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슈베르트 서거 190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리사이틀을 연다. 수많은 작품 중 연주곡을 선정하는데 특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특유의 청초한 매력이 잘 담겨 있는 D.935 Op.142 전곡과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소나타 21번 B Flat Major D.960을 들려줄 예정이다. 3.3 | 인천 남동소래아트홀3.7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9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3.13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연극 가지 지난해 재외한인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 ‘한민족 디아스포라전’에 나온 다섯 작품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가지가 재공연 된다.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재미교포 2세의 이야기를 음식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것으로 문화, 언어, 성격, 입맛 등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다른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21-3.18 | 백성희장민호극장 연극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리의 시기와 질투, 열등감 등의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한 영화 아마데우스가 동명의 연극으로
2018-02-08 17:57판타지만큼 뮤지컬과 궁합이 좋은 장르가 있을까.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일상생활에서처럼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던 인물들이 갑자기 노래를 열창하고 춤을 춘다고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이니 말이다. 그 세계에서 노래 한 곡은 몇 백 년 전으로 시간과 공간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이 이뤄지는 마법의 툴과 다름 아니다. 이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노래에 화려한 조명과 무대장치까지 더해지면 극장은 세상과 분리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이번 달 공연계에는 이와 같은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들이 유난히 많다. 골치 아픈 현실은 잠시 접어두고, 무대에서나 가능한 정의로운 사회와 매력남들을 만나러 들어가 보자. 흘러나오는 넘버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환상 속의 세계에 입장한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요즘 시대에 가장 큰 판타지는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 해피엔딩 아닐까?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는 이 행복한 판타지를 유쾌하게 펼쳐내는 작품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달타냥이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만나 왕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에
2018-02-08 17:56매서운 한파로 한낮에도 영하 기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겨울은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감기와 씨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취학 아동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유행이 점차 수그러지는 추세지만,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독감․감기 바이러스의 특성상 개학과 맞물려 다시금 아이들과 선생님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겨울철 감기증상과 추위 극복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소개한다.육계(肉桂, Cinnamomi Cortex)는 같은 이름의 녹나뭇과 식물 육계(肉桂, Cinnamomum cassia Presl)의 줄기껍질로 일반적으로 ‘계피’라 통용되며 학술적으로는 ‘육계’로 불린다. 육계의 유효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는 일종의 정유성분으로 함량은 전체 정유성분의 50% 이상이다. 정유성분은 주로 주피 이외의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약용으로 사용하는 육계는 일반적으로 주피를 제거한 채로 유통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베트남산이며, 주산지 중 하나인 옌바이 지역에서는 YB1, YB2 등 자체적인 품질 등급을 설정해
2018-02-01 19:32Q.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30대 후반 비혼 교사입니다. 결혼 계획이 뚜렷하지 않고, 함께 지내다보니 부모님과 관련된 일들을 주로 제가 챙기게 되고, 향후 부모님에 대한 부양도 제 몫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은 아직까진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최근 아버지가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고 어머니도 15년 전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 보험 내역을 확인했는데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점점 병원 갈 일도 많아질 텐데 싶어 섣불리 해약하기도 망설여집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노후 의료비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오래 살라’는 인사는 더 이상 축복의 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건강하게’라는 단서가 붙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대 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났고, 몇 년 후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몇몇 농촌 지자체는 이미 초고령사회를 넘어 인구소멸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과는 다르게 건강수명은 오히려 더 줄고 있다. 건강수명이란 기대수명에서 병이나 사고로 활동하지 못하
2018-01-26 12:08곧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강원도가 부산하다. 그 중에서도 올림픽 경기가 펼쳐지는 평창, 강릉이 제일 바쁠 것 같다.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세계 여러 나라의 운동선수들이 경쟁하는 축제의 마당이다. 그런 올림픽은 한편으로 우리에게 힘들었던 시절, 가뭄 때 비처럼, 어둠 속 빛처럼 희망을 갖게 한 행사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우승을 했을 때나 선진국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 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올림픽이라 경기가 열리는 기간이든, 아니든 평창, 강릉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에 더해 최근에 ‘KTX 경강선(경강은 서울과 강원이 아니라 경기와 강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이 생기며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만큼 가는 발길도 가벼워졌다. 이 가운데 강릉에 대해 얘기를 풀어본다. 천하제일의 산수, 그 보다 나은 인물 강릉 하면 떠오르는 낱말은 무얼까? 대관령, 바다, 호수. 여기에 요즘은 커피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릉을 가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어나갈 낱말의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그런 말을 모아보면 ‘경
