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육연구소(소장 이종각)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은 3일 교육열의 문제를 세계적 시각에서 보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미·일 3국의 학자들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 교육사회의 가장 큰 화두이면서도 본격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교육열에 대해 심도높은 논의가 이뤄졌다. 김경근 고려대교수는 "한국사회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거의 무한 책임을 지는 관행이 자녀의 독립심 함양을 저해하고, 교육활동에 수반되는 비용에 대한 무관심 또는 몰이해를 조장, 청년실업에 일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자녀교육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실업에 대한 부모의 수용적 태도 때문에 청년들이 느끼는 경제활동참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별로 크지 않다"며 "결국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일자리가 자신의 학력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장기간 실업자로 남는 선택을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열이 무엇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도 될 수 있고 온갖 사회적 병폐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며 ▲광범위한 경제교육 실시 ▲모든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경제적
2003-07-03 10:07"어버이날에 엄마 아빠 꽃과 선물을 사드리는데 5000원을 썼어요." "저는 간식을 사먹는데 2000원을 썼고 2000원으로는 학용품을 샀어요." 아이들이 용돈기입장을 내놓고 저마다의 용돈 사용과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은 '소비자경제교육 시범학교' 선정 2년째를 맞고 있는 전남 영암초(교장 신경수)에서 이제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용돈 관리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소비생활을 반성하거나 교훈을 얻곤 한다. 재량활동 시간에는 아이들이 각자 다 읽은 책을 깨끗이 정리해서 가격을 붙여 파는 알뜰장터도 열린다. 서로 책을 사고 파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레 실질적인 경제감각을 익히곤 한다. 이 학교 이영재 교사는 "아이들이 절약하고 아끼는 생활습관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소비자보호원에서 매달 보내오는 '소비자시대'라는 간행물에 소비자 피해 사례 등이 실려 있는데 이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안전한 상품을 선택하는 법 등을 배우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소비자경제교육 시범학교' 지정을 교육부에 의뢰, 매년 3곳의 시범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경기 김포중, 서
2003-05-22 17:58'쓸모 있고 참신해야 산다.' 이번 연구대회에서도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흐름과 주변 교육환경의 변화, 그리고 교육현안을 잘 캐치한 수 백 편의 연구물을 쏟아냈다. 김언주 심사위원장은 "지극히 현장감 있는 주제를 과학적이고도 실천적인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들이 많았다"며 "미미해 보일 수 있는 교사들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마침내 교단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체중조절행위 예방 프로그램' '성과급 도입을 위한 근무성적평정 개선방안' '학생참여 수업모니터링제 운영' '학생의 사생활권 신장방안 연구' 등은 참신한 주제 탓에 관심을 모았다. '체중조절행위 예방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여고생의 자기효능감 증진방안'(생활지도분과)은 제자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를 근절시키려는 박숙희 교사(인천 인일여고)의 의지가 맺은 산물이다. 학생들에게 '주관적 비만도와 체형 만족도' 등을 조사한 박 교사는 자아탐색('나는 주인인가' 등 3차시)→자기확인과 관리('몸 알기' 등 2차시)→나의 외모불만 극복('장점 살리고 불만 줄이기' 등 5차시)→건강증진방안 찾기('바른 식습관 형성하기' 등 2차시) 등 4단계 체중조절행위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식
2003-04-17 13:45◆도덕·윤리분과 △조해영 울산 농서초 △김순수 부산 송정초 △전효인 제주 한림초 △박선례 전남 광양중마초 △김혜영 강원 정선초 △권명준 경북 개령초 △정미애 대구일중 △김선희 대구 두류초 △이광서 충남 서산중 △김성혜 대전 성남초 △이옥순 대전 법동중 △김영인 경기 백선고 △박현숙 서울 왕북초 ◆국어분과 △최영숙 경남 김해동광초 △최미숙 경남 우암초 △고선자 울산 구영초 △김은주 부산 대사초 △이정희 부산 연미초 △최홍석 전남 광양가야초 △이태기 강원 아야진초 △윤보근 전북 전라고 △정범순 충남 대천여중 △신해순 충남 장곡초 △정진석 충남 예산여고 △이미경 대전 대덕초 △조현숙 대전 갑천초 △이경옥 충북 증평중 △이종숙 경기 가납초 △심상미 경기 부천수주초 △송경애 경기 별망중 △박성규 경기 대부종고 △박현호 인천 신흥초 △조순애 인천 선학초 △김기택 인천 백령종고 △김응균 인천 인동초 △국정숙 서울 선사초 ◆국사·사회분과 △조영선 경남 원동초 이천분교 △홍성천 울산 남창중 △우영철 부산 대천중 △강지선 제주 추자초 △차달연 경북 울릉종고 △이은대 충북 금천고 △양영인 경기 송촌초 △변문식 인천 백령종고 △이병삼 인천 인동초 △김영숙 서울 안평초 △이유남 서
2003-04-17 13:42최승이 교사가 구안·적용한 '통합적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이해하는 책읽기' 그리고 '표현하는 책읽기'로 아이들에게 독서의 참 맛을 알려준다. "단순히 '글'만 읽어서는 책 안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없다"는 최 교사는 "이해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바른 독서태도를 갖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교사는 아침자습시간과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놀이'같은 이해·표현활동을 함께 했다. 읽기 전 아는 것(Know), 읽기 중 기억하고 싶은 말(Want to know), 읽기 후 깨달은 점(Learned)을 말하는 'KWL 프로그램'은 이해력 신장활동 중 하나다. 실물화상기로 '강낭콩' 책을 넘기며 최 교사가 줄거리를 소개하면 아이들은 'KWL 학습지'를 작성하게 된다. 제목과 삽화를 보고 상상한 것이나 궁금한 것은 '읽기전' 난에,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나 감동적인 장면은 '읽기중' 난에, 느낀 점과 의문점 등은 '읽은후' 난에 쓰는 형식이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두 주인공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캐릭터까지 그려보는 '인물탐구', 감동이 있는 짧은 글을 예시하고 물음에 대한 답을 쓰게 하는 '이야
