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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온라인 신학기 개학으로 전국 교원들이 원격 학습자료 개발에 나선 가운데 부산에서 영양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온라인 영양교육 학습콘텐츠를 제작·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신학기 개학에 맞춰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양교육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은 ‘온라인 영양교육체험관’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신나고 재미있는 영양쿡 건강쿡’은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한 영양교육 동영상 학습콘텐츠로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대상 총 16차시 분량이다. 주요 내용은 계절채소 오감 관찰, 창의적 놀이, 초간단 요리활동 등이 담길 예정이다. 스토리보드의 설계에서 출연, 제작, 편집의 전 과정을 학교 영양선생님들로 구성된 ‘온라인 영양교육지원단’과 영양교육체험관이 직접 진행한다. 이에 참여하는 영양교사들은 가정에서 학생, 학부모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촬영은 영양교육체험관에서 매주 2회(회차별 4편씩, 총 16편)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된 학습콘텐츠 자료는 영양교육체험관 홈페이지, e-학습터(부산 영양 e-학습터), 다모아앱, 영양교육체험관 유튜브 등을 통해 배포된다. 부산교육청 이기봉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온라인 개학에 따라 현장체험학습이 잠정 연기된 기간 중 영양교육체험관에서 직접 제작한 학생 맞춤형 온라인 동영상 지원으로 코로나19로 가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의 계기가 될 것 기대된다”며 “나아가 가정 내 영양교육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총이 정부에 ‘장애학생의 개별화 교육 실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밀 특수학급 해소,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 축소 조정, 각 시·도마다 장애유형별 특수학교 최소 1개 이상 설립 등이 그 과제다.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교총은 이 같은 특수교육계의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차별과 소외 없는 교육을 위해 이 같은 과제들이 하루빨리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발표했다. 우선 과밀 특수학급 해소가 시급하다. 교총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된 학급당 학생수 기준(학급 설치 기준)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전체 가운데 12%를 상회하고 있다”며 “학생 개별적 특성에 맞는 교육에 한계가 따르고 교사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현행법 상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도 더 낮출 것을 주문했다.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이 많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 낮춰야 하며, 구체적으로 △유·초등은 1~4인 시 1학급, 4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 △중·고교는 1~6인 시 1학급, 6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안을 제시했다. 또한 과도한 기간제 교사 비율도 낮출 것도 요구했다. 2019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9481명의 특수교사 중 2176명이 기간제 교사로 집계됐다. 기간제 교사가 전체의 23%에 달하는 현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에 정규 교사가 더 선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각 시·도마다 장애유형(시각·청각·지적·지체·정서장애) 별 특수학교를 최소한 1교 이상 설립해야 하는 문제 또한 해결 과제다. 2019년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현재 울산·세종·경기·충남·경북·경남·제주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가 없다. 또한 울산·세종·강원·전남·경북에는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없다. 이밖에 청각장애 학교는 7개 시·도에, 정서장애 학교는 5개 시·도에만 있을 뿐이다. 헌법 제31조 제1항은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고, 교육기본법 제4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장애학생들이 차별 없이 교육 받을 권리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장애학생들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권을 보장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출발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정규 교원 확충 등 개별화 교육을 위한 교실 여건의 획기적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도내 학교 체험활동 때 여행자보험에 대한 학교 현장의 행정업무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안전사고 발생 시 보장도 대폭 강화됐다. 이는 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이 지난해 10월말 도교육청에 긴급교섭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사업 제안 5개월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이하 경기공제회, 이사장 윤창하)는 ‘여행자공제사업’을 도입해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제회는 “사업의 도입으로 학교 현장은 현장학습에 있어 교원 업무 경감이 이뤄지고, 학생 안전보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현장 체험학습 시 현장의 부담과 행정업무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학교에서 주제별체험학습 시 외부활동을 할 경우 학교가 사설보험사에 학생 여행자보험을 의뢰하고 가입시키는 부분, 사후정산까지 해야 하는 등의 업무가 이에 해당된다. 그동안 학교 체험학습 등 외부활동을 할 경우 학교가 직접 보험사에 여행자보험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번거로운 업무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미성년 학생의 사설 여행자보험을 보호자가 아닌 제3자 신분의 교원이 대신 가입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가 직접 여행자공제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제기됐고, 경기교총은 사업 도입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한 뒤 긴급교섭으로 추진했다. 경기공제회는 ‘자가보유’ 형태의 운영을 채택하면서 보장 내용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보상되지 않아 학생과 보호자로부터 자주 민원이 제기되던 비급여항목 치료비와 질병치료비가 추가됐고 질병사망 위로금, 특정전염병 위로금, 재물손해, 제3자 배상책임손해 등 6개 항목이 담겼다. 