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들과 함께 한라산의 백록담에 오르는 날이 밝았다. 한라산(높이 1,950m)은 분출을 멈춘 휴화산으로 누구나 한 번쯤 오르고 싶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록담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름이 많고 봄철의 철쭉부터 겨울철의 설경과 운해까지 사계절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온대‧냉대의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한라산의 상징인 노루를 곳곳에서 만나는 것도 산행의 재미다. 백록담에 오를 사람들은 이른 아침을 먹고 6시 30분경 관광버스에 올랐다. 육지와 다른 것이 많은 제주의 풍경을 구경하며 구불구불 굽잇길을 돌아 해발 750m의 성판악에 도착했다. 산행 준비를 하고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입구의 ‘한라산 정상 등산안내’에 성판악에서 출발해 진달래밭과 정상을 거쳐 관음사지구로 하산하는 산행코스가 자세히 그려져 있다. 몸을 풀고 7시 20분경 한라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900m‧1000m 표석을 지나 화장실이 있는 4.1㎞ 거리의 속밭대피소에서 8시 20분까지 피로회복 시간을 가졌다. 성판악 초입에서 대피소에서 가까운 1100m 표석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나무데크와 돌길이 이어
2013-06-05 19:485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전국 일선 고등학교에서 시행됐다. 이번 시험은 진행방식이 11월 7일에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똑같아 아이들이 실전에서의 실수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각별히 주의를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교사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실시요강을 철저히 숙지하고 난 뒤 감독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번 모의고사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는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기에 자신의 성적을 가늠하는데 좋은 지표가 되리라 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첫 선택형(A형, B형) 수능 모의고사인 만큼 아직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하리라 본다. 우리 학급의 일부 아이들의 경우, 이번 시험 결과를 보고 선택과목을 결정하겠다며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사뭇 남달랐다. 아무쪼록 시험이 끝난 뒤, 후유증으로 아이들이 선택과목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2013-06-05 19:45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청주의 ‘사람과 산’ 회원들과 목포와 제주를 여객선으로 오가는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은 취업 공부로 몸과 마음이 지친 둘째에게 휴식을 주고자 여행이었다.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달산의 일등봉과 한라산의 백록담에서 부자간에 자유를 만끽하는데 의미를 뒀다. 출발 시간인 5시가 지나자 88명을 태운 관광버스 두 대가 목포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보여 여행 떠나는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이른 시간에 떠나는 여행은 급하게 서둘러야 해 사연도 많다. 늦게 일어나 목포에서 합류하는 회원도 있다. 7시경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백양사휴게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다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 평행선이 그려져 있다. 삶이 뭐 별건가. 때로는 여행길에 만난 멋진 풍경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무안광주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리더니 푸른 바다가 보인다. 오른편 바닷가로 압해대교, 목포대교, 목포해양대를 지나쳐 8시 40분경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앞에 도착했다. 여객선터미널 주변은 뜨내기손님이 들르는 곳이라 음식 맛이 비슷하다. 아침을 먹은 후 터미널 안팎과 우리가 제주도에서 타고 올 로얄스타호가 출항하는
2013-06-05 19:13세상 많이 변했다. 옛날엔 남성 위주의 사회였지만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특히 교직사회에서 여성의 파워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이 밀리고 있다. 숫자 면에서 열세다. 어떤 경우에는 약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 학교 남자친목회, 줄여서 남친회다. 어제 퇴근후 광교산 문암골 보리밥집에서 모임이 있었다. 모여서 저녁먹고 대화 나누고 윷놀이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교직원 73명 중 남성은 19명이다. 교원, 행정실, 운동부 코치까지 합친 인원 수이다. 오늘 17명이 모였다.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면서 돈을 적립한다. 지난 3월에 갖고 이번 모임이 두번째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친목을 도모하면서 서로 사귀는 것이다. 같은 직장이지만 교무실이 다를 경우 일년 내내 대화 나누기가 힘들다. 업무 관련성이 없으면 더욱 그렇다. 저녁 5시 30분. 음식점에 모여 저녁식사부터 한다. 메뉴는 오리백숙과 영양수육이다. 희망에 따라 음식을 먹는다. 술 한잔도 곁들인다. 이 때 회장이 편을 나눈다. 사다리타기로 하는데 고유번호를 정하면 4명 1조로 편성된다. 밖으로 나와옆마당에서의 윷놀이. 규칙이 있다. 윷을 던지는데 1미터 정도 거리에서던
2013-06-05 19:13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격포초(교장 김윤배)는 지난달 29일 부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정보소외계층 정보화교육’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안군과 MOU 협약 사업으로, 지역사회 다문화 가정 컴퓨터교실을 12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5:00-17:00에 본교 컴퓨터실에서 변산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정보화 교육은 인터넷 기초반 ․ 인터넷 활용반 ․ 컴퓨터 자격증반 등을 통해 정보교육의 사각지대 해소 및 결혼이주여성의 정보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보화 교육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을 통한 취업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처음은 10여명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확대해 변산지역 다문화 가정과 지역주민 및 학부모의 한글, 인터넷 검색 등 다얀한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해 우리나라에 빨리 적응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하고 있다. 학교장은 개강식에서 정보소외계층 정보화교육의 필요성과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강조했다. 한편 격포초는 정보화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며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돼 노력하고 있다
