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미국행이 선진문물을 배워 식민지 조선 학생들을 깨우치고 계몽사상을 전파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도산 선생은 1902년 12월7일자 미국 서부 지역의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귀국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미국 신문에 난 도산 선생의 인터뷰 기사는 재미 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가 지난해 10월 발견한 것이다. 장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있는 리버사이드에서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를 세우고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기사를 발견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리버사이드 한인촌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료를 찾던 중 우연히 안창호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코리아, 잠자는 땅: 별난 사람들, 낯선 관습들, 깨어나는 자각들'(Corea, the Sleeping Land: It's queer People, Str
2016-03-07 12:01교육청 “형식적 면접 보완 차원” 현장 “관리자까지 코드인사냐” 세종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유·초·중등 교(원)감 과정 연수 대상자를 1.5배수 면접시험으로 뽑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그동안 교감 연수 대상자는 철저한 정량 평가로 , 교감 임용까지 ‘등식화’ 된 상황에서 이를 면접으로 가리려는 의도에 대해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은 교감 연수 대상자 순위명부를 작성하고 38명 선발의 1.5배수인 71명에게 5월까지의 시험일정을 안내했다. 면접을 거쳐 부적합 판정이 나면 지명에서 배제하고 순위명부 차 순위를 연수대상자로 지명한다는 내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간 교원 인사정책은 교장에 대한 역량 강화에만 집중해 관리자 입문 단계인 교감의 자질 검증 과정은 소홀했다”면서 “정성평가인 면접시험을 강화해 정량평가 위주의 현행 승진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단 4월 중 동료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인사 등을 통해 면접 대상자 공개검증을 한 뒤, 4월 말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에게는 공개검증 자료와 최근 2년간 근무성적 중 다면평가 자료, NEIS 인사기록카드
2016-03-04 14:332013~2014년 훈련 안내만 일선 “廳 직무유기로 피해” 교총 “교육청이 과태료 해결을” ‘공공기관 소방합동훈련 연 1회 의무’ 위반으로 경기 초·중·고 교장 208명이 무더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본보의 단독보도(지난달 29일) 이후 사태의 주요 원인이 “도교육청의 직무유기 때문”이라는 현장 비판이 거세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후속취재 결과 도교육청은 단속 기간인 2013~2014년 ‘소방합동훈련 연 1회 의무’ 안내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관련법이 개정된 2012년 2월 ‘과태료를 물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안내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2013~2014년에는 과태료에 대한 고지가 전혀 없었다. 교장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매년 관리자가 바뀌는 학교가 발생한다는 걸 알면서 연속으로 공지하지 않은 점이다. 전년도에 공지했던 사항이라도 정착될 때까지 최소 3년 정도 지속적으로 학년 초에 충분히 알렸어야 했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지적이다. 실제 2012년부터 꾸준히 근무한 교장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 새롭게 발령받은 교장의 경우 이를 모르고 있다 과태료 대상
2016-03-04 14:29건축 각 단계마다 구성원 참여 학습‧교류‧휴식 등 요구 투영돼 국가수준 가이드라인 보급 필요 학교 자율성 보장하는 행‧재정도 미래 학교건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사용자 참여형 설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화룡(공주대 교수) 한국교육시설학회장은 “선진국은 이미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설계부터 준공까지 각 단계에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이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교육 철학, 학교 운영, 수업 방식에 대한 생각들이 학교 시설 곳곳에 녹아들기 때문에 학교 공간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지어진 우수 시설 학교들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설계에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학생‧교사들의 동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등 학습‧교류‧휴식이 역동적으로 연계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 사용자 참여 설계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학생 수용계획에 맞춰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택하는 행정중심의 트랙이 바뀌지 않
2016-03-03 19:13‘학교=즐거운 곳’ 인식토록 신입생 위한 이벤트 마련해 왕관 만들고 책 읽어주기도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경복초등학교. 입학식을 30여 분 앞두고 1학년 교실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렸다. 창문 너머에선 짝을 이룬 학생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일 학년이 가장 재밌지. 일 학년 아이들하고 있으면 선생님도 치유가 돼. 별별 아이들이 다 있어서 아주 기똥찬 일들도 많아.” 제법 덩치 큰 학생이 동화책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사로잡기’를 읽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주인공 윤하가 학교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그 옆에 바짝 붙어 앉은 다른 학생은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책 읽기는 한동안 계속 됐다. 경복초는 올해 ‘책 읽는 입학식’을 마련했다. 6학년생과 1학년생이 일대일 자매(형제)를 맺고 책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입학식 전날, 6학년 학생들은 1학년 동생들에게 선물할 책을 골라 앞표지에 입학 축하 편지를 썼다. 학교를 낯설어 할 신입생을 위해 입학식이 시작되기 전 직접 책도 읽어줬다. 책 읽기를 마친 6학년생들은 동생들의 손을 잡고 입학식이 열리는 장소로 향했다. 김정곤 교감은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2016-03-03 19:12‣해외 사례: 일본 후쿠이시 시민중 곡선인 ‘나뭇잎’ 모양 본 떠 자연미‧일체감 가동 칸막이로 교실 크기 늘렸다, 줄였다 유리 사용 ‘열린교실’, 학업‧수업에 자극제 일본 후쿠이(福井)시 시민(至民)중학교는 건축가, 교사, 연구자, 행정 담당자와 지역주민이 수년 간 깊이 논의하며 만든 학교다.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기본설계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공들여 지었다. 2008년 4월, 540명 규모로 개교한 이 학교의 건축 프로세스는 일본 사회에서 교육개혁, 학교 건축개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학생, 지역주민‧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현했음은 물론 교사들이 기본 설계에 참여해 ‘만드는’ 일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후쿠이시 교육장, 설계자, 시민중 교장과 교사 등 구성원들은 2013년 ‘우리가 만드는 미래 학교’를 발간하고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학교는 곡선과 자연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나뭇잎’을 상징으로 삼았다. 나뭇잎 모양은 주변을 부드럽게 둘러싸며 일체감을 드러내는 형태다. 학교 곳곳에는 ‘나뭇잎 광장
