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간부의 성추행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우기 이 사건이 전교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교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 여성이 전교조 조합원인데도 전교조에서는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했다가 하루도 안 돼 돌연 조사를 접음으로써 의혹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물론 피해자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전교조 지도부가오히려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전교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사한 사건에서는 자신들과 깊은 관련이 없음에도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전교조가 돌연 조사를 접음으로써 결국은 민주노총의 조사에 전적으로 매달리게 되었다. 그동안 전교조에서 도덕성을 내세우면서 여러가지 사건에서 강력한 대응을 해온 것과 비교해도 이번사건의 조사를 접은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교장이나 교감이 비슷한 사건에 연루되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동원하면서 진상조사를 촉구했던 것이 전교였다. 그런데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건을 슬그머니 조사에서 접은 것은 피해자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에 전적으로 공감한
2009-02-11 09:49국회에서 고등학교 의무교육에 관한 법률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취지나 정신에 비추어 동의 할 만 하다.장차 이 나라를 이끌 인재의 양성이나 좀더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막대한 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수 있어서 바람직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이미 우리 나라 전 유아들이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교육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중고등학교의 의무교육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 까닭은 농어촌이나 저소득층의 젊은 학부모들이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유아들의 탁아문제를 비롯하여 보육 및 유치원 교육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고등학교 학부모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것은 어느면에서는 출산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는 유아교육의 의무화나 아니면 국가의 지원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유아 때 부터 교육의 평등권을 부여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이미 개천엔 물이 말라 용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개천에 물이 흐르
2009-02-10 20:39인사이동으로 어수선한 2월이 지나면 곧 3월의 신학기가 시작된다. 매년 새 학기를 맞이할 땐 학교경영자로선 학년담임, 학교업무 배정에 따른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된다. 요즘 학년담임 선호 경향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2,3,4,5학년 순이고 비선호 학년이 6학년과 1학년이다. 그중에서도 6학급담임을 희망하는 교사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면 왜 6학년 담임을 싫어하는가? 몇 십년전만 하여도 제자를 길러낸다는 자부심으로 오히려 여느 학년보다 6학년을 선호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유는 먼저 6학년의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때론 반항까지 한다는 것이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할 일들이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음으로는 도시의 대부분의 학교는 6학년 학생들을 통제할 남교사가 없어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통제할 수단과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TV에서 ‘요즘 6학년 수업시간’을 방영한 적이 있다. 중․고등학교도 아닌 초등학교 6학년 수업시간이 온통 난장판이었다.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여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열린교육을 한다고 모든 학교의 복도까지 터고…
2009-02-09 21:24사교육을 잡기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을 보면 조만간 사교육이 잡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된다. 특히 최근들어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잡기 프로젝트는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는 절실함과 각오에서 출발된 듯 보인다. 그만큼 현재 우리교육에서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것이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사교육과의 전쟁은 계속된 대치국면으로 충돌직전에 와 있다는 생각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교육을 획기적으로 줄이기위한 방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방과후 학교이다. 이미 필자는 이코너를 통해 방과후 학교의 장·단점을 누차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된다면 사교육을 줄이는데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와 이를통해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이다. 대도시의 경우는 방과후 학교는 방과후 학교대로 참가하면서 방과후 학교가 끝나면 다시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자투리 시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큰 이유는 방과후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의 생각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생각을 바꾸기 이전에는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이런
2009-02-09 21:23"바나나 향이 첨가된 우유를 예로 들죠. ‘바나나 우유’와 ‘바나나 맛 우유’의 차이점을 아세요? 바나나 과즙을 조금이라도 넣으면 바나나 우유가 됩니다. 그렇지 않고 바나나 향만으로 맛을 내면 바나나 맛 우유라고 표기해서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바나나에서 과즙을 추출하는 게 어려워요. 힘겹게 추출하더라도 극소량만 넣습니다. 바나나 우유로 팔기 위해 바나나를 넣는다고 할 때 바나나의 영양이 의미 있게 함유됐다고 할 순 없죠. 또 바나나를 극소량만 넣으면 맛과 향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바나나 향을 또 첨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바나나 우유라고 판매한다면 그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갑자기 무슨 우유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했을 것이다. 최근 일간지에서 보도된 내용이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사실과 보도되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는 반박을 한 내용 중 하나이다. 전체를 하나로 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일부만 가지고 전체와 같은 것으로 다루는 것은 실제사실과 엄연히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하나는 그 하나의 문제만으로 남겨두어야지 전체를 통일시킨다면 식품회사는 모두 망한다는 것이