2018-01-19 15:34뮤지컬 레드북 보수적인 영국 빅토리아 시대, 주인공 안나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야한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는 우연히 만난 수상한 신사 브라운의 응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지만, 곧 이는 예상치 못한 사회적인 파란을 불러온다. ‘19금’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신작. 2.6-3.30 |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뮤지컬 닥터 지바고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6년 만에 돌아온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이 무대 위의 드넓은 설원 위에 펼쳐진다. 초연이 러시아 10월 혁명 당시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면, 이번 공연은 지바고와 그의 연인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27-5.7 | 샤롯데씨어터 전시 김종영-붓으로 조각하다 ‘한국 현대추상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종영은 전통 서예와 서화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사의(寫意)’로 대표되는 동양의 전통에 추상(抽象)이라
2018-01-12 14:59새로운 1월이 찾아왔다.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설레야 하는 시기이건만, 어쩐지 달력의 첫 장을 넘기는 마음이 말끔하지가 않다. 유독 우리 사회에 마음 아픈 소식이 잦았던 12월의 안타까운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리라. 지난날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도록 따뜻한 메시지로 우리의 마음을 보듬는 무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처 난 마음에 새살이 솔솔 돋게 만들 치유의 힘을 지닌 공연들을 모았다.따끈한 차 한 잔처럼 마음을 덥혀 줄 말 한마디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추천한다. 작품은 까칠한 78세의 할아버지와 고민 많은 대학생이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마을에서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아버지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대학생 콘스탄스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로의 독립을 결심한다. 그의 새 보금자리는 파리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괴팍한 노인 앙리의 집. 주변 사람들과 늘 갈등을 일으키는 까칠한 성격의 앙리와 콘스탄스가 한솥밥을 먹는 일은 트러블의 연속이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무심한 듯 따뜻하게 응원하는 앙리 덕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차츰 좁혀져 간다.콘스탄스의 상처와 두려움, 불안
2018-01-12 14:59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우리 몸은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체온 저하로 질병을 앓기도 한다. 추운 겨울 날씨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는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겨울철 건강을 위해 특별히 즐겨 볼만한 음식으로 ‘굴’과 ‘꼬막’을 소개한다. '바다의 우유’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영양 만점 식재료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용되는 식품이다. 굴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고대 로마시대 황제들이 즐겨 먹기도 했다. 특히 가을부터 겨울이 굴을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맛과 영양성분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R자가 들어 있지 않은 5월~8월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 시기는 굴이 독성을 품게 되는 산란기로 아린 맛이 생겨 맛이 떨어지고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굴은 규조류를 먹고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양식 굴을 생산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바다 위에 부표를 띄우고 포자를 붙인 줄을 늘어뜨려 물밑에서 키우는 ‘수하식(垂下式)’ 양식 방법이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는 갯벌에
2018-01-04 21:34칭찬과 격려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나락에서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흑인 최초로 뉴욕주지사가 된 로저 롤스의 예가 그 방증이다. 로저 롤스는 취임식 연설에서 자신이 주지사가 된 것은 노비타 초등학교 피어 폴 교장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피어 폴 교장은 말썽꾸러기 로저 롤스를 불러 ‘네 손을 보니 장차 뉴욕주지사가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말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힘들 때마다 그 말을 반추하며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아갔다. 수기는 진실성이 생명이다. 진실성이 있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올해 교단 수기 공모에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응모해왔다. 예년에 비해 중·고교 교원들의 응모 편수가 현저히 늘었다.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듯 학교폭력이나 결손가정, 부적응 학생, 특수학급 대상 학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응모작 중에는 말썽꾸러기 제자를 칭찬하고 격려해 제2의 로저 롤스로 만든 이야기들이 많았다. 글을 읽다 ‘아, 그렇지’라며 무릎을 치게 하는 글이 있었다. 그 글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꾸민 글도 아니고, 뛰어난 필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글도 아니다
2018-01-04 09:11책 나눔 축제에서 인문부스를 맡아 운영하느라 몹시 바빴다. 잠깐 물 한 모금 마시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문자, 전화, 카톡까지 30여 건이 올라와 있었다. 그 중 한국교육신문이라는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설마’하며 얼른 통화버튼을 눌렀다. "선생님, 대상이십니다." "정말요? 정말요? 정말요?" 볼을 꼬집어보았다. 아팠다. 전화를 끊고 행사장 안을 둘러봤다. ‘잘한다, 자란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인정받고 성장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우리는 옆에 아이와 비교해서 ‘잘한다 자란다’라고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상처 받는 아이들이 있다. 그 상처가 깊어지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다. 민혁이처럼 말이다. 그 상처까지도 안아야 하는 것이 교사이지 않을까. 이 상은 "맞아, 스승이라면 그래야 해"라고 내 생각에 공감해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가슴이 따뜻한 교사들이 각종 매뉴얼에 묻히지 않길 바라면서 힘찬 2018년을 시작해 본다.
2018-01-04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