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백운산과 섬진강, 광양만이 연출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광양제철소, 광양컨테이너 부두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산업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550여리 긴 여정을 달려온 섬진강은 망덕포구에서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남해 바다로 향한다. 망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있으면서 배알도와 함께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명당으로 손꼽힌다고 전해온다.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9월 6일부터 9일까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섬진강전어문화축제(추진위원장 신홍섭)는 가을의 맛과 행복이 어우러지는 가을 여행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행사이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어회와 구이는 가을의 풍요를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정을 풍성하게 선사할 것이다. 한편, 광양에는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천하일미 마로화적'을고 일컬어질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불고기의 맛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가게마다 다른 고유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을 살짝 버무른데 있다. 매년 10월경에 아름다운 서천변을 배경으로 전통 숯불구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외래관광객에게는 교통…
2013-09-09 17:29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유학생들 가운데 70% 이상이 부모의 권유로 목적 없이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지에서 취업이 안 돼 우왕좌왕하다가 백수 신세로 전락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탈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귀국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들이 수억원을 들여 1990년대생인 어린 자녀들을 유학 보냈지만 일부 유학생들이 마약, 도박, 범죄 등에 빠지는 결과를 일컫는 '유학 쓰레기'(留學?)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전 세계 유학생 수 4위인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불경기 여파와 중화권 유학생 증가 등으로 7~8년 새 1위에서 4위로 내려갔지만 유학생 규모는 18만 2300여명으로 여전히 많다. 미 이민세관단속국 산하 학생교환방문정보시스템의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가인 미국 내 어학연수 및 직업교육을 포함한 한국 유학생 수는 9만 1677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졸업 후 현지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이라고 한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어 체류 신분이 불
2013-09-09 17:28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 박연은 영동향교에서 공부한 후 28세에 생원이 되었고,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대제학과 이조판서를 역임한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연주와 작곡, 악기의 제작, 음악 이론 연구는 물론 궁정음악을 정립한 천재적인 음악가였다. 성군(聖君)과 천재 음악가의 만남도 이해해야 한다. 개국 초 혼란하던 시절이라 국가 행사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던 세종대왕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난계 박연이 위대한 작품을 창작하는 뒷받침이 되었다. 집 정원에 난초가 유난히 많아 난계(蘭溪)라는 호가 붙었다. 난계 박연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고 계유정난으로 파직당한 후 이곳으로 낙향해 81세에 세상을 등졌다. 영동읍이나 옥천읍에서 4번 국도를 달리면 고당리에 난계 박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난계사가 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고당교 옆에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이 나타나는데 난계사는 그 안쪽에 위치한다. 난계사는 충북기념물 제8호로 난계 박연을 모신 사당이다. 돌계단을 올라 외삼문에 들어서면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사당에 ‘난계사(蘭溪祠)’라는 현
2013-09-06 14:06우리나라 최대 포도 생산지 영동에서 열리는 새콤 달콤 축제한마당. ‘2013 영동 포도축제’가 대한민국 흑진주 영동포도와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주제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렸다. 영동 포도축제는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체험관광 축제로서 포도따기, 포도밟기, 포도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30여 가지의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로 즐거움을 만드는 ‘포도 체험Zone’,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날리는 '물놀이 체험Zone', 영동포도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만들기 체험Zone’, 축제의 열기 속에 잠시 쉬어가는 ‘와인 休 체험Zone’, 눈높이를 맞춘 신나고 즐거운 키즈랜드 ‘어린이 체험Zone’ 등 알록달록 포도를 테마로 하는 체험Zone을 주행사장에 설치하여 참석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영동 포도축제를 홍보하는 과일전시장이 영동체육관 실내에 마련되었다. 전시장의 포도, 블루벨리, 사과, 복숭아 등 영동에서 생산하는 싱싱한 과일과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영동을 기억하게 했다. 8월 31일 오후 7시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에서 5인조 걸그룹 크레
2013-09-04 09:46지난 8월 17일 저녁, 소양호 옆 오봉산에 다녀와 산악회의 홈페이지를 뒤적였다. 마침 다음날 출발하는 청주산누리산악회의 봉대산과 금정산 산행을 뒤늦게 한 사람이 취소했다. 연 이틀 산행을 해야 하지만 낮은 산이고 오래 전에 다녀온 백수도로와 영광이 고향인 김수기 선생님이 생각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밤늦게 신청을 했다. 이른 아침, 염치불구하고 나들이를 다녀와 피곤한 아내에게 도시락을 부탁했다.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2차 집결지인 남부주차장으로 갔다. 1년 전 815투어의 백령도 산행에 다녀오며 얼굴을 익힌 여자회원을 만나 반가웠다. 관광버스가 도착해 빈자리를 찾아 앉고 보니 이번에도 뒤에서 두 번째 자리다. 회장님의 짤막한 인사가 끝나자 모두 취침모드로 들어간다. 각자 취미생활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서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관광버스가 여산휴게소에 들리자 시와 정자가 어우러진 가람 이병기 길을 한 바퀴 돌아본다. 정읍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22번 국도를 달려 선운산 방향을 지나자 길가에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도 구경거리다. 10시 7분경 전남 영광군 흥농읍에 도착했다. 날씨가 무더웠지만…