경기공제회 측은 이번 사업 도입을 위해 보상·보험·법률·행정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4개월여 간 논의하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하 이사장은 “이번 여행자공제사업으로 학교현장의 보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기교육공동체 모두가 안심하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원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경기교총 역시 관내 교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부분에 의미를 뒀다. 앞으로도 현장 교원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접수해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경기교총 최승학 교권정책국장은 “경기교총의 긴급교섭 요구사항이 관철돼 이전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학교 체험학습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원들을 위한 정책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재료 구매과정에 필요한 시장조사 가격 적용에 대한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 4시간 정도 소요되던 업무를 단 1분 안에 끝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 사례여서 타 시·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3월부터 식재료 코드체계 변경에 따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신규급식 도입에 맞춰 식재료의 시장조사가격을 원클릭으로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구축된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시교육청은 단위학교의 맞춤형 식재료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시교육청의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내 식재료 관리(마이페이지)’ 메뉴 및 조회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바구니’ 메뉴와 비슷한 역할이다. 각급 학교 영양(교)사들이 월 1회 도매시장에서 진행하는 학교급식통합공동시장조사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가격을 원클릭 시스템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검색 및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나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공통 코드를 부여하고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의 업로드 품목(공동조달품 및 단가, 친환경지원센터 품목 및 단가 등)을 확대했다. 그동안 부산지역 영양(교)사들은 시장별로 흩어져 학교급식통합공동시장조사를 한 후 학교별로 할당된 식재료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가격을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입력해왔다. 이어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입력된 식재료(986종) 전체 가격 리스트를 받아 그 가운데 해당학교에서 그 달에 필요한 식재료(300여종)의 시장조사가격을 일일이 찾아서 나이스에 하나씩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금액이 잘못 입력되는 건수가 매월 발생돼 업체로부터 민원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제 급식재료시장조사시스템에 입력된 전체 식재료 가운데 해당학교에서 필요한 식재료(300여종)만 선택하면 ‘내 식재료 관리(마이페이지)’ 메뉴에 자동 저장된다. 선택한 재료 그대로를 나이스 신규 급식시스템에 원클릭으로 업로드하면 시장조사 가격(품목당 9가지 가격 중 최빈가)이 바로 적용된다. 업무시간은 대폭 감축되고 수기 입력으로 발생되는 오류도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해당 학교 영양(교)사가 다른 학교로 옮기더라도 ‘내 식재료 관리’ 메뉴에 저장된 식재료 품목을 그대로 전입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사이동 후 전입 학교에 필요한 품목 선택 및 시장조사 가격 적용을 새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부산교육청은 관내 영양(교)사들이 이 사이트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교육청 홈페이지에 ‘내 식재료 관리로 시장조사 원클릭으로 끝내기’ 동영상도 제작해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1월경 진행된 ‘일하는 방식 개선 아이디어 평가’에서 최우수 아이디어(학교급식 시장조사 업무 표준화)로 채택될 때부터 관심을 모은 시스템이다. 이후 TF가 구성돼 코드 통일 및 전산 작업 등을 거쳐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영양교사면서 전산 실력까지 뛰어난 박순애 달북초 교사가 주요 역할을 했다.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송진선(전 전국영양교사회 회장) 장학사는 “현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박 교사 등을 주축으로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온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이제 영양(교)사들이 양질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은 제38대 회장 및 부회장 선거에 대해 공고했다. 서울교총 정관에 따라 이번 회장 후보는 서울소재 중등 회원으로 한정한다. 4월 8일 현재 10년 이상 계속 서울교총 회원이어야 하고, 당선일로부터 3년 이상 정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선거 일시는 오는 5월 20일 오전 9시부터 5월 27일 오후 11시 55분까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선출되며 개표는 5월 28일 오후 6시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3일부터 24일(오전 9시 30분∼오후 6시)까지로 입후보자는 후보수락서, 회원 확인서, 후보자 추천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우편등록은 불가다. 등록처는 서울교총 선거분과위원회(서울교총 조직본부 02-737-1510, 3676)다. 회장 후보난립 방지를 위해 각 회장 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시 기탁금 2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선거 규칙에 따라 단독 후보 출마일 경우 무투표 당선으로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관내 전체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보급한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열화상카메라 전체학교 설치를 위해 585명 이상인 초·중·고·특 136학교에 138대를 1차적으로 마련한데 이어, 585명 미만인 초·중·고·특·각종 168학교에 168대를 일괄 구매했다. 전체학교 설치를 통해 학생 등교 때 교직원들이 체온계로 일일이 측정하는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것으로 대전교육청 측은 보고 있다. 마스크의 경우 보건용(KF80이상)과 보급용(면 마스크) 모두 준비될 전망이다. 대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와 식약처 협조로 보건용 공적마스크 15만8000장을 추가하는 등 총 기존 비축분 25만장까지 총 40만8000장이 확보해 학생 수 대비 1인당 2.1장을 맞췄다. 이와 함께 평상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보급용 면 마스크(1인당 2장)도 내려 보낸 상황이다. 