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자!” “구호만이라도 반갑다!” “가르치는 교육에만 전념하고 싶은 것은 교사의 가장 오랜 염원이다.” 이런 교사들의 소리에서 알 수 있듯이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업무정상화 계획’은 올바른 교육을 위한 훌륭한 정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교사들에게 환호받지 못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학교 현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학교업무정상화 계획의 ‘이상’이 갖는 문제점과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 필요한 나름의 보완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장교사 기피현상부터 해결해야 사람의 힘은 허리에서부터 나온다. 학교 교육력은 학교 조직의 중견 간부인 ‘부장교사의 힘’이 근간이다. 승진의 포부를 가지고 부장직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봉사하는 마음으로 부장직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장교사에 대한 처우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교육공무원은 단일호봉제라서 승진을 해도 급여가 동일하다. 더욱이 보직 개념인 부장교사는 평교사보다 업무는 엄청나게 늘어나지만, 수당은 담임교사의 절반…
2016-03-01 09:002015년 임용시험 심층면접에서는 ‘교무행정사와 마찰이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와 ‘선배교사와 시험출제로 갈등이 생겼을 때 설득의 3요소를 반영하여 대화하는 방법을 말하시오’라는 질문이 나왔다. 교직 사회에서 얼마나 ‘소통’과 ‘갈등해결기술’이 절실한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혀있듯이 갈등(葛藤)은 칡(葛)과 등나무(藤)가 서로 얽혀있는 것을 의미한다. 칡은 오른쪽으로,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성질 때문에 서로 얽힐 수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갈등은 불필요하고 불편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좌절과 분노를 가져오지만, 칡과 등나무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면 개인이나 집단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갈등이 생겼을 때 관계만을 중시해 덮어두거나(회피), 넘어가려는(보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양산하게 되고 발전의 계기가 된다. 갈등을 해결하고자 할 때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임용고시에 출제되었던 설득의 3요소인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를 기준으로 어떻게 하면 동료
2016-03-01 09:00바른 생활 교수·학습지도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바른 생각과 행동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다. 특히 교사는 학생에게 바른 가르침과 실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배움 자원이다. 학생들의 행동을 교육 차원에서 학생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학생들과 관계를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다음은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을 교육적으로 접근해 학생 스스로 깨우치도록 한 사례이다. 교실 앞 작은 공터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갔다. 개미가 떼를 지어 지나가고 있는데 학생들이 흙을 모아 높이 쌓고 있었다. 교사 : “흙을 왜 쌓고 있어?” 학생 : “개미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려고요.” “재미있잖아요.” 교사 : “그래? 너희는 재미로 한다고 하지만 개미는 지금 마음이 어떨까?” 학생 : “글쎄요.” “집에 가지 못할까 봐 무서워할 것 같아요.” “갑자기 흙벽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겠어요.” 교사 :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학생 : “음, 흙을 원래의 자리로 갖다 놓을게요.”, “개미가 잘 지나가게 할게요.” ≫ 학습지도 방
2016-03-01 09:00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 번의 경험, 한 번의 상담, 한 번의 교육으로 ‘개과천선’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교사는 ‘자신의 조급증’과 싸워 이겨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의 미학이다. “지금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단 한 명이라도 변해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부천 부흥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8명으로 구성된 인성교육 교사동아리 ‘도약, 제가 하겠습니다’ 회원들의 훈훈한 인성교육 도전기를 들어본다. 경험을 해 본 아이와 해보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도약, 제가 하겠습니다’의 인성교육 키워드는 ‘자발성’과 ‘자존감’이다.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첫 프로젝트는 ‘부천 촌놈들의 서울 나들이.’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모두 아이들이 정했다. ‘인솔 교사’가 따라가지도, ‘보고서’를 받지도 않았다. 혼자서 ‘배낭여행’을 하면서 겪은 경험이 성장의 동력이 되듯이, 교사가 무언가 꾸역꾸역 집어넣어 주기보다 학생들 스스로 체험하고 느끼며 작은 것 하나라도 채워오기를 기대했다. 사고 치지는 않을지, 딴 곳으로 새지는 않을지 걱정했지만, 아이들은 생
2016-03-01 09:00
국립국제교육원.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말머리가 쉽게 잡히지 않는 곳이다. 입시나 학교폭력, 누리과정 등 교육현안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기 때문일까? 쭉 뻗은 분당대로를 지날 때까지도 머릿속이 맴맴 돌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1. 뉴욕 유엔본부를 본떠 만들었다는 국립국제교육원 신청사에 들어서자 현대식 건물 특유의 쾌적함 풍겨왔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초·중등 교육현장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원어민교사 초청 사업 때부터. 지난 1995년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 강조되면서 정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들을 국내 초·중·고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원어민교사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4,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학생들도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국비 장학생제도’ 역시 국제교육원이 담당했다. 지금도 매년 60명 정도가 해외 유학길에 떠난다. 이뿐 아니다. 한류 바람에 맞춰 해외 곳곳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실시하는 등 우리말 보급에 힘쓰고,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대학교육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의 기초교육향상을 위해 수학·과학 담당 교사들을
