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선학교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감면과 급식비 지원등을 해주고 있다. 이런 제도가 없었다면 학교에서 점심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비를 제때에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다.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실시되기 이전만 하더라도 실제로 학비문제로 상당한 고통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의무교육실시와 함께 학비부담이 대폭줄었지만 아직도 줄어든 학비마저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의 혜택을 꼭 받아야 함에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지 못하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이다. 학교에서 가정형편을 제대로 실사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그런데 IMF이후에 학비감면이나 급식비면제등의 조치가 단행되면서 지원을 받지 않으면 손해본다는 식의 이상한 풍토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런 풍토와 함께 학교에서의 심사가 허술한 틈을 타고 실제로는 학비나 급식비를 납부할 형편이 되면서도 지원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교육부와 시교육청에서는 감면받을 수 있는 대상을 어느정도 기준으로 정했는데, 그 기준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최우선이…
2007-04-01 09:58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전교어린이회(회장 6학년 이나래)가 장애·노인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지난 3월31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복지시설 ‘임마누엘 평강의집’(원장 서해인)에 원평초등학교 각 학급별 대표학생 15명이 때 아닌 폭우가 잠시 멎어 이슬비가 내리고 있을 때 정성들여 마련한 위문품을 한 아름씩 안고 방문하였다. 3년 전부터 결연을 맺어 온 어린 학생들은 해마다 7회씩 본 시설을 방문 25명의 장애·노인들을 위로하고,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였으며, 관심어린 대화를 나누며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사랑나눔 체험활동을 벌여 왔다고 한다. 전교 12개 학급 중 2개 학급씩 연중 방문시기를 다르게 본 시설을 방문하여 위문 봉사 체험 활동을 하여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자치활동의 역량을 시장시키는데도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이번까지 모두 네 번 째 왔다는 이나래(6학년)학생은 “몸이 아픈지 잘 움직이지도 않고 잘 웃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으며, 처음으로 찾아 온 1학년 어린이들은 생소한 시설의 환경과 노인들의 모습에 약간은
2007-04-01 09:58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경기도의 모 중학교와 강원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폭행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동방예의지국이니 군사부일체, 스승존경 운운 하는 것은 아주 먼 나라의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의 이야기로만 들리게 되었으니, 말을 하면 오히려 구시대의 골통이 나왔다고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다.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은 학생의 두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폭행은 C씨 부부가 무단결석한 자녀 문제로 교감, 학생부장과 상담한 후 벌어졌다고 하는데, 학부모가 학교에 있는 사실을 모른 교사는 복도에 있던 해당 학생의 불량한 용모에 대해 주의를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부부가 갑자기 “아저씨가 뭔데 우리 자식에게 뭐라고 하느냐”며 항의 하면서 몇 차례 고성이 오간 후 부부는 동시에 교사의 뺨을 때리고 핸드백으로 머리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교사는 이를 피해 빈 교실로 들어갔지만 그곳까지 따라온 부부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래도록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당시는 점심…
2007-03-31 20:52독서의 습관은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어른이 되었을 때의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지도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학교는 아침 독서시간을 두어 사제동행 독서시간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부터 책을 읽으며 차분히 시작되는 하루는 아이들을 안정시키고 저절로 학습 분위기가 잡혀 하루가 부드럽게 진행된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학급도서보다 도서관을 활성화 시켜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방과 후에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빌릴 수 있게 하고 있으며 학급문고는 따로 비치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은 어머니 독서 도우미 선생님들이 도서대출과 도서관리를 도와주고 계셔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학급에서는 필독도서나 좋은 책 목록을 선정해서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반 아이들이 빌려오거나 가져와 읽는 도서를 보니 찬찬히 살펴보니 교사가 권장하고 있는 도서보다 만화책을 더 많이 읽고 있었다. 선생님이 권하는 책을 읽도록 권유하면 “선생님 이 책은 그냥 만화가 아니라 학습만화예요”라면서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괜잖다고 우긴다. 그래서 과연 아이들의 독서지도에서 만화책 읽기에 대한 지도
2007-03-31 20:52
다라케 계곡의 모습 공해와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테헤란에 다라케라는 때 묻지 않은 계곡이 있어 찾았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그저 그만이라는 소리는 자주 들었지만 이 계곡을 따라 등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 한 두 번 주차장 근처 음식점은 찾은 적은 있었지만 팔랑찰 마지막 계곡까지 탐방하기로 했다. 정확한 정보도 없이 오전 10시경 다라케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입구에서부터 한 1km 까지는 각종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입구를 조금 지나자 현지인들의 주식인 빵을 굽는 작은 상점이 있어 거기서 따끈따끈한 빵 하나를 샀다. 구수한 맛이 역정이 전혀 나지 않은 맛이라 그걸 야금야금 먹으면서 오른다. 이 계곡을 오르는 동양인은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르면서 일부러 고개를 약간 수그리고 오른다. 하도 이란 사람들이 말을 많이 걸어 귀찮아서 그렇다. ‘ 헬로, 치니, 자폰, 코둠 케시바르’ 이런 소리가 내 귀에 못이 박혔다. ‘코레’ 라고 첫눈에 알아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계곡 1km 쯤 벗어나자 인적이 줄어들면서 천하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형형색색 괴암 절벽이 파노라마처럼 내게 와 닿는다. 한국에서 보는 그런 괴암 절벽이…
