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청들이 인정교과서 PDF 파일을 교사에게 제공해달라는 한국교총의 요구에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총은 추가 요구서를 보내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교사들의 신학기 수업 준비를 위해 파일을 조속히 제공해달라고 지난달 요구했지만, 약 1개월 만에 이 같은 회신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이를 시‧도교육청 인정도서 공동관리위원회 안건으로 다뤄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의견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교육청은 교총에 제출한 답변으로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산정 및 지급문제(저작권법 제25조6항)의 어려움 ▲활용 목적에 위반되지 않도록 배포 및 송신방법 마련의 어려움 ▲복제방지조치 등을 위한 보안 및 비용 문제 해결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이에 교총은 지난 28일 교육부 장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에게 요구서를 재차 전달했다. 교총은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책임감을 갖고 교과서 파일이 교사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교사들이 요구하는 교과서 파일은 디자인 제도, 금융 일반, 미디어콘텐츠 일반, 컴퓨터 그래픽 등 주로 교육청이 개발하고 서울교과…
2025-03-31 11:19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유치원에서 보호자에게 유아 건강검진을 3회 이상 안내하는 등 절차를 이행하면 과태료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유아교육계와 교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법안 발의를 환영한다”며 “유아 건강검진을 위해 유치원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불합리하게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 문제점을 바로잡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린이집과 달리 유치원 원장에게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차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유아교육법 제35조(과태료)에 따르면 유치원이 유아 건강검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어린이집은 3회 이상 건강검진 안내 시 과태료가 면제되는 반면, 유치원은 동일한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규정돼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높았다. 교총은 “유치원에서 성실히 유아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요청해도 보호자의 협조 없이는 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보호자가 아니라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현행 법률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5-03-31 10:13교사와 학부모의 소통과 신뢰는 왜 중요할까?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사는 학생의 학교에서의 모습을, 학부모는 가정에서의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어떤 공간에 어떤 사람과 함께하는가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니기도 한다. 이렇게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왜 학교와 가정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소통의 부재와 서로의 불신에서 오는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 긍정소통의 도구 ‘고마워 알림장’ 교사와 학부모가 주기적으로 학습과 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문제가 있을 때만 소통을 주고받으니 부정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되고 서로 간에 불편한 마음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마워 알림장’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알림장은 주로 숙제나 행사 일정을 공지하는 역할이다. 고마워 알림장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고마움, 감사함의 일상을 공유한다. 이것을 통해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자녀의 학교 생
2025-03-31 09:15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에 ‘빅 브라더(Big Brother)’란 말이 처음 등장한다. 빅 브라더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회 곳곳을 끊임없이 감시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 1949년에 집필한 소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디를 가나 CCTV, 스마트폰, SNS 활동 등에 의해 감시당하거나 공개돼 곤란을 겪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범죄 예방이나 사건 해결의 긍정성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에 의한 교실 내 몰래 녹음 확산, 교실 내 CCTV 설치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등 학교 현장에서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안전 및 학내 사고 예방과 증거자료 등을 이유로 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총이 3월에 실시한 교원 6111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85.6%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학생 및 교사의 초상권, 사생활권 등 기본권 침해, 오남용 가능성, 불신과 감시의 공간 장소 전락을 꼽았다. 몰래 듣기, 엿보기가 법으로 허용되고 학교에서 용인되는 현실을 상상해보라. 자기도 모르게 잠재적 범죄자나 문제행동자가 되고 초상권과 음성권, 식별정보와 민감정보 모두
2025-03-31 09:10다중지능 이론(Multiple Intelligences Theory)에 따르면, 인간 지능은 언어 지능과 논리-수학 지능뿐만 아니라 신체-운동 지능, 공간 지능, 음악 지능, 대인 관계 지능, 개인 내적 지능, 자연 탐구 지능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초·중·고 학생들은 어떤 힘을 길러야 할까? 바로 ‘나를 제어하는 힘’을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 표현하는 태도 부족 이 힘은 단순히 경쟁에서 승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며, 자기를 표현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때로 다소 어색한 상황에서도 함께 어울릴 줄 아는 힘이자,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히 거절할 줄 아는 힘이다. 필자는 전북 전주에 거주하며, 경기도에 직장이 있다. SRT를 이용하는데, 통로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른 승객이 안쪽 좌석으로 들어가려 하면 대개 조용히 앞에 서서 눈치만 본다. "실례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100번 이상의 탑승 경험 중 단 두어 번뿐이었다. 대부분 20~30대였다는 데 놀라움이 크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젊은 세대조차 ‘쭈뼛쭈뼛’하며 말을 건네지 못하는 모습은 교육자로서 많은…