또한 대전교육청은 비접촉식 체온계 2947개를 구입해 전체학교 학급 당 1개 이상, 보건실 당 3개 이상이 갖춰질 수 있도록 했다. 단위학교별 여건에 따라 필요한 방역물품 구입하고 방역 소독도 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11억800만원을 각급 학교로 교부했다. 대전교육청 이충열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개학 이전에 각급 학교에 방역물품이 완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학 이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기존 교실 수업과는 다른 형태의 교권침해 발생에 대해 우려되고 있다. 채팅 욕설, 교사 얼굴 캡쳐 후 악용 등의 그 유형이다. 교육당국은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홍보자료를 안내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로 △교사의 강의내용 등에 대해 단톡방 또는 SNS 소통방에서 험담하는 행위 △온라인 강의방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욕설 행위 △출석 확인 및 댓글달기 과정에서 교사에 대한 명예훼손 또는 모욕 행위 △강의 중인 교사의 얼굴을 캡쳐 후 합성 유포해 모욕 또는 성희롱하는 경우 △교사의 강의 활동을 녹음 및 녹화해 다수에게 유포한 후 이를 비방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만일 이 같은 교육활동 침해행위 발생 시 학교 측은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교육활동 침해자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라 가해학생에게는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처분(제18조 제1항)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피해교원 보호조치로 심리상담 및 조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 그 밖에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제15조 제2항)가 동시에 이뤄지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에 맞춰 학생, 학부모에게 이 같은 교사의 개인정보 및 교권보호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되는 것만 다를 뿐 교실 수업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한 공지 차원이다. 교육부는 최근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10가지 실천 수칙’,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 안내’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교권침해’ 관련 항목을 첨부했다. 각 교육청도 온라인 수업 교권침해와 관련된 내용을 가정통신문에 담아 학생, 학부모에게 알리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권침해 예방 사전교육 영상자료를 제작·배포했다. 해당 자료는 원격수업 시 준수해야 할 기본예절과 함께 학생들이 무심코, 장난으로 위반할 수 있는 교권 침해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교권 침해 사례 중심으로 제작됐다. 도교육청은 교직원용 사례 중심 예방 교육 자료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통신문도 보급해 존중이 기반이 된 원격수업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과 관련하여 원격수업 시 지켜야 할 예절교육을 위한 온라인 자료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 원격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및 교육 활동 침해를 예방하고 사안 발생 시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자료는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용, 학생용, 학부모용으로 각각 제작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교권침해 건이 발생될 경우 교원들은 감내하지 말고 즉각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차 온라인 개학일에도 각종 플랫폼의 접속 오류로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수석교사들이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교과서로 하는 원격 수업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미나)는 최근 광주초등수석교사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초등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들은 학습매체의 학생 접근성, 온라인 유해성, 등교 개학 후 적응도 등 다양한 장점과 부작용을 분석해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의 자기주도적 5단계 비대면 학습’ 지침을 개발했다. 교육격차가 발생하는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학생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교과서를 주 매체로 삼았다. 이 모델에 따르면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탐구를 통해 성취기준 중심으로 탐구형 핵심 질문을 개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시한다. 다음으로 학생은 자기주도적 학습 안내 절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스스로 탐구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이때 문제해결을 위해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자료 중 가장 대표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교과서를 활용한다. 탐구 질문과 교과서가 제시하는 학습활동 등을 연관시켜 생각해보면서 학습활동 순서가 곧 문제해결의 과정과 방법임을 발견하게 한다. 이어 교과서의 텍스트를 읽고 학습활동 순서에 따라 텍스트 안에서 관련된 답을 찾은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문의 답을 표현해 탑재한다. 다음 단계는 평가다. 자기평가를 포함한 성취평가로 질문에 대한 답을 교과서의 학습용어가 사용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평가한다. 이때 문제해결 과정이 드러난 교과서 페이지를 학습의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학습방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고받으면 된다. 수석교사회는 "막대한 교육 예산을 쏟아붓고도 학생의 학습력 제고가 담보되지 않는 원격 수업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초등 원격 수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현재의 티칭 중심이 아닌 학생 코칭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수업 모델 관련 자료는 17개 시·도별 초등수석교사회에 문의하거나‘광주 초등 온라인 학습 지원센터’ 밴드에서도 자료를 구할 수 있다.유튜브(https://youtu.be/t8edEQHdv4k)에서도 수업 모델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불량 사태, 규격 외 마스크 구매 등이 발생하면서 등교 개학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도교육청은 13일 이달 초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보급한 면 마스크 중 43만 장이 불량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는 봉제·마감처리 미흡, 포장지와 실제 제품 사이즈가 불일치하는 등 상태가 불량한 중국산이었다. 