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버지니아 공과 대학 조승희씨의 총기 사건으로 온통 시끄럽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예방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서서 일어난 사건이라 각 학교 및 교육청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학생 지도가 학교 자체의 규정으로 통제되지 못하고 교내 경찰을 주둔하게 하는 위탁된 학생 지도가 병행되고 있는 시점이요, 통합 교육이 더불어 시행되고 있는 지라 학내에서 정신지체아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결손 가정에 대한 배려가 상담 교사 뿐만아니라 담임 중심 생활지도, 나아가서는 교과 담임 교사들의 학생 지도에 관계 부서는 더욱 무게를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학생 지도는, “참고, 생각하고, 그런 후 행하는 것”이어야 교육학자 짤즈맨은 참아라, 생각하라 그런 후 행하라고 하였다. 통통 튀는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요즘 학생이라고 하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통통 튀기에 이들의 내면을 잘 읽어내면 수업을 아주 신나게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남아도는 대학에, 넘치는 교사에, 개성적으로 공부하기를 바라는 학생에. 참으로 삼박자를 맞추어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교사를, 너무나 많은 교실이 필요하다. 그것
2007-04-22 21:18오늘은넷째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선생님들께서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좋은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에게 오늘과 같이 쉬는 날이 없다면 교육의 능률은 엄청나게 떨어지고 교육의 질도 떨어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주간 학생들을 위해 진액을 다 쏟아 부었는데 회복과 충전을 위해 쉼이 꼭 필요한 것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쉴 수 있는 날이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정의 일로, 직장의 일로, 기타 다른 일로 쉬지 못하고 계속 시간을 빼앗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런 짐은 오히려 가벼울 수 있으리라 봅니다. 남에게 유익을 주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축하하며 축복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학교 한 여선생님께서 결혼을 하게 되니 가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축하를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축복을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시간을 쪼개서라도 갈 것입니다. 우리학교에는 젊은 처녀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데 이분들이 하루 속히 좋은 사람 만나 좋은 가정을 이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결혼하시는 선생님께서도 좋은 사람 만나 새 출발을 하는데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7-04-22 12:55퀴즈 한 가지. 학교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좋은 곳은? 아마도 보건실과 학생부 아닐까? 찾아오는 학생이 적을수록 그 학교는 안정된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정상궤도에서 제대로 돌아가고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면 보건실을 찾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 보건실을 들르니 담당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작년보다 밝아졌다. 학생들의 보건실 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태도가 좋아지면 보건실 이용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교감으로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든 교직원이 일치단결하여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 생활지도 강화하고 또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학생 복지에 신경쓰고…. 또 교장 선생님은 조경 등 학교 가꾸기에 앞장서 정서적인 분위기 조성하고. 교직원이 좋은 학교 만들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투영된 것은 아닐까? 완전한 남녀공학 학교로 출발하면서 '우리 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의지가 학생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황인주(50) 보건교사는 이렇게 보고 있다. 첫째 지구
2007-04-21 18:12우리학교는 아늑한 숲속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학교이다. 학교입구에는 노란 개나리가 길옆에 도열해 있고 밖으로는 벚꽃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출근길이 즐겁다. 교문을 들어서 후관 뒤를 돌아 주차장 쪽으로 가려면 분홍색 진달래가 수줍은 듯 반겨준다. 솔숲에서 내뿜는 상쾌한 아침공기는마치 휴양시설에 온 기분을 안겨준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려는데 후관 서편입구에 대여섯 명의 어린이 들이 합창을 하듯이 반가운 인사를 한다.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면서 손까지 흔들어 반겨준다. 옆을 지나가던 연구부장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 좋으시죠?” “아이들이 너무 순박하고 귀엽잖아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 아이들은 자연으로부터 보고 배우는 인성교육이 잘되어서인지 인사를 너무 잘한다. 우리학교는 폐교지역 어린이들을 실어 나르는 학교버스가 다섯 대나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 들이 버스로 등· 하교를 하는 학교이다.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서 등· 하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걷는 운동을 할 기회가 적어서인지 육상대회에 나가면 수상하는 어린이가 적은 역기능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학교 옆에 약 15분 정도 걸을 수 있는 등산로가 있어서 “
2007-04-21 09:49오늘은 바람이 거칠게 붑니다. 내일 과학의 날 행사를 우리는 하루 앞당겨 오늘 합니다. 학생들이 만든 비행기가 바람에 부서진 것을 보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제대로 날려보지도 못하고 부서지다니!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미래의 과학자가 되리라는 꿈을 가슴에 품고 날아가는 꿈을 꾸었으리라 봅니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입니다. 학생들이 만든다고 정성을 다한 자체가 바로 교육 아닙니까? 비록 상공에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아름다운 결과가 없다 할지라도 과정이 좋아 마음 아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행복도 결과가 아니고 시작 아닙니까? 아마 우리 학생들이 비행기를 만들면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만든 비행기가 날아가는꿈을 기대하면서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아마 행복을 느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과 실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훈을 얻은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실입니다.”그렇습니다. 오늘 과학의 날 행사를 통해 열심히 비행기를 만든 학생이 상공을 나는 쾌감을 맛보지 못하고 실패를 맛보았다고 할지라도 나름대로 교훈을 얻었을 것입니다. 깨
