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지 며칠이 지났다. 가채점 결과 예년처럼 평이하게 출제되어 각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의 반영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재수를 기피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 올해 입시는 사상 최악이 될 것 같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수능시험이 변별력을 따지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는 바 대학진학의 승패는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 구술 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개최되는 입시설명회마다 학부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논술학원은 수강생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매년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면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또한 한바탕 가슴앓이를 해야만 한다. 고학력을 지닌 학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내 자식의 대학 진학은 내가 책임진다.”라는 생각으로 자녀에게 좀더 빠르고 정확한 입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입시설명회가 열리는 곳으로 동분서주하곤 한다. 그러나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고3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이나 진학과 관련된 책자를 통
2006-11-23 14:13가끔씩 이런 전화를 받게 된다. 학생의 징계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사항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으킨 여러 가지 일탈 행위에 대한 학교의 처벌이 정당한가에 대한 전화문의이다. 사실 요즈음 우리 학생들은 너무나 겁 없이 아무 일이든지 저지르고 만다. 며칠 전에는 자신의 여자 친구를 자기 몰래 만났다고 하여 칼로 찌른 사건이 일어났다. 정말 무서운 우리 아이들이다. 이렇게 무서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매사에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때리고 부순다.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의 지시에 불응하기 일쑤다.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나무라면 선생님에게 대들고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제멋대로 자라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 우리들이 다녔던 학교와 비교되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우리 아이들이 저렇게 제멋대로 날뛰고 있을까? 그러면서도 또한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옛날을 그리워하면서 억압적이고, 일방적으로 그들을 길들이려고 하지는 않은지? 아이들이 조금만 까불어도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을 아
2006-11-23 11:23
오늘 날씨가 스산합니다. 어둠이 깔렸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먹구름이 푸른 하늘을 막았습니다. 가는 빗줄기도 보입니다. 길거리에는 은행 나뭇잎이 바람에 뒹굽니다. 아주 추운 날씨는 아닌데도 추운 느낌이 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출근길 마음은 포근했습니다. 음악을 들었습니다. 생각에 잠겼습니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7시 전에 등교하는 네 학생이 저와 함께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어디 사느냐? 몇 시에 일어났느냐? 아침식사는 했느냐? 등등을 물었습니다. 한 학생은 덕신에 살고 있는데 새벽 5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6시에 버스를 타고 등교하였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범서에 살고 있었습니다. 먼 곳에 사는 학생들이 더 일찍 학교에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멀리 산다고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고 얼마든지 핑계대고 늦게 올 법한데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그 부모에 그 자녀임을 알게 됩니다. 이른 새벽부터 자녀를 위한 뒷바라지가 학생을 성실로 이끌어감을 보게 됩니다. 여름에야 아침 7시 하면 날이 훤한 시간이지만 지금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은 더욱 컴컴합니다. 그런데도 일찍 등교하였습니다. 3학년이 일찍 올 때에는 1
2006-11-23 08:50정보통신의 발달은 정보와 지식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 것을 비롯하여 좋은 점도 많지만 모두가 다 좋은 것 만은 아니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정보가 여과없이 흘러들어 가 정신 세계를 흐트러 놓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초중고교생등이 휴대 전화를 통해서 넷상의 유해 사이트를 열람할 수 없도록, NTT 도코모, KDDI, 소프트 뱅크의 휴대전화3사가 대책을 강화한다. 미성년자가 신규로 계약하는 휴대 전화에는 유해 사이트를 볼 수 없게 되는 「필터링」서비스를 원칙으로서 도입할 방침이다. 전화 회사의 서버에 전용 소프트를 넣어 필터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만남계나 성인, 자살, 갬블 등 유해 사이트는 볼 수 없게 된다. 작년 여름 이후, 휴대 3사가 미성년자 전용으로 무료로 서비스의 제공을 시작했다. 또한 미성년자가 휴대 전화를 계약하려면 친권자의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는, 필터링을 도입할지 어떨지는, 계약 시에 부모가 추가 서비스로서 선택하는 구조가 되어 있으며, 수속 자체는 간편하다. 총무성의 작년도의 조사에서는, 필터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40%정도에 그
2006-11-23 08:49
"화재로부터 인명피해를 극소화하는 것이 소방훈련의 목적입니다" 교직에 있으면서 소방훈련 받은 적이 몇 번일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늘 제대로 배웠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소화전의 호수를 연결하여 물을 쏘아 보았다. 수압이 세어지니 혼자서는 중심을 잡기 어렵다. 소화전은 건물내에서 소방차 역할을 한다. 중부소방서에서 나온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동장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교사 1명, 학생 2명이 소화기 사용 실연을 하게 한다. 그리고 소방차에서 물을 뿜어내는 시범을 보인다. 그러고보니 화재가 잦아지는 겨울이 되었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 온다. 특히 방심할 때 찾아온다. 불조심의 계절이다.