2009-02-09 08:52교복값을 올리지 않겠다던 교복업체들이 슬그머니 값을 올렸다는 SBS의 보도가 있었다. 그것도 15%나 가격을 올렸다니 학부모들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전체가 경기침체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교복업체들의 교복값 인상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 중학교의 학부모들의 노력이 교복값을 인하하는 개가를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른바 메이저 업체의 제품인데도 서울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들 업체가 공지한 소비자가보다 10만 원 가량 싸다고 한다. 이렇게 반값 교복이 가능했던 건 학부모들의 단합된 힘 덕분이다. 영등포 지역 내 11개 중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뒤, 2개 메이저 업체를 상대로 공동 구매를 이끌어 냈기 때분이다. 이렇게 학부모들이 힘을 합하면서 메이저 업체들의 교복값을 절반정도로 인하하도록 하는 지역이 나타남으로써 다른지역에도 상당한 여파가 밀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복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25-30만원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하는 지역
2009-02-09 08:52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장양성 전문 과정을 신설하고 이수자에게 교장자격을 부여하는 입법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발상이 과연 옳은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감을 거치지지도 않고 바로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은 잘못된 것 같다. 교감을 하지 않으면 관리자로써 실무경험이 부족한 교장을 배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산악인의 말에 따르면 산을 오를 때는 고도에 맞추어 몸 상태를 적응시켜가면서 산을 올라야지 갑자기 헬리콥터 같은 것으로 쉽게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면 몸 상태가 적응이 안 되어 신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등산을 더 이상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갑자기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한다고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즉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발상은 위험천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장양성 전문과정이 이론교육에 치우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장경험을 무시한 이론만으로 교장의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교육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가 명의가 될 수 있
2009-02-06 10:41학교폭력과 기물파손, 교사에 대한 거친 반항, 마약 투여나 밀거래, 심지어는 갱단 가입 학생, 총기난사사고 등 온갖 범죄와 낙제생의 집합소였던 美LA조던고등학교에 ‘스티븐 스트래천’이라는 흑인 교장이 부임했다. 그가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학교’에 부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의 ‘권위’를 살리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만은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잘못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미국식 체벌주의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를 도입했다. 이른바 ‘무관용 정책’으로써 학교에서 교칙을 엄하게 적용했다. 잘못한 정도에 따라 교실추방, 가정근신, 정학 등 평년보다 대폭 많은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엄격하고 강한 벌을 통하여 교내생활에서 ‘죄와 벌’의 상관관계를 확고히 한 것이다. 그 결과 비행과 결석률이 놀랍도록 감소하고 졸업시험 통과 비율과 주(州)학력평가시험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문제학교’가 불과 2년 만에 모두가 가고 싶은 ‘선호학교’가 되자 ‘미국 교육 살리기’에 앞장서 온 빌게이츠 자선재단이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해 美 LA타임스에 소개된 학교경영 성공담이다
2009-02-06 10:40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2012년 대입시 자율화가 부여되면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입시방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입시 경향이 내신, 논술에서 서열을 중시하는 수능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나비 효과’라는 말처럼 대학에서 만든 입시안은 일선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파급력이 크다. 대학이 만든 입시안이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경쟁 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경쟁보다는 잠재력이나 소질 등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그에 따라가게 마련이다. 2008년도부터 대학입시 업무가 교과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되면서 사실상 대학입시는 자율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2010학년도 입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당장 2011학년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들도 2012학년도의 대입완전자율화를 앞두고 나름대로 유리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재 대교협을 통하여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3불(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
2009-02-04 14:30학교알리미 서비스가 시작된 후 일선학교에서는 공개항목중에서 최소한 대외로 내놓을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잘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으로는 학교별 성적도 공개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건 학교건서로를 비교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비교를 당한다는 것은 그리 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기분이 좋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에서 가장 발빠르게 학교공시제도 도입에 대처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교장선생님들이다. 이런 움직임을 원한것이 교과부의 노림수 였을 수도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교장선생님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 있는데 바로 특목고 진학에 대한 것이다. 앞선 기사에서 밝혔듯이 중앙일보에 각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현황이 보도되면서 이에대해서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이다. 특목고를 많이 진학시킨 학교의 교장은 그래도 느긋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의 교장은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올해는 어떻게 하든지 최대한의 인원을 진학시키고자 노력할 태세인 것이다. 단 한명도 특목고 진
2009-02-04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