채물감과 붓을 사게 했고 4B 연필이나 그림 전용 지우개, 화판까지 모두 준비하게 했다. 토요일까지 공부하던 시절이라 6월 6일 현충일이나 일요일에도 나오게 했다. 산문과 운문 분야는 내가 직접 지도했고 그림은 사진을 보고 똑같이 그리기 연습을 시켰다. 붓질의 방향과 밑그림의 중요성, 채색 기법 등거의 1년 동안 가르칠 회화의 모든 것을 한 달 동안 다 가르친 셈이었다. 시골 아이들이라 광주에 있는 그 공원을 가 본 적 없으니 예술제 당일에 찾아가면 장소물색을 하다 시간을 버릴 게 분명하므로 사전 예비 학습을 시킨 것이다. 당일 날은 사진으로 본 장소로 데려가서 그림을 그리게 했다. 마음을 다한 노력 덕분인지 우리 반은 전체 학생이 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장래 희망이 화가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아이도 생겼다. 산문 부문 최고상을 비롯해 회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시작으로우수상도 여러 명, 입선이나 특별상 장려상까지 참가자 전원이 모두 상을 탔다. 학부모와 아이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던가! 교실 뒷벽 자랑판 가득아이들의 상장을 복사해서 그림처럼 붙여놓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입상자 중에서는 회화를 전공하려는제자들도 여러 명생겼고 작가 지망생도 생겼다. 한 번의 실전이 재능을 발견하고 인정 받게 할 수 있음을 증명해내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회화에 대한 오래된 추억 한 자락이 튀어나오게 한 책이다. 그때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전체 학생이 전부참가하면 교과공부는 언제 하냐며 나만 따로 불러 반대했던 교장 선생님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교장 선생님, 학교에서 6년 간 미술 공부를 했습니다. 교실에서 배운 공부를 실전에 나가서 직접 그리면 얼마나 실감나는 학습이 이루어지겠습니까? 장소만 옮겨질 뿐, 최고의 미술 시간, 국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참가비와 버스 대절 비용까지 모두 학부모가 부담하겠다는데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특히, 호남예술제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큰 대회인데입상을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장래 희망이 바뀔 정도로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그럼 장 선생님은 몇 시간이나 비는 학교 수업 시간을 어떻게 메꿀 생각입니까. 다른 교과 시간까지 침해할 것 아닙니까. 학습결손 계획은 세웠습니까?" "가져다 쓴 미술이나 국어 교과 시간은 다른 교과 시간으로대체하고 그래도 학습결손이 나면 일요일이라도 나오게 해서 보충학습을 시키겠습니다. " 그런데 학급에서 여러 명이 빠져나가면 어차피 그날 교과 공부 진도는 제대로 나갈 수 없다. 개인적인 일로 나간 것도 아니고 학습의 연장선에 있는 참가인데 그 아이들만 빼고 진도를 나가면 그것도 문제가 될여지가 있다. 차라리 전체 학생이 사전에 철저히 연습하여 전체로 참가하면 뜻깊은 체험학습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시절엔 체험학습은 소풍이나 수학여행 정도고 비용도 학부모가 부담하던 시절임.) 다른 반 학생들은 학급에서 대표 학생 몇 명씩만 참가하는데, 우리 반만은 전원이 참가하니 학교장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선 건 당연했을 것. 그러나 다른 4개 반 참가자가 전세버스 한 대, 우리 반 전체를 태운 전세버스도 한 대로 참가하는데 성공했다. 글쓰기 분야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글감 찾는 법, 구성하는 법, 맞춤법, 원고자 쓰는 법 등 산문과 운문 쓰기에 필요한 기본지식을꼼꼼히 가르쳤다. 특히 산문부 학생에게는 생활문과 동화를 지도하였는데 초등학생이 동화를 쓰는 일은 드물기에 최고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동화를 써서 최고상을 탄 학생의 부모가 너무나 기쁜 나머지 감사하고 싶다며 전체 선생님을 식당으로 초대하여 대접했다.교직원 수도 많았었는데 읍내에서 병원을 하던 집에서통크게 한턱을 냈으니 돌이켜 보니 즐거운 추억이다. 지금 같으면 민원을 야기할 수도 있을 텐데 그 시절에는 그렇게 선생님을 위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 학생의 꿈도 아버지처럼 의사였는데 작가로 꿈을 바꾸었다. 의사를 하고 있는지, 작가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다가 딸려나온 추억 한 자락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여 놀랍다. '아트인문학 여행'은피렌체 Firenze에서는 브루넬레스키와 보티첼리, 밀라노 Milano에서는 다 빈치, 로마 Roma에서는 미켈란젤로를 만나는데 이탈리아 예술의 정수인 도시와 예술가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브루넬리스키와 그 일당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만나보면서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는 '도전'이다. 이들은 남에게 머리를 숙이거나 타협하지 않는 이른바 '무식한 도전자'들이었다. - 63쪽 창조는 타협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일이니 익숙한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브루넬레스키와 그의 일당들은 창조성의 가장 첫 단계가 다름 아닌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생각대로 해보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만나야 한다. 