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녹색도시의 주인'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공동주관하는 제24기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이 23일 오후, 오목호수공원내 수원시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시작됐다. 교육생 33명은 개강식을 갖고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제룡 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강식은 개회, 내빈 소개, 국민의례, 경과보고, 인사 말씀, 격려 말씀, 기념 촬영, 오리엔테이션 순서로 진행됐다. 곧바로 이어진 제1강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수목원과 김선주 과장의 ‘정원문화의 이해’ 특강이었다.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개강식 현장을 찾았다. 사회자는 경과보고에서 “교육 과정은 수원시가 아름다운 공원을 시민과 함께 가꿔 감성을 교감하고, 조경관리 전문 봉사자 인력 양성 및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2회 실시하고 있다”며 “2014년 1기로 시작으로 작년까지 7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정원 및 공원 등지에서 더욱 쾌적한 수원시, 힐링의 도시숲을 만들어가는 녹색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했다.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
교육부는 재외국민 평생교육 및 그 밖의 교육활동을 위하여 멕시코(22일, 이하 현지시간)와 미국 시애틀(24일)에 한국교육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은 재개원이다. 교육부는 1989년 시애틀한국교육원을 개설해 10년간 운영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재외기관 구조조정으로 폐원했다. 이후 서북미 지역 동포사회와 주시애틀총영사관은 한국교육원 재개설을 꾸준히 건의한 끝에 이번에 개원하게 됐다. 멕시코한국교육원은 1980년대 남미 지역에 개설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이어 40여 년 만에 중남미 지역에 네 번째로 신설된 한국교육원이다. 올해는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 더욱 뜻깊은 개원이라는 평이다. 이번 두 교육원 개원식에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이 모두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에 대한 평생교육과 그 밖의 교육활동을 위해 교육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과 협의해 외국에 설치한 재외교육기관을 뜻한다. 재외국민 평생교육 및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 해외 정규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등 한국어 보급, 유학생 유치, 국제교육교류 활성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1960년대 일본에 처
최근 대전에서 또다시 학교급식 파업이 발생했다. 급식종사자들의 힘든 업무와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급식실에서 최고가의 식기세척기가 사용되고, 대부분 음식이 급식실에서 직접 조리되는 것이 아니라 납품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요구한 간편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거지도 하지 않고 무단 이탈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왜 학교급식을 시행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급식 대신에 단체로 도시락을 배달해서 먹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현재 학교 조리원의 복지 수준은 8급 공무원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매년 파업을 시도하며 연차수당, 복리후생비를 꾸준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매년 지속되는 급식 파업을 막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즉시 개정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 공공시설인 수도, 전기, 가스, 철도, 병원, 석유 등과 함께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급식 대체인력을 즉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법 개정을 즉시 검토해야 한다. 지난해 교총에서 교원 2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무려
지난해 국공립 교감 중 2581명이 명예퇴직을 통해 학교를 떠났다. 전체 명퇴자 7076명 중 36.4%에 달한다. 2020년 1125명과 비교해도 4년 만에 2배가 늘었다. 교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떠나는 교감이 매년 늘고 있다. 처음 ‘일하는 교감, 책임지는 교감, 지원하는 교감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던 교감이 왜 학교를 떠날까? 바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15개가 넘는 법정위원회와 많게는 30개 가까이 되는 비법정위원회 참여, 각종 민원과 학교폭력, 교권의 예방과 대응, 기간제·강사 선발, 구성원 간 갈등 해결 등 다양한 어려움과 큰 책임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최근 교총이 서울지역 초등교감 5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업무가 과중하다’는 응답 비율이 88%에 달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반영되긴 했다. 올해 3월부터 중요직무급수당 10만 원이 신설·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교감이 퇴직하는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교감 임무에 ‘민원처리 및 학교시설의 안전’을 추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미 법 개정에 따라 민원 처리에 대한 책임은 학교장
4월 2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께서 상하이 의거를 행한 지 93년이 되는 날이다. 요즈음 윤 의사의 의거를 폄하하거나 ‘테러’라고 말하는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윤 의사의 의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독립운동사에서 확고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해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윤 의사의 의거는 일제 침략 전쟁에 맞서 일본의 군관 수뇌부를 겨냥한 ‘전투 행위’이자 ‘독립 전쟁’이었다. 임시정부 승인받은 특수 작전 윤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천장절) 및 상하이 사변 전승 기념식장’에서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대장 등 군관 수뇌부를 물통형 폭탄으로 기습 공격했다. 이는 윤 의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창설한 특공대 ‘한인애국단’ 단원으로 임시정부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고 수행한 특수 작전이자 독립 전쟁이었다. 일본 정부도 윤 의사의 상하이 의거를 전쟁으로 규정했다. 일본 육군이 1932년 9월 작성한 ‘상해 천장절 식중 폭탄 흉변 사건’ 문서를 보면, 거사를 ‘조선 독립을 위한 편의대원(민간 복장의 특수부대원)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시라카와 대장의 사망을 전쟁 중 입은 부상에 의해 사망한 것인 ‘전상사(戰傷死)’로
교사에게 있어 학부모와 학생은 때로 어려움을 주는 존재다. 하지만 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봐야 학부모 상담 시 기억해야 할 부분은 학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고민하고 지원을 원하는 것이지 교사를 탓하는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상처가 건드려지면 내 책임을 묻는 건가, 나를 탓하는 건가 싶어서 방어적으로 되고 상처를 받기 쉽다. 하지만 그동안 만난 학부모 대부분은 진심으로 아이를 위했다. 또 학교에 협조적이며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애쓴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교사의 진심과 열정을 느낀다면, 다소 부족하거나 실수하더라도 얼마든지 이해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준다. 학생과의 관계에서도 힘들 때가 있다. 학생이 공부에 집중을 못 하고 산만하다든가 친구와 사이가 나빠서 걱정이라고 하면, 교사는 주눅이 들고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조차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한층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은 학년이 올라가면 좀 더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그로 인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 모습이 다소 싫증을 잘 내
학교폭력, 교권 침해, 아동학대와 같은 사안으로 법적인 문제에 시달리는 교원이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교총이 1975년 도입해 운영 중인 교권옹호기금의 소송 보조금 지원 현황을 보면 2020년 12월 99차 지급액이 8260만 원이었는데 비해 2024년 9월 106차에서는 1억545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 10년간 지원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총은 교권 침해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고, 일반 생활법률 상담을 위해 법률고문과 전국 규모의 교권변호인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 새롭게 교총 법률고문에 위촉된 문자원(사진) 법무법인 YK 변호사를 만났다. 문 변호사는 교총과 법무법인 YK간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교총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교대 졸업 후 초등교사 경력을 지녔다.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과 관련된 법률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변호사가 된 계기는 ‘교육 현장을 잘 아는 법률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는 경험이었다. “학교에 있을 때 안타까운 상황을 자주 마주했어요. 아이들 사이의 따돌림이나 언어폭력, 교사에 대한 민원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 등 단순한 생활지도로만 해결되지 않는 경우를 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