2013-06-05 19:12며칠 전에 교육지원청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13년 전에 담임을 맡았던 홍○○라는 학생이 선생님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 분의 전화번호를 알려 드릴테니, 연락을 하시는 것은 선생님이 판단 하시면 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잠시 생각을 해 보니, 2001년 3학년 8반 담임을 했던 여학생 이었다. 그 학교에 부임 첫해에 담임을 했던 학생중 한 명이었다. 항상 건강해서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던 녀석이었다. 사실 몸무게가 좀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살을 빼라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상처를 줄 것 같아서 늘 건강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던 녀석이었다. 그 당시 재직했던 학교는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뀐 학교였다. 부임해 간 첫해에 담임을 했는데, 그때 2, 3학년이 여학생이었고, 1학년에는 남학생도 있었다. 교직에 들어서서 담임을 수없이 했지만 여학생 학급을 맡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다. 현재 서울에는 남녀공학 중학교가 거의 없다. 극히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 여 공학으로 바뀐 상황이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학교도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변경된 학교다. 따라서 앞으로 여학생 학급을 맡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필자가…
2013-06-05 19:10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 2013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의거 각계 전문가를 초청 다양한 진로탐색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부산대 경영학과 최수형, 산업공학과 목학수 교수를 초청해 경영학과 산업공학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실시해 적성을 탐색하도록 했다. 그에 앞선 16일에는 한국폴리텍대학과 교육기부활동을 체결하고 교수 9명을 초청해 ‘기술교육의 중요성 및 올바른 직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상담을 통해 진로 적성을 탐색토록 했다. 또 지난달 27일(월)에는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 '꿈과 비전 그리고 경쟁우위의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3년 여름방학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초청해 전공학과, 자신의 직업세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동아리 활동과 직업 체험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마산제일고 진로 체험활동 학생 진로 체험활동
2013-06-03 17:50‘매일 5교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한국교육신문 6월 3일 8면에 게재된 헤드라인이다. 인천송도고(교장 오성삼)의 ‘인성교육인증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1주일 단위로 실시한다고 한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하고 주제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단다. 초 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 영, 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이유는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
2013-06-03 17:491일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는 관내 교육복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학교 공동사업으로 진행했다. ‘찾아가는 미디어캠프’는 미디어(UCC) 제작활동을 통해 개성의 함양, 감정의 표출, 성장과정의 반영 등, 자신을 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 상호작용을 일어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미디어교육을 진행한 권민식 투어&미디어 아카데미 대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미디어로 표현하고 SNS기능을 활용하여 홍보하고 알리는 과정을 진행한다면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으로는 ‘스토리텔링’, ‘영상 및 사진 촬영기법’, ‘영상편집 및 제작과정’, 그리고 문자와 카카오톡을 활용한 ‘SNS 홍보전략’까지 진행했다. 오광환 포항교육장은 “이날 미디어 캠프(체험학습)을 통해 앞으로 올바른 미디어 사용방법을 인식시키고 바람직한 정보활용능력이 향상 될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미디어정보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3-06-03 17:47하얀 찔레꽃이 밭 언덕을 수놓은 유월이 시작됐다. 유년의 기억에 자리한 유월은 짙어지는 초록빛, 누런 보리밭, 탈곡 후 뒤끝을 태우는 자욱한 연기 가득한 들판으로 남아있다. 요즘은 봄이 실종된 것 같다. 송홧가루 날리는 사월과 신록의 계절인 오월이 언제 곁에 있었는지도 아른한 채 열기를 머금은 여름이 벌써 손을 내민다. 일곱 명이 주인인 교실, 더워지는 날씨로 창문을 자주 연다. 정오를 지나면 먼바다와 섬 이야기를 머금은 해풍이 아이들 곁으로 다가온다. 책상 위 종이가 날리고 환경게시물이 펄럭이고 이름 모르는 새소리가 교실을 머물다 금산 자락으로 빠져나간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 다오.” 음악 시간 전래동요를 익히다 두꺼비가 어떻게 가냐고 묻자 개구리처럼 뛴다는 아이,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아이 등 의견이 분부하다. 그리고 두꺼비 집 짓는 놀이는 어디서 하냐고 묻자 모두 모래밭에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5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찾는다. 비둘기도 울고 까치도 날고 조그만 텃밭에 갈무리 되고 있는 마늘은 매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툭 튄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을 보자 약속이나 한 듯 내달린다. 어제까지 비바람과 천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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