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육과정을 바이오, 웰빙 산업 등으로 바꾸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생물과학, 웰빙 계열의 대학교 진학,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교입니다.” “농업은 생명과학 계열의 한분야로서 생물과학, 웰빙으로 진화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농업교육 70년 역사의 산실인 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가 바이오, 웰빙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는 2006학년도부터 학과 구분없이 성적(교과 150, 출결 20, 봉사 20, 제수상10 계200)순으로 신입생을 선발, 통합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전공을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였다. 이에 따라 1학년 때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대학진학, 창업, 취업 등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판단한 뒤 2, 3학년에서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를 이수하게 된다. 수원 농생고는 지난 10월 중순 경기도내 중학교 학교장, 진학담당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공학 등 40여개 전공 교육과정에 대한 입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일본, 중국 농업을 전공한 학생들은 해당 국가 바이오 계열 대학 진학 시 학교측의 진학상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
2005-10-31 09:30교육부는 2009년까지 1965개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교육부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올바른 인성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고 리포터 생각은 어린 시절 초등학교만이라도 농산어촌 같은 자연 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그들이 자라면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을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농산어촌은 젊은이가 없다. 환갑 노인이 마을의 젊은이가 된 마을도 많다. 작은 자연부락에 초등학생이 한 명도 없는 마을이 많은가 하면 고등학생까지도 없는 마을!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친 마을! 노인들만 외롭게 살아가는 농어촌에 학교마저 없애려고 하니 농촌은 폐허로 만들고 모두 도시로 내몰아서 토끼장 같은 아파트 속에서 나무와 숲 대신에 시멘트벽만 바라보며 아이들을 기르려는 정책으로 가고 있으니 이 나라를 어쩌려는 것인가? 생각해보라 지금 읍 단위학교와 큰 면소재지 초등학교는 100명이 넘는 학교가 있지만, 작은 면 소재지 이하지역은 대부분 100명 미만인데 모두 통폐합하면 우선 교원인건비 학교운영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라는 논리를 책상에 앉아서…
2005-10-31 09:29가을이 절정에 달한 10월의 마지막주, 강현중학교(교장 이연우) 강당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바로 '등꽃제'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축제명이 등꽃제인 이유는 강현중학교의 교화가 바로 등꽃이기 때문이다. 교목도 등나무이니 더이상 어울리는 것이 어디 또 있을까. 이 축제의 이벤트를 위해 교사들이 뭉쳤다. 오전에는 각 분야별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이어졌고, 오후에는 강당에 모두 모여 진정한 축제의 장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 교사들은 오후 1부 말미와 2부 말미에 각각 한번씩 총 2회의 활동을 가졌다. 춤이면 춤, 장기자랑이면 장기자랑에서 스포츠댄스까지 리포터 자신도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그렇게 숨은 재주가 많은지 정말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 한 가지, 그동안 아무도 모르게 기량을 쌓은 선생님 두 분, 바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참여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1부와 2부 모두에... 그동안 선생님들은 매일같이 방과 후에 퇴근시간을 훨씬 넘은 시간까지 기량 연마를 위해 쉬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어떤 때는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연습하기도 했다. 연습만큼 결과도 매우 좋았다. 그 결과라는 것은 바로 학생
2005-10-31 09:25갈―대[―때][명사] 볏과의 다년초. 습지나 냇가에 흔히 숲을 이루어 자람. 줄기는 곧고 단단하며 속이 비어 있음. 잎은 가늘고 긴데, 끝이 뾰족하며 매우 억셈. 8∼9월에 줄기 끝에 회백색의 잔꽃이 핌. 줄기는 발·삿갓·삿자리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뿌리줄기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임. (준말)갈1. 국어사전에 나온 갈대의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억새와 갈대를 구별 못 하는 사람이 많아 갈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여자의 마음'같다고 했다지요? 갈대 한잎 한잎, 억새 한잎 한잎이 모여서 군무(群舞)를 출때 가을 의 멋을 느끼게 합니다.
