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하철을 타고 갈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운 좋게 자리를 잡으면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어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승용차보다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때로는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승용차보다 훨씬더 적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면 지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운좋게 자리를 잡아 앉았다. 맞은면 바깥풍경(지상을 달리는 구간 이었다.)을 보고 있는데, 유리창에 뭔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들왔다. 공중화장실이나 학교의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화장실이나 기타 장소에서 간혹 보는 좋은 글들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기도 한다. 지하철의 유리창에 있던 내용은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개인의 업무상 일본을 자주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젊은이 이다. 아침일찍 지하철을 탔는데, 아주 힘들어하는 노인 한분이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주변에 젊은 일본인들이 자리에 많이 앉아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양보를 했다. 그 노인분
2012-09-24 09:42올 여름은 참 여러모로 대단했다. 대단한 가뭄에 기상 관측이래 최고의 폭염 그리고 열대야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단한 여름을 위력을 실감해야했다. 또한 후지와라 효과 [Fujiwhara effect]에 의한 두 개의 태풍이 앞서거니 뒷 서거니 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하여 막대한 피해가 있었고 이어 또 한 번의 태풍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는 것이어서 9월 들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에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가을을 느끼게 된다. 많은 재난 뒤에 함께하는 9월의 하늘이라 안타까움과 평온함에 대한 바람이 그 어느때 보다 더 큰 것 같다. 그러나 이런 큰 자연 재난 앞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 부를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 현상만큼이나 인문 사회현상 등 모든 것이 지악스러워지고 극렬해지는 것 같다. 연일 성폭력 문제, 학교 폭력 문제가 각종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필자는 교직에 있다 보니 학생 관련 문제에 대해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학생관련 사안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흉포화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2012-09-24 09:41농촌 전원학교의 성공적인 학교경영을 위한 조건으로는 교장의 교육리더십, 열정 있는 교사, 농촌형 교육 프로그램, 학부모의 공감과 협조, 주민과 지역시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경영의 핵심은 교장이다. 따라서 농촌 전원학교 교장의 구체적인 학교경영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전원학교 성공을 위한 확고한 교장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교장의 농촌 전원학교 경영 마인드가 사업성패를 좌우한다. 학교환경과 여건을 분석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학교구성원들의 공감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농촌은 지역 나름의 독특한 문화와 관습을 갖고 있으므로 이들과 잘 협력하고 동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좋은 교사 성장을 위한 코칭(coaching)과 우수 교사의 확보가 필요하다. 흔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특히 근무조건이 열악한 농촌학교에 좋은 교사를 모셔오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물론 농촌 근무교사의 승진 가산점이 있기는 하지만 학교가 진정 필요로 하는…
2012-09-20 20:24올 여름 마지막 피서라며 송계계곡 야영장 솔밭에서 야외용 자리를 깔고 쉬면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돌아왔다. 아내는 딸이 가져온 물 묻은 자리를 말리려고 아파트 빈 공간에 널어놓았다. 저녁때가 되어 걷으러 가더니 3개중에 가장 좋은 것이 없어졌다고 하였다. 얇고 낡은 자리는 그냥 두고 좋은 것만 누가 가져간 것이다. 물건이 탐이 난다고 가져가면 절도가 아닌가? 장발장은 배가 고파서 빵을 하나 훔쳤다고 엄함 형벌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 형법에는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되는 범죄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남의 물건을 집어간다. 쓸모가 없어서 버린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말이다. CCTV에 찍혔을지 모른다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녹화화면을 돌려 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 매트는 자갈바닥에 깔아도 푹신하고 좋다며 아까워하는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했다. 내 마음만 믿고 밖에다 널어놓은 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길에서 흘린 돈을 보면 그 자리에서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눌러놓고 간다고 한다. 잃어버린 사람이 찾으러 오면 바로 찾아가도록 배려한다. 사
2012-09-20 20:20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일부 교육청 등이 선행 학습 추방 캠페인을 한다. 학생들을 학습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 급 학교에 홍보 전단을 보냈다. 학부모 단체도 이에 부응해 체험 수기를 모집하고 있다. 학원가에서 하는 선행 학습은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원의 배를 불리기 위한 측면이 많다. 학원의 선행 학습은 어려운 내용을 가르쳐 아이들을 쓸데없는 불안으로 몬다. 계속 학원에 눌러앉도록 하는 수법이다. 학원의 대표적인 장사 마케팅이다. 이는 미리 공부하는 예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선행 학습은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게 한다. 학원에서 배웠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학교 공부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 한다. 그러면 선행 학습만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교육과정은 국가에서 학생의 수준에 맞게 정한 것이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권리가 있다. 선행 학습은 결국 학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선행 학습을 한 학생은 교실에 앉아 있을 때도 흥미를 잃는다. 학생도 교사도 교육에 대한 의욕이 없다. 자연 학교 교육은 파행의 길을 걷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하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하는
