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평양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벌써 7년이 되었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조성과 남북 열차 시험운행 등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 교육계도 2004년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 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총만 하더라도 북측에 교과서 용지를 비롯해 각종 교육기자재 제공 등 남북교육교류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교육본부인 교총과 전교조,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 남북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동수업은 지난 3월 중국 심양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교육본부와 북측 교육본부가 남북공동수업의 의미에 공감하고 실천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교육자 실천행동으로 남북교육기간을 선포하고 6.15남북공동수업을 전개하여 6.15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만큼 남북한에서 많은 학교가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교총은 수업기간을 6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정하여 수업교재와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고 다양한 보조 자료를…
2007-05-31 15:48교총이 교육부가 추진 중인 41개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선정과정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우선 무자격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선정이 교육감의 예비지정에 의해 거의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직무 특성상 교장과의 관계가 가장 긴밀한 교사의 의견수렴 절차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 시범학교 교사들의 경우 해당 학교가 예비지정학교 및 시범실시 학교에 포함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 개진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부, 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그 결과만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 번째는 학부모 총회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알려 시범학교 선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청의 독촉과 압력에 의해 소집된 학부모총회는 일방적으로 교장공모제의 장점만을 듣고 판단하게 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학부모총회 소집 안내문과 가정통신문을 통해 교장공모제의 장점에 대해서만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것은 학부모들에 대해 올바른 가치판단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비민주적 행태다. 그나마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학교도 41개 학교 중 과반이 넘는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주장하듯이 학교구성원의 광범위한 참여와 찬
2007-05-31 15:33교육부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 또 무자격 교장을 3개월 내에 제조 생산해내겠다고 한다. 그 중에 6명은 아예 교사자격증도 없는 돌팔이를 교장으로 만들어 우리의 귀여운 자녀와 미래가 달려있는 제2세 국민 교육을 맡기겠다고 한다. 왜 교육부 관리들은 자격을 갖춘 유능한 사람들을 제쳐두고 무자격자와 돌팔이를 좋아하는가? 혹시 무능한 정부이고 무자격 관리들이 권력을 잡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법적으로 교장은 ‘학생을 교육’하게 되어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 학생을 가르치려면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하므로 ‘교사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직)’은 교장이 되어 학생을 가르칠 수 없다. 일반인이 교장이 되는 것은 불법이고 위헌이다.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전문성’을 위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자격 돌팔이에게 자녀교육과 국민교육, 교장직을 맡길 수 없다. 무면허운전을 시킬 수 없고 무면허 의사에게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면 앞으로 교원자격증제를 파괴하고 무자격 교사에게 학생교육을 맡길 작정인가? 교감경험도 없는 15년 된 교사면 누구나 ‘젊고 유능한 교장’이 될 수 있다면 왜 지금까지 승진제를 채택해왔는가? ‘젊고 유능한’이란 말은 연령차별적
2007-05-30 17:24스승의 날이 지나고 나니 출산휴가를 받아 잠시 학교를 떠난 선생님이 그리워 이렇듯 글을 써봅니다. 임신 중인 무거운 몸에 다리를 다쳐 출퇴근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수업에 지장이라도 있을까 서울 구로에서 분당까지 목발을 짚고 버스를 타고 다니신 교육적 열정에 뭐라 감사의 표현도 못한 채 “참 좋은 선생님이시구나!”라고 속으로만 생각만하다 막상 선생님이 떠난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하나 가슴에 달아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책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우리 개구쟁이 동연이가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뜬금없이 “엄마, 연탄길 사 주세요”라고 졸라대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연탄길이라는 책을 읽어주셨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라며 재차 졸라대더군요. 책을 사 오는 길에 본 동연이의 벅찬 모습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심어주신 선생님이 새삼스레 고마웠습니다. 알고보니 선생님은 ‘짝꿍아 고마워’라는 주제로, 감동 깊게 읽거나 재미있게 읽은 책을 매주 한권씩 짝꿍에게 빌려주어 읽게 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 오셨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부터 우리 아이는 일요일 저녁이면 책장을 살피면서 진지하게 책을 고르고 어떤 때는 자기가…
2007-05-30 15:42운동은 건강한 생활과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웰빙시대’로 접어든지 오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기 체력이나 나이는 고려하지 않고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맞지 않는 운동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자기의 적성과 체력에 맞는 운동의 선택은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건강다지기 운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무거운 것을 들거나 극도로 심한 지구력운동은 심장, 근육, 골격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나 인라인과 같은 종목이 적당하다 할 수 있다. 2, 30대는 지구력과 힘·순발력·스피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테니스, 등산,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으나, 30대에의 경우 순발력과 스피드가 서서히 떨어지고 관절과 인대, 디스크 등 퇴행성 변화를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 점을 유념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가정주부들 갑작스런 운동이 근육 긴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50대 중년층은 모두 기능이 저하되는 연령층이므로 스피드를 요구하거나 과도한 힘