2003-04-17 13:41한국교총이 '학습과 삶을 연계하는 지식기반사회의 교육구현'을 주제로 개최한 제4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경기 송포초 최승이 교사가 '통합적 독서교육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바람직한 독서태도 형성'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예측하고 확인하는 활동을 통한 공간감각력 신장 방안'을 연구한 서울월정초 백한종 교사에게 돌아갔다. 한국교총은 17일 전국 2만 여명의 교사가 참여, 시도대회를 거쳐 출품된 1241편의 연구논문을 최종 심사한 결과, 1등급 207 편, 2등급 412편, 3등급 622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논문들을 6월부터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해 모든 교사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03-04-17 13:40초·중등 교원들의 수업 개선 연구활동 동향과 노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47회 전국 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일요일인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중동고에서 열린다. 이날 대회에서는 시·도 예선을 거쳐올라 온 22개 분과 총 1300여 편 가운데 2단계 심사를 통해 가려진 1등급 입상예정 보고서 249편이 발표된다.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이 날 행사는 분과별로 27개 교실로 나뉘어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구자들이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총은 현장교육 연구활동에 관심이 있는 교원, 학부모, 학생들의 많은 참관을 바라고 있다.
2003-04-03 13:29청소년을 국정 과제 실천의 우선 목표집단으로 설정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청소년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새 정부의 청소년 정책' 세미나에서 이광호 한국청소년개발원 육성정책연구실장은 "청소년정책의 목적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유 작업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의 통합적인 청소년정책의 개발과 추진을 위해 '청소년 대통령특별회의'를 구성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청소년 자원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 비서실 내에 청소년 관련 태스크 포스팀의 구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청소년 사회적 참여 확대와 관련 이 실장은 ▲대선 공약과 같이 18세로 선거 연령을 낮추고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청소년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위원회'의 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법적 근거와 구체적인 지원 대책 마련 ▲청소년의 정책적·제도적 창안과 의견수렴을 위해 '청소년 신문고(가칭)' 의 상설 운영 등을 제안했다. 고성혜 자녀안심하고학교보내기운동본부 고성혜 연구위원은 "청소년 보호법을 오늘에 맞게 손질하고, 학교 안전 지수 및 청소년 유해 환경 지수를 개발해야 한다"
2003-02-06 13:32식량을 구하려고 교실을 비워야 하는 교사. 방과후 노력 동원에 시달리고 방학도 없는 과중한 업무. 교직은 절대 싫다는 학생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 논 '북한교육의 현실과 변화' 보고서에는 열악한 북한 교원의 현실과 교직기피현상이 탈북 교원·주민들의 입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져 있다. 북한에서는 교원들에 대한 대우가 각별하다. 각 지방당국은 교원들을 위한 상점, 편의점을 따로 설치하고 식당 안에도 교원 좌석을 따로 마련했다. 또 교원이 범죄를 저질러도 즉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해임조치를 한 후 다른 일반 기업소나 공장 등에 배치했다가 구속시키는 등 권위를 지켜주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북한은 경제가 악화되면서 교원의 사회적 대우와 지위, 인기도 급격히 추락했다. 교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생필품 배급도 받지 못하는 형편에서 물질적으로 궁핍한 처지다. 탈북교원 O씨는 "식량 배급 부족으로 절반 가까운 교원이 음식 장사나 농사일 부업에 나서거나 학부모들의 뇌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 보통 8시에 퇴근하고 방과 후에도 각종 건설공사, 학교운영물자 조달, 농촌지원 활동 등 노력 동원에 시달리는 근무환
2003-01-16 16:50정서함양이나 사고력 증진 등 독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지난 2월전국 중·고·대학생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중 43.6%가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독서량도 월 1.6권에 불과,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었다. 1년에 도서관을 한 번도 찾지 않는 이들도 성인 75.3%, 대학생 21.7%, 중고생 37%나 됐다. 특히 이처럼 저조한 중고생의 독서율은 교육계 안팎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에는 TV, 비디오 등 영상 매체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학생들이 독서할 기회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각종 출판물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적합한 도서를 선택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로 위의 독서실태조사 결과, 성인의 22.3%, 대학생 25.1%, 중고생 34%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라고 답한 이들도 성인 7%, 대학생 12.6%, 중고생 13%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책을 멀리할 경우 성인이 된 후에
2002-10-10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