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스탠포드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 전역의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학생들을 교육하는 차터스쿨 교사, 교장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부분의 차터스쿨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격증이 없는 교사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교수학습자료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클리대학 Bruce Fuller 교수는 "정부가 차터스쿨에 교육자료를 평등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교육의 형평성에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이며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학교 교육개혁의 또 다른 실패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차터스쿨은 36개 주에 2600개가 설립돼 있으며 7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차터스쿨은 공적자금을 유치해 운영되며, 정부의 통제나 지방학교의회로부터 독립돼 운영된다. 하지만 현재 차터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대한 전국적인 자료는 없는 형편이다. 조사에 의하면 공립학교 교사의 9%가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반면, 차터스쿨 교사들은 48%가 교사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주체별로는 개인 회사들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차터스쿨 교사들의 55%가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2003-04-24 11:51지난해부터 교직갈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에는 교원단체간 알력이 자리잡고 있다. 교원노조 합법화 이전부터 우려해오던 이런 사항들은, 한국교총이 집계한 지난해 교직갈등 사례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3월 교총이 발표한 '2002년도 교권침해 사건 및 교직상담처리실적'에 따르면 교총에 접수된 25건의 교원갈등 사례 중에서 교원노조와 비노조간의 갈등이 80%(20건)에 달했다. 대개 학내분규로 발화되는 교원간의 갈등은 재단과의 대립요소를 안고 있는 사립학교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경남의 사립 C실업고교는 재단이 바뀌고 과원교사 감원문제가 떠오르면서 최근 2년간 전교조 교사와 비 노조 교사간에 극심한 갈등이 벌어졌다. 재단이 바뀐 뒤 얼마 되지 않아 도교육청이 "과대학급을 학년당 10학급으로 감축한다"는 안을 발표하고, 재단이 경쟁력 없는 실업고를 인문계로 전환하려고 하자 감원불안은 학교를 데모의 소용돌이에 휘몰아 넣었다. 이 과정에서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교사들은 농성파 교사들의 적대적인 행위로 "매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한 심정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방과후에 남아서 교재연구하는 교사는 집단따돌림을 당하게 되자, 교사들은 퇴근시간이…
2003-04-24 11:10캘리포니아주에 차터스쿨(Charter School) 설립 붐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주의회는 로컬과 카운티, 주정부 산하 교육위원회에서만 차터스쿨을 설립할 수 있다는 규 정을 확대해 일반 비영리재단도 차터스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패트리시아 배이츠(라구나 니겔·공화) 주하원이 상정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LA통합교육구 등 학생수 증가로 교실마다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각 지역 학교들마다 학교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한 공립학교 시스템에 불안감을 느껴왔던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폭넓은 교육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교육 시스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배이츠 주하원은 "각 지역 교육위원회는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학교 운영에도 벅차다"며 "차터스쿨 운영을 비영리단체에 맡기면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는 등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법안 상정 취지를 설명했다. 차터스쿨이란 공립학교 시스템을 활용한 일종의 대안학교로 대부분 외국어나 공연 및 순수예술 등 특정 분야를 중점으로 가르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중퇴생이나 퇴학생 등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취업경험을 중시하거나 몬테소리와 월도프 교육법 같은 대체 교습방법을
2003-04-17 10:18서울 상계초 김혜영 교사 - 상계초의 특수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학교에는 나를 포함 2명의 특수교사가 있다. 2001년부터 2년간 '협력교수'라는 주제로 통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과학이나 미술 등 몇몇 수업에 특수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했다. 이럴 경우 일반아동들이 장애아동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과학실험 등을 할 때는 장애아나 일반아동 할 것 없이 모두 다 협력교수를 좋아하고 담임선생님도 한결 수월해하셨다. 수준에 맞게 프로그램을 특수교사가 만들어 가기 때문에 장애아동들도 훨씬 수업에 자신 있어 했다. 올해부터는 장애아동들이 원적반에서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의 수업을 함께 받고 이외의 시간에는 별도의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사가 지도하고 있다." - 일반아동이나 학부모, 교사의 이해도는 어느 정도인가. "장애아동으로 인해 일반아동이나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일반학급에서도 장애 아동들은 선생님을 잘 따르는 편이다. 담임선생님들도 되도록 장애아동들을 함께 수업에 참여시키려 한다. 우리 학교는 워낙 특수교육의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시범학교 2년을 거치면서 선생님들이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
2003-04-10 14:37오는 20일은 제23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 지원은 아직까지 크게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03∼'07)'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계획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증설을 통해 2007년까지 특수교육을 대상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그 핵심이다. 교육부의 2001년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장애아동 출현율은 2.71%. 학령인구인 만3∼17세에 해당하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2002년 4월 현재 9만5349명이고 이 중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8만1717명(일반학급 통합교육 3만516명, 특수학교 및 학급 5만1201명)이었다. 반면, 현재 교육부의 예산 중 특수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그쳐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관련 예산을 점차적으로 늘여 종합계획이 완결되는 2007년까지는 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2년
