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 100년을 ‘정신’과 ‘정서’에 초점을 맞춰 조명하는 '격조와 해학, 근대의 한국미술’전이 서울 순화동 호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격조’‘창의’‘해학’등 세 가지. 우선 ‘격조’. 실학과 청조 고증학을 바탕으로 새롭게 꽃 핀 전통 문인화정신은 김정희를 기점으로 조희룡, 이하응, 민영익으로 이어졌다. 광복 후에는 김환기, 서세옥, 유영국, 김종영 등에서 현대적 변용이 이뤄졌다는 해석. 북산 김수철과 석창 홍세섭, 장승업 등이 자연과 인물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독자적인 틀을 만들었다. 이상범, 변관식, 박수근으로 이런 경향은 이어진다. 민족 특유의 해학미는 민화에서 잘 발현된다. 치밀하면서 시점을 무시한 ‘책거리’ ‘모란도’는 박생광의 강렬한 채색화나 박래현의 입체주의적 작품에 닿고, 대담한 생략과 단순미의 ‘금강산도’는 김기창의 ‘바보산수’, 장욱진의 천진스런 그림, 이중섭의 ‘은지화’로 연결된다. 5월12일까지, 관람료는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 02/771-2381
2002-03-18 00:00초등 전학년, 중학1·2학년에 이어 올해부터 고교 1학년에도 7차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지만 '현장 정착'의 가능성을 두고 정 반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청은 '별 문제없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는 반면, 현장교사들의 의견은 이와 다르다. 이런 평가는 지난 1년간의 중학교 1학년 7차교육과정에도 같이 적용된다. 교육청의 교육과정담당 장학사들은 "시행 첫 해란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지난해 중학 1학년의 7차교육과정 운영을 평가하면서, "고등학교도 비슷하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린다. 반면 중학교 교사들은 "땜질 식 파행운영의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폄하하면서 "중학교가 제대로 시행 안 됐는데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경향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땜질식 운영의 사례로 창의적 재량활동을 들었다. "재량활동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학생의 교육 욕구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남는 교사가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교육부의 원래 구상과는 전혀 다른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교원들이 7차교육과정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수정고시를 주장하는 교총과 전교조의 반대와 함께 '이론과
2002-03-18 00:00명예퇴직 했다가 재 임용된 교원들의 명퇴수당 반납 범위와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원정년단축의 여파로 99년 2월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를 명예퇴직 했다가 임용고시에 합격해 올 3월 전남 지역에서 교원연수를 받던 최 모 교사는 깜짝 놀랐다. 자신은 퇴직 때 받은 명예퇴직수당(6150만원)과 그 동안의 이자(1700만원)를 경기도교육청에 반납했지만 다른 시·도에서 퇴직했다가 재 임용된 교사들은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반납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최 교사는 추후 경기도와 인천교육청만 원금과 이자를 환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기도 교육청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명예퇴직 했다가 재 임용돼서 명퇴수당을 반납한 교사는 2001년도 1명(5160만원·명퇴금+이자), 2002년도 6명(4억 3890만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자는 정기예금 금리 중 높은 이율을 기준으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 교사는 ▲명퇴수당 반납의 불합리성 ▲경기도와 인천교육청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이자는 돌려줘야 한다 점등을 제기했다. 그 동안 교육공무원은 재 임용될 때 명퇴수당을 반납해 왔으나 최근 일반직 공무
2002-03-18 00:00지난 10일 무너지는 교회의 천장을 몸으로 떠받치면서 학생들을 구하고, 자신은 추락사한 고 이원형 교사(59·지리)의 영결식이 고인이 재직하던 중계동의 서라벌고 교정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3학년 학생 595명, 동료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15분부터 20분 동안 고인이 주일학교 교사로 있던 영락교회의 교회장으로 진행되었다. 1, 2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VTR을 통해 35년간 사도의 길을 걸은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전송했다. 동료 최재돈 교사는 추도사에서 "무너지는 천장을 떠받친 선생님에게서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님을 떠올린다"며 애도했고, 학생대표 김도영 군은 "가르치다 쓰러지는 게 소원이라고 하시더니 소원을 이루신 거냐"며 울먹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영결식에는 은혼식을 앞둔 고인의 늙은 부모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뒤늦게 참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부인 백순덕(58·서울 초당초 교사)씨와 5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장남 이성진(31)군과 차남 이재혁(29)군을 남겨두고 경기도 금곡의 영락교회장지에 안치됐다. 고인은 10일 오전 10시 15분 경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 베다니홀에서 기도를 하던 중
2002-03-18 00:00으레 가방 속에는 '예정사항록'이란 메모장이 들어있다. '신속, 정확, 슬기로운 삶'이라고 쓰여진 낡은 표지를 넘기노라면 하루의 알찬 계획이 보일락 말락 깨알처럼 담겨져 있다. 옳고 바른 구상이 떠오르면 서슴없이 메모해 정해진 기일 내에 실천함이 습관화되었다. 당해 연도에 계획한 목표를 항해 열심히 생활하려 애쓰는 것이다. 그리고는 하루를 마치면 일기로 남겼으니 어느새 50년 가까이 되었다. 단기 4286년(1953년) 7월25일, 인천 계동국민학교(지금의 인천 부평초등교) 6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써왔다. 당시 담임이셨던 이윤경 선생님께서 '일기 쓰기'를 과제로 내주신 것이다. 6.25동란이 끝나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절, 선생님께서는 희망만은 잃지 말자는 뜻에서 일기를 쓸 것을 권하셨다. 지금에 생각하니 너무나도 귀한 방학숙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까지의 학창시절은 물론 교단생활 42년(야학 5년 포함)의 하루 하루가 기록되어 있어 이제는 우리나라 교육 반세기의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중학교까지 생활문 형식으로 썼으나 고등학교부터는 그 날의 주요 일들을 요약 메모 식으로 기재하고서 월말이면 굵직한 사실만을 간추려 따로 실었다. 그리고 연