주위의 몰이해와 선입견도 장벽이 된다. 하지만 르네상스의 선구자들을 보면 세상의 모든 핑계가 갑자기 초라해진다. -65~66쪽 다음은 이 책의 중요 내용을 요약해 본 글이다. 눈으로는 본 적 없는 예술 공간을 책 속 문장으로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글은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강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문학의 위대성을 발휘한다. 노벨 문학상은 있으나미술상이나 영화상, 조각상이 없는 이유가 아닐까. 메모하는 것도 뇌를 썩지 않게 한다니 좋은 일이다. 1. 피렌체에서 -1401년,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의청동문제작 공모전에서 기베르티 와브루넬레스키가 대결하여기베르티 승리함. 브루넬레스키는 공동작업자로 제안되지만 거절한후, 건축 공부를 위해 로마로 유학하여고대 로마 유적을 통해 "돔"의 원리 공부함. 1417년,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의쿠폴라제작 공모전 (당시 건축 기술로는 거대한 돔을 올리기 힘들었음)에서 브루넬레스키가 당선하며 공동작업자(감시자)로 기베르티도 참여함. (둘 사이의 재미있는 일화가 이 책에 소개됨.) 브루넬레스키와 함께 한첫 번째 제자인도나텔로는 기베르티에게 청동주조 기술을 익혔고,조각에 전념하여 인체 균형과 비례의 아름다움 추구했으나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조각의 대상에 내면을 표현하는 중요성 깨닫게 됨.그는메디치 가문(코시모) 후원으로 많은 작품 활동을 함. 두 번째 제자인 마사초는 원근법을마스터하여인간다움을 표현함. 메디치 가문은예술, 인문학 투자로 천재들을 대거 양성함.(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보티첼리는고전과 신화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당시 교양인의 기준을 제시함.) 2. 밀라노에서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스승인베로키오를 뛰어 넘는청출어람으로독립, 완벽을 위해 연습에 몰두하여사물의 본질을 꿰뚫음 → 그는 과학 기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임.루도비코의 후원으로 밀라노 두오모 공사, 루도비코 결혼식 무대 연출 등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등 역작을 남김. 3. 로마에서 -미켈란 젤로의 고대 조각 모조품 사건 잠자는 큐피드로 교황에게 알려짐. 인류 역사상 최고의 조각이라 일컬어지는 피에타 제작함. 시스티나 예배당 천정화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4. 베네치아: 물류의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교류 활발함.조르조네는유화, 캔버스의 발견, 풍경의 의미 부여- 티치아노는 화려한 색, 생생한 표현 . 틴토레토는베네치아 + 피렌체, 그림 구도의 다양화를 시도함. 이 책의 중요 내용을 시험 공부하듯 메모하니 그나마 지식을 채운 듯하여 포만감에 젖는다. 내 생애 어느 날이탈리아를 여행할 행운이 찾아온다면 이 책을 들고 복습하듯 찾아가리라.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아서, 천재들의 사유와 감각이 머물다 간 흔적을 더듬고 싶다. 아름다움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 한 화가들의 위대한 정신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을! 퇴직하기 1년 전, 전남교육청 홍보기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독일 연수 일정이잡혔지만 갑작스런 가족의 일로 부랴부랴 취소하며연수 일정을 접어야 했다. 팀장으로서 연수 일정을 위한 보고서도 거의 완결하고 팀원들과 역할 분담까지 마쳤지만, 이미 지불한 예약금도상당한 금액을 손해보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독일 연수 여행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집값의 1%정도는 미술품이나 책으로 채워야 한다는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아쉽게도 책값으로는 충분히 채우고도 남은 듯한데 이름난 화가의 작품은 없고 이름 없는 동양화나 서양화 몇 점으로나마 벽의 허전함을 채우고 있다. 퇴직하면 회화 공부를 하겠노라고 다짐했건만 외손녀 육아로 3년을 보내고 나니 심신이 지쳤다. 아니 그마저도 핑계다! 글과 그림, 회화나 조각, 사진, 음악 등 모든 예술 활동은 일회뿐인 인생의 어느 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염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영원히 살 수 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이기고 불멸의 존재로 남고 싶은 비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책이다. 그럼에도 시간이지나면 그 책도 사라지고 명화도 퇴색하며 위대한 건물도 부식되겠지만. 한 권의 책을 그림 한 점으로 표현하는 화가, 영화 한 편으로 만들어 내는 위대한 영화감독, 한 순간의 감동을 음악적 상상력으로 눈물겹도록 환상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작곡가와 연주자들! 세상은 그들이 있어 단 한 번뿐인,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행복하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을 빼앗겨 순간적으로 눈물이 솟는다. 음악은 3초 이내로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던가.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 있어서 자판위를 피아노치듯 날으는 손끝이 가볍다. 분노할 일이 많은 세상, 슬픔이 많은 소식들 속에서도 마음의 끈을 붙잡게 해주는 좋은 책과 음악이 있어 참 다행이다. 또 살아보자.