도교육청은 해당 마스크에 대한 긴급 회수에 들어갔으나 32만 장 가량이 이미 배포된 상태였다. 이번 마스크 공급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5000만 원 이상의 물품은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데, 5억 6000만 원 가량을 입찰 없이 계약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해 예외 규정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선 8일 대전시교육청에서 한 쇼핑몰에서 구입해 배포한 마스크 38만 장 가운데 상당수도 애초 계약한 규격보다 얇았다. 시교육청은 학교에 사용을 중단토록 하고 계약업체에는 당초 계약한 제품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등교 개학에 대비해 1인당 2장의 면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한 계획 자체가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달 12일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면 마스크 사용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마스크 재사용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의사협회는 "개학은 그 ‘시기’보다도 ‘준비’ 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방역물품과 학생들에게 맞는 행동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월 27일 분진포집 효율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의 비말 입자 차단율은 80% 이상으로 KF80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했으나, 일반 면 마스크는 16~22%에 그쳐 방역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세종대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팀이 코로나19 환자에게 면 마스크를 씌운 뒤 기침했을 때 바이러스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상당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면 마스크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재단’ 주관으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교육부는 이 외에도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애도하기 위해 추모주간을 13~17일 동안 지정해 전 직원이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하고, 이날 추모 묵념을 했다. 단원고 관할청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희생 학생과 교원을 추모하는 사이렌을 울리고, 이달 말까지 노란 리본 달기와 안전교육 강화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정 교육감 등 간부 직원 30여 명은 청사 정원의 추모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추모 행사 중 하나로 ‘청소년 영상공모전’의 수상작 10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작품들은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올려져 온라인 추모 행사에 활용된다. 인천시교육청도 13~17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온라인 추모관 운영 등 비접촉 형태 추모 행사를 가졌다. 추모 기간에 앞서 시교육청은 이날 교육청 정문 양쪽에 바람개비로 ‘세월호 추모길’을 조성하고, 추모 리본 달기 행사도 진행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사이버추모관 홈페이지를 만들어 온라인 추모 행사를 가졌다. 부산, 세종, 울산시교육청에서도 추모 행사를 가졌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이날 추모를 위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추모를 위한 기획전시 행사를 열고 있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 아이들이 바랐던 선물 등을 그린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9~18일 추모 기간을 갖고 세월호 추모 나무를 설치해 노란 리본을 걸었다. 당일에는 추모 묵념을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6~19일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교직원 노란 리본 달기, 묵념 등을 했다. 경남도교육청에서는 이날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 벽’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성명서 낭독이 진행 되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용산초등학교 전용재 교장이 5,6학년을 대상으로온라인 개학식에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4·15 총선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구성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 교육위원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박용진·박찬대·서영교 위원, 미래통합당 곽상도·홍문표 위원 6명이 생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박경미 위원과 미래통합당 김현아·전희경·이학재 위원, 정의당 여영국 위원은 낙선했다. 개표 결과 20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지낸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56.5%, 박용진(서울 강북을) 64.4%, 박찬대(인천 연수갑) 56.8%, 서영교(서울 중랑갑) 5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67.4%,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위원이 53.9%의 득표율로 여의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민주당의 김해영(부산 연제), 박경미(서울 서초을) 위원은 각각 47.7%, 45%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보수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전희경(인천 동구미추홀갑) 위원이 42.1%의 득표율을 얻으며 낙선했다. 김현아(경기 고양정) 44.8%, 이학재(인천 서구갑) 42.5% 위원과 정의당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34.8% 위원의 얼굴도 21대 국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비례대표로 출마한 홍문종 위원도 최종 낙선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 이어 경제 민주화, 유치원 개혁, 국민안전의 성과를 뚝심 있게 이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다시 일 할 수 있게 허락해주셔서 고맙다”며 “당이 어려워져 마음이 무겁지만 경제회복, 보수재건에 앞장서겠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비례대표 의석은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 인사로는 더불어시민당에서 권인숙(3번) 명지대 교수, 최혜영(11번) 강동대 교수가, 미래한국당에서는 윤창현(2번) 서울시립대 교수, 정경희(7번) 영산대 교수, 조명희(9번) 경북대 교수, 허은아(19번) 경일대 교수가 당선됐다. 