2002-03-11 00:00일선 학교 교사의 업무 과중을 완화하는 동시에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교 학생과 초·중등학교 현장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대 및 사범대 학생과 교직이수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최근 교육부는 `교원업무부담 완화를 위한 사범계 대학생 도우미 활용 방안'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방안=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크게 선택적 학점 이수제와 졸업 또는 자격 취득 필수 요건제의 두가지. 선택적 학점 이수제는 대학생들이 일정 기간동안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일정 양의 학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하는 효과와 학점 획득이라는 보상이 따름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자율적 참여자가 많기만 하다면 학교 현장의 일손을 실질적으로 돕는 인력이 확보되는 동시에 예비교사 교육의 질도 고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나 참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 학기에 한두 사람만 참여한다고 할 때 그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는 약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졸업 또는 자격 취득 필수 요건제는 학점 부여 유무와 상관없
2002-03-11 00:00초등학교 교과서에 금융소비자 보호관련 내용이 실리는 등 금융소비자 교육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교육내용을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초등학생 때부터 금융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비롯해 신용카드, 어린이보험 등 각종 보험 관련 분쟁사례 및 예방대책 등을 배우게 된다. 이는 최근 신용카드 등으로 인해 생기는 소비자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금융정보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하고 책임 있는 소비자로 키운다는 것. 이를 위해 금감원은 전국 16개 광역시 및 도에 소재하는 교육연수원에 금융소비자 교육과목을 개설하도록 요청했으며 교사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강사요원을 확보 중에 있다. 특히 사회·경제 등 사회과 담당 중등교사 교육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비자관련학과 및 금융·보험학과 등이 개설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생 대상 금융소비자 교육도 실시할 예정
2002-03-11 00:00"어른들께 인사 드리려 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채영(42·국어) 교사가 들어서자 두명의 수석교사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한 교사는 새 학기를 맞아 '학교의 어른'으로 통하는 수석교사들에게 문안 인사 차 수석교사실을 찾았다. 1993년 7월 이후 교육부가 교총과 4번이나 합의하고도 시행을 미루고 있는 수석교사제를 사립인 서울 중동고(교장·정창현)는 95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중동고의 수석교사들은 '존경받는 학교의 어른'으로서 교내 자율장학과 교원들간의 갈등 중재, 교장의 자문위원, 학생들의 인성교육 등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으로 나타나, 지난해 평준화체제에서 중동고는 선발집단인 외국어고교와 비슷한 대입성적을 올렸다. 중동고의 수석교사는 선임교사 경력 5년 이상(교직경력 27년·만 55세 이상)의 교사 중에서 평가(교원평가·선임교사 상호평가·학교장 및 재단평가)를 거쳐서 재직교사의 3%범위 안에서 선정하고, 교감과 교장임기를 마치면 당연직(3% 외)으로 임명된다. 수석교사 직위는 정년까지 보장되며, 월 20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이들은 주당 10시간 이내의 수업을 맡고 수석교사실이 제공된다. 그 동안 중동고에는 두
2002-03-11 00:00"학교가 폐교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가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함께 남아서 명문고로 바꿔봅시다." 한 학부모의 변심이 위기에 처한 학교를 되살리고 있다. 김경숙(41) 씨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비선호 학교 재 배정을 요구"하던 고양시 능곡고(교장·최정광)의 신입생 학부모 대표였다. 그런 그가 "남아서 학교를 살리자"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능곡고는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김 씨의 주장에 40여명의 학부모들이 적극 동조하고 있고, 나머지 학부모들도 마음을 바꾸고 있어 입학식과 동시에 대량 전학사태가 예견됐던 능곡고는 평온을 되찾고 있다. 능곡고의 전학생 숫자는 60여명(신입생 267명 중)으로 반편성조차 힘든 다른 비선호 학교들에 비하면 아주 적은 편이다. 김씨가 이렇게 마음을 바꿔 먹은 데는 "더 이상 농성을 벌여봤자 이득될 게 없다"는 계산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포착한 학교의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새로 발령난 선생님들의 경력을 보니 열정 있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을 많이 보내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김씨는 20일 새벽 장학사와의 면담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는, "학생과 교사들의 실력은 괜찮다. 이제 학부모 하기 나름이다"는 내용
2002-03-11 00:00"학생방을 뒤져가며 실 거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귀가한 학생과 마주쳐 고개를 숙이고 말았어요" 서울시교육청이 위장전입으로 인한 전학생을 가려낸다며, 교사를 동원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교육청과 교원단체 게시판에는 교육청의 이번 조치를 비난하는 글이 가득하다. "교사가 경찰처럼 학생을 조사하고, 고발까지 하라는 말입니까?" 강남지역의 한 교장은 "사전에 조치를 취했어야지, 교육청이 나서서 교사와 학생을 이간질 시켜서야 되겠느냐?"며 "교육청에 조사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 여론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할 수도 없어 난처하다"면서 "참여한 장학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7일까지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일 현재 위장전입자로 추정되는 학생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학교에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교육청에 환원 요청을 하고, 교육청은 이들을 원래 학교로 환원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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