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황우석박사의 논문조작 파문을 지켜봐야했다. 과학적인 규명과 진실만 존재해야 하는 생명과학자로서 한때는 국민영웅으로 대접받았던 황박사가 왜 그런 일을 벌였을까?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왜곡된 부분인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지루하게 진실게임이 이루어지고 있어 답답하기도 하다. 한편 각종 매스컴에서 쏟아내는 소식들을 접하며 ‘호기심에 열었던 상자 안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악(惡)들이 쏟아져 나와 인간이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희망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전에 급하게 뚜껑을 닫는 바람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 상자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이러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희망마저 밖으로 뛰쳐나올까 걱정도 된다.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어야 즐겁다. 그런데 이번 사건과 국민들의 반응, 매스컴의 태도를 보며 뭔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 더 큰 희망과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라도 그중 몇 가지를 짚어본다. 진실성은 부족하고 명예욕만 강
2006-01-14 13:07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교육부는 시범 실시한 교원평가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보면서 작년에 교총을 위시한 교원단체들과 많은 교사들이 무엇 때문에 교원평가를 그렇게 반대했는지를 열심히 반대의견을 피력한 나 자신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이 말 한대로 교사들이 자기 욕심 때문에 반대한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다. 하물며 교원평가의 진실을 모르는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할까. 이런 교육부의 발표를 볼 때마다 나는 교총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교총이 정말 일선 교사를 위한 단체라면 좀 더 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어떤 교육정책을 내 놓으면 거기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련된 우리의 의사를 정리해서 정부와 협상해야하고 최선의 수단을 강구하여 최소한의 결실이라도 얻기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인데 전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모든 일이 비슷하니 교원평가를 예를 들어보면 정부에서 시행한다는 말을 했을 때 교총은 교사들의 설문조사를 해서 집계하여 교육부에 교사들의 뜻을 전달하고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리고 교사들에게 정치가나 교육관계자에게 항의하라는 알선 정도의 노력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내가 과
2006-01-13 23:04올해로 교직에 들어선지 15년째를 맞고 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강산이 한번 변하고 또 한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나온 과정을 떠올리니 새삼 얼굴이 붉어진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햇병아리 교사 시절은 그야말로 세월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나갔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을 마주한다는 것이 보통 겁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새벽까지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안을 작성하는 날이 허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많은 것이 변했지만 교수법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학생들이야 어떻든 나만의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몇 차례 연구수업을 통하여 수업 개선을 시도해본 적은 있다. 그러나 수업이 끝나면 동료교사들로부터 칭찬을 듣기에 바빴지 몸에 약이 되는 따끔한 조언은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1시간의 수업을 위해 몇 주일 심지어 한달 넘게 준비한 수업은 누가 봐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한 직장에서 평생을 함께 지내야 할 동료들 간에 서로 좋은 게 좋다고 덕담을 해주는 관행도 한 몫을 했다. 그러니 연구수업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수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
2006-01-13 11:13다음 달 2월 14일 강원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의 당선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는 ‘강원도 평준화 문제’일 것이다. 현재 춘천, 강릉, 원주지역의 대부분의 도민들이 평준화를 찬성하고 있고 시민단체 또한 평준화지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1월 11일(수요일) 2006학년도 강원도내 일반계고등학교 원서접수 마감결과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정원을 약간 넘어 기대했던 대량 미달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도내 명문고등학교에서는 다소 정원에 미달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 2008학년도 입시제도의 탓에 일부의 학생들이 명문고등학교에 들어 갈 성적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소신 지원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본교의 경우, 개교이래 처음으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와 서울대(의예과) 지역균형선발에 최종 합격을 한 것을 보면 학교 내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작년에 미달 사태를 빚어 큰 우려를 한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6학년도 고등학교 입시 결과를 두고 일선학교현장에서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현상
2006-01-13 11:121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2004년과 2005년(2년간)에 걸쳐 전국 111개 교육대학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영역별로 ‘최우수’, ‘우수’, ‘보통’, ‘개선요망’ 등 4등급으로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평가결과의 공개로 향후 교육대학원에서는 교원교육에 좀더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로 평가받은 교육대학원이나 그렇지 않은 대학원이나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교육대학원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교육대학원의 무차별적 설립 허가가 가져온 예상된 우려로 볼 수 있다. 대학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따라 교육대학원의 수도 현저히 증가하고 있기 떼문이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설립기준이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 기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최근들어 일선학교의 교사들 사이에는 대학원 진학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값이면 비교적 수월한 곳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연하다는 것의 이면에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고 신입생을 모집하는