열린민주당이 3석을 확보하면서 유일한 교사출신 후보자였던 강민정(3번)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대입 개편·고교학점제 실시 주목 자사고·외고 일반고로 전환될 듯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60%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장 이슈인 정책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다. 민주당은 공약집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국가교육위원회법을 처리하고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각종 교육 의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한 국가교육위원회는 중장기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올해 출범이 목표였지만 야당의 반대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었던 대표적인 정책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소관위원회 의결 정족수인 5분의 3 이상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패스트트랙 절차가 무의미해졌다.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커 상임위에서 처리가 되지 않는 법안이라 하더라도 민주당 단독으로 입법 활동 대부분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대입제도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서울지역 16개 대학에 대해 2023년도까지 수능 위주의 전형 비율을 40%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특정 유형 고교나 고소득층에 유리한 특기자 전형 및 논술위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 및 수능위주 전형으로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 영역 축소, 자소서 및 추천서 폐지, 세특 기재 의무화, 전체 과정 블라인드 전형 실시 등으로 대폭 개선하고 평가 기준과 대입전형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놓은 상태여서 갈등이 예상된다. 또 전국단위 모집 일반고는 광역단위로 변경해 쏠림현상을 예방하고 고입에서 사교육 경감을 위해 과학고·영재학교의 선발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년 간 광범위한 국민 토론 위주의 상향식 공론화를 통해 고교학점제 도입 및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2028학년도 새 대입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연간 평균 419만 원인 39개 국립대 등록금을 210만 원으로 인하하고 연간 1500억 원대였던 국립대 육성사업 재정투자를 64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국립대 자체수입 부족분은 국가 지원금을 확대해 충당하고 국립대학법을 제정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학교 현장에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공약들도 다수 있어 교육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학부모회·학생회 법제화나 학교 민주시민교육 여건 조성, 학교복합시설 확대 등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4월 16일(목) 4~6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개학식을 실시했다. 개학식에는 교장선생님 인사 말씀과 담임선생님 소개 영상과 함께 편지글을 학교 누리집에 탑재했다. 원격수업에 참여한 4~6학년 학생들은 1교시 자율활동 시간에 교장선생님 인사 말씀과 담임선생님 소개 영상을 보고 원격수업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구글 Meet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으로 담임선생님께 전해 들었다. 특히, 원활하고 안전한 원격수업을 위해 실천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등 10가지 수칙을 숙지했다. 신녕초등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4월 13일(화) 학생들 가정으로 주간학습안내 및 활동지, 원격수업에 관한 안내장, 담임선생님의 사랑이 담긴 손편지와 약간의 간식을 담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학생들 가정에 안전하게 전해줬다. 4학년 손홍석 교사는“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 Meet 및 e학습터 이용방법을 사전에 안내했으며, 그 결과로 오늘 11명의 학생들과 쌍방향 원격수업을 통해교사의 본연인 수업에 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종욱 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개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전교직원이 노력하여 오늘 원격수업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원격수업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길러지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학생의 안전과 교육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힐난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와 연계하면 일찍이 문화인류학자들은 “인류는 전염병에 의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사람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사회가 숙고해야 할 사항으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바이어스, 즉 편견이나 확증편향의 심각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요즘 우리는 일찍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봉쇄,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느라 일상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게 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달이 넘도록 하루도 예외 없이 보도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지구촌이 팬데믹(pandemic)의 대혼돈상태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럴 때 소위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이 바이러스 대책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위정자들의 실력이 밝혀지고 있다. 그야말로 실력이 하수에 불과하지만 과장과 왜곡, 집단의 확증편향 사고에 의해서 선택을 받아 정치라는 옷을 입은 얼치기 위정자들의 민낯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빼앗아 가는 생명보다 위정자들이 초래하는 죽음의 정치에 더 분노한다. 다만 이 기회에 바이어스에 근거하여 위정자 선택이 초래하는 사회적 후유증을 돌아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역사는 나선형으로 진보하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정작 바이어스가 지배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자. 첫째, 가장 한국적인 사례는 ‘아무개는 빨갱이다’라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고다. 진보성향의 정치인을 좌파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의 문제던가. 반세기가 훨씬 넘어서까지도 버젓이 활개를 치는 이 치명적인 바이어스는 언제쯤 수명을 다하고 도태될 것인가? 