2003-04-10 14:36한국교총이 2002년도 교권침해 사건을 분류한 결과, 관리직과 평교사간의 갈등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도의 교감·교장에 대한 교권침해 접수건수(25·21.7%)는 전년도(17건·16.3%)보다 5.4% 증가했다. 이성재 교총 교권부장은 그러나 접수되지 않은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부장은 관리직과 평교사간의 교직갈등이 증가한 원인으로 교원노조 활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서울의 Y중학교 교감은 지난해 전교조 교사들로부터 황당한 일을 당했다. 전교조 분회장인 Y교사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라며 "교감이 교사들에게 비인간적이고 교사들에게 사표를 쓰라고 강요한 것에 대해서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교감이 "그런 일 없다"고 하자 전교조 조합원인 정 모교사가 "다음에는 꼭 공개사과를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회의가 끝난 후 다른 많은 교사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들었지만, 교감은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었다. 교감은 "원칙론을 주장하는 자신의 태도가 전교조 교사들에게 거슬린 것 같다"면서 "학교 교원의 60%가 전교조 조합원이라, 그른 점이 있어도 지적을 않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이대로 지나가
2003-04-10 11:22학교장 선임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 영국의 학교장 선임제도는 나름대로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론 한국은영국의 학교처럼 운영 성패에 따라 존폐가 결정되는 심각한 사정이 아니어서 영국의 학교장 선임제도가 주는 시사점에 한계가 있겠지만 이해집단간의 주장이 엇갈린 상황이라면 '절충'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영국의 교육전문주간지 'TES'(www.tes.co.uk)의 3월 28일자 신문을 검색하면 각 학교 학운위가 낸 교장직 구인광고가 무려 263건이나 나온다. 여기에는 학교 소개와 교장 응모자에 대한 자격, 그리고 보수가 명시돼있다. 그런데 그 '응모 자격'에 어떤 경력 연한이나 자격 증서를 '못박아 두지' 않는다는 게 매우 독특하다. 경력 1, 2년의 초임 교사도 가능하며 현직 교장들은 보통 3∼6개월 전에 전직을 위한 사직 의사를 학운위에 통보하면 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교장직 지원 자격'과 관련해 어떠한 '규제적' 제도를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운위의 심사과정에서 교장 응모자들은 학교별 '기준'과 '조건'에 의해 걸러진다. 영국의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장직 지원자를 면접 채용한다. 학운위가 한 명을 선임해 교육청에 통보하면
2003-04-10 10:03이라크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초중고에서도 전쟁에 대한 토론으로 뜨겁다. 현재 공립학교 상당수 교사들은 이라크전의 학급 토론과 민감한 이슈에 대한 관할 학군의 방침, 가르치는 교사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 사이에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교육 매거진 '에듀케이션 위크' 최근호가 이 같은 갈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물론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에게 전쟁이나 낙태 등 민감한 이슈의 경우 교사 개인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도록 조언하고 있다. 전국사회과학위원회(NCSS)의 회장을 지낸 미네소타주 메이플 그로브의 릭 테이센 교육 분야 컨설턴트는 "학생들로 하여금 뚜렷한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 교사가 이처럼 철저히 중립을 지키기는 힘들다. 뉴저지 앨렌데일의 노던 하일랜드 리저널 고교의 사회과 제임스 헬위그 주임 교사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가 교사에게는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교사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 발표를 유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현재 대부분의 학군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이슈에 대해 교사가 어
2003-04-10 10:02일본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은 최근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방침 문건을 통해 "대학의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과 발전은 없다"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립대학의 재건을 목표로 '국립 대학의 재편·통합의 대담한 추진', '국립 대학에 민간적 발상의 경영기법의 도입(국립대학 법인화)', '제3자 평가에 의한 경쟁 원리의 도입' 등 구조개혁 3대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제3자 평가에 의한 경쟁 원리 도입' 방침은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제3자 평가로 선정해 중점 지원함으로써 각 대학이 세계 톱 수준의 교육·연구환경을 정비하도록 경쟁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2002년 도입된 '세계적 교육·연구 거점 형성을 위한 중점적 지원-21세기 COE(Center of Excellence; 중핵적 연구거점) 프로그램'이다(당초 명칭은 TOP 30) 주로 연구력에 있어서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대해 교육·연구 거점에 대한 중점적 지원을 기획했던 것인데, 이는 현재의 과학연구비 보조금과 같은 개인·그룹의 연구과제 관련 연구조성에 비해 고도의 인재육성 기능도 포함한 지원을 의미한다. 미리 대학을 선정한다거나 대학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연구조직의
2003-04-10 10:00교직갈등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01년도에는 교원간의 갈등이 기타사항에 분류될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독립적인 교권침해 유형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급증(교총접수만 25건)했다. 교총에 접수된 것과 최근 사안을 중심으로 갈등 원인에 따라 ▲교육활동 ▲관리직과 평교사 ▲노조활동 등으로 나누어 사례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들 사건들은 원인은 다르지만 대개 교원단체간의 알력으로 비화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갈등은 교사의 수업권과 교장의 수업지도권의 충돌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사의 수업권과 교장의 지도권의 마찰은 최근 교원단체 차원의 공동수업이 전개되면서, 법률을 준수하려는 교장과 공동수업을 강행하려는 교사간에 빈발했다. 지난해 미군 장갑차에 압사 당한 여중생 사건이 계기가 된 한미행정협정(소파) 개정을 촉구하는 전교조 교사의 공동수업 강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교장간의 마찰이 대표적인 사례. 이와 관련해 경기도 고양시 K중학교에서는 교사와 교장간의 마찰이 학교운영위원회까지 상정돼, 관련 교사가 3월 학기초 담임배정에서 제외되기에 이러렀고, 이에 동조해 6명의 동료교사가 "나도 담임배정을 맡을 수 없
2003-04-03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