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학기라 모든 학교가 분주하다. 이런 와중에서도 학생들의 담배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필자를 초청하는 학교도 있다. 그런데 각 급 학교를 다니다 보면 학교마다 학생흡연에 대한 이해도 및 교육 방안이 각양각색이고 또한 실행단계에 있어서도 천차만별임을 느낄 수 있다. 어떤 학교는 교장이 높은 학생흡연율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진지함으로 학생흡연퇴치을 위한 해결방도에 대하여 강한의지를 표명하며 숙고하는가 하면, 담배연기에 찌들어 퀘퀘함이 코를 찌르는 교장실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민망스러워 황급히 자리를 비우는 CEO도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매년 새학기 초에 각 급 학교로 하달되는 학생흡연예방을 위한 지침을 보면 학생금연선포식은 빠트릴 수 없는 단골 매뉴얼이고. 여기에 덧 부쳐 요즘 학원폭력사태가 빈번해지고 그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자 폭력추방결의대회까지 실행하기 위해 준비 등으로 분주한 학교가 다반사이다. 이러한 바쁨속에서도 ’흡연예방’, ‘학교폭력추방’등 캠페인행사는 예외 없이 진행된다. 교내방송에 따라 학생들이 강당으로 속속 모여드는 가운데 질서 확립을 위한 각반 담임선생의 목청 올린 열차소리가 한참동안 울려 퍼지고, 구령에 따른 학생들의 동작일치로 차
2006-03-22 21:17느닷없이 ‘교육양극화 해소’라는 말이 ‘뜨고’ 있다. 잠깐 유래를 살펴보면 지난달 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8조원을 투입하는 등의 2006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퍼지기 시작한 말이다. 교육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 그런지 예년과 비교해 실업계고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대책’ 도 제법 들어 있다. 예컨대 ‘직업교육체제 혁신’ 대책중 실업계 대신 특성화계 고교로 이름을 바꾸겠다 같은 내용이 그것이다. 이전처럼 대책만 발표하고 유야무야 세월만 죽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월 초부터 여기저기 실업고를 방문하는가 싶었는데, 아주 발빠르게도 ‘실업고생의 대입정원내 10% 특별전형’ 방침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교육부와 사전협의가 없었고, 서울대 등에서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 다가올 5·31 지방선거 정국이라 더욱 그런 듯싶다. 요컨대 선거를 앞둔 열린우리당이 ‘한 건’ 하려고 당·정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안을 마치 정책인양 발표부터 했다는 얘기다. 그야 어찌되었든 대입에서 실업고생의 정원내 10% 특별전형은 오진이 명백하다. 실업고 학생들의 대학진학이 10명
2006-03-22 14:5220일 기획예산처가 개최한 교육 분야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안이 공개토론 되었다고 한다. 발제에서 우천식 KDI 산업·기업경제 연구부장은 우리 대학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밝혔다고하는데 그는 “GDP 대비 고등교육 재정투자의 공 부담 비중이 0.3%로서 OECD 평균 1.1%에 크게 미달한다.”며 “또 전체 교육예산 중 초중등 예산이 86.5%를 차지하는 반면 대학은 12. 5%에 불과하다”며 교육재정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확대와 관련, 기획예산처,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육부 인사들은 초중등 교육예산을 줄이거나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통합하는 방안을 주문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한다. 또한 기획예산처 서병훈 사회재정기획단장은 “교육부 예산 29조 중 초중등에 교부금으로 24조원이 내려가는데 이 부분의 저효율성을 줄여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게 화두”라고 밝혔다는데 이는 건물을 짓는데 기초공사의 예산을 줄여서 지붕(외장)공사로 돌리겠다는 사상누각을 지으려는 생각이 아닌가? 그는 “특히 초중등 교사 인건비가 문제인데, 현재의 저 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학생 수도 줄
2006-03-22 11:51서울의 모 중학교 교사가 같은학교에 근무했던 기간제 여교사를 성폭행하여 구속된 사건을 접하면서 일선교원의 한사람으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단 1%라도 용납할 수 없는 개탄할 사건이다. 이 사건을 네티즌들과 언론에서 앞다투어 다루면서 교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주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일부의 내용이 과장되었다고는 하나 사건의 실체는 거짓이 없는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지고 있다. 대학교수들의 가짜 박사학위 사건이 터진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붉어진 사건이다. 서울 A 중학교의 B교사(여)는 '그어떤 사건보다 도덕성을 훼손하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는 더이상 교단에 설수 없도록 해야한다. 어떻게 같은 학교의 동료교사가 이런 사건을 일으킬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학교 밖에서 모든 교사들을 똑같은 집단으로 바라볼까 염려스럽다.'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학교 C교사(여)도 '당장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 같은 장소에 있었다가 먼저 집에 갔다는 교사들도 방관의 책임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나. 그들도 모두 퇴출해야 한다. 함께 있었던 교사들도 결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2006-03-22 09:15저는 20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의 유고된 교사의 자리에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남향을 향하고 있는 3층으로 지어진 흰색 교사(校舍)는 더욱 희게 보였으며, 창문마다에는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교장실에 앉아 남학교에 부임한 햇병아리 처녀 선생님에 대한 걱정스런 당부의 말씀을 듣는 와중에도 교장실 창문에는 마치 두더지 튀어 오르듯 까만 밤송이 까까머리들이 뛰어올랐습니다. 교무실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치자마자 교무 부장님께서 수업에 들여 보냈습니다. 전보발령지 하나에 짐을 싸서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고 자신의 대해서는 철저히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공직이라는 것이 이렇게 냉정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월급을 받던 날 기대와 설렘이 있었지만 서무실(행정실)에서 돈 가져가라는 말 할 때까지 기다려 타 온 돈은 일한 것보다는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금으로 월급을 주었으며, 지금 초임 급여에 비해서는 정말 작은 돈 이였고, 주당 수업시간이 27시간이었습니다. 2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