둘째, 대학을 가야만 사람 구실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교육관이다. 고교 졸업자의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런데 대졸자들이 학력과는 전혀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 국력의 낭비는 차치하고 개인의 삶을 철저히 희생시키는 이 편견은 이젠 경종을 울려야 한다. 셋째, 재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이다. 우리가 G20의 국가로 당당히 진입한 것은 대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그들이 오늘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불법과 탈법으로 이룩한 성취는 불신과 증오를 부르기에 충분하다. 여기엔 정부의 특혜와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속엔 부정적인 확증편향의 사고로 매듭지어져 있다. 넷째, 지식인에 대한 비하다. 최고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행태와 이해득실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추태는 애꿎게도 철새에게 저질 동급의 오명을 씌우게 되었다. 다섯째, 환자만이 마스크를 쓴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젠 유럽이나 미국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였다. 왜냐면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타인에 배한 배려이고 공동체의식의 모범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수많은 바이어스는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이제 머잖아 불청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백신에 의해 퇴치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백신이 없는 바이어스다. 바이어스는 인간의 강고한 확증편향에 기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어스는 가짜뉴스로 둔갑하여 우리의 생각과 이성까지도 마비시키는 선동의 주범이다. 우리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유럽과 미국처럼 사재기가 없고 강제적 봉쇄 없이도 자발적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의 참여를 통해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슬기로운 민족이다. 이 시기는 세계사에 미치는 위세로 인해서 BC(Before Corona)와 AD(After Disease)의 의미가 바뀌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에겐 백신이 없는 바이어스가 바이러스보다 무섭다는 인식이 우선이다. 또한 바이어스가 인간을 숙주로 기생하지 못하도록 퇴치해야 할 것이다.
명예퇴직을 앞두고 강의 의뢰를 받았다. 새 학기 준비 기간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전 년도 교육 성과를 성찰하고, 새로운 교육 계획의 방향을 협의한다. 특히 새로 전근 오는 선생님들과 기존 선생님들이 함께 해서 새 학년 교육 준비에 중요한 기간이다. 이 기간에 특강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2020년 2월 19일 13:00~14:30을 계획했다. 그러면서 동료 선생님들이 마지막 강의, 마지막 특강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의 의뢰를 받고 고민이 많았다. 이제 퇴임을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그동안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 평가,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분야 강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퇴임하는 마당에 그런 연수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제 그런 내용의 연수는 남겨진 선생님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연수 계획표에도 교육과정, 수업 및 평가 관련 프로그램은 편성되어 있다. 고민만 커지니 강의 의뢰를 받았을 때 거절하지 못한 것이 후회됐다. 생각을 뒤척이다가 우연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답을 찾았다.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해 진행하는 방송이었다.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이 초대됐다.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거동이 불편해 보인다. 저렇게 나이 드신 분이 연주할 수 있을까. 그러나 연주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랐다. 물 흐르듯 건반을 눌렀고, 소리도 그윽하고 애잔했다. 대가 연주자의 음향이 청중의 심금을 파고들었다. 늙은 연주가는 천진무구한 소년처럼 행복해 보였고, 관객들은 가슴에 적시는 음률을 눈빛에도 담았다. 그러면서 교직을 생각했다. 교실에서 30년 넘게 몸부림치며 버텨왔다면, 마지막 모습도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이면 안 될까. 대학에서는 퇴임하는 교수들이 고별 강의를 한다. 이것이 보편화한 그림인데, 고등학교는 왜 안될까. 교단에서 평생 보낸 분들은 마지막 수업도 없이 쓸쓸히 떠나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 강의가 아니라 고별 강의를 준비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강의 제목이라도 먼저 알려 달라는 말에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이야기’로 보냈다. 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책에 있는 이야기,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는 메마르고 황량할뿐더러 감동도 없다. 영화감독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수상 소감을 밝힐 때처럼, 내 이야기가 가장 창의적이다. 교직에 발을 딛고 지내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회가 변하고, 그 물결로 ‘내’가 변해온 과정을 이야기했다. 시를 인용하고, 그림을 보여주면서 힘들었던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를 추억처럼 말했다. 아이들이 시를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했던 이야기, 글쓰기 교육을 위해 노력했던 일, 독서 교육에 빠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던 이야기 등.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성공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부끄러운 과거도 숨기지 않았다. 성찰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가끔 힘든 상황을 만나면 신념과 용기가 꺾기기도 했지만,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에 여기까지 왔다. 힘들 때는 적당히 하고도 싶었지만, 어린 학생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를 쓰면서 왔다. 결국 교육은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따뜻한 감성으로 학생들의 마음에 깊이 다가서야 한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성장하는 기쁨도 많았다. 