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또 다시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경제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주제의 대국민담화에서 노동·공공·교육·금융의 4대 개혁을 강조했다. 이번 대국민담화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과 ‘경제’였다. 그리고 개혁의 화두를 교육에서 찾았고, 교육을 경제재도약의 견인차로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 초・중・고등 교육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혁신을 강조하였다. 즉 초·중·고교생들은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현장과 동떨어진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과중한 교육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진단하고 정부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경제재도약 4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교육개혁을 들고 강조한 것은 교육이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름지기 교육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좌우
2015-08-07 11:15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랑으로 키운다. 사랑만이 아이를 온전하게 키울 수 있다. 사랑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한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처럼 부모의 아이 사랑은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모의 사랑은 자녀를 향해 한없이 주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비유한다. 무조건 주기만 하는 사과나무의 사랑은 부모의 마음과 닮았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어려울 때는 열매까지 내어 주는 헌신적인 태도가 부모의 사랑과 똑같다. 주변에서도 보면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운다. 혹여 만지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봐 제대로 안지도 못하고 어찌할 줄 모른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지 주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보에 싸서 키운다. 아이가 크고 제 힘으로 걸어 다녀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아이들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넘어질까 전전긍긍하며 돌본다. 이것이 어릴 때로 끝나면 좋은데,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은 끝이 없다.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 부모의 사랑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 남보다 잘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욕심이다. 그래서 학교 공부로 부족하니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킨다.
2015-08-07 11:15장마의 막바지 칠월 말 자비를 들여 삼십여 년간 교직 생활의 손때와 추억이 묻은 자료들을 허름한 농가에 전시해 놓은 박연묵교육박물관을 찾았다. 장마의 눅눅함과 곰팡내가 촌집의 이곳저곳에서 피어나고 이끼긴 슬레이트 지붕과 솟아오른 텔레비전 안테나가 시선을 앗아간다. 그 박물관의 주인공은 퇴임한 지 이십 년이 지나서인지 교직에 몸담았던 분이라기보다 촌 할아버지란 인상이 더 진하게 묻어난다. 반가운 인사 끝에 여러 말이 오가다 인성교육에 관하여 묻자 “요즘세상 엄마는 있어도 어머니는 없어요.” 탄식하며 옛날의 농촌 일상을 반추하신다. 못 먹고 가난한 시절, 며느리가 젖먹이를 두고 밭일을 나가 일하다 보면 젖이 불어난다. 분유가 귀했던 시절 보채는 아기를 업고 시어머니가 밭 가에 오면 엄마는 아기를 얼른 넘겨받아 젖을 물린다. 젖을 빠는 아기는 한 손으로는 엄마 젖을 만지며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찾는다. 그리고 배가 어느 정도 차면 옹알이도 하고 엄마와 눈웃음도 나눈다. 이렇게 엄마와의 교감으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 돈이면 최고라는 황금만능의 신자유주의와 개인주의는 인성교육의 부재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통
2015-08-06 17:27최근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2016년 초중등 교원 가배정 결과’에 다르면 2016년 교원 정원은 초등 2,350명, 중등 1,417명 등 3,767명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논란이 됐던 2300여 명 감축보다 커진 것으로 가배정 결과로 향후 교육부와 행자부, 기재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으나 5월 정부의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교원 정원을 학급수 중심에서 학생수 중심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교원 정원 축소가 검토된 바 있어, 내년 2,000~3,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교원정원 감축은 정부의 일관된 기조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교원수는 OECD 평균에 훨씬 못미친다. 교육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등 ‘경제논리’에만 매몰돼 교원 감축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제 환경에 맞는 인재양성, 교육여건 개선, 교육력 향상,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논리’를 바탕으로 교원 정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안정적인 교원확보에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공약 이행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오히려 매년 3,000명 이상의 대폭 초‧중등 교원의 증원이 필요한 상황임에
2015-08-05 09:421994학년도부터 실시하던 대학수학능력(이하 수능) 시험이 흔들리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수능 출제 오류가 있었고, 2015년 영어와 생명과학에서 출제 오류가 나오면서 교육부도 개선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어는 2018학년 수능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절대시하던 등급과 석차가 의미 없게 된다는 것이다. 급기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1주년 기자 회견에서 수능 시험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시험은 시작과 달리 대학에서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입시에서 정시가 없어지고 수시 전형 위주로 가고 있다. 2016 대학 입시에서 모집 인원의 67.4%를 수시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70%의 학생들이 수능 시험 성적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서강대는 아예 정시를 폐지하고 수시 100%로 선발하면서 수능 최저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능이 필요 없이 학생부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일부에서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맹물 수능’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까지 떨어지는 수능 성적으로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학생을 뽑는 것이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 이것도 어느 정도…
