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에 있는 광교산(光敎山·528m)을 찾았다. 어제 입춘이 지나서인지 봄을 맞이하는 등산객이 많이 눈에 띈다. 사람들은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어디에서 느낄까? 오늘 광교산에서는 '얼음장 밑으로 졸졸거리면서 흐르는 물'과 '버들강아지 눈'에서 봄을 보았다. 문득,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가 떠오른다.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마침 교육부장관도 신년사에서 '희망을 실현시키는 교육정책'을 내걸었다. 전국 시도교육감의 신년사를 보니 세계 일류, 신뢰와 화합, 혁신, 꿈과 희망, 행복, 새바람, 문화,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2006년 새해, 정부는 물론 학교·교직원 모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그 희망의 근본 바탕은 어디까지나 '교육사랑(♡)'이었으면 한다.
2006-02-06 08:11나는 초등학교 6년을 하루같이 인사를 했다. 꼭 세 분에게만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큰아버지였다. 나는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큰댁 식구들과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직장관계로 늘 객지에 나가 계셨다. 물론 50년대와 60년대 초반의 상황이다. 사랑채가 있는 큰 집이지만 우리가 방을 하나 차지하였으니 큰댁으로서는 집이 좁아 불편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우리를 친자식처럼 대해 주셨다. 그 시절 우리에게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학교 시설과 학교 교육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전부였다. 나는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 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측백나무가 줄지어선 교문을 들어서던 일이 지금도 선하다. 나는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 사랑으로 자랐다. 그때 잡았던 할아버지 손은 일생동안 나를 염려해주시고 지켜주시는 든든한 손이다. 나를 백 번 천 번 믿어주는 하늘같은 할아버지의 사랑이었다. 나는 담임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인사를 시작했다. '할아버지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할 머니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큰아버지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또 '할아버지 학교에 다녀 왔습니다.' '할머니 학교에
2006-02-06 08:09시내 변두리의 고향을 지키며 농사일만 하시던 외삼촌이 계셨다. 그때 외삼촌은 매일 아침 오토바이 뒤에 매달린 리어카에 채소를 가득 실어 시장에 내다팔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밖에 몰라 온몸에서 흙냄새가 나던 분이셨다. 벌써 7,8년 전의 일이다. 그런 외삼촌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돌아가셨다. 사고의 내용인즉 그날따라 채소를 일찍 판 외삼촌은 1차선을 달려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앞에서 2차선을 달리던 운전자는 휴대폰을 통해 잘못 접어든 길임을 알게 되었다. 외지에서 온 여자 운전자는 조급한 마음에 1차선과 중앙선을 넘어 차의 방향을 바꾸려고 했다. 하필이면 갑자기 1차선으로 넘어온 승용차와 달려오던 외삼촌의 오토바이가 정면으로 충돌을 했던 것이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응급실 앞을 지켰지만 손도 써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갑자기 당한 일이기도 했지만 회갑을 막 넘긴 나이였고, 원래 정정하시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현실 앞에 가족들은 넋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가족들이 모인 자리마다 운전자를 원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급하게 장례절차가 논의되었고, 가해자인 운전자의 가족과 합의가 진행되었다. 그런 자리에서마저 외
2006-02-05 14:48세월, 정말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80년대 후반에 결혼한 내 동생들, 90년에 결혼한 나. 어느덧 자식도 두 명씩 두어 각기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조카들의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들은 벌써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되었다. 더욱이 맡은 바 일에 충실하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이번 설, 성묘를 끝내고 우리집에 모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누는 대화 속에서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기만 하다. 누나부터 조카들의 단체세배를 받고 '삶의 지침'을 들려준다. "지금 내가 기울인 작은 노력이 나중에 알찬 열매를 맺는다."(누나) "오늘 충실한 삶이 모여 훌륭한 인생이 된다."(나) "우리에게 있어서 너희들이 희망이다. 행복하게 살아라.˝(여동생) "건강하게 자라거라. 지금 생활이 너희들 삶의 기초가 된다."(여동생)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꾸준히 지도할 때 교육의 성과는 나타난다. '교육백년지대계'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난 것으로 본다. 한교닷컴 애독자들은 이번 설을 맞이해 자식들에게 어떤 삶의 방향을 제시하였는지.
