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기억 저장시간 18초로 짧고 용량도 작아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메모할 여건이 되지 않을 때는 그 번호를 여러 번 되뇌일 겁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난 다음 그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지금 선생님들이 밖에서 들어온 많은 정보(감각기억) 중에서 한 개를 끄집어내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 이것은 단기기억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단기기억은 감각기억에 들어온 수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을 골라내서 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또 이 단기기억은 다음 시간에 알아볼 장기기억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활용하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단기기억입니다. 컴퓨터를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RAM은 단기기억, 하드디스크나 CD는 장기기억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단기기억이 우리들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용량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다음 외워둔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것이나, 명함을 받아 이름을 분명히 봐두었는데도 이야기하다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
2005-04-12 12:53경찰청에서 지난 한달 간 학교폭력신고를 접수한 결과 132건, 946명의 가해학생과 278건, 940명의 피해학생 신고를 접수 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중 병원 진료를 받은 학생이 132명 중 정신과 진료를 받은 학생이 10명이고, 학교폭력이 두려워 학교를 결석한 경우도 80명에 달했고, 피해를 당한 후 자살 충동을 느낀 학생도 59명에 달한다고 분석하면서 피해학생은 보통 6개월 이상 상습적이고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철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폭력사안이 발생 했을 때도 그 원인부터 진단, 규명해야 하며 폭력을 가한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폭력성 있는 학생과 폭력집단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일어 났는지와 학교폭력의 유형과 피해상황을 파악한다. - 관련 정보자료(관찰기록, 인성검사, 설문지, 신고함 신고자료)를 검토한다. - 교내 폭력학생 및 폭력집단, 학교주변 폭력배, 폭력사건이 일어나는 시간과 교내외의 취약지역 등을 파악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사항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교
2005-04-11 09:41의미 있는 것 선택적으로 꺼내 주의 기울여 위기상황 위력발휘, 잠재의식광고 등에 활용 학교에서 혹은 길을 걸어가다가 선생님의 이름이 들리거나 혹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곤 하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칵테일파티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방에서 일반적인 소음을 무시하면서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자기의 이름이 들리면 주의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기억구조 중에서 감각기억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감각기억은 말 그대로 감각적인 것이라 의식적인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또 기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짧습니다. 시각적인 것이라면 0.25초 정도 지나면 없어져 버립니다.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입니다. 청각적인 것은 그보다는 조금 더 깁니다(3-5초). 뭘 보긴 봤고 뭘 듣긴 들었는데, 그것이 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운전할 때 분명 백미러에 보였는데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다시 한 번 보게 되거나, 어디선가 소리를 들었을 때 어떤 소리였는지는 몰라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기만 해도 엄청난 양의 사물과 소리가 눈과 귀로 들어옵니다. 우리가 감각
2005-04-06 11:31수리능력 증진을 통한 두뇌개발을 돕는다며 최근대대적인 열풍을 일으킨 `19단 외우기'가 사실 수학능력 증진과 무관하다는 수학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교수신문은 5일 19단 외우기에 대해 수학 전공 교수 36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수학학습 능력 증진과 상관없다"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수학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답변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학습 능력 증진과 상관없다"는 응답이 12명으로 부정적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80%가 넘었다. 또 "수학능력이 뛰어난 일부 학생들에게는 수와 친숙해지고 계산이 빨라져서 효과적일 것이다"는 답변은 4명에 불과했고, "평범한 학생에게는 19단 외우기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 많을 것이다"는 답변도 2명이나 나왔다. 19단 외우기가 한때 열풍을 일으킨 데는 19단을 외우면 기본적인 수리능력이 발달하고, 큰 수에 겁을 안내며 수의 알고리즘(계산법)을 은연중 익히게 된다는 근거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19단에는 수학적 구조가 별로 없으며, 구구단을 활용해 큰 수를 계산하는 게 오히려 수의 알고리즘을 익히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2005-04-05 09:28요즘 학교폭력 문제로 온 사회가 시끄럽다. 이런 소란을 보면서 의아해하는 사람도 꽤 많다. 학교폭력 문제가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학교에서는 으레 학생 간의 충돌이 있게 마련 아닌가. 사춘기 학생들의 세력과시를 위한 충돌과 갈등은 일종의 성장통이며 통과의례 아닌가. 최근의 학교폭력을 그렇게 보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빈발하는 학교폭력은 그런 성장통과 통과의례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범죄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학교폭력은 세 가지 유형의 범죄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하는 폭력이다. 학교나 학급에서 희생자를 골라낸 후, 잔인하고 참혹한 폭행을 가하면서 금품제공을 요구하는 것이다. 둘째는 희생자의 약점을 가지고 놀려대며 즐기는 정신폭력이다. 주로 집단 따돌림의 형태를 띄우는데, 정신 유약자나 신체적 혹은 성격상의 약점을 가진 학생이 희생자로 선택된다. 함께 가해자로 참여하는 대다수의 급우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심각한 폭력에 가담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정신병원 입원, 자살이나 가출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책임질 뚜렷한 가해자는 부각되지 않는다. 셋째는 학내에 일진회
