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임용고사 2차 시험에 평가 감독관으로 시험장에 간 일이 있었다. 몇 년 전에 필자 역시 이 시험을 통과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자못 수험생들의 긴장된 모습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새벽같이 차를 몰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수험생들이 추위에 떨며 2차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요즈음 교원 임용 시험은 1차와 2차 시험을 보게 되는데, 필기고사인 1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2차시험에서 면접과 논술 그리고 수업 실연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합격자의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1차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 중에 몇 명만이 불합격하기 때문에 그 긴장도란 1차에 비해 더할 수밖에 없었다. 자못 긴장된 수험생들의 눈빛을 보니 애처롭기도 하고 한편으론 합격해야 겠다는 강인한 의지도 읽을 수 있었다. 다들 2차 수업 실기를 준비하느라 가져 온 자료들을 가지고 읽기도 하고 함께 온 이들 앞에서 수업 연습을 하느라고 열심히 준비들을 하고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수업시연을 하는 수험생들을 앞에 두고 자못 긴장된 자세로 평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심사위원이라는 자격으로 수험생들을 앞에서 그들을 평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
2006-01-19 20:152006년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달라지는 것들이 여럿 있다. 각종 제도, 공무원들의 봉급, 그리고 공공 요금 등이 그것인데, 재학생이다 보니 대학 등록금 인상이 가장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변화가 아닌듯 싶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록금 인상안을 놓고 대학본부측과 총학생회측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등록금은 매년 오른다. 물가상승률은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합당하다고 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해년마다 공무원들의 봉급도 인상된다. 올해 발표된 물가상승률은 3%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등록금도 3% 안팍으로 인상되어야 하는데 학교측에서 제시한 인상률은 이를 훨씬 초과한다. 이러한 과도한 등록금 인상은 주요 사립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 등록금 인상을 그리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대다수는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직접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는 학생들에겐 등록금 인상은 아무래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등록금 인상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교육의 질 향상' 이라고 수긍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자 이들이 가지는 권리이다. 그러나
2006-01-19 11:17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아이들의 잠재력에 대해 놀라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교실에서 말 한 마디도 안하고 있다가 체육시간 운동장에만 나오면 종횡무진 운동장을 뛰면서 공을 차거나, 수업시간에 한 없이 산만한 아동이 과학시간이면 집중하여 실험의 전 과정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또 음악시간에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민요나 창은 아주 멋들어지게 잘하기도 하며 성격이 급하고 덜렁거리는 어린이가 미술시간에 색깔은 꼼꼼하게 칠하는 것 등이다. 아이들의 잠재력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가보니 어떤 아이들이 무슨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늘 살펴보게 되고 아이들에게서 특이한 일이 발견될 때마다 수첩에 적어놓기도 하고 또 직접 그 아이를 불러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한 아이에게서 놀랄만한 잠재력을 발견하였다. 주인공은 바로 우리 반 ‘건희’라는 남자아이이다. 건희는 부모님께서 모두 직장생활을 하는 아이로 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시력검사를 할 때 시력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이 발견되어 부모님께 전해드렸는데도 지역적으로 안과에 가기가 쉽지 않고 또 부모님의 바쁘신 직장생활로 인하여 계속 안경을 쓰질 않아 수업시간…
2006-01-19 10:18서울 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상인들과 노점 상인들을 1,200번이나 만났고, 만날 때 마다 ‘당신들은 지금보다 더 좋아 집니다.’ 라고 설득을 하였다고 한다. 1,200번이라는 숫자는 아마 상징적인 숫자일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청계천이 복원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말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청계천 복원은 가능했다고 본다. 경제부총리도 신년사에서 그리스 신화를 인용하여 금년에는 경제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피력하였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된 여인상을 만들어 놓고 너무 아름다워서 날마다 감탄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예쁜 조개껍데기, 아름다운 꽃, 화려한 금반지 뿐만 아니라 팔베개까지도 해주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기념하는 축제일에도 여전히 조각상의 볼에 키스를 하자, 마침내 피그말리온의 간절한 바람과 믿음이 아프로디테의 마음을 움직여 따스한 온기가 돌았다는 신화로서 간절히 바라고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병원에는 플라세보라는 가짜약이 있다. 암 환자들의 대부분은 약을 복용 해야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한다. 아무리 고통을 받다가도 플라세보(가짜약)를 먹으면
2006-01-19 08:33직무연수는 책상에서 이론 공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늘은 증권경제교육, 현장 탐방으로 증권선물거래소(KRX)를 찾았다. 현관에 있는 '소와 곰이 싸우고 있는 동상'과 주식시세 전광판, 주권과 사채 견양을 보니 주식시장에 온 실감이 난다. 안내에 따르면 단체방문이 가능하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일증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홍보관 관람, 증권교실 만화 상영, 골든벨을 울려라 모의 투자 보드 게임 등을 운영한다. 수능 이후에는 고등학생들 단체 방문이 줄을 이어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알려준다. 2005년 1월 27일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가 합병되어 출범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회사수가 1600여개(2006.1 기준), 거래대금 813조원(2004.12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견학을 마친 선생님들은 KRX가 한국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세계금융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면서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 증권선물거래소를 만들겠습니다." 라는 한국 증권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비전을 바라다 보았다.