경기여주강천초(교장 김숙경) 1~2학년 학생들은 17일 여주 반려마루를 방문해 동물보호와 바른 반려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은 동물보호방법과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동물생명을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산책 후 반려동물 관리하기, 동물병원을 둘러보고 동물 CPR도 수의사와 함께 해보는 소중한 체험 시간을 가졌다. 같이 참여한 교사는 “여주 반려마루는 반려동물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깨끗하며 현대적인 공간”라고 말했다. 이번 체험활동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임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부는 21일 ‘부산, 대구‧경북, 전북’을 고등교육 혁신 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기존의 ‘광주‧전남, 충북, 울산‧경남, 대전‧세종‧충남’은 더 많은 규제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변경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특화지역은 총 7개 지역으로 확대됐고, 비수도권 14개 광역지자체 중 12개 시·도가 특화지역으로 운영된다. 학사제도, 교원인사, 대학경영 분야 총 18건(중복 제외시 8건)의 규제특례가 추가 적용된다. 특화지역은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최대 6년간 면제 또는 완화해 주는 지방대학 맞춤형 규제특례 제도로 2021년 처음 도입됐다. 법령 개정 이전에도 각종 혁신에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운용할 수 있는 제도다. 학사제도의 경우 도립대 등 전문대와 통합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컬대학인 국립창원대, 국립목포대 및 원광대는 통합시 일반대와 전문대 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 간 통합으로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지만, 특례적용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학사 과정이 일괄 폐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지자체‧산업체‧연구기관 등과 협약을 맺어 협약 기관 등의 시설을 활용하는 협동수업에 대한 학점인정 범위를 졸업학점의 4분의 1에서 2분의 1 이내로 늘렸다. 대학‧기업이 협약을 맺고 개설하는 계약학과의 경우 산업체 소유‧임차시설뿐만 아니라 대학이 위치한 광역지자체내 대학이 소유‧임차한 시설에서도 수업이 가능해져 경상국립대는 사천의 주력산업인 우주항공방산 관련 산업체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교원인사 분야에서는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국립대 부총장, 단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에 외부인사 임용이 허용됐다. 비전임교원 공개채용 원칙 완화 및 정년기준 예외로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교원을 신속하게 채용하고, 산업체 등 전문가를 정년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대학경영 분야에서는 교지‧교사 임차 활용범위 제한 규제 완화로 대학이 건축물 또는 토지를 임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동일한 기초지자체에서 광역지자체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울산광역시 주요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에 6개의 멀티캠퍼스를 설치‧운영한다.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건양대 또한 국방 특성화 대학원을 계룡시에 설치‧운영할 수 있어 국방산업 연구개발(RD) 분야의 고급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방대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지금까지의 적용사례는 9건(중복 제외 시 6건)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2003년 출범한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계기로 특화지역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각 지역 대학이 자율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혁신을 추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특화지역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화를 검토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유튜브에서 봤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취소됐대요.” 학생의 한 마디에 교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거짓말이에요. 제가 뉴스 봤는데 탄핵이에요.” 그러자 교실은 아이들이 각자 말을 하느라 더욱 술렁이기 시작했다. 교사는 “쓸데없는 소리 말고 교과서나 펴”라며 아이들을 조용히 시킨다. 다만 머릿 속은 개운하지가 않다. 