2015-08-04 11:43오랜 산고 끝에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됐다. 대한민국의 교육사에 한 획을 긋고 나악 인성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온 국민들과 교육계 인사들이 축하를 보내는 가운데 호사다마라더니 일부 진보 교육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인성교육진흥법(인성교육법) 폐기와 사단법인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 인성교육진흥법은 지난 2012년 대구 학교폭력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모든 사회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2014년 12월 29일 여․야 국회의원 199명이 만장일치로 인성교육법진흥법이 통과된 지 6개월이 지나 시행되게 되었다. 그동안 이 법의 찬반 논란과 위헌성 논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법 시행의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제 이 법이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우리나라 인성교육을 바르게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좌표로서의 역할 제고에 논 국민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지 이념 논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때는 아니다. 인실련 역시 2012년 대구 학교폭력 중학생 자살 사고를 계기로 학교폭력, 청소년 가출, 자살률 증가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고민 끝에 ‘지식
2015-07-30 11:392015학년도 경기도교육청 슬로건은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이 바탕이 된다. 이에 근거하여 도교육청은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2014년에 학생 1,000명 토론회와 교사 4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이다. 학생들은 예상한 대로 과도한 경쟁위주 평가를 지양하고, 평가 사전 예고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늘어난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사들 역시 서술형·논술형 평가 채점이 부담스럽고, 교사의 평가 자율권을 확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은 경기교육계획을 평가에 맞췄다. 여론 조사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필평가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었고, 교사의 평가권 확보를 위해 과정 중심의 다양한 평가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업 밀착형 평가를 실시할 것을 설계했다. 그동안 우리 평가 방식은 수업 따로 평가 따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평가가 교육을 지배해 버렸다. 보다 발전적인 교육을 위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기 위해 가르쳤다. 그러다보니 수업은 시험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시험 준비를 위해 다시 사교
2015-07-23 15:56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이 방학 및 휴업일 교사 일직성 근무 폐지 공문을 시행함에 따라 방학을 앞두고 학교현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종의 포퓰리즘이고 선심성 정책 남발이다. 충북교육청, 전북교육청, 서울교육청, 제주교육청 등 진보 성향 교육감 재직 교육청에서 이 같은 공문을 학교현장에 발송했다. 이들 교육청은 전교조 지부와의 단체협약, 정책업무협의회, 행정 조지 등의 형식으로 이와 같은 공문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방학 및 휴업일 교사 근무 배제는 일면 교원복지 확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학교 현장의 교육말살의 위험성이 있는 정책으로 조속히 전면 철회돼야 한다. 학교 현장의 실상을 전혀 모르고 저지르는 정책 실패이고, 하나는 알되 둘은 모르는 행정이다. 전국의 유초중고교는 처해진 현실과 여건이 전혀 다르다. 학교 형편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이를 공문 한 장으로 획일적으로 재단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즉 방학 및 재량휴업일에 교사 근무 여부는 지역별․학교별 상황이 다른 현실을 감안할 때 시․도교육청이 획일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학교자율에 맡겨야 한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정신대로 교육부
2015-07-22 09:29최근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에서는 학교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평가지표를 제출했다. 그리 복잡할 것도 없는 지표들이다. 학교에서 충실히 수행했다면 당연히 바로 제출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문제는 교육청의 불명확한 태도다. 공통지표는 정보공시에 올라간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내용은 물론 증빙자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당연하다고 본다. 여러학교에서 문의가 들어가자 며칠후에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각 학교 교감들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정보공시 자료 중 공통지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일선학교에서 정보공시에 오류가 있다고 하여 증빙자료를 내라고 했다고 한다. 당연히 오류없는 학교는 자율지표에 대한 자료만 제출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류가 없다면 오류가 없다고 교감이 서명을 해서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곧바로 공통지표에 대해서도 증빙자료를 첨부하라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유선으로 연락이 온 모양이다. 교감에게 분명히 그렇게 들었고 그에맞춰 서류를 준비했다. 1초가 아까운 학기말에 증빙자료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했다. 한국교총에 연락을 했더니 전후사정을 알아보고 연락을 해 주었다. 담당장학사의 말과 교감의 말이 엇갈린
2015-07-22 09:28현재 교장공모제의 병폐에 대한 지탄과 폐지의 여론이 매우 높은 와중에 이번에 제주도에서 문제가 불거져 혼란스럽니다. 최근 제주 모 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추진 과정에서 지난 3월 다른 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후보였던 전교조 북제주지회장 출신 교사가 또다시 단독 공모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직선제 교육감제 하의 코드인사, 보은 인사, 끼리끼리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전에 집권 여당 대표가 한 지방의 세미나에서 현재 교육 정책 중에서 가장 먼저 폐지해야 할 것이 교육감 직선제라고 강조한 의미도 숙고해 봐야 한다. 이제 정말로 교육감 직선제와 교장공모제는 수명을 다한 정책이지 제도가 아닌가 한다. 교육감 직선제와 교장 공모제 시행 이후 우리 교육계에는 교육은 사라지고 교육정치만 횡행한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장공모제엔 3가지 종류가 있다. 교장자격증 소지자끼리 경합하는 초빙형과 교장자격증 없이도 응모 가능한 내부형, 개방형 교장공모가 그것이다. 교장공모제 근본 취지는 바로 내부형과 개방형을 통한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이었다. 기존 승진제도의 폐단을 막고, 교장 임용방법의 다양화가 핵심이었다. 그런데
2015-07-15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