2012-09-20 20:19우리나라 국가적인 수치이자오명, 자살률 1위.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8년째 자살률 1위로,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자살한 사람은 1만 5천여 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꼴.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33.5명,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5.6%가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3.2%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률도 13%로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자살이고, 노인 자살률은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보건복지부가 2004년과 2008년 자살 예방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자살률 증가는 막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1일 수원교육지원청 자살예방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하였다. 2012 자살예방위기관리대책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회의자료를 보니 수원시는 10만명당 27.7명(2009기준)으로 297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통계 수치보다는 낮다. 최
2012-09-13 19:51한국이 금년 상반기에 소위 20-50 클럽에 가입하였다. 20-50 클럽은 국민 소득 2만 달러와 국내 거주 인구 5천만 명을 동시에 달성한 나라를 일컫는 지표이다. 현재까지 20-50 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등 총 7개국이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들이다. 그동안 20-50 클럽에 가입한 국가들은 예외 없이 향후 30-50 클럽으로 진입하여 선진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므로 20-50 클럽 가입은 더욱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한국의 세계 일곱번 째 20-50클럽 가입은 경제규모 확충과 질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절대 규모와 수준에서 글로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제 한국은 20-50 클럽 가입으로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였지만,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교육에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하겠다. 선진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룬 나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정치와 더불어 교육이 더욱 혁신되어야 한다.
2012-09-10 10:09사실 따지고 보면 전교조에서 학생들을 위한다는 논리를 수없이 펼쳤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교조 합법화 이전부터 문제를 제기할 때는 꼭 따라다닌 말이 바로 '학생을 위해서'이다. 합법화 이후에도 이런 논리는 지속되었다. '학생을 위해서…', 등교지도니 용의 복장 지도니 이런 것은 학생들을 위해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학교운영위원회나 각종 위원회에 학생을 참여 시켜야 한다고 했던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이 학교의 발전에 어느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고 인정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학생회와 교무회의를 법제화 하자는 주장도 끊임없이 했었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가 아닌듯 싶다. 그래도 그들은 논리적으로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서 그들이란 전교조에 속한 모든 교사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전교조에 가입된 교사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매우 많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을 거부하는 것은 전교조 교사들 전체의 의견이 아니고 일부 전교조 수뇌부의 이야기라고 한
2012-09-10 10:07최근 몇 년간 초·중·고 교원의 명예퇴직자가 꾸준히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시·도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교원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6개 시도교육청 명예퇴직 교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8월 말 명예퇴직 하는 공ㆍ사립학교 교원은 1,864명으로 지난 2월 명예퇴직 한 교원 2,879명을 더하면 올 한해 명예퇴직 교원 수는 4,743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9학년도 명퇴교원 수는 2,922명, 2010학년도는 4,184명, 2011학년도는 4,151명이 명퇴를 했다. 이 같은 명퇴 규모는 근년 들어 최다 수준이다. 명퇴 교원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수치상의 통계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심사를 거쳐 퇴직한 교원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명퇴 신청자는 이보다 더 많다고 한다. 명퇴의 이유로는 교원평가제 도입, 성과급 차등 지원,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학교폭력에 따른 교사의 사법적 책임 강화 등으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2012-09-09 10:36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많은 교육정책들을 쏟아냈다. 2009 개정교육과정 시행과 함께 집중이수제, 교외수상 학생부기재 금지, 내부형 교장공모제 사실상 폐지, 법률 제정도 되지않은 교원평가제 강행, 고졸취업 확대 등이 얼른 떠오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들이다. 그런데 한국행정연구원이 교수ㆍ공무원ㆍ언론인ㆍ시민단체 관계자 등 사회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9개정책 분야별 신뢰도’ 조사에서 교육정책 신뢰도는 28.3%였다. 이는 문화, 보건복지 등 9개 정책분야중 가장 낮게 나타난 수치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가장 신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망정 잘한 정책도 있다. 바로 고졸 취업 확대이다. 고등학교만 나온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일류대’까지 나온 이명박 대통령이 해낸 것이다. 특히 고졸 출신의 금융계를 비롯한 사무직 취업은 여상생이면서도 오퍼레이터(제조직) 취업에 머무르던 진로 판도를 확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특성화고 취업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전라북도 교육청이 발행하는 ‘전북교육뉴스’(2012.7.1)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4천 784명중 1천 391명이
2012-09-09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