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문화예술 공예마을 작품전시회가 화성행궁 바로 옆 행궁길 갤러리(팔달구 행궁로 18)에서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이혜옥, 목수미, 신근화, 주영자, 남영미 5인이다. 전시회 제목은 '자투리 가죽으로 예술 더하기'. 이곳에 가면 이들이 만든 가죽공예 작품 수십 점은 물론 자투리 가죽으로 탄생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무료관람이다. 필자는 이혜옥 대표 작가의 취재 요청을 받아 전시회 첫날 갤러리를 방문했다.작가 5명은 이미 오전에 전시장에 모여 자신이 만든 가죽공예품과 전시할 작품을 게시해 놓았다. 관람객 맞을 준비를 이미 끝낸 것. 갤러리엔 가죽 자투리를 이용한 대형 미술작품 15점이 게시되어 있었다. 또 두 테이블 위엔 작가들이 직접 만든 열쇠고리, 지갑, 명함 주머니, 미니 핸드백 등 가죽공예품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혜옥 대표는 "가죽공예 수업이나 작품을 만들고 나면 자투리 가죽이 나온다. 버려지는 이 자투리 폐가죽은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재활용하면 가죽 예술작품이 된다"며 "이왕이면 의미 있는 전시회를 하고 싶어 4.16 세월호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았다. 그때의 일…
2023-02-02 13:17인류 문명의 발전은 역설적이다. 인류는 초기의 수렵채집 시대를 거쳐 농경사회를 지나고 산업화 사회를 넘어 지식정보, 디지털 시대로 살아오며 문명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이렇게 문명의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의 불행은 다양해지고 깊어지는 현상을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은 이제 인류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보다는 불행을 낳고 위기를 남긴다. 한 미래학자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3일 만에 지식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지식의 총량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이 놀라운 과학·기술의 시대에 왜 세상은 끊임없이 위기로 비틀거릴까? 언제나 이런 모습이었던가? 예전이 더 나빴던가? 아니면 더 좋았던가? 오래된 미래에 등장하는 라다크라는 곳은 히말라야의 거대한 산맥에 둘러싸인 고도 3500미터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곳 주민들은 최초의 거주자인 아리안족과 기원전 500년경 티베트 사람들, 그리고 티베트에서 이주해 온 몽고 유목민들과 합류하는데 오늘날 라다크 사람들은 바로 이 세 부족의 후손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티베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서 종종 리틀 티베트라 불리기도 한다. 라다크는 ‘산길의 땅’이란 뜻이다. 이곳에서는…
2023-01-30 13:36거북목이 치매를 부른다고? 모든 의학에 100%는 없기에 거북목과 치매의 연관성을 100%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거북목 치료가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이는 이미 많은 환자를 통해서도 확인했고, 친구인 신경과 전문의의 검증까지 거친 후 확신하게 되었다. 다소 엉뚱한 방향에서 치매를 연구하고 바라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확신이 있기에 ‘거북목과 치매’란 새로운 시각의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노인환자를 접해 온 필자가 선보이는 의학 정보를 담은 것이며 단순한 가설로 집필한 게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나는 직업 상 컴퓨터 앞에서 수십 년간 일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컴퓨터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거북목으로 어깨가 결리고 묵직한 느낌으로 늘 피곤함을 느낀다. 나의 건강 상태를 볼 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아서 골랐던책이다. 다소 엉뚱한 발상 같은데정형외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치매 환자를 관찰하다 얻은 귀납적 연구 결과라서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찾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도서관 반납코너에서 한눈에 들어왔다. 열람실에는 하루도 빠지지…
2023-01-18 09:53외로움 덕분에 달라진 인생을 산 작가의 말 세상은 어울려 살라고 말한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고 부추긴다. 그래서 혼자인 사람들을 좋게 봐주지 않는다.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을 하기 일쑤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를 쓰고 어딘가에 소속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렸을 때 행복할 수 있다. 세상의 불행과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은 혼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 행복을 얻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혼자서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고 부추기는 책을 만났다. 나의 생각과 매우 비슷한, 아니 거의 같은 생각을 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혼자를 좋아하는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 혼자서도 괜찮다는 격려를 받은 느낌이 좋았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에서 권위 있는 정신과 의사로, 그리고 다시 모나코국제영화제 4관왕 영화감독이 된 와다 히데키! 그가 말하는 ‘외로움으로 성장하는 9가지 방법’ 《혼자 행복해지는 연습》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30년 경력의 저명한 정신과의사이다. 직접 각본을 쓴 영화 [나의 인생(My way of life)]로 2013년 모나코국제영화제 4관왕을 차지한 영화감독이기
2023-01-10 15:04수원의 4대 하천은수원의 자연 환경에 조금 관심 있는사람은 금방답이 나온다. (방위 상 동쪽에서 서쪽으로 차례대로)원천리천, 수원천, 서호천, 황구지천이다. 수원이라는 지명도 물(水)과 관계가 깊다. 아예 물 수(水)자가 들어갔다. 예컨대 부족국가 시대 모수국, 고구려 시대 매홀(買忽=물 고을), 통일신라 시대 수성군, 고려 시대 수주, 조선 태종 수원도호부, 조선 고종 수원군. 필자는 지금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팔달구 정조로 893)에 들어와 있다. 이곳에서는 '수원은 물' 이라는 주제로 수원의 4대 하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에서 4대 하천의 4계를 볼 수 있다. 아름다움 뿐 아니라 인간과 어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형 작품사진 25장과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수원사랑의 마음이 생긴다. 필자가 강조하는 애향심이 애국심이 되는 순간이다. 추억도 생각난다. 원천리천 신대저수지 둑에서는 전교생 소풍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지도했다. 수원천 화홍문에서는 중학교 하교길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평화롭게 바라다 보았다. 서호천에서는 여름철 수영을 하고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서 물고기를 그물로 잡았다. 황구지천 왕송호수에선 물반 물고기반을 실제로 목…