2007-03-31 20:52벌써 3월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3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습니다. 나이만큼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는 말이 실감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 20대는 20km만큼 서서히 지나갈 것이고 30대는 30km만큼 서서히 지나갈 것이며 40대는 40km만큼 좀 빠르게 지나갈 것이며 50대는 50km만큼 빨리 지나갈 것입니다. 저는 50km만큼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60, 70대는 점점 60,70km만큼 더 빨리 지나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아마 3월만큼은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아마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3월이 제발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랐을 것입니다. 너무나 바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점심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쁩니다. 어떤 선생님은 너무 힘들어 입안이 다 헐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감선생님을 위시하여 감기는 기본입니다. 그 정도로 힘이 듭니다. 교재준비하랴, 학생지도하랴, 환경미화하랴, 학습자료 만들랴, 교통지도하랴, 식당 질서지도하랴, 청소지도하랴, 학생들 이름 외우랴, 자기가 맡은 계획을 수립하랴, 정말로 정신없이 돌아
2007-03-31 15:54아이들이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본교는 여타의 학교들에 비해 여러 가지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많은 아이들이 모두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기란 엄격한 규율을 바탕으로 하는 군대가 아닌 이상 힘든 부분이 항상 따른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여타 행사가 있는 날은 학생들이 피곤해 지쳐서 곧잘 아침 점오시간에 늦기 일쑤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해당 사감 선생님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의 편의를 무조건 봐 주자니 학생들의 생활이 혼란스러워지고, 너무 심하게 학생들을 간섭하자니 아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벌점제를 두고 선생님들도 의견이 엇갈리다! 24시간 생활을 하는 곳이라 무엇보다 아이들의 규칙적인 습관이 요구된다. 특히 담임 선생님들이 24시간 아이들을 때론 보살펴 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교사나 힘들기는 매 한 가지인 셈이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부득불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하고자 벌점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벌점제 시행을 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다름 아닌 벌점제가 가지고 있는 처벌의 범위가 지나치게 비인간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2007-03-31 15:54
우리학교 교정에 연분홍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살구꽃 속에서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마치 회초리 치는 소리처럼 요란했습니다. 요란한 소음이 오늘처럼 정답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벌들이 뭐라고 하는지 귀기울여 듣지 않아도 느낌으로 훤히 알듯합니다.
2007-03-31 15:54
오늘 아침도 기분이 좋습니다. 출근하는데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눈에 많이 띄었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출근하는 길에 하얀 벚꽃이 맞아주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환희의 함성처럼 들렸습니다. 기쁨의 환호처럼 느껴졌습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하였습니다. 어제 우리 선생님들인 벌인 친목체육대회 겸 잔치를 연상케 해줄 만큼 환하게 웃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예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푸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구름의 장애물을 잘 참고 견디어 내었기에 그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그 푸르고 연한 아름다움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부순환도로를 지나 달천농공단지를 달려오니 길다란 동대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구름안개로 인해 동대산을 희미하게 볼 수밖에 없었지만 오늘은 아침 안개가 없어 선명하게 보입니다. 뚜렷하게 보입니다.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있어 보입니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안정감이 돋보였습니다. 더 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대산의 참모습을 일부나마 볼
2007-03-30 16:04부산하게 움직였던 3월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산과 들엔 연초록의 나뭇잎과 가지가지의 색을 한 꽃들이 행인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내가 있는 교정에도 살구나무 한 구루가 서있다. 꽃이 피면 벌들의 날개짓에 꽃향기가 날리며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떠나보낸다. 교정 한 쪽에 서있는 살구꽃을 볼 때마다 난 이호우의 시 ‘살구꽃 핀 마을’이란 시를 생각한다. 그리고 종알종알 흥얼거리기도 한다.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은 이 시를 암송할 때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눈을 감고 살구꽃이 핀 어느 낯선 동네를 걸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눈을 감았고 나그네가 되어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어느 초가집에서 술익는 냄새를 맡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침 넘어가는 소릴 듣고 선생님은 ‘이놈들, 잿밥에 눈이 멀었구먼.’ 하고 큰소릴 내면 교실은 이내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지곤 했다.…
2007-03-30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