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는 갓난아기 때 버려져서 프랑스 남부의 사뱌농 마을에서 발브랭 부부에게 길러졌다. 가난한 발브랭 부부였지만 정성을 다해 사뱌농의 어머니는 레미를 양육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발브랭씨가 건축현장에서 사고를 당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발브랭씨는 레미를 비탈리스라는 곡예사에게 돈을 맡고 팔아버린다. 비탈리스 밑에서 레미는 조리쿨이라는 원숭이와 카피라는 숙련된 개들과 함께 비탈리스 할아버지께 연극과 공연 요령을 배우며 떠돌이 공연을 하면서 지낸다. 비탈리스 할아버지는 넉넉한 살림살이는 아니었지만 공연을 해서 번 돈으로 레미와 동물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정의로 보호했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비탈리스 할아버지마저 눈보라가 치는 날 길가에서 잠을 자다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레미는 다시 정원을 운영하시는 피엘 아캉씨를 만나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 하지만 또 다시 태픙으로 인해 아캉씨의 정원이 다 부서져 버려서 레미는 또 다시 집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늘 언제나 그랬듯이 레미에게는 또 다른 친구 마티아가 나타나고 그 둘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여행을 떠나던 중 레미의 부모를 만나게 된다. 레미는 부잣집 자녀로서 재
2012-09-03 08:598월의 끝자락 아침이다. 8월은 시련의 달이었다. 폭염에다, 폭우에다, 태풍이 겹쳐졌다. 할퀴고, 삼키고, 부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지나갔다. 눈물을 남기고, 상처를 남기고, 슬픔을 남기고, 고통을 남기고 떠나갔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는다. 새 희망의 9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책이 펼쳐져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학교 인성교재인 명심보감이 펼쳐져 있다. ‘성심편하’의 한 페이지를 읽었다. 북송의 3대 황제인 진종 황제의 어제에 나오는 이야기다. 제법 긴 내용이다. 눈에 쏙 들어왔다. 고개를 끄덕였다. 공감이 되었다. 그물에 걸리는 일이 없게 하는 방법을 제일 먼저 제시하였다. 위태함을 알고 험한 것을 아는 것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길이라고 하였다. 사전 대비가 중요함을 말씀하고 있다. 위험한 것, 위태한 것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면 위험을 면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는 비결이다. 다음은 몸이 편안하게 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선한 일을 좋아하고 선한 일을 받들고 선한 일을 찾아 하고 선한 일을 하는 이를 찾아서 추어올리고 어진 사
2012-09-03 08:58어제 우연히 필리핀의 대나무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TV를 통해 보게 되었다. 대나무촌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대나무를 벌목해서 팔아 배고픔을 면하고 있었다. 칼 하나로 10-20m가 넘는 대나무를 자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 잔 가지를 치고 대나무를 베어서 그것을 팔아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두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보였고 안타까워 보였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들은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었다. 가난을 면키 위해 노력에 노력을 경주하였다. 하루 12시간의 일을 하였다. 여유라는 게 없었다. 오직 한 나무라도 더 베어 다듬어서 팔아야 돈이 되기 때문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비가 와도 쉬지 않고 벌목을 하였고 50kg이나 되는 대나무를 한 시간 이상 집에까지 어깨에 메고 왔다. 운동화 하나 살 돈이 없어 비가 와도 슬리퍼를 신고 일을 하였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았다. 일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를 하였다.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원망, 불평하는 것도 배부른 소리고, 만족을 하지 못
2012-08-30 21:15역시 수원은 다르다. 지자체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뜻을 모아 멋진 작품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2012 수원 교사 인문학 아카데미'다. 타이틀은 '교사, 인문학에 말걸다' 초중고 교사(교감, 교장 포함) 250여명이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모였다. 29일 17:00 개강식. 퇴근을 서두른 교사들이 모여든다. 개인사, 가정사를 제쳐두고 인문학을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열의로 모인 것이다. 입구에선 빵과 식혜를 나누어 준다.간식까지 준비한 주최, 주관측의 배려가 놀랍다. 김국회 교육장 인사말씀, "오늘은 수원의 교사들이 인문학에 말을 거는 뜻깊은 날이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있고 학문의 도시, 혁신의 도시, 평생학습도시, 인문학 도시다. 총 9개의 강좌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아카데미를 교사들의 도약,성장의 계기로 만들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씀에서 18년전 자신이 시민단체에서 주관했던 '환경교사 연수'를 이야기 한다. 수원에서 정조처럼르네상스를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이야기한다. 각 기관 입구에 설치된북카페, 아름다운 행궁길, 내년 도서관 7개 확충등 문화인프라 구축을 이야기 한다. 수원시 행사도 소개한다. 수원역사 박물관의
2012-08-30 21:15아침 일찍 학교 뒷산을 올랐다. 태풍이 주는 교훈이 있었다. 태풍은 사납기도 하지만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약간의 도움을 주고 갔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선물하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신선하였다. 이런 공기만 마시만 더욱 건강해질 것 같았다. 또 하나의 선물은 푸른 하늘에 아름답게 수놓은 구름이었다. 이런 구름도 태풍이 지나가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는 구름이었다. 그래도 태풍만은 피해가면 좋겠다. 뉴스를 볼 때 가슴이 아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산은 우리나라의 알프스산이라고 하는 신불산, 영축산 등이 병풍 역할을 해 태풍의 피해를 줄였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병풍과 같이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싶다. 학생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옥수수의 겉잎처럼, 배추의 겉잎처럼 자신은 손해를 입더라도, 자신은 망가지더라도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 산에 오르니 최근에 심은 나무는 많이 쓰러졌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그대로 든든했다. 버팀목을 세워 놓았어도 함께 넘어졌다. 기초교육이 참 중요하다 싶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넘어진다. 오래가지 못한다. 선생님이 버팀목이 되어 주어도 함께 넘어진다. 뿌리가 깊은 나