2006-11-23 08:49"'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원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간 정부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없이 교육정책을 바꿔왔고 모든 분야에서 획일성을 강조해 왔지만, 교원과 교육현장을 옭아매는 정책으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 초청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또 '초.중.고 교실을 공부하는 곳으로 만들어 하향 평준화를 막고 상향 평준화로 가야한다'면서 '고교 평준화의 큰 틀을 유지하며 학교간.학교내 경쟁을 유도해야 하며, 개인의 비밀을 보장하되 학부모와 학생, 대학이 알고 싶은 교육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TV 2006-11-22 16:27] 그밖에 여러가지 정책을 밝혔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바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의 원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교육정책이 순수하게 교육논리로 입안되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교육을 정치논리나 경제논리로 풀어나가기 위한 정책들이 더 많았었다. 국민의 정부시절에 이루어졌던 교원정년단축이 교육을 경제논리로 몰아갔던 대표적인 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현
2006-11-23 08:49올해 서울시내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7학년도 특성화고교 13곳의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천875명 모집에 5천835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은 1.87대 1로 작년의 1.43대 1보다 높아졌다. 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선린인터넷고가 2.69대 1로 가장 높고 덕수고 2.35대 1, 서울로봇고 2.09대 1, 서울관광고 2.07대 1, 예일디자인고 1.99대 1, 서울여상고 1.98대 1, 세명컴퓨터고 1.77대 1 등의 순이다. 학교 내신성적도 2006학년도 평균 47.3%(100% 기준)에서 올해 40.1%로 높아져 우수한 학생들이 특성화고교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로 볼때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실업교육 육성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실업교육 육성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실업교육에 대한 의식이 함께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쟁률 상승에는 서울시 교육청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중학교에 특성화고등학교의
2006-11-22 22:02이 나라 초․중등 교육은 대학이 망치고,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이 다 망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반영비율을 현행 10%에서 30%로 늘리고 대상도 인문계열 뿐만 아니라 자연계열까지 확대실시 하겠다는 서울대의 발표가 나오자마 이를 기다렸다는 듯 다른 주요 대학들까지도 덩달아 논술고사 확대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이제 대학별 논술시험은 사실상의 본고사로 굳어진 상태이고, 수능 성적이나 내신 성적이 그 나름의 변별요소가 된다고는 하지만 논술이 당락의 최대변수가 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 교육제도나 입시요강이 어떻게 바뀌든지 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사는 게 죄’라고 생각하며 자녀 교육의 온갖 애로와 고충을 고스란히 감내해온 우리의 불쌍한 학부모들은 그렇잖아도 사교육비 부담이 무겁기만 한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명논술학원과 족집게 강사를 찾아 나서야만 하기에 휘청한 허리가 더 휠 게 분명하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집어넣어야 하는 일선 고등학교들은 내신 관리에 수능시험 대비하는 것만도 버거워 인성교육은 해볼 엄두도 못내는 차에 이미 바닥나 버린 학교 교육력의 일부를 어떤 식으로든 쥐어짜내어 논술…
2006-11-22 19:09
우리학교 단풍이 절정기에 이른 느낌입니다. 들어오는 교문 양쪽에는 벚꽃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니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단풍 나뭇잎 노랗게 물든 모습도 참 좋습니다. 얼마 전 동사무소에서 심어준 보랏빛 배추꽃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오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젯밤 뉴스시간에 학생들 인터뷰하는 내용을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한 학생은 ‘학원은 공부하는 곳, 학교는 잠자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학원에서는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자는 곳이라고 하니 말이나 됩니까? 학원에서 다 배웠으니 학교에서 다시 배운다는 자체가 흥미가 없어 잠이나 보충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보통 걱정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이렇게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학생이 있다는 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극소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 학생은 학원에서 숙제를 내어주면 학교에 와서 수업시간에 학원 숙제한다고 하니 무엇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숙제 내어준 것을 학원에서 모르는 것을 학원 선생님에게 물어서
2006-11-22 16:09며칠 전 모(某)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개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었다. 코너 중 요즘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풍자한 개그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내용인즉, 자신들을 때리려고 시늉을 하는 선생님의 행동에 아이들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선생님에게 대드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에 맞서 대응하는 선생님의 행동 또한 문제가 많다고 본다. 때에 따라서 현실을 풍자한 개그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사게 할 수도 있으나 너무 지나친 표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그 프로는 청소년들이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갈수록 학교체벌의 수위가 정도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작금 방송에서 조차 학교체벌을 완화시키기는커녕 더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물론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수능 이후, 일선 고등학교는 고3 아이들의 교과운영과 생활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군다나 한 달 이상이 남은 학사일정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각 학교 나름대로 계획
2006-11-22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