2007-05-30 15:40몇 년 전 시험감독 때였다. 시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손을 들어 질문을 했다. 그 학생은 평소에 학과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급식 식단표를 보물처럼 간직하며 아이들에게 오늘의 식단을 전달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수학시험시간에 질문을 할 것이 있다하여 나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학생의 심각한 질문은 나를 더 놀라게 만들었다. “선생님 대결이라는 말이 무엇입니까?”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출장 중이어서 교감선생님께서 결재를 하셨는데 대결이라는 말이 궁금했던 지 시험과 관계없이 질문한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질문에 어이가 없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잠깐 생각을 하는 사이에 다른 학생이 점잖게 안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대결, 음, 그건 한 판 붙자는 말이다”라는 예상을 뛰어 넘는 답이 그 순간에 나왔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질문들. “선생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대결하면 누가 이겨요?” 팔이 더 긴 교장선생님께서 이기실 것 같다느니, 체격이 좋으신 교감선생님께서 이기실 것 같다느니, 호기심으로 가득 찬 교실을 금방 시끄러워졌다. 많은 학생들이 잠시 시험이라는 것에서 벗어난 듯 즐거운 난리가 났다. “한 판 붙으면 누가 이길지 알…
2007-05-30 15:385월 셋째 주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포한 제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이었다. 5월 14일에는 기업현장에서 교육부총리 등 교육계인사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세계 체험 주간 선포식’을 개최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교육부가 이같이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선포한 이유는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할 직업에 대하여 체험할 기회를 많지 않아 그 역할과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을 기준으로 직업을 체험한 학생의 비율은 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할 때 대학을 졸업 한 후 가질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없이 학과나 전공을 선택해 저학년 때 자퇴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해도 그 직업이 자신이 생각한 직업이 아닌 것을 알게 돼 조기에 회사를 그만두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학생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직업 체험 학생 비율 8.3%에 불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교육부가 직업세계체험주간을 계획해 추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직업의 바른 이
2007-05-30 15:37먼저 수많은 선생님들에게 교육 현장의 디딤돌이 되어 이모저모를 전해준 한국교육신문의 46회 생일을 축하한다. 매 주 집으로 배달되는 한국교육신문은 무척 기다리게 된다. 특히 그 중 ‘우리말 토박이말’ 코너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코너로 매 호마다 ‘토박이말’을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한다. 아이들도 이 코너를 무척 좋아하며, 내가 신문을 들고 나타나길 기다린다. 이러한 한국교육신문과 나와의 인연이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있었다. 삼년 전 학교에서 독서퀴즈 대회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때 황선미님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이금이님의 ‘너도 하늘말라리야’라는 동화책에서 독서퀴즈를 출제했다. 그런데 2편의 동화를 읽는 동안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다. 나도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서른다섯을 넘긴 늦은 나이에 동화 공부를 하게 됐다. 학교를 마치고 늦은 시간 서울로 가서 동화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거의 자정이었다. 잠을 조금 자도 피곤하지 않았다. 동화를 읽고 공부할수록 매일 아침에 떠오르던 해, 스쳐가는 바람, 새 우는 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림
2007-05-30 15:35담록(淡綠)의 계절 5월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도 많아 가슴이 설렌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 분들께 존경을 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것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어 5월을 ‘가정의 달’, ‘보은의 달’, ‘감사의 달’, ‘청소년의 달’ 이라고도 부른다. 학교에서는 5월에 인성교육을 위한 봉사활동이나 계기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훈화 지도는 물론 가정통신문, 학교 홈페이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자 우편 등을 통하여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한다. 또 직접 부모님께 편기쓰기, 은사님 찾아뵙기, 감사의 꽃 달아 드리기, 복지시설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 돌보기, 불우 학우 돕기 등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권하기도 한다. 감사의 달, 청소년 비행도 많아 이처럼 5월은 아름다운 달이지만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행사도 많고 싱그러운 신록이 유혹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들의 일탈 행동을 단순히 범죄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
2007-05-30 15:34얼마 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또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잊혀질만하면 교사 폭행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이미 교권은 추락할 대로 추락한 것 같다. 우리가 교권을 이야기할 때 이는 어떤 권위나 권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하듯 교육자도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칭찬과 사랑을 먹고 자라듯 교사에게는 명예가 소중하다. 교사들이 본연의 의무를 다하게 하려면 교권을 보호해줄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은 당국에 요청한다. 아울러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의견과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자기합리적으로 전하기 쉽고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요소다. 따라서 이런 불안요인을 신뢰와 소통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교사는 신이 아니다. 학생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고 단체생활 속에서 가끔 꾸지람도 필요한 것이다. 이 때 교사가 결코 아이가 미워서 꾸짖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일부라고 학부모와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신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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