2025-03-31 09:10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 발달, 글로벌화, 기후 위기까지. 아이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을 잘 벌고, 쓰는 방법을 넘어 선택과 책임, 합리적 의사결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학생 미래 위해 반드시 필요해 경제교육은 잘 선택할 힘을 길러준다. ‘선택함’으로 얻는 이익과 ‘포기함’으로 잃는 기회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길러주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자신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소비, 저축, 투자와 같은 경제활동에서의 의사결정은 그 결과가 금전적인 이득과 손실로 직결돼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연습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영국은 2014년부터 학교에
2025-03-31 09:10하늘하늘 흩날리는 연분홍빛 꽃비가 전국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 끝에서 터지는 벚꽃 망울은 봄의 설렘을 전하는 자연의 편지다. 매년 찾아오는 벚꽃 시즌이지만, 그 감동만큼은 언제나 처음인 듯 새롭다. 바쁜 발걸음도 잠시 멈추게 만드는 이 마법 같은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올봄 놓치면 후회할 국내 벚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벚꽃 물결 따라 떠나는 봄 여행, 그 중은 으뜸은 ‘진해’ 매해 3월 말이면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의 도시 진해는 100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만개하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여좌천 카페거리를 따라 양 갈래로 늘어선 벚꽃 터널은 마치 하얀 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벚꽃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군항 도시의 특색을 살린 해군 의장대 공연과 군악대 연주회는 진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경화역 인근의 철길은 벚꽃과 어우러진 인생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가 저물면 야간 조명에 물든 벚꽃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니,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천년 고도 ‘경주’, 역사를 품은 벚꽃길 경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2025-03-31 07:49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 교총2030청년위원회는 28일부터 산불 피해 복구 및 주민 돕기 성금 모금에 나선다. 이날 교총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보태고 있다”며 “전국 교원들이 뜻을 모으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재난 상황 때마다 국민 모두 정성을 모아 극복해 온 것처럼 이번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성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모금은 교총 사무국을 비롯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교총은 “사상 최악의 산불에 목숨을 잃고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에 대해 전국 교육자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유족과 이재민들께도 먹먹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산불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정부의 관심도 당부했다. 교총은 “현장에서 산불 진화와 피해 주민 지원에 밤낮으로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 공무원 등 관계자분들께 진심…
2025-03-28 16:08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제주를 찾아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교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국교총과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은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이호 MH호텔에서 도내 교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총, 현장의 목소리에 답하다’ 간담회(사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교육현장을 발로 뛰며, 정책활동과 교권 보호에 힘써왔다”며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라는 교총 슬로건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총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서영삼 회장도 인사말에서 “우리 교총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선생님을 지킬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교권을 위한 소중한 나눔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교권 법률에 대한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이 ‘교권침해 및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오광원 제주교육청 법률자문 변호사가 ‘교권 호보 및 회복 강화를 위한 법률 정보’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강주호 회장과 서영삼 회장은 제주 남녕고(교장 이철우)를 찾아 학교 현장이 원하는 교권 보호,…
2025-03-27 16:57제임스 도티는 열네 살 때 마술 가게에서 루스 할머니를 만난다. 당시 도티는 무척 불행했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빠, 만성 우울증을 겪는 엄마 사이에서 돌봄은커녕 부모의 보호자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분노와 긴장의 연속이었다. 루스 할머니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온화한 미소로 말을 건넨다. 그리고 6주 동안 도티에게 마술을 가르친다. 훗날 도티는 루스 할머니가 가르쳐준 ‘마술’ 덕분에 불우한 환경을 극복했고, 결국 신경외과 의사가 된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도티가 루스 할머니에게 ‘나에게 공감하는 기술’을 배워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 나간 이야기다. 독서교육 전문가 4인이 고른 인문학 도서를 읽으면서 공감 문해력을 기를 수 있게 구성했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통해 나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버지의 손’을 읽으면서 대화를 잘하기 위한 공감법을 익히는 식이다. 저자들은 ‘읽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공감하려는 자세 없이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읽기, 쓰기를 넘어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 소통하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 16권을 선별했다.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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