나이 먹으면서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보다 그 이면을 읽는 태도가 생겼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의 배움을 돕는 교사가 됐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선생님이 되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무난히 교단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많고, 통찰력을 갖춘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료들과 협력하며 전문성을 키우라는 말도 남겼다. 가장 위대한 일은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다. 인생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열심히 살았다. 퇴직이 열심히 살았던 습관과 이별하는 느낌이다. 학교를 떠나지만 나의 교육적 열정, 교육적 영감을 선생님들이 기억해주고, 내가 지녔던 내면의 떨림까지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가 끝나고 선생님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퇴임하지 마시고 계속 강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 우리 학교에 오신 선생님도 ‘수석선생님, 오늘 울림이 있는 멋진 강의였습니다.’며 인사를 건넨다. 길게는 함께 3년을 근무했지만 오늘 처음 만난 선생님들도 있다. 이제 그들과 긴 이별을 했다.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비유에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교단에서 헌신한 선생님의 인품과 성취도 학교를 떠나면 빈 들판에 떠다니는 바람이 된다. 그 선생님의 풍경은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저장할 수 있다. 어쨌거나 퇴임은 기약 없는 작별이기에 슬픔이 앞선다. 달랑 꽃다발만 안기고 떠나보내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대학처럼 고별 강연을 하는 문화를 만들면 어떨까. 명성이 있는 교수들 못지않게 교실에서 묵묵히 헌신한 열정에도 박수를 보낼만하다. 도전하는 과정에 누적되어온 고난의 이끼까지도 지지를 보내고 우리가 공유해야 한다. 책으로 배우는 교육학은 삶과 분리된 학문일 수가 있다. 교육계에 몸담았던 긴 세월 동안 가슴 태우며 이루려 애썼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아픔도 남겨진 후배들에게 진짜 살아 있는 학문이 된다.
한국교총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근로자 고등학생 자녀 장학생을 추천받는다. 월평균 급여 250만 원(연간 3000만 원) 이하 비정규직 근로자(무직자 안 됨)의 고등학생 자녀가 추천 대상이다. 학교성적이 평균 60점(백분율) 이상, 성취율에 따른 성취도 평정법으로 성적을 표기하는 경우에는 성취율(원점수)이 60% 이상이라야 한다. 한 가정에 한 자녀만 추천할 수 있다. 소속 학교를 비롯한 여타 기관·단체로부터 올해 장학금이나 학자금을 지원받지 않았고, 받을 예정이 없어야 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일(금)까지다. 각 학교 담당자는 학교장 추천을 거친학생(2명 이내)의 서류를 한국교총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5월 1일 우편 도착분까지만 유효하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6월과 11월에 각각 장학금의 절반(50만 원)씩 주어진다. 추천 시 유의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한국교총 대외협력국 02-570-5573
“온라인학습은 한정적이고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선생님이 말과 행동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과 상호작용하는 오프라인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원격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기기 오류, 네트워크 오류 등이 발생할 거예요. 학생, 학부모가 현재 상황을 이해하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은상 서울 창덕여중 교사는 ‘신뢰’를 강조했다.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학습의 효과는 학업 성취보다 학교, 교사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학습자의 수업 참여를 이끌고 학습 행위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해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덕여중은 미래 사회에 걸맞은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연구, 실천하는 서울미래학교 연구 학교다. 이 교사는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6년째 미래학교의 교육과정을 실현할 학교문화와 학습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1인 1디바이스, 무선인터넷망 구축 등 정보화 환경 조성과 공간 혁신을 꾀해 주목받았다. 그는 “미래학교는 이미 학교 내 온라인학습 환경과 활용 역량 등을 확보해 다른 학교에 비해 여건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미래학교 등 일부 특별한 사례가 일반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포장돼선 안 된다”고 경계한다. 미래학교에서의 온라인학습은 공교육의 대안과 도입 가능성을 찾는 데 의의를 둔다. 학습자 중심 학습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것이다. 단순히 강의의 대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온라인 매체나 플랫폼을 다양한 활동을 위한 도구, 활동 결과를 피드백하는 채널로 활용한다. 창덕여중의 사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정보화 환경이 안정화되고, 이를 활용하는 교사의 수가 활용하지 않는 교사의 수를 넘어선 건 3년이 지난 후였다. 이 교사는 “6년째에 접어들면서 온라인학습의 장·단점과 활용법, 문제 발생 시 대응방법 등 노하우가 생겼지만, 등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수업을 해야 하는 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처음”이라고 했다. “선생님들께 ‘신속하게 대응하자’ ‘간단하게 접근하자’고 제안했어요. 학습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선 특별함보단 모든 학생이 온라인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일반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하니까요. 기존에 구축된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되 교과 특성과 학습 목표에 맞게 교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제안했습니다.” 이 교사는 ▲온라인학습의 목표 정하기 ▲학생·학부모와의 공감대 형성하기 ▲공통 플랫폼(학교 차원)과 자율 플랫폼(교사 개인별)의 조화 ▲학생들의 학습 상황 파악하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 차원의 큰 목표를 정한 후 교사가 학습 목적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원격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그는 “교사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원격수업의 목표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건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도 다르지 않다는 걸 강조했다. 