2007-04-21 09:49시골과 도시를 오가며 오랜 기간 교직에 몸 담고 있으면서 시골과 도시 아이들의 서로 다른 점을 많이 보아왔다. 물론 어느 곳이 더 좋다 라는 말을 못 하겠지만 분명 차이는 있었다. 그래서 그네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란 환경에 따라 성격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대체로 경제적으로 풍부하고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핵가족 생활을 하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은 단정하고 깔끔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학력면에서는 우수하고 문화적인 혜택을 많이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부분 한 가지 이상 학원도 다니고 있으며 친구 관계 또한 부모들이 인위적으로 형성해 주려고 노력도 한다. 또 좋은 도서도 많이 읽고 일기도 열심히 쓰며 바른 인성과 옳은 행동을 하려고 늘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바쁜 하루 일정(?)에 쫓기다보니 친구들과 즐겁게 놀 시간이 부족하고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부모의 행동반경에서 맴돌고 있으며 그 범주를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서가 조금은 메마르고 사고의 기회가 폭넓게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 그런데 시골 아이들은 대체로 경제적으로
2007-04-21 09:48올 3월 순진한 분교의 2학년 아이들을 만나 처음 실시하는 현장학습이 서울 63빌딩과 암사동 선사주거지 견학이었다. 현장학습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여러 가지 활동을 바탕으로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면서 질서를 지키고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자연을 아끼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사랑하는 태도를 길러줘야 한다. 소풍으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현장학습의 종류나 방문지가 다양화된 세상이다. 그래도 아직은 도시체험이 농촌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된다. 현장학습의 목적을 떠나 서울에 간다는 것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20분 거리에 있는 본교로 미리 출발해 8시 30분에 본교 2학년 아이들과 같이 서울로 향했다. 밖에 보이는 풍경이 모두 낯설지만 관광버스 기사님이 준비한 만화영화를 보면서 깔깔거리고 부모님이 챙겨준 간식을 먹느라 그저 즐겁다. 버스가 휴게소에 들리자 쏜살같이 뛰어가 먹을 것을 사온다. 미리 주의를 줬는데도 앞뒤 생각을 하지 않고 뛰어다녀 걱정이 된다. 아이들과 현장학습을 떠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요즘 아이들 아무리 말려도 줄기차게 먹는다. 휴게소에서 용변을 보라고 당부했는데 차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이가 소변이…
2007-04-20 14:24저가 출근하는 북부순환도로 왼편에는 산들이 보입니다. 신호를 대기하는 중 산을 둘러보니 온갖 나무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푸른 잎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연한 것도 있습니다. 짙은 것도 있습니다. 한 가지의 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마다 다릅니다. 나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잎들의 모양도 다양합니다. 잎들의 색깔도 다양합니다. 맨 뒤에 있는 나무만 같은 나무입니다. 같은 색깔입니다. 같은 나무 같은 색깔도 그런 대로 보기가 좋았습니다만 그것보다 여러 가지 나무에 여러 가지 잎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한 가지의 색깔, 한 가지의 나무보다는 다양한 나무, 다양한 색깔이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모양이 납니다. 그림이 곱습니다. 눈길도 자주 갑니다. 권태도 덜 옵니다. 눈에 톡 튀는 색깔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봄철에 맞게 연한 잎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나무는 아주 짙습니다. 한 나무는 너무 지나치게 짙어 오히려 검게 보입니다. 그래도 이들이 함께 어울리니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을 떠올립니다. 학생들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짙은 푸른 나뭇잎처럼 톡 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너무 도가 지나쳐 보
2007-04-20 10:08국어 교사이다 보니 요즘 들어 툭하면 받는 질문이다. 그러고 보니 리포터 또한 통합 논술에 대한 개념 정의가 막연한 것이 아닌가. 이거 참 큰일이다. 해서 이참에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통합논술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기로 했다. 효학반(斅學半)! 가르치는 것이 반은 배우는 것이 아닌가. 통합논술이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시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기존의 논술이 개별 교과 지식이 서로 통합되고 넘나드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판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여 답을 맞춰내는 결과 중심의 시험이었다면, 새로운 논술은 각 교과의 내용을 통합하여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말한다. 예들 들면 황사를 예방할 수 있는 건축을 지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지 각 교과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논술하라는 식이다. 그런데 각 대학마다 이러한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형태와 명칭이 약간씩 다르다. 예들 들면 서울대는 '통합교과형 논술', 연세대는 '다면사고형 논술', 고려대는 '통합논술'이라고 부른다. 지문으로 출제되는 예시문도 통합의 정도가 다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우왕좌왕하게 되고 지도에 혼선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
2007-04-20 10:07오늘 아침은 안개로 인해 4월 중턱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안개가 방해를 놓은 것 배 이상으로 하늘은 윤기가 납니다. 산은 윤택합니다.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날들을 영상에 담든지 카메라에 담든지 하여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우중충한 날과 대치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안개 없는 하늘과 산과 자연보다 안개가 있었던 하늘과 산과 자연이 더욱 기쁨을 배가시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가는 길에 조그만 장애물을 겁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가는 길에 조그만 걸림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품습니다. 그런 장애물과 걸림돌이 나의 가는 길을 더욱 빛나게 윤택하게 윤기 나게 아름답게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열쇠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생각은 모든 것을 여는 열쇠입니다. 생각 속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생각 속에 소원이 담겨 있고, 꿈이 담겨 있고,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생각 속에 강렬한 소원을 담으면 우리는 그 소원을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하는 것이 에너지가 되어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은 모든 것을 여는 열쇠입니다. 좋은 생각을
2007-04-19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