2006-01-13 11:12교육부는 지난 11일 ‘올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 시범실시를 거쳐 2008학년도부터 전면 영어교육을 실시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확대 실시의 이유로 '영어 조기교육 확대는 인적자원 개발·활용의 국제화를 위한 것’이라며, 초중고생 국외유학이 최근 7년간 5배 가까이 늘고 지난해 1~11월 국외유학·연수비 지출액이 30억달러를 넘었음을 근거로 들었다.(한겨레 1월12일자) 과연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해외유학 연수생의 수가 줄고, 연수비가 감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왜 초등학생들의 해외연수 학생 수가 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영어가 정규교과로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학교에서 배우고 있기 때문에, 성적을 높여야 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잘 해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치르면서 해외로 보내는 것이 아닐까? 성적 지상주의, 학급 안에서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그렇다면 1,2학년에 영어가 정규교과로 되면 그런 현상이 1,2학년 학생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해외유학 연수를 부채질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인터넷 문화의 급속
2006-01-12 10:46교총 회장의 기자 회견문을 보면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 교총 회원 중에 사립학교의 교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교총 회원의 수에 있어서 사립학교의 재단진영이나 재단쪽의 회원보다는 재단의 횡포에 시달려온 교원회원의 솟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는가? 지금 무어라고 하더라도 건전 사학보다는 비리에 연루된 사학이 더 많고, 그 비리에 피해를 입은 회원의 수가 더 많은데 교총은 지금 어느 쪽의 편을 들고나서는 것인가? 이런 다툼을 보면 마치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황윤길과 김성일의 대일본관을 보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다. 사실 사학을 세워서 건학 이념을 살려 정말 인재를 양성하는 민족사관고 같은 학교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곳에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서 국가에서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국가의 지원으로 움직이면서 개인재산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는 일부 사학의 태도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교총은 모르고 있단 말인가? 아니면 전교조에서 저쪽이니까 우리는 이쪽이라는 진짜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인가? [윤종건 한국교총 회
2006-01-12 10:42겨울방학을 맞아 금산초등학교(교장 오제신)에서는 초등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과별 교수·학습지도 방법·수업 분석 및 수업 연구 사례를 통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9일(월)부터 20일(금)까지 10일간 『2006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초등교원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초등교원 직무연수는 충청남도 교육청 공모제를 통하여 선정된 연수로 수업의 질 향상과 교내 장학 내실화로 교원의 책무성 및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업 연구대회 참가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연수에는 관내뿐만 아니라 보령, 논산, 연기, 예산 등 각지의 초등교원들이 참여함으로써 총 47명의 초등교원들이 새해 벽두부터 한겨울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하여 정열을 쏟고 있다. 윤 충 초등교육과장을 비롯한 노련하고 다양한 강사진들의 경험이 바탕이 되는 열띤 강의로 연수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깊이 있고 충실한 연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의웅 금산교육장은 특강에서 '수업 개선과 학교의 역할'이라는 주제 하에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므로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해 교사는 하나를 가르치려면 열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업 계획을 철
2006-01-12 08:31“선생님 방학 때는 도서관 문 열지 않습니까. 책 빌려 볼 때도 없고, 학교 아니면 안 되는데….” “이 놈아, 그럼 선생님이 너 책 빌려 주려고 학교에 나와야 되겠니.” 방학 전에 책읽기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가 도서관 담당인 필자에게 직접 찾아와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아이에게 타박 아닌 타박을 주고 나니 마음이 좀 그랬다. 시골 아이들이라 특별하게 책을 빌릴 만한 곳이 없다. 도서관이라야 인근 읍이나 도시로 나가야 되니,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곳은 학교 도서관이 유일했다. 하지만 방학이 되고부터 아이들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을 잃고 만 것이었다. 내심 고민이 되었다. 방학 중에 나오시는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아이들의 책 대출을 부탁할 수 없고, 그렇다고 당번 나오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맡길 수도 없었다. 도시의 큰 학교 같은 곳에서는 도서관을 맡고 있는 사서가 있기 때문에 방학 중에도 얼마든지 아이들에게 책을 대출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골 학교들이라 도서관을 담당하는 인력이라고 해 봐야, 고작 도서관 담당 교사와 몇 명의 대출 및 자료정리를 맡고 있는 아이들이 고작이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 보고 돌아가면서 방학 중에 나오
2006-01-12 08:29교육인적자원부는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2006∼2010년)'을 확정해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받고 있는 영어 조기 교육이 올 하반기부터는 1, 2학년에도 시범 실시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초등학교 영어 조기교육 실시 대상을 현재 3∼6학년에서 1∼6학년으로 시범 실시한 뒤 2008년부터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 실시 대상 학교는 16개 시ㆍ도 교육청별로 1곳씩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ㆍ면지역에서 고루 선정되며 여기에는 영어능력 우수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영어 조기 교육이 불러올 여러 가지 문제점 및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Vygotksy 이론에 의하면 언어의 발달과정 즉, 원시적,자연적 단계(0-2세), 소박한 심리단계(2-3세), 자기 중심적 언어단계(3세-초등학교 입학전), 내재언어단계(초등학교 입학 이후) 등 4 단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 번째 단계는 말과 사고의 조작이 서로 결합되어 있지 않은 채 나타나는 단계로서, 사고나 문제해결에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감각…
2006-01-1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