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홈스쿨 가정에 예산까지 지원하면서 ‘가정학습’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캐나다의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캐나다 홈스쿨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홈스쿨링 학생 수는 총 2만166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캐나다 전체 학생수의 0.4%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07년에 비해 29%나 증가한 숫자다. 캐나다에서 현재와 같은 근대적 교육제도는 1867년 연방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 중앙정부 대신 각 주 정부의 책임과 관할 하에 기본적인 의무교육이 시행됐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정부 주도의 일괄적인 교육 시스템에 실망하거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홈스쿨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홈스쿨에 대한 북미사회의 분위기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1985년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가 홈스쿨 자체를 불법화시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홈스쿨의 경우, 기존 사회문화에 반기를 든 좌파 인텔리계층 부모나 정치이념적으로 정반대편에 선 극우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탈사회 대안문화로 치부될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캐나다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만
2015-07-06 15:18교육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 몇 명일까? 이에 대한 논란이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늘려 교원의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일본 재무성과 오히려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교육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재무성은 소학교의 현재 학급당 35명의 학생 수를 40명으로 늘려 인건비를 86억엔(769억원 정도) 줄이겠다는 예산안을 제시했다. 3년 전 일본 문부성은 이지매와 폭력, 학력 향상 등의 효과를 위해 소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이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런데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도 당초의 목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 정책을 철회하려고 하고 있어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본의 소인수 학급(少人數 學級) 도입은 십여 년 전부터 아키다현, 야마가타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민주당 정권시절인 2011년에 의무교육 목표법이 개정돼 그해 봄부터 전국의 공립 소학교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 이하로 됐다. 집단 따돌림, 등교거부, 학력저하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
2015-06-29 10:41최근 교직 스트레스로 인한 교원들의 사기와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원단체 EI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고를 통해 교원단체들이 정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교원들의 애환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학생 성적과 교원 평가 연계, 부적격 교원의 채용, 부족한 교원 연수 과정 등의 이유로 교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교원들이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교원들만이 직업병이나 전문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아니나, 2005년 유럽산업안전보건청 결과에 따르면 교육·의료 분야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타 직군에 비해 가장 높고, 불안 스트레스 및 신경과민증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과도한 산업화 논리로 인해 교원들을 교육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려는 움직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교육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교원을‘서비스 전달자’로 정의할 정도로 교원의 권위나 지위가 떨어지고 있다. 호주 전문 직종 위원회(The Au
2015-06-29 10:39뉴질랜드에는 두 가지 차원의 학군제가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군제 개념으로 학생들을 주거지 인근의 학교로 배정하기 위한 차원의 학군제와 재정 지원에 차등을 주기 위한 학교별 구분인 학군제가 있다. 이곳은 호주만큼 사립 학교가 발달돼 있지 않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 중학교의 경우 거주지 지역의 학교로 입학을 해야 하고 이때 학군제가 적용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입학 통지서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이름과 주소가 증명된 서류를 가지고 학교에 가서 입학 절차를 밟으면 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오클랜드 같은 큰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거주지 기준으로 학교를 정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정부 재정 지원을 위한 학군제는 학교의 재정적 평준화, 즉 정부의 재정지원 금액 분배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재학 중인 학생 가정의 경제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10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1학군의 경우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학교이고 반대로 10학군은 어려운 아이들의 비율이 가장 낮은 비율을 가진 학교들이다. 이 학군을 나누는 데는 다섯 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가정의 수입, 보호
2015-06-29 10:37뉴질랜드는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의 이론을 전제로, 기본에 충실한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두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짜여져 있다. 1,2학년을 주니어(Junior), 3,4학년을 미들(Middle), 5,6학년을 시니어(Senior)라고 부르며, 2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같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수업을 받게 된다. 이는 교사나 앞선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재의 발달 수준보다 더 앞선 잠재적 발달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 이론에 기초한다. 총 13학년제(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고등학교 5년)인 뉴질랜드는 만 5살 본인의 생일날이 초등학교 입학일인 점도 한국과 다른 독특한 제도다. 생일이 1학기(2~4월) 안에 있는 학생들은 입학한 그해를 1학년으로 친다. 그러나 2학기, 3학기, 4학기에 들어온 신입생의 경우는 대부분이 그 다음해를 1학년으로 친다. 중간에 들어간 그 해는 초등입학 준비생(Preschooler)인 셈이다. 황거레이 초등학교 조 맥도날드 교사는 2개 학년이 한 교실에 있는 제도에 대해 “고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반에 들어온 저학년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고 새 학급에 적응하는…