교사가 정한 원격수업의 목표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기기 보유 상황과 사용법 숙지 여부, 원격학습 환경 등을 파악하면서 교사의 진정성을 전하고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 교사는 “학습 공간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교사들은 온라인 안에서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지식전달자(Teacher)에서 안내자(Guide), 학습 촉진자(Facilitator)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학습 환경에서는 이 역할이 더욱 명확해지죠. 다양한 수업 자료를 어떻게 엮어 안내할 것인지, 수업 자료를 제작한다면 어떤 스토리로 풀어낼지가 관건이 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흡한 원격수업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미래교육과 미래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디지털 학습 환경을 설계하는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가 들어와도 이를 활용하고 교육적으로 연계해 학교에 통합하는 것은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전문가 양성을 통해 다양한 학교 수업을 촉진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코로나 19 대응 이후의 미래교육을 추진해나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집에서 가능한 활동을 수업활동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갑작스럽게 시작된 온라인 등교로 재택 온라인 학습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전염성이 극히 높은 코로나 19의 특성에 비춰볼 때 한동안은 싱가포르의 경우처럼 학교에 등교했다가도 감염자가 증가하면 다시 재택 수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반복될 가능성마저 있다. 현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집에서만 가능한 활동을 학습활동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눈만 뜨면 아이들이 학교에 갔던 상황에는 지금과 다른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기회나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할 기회가 적다. 아이들이 가사일 도울 기회를 갖기 어렵고, 엄마와 함께 식사 준비나 요리를 할 기회를 가질 수도 없다. 종일 학교나 학원을 전전하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 학습이나 자기 관리력을 기를 기회가 없다.” 등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재택 학습 기간은 그동안 아침 일찍 등교하느라 놓쳤던 많은 것들을 직접 해보며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사들이 학습 활동을 계획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과 잘 연결시키면 학생들은 삶과 교육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삶이 곧 배움의 과정임을 깨달으며 배움에 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가사활동을 학습활동으로 세탁·청소·요리하는 방법이 포함된 실과 과목은 재택 수업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핀란드의 원격수업 사례를 소개하는 이길호(2020)에 따르면 “8학년 Eelis Löfgren은 코로나 긴급 상황에서 빵과 아메리칸 팬케이크, 죽 요리, 오믈렛 튀김을 만들었다. 7학년 Luukas Matihaldi는 손과 기계로 세탁물을 씻고 햄 파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동영상으로 찍고, 보고서를 만들어서 제출한다.” 아마 우리나라 선생님들도 이미 유사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호텔 투숙객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집안일을 돕기는커녕 빨랫감을 방구석 아무 곳에나 던져놓고, 욕실바닥의 머리카락도 치우지 않으며, 자기 방도 전혀 정리하지 않는다. 그동안에는 아이들 등교 후 엄마들이 호텔 청소부처럼 모든 것을 정리해줬다. 선생님들이 이번 온라인 등교 기간을 잘 활용하면 우리가 그동안 교육시키지 못했던 것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배움과 삶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깨달으며 배운 것을 곧바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게 될 것이다. 가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쓰게 하는 것은 국어과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르친 청소와 세탁법을 활용하여 집안 전체 청소, 가족들의 옷 세탁 등을 하게 하면 힘들고 싫다는 생각과 더불어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가사활동을 하면서 어머니의 노고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가사노동과 성 역할 및 성 평등에 대해 자료를 찾고 프로젝트를 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여 가정에서의 활동 중에서 교육활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많다. 재택 학습 상황 활용 교육 재택 학습 상황을 활용할 수 있는 예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하면서도 학생들이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르도록 시켰다. 재택 학습의 경우에는 온라인 쌍방향 실시간 수업이 아닐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 매일매일의 시간표를 재구성하고 이에 따라 학습하게 하고, 잘 안 된다면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 차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혼자서 해내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온라인 학습도우미 혹은 방문 학습도우미 제도를 도입하여 도움을 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요새 학생들에게 결핍된 자기관리력을 길러줄 수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학습에 있어서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생각하고 깨달으면서 학생들은 성장해갈 것이다. 재택 학습 환경 강점 찾아보기 모처럼 주어진 재택 학습 기회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보살핌을 받는 수동적인 가족 일원이 아니라 적극적인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 “여러분이 재택 학습을 함으로써 여러분 가정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가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가정에서 바람직한 자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에게 학교란 어떤 의미인가요? 등등의 질문을 제공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필요도 있다. 그러면 학생들은 가족의 의미, 학교의 의미를 새롭게 찾고, 자신의 역할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면 학생들 스스로 재택 학습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자신과 친구들에게 질문을 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택 학습 기회를 활용하는 학습 기회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학습의 문제점에 압도되지 말고 발상전환을 통해 재택 학습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