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통신비밀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장애인복지법·노인복지법 등 이른바 ‘몰래 녹음 허용’ 4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학대 예방 취지를 인정하더라도 헌법적 가치 훼손과 기본권 침해, 교육 현장 붕괴 우려가 커 개정안의 입법 목적이 오히려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총은 27일 해당 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김예지 의원실과 교육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보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개정안이 헌법 제17조(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와 제18조(통신의 비밀 보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대법원의 ‘수업 중 교사 발언은 비공개 대화’라는 판례 취지와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교원이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한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학부모 판단에 따라 민·형사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헌법 제31조가 보장하는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정안이 ‘의심할 만한 충분한 사유’와 같은 모호한 기준을 근거로 영장 없는 녹음·청취를 허용해 사실상 사적 감청의 상시적 허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조선시대 장영실,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 동서양의 두 천재를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해 엮어내는 독특한 작품.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돼 전혀 다른 두 편의 공연처럼 펼쳐진다. 모든 배우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025.12.2.~2026.3.8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노인의 꿈 ‘봄희’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힙한 할머니 ‘춘애’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연극.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을 울림을 전한다. 춘애 역에는 김영옥·김용림·손숙이, 봄희 역에는 하희라·이일화·신은정이 캐스팅됐다. 2026.1.9~3.22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12월 31일 자정 직전, 평범해보이는 부부 앞에 갑자기 한 손님이 찾아오고 부부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작품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넘나들며 사회적 공포와 개인의 죄책감, 인간 내면의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배우들은 배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악기 연주를 선보인다. 2025.12.13
클래식 공연장에는 유독 연말이 되면 자주 울려퍼지는 곡이 있다. 바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다. 4악장에서 성대한 합창으로 마무리되는 대편성의 교향곡은 베토벤 최고의 역작이자,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친숙할만한 곡이다. 왜 유독 이 곡이 연말에 자주 연주될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작품은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향곡으로, 완성하는 데에만 30년이 걸렸다. 1824년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연주됐다. 초연 무대가 끝나고 지휘봉을 잡고 있던 베토벤의 등 뒤로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미 청력을 손실했던 베토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악장 카롤리네 운터만이 그를 뒤로 돌려 관객들의 반응을 보게 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4악장으로,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을 도입한 부분이다. 원 작품에는 따로 제목이 없었으나,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도 이 덕분이다. 4악장에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붙이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만들어졌다. 가사는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라(Alle Menschen werden Brüder)"는 구절을 비롯해 인류의 형제애와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그린다. 덕분에
일본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학생의 장기 결석률이 점점 상승하더니 점차 초등학생의 장기 결석률도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한다.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등교하지 않는 아이의 수가 급증하고 그들에게서 공통적 요인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신조어가 등장했다. ‘등교 거부’가 아니라 ‘부등교(不登校)’라는 보다 객관적인 표현을 사용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불편을 ‘위기’로 오해하는 부모 최근 일본에서는 수학여행 중 아이가 “재미없다”고 부모에게 전화하자,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 조치를 요구한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한다. 자녀에게는 어떠한 불편감도 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극성이라고 하기엔 왠지 씁쓸하다. 어쩌면 아이가 재미없음을 견디지 못하는 상태보다 부모의 불안이 더 큰 문제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우관계가 불편해진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자, 홈스쿨링을 하면서 대안학교 정보를 찾는 부모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학교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필요성이 자녀의 불편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 최근 자녀가 교우
학생들은 매일 뉴스와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접하는 ‘뉴스’는 더 이상 종이 신문이나 TV 저녁 종합뉴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포털의 요약 알림, 유튜브 속 1분 뉴스, 인플루언서가 전달하는 ‘해석된 시사’, 틱톡의 재편집 영상까지 모두가 뉴스처럼 소비된다. 정보의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진실성, 의도, 맥락은 제각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분명해진다. ‘뉴스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기술이 아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발화 주체의 관점과 의도를 분석하며, 정보가 구성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다. 특히 ‘팩트와 의견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고, ‘출처와 맥락을 의심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시민 역량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 중 상당수가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기 어렵도록 배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허위 정보나 왜곡된 설명은 감정적 어조나 자극적인 이미지와 결합하며 믿음을 강화한다. 이를 단순히 “가짜 뉴스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실서의 뉴스 교육은 지식 주입이 아니라, 사고의 작동 방
올해도 초·중등 학생들은 교사를 최고의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 성별에서 최상위권 직업으로 포함됐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408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인식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911명 중 1만6145명(70.5%)으로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다. 학교 급별 상위 3위는 초등생이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를, 중학생이 교사·운동선수·의사를, 고교생이 교사·간호사·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을 꼽았다.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순위지만, 중·고생의 ‘교사’ 희망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중 6.8→7.5%, 고 6.9→7.6%)했다. 고교생의 경우 생명과학
교육부는 28일 경북대 산학협력관에서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육성 방안 관련 대경·강원권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9월 30일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향(안)’ 발표 후속 조치다. ‘거점국립대의 산학일치형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경·강원권 지역의 거점국립대인 경북대와 강원대를 포함해 대구시, 경북도,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가 참석한다. 경북대와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산업체 및 학교 재학생 약 40여 명도 참여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대학 교육과정 설계 시 기업 참여 확대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이하 PBL) 강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확대 ▲대학의 창업 기반 모델 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지역인재의 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담당자와 ▲지역대학→지역 기업 취업→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 마련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인재 양성 모형 및 지역 간 협업 기반, 초광역 혁신 체계 구축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역 협력 기반(플랫폼) 구축 방안 등에 대 논의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장에서 대학과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