2006-03-21 15:24교육의 수장이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럼 교육부의 전문직이 교육만 알아서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경제전문가인 장관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한 것인지 모르지만 경제 전문가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교육의 형편이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소위 교육전문직인 교사가 교육개혁의 가장 큰 저항세력이라는 대통령과 전문직은 교육만 알아 능력이 부족하다는 장관이 의도하는 교육개혁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서 물러나고 대학교수 출신의 장관이 취임하여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추진했었다. 각급 학교별로 대화의 장이 이루어졌는데 본의 아니게 나도 교총의 추천으로 열 한 분의 초등교사와 한 분의 유치원 교사가 앉은자리에 함께 하여 장관을 만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가본 국무원식당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장관의 이야기도 듣고 현장의 이야기도 전하는 간단하고 짧은 자리였다. 지금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장관을 배석한 교육부의 국, 과장급 면모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홉이나 열 명 정도였던 그분들은 곱게 살아서 그런지 대개 사십대 초반정도로 보였다. 이야기하는 것들로 미루어 그 중 한 세 사람정도는…
2006-03-21 13:32
그것참 용감하신 결단이시네요. 나는 우리 선생님들께 학부모가 가장 싫어하는 교사 10가지라는 글을 남겨준 적이 있습니다. 99번 잘해주고 열성을 부렸더라도 단 한 번 자기 자녀를 때리거나 벌주는 일이 있으면 그 순간에 그 담임은 배척대상이 되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 중에 하나였지요. 정말 큰 용기입니다. 더구나 전국을 상대로 감히 이렇게 폭력을 선언하시다니요. 그런데 저는 진심으로 갈채를 보냅니다. 이제야 우리 나라에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나타났고, 자신 있게 소신을 말하는 교사가 나왔다는 찬사 말입니다. 저는 지난 2004년 EBS 라디오 프로그램 [학부모의 시간]에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인권 변호사이자 청소년 보호위원회 위원장이신 강지원 변호사와 논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논쟁의 주제가 [학교 교칙에 체벌조항의 폐지]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는 조항은 있어서 경고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그러나 강변호님은 아니 위원장님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폭력을 합법화하는 조항은 야만적이다]고 까지 막말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런 사례를 들어서 반박을 했었지요. 1999년 가을
2006-03-21 13:23
모르긴 해도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책이 교과서일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역, 니은, 디귿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수야, 놀자.', '철수야, 놀자.'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교육과정이 모두 교과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지식과 교양을 자상하게 일러주는 것도 교과서이다. 그러고 보면 교과서는 지혜의 보고이며 친구이며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이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교과서에 대한 생각과 내용도 참 많이도 변했다. 필자가 초등학생이던 30년 전만 해도 교과서 하면 천편일률적인 편집과 모양으로 개성이 없었다. 그래도 워낙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대접만은 융숭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어쩐 일인지 교과서를 홀대하는 경향이 짙다. 예전에 비하면 크기도 훨씬 커졌고, 내용도 알찰 뿐만 아니라 삽입된 삽화도 대부분 칼라로 인쇄되어 화려하기가 그지없는데도 말이다.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가로 13센티미터 세로 19센티미터의 사륙배판 크기의 흑백 교과서가 전부였었다. 이에 비하면 요즘 교과서는 정말 환골탈태요 괄목상대다. 그런데도 왜 아이들은 교과서를 못살게 구는 것일까? 수업을 하
2006-03-21 13:17고민 끝에 야간대학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기에 들어섰다. 매 학기 수강신청을 할 때면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한 후에 신청을 하곤 한다. 인터넷으로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어떤 과목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던 중 이번 학기에 새롭게 개설된 ‘청소년교육’이란 과목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수강 신청하였다. 수강 신청 후 담당교수님께서 인터넷에 띄운 수업계획서를 보니 청소년의 인지발달적 단계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의 독특한 하위문화와 청소년문제들, 전략 및 실제분야의 프로그램을 공부하게 되어 매우 유익이 될 것 같았다. 지난주 강의 시에는 각자의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함께 강의를 받게 될 모든 원우들이 실제 청소년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청소년에 대하여 관심이 지대한 분들이어서 앞으로 그룹 프로젝트를 해내거나 토론수업으로 진행 되어질 과정이 매우 기대된다. 오늘 그 기대되는 강의 첫 시간 수업이 있었다. 주제는 ‘청소년문제와 문화’로 교수님께서 칠판에 청소년문제와 청소년문화를 칸을 나누어 쓰시고 해당되는 것 몇 가지를 적으셨다. 청소년문화에는
2006-03-21 13:11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금년부터 여학생들의 '생리공결제'가 도입되었다. 즉 생리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더라도 출석처리를 하라는 것인데, 대략 1개월에 한번이니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법정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경우도 출석처리를 해오고 있다. 이 경우는 증빙서류가 있어야 가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문제는 시험기간에 생리로 인해 결석을 했을 경우인데, 성적의 인정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 현재 학생들이 병결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을 경우는 80%의 인정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준해서 인정점을 부여한다면 결석처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병결과 똑같이 적용된다는 문제가 있다. 보통 공결일 경우는 100%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논란이 가중되자 교육부에서는 일선학교의 학업성적관리규정을 통해 인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생리공결제 도입에 따른 성적인정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의견조사를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결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인정범위를 정하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논란이 가중되는 부분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
2006-03-21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