최근, 학교 안팎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늘날 학생들은 디지털 기기를 손에 쥔 채 태어나며 자란 ‘디지털 원어민’ 세대다. 아니 어쩌면 태어나기 전부터 이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에 접속한 세대다. 쉽고 가깝고 다양한 정보에 노출된 세대 그러나 그들 중 많은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의 신뢰성이나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바른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디어의 바른 이해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를 사용하는 기술적인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서 의도된 메시지나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며, 나아가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과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인터넷과 SNS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학생들은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교사는 이를 교육해야만 하는 책무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사가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중요성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학문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단순히 미디어 사용법만을 가르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 교육 방법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다. 교사들이 먼저 미디어의 개념과 그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교육할 때 신뢰를 주고, 그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두 번째로, 교사들은 미디어의 비판적 분석 능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생들에게 뉴스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교육적 과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셋째로, 교사는 미디어를 이용한 실습적인 활동을 수업에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직접 뉴스를 작성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보게 함으로써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가 어떻게 구성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도나 메시지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단순히 교사와 학생들 간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과 토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환경이 급변하는 오늘날, 교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쌓아야 하며, 이에 맞춰 교육 방법도 점차 발전해 나가야 한다.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미디어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교육을 넘어서, 그들이 건강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쓸모있게' 서로의 의견을 다투는 '소란한 수업'을 이번 주부터 살살 준비해 봄이 어떨까? 이현주 장학사 전북 군산교육지원청 '챗GPT 인공지능 시대 철저 대비법 미디어 리터러시' 저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학교가 혼란에 빠져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목적과 달리 다양한 과목 개설은 이상론에 머물고 있을 뿐, 수업 활동 이외의 행정과 관리 업무만 폭증하고 있다. 대부분 문제가 새롭지 않다. 5년여 전 추진계획 발표 시점부터 교총을 비롯한 교직 사회에서 우려와 보완을 주장했던 사항이기에 현장 불만은 더욱 팽배하다. 먼저 ‘책임교육’이 현장에서는 무의미한 구호로 변질될 위기다. 최소성취수준 보장 제도가 미이수 때문에 졸업을 못 하는 학생이 없게끔 만드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미이수 방지를 위해 수행평가에 기본점수를 부여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 식의 방법이 나오고 있다. 모든 학생의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 출결 관리 또한 혼선을 빚고 있다. 4월 중순인데도 3월 출결 관리를 마무리하지 못한 학교가 많다. 대학식 과목별 출결 체계를 적용하면서도 정작 담임교사가 학생 생활 전반을 확인하며 출결 사유 변동을 반영해야 하니, 교과교사에게 수많은 수정요청을 할 수밖에 없다. 교과교사의 출결 확인은 필요하지만, 초과근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교원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맞춤형 교육과 과목 선택권 확대다. 하지만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떠맡는 것은 교사 소진을 가속화 할 뿐이다. 학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개별화 지도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고교학점제의 현장 실태를 냉정히 되돌아봐야 한다. 