2006-02-05 14:472006년도 전국 중고등학생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우수기관·지도자 정부 표창식 및 집행임원 지도자 신년대회가 2월 3일(금) 10:00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봉사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회(회장 유주영)가 주최하고 대전학생자원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송희옥)가 주관한 이 자리에서 대통령 표창(10명, 1개교), 국무총리 표창(28명, 2개교), 교육부장관 표창(2개교), 중앙회장 표창(5개교), 행정자치부장관 표창(10명) 시상이 있었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중앙회로부터 봉사활동 최우수 정책기관으로 선정되어 감사패를 받았다. 오후 워크숍에서는 '학부모지도봉사단 제도 운영실태와 발전 방향'(이원행 중앙기획단 부회장), '대전지역 학부모지도봉사단 운영실태 및 발전방안'(정미애 대전 집행임원 교사단)의 주제 발표와 8개 시도교육청의 2006년도 학부모지도봉사단 확대 발전 계획(시도 장학관, 장학사) 발표, 집행임원교사단 주요 분야별 조직 운영과 활동방법 발표가 이어졌다. 이 대회는 집행임원 교장단, 교사단, 학부모임원단, 중앙교수단 등 전국의 집행임원 지도자들이 신년도 연간 활동방향과 지도계획을 보고·토의
2006-02-05 14:47학교에서 한때 절약교육을 강력히 추진했던 기억이 난다. 공책의 표지 뒷면에 줄을 그어 썼고 위 아래여백에도 줄을 그어 빼곡히 글씨를 쓰게 하면서 자원을 절약하는 교육을 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시골 서당에서 종이가 없어 나뭇잎에다 붓글씨를 겹쳐서 썼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연필도 다 쓰고 몽당연필이 되면 볼펜대에 깎지를 끼워서 쓰며 절약을 실천하였다. 아직도 자린고비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분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 자치단체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돈이나 물자를 흔하게 쓴다는 표현으로 “물 쓰듯 한다.” 라고 한다. 이는 물이 흔한 우리나라에서나 있는 이야기이다.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세수한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몇 번을 더 사용한다고 하니 우리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자절약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파트의 쓰레기 수집함에는 아직 쓸 만한 물건들이 마구 버려지는 것을 볼 때 새것만 선호하고 절약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재활용이 되는 것들도 많이 있겠지만 더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버려질 때는 안타까울 때가 많다. 자가용도 3년 정도면 바꾸어 중고차시장에는 서있는 차가 넘
2006-02-05 09:00화사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승을 부리는 매서운 입춘시샘 추위로 꽁꽁 언 날씨의 체감온도를 높여준 4일 전주종합경기장 테니스장에서는 상주 ‘구합회’와 전주 ‘GFTC'의 영·호남 교류 친선 테니스대회가 있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친선대회로 40여 명의 회원들이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한마당 잔치였다. ‘立春大吉’,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며 벽이나 문짝 따위에 써 붙이는 문구이다. 혹한의 추위가 빨리 물러나고 따뜻한 날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새해에는 좋은 운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글귀이다. 이러한 吉日(입춘)에 영·호남의 교원들이 테니스 친선 교류대회를 벌인 것은 매우 상서로운 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서해 갯벌의 특산물인 ‘백합’탕의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 은 이른 아침 매서운 추위 속을 3시간 정도나 달려 온 구합회원들의 꽁꽁 언 심신을 따뜻하게 녹여 주었다. 내륙지방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백합’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재첩’과는 다른 맛에 연신 국물을 들이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함과 보람을 느꼈다. 전주의 먹거리 중에서 ‘비빔밥’이 유명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2006-02-05 09:00정당의 지도부가 어느 한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대는 이미 지나고 있고, 각종 단체활동 등에서도 한 사람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지는 않는다.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단체운영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추세이다. 어찌보면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민주적인 운영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도 그동안 여러번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적이고 다양한 의사결정 방법이 도입되었다. 그동안 비난의 대상이었던 학교장의 독선적인 운영이 거의 해소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해 교원들의 학교경영 참여가 눈에 띠게 증가하였다. 학교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 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따라서 이제는 다양해지는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학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우선은 학교경영의 방법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장임용 방법을 두고 논란이 거듭되는 시점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하겠다. 학교장이 정치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업경영인도 아니다. 다만 미래의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학교경영을 책임지고 다양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범주에서 볼때 현재 거론되고…
2006-02-05 08:58보도블록 등을 걷다 보면 앞에 가는 사람이 흡연하면서 갈 때는 뒤따르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느낀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 위원회(ARB)는 미국에서 최초로 담배연기를 자동차 배기가스․살충제․벤젠과 같이 대기 오염물질(air pollutant)로 만장일치로 선언했다. 간접흡연이 유방암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결정에는 2005년 9월 캘리포니아 주 환경보호국(뎀)에서 내놓은 연구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 1000건 이상의 폐경전 여성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확률이 68~120% 상승하고, 조산아를 낳거나 천식․심장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영아 돌연사, 호흡기 질환, 소아암 등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폐암과 심장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4,000명, 미국 전체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연간 4만여 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옥외 간접흡연을 막는 후속 조치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란다.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길거리 벤치나 탁트인 공원에서의 흡연 금지는 물론, 지금까지 담배를 피울 수 있던 장소들도 금연…
2006-02-05 08:58요즈음에는 유치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유치원도 우리나라 교육에서 충실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쉽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것도 유치원의 역할이라 하겠다. 특히 유치원은 학부모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초, 중,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보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관심도 면에서 월등히 높은 곳이 유치원인 것이다. 이제는 유치원도 공교육의 일환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겠다. 따라서 그동안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른 실질적인 참여 방안이 필요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유치원에 학운위 설치를 위한 법안이 제출된 것은 유치원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공교육을 발전시킨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 이것이 실현으로 옮겨진다면 유아교육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려는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우려는 교육위원과 교육감선거에 선거인단 자격을 준다는 것에 대한 우려이다. 학운위가 설치되면 그 위원이 선거권을 갖게 되는 것은 현행법에서는 당연하다. 따라서 이번의 법안 발의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것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
2006-02-0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