2012-08-29 17:56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民無信不立. -[論語]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민무신불립, -논어 자공(子貢: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과 공자(孔子)의 대화중에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자공이 물었다. 공자왈 “첫째는 먹는것(足食)이요, 둘째는 자위력 곧 국방(足兵)이요, 셋째는 백성들의 신뢰(民信之)”라고 말한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 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뺀다면 어떤 것입니까?” 공자는 “국방”이라고 말한다. 자공이 재차 “또 하나를 부득이 뺀다면 어떤 것을 먼저 빼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경제”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옛날부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왔다. 그러나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民無信不立) 백성들의 신뢰가 없다면 국가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 국가에 대한 백성들의 신뢰, 리더에 대한 조직원들의 신뢰는 마지막까지 그 조직이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이다. 다시 보는 공자의 가르침 속에 비추어 본 현실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삶의 모습이나 인생에 대한 고민은 공자가 살았던 시대와 너무나 닮
2012-08-28 18:16태풍이 정말 무섭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 생명을 앗아가고 나무를 무너뜨리고 자연을 짓밟고 가고 마구 닥치는 대로 할퀴고 지나가는 태풍을 보면서 피해 없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어찌 그리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가지 않는지? 피해가 최소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람이 잔잔하니 살맛이 난다. 학생들도 걱정을 면케 되고 학부모님도 걱정을 면케 되며 선생님도 걱정을 덜게 되니 얼마나 기쁜가?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신흠(1566-1628)의 한시를 한 편 읽었다. 신흠의 시에서 배울 점이 있다. 우선 내 앞에 펼쳐지는 걱정을 술로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함을 가르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걱정거리는 떠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걱정을 떨쳐 버리기 위해 예전에도 요즘처럼 술로서 걱정을 달래보려고 하였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믿지를 못하겠네. 인간의 술이 가슴속 걱정을 풀어낸다는 말” 인간의 술이 걱정을 풀어내기는커녕 오히려 건강만 해치니 소용없는 짓임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술은 걱정을 풀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신흠의 첫 가르침이다. 걱정거리가 태산 같아도 술로써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 필요가 있다. 다음은
2012-08-28 18:16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최대 500㎜의 ‘물폭탄’을 예고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 우리학교는 아직 옹벽공사 중이어서 더욱 걱정이 된다. 무사히 사고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논어의 제2편은 위정(爲政)편이다. 위정편 제1, 2, 3장을 읽어 보았다.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는지를 공자께서는 가르치고 있다. 역시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다. 제1장에서 공자께서는 “정치하기를 덕(德)으로써 해야 하는데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덕(德)은 ‘남을 나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의 능력이라’고 한다. 결국은 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덕이다. 이렇게 하면 그에게로 마음을 향하고 모여든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덕의 교육을 펼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향하게 되어 있다. 선생님을 떠나지 않게 된다. 사랑의 마음이 밑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마음에 편안을 얻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언제나 즐겁다. 행복하다. 학교생활에서 기쁨을 얻는다. 덕(德)의 마음은 정치를 할 때뿐만 아니라 교육을 할 때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누구나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
2012-08-27 16:25아인슈타인의 성공 방정식 한 학생이 아인슈타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누가 봐도 성공하신 분입니다. 선생님의 성공 비결을 듣고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한동안 침묵하고 있더니 간단한 공식 하나를 적어서 보여 주었다. 「S = X + Y + Z 」 "S는 성공이다. S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X가 첫째 조건인데, X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Y는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Z 는 '고요히 침묵하는 시간'이다." 그러자 학생이 물었다. "선생님, 성공에 왜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죠?" 아인슈타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고요히 자기를 들여다볼 시간을 갖지 않으면 목표가 빗나가기 때문이다." 내면의 상태를 살피지 않은 채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명심하라. 그 성공의 달콤한 뒤에 찾아오는 건 혼란과 허무뿐이다. -행복한 동행 2009년 8월호 31쪽에서 일이 먼저일까, 방향성이 먼저일까 아인슈타인의 성공 방정식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필자의 생각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고요히 침묵하는 시간, 바꿔 말하면 명상이 더 먼저라고 생각해서다. 그것은 곧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고 일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열쇠라고 생각돠기 때문이다.
2012-08-27 16:25마더 테레사의 통찰 인생의 모든 경험과 관계는 나를 비춰 주는 영혼의 거울이다. 오늘날 가장 심각한 질병은 전염병도 아니고, 결핵도 아니다. 바로 무관심이다. 신체적인 질병은 의학으로 고칠 수 있으나, 외로움과 우울함은 고칠 수 없다. 이것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약은 관계 속의 사랑이다. -마더 테레사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실직자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전 직장 동료에 대한 증오를 품었던 김씨는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무고한 행인들까지 무차별 공격한 '다중살인'(Mass Murder)이다. 미국 등에서 다중살인을 저지르는 이들 가운데는 해고·실직 등 사회경제적 곤궁에 처한 경우가 많으며 더 나빠질 게 없다는 관념에 빠진 이들은 범행 직후 자살하거나 태연히 체포당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절망살인' 또는 '절망범죄'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히 진행된 사회 양극화의 결과, 한계상황에 빠진 이들이 절망적 상황에 대한 분노를 특정 집단이나 군중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겨레 신문:2012년 8월 24일 치 참고) 학자에 따라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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