2006-01-19 08:282006년 1월 11일 수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학 3학년을 위한 입시 설명회가 인천 강화도 문예회관에서도 열렸다. 3학년으로 진학할 학생들의 입시 설명회라서 그런지 여태껏 수업 시간에서도 볼 수 없던 부동자세에서 학생들의 진진한 태도는 자신들의 인생에 관한 것을 느끼는 듯 했다. 서울의 모 명문 학원의 입시담당 실장을 초청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참가한 학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듣고 난 학생들도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1년 행사 중 가장 큰 이벤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고3학년을 위한 입시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영어 듣기 시험 시간 중에서는 비행기조차도 뜰 수 없는 상황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가히 느낄 수 있을 만 하지 않는가. 한 인생의 승패는 절반 이상이 고3학년 입시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억설이 아니다. 한 인생이 살아가는 데 있어 고등학교 시절만큼 많은 학습을 하는 때도 없고, 이 때만큼 가장 많은 책을 보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만약 한국의 대학생이 고등학생만큼만 노력한다면 세계의 엘리트는 한국이 다 휩쓸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강사로 온 실장의 유창한 말솜씨와 다양
2006-01-19 08:27인천교육청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관내 초.중등교원 7백여명을 대상으로 초등 1정자격 등 각종 자격 및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하여 교원들의 자질향상 및 교수능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교육연수원 및 경인교대 초등교육연수원에서는 초등교원 285명을 대상으로 초등 1정자격연수과정 및 특수 초등1정자격연수과정을 개설·운영 각종자격취득에 도움을 주고있고 한다. 또 상명대학교 중등교육연수원에 중국어 외 2개과정에 대하여 중등 1급정교사자격연수과정 연수와 인하대학교 중등교육연수원에서 한문과정에 대한 부전공자격연수과정을 위탁·개설하여 해당교원들로 하여금 자격취득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천교육연수원에서는 겨울방학중 처음으로 중등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과정을 1기와 2기로 나누어 2개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수능에서 점차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가고 있는 논술시험의 지도와 관련하여 중등교사들에게 매우 유용한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초중등교사 컴퓨터직무연수, 중등전문상담직무연수 등 총 12개과정의 다양한 연수과정을 준비하여 동계방학 중 교원들에게 자질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하대학교 중등교육연수원에 중등공통교과직무연수과정을 위탁·개
2006-01-18 20:09겨울 방학 자칫 잘못하면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아이들의 생활 리듬이 깨어질 수가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있어 겨울 방학은 대학 입시 준비로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 1학년(1989년생)인 학생들의 겨울 방학은 여느 해 방학보다 남다르기만 하다. 겨울 방학 보충수업이 시작된 지 2주일이 되어 간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등으로 아이들은 지쳐 가고 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수업을 경청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교육 현실을 개탄해 본다. 아직까지 ‘1학년이라 괜찮을 텐데’ 아이들은 고3 못지않게 자못 진지하기만 하다. 문득 지난(2005년) 5월 달 서울 광화문에서 있었던 현행 내신등급제를 반대하며 자살한 학생들을 위한 추모 촛불집회가 생각난다. 1989년 생(生)인 1학년 아이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생(生)이라고 부르짖으며 내신등급제와 2008학년도 대학입시를 반대했었다. 이제 2학년으로 진급하는 그 아이들의 담임을 맡으면서 여러 생각들이 교차된다. 보충수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새로운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요구사항도 많았으나 아이들 또한 나에게 요구사항이 많았다. 그런데 아이들의 요구사항 중 공통점은 대
2006-01-18 20:09인천교육연수원(원장 허회숙) 외국어수련부에서 지난 1.9일 개강 오는 22일까지 관내 중학교 학생 1백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Power-Up English Camp'를 실시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18일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건만 추의도 잊은 채 원어민과 함께 대화를 주고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06-01-18 13:272006년 1월 9일. 급식실에서는 60여명의 결식어린이들이 겨울방학캠프를 시작하는 식을 올리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방학이 더 즐거운 학교이다. 방학 동안에는 사회복지 법인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아동폭력예방센터 경기 서부지부]에서 운영하는 방학캠프를 열기 때문이다. 굿네이버스에서는 우리 학교에서 벌써 3년 동안 6번째 캠프를 열고 있다. 가난하여 방학 동안에 점심을 굶거나 부모들이 맞벌이 나가서 나 홀로 집에 남아야 하는 어린이들은 방학이 되면 부모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지만 어린이 자신들도 무척 힘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방학 캠프는 정말 신나는 캠프가 된다. 3주간 15일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신나는 놀이와 학습은 물론, 현장 견학, 실험 실습 등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방학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 동안에도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시간표를 보면 각종 학습 프로그램으로, 독서, 영어, 영어 놀이, 미술, 종이공작, 만들기, 음식 만들기까지 신나는 학습활동은 물론이지만, 재즈댄스, 요가, 뮤지컬 공연 관람, 킨택스 전시회 관람, 강원도 산골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스키와 눈썰매, 산골경험 등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꿈
2006-01-18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