2005-10-30 13:10며칠 전부터 학교 교정에 모짜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3번 멜로디가 흐른다. 정확히 말하면 협주곡이 아니라 호른 독주다. 부드럽고 청아한 소리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 같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가본다. 5층 도서실 옆 도서 대출실이다. 3학년 한 학생이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연유를 물으니 오는 11월 초, G예술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연습 중이란다. 2학년초부터 호른 악기를 다루고 레슨을 받고 있는데 지정곡이 바로 이 곡이라고 한다. 나도 음악에 관심이 있어 모짜르트 호른 협주곡을 입으로 흥얼거리니 그것은 협주곡 1번이라고 알려 준다. 악보를 넘겨가며 다른 곡의 주제 부분을 입으로 흥얼거려 보라 하니 모두 계이름으로 부른다. 계이름을 완전히 외운 것이다. 음악의 예술적 표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악보를 그대로 연주할 것이 아니라, 외워서 연주할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자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작곡자가 의도한 것을 표현하며, 관객이나 심사위원들이 원하는 수준에 대해 말하였다. 학생도 공감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이 학생은 혼자서 외로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곡을 수십 차례 반복하여 연주하며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2005-10-30 09:01김진표 교육부장관은 ‘지방자치제도가 일원화되면 지역 교육청의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시·도 교육위원회를 광역의회에 통합하고 교육감이 교육부지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에만 전혀 문외한인 줄 알았더니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전력이 무색하게 행․재정에 관해서도 무식한 사실을 노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교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김 장관을 위하여 경제 교육을 하고자 한다. 지방재정자립도란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가정에 비유하면 장성한 자녀가 결혼과 함께 분가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것과 같은데 이때 분가한 가정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의 독립된 가정, 즉 경제적으로 자립능력이 있는 가정이 될 때까지는 본가로부터 계속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본가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지방 재정 자립도는 전국 평균 56.2%에 불과
2005-10-29 22:05오늘 교내 단축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우리 학교 운동장으로부터 갈매 수목원까지 왕복 약 3.2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이다. 봄에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심은 대단하였다. 전교 135명중 100명이 신청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비록 작은 학교의 단축마라톤 대회지만 인근 파출소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여러분의 경찰관 아저씨들께서 수고해 주셨고 학부모님들께서도 마라톤 코스 중간중간에서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셨다. 리포터도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 코스로 달렸다. 길 가의 코스모스를 보면서 달리는 그 기분을 누가 알랴. 지난 일주간 아이들과 체육시간에 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집중 체력훈련을 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그리 힘들어하지 않았다. 우리 반은 전원 완주를 했다. 체육시간이면 항상 달리기를 할 때 뒤에서 달려오던 은주와 요한이, 경현이도 오늘은 인내심을 갖고 참 잘 달렸다. 한 가지 놀라운 일은 1학년 어린이들이 8명이나 지원한 것이다. 그 중 한 명의 어린이가 고학년을 제치고 전체 4등을 하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마라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도움을 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록…
2005-10-29 22:05담임을 하다보면 1년에 평균 2, 3명 정도 전학을 가게 된다. 5명까지 전학을 간 경우도 있었다. 가정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전학을 가게 되는 어린이들의 얼굴은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같은 반 친구들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리포터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녔다. 그래서 떠날 때의 아쉬움과 새롭게 적응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교사가 된 직후부터 줄곧 전학 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송별회와 새로 오는 친구들에 대한 환영회를 꼭 마련해주고 있다. 전학을 간 어린이들은 한동안 우리 반 홈페이지 게시판을 떠나지 않고 그 곳 학교의 소식을 알려주면서 친구들의 근황을 묻곤 한다. 또 전학을 온 친구는 빨리 적응한 나머지 학급임원이 되기도 한다. 오늘 우리 반에서 준희의 송별회가 있었다. 아주 특별한 송별회이다. 왜냐하면 준희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생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3년 아니 병설 유치원부터라면 4년을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을까? 송별회가 시작되었다. 어제 퇴근하면서 책상을 둥글게 배치해 놓았는데 그 안으로 준희가 들어왔다. 준희 옆에는 ‘준희야, 잘가!’라는 푯말이 놓
2005-10-29 18:48갈수록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우리의 충(忠)과 효(孝)의 정신이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05-10-29 18:47토요일 자율학습 1교시. 감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죽이 터지더니 생일 축하 합창이 울러 퍼졌다. 그리고 칠판에는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와 함께 평소 나에게 하고픈 아이들의 이야기가 적혀져 있었다. 아이들이 담임인 나의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깜짝 쇼를 준비한 것이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부산을 떠는 아이들이 못마땅하여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내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아이들은 합창을 멈추고는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공부할 준비를 하라고 주문을 했다. 그러자 실장을 비롯한 몇 명의 아이들이 멋쩍은 듯 준비한 선물을 주섬주섬 챙겨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은 촌음(寸陰)을 아껴야 할 시기인 만큼 이런 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다.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쇼에 주인공인 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아이들은 다소 실망스런 표정을 얼굴 위로 지어 보였다. 어느 정도 자율학습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보고 난 뒤, 애써 태연한 척 하며 교실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입가에는 그 누구도 모르는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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