2016-03-03 19:11한·아세안 교육자들이 오는 9월 18~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통해 인성·세계시민교육 확대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세안 등 각국 교육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교육 포럼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지도자회의를 열고아세안 교원단체 대표들과 서울대회의 일정과 의제 등 세부 사항을 결정했다. 참석 대표들은 먼저 각국의 국경일 등을 고려해 아세안 회원국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9월 18~20일에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성이 미래 사회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인성·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를 대회 의제로 설정했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한·아세안교육자대회에서 교총이 제안한 ‘인성교육 강화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인성교육이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대회 의제와 관련해 참여국이 진행하는 병행토론에서도 교원의 전문성 제고와 인성교육·교원전문성 증진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주제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인성·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을 통해 교육
2016-02-28 14:56한국과 아세안 교원단체 대표들은 27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지도자회의 환영만찬을 갖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지도자회의는 교총이 유치해 올 하반기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사전 논의를 위한 자리다. 안양옥 회장은 만찬사에서 “비안세안 국가 최초로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올해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교총은 한국대회를 계기로 아세안과의 교류와 소통을 넓히고 상호 교육발전을 넘어 세계교육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정보와 인적 교류‧협력를 넘어 경제, 문화 등 여타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는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 형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교육자들이 함께 모여 교육협력과 세계교육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자리를 갖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이번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돼 세계 교육지도가 아세안에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상생 발전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아세안 등과의 협력을 위해 올해 우수한 한국교사의 해외 파견을 300명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
2016-02-27 20:14“행정·대증주의 정책으론 한계” “공교육 본질적 역할 회복 시급”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6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는 공교육 강화 정책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최고의 해법은 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있다”며 “교사가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현재 정부가 내놓는 정책 대부분 교육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이라기 보다 지극히 행정·대증주의적 발상에 치우쳤다고 진단하고, ‘일희일비’ 정책이 지속될 경우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강화 모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사교육비 억제라는 목적과 전혀 다르게 공교육만 규제하는 선행학습금지법 영향으로 방과후학교 중·고교생 이탈로 이어져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역효과를 낸 부분, 기초학력 형성시기인 초등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폐지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과정에서 학력 저하 불안감에 따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교총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열정을 불러일으
2016-02-26 16:02전북 A고 장 모 교사는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를 하게 됐다. 지난해 명퇴 신청이 거부돼 ‘명퇴 재수’를 한 셈이다. 장 교사는 “내가 선택한 건데도 뭔가에 등 떠밀린 기분이다. 여전히 아쉬움이 크지만 더 이상 교사로서 존재감을 갖기가 어려워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에게 훈계는커녕 방해되지 않게 복도에 나가 있으라는 말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떤 교실은 수업시간인데도 돌아다니고 끼리끼리 얘기를 나누고 있어 카페처럼 느껴질 정도다. 파마하고 화장해도 놔둬야 한다”며 “학교 현실은 모르는 분들이 학생 인권에만 신경을 쓰니 갈수록 수업방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B초의 최 모 교사도 정년을 2년여 앞두고 명퇴했다. 출가를 앞둔 딸도 있고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변에서는 조금만 더 참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나이 많은 초등 남자 평교사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반기지 않았다. 그는 “학부모들이 관리자가 되지 않은 나이든 남교사는 무능한 존재로 보는 것 같아 불편했다. 개학하자마자 담임을 바꿔달라는 전화까지 왔다. 그 뒤로도 수시로 학부모들이 시시콜콜한 불만 전화를 했다”며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칠 의
2016-02-26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