2023-01-09 13:42김초엽 작가의 폭식하는 책 읽기 부재함으로써 마침내 존재를 증명하는 어떤존재, 그것은 반드시 인간을 닮은 존재일 필요는 없다. -29쪽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인간이 아님에도 부재함으로써 그 존재를 증명하는 어떤 존재 - 나에게는 기르던 개와 고양이가 그러하다.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픈 존재들이다. 아주 오래 전 단독주택에서 기르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순천의 사택 아파트로 가며 어쩔 수 없이 형님댁에 맡겼던 시베리안 허스키였던 토실이. 녀석은 떠나버린 가족을 그리며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고 울부짖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목줄을 풀고 달아나버린 것. 주인을 찾아 내가 살던 한옥집에 갔을 것이다. 이미 집을 팔고 이사를 간 주인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어느 골목을 떠돌다 누군가에게 키워졌기를 바랐던 영리하고 하얗던 녀석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정말 미안하다! 토실아! 집사 노릇을 제대로하지 못한 미안함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사후 세계가 있다면 너에게 꼭 사죄하고 싶구나. 다시 광주로 왔을 때 토실이를 잊지 못해 사들인 개는 퍼그종이었던 '이티'다. 퇴근 길 대인시장에서 만난 녀석은 500그램 짜리로 한 손에 들어
2023-01-05 16:37김포시 우옥자(필명 우남정) 전 운양고교장의 인생2막은 전업시인. 1막은 국어교사와 두 딸의 어머니로,지금은 종심(從心)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시대의 격랑 속에서 자신을 생각한 겨를이 없이 살았다.이제 시인으로서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시인으로서의 삶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일상은 배우자 간병과 시 쓰기와 독서 등이다.우 시인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들어보았다. 시인으로서의 약력을 소개한다면? 201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65세의 나이로 본격적인 등단을 하였는데‘김포문학상’대상,매일신문‘시니어 문학상’을 수상하였고,시집 두 권을 냈다. 2020년에『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저녁이 오고 있다』와 작년11월에『뱀파이어의 봄』을 출간했다.『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저녁이 오고 있다』는 한국예술위원회의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어2쇄 1000권을 전국도서관에 배부했다.이번에 나온『뱀파이어의 봄』은 김포문화재단의 출간지원금을 받았는데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춘문예 당선 이전에 등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교사들과 문학동아리‘글샘’을 만들어 시공부를 했다.그 당시 지역교육청
2023-01-05 16:26재미로 읽는 과학의 세계 이 책은 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쓴 책이다. 과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되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과학지식이 가득하다. 우리는 모두 게놈의 자식입니다! 게놈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복합어로, 한 생명체의 특징을 결정하는 모든 정보,즉모든 유전정보를 뜻합니다. 생명의 설계도인 게놈은 DNA가 유전정보를 포함한 채 염색체로 응축되어 전달됨으로써 작성되는 거예요. -34~35쪽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우리가 SF 영화나 소설, 게임에서만 상상했던 멋진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여러분이 자라나는 세상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기술이 등장할 거예요.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당신을 어느 곳이든 데려가 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상상력이 우리를 과학이라는 넓은 우주 어느 곳이든 데려가 줄 거예요. -48쪽 있는 그대로 존재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증명하며 살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의 불행이 아닐까. 그럼에도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존재가 얼마나 신비한지 과학으로 증
2023-01-02 15:14연말연시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모임마다 다를 것이다. 대개 이 맘 때에는일년을 되돌아보고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한다. 또 새해 계획을 세운다. 여기 특별한 두 동아리 모임이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수원특례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와 용인특례시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모임 장소는 수원특례시가 운영하는 서호청개구리 마을(서호초등학교 내)로공통점은 평생학습과 댄스동아리다. 23일 오전 10시 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에 회원들이 포크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포즐사 회원은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 특별 손님은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이들은 용인특례시 수지구 만현마을 주민들이다. 포즐사와롯데포크댄스 회원은 모두 15명. 수업지도자는 서병덕 강사. 서 강사는 수지지역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포크댄스 동아리를 주 5회 지도하고 있다. 롯데포크댄스 회원들은 댄스 복장이 화려하면서 곱다. 민속의상 특징이 확 드러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꼬깔 모자를 썼다. 이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포즐사는 단체복을 입었는데 정열적인 빨간색 치마에 검은색 조끼다. 회원들 대부분
2023-01-02 14:23어느 사회와 문화든 가난을 언급하는 말들이 많다. 우리에게도 ‘가난은 임금도 구제를 못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난은 우리 인류와 더불어 불가분의 관계였다. 따라서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경제행위로 연계되고 이것은 문명의 발달을 초래하여 인류는 현재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가난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이 널리 인용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아직도 가난과 굶주림으로 지구촌 많은 곳에서는 인류가 존중받지 못한 채 고통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도 불과 몇십 년 전의 일이 생생하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성행할 정도로 먹을 것이 부족해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한 시즌을 살았던 빈궁했던 이야기는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국민을 배불리 먹이는 게 정치의 근본임을 위정자들은 잘 안다. 따라서 각종 선거철이 돌아오면 유권자들에게 온통 경제문제를 부각하면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외친다. 이에 국민들은 이를 해결할 구세주라도 되듯이 온통 경제 우선 정책을 가진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떤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2022-12-2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