2016-03-01 09:00‘교단의 꿈’을 붙들고 고통의 먼 길을 걷고 또 걸어 교단에 첫발을 뗀 새내기 교사의 설렘 앞에는 늘 걱정과 불안감도 함께 던져진다. 나름대로 공부에는 도가 튼 그들이지만, 막상 교단에서 소위 ‘간’을 보는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가르치고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선배교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들…. 감정을 추스르며 까칠한 학생과 얘기도 나눠보지만 상처 회복은 커녕 서로의 이질감만 명확히 확인할 뿐이다. ‘갈 때까지 따져보자’는 학부모에 눈물짓는 신규교사들 게다가 담임교사를 찾아온 학부모는 더욱 전투적이다. 학생지도에 작은 도움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어렵사리 자리를 마련한 학부모상담에서는 학부모의 일방적인 공격이 쏟아진다. “그게 아니고요, 어머님….” 사실을 설명해보려고 애쓸수록 상황은 꼬여만 간다. 학부모가 떠난 자리에 억울함이 몰아치고 급기야 눈물이 흐른다. 2년 전, 교직 경력 26년 만에 난생처음 맞이한 세 명의 신규교사 중 3월 한 달 동안 울지 않은 이는 없었다. “문제학생의 학부모보다 차라리 문제학생이 더 나아요”라는 신규교사의 절망과 눈물은 두 해를 넘겨 지난 12월까지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 절
2016-03-01 09:00‘인성교육진흥법에 제시된 8가지 핵심 가치?덕목 중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교원과 학부모는 모두 ‘배려’를 꼽았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성역량’ 역시 학부모와 교원의 의견은 ‘의사소통능력’으로 같았다. 또한 학부모와 교원이 요구하는 지원정책으로는 문화예술교육과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협력체제 구축, 인성교육 교수·학습자료 보급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학부모와 교원 모두가 인성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체계적인 지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실천 가능한 인성교육의 바람직한 방향과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면화시키고 싶은 가치나 덕목을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바람직한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 개념과 실천방법을 가르치고 안내하는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앎과 행함의 괴리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의 방향을 성품 및 핵심 역량 중심교육으로 설정하고 체험·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심에서 학교 교육 전반을 통한 인성교
2016-03-01 09:00자연(自然)이란 ‘스스로(自) 그러함(然)’을 의미한다. ‘저절로 그러함’에 어긋나면 그 본성을 잃게 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본성에 인위적인 행위를 가했을 때, 물은 우리에게 반격을 가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자연성을 해치게 되면 반란을 일으킨다.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편견과 같은 인위적인 관념들을 제거하고 아이들을 바라봐야 한다. 잘못된 인식과 편견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순수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 피그말리온과 낙인이론은 그 현상을 잘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개념의 옷’을 입혀 학습자를 그릇된 인식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판단을 중지해야 한다(epoche). 그래야만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힘쓸 수 있다. 자연성을 해치는 순간, 반란이 시작된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사상가 엘렌 케이(Ellen Key)는 “주지주의 교육은 정신적 살인이다. 교육의 비결은 교육하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의 자연성에 어긋나는 교육은 인성을 해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노자는 인성 회복을 위한 이상적인 삶으로서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강조했다. 무위자연이란 순수한 자연에 인위적
2016-03-01 09:00
우리 지역에는 ‘공동학구제’라는 제도가 있다. 도시 인근의 소규모 학교에서 시내 학생들의 유치를 허용하는 일종의 ‘학교선택제’이다. 이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학교문화의 변화를 가져왔다. 소규모 농어촌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는 학교의 특색,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먼저 살펴본 후, 입학 혹은 전학을 결정한다. 당연히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와 기대를 고민하게 되었고, 학교마다 특색 있는 강점 영역의 교육과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몸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아내는 과정은 합의와 평가가 필수적이다 학교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그 교육과정이 교육공동체의 비전과 목표를 담고 있는지, 학교 구성원은 이를 인식·이해하고 있는지,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기대가 반영된 계획인지 등에 대한 합의와 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100人 100色’의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일은 획일적인 관점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몸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고민의 흔적을 통해 교육과정이 갖는 일반적인 기본 틀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충남의 전형적인 농
2016-03-01 09:00‘스따’라는 말이 있다. 타인과 어울리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스스로를 왕따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학교에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왕따’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왕따’가 있다. 교실에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은 채 혼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잠을 자는 아이들…. 이들은 친구가 없어도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학급 친구들이 자기에게 말 거는 것이 귀찮고, 친구를 사귀라고 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짜증 날 뿐이다. 상담하려고 시도하면 마음의 문을 닫고는 자신은 괜찮다고, 그냥 내버려두라는 말만 반복한다. 정말 괜찮은 것일까? 왜 스스로 친구를 멀리하는 것일까? 이 아이들을 도울 방법은 무엇일까? 더 상처받기 싫어 ‘관계 맺기’ 거부하는 아이들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지속적인 왕따 경험이다. 이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조언대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만 경험할 뿐이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친구 사귀기를 포기했다. 어차피 노력해봤자 안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른바 ‘덕후(maniac)’ 경향성이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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