2015-06-29 10:35오는 11월부터 100여개의 독일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럼에도정작 독일에서는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과연 바른 교육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보험이 내게 반드시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편리하게, 싼 이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계약을 해지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평범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런 종류의 시험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필요한 지식들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사로 수업시간에 간단히 언급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체계적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지식을 교육하는 학과목은 없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오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00여 개의 독일 학교에서 필수 생활교육을 시작한다. 스티프퉁 바랜테스트(재단법인 상품테스트, Stiftung Warentest)에서 개발한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라는 프로젝트 수업이 바로…
2015-06-18 19:41영국에서는 고령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도록 강요받는 등 교원들의 연령차별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학교들은 최근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고령 교사들에게 조기 퇴직을 권고하고 비교적 연봉이 적은 젊은 교원들로 대체하고 있다. 개별 학교에 부여되는 자율성이 오히려 예산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고령 교사들은 내쫓기고 젊은 교원들이나 비정규직 교원들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젊은 교원들의 학습 방법이 새롭고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더 소통이 잘된다며 고령 교원의 퇴출을 종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2011년에는 8880명의 교원들이 60세 정년 전에 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공립학교 교사들의 급여는 일반 회사나 자영업자의 평균보다도 아주 낮은 수준이다. 결국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단을 지켜온 이들이 학생 국가시험 성적으로 인한 교원 평가, 고령 교원에 대한 차별 등으로 교직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31개 OECD 국가 중에서 평균 교원 연령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잉글랜드의 중등학교 교원 20%는 30세 이하이다. 특히 초등교원의 경우, 약 31% 교원들이 30세 이하이며, 이는 두 번째로 젊은 교원들을 많이 보
2015-06-03 09:44프랑스에서는 디지털 수업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행될 교육개혁에 따라 6~14세까지 3년 단위로 나눠 3단계에 걸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9~11세를 위한 2단계부터는 인터넷 사용과 디지털 학습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교육과정에도 ‘일반적인 정보 기술의 제어 및 통신’이라는 학습 성취 목표를 설정해 두었다. 2단계에서는 워드 프로세서의 간단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키보드사용과 오류 없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디지털 문서를 복사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12~14세를 위한 3단계에서는 전 학습 과정에서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면, 과학기술· 문화 교육과정에서는 디지털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이미지, 텍스트, 소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학 교육과정에서는 계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과정에서는 온라인 사전을 다루는 방법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 아이디를 생성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올바른 사용, 사용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정보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방법도 배우
2015-06-03 09:41중국에서 이동식 수업이 새로운 수업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지역 학교로 배정하는 학구제 운영 등 의무교육을 통한 교육 평준화의 보완 차원이다. 이동식 수업은 말 그대로 교사가 학급을 돌며 수업을 진행하던 형태에서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는, 이른바 ‘교실을 걷는 제도(走班制)’이다. 소위 ‘중점학교’로 불리는 명문 중고등학교가 시험선발 입학에서 학구내 배정입학제도로 변경되자 일부에서 시험적인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식 수업’ 개혁은 보통 그 목적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한 가지는 각종 선택과목을 설치해 학생들이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이며, 다른 한 가지는 같은 과목을 교과 난이도에 따라 등급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능력에 따라 구분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물론 후자를 선택하는 학교들이 훨씬 많다. 현재 이동식 수업은 초중등학교 모든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 부속고교, 제15중 등에서 이동식수업을 시작했고 상하이시 위차이중도 물리, 화학, 생물, 정치, 역사, 지리 등 여섯 과목에 이동식 수업형태를 하고 있다. 칭다오시 제15중에서는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 고교 1학년의 물리, 화학, 수학, 2
2015-06-03 09:39일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이 70%를 넘어서면서 학습장애, 따돌림(이지매), 정서장애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묘한 따돌림으로 언어폭력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초등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에서 휴대폰 소지가 결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수업에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교육전문가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사건, 사고가 빈번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의 소재 파악이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학기가 되면 어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자기 자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드는 반면 스마트폰의 부작용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자보호센터에는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고가의 앱을 구입, 대금을 청구당해 상담을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2009년에 2건이었던 상담
2015-05-18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