2005-04-01 15:40오랜 결혼생활 유지시켜 주는 사랑 격정, 풍랑거친 사랑의 최종 목적지 지난 호에서 본 열정적인 사랑은 6개월에서 길어야 30개월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길게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은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가령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간다든가 생일날 꽃 배달을 하여 놀라게 해주는 것 등이 좋은 방법입니다. 또 약간의 훼방꾼이나 장애가 있으면 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몬타규가와 캐퓰렛가의 반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열정에 부채질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더라도 열정적인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반해 친밀과 책임에 바탕을 둔 동반자적인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해져서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의 결혼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동반자적인 사랑입니다. 동반자적인 사랑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것은 보다 현실적인 것이며, 따라서 신뢰와 보호, 인내를 요구합니다. 이 동반자적인 사랑의 감정은 온화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반자적인 사랑은 두 사람이 만족스런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천천히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등한 관계이며, 그 관계
2005-03-29 15:13일본 역사교과서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없는가. 한·일 양국 이외 다른 나라는 교과서 역사 기술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모든 나라가 자국 사관에 입각해 역사를 적고 있는가. 아니면 객관적 진실을 기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한국의 역사교과서는 문제가 없는가. 일본인 학자 11인이 11개국의 초·중·고 역사교과서 중 주로 근·현대사를 분석한 ‘세계의 역사교과서’(작가정신)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5년 전 중학교용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들 때, 이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씌어진 책이다. 한·일 교과서 대화의 핵심멤버로 활동해온 양심적 지식인 이시와타 노부오(도쿄대 교육학부 강사)는 한국과 일본의 교과서가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적대관계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의 우경화가 한국의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부추기고, 한국의 내셔널리즘이 다시 일본의 우경화를 강화시키는 식의 악순환을 교과서가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한·일 갈등이 극에 이른 요즈음, 11개국 교과서를 분석한 이 책이 내린 결론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각국이 같은 역사를 두고 각기 다르게 인식하거나 기술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날조'라기보다 '선택' 또는 '
2005-03-29 14:28우리나라 초중고 교원들은 해마다 떨어지는 교원법정정원 때문에 매년 주당수업시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이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은 4%가 떨어져 초중등 교사의 주당수업시수는 평균 2시간씩 늘어났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교원 법정정원 확보 및 양성체제 개편’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서는 엄기형 교수(한국교원대)는 주제발표문에서 “교원 증원이 학급 신증설을 따라가지 못해 교원확보율이 계속 하락해 수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96년 100.1%에 달하던 초등 교원 확보율은 2000년 97.2%, 2004년 96%로 4.1%가 하락했다. 중등은 93.2%에서 2000년 91.3%로 떨어지고 2002년에는 89.6%로 90% 대 확보율이 무너졌으며 2004년에는 더욱 낮아져 89.2%에 그쳤다. 이 때문에 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96년에도 24.5시간에 달하던 초등교원의 주당수업시수는 2001년 25.3시간이 됐고 2004년에는 평균 26.1시간에 이르렀다. 중학교 교원도 18.8시간에서 99년 19.2시간으로 높아졌고 2004년 현재 20.5시간으로 늘어났다. 고교는 14.5시간에서 2004년 17.4시간으
2005-03-29 11:47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008학년도부터 독서교육이 강화됨에 따라 초중고교생 ‘독서지도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시교육청이 독서매뉴얼을 만든 것은 학교 독서지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08학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과 서울시교육청의 학력신장방안에 따른 것. 새 입시안에는 2005~6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7학년 고교 입학생(현재 중2)부터 교과별 필독 권장도서를 제시하고 독서활동 결과를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가 확인해 학생부에 기록하게 된다. 이번에 작성된 ‘독서지도 매뉴얼’은 초등학교는 학년별로 한 권, 중고교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수학, 과학, 영어 등 7개 과목별로 한 권씩 총 13권이다. 매뉴얼에는 해당 교과의 특성, 주제별 특징을 고려한 독서지도 방안, 학습 예시, 추천 도서 등이 제시돼 있어 교사들이 수행평가 및 학생 지도 등에 활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초등 1학년 ‘슬기로운 생활’에서 ‘나의 하루 생활’을 지도하는 경우 ‘24시 자연의 세계’ ‘세상의 낮과 밤’이 참고도서로 활용된다. 그러면 담당 교사는 이 책을 읽게 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 독서관련 평가는 중등의 경우 교과 혹은 단원에 따라
2005-03-23 17:1030개월을 넘지 못하지만 열정적 사랑은 ‘동반자적 사랑’ 발판역할 지금 모 방송사에서 사랑에 관한 3부작을 방영하고 있더군요. 지난 호에 이어 이번과 다음 호에서는 사랑에 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사랑해’라는 말을 할 때에는 말하는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성간의 사랑에 관한 연구를 보면 대개 여섯 가지 기본적인 사랑의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로맨틱한 사랑, 소유애, 친구애, 실용적인 사랑, 이타적인 사랑, 게임애(게임을 하듯이 사랑게임을 즐기고 이기려고 함. 여러 사람과 사귀면서도 그들이 서로 눈치를 못 채게 함. 책임지지 않음) 등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의 분류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어느 하나의 사랑에만 빠져 있는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로맨틱한 사랑이면서 소유애적인 사랑, 로맨틱하면서도 이타적인 사랑, 소유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사랑 등과 같이 여러 개가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랑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열정적인 사랑과 동반자적인 사랑일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때는…
2005-03-23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