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수행평가도 그렇다. ‘배움의 과정’을 중시하겠다는 수행평가 확대의 교육목표, 필요성, 시대적 요구 등은 공감한다. 하지만 수행평가가 학교 현장에 도입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평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중등교원 절반은 ‘수행평가 확대’ 우려 수행평가 확대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국교총이 지난 3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는 55.3%가 찬성한 반면, 중학교 교원은 54.8%가 반대했고, 고등학교 교원은 66.3%가 반대했다([표-1]참조). 입시와 내신 성적에 민감해질수록 평가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중·고교 교원의 절반 정도는 수행평가 확대가 가져올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공정한 기준 마련이 어려워 내신 갈등 확산(중 46.3%, 고 44.7%)’을 꼽았다. 이는 ‘좋은교사운동’이 2016년 4월 4일 전국 초·중·고 교사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
2016-05-01 09:00
지난 4월 7일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고등학교 특별 대국실. ‘따~악’ 정적을 가르고 하얀 돌이 반상에 내리꽂히자 어린 제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프로기사 박영훈 9단과 바둑고 학생들 간 다면기가 이뤄진 날. 박 9단은 174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는 바둑고 1학년 이진석 군 등 4명. 아마 5단의 실력이지만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박 9단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바둑고는 일 년에 한두 차례 국내 유명 프로기사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실전 다면기를 둔다. 지난 2014년에는 알파고 대국으로 명성을 날린 이세돌 9단이 학생들과 실전 대국을 치렀다. 사제간 대국이지만 프로기사들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가르친다. 어린 학생들이라고 해서 조금도 봐주는 법이 없다고 한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경우 학생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 학교 배택근 교사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들에게 저토록 냉정할 수 있을까 혀를 내두르게 된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초인적인 집중력과 승부욕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벌였을 때 학생들은 스승의 승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
2016-05-01 09:00우리나라 청년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을 먼저 한 후 관련 분야의 학습을 더 하기 위해 진학을 하든,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학습한 후 관련 분야로 취업을 하든 결국은 ‘취업’이다. 어떤 것이 옳은지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자신의 꿈을 미래지향적으로 실현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지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진로상담교사, 부모님, 먼저 취업한 선배의 조언, 다양한 전문인들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후진학 제도,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 적용 현재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중 절반은 선취업(일·학습 병행제 포함) 후진학을 선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진학중심의 고등학교인 일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학생은 대다수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경로를 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졸 청년층 취업난의 여파로 인문계고 직업과정위탁생이 증가하면서 인문계고 학생의 선취업후진학 경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은 물론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배운 직업과정의 자격증을 취득하거
2016-05-01 09:00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은 성장해 간다. 하지만 커가는 ‘키’처럼 ‘마음’도 자라고 있을까?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마음 안자락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미술 시간만큼이라도 여유 있게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며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더욱더 창조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자신들의 꿈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랐다. 미술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모두 그리기를 좋아했고, 색종이 접기를 즐겼으며, 만들기에 열광했다. 그때는 잘 그리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가면서 친구들보다 못 그려서, 미술전공을 하지 않을 거니까, 다른 과목 공부하기도 바쁘니까 등의 이유로 미술을 멀리하게 된다.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기술적인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욕구 등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객관화시키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기능도 있다.…
2016-05-01 09:00세계화의 대표적 현상 중 하나는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migration)의 빈번함’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은 3.4%(170만여 명)이며, 외국인 주민의 자녀수도 2015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가장 힘든 점, 언어장벽 ‘중도입국 청소년’이란 타국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다가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온 청소년들을 일컫는다. 자신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에서 언어 습득과 사회화 과정을 거친 후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의 국제결혼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일반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과는 확연히 다른 가치관과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내 거주하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정확한 수치는 현실적으로 파악이 어렵지만, 2012년 출입국관리소에 귀화를 신청한 부모 동반 입국 19세 이하 청소년은 총 7,500여 명으로 조사되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 사회에서 정착하고 생활하는 데 있어 언어, 문화, 경제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무지개청소년센터(2015)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 입국 후 가장 힘든 점으로 언어장벽을…