2013-09-01 20:58약 10여년 전 피터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20세기의 최대 사건으로 인구혁명을 들고 있다. 인구혁명은 모든 선진국의 노동 인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숙련 육체 노동자들이 지식 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역사 전개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가 됐고, 기능공의 자식은 기능공이 됐다. 또,기능공의 딸은 기능공과 결혼했다. 공장 근로자의 아들 또는 딸은 공장에서 일했다. 그 당시 사회적 이동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향 이동 뿐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 활동이 많은 피아니스트일수록 더욱더 열심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외과 의사일수록 더 충실하게, 틈나는 대로, 매일 그리고 매주,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피아니스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연주
2013-08-29 17:59학교교육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수업이다. 따라서 수업의 이해도, 수업에 대한 집중도, 그리고, 독서량과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행복의 척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우기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다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학부모에게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최근 발표한 어느 도 교육청 연구 결과 발표에 의하면 관내 초등학생들 가운데 수업 내용의 80% 이상을 이해한다는 학생은 국어는 59.3%, 수학은 50.9% 영어는 54.2%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국어 24.6%, 수학 20.2%, 영어 25.1%에 불과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말 관내 2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종단 연구를 실시한 결과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집중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업을 41분 이상 집중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의 경우 50%대였지만 중고등학생은 20% 남짓에 그쳤다. 한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하여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되면 급격하게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 격차가 벌어지면 사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메꿔나가기가, 간극을 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답변했다. 또, 책을 읽는 시간 역시 초중
2013-08-28 11:30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 'DBDB STORY'. 자신의 여행경험을 자유롭게 타인들과 나누는 DBDB STORY에서 7월에 가장 많이 활동했다고 기념품까지 주며 애착이 가거나 여러 번 방문한 여행지를 물어왔다. "새만금방조제와 가까운 군산 앞 고군산군도입니다. 카메라 없이 여행하던 시절 집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 청주에서 군산까지 직행버스,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여객선, 고군산군도에서 5일 동안 자전거로 네 개의 섬을 넘나들고, 다시 고군산군도에서 군산까지 여객선, 군산에서 장항까지 나룻배, 장항에서 천안까지 장항선기차, 천안에서 청주까지 직행버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집까지 시내버스를 타는 여정을 글로 소개했는데 비행기 이외에 다 타보는 이 여행에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고군산군도라고 얘기하는데 이유가 있다. 내게 여행의 맛을 알게 해줬고, 새만금방조제가 준공되기 전부터 속속들이 들여다본 여행지가 고군산군도다. 군산에서 40여㎞ 거리의 고군산군도는 서해의 망망대해에 자리 잡은 섬의 군락으로 고려시대에 있던 수군진영 군산진이 조선시대에 현재의 군산시로 옮겨가며 '옛날 군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군산군도에 있는…
2013-08-26 16:4217일, 충북청풍명월산악회원들과 오봉산 산행을 다녀왔다. 청평사와 소양호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가 하나로 이어진 오봉산은 바라보기만 했던 터였다. 오랜만의 산행에 아내마저 외출 중이라 알람 시간에 맞춰 반찬을 준비하느라 부지런을 떨었다. 출발지인 한벌초등학교로 향하는데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관광버스에 오르니 내가 좋아하는 오른쪽 뒤에서 두 번째 자리가 비어있다. 기다려주는 것도 미덕이다. 조금 늦은 회원이 있어 7시 10분경 34명이 춘천으로 향한다. 회장님의 인사와 임원진 소개, 산대장의 산행안내와 안전산행 당부가 이어졌다. 산악회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뤄진 모임이라 임원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혼자 앉아 자유를 누리며 어느 곳에서나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봤다. 관광버스가 중부고속도로와 8월 12일 개통한 음성충주고속도로를 달린다. 규모가 작은 금왕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용계저수지와 백야산 중턱에 걸친 구름이 만든 멋진 풍경을 구경했다. 599번 지방도로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를 지나는데 8월 25일부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앙탑(국보 제6호) 옆 탄
2013-08-23 07:55한낮 수은주가 30도를 넘는 날씨가 연일 계속된다. 거리를 걸으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사람들은 작년보다 더 덥다 하고 방송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 세계의 기상이변의 모습과 국내에서 확산하는 적조와 녹조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보도하고 있다. 일련의 이런 현상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간 스스로 불러들인 결과이며 지구의 몸부림 아닌가 한다. 더구나 북극의 빙하가 녹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앞으로 더 심화될 기상이변의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과 호흡을 맞추듯 올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영화가 ‘설국열차’이다.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이 모여 검정 되지 않은 CW-7이란 물질을 하늘에 살포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갑자기 닥쳐온 빙하기 앞에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얼어 죽는다. 생존자는 오직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 해당하는 윌포드가 만든 열차에 탄 사람뿐으로 부와 권력을 이용해 승차권을 산 사람은 앞 칸에, 부도 권력도 없는 사람들은 꼬리 칸에 무임승차하여 17년 동안 열차를 타고 지구를 달리면서 다양한 갈등의 모습을 전개한다. 설국열차는 1,001칸으로…
2013-08-2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