교사의 헌신에 의존한 끼워 맞추기식 운영은 오래갈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은 다행이다. 대책 중심에는 교원 확보라는 근본적 토대 마련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37년 전인 1988년 6월 2일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하여는 이를 철저히 조사하여 엄벌하라”는 당시 국무총리 지시가 있었다. 반인륜적 범죄인 폭행을 근절하고자 한 정부의 강한 의지는 큰 효과를 봤다. 그러나 최근 교원에 대한 폭행은 점차 늘고 있다. 2020년 113건, 2021년 239건, 2022년 361건이었고 2023년엔 503건으로 매일 1건 이상 발생했다. 학생,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교사가 제대로 수업할 수 있는가? 지난주 많은 학생이 있었던 교실에서 제자에게 폭행당한 교사는 큰 충격과 슬픔으로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교사 폭행은 당사자의 인권과 교권은 물론 많은 학생의 수업권을 침해한다. 현행범이 아닌 경우 교원에 대한 학원 내 불체포특권을 부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교육활동 중인 교원 폭행은 가중처벌 등 엄벌해야 한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활동 중인 교원을 상해,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심의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가 되고 있다. 윤리와 도덕이 전제되지 않은 민주주의는 없다. 폭행이 난무하는 교실이 존재하는 한 인권 친화적인 학교, 민주사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폭력은 비극과 퇴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교사 폭행은 친구와 타인 나아가 사회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촉발한 수업 중 학생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한 국가적 기준이 필요하다. 잘못된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실은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교사 폭행 건을 정부와 국회, 사회는 일회성 사건이라 여기지 말고 제도 개선과 인식의 변화를 우선 해야 한다.
고교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다가 올해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아기 같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과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은 신선한 에너지를 준다. 그동안 입시라는 굴레에 너무 오래 묶여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점차 아이들과의 소통이 즐거워졌다. 해맑음과 작은 성취라는 큰 기쁨을 느낄 무렵, 우리 반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하는 활동으로 친밀감 쌓아 그중에서도 특히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추억으로 담고 싶었던 것은 ‘다양한 학급 어울림 활동’과 ‘벚꽃 사진 촬영’이었다. 어울림 활동은 서로의 성격과 취미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과의 활동이 어색했지만, 다양한 게임과 팀워크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특히, ‘신뢰의 줄’ 활동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눈을 감고 이동하는 과정은 유대감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또 다른 어울림 활동으로 진행한 떡볶이 만들기는 큰 즐거움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접 만든 떡볶이를 함께 나누며 성취감을 느끼고,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경험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어 벚꽃이 만개한 날, 우리는 학교 근처 벚나무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아이들의 학교 밖 첫 번째 추억이자, 앞으로의 학급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고, 이 순간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또 이 사진은 우리 반의 공동체 중심 활동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에 긍정적 밑거름 되길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학급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것은 앞으로의 학급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활동은 우리 반의 소중한 기억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더욱더 끈끈한 유대감을 높여갈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의 첫 시작을 함께한 우리 반 모든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의 학교생활도 담임으로서 많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