2016-05-01 09:00α=2n+0.3+0.4(n=-∞,0,1,2, ...) 이것은 행성들이 태양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서 규칙적으로 분포한다는 티티우스-보데의 법칙(Titius-Bode law)이다. 수학 이야기를 하면서 왜 갑자기 이상한 식과 어려운 천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 티티우스-보데 법칙은 경험적인 것으로부터 일반화된 법칙의 대표적인 예이다. 즉, 구체적인 여러 개의 예로부터 일반적인 것을 추측하는 귀납적 추론 방법이다. 수학교육에서의 귀납적 추론 방법은 수표, 수열, 대응표, 무늬의 배열 등에서 규칙성을 발견하여 일반화하고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타당성에 대한 근거 제시는 엄밀하게 말하면 수학적 증명을 의미하지만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적절한 설명’이 이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배우는 수의 규칙성 수학교육에서 귀납적 추론 방법은 초등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수의 규칙성’을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가르쳐 보자. 영재수업을 바탕으로 한 이 수업모형은 일반수업과는 수업 내용이 다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수의 규칙성을 가르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차시 수업을
2016-04-01 09:00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과학 신설이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이 하나로 묶여 단일교과로 운영된다. 그런 교과목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것이 ‘멸치’다. 중·고등학교 과학교사모임인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이하 인과사)는 통합과학에 가장 적합한 실험주제로 멸치를 꼽았다. 학교에서 흔히 쓰는 개구리나 붕어는 해부에 초점이 맞춰져 다른 교과와 연결고리가 빈약한 반면 멸치는 다양한 동물의 장기 모양부터 해양 생태계까지 광범위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안필헌 교사(인천 숭덕여고)는 “멸치는 탄산칼슘이 산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빛의 굴절에 따라 달라지는 수정체는 어떤 모습을 띠는지, 그리고 플랑크톤 등 해양 생물의 먹이사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교재”라고 말했다. 인과사는 이 점에 착안, 지난해 교육과정 개편 때 교육부를 설득하여 멸치해부를 실험 주제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교사들이 직접만든 실험 도구 … 학생들 호기심 자극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국내 최대 과학교사 모임인 인과사. 실험연수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활동중심수업으로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 1994년 출범했다. 그들의…
2016-04-01 09:00
중학교 1학년 수학의 일차방정식의 활용, 2학년의 연립방정식의 활용, 3학년의 이차방정식의 활용은 학생들이 ‘겁’을 먹는 단원 중 하나이다. 문장으로 된 문제의 뜻에 맞춰 식을 세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활용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지도로 배우는 연립방정식의 활용 연립방정식 활용의 성취 기준은 문제의 뜻에 맞게 연립방정식을 만들어 실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유형별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실생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인터넷 지도를 도입하여 ‘속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교수·학습지도 계획 ● 단원 : 방정식과 부등식 / 연립방정식의 활용 ● 수업모형 : 협력학습 ● 학습 목표 ① 이동 거리와 걸린 시간이 주어질 때 속력을 구하고 단위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② 미지수가 2개인 연립방정식을 활용하여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① 교사는 거리, 속력, 시간 간의 관계식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간단히 설명한다. ② 기초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기본문제부터 제시한다.
2016-04-01 09:00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3월이면 어김없이 ‘스승과 제자’라는 이름으로 만남이 시작된다. 시인 김춘수의 말처럼 나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첫 만남’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꽃을 만나고, 선생님들은 학생이라는 꽃을 만난다. 수업은 서로에게 꽃이 되는 매개체이다. 서로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만남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수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두려움 극복할 용기 키워주자 ‘용기와 두려움은 한이불을 덮고 잔다’는 말이 있다. 용기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두려움은 필시 적과 아군을 구별치 않고 나타난다.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마음 어딘가에 두려움은 있다. 공부 걱정, 취직 걱정, 집 마련 걱정, 건강 걱정…. 조금이라도 걱정이 없는 사람, 작은 두려움이라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교실에도 가슴 어딘가에 두려움이 자리한 학생들이 있다. 학
2016-04-01 09:00‘직장을 갖는다’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지난 1월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 오른 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전문학사 등 대졸 학위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33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물론 최근에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청년층 실업률이 경제활동을 해야만 하는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황은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첫째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무한대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러한 노력의 정도가 매우 애처롭고 그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피하던 특성화고, 선취업후진학으로 부정적 인식 개선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2015년 현재 70.9%(통계청, 2016)로 연차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해 있다. 현재 대학진학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이 낮아지고, 취업률이 높아지는 최근의 현상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대졸 청년층 실업 문제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 및 학부모는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고,…
2016-04-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