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게 있어 수업은 무엇일까? 삶이며 일이다. 선생님은 수업을 통해 보람과 성장, 창조, 행복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실망하기도 한다. 아이들에 있어서 수업은 무엇일까? 생활의 일과이며 자신의 개척이며,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다.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볼 때 선생님의 역할이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생존적, 실존적 가치에서 아이들의 희망적, 창조적 가치로 바꾸는 일이 수업을 통하여 일어난다고 할 때 수업은 가치의 교류이며, 세대 간의 교류라고 할 수 있다. 수업시간을 통하여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담아내 줄 수 있어야 하며,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학습한 내용을 앎과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배움이라고 볼 때 어떻게 이 배움을 표현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학습자가 수업시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으로 적용하게 할 수는 없을까? 눈으로 보고 생각을 공책에 쉽게 정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을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생각을 할 때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고 생각의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표현하게 된다. 오늘은 그림이나 단어를 사용하여…
2014-03-01 09:00“야~ 2반 담임이 누구야!” 창문 너머로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딸이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데 모르고 있었다는 게 말이 돼?” 교직경력 20여년 만에 맞딱드리는 이 당혹스러운 상황. 나는 순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멍해있었다. 수지(가명)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 온 것은 스승의 날 행사가 끝나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있을 무렵이었다. 교무실 문을 요란스럽게 밀고 그가 들어왔다. 흥분한 아버지는 학교 측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며칠 뒤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00당 정00 국회의원 비서실에서 최근 몇 년간의 학교폭력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이다. 시간차 공격을 하듯 서울시교육청 감사실에서도 학교로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동료교사들의 한숨과 투덜거림에 심장이 두근거렸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순간 나는 죄인이 되었다. 나름대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던 내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이유 불문하고 아이들 입장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행정적으로 처리해야하는 것이 역시 옳은 것 이구나 후회가 들었다. 그동안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했던 것들이 흐트러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주말이 지나고 3교시 수업이 끝난 후
2014-03-01 09:00다시 살아난 기황후 이전까지 몽고의 간섭기를 역사 교육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삼별초의 항쟁’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를 통해 ‘기황후’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려 출신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가 되었던 입지전적의 인물인 기황후. 그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황후의 자리에 오른 후 37년간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며 원나라의 대 고려 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원의 무분별한 공출을 억제하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고려 내에서 기씨 가문의 득세로 인해 혼란이 야기되고 원의 내정간섭이 심해졌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역사적 사건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공과가 달라질 수 있다. 사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어 이러한 접근은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역사물이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객관의 경계를 어디까지 설정하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대중들의 기호를 무시한 채 콘텐츠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치
2014-03-01 09:00to. 만공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1년 차가 된 미술교사입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 제가 학교에서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교사로서의 몫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며 나섰던 첫 출근일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 지나고 다시 새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에 있으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것을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눈 깜짝할 새에 5년, 10년, 20년의 세월이 흘러갈 것만 같은데, 그 세월 속에서 만나게 될 수많은 제자에게 어떤 교사로 남을 것인지, 학교에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신규교사의 마음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훨씬 앞서 이 길을 걸으신 선배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작은 조언과 격려가 이제 출발선에 서있는 저희 신규교사들에게 분명히 귀한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부터 벌써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음을 만지는 교사의 한마디 학교에서 선배 선생님들을 뵈면서, 학생을 상담하는 것이 수업과 업무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교사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으로 학생이 상담을 요청했을 때에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줄
2014-03-01 09:00QR코드 만들기 QR코드를 개인용으로 만들면 누구나 무료로 자신만의 QR코드를 만들 수 있다. 자신만의 QR코드를 제작하게 되면, 수업이나 발표,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사용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QR코드를 개발한 덴소웨이브사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QR코드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QR코드는 생성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정보의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미완성이어도, 계속 수정하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교육적 활용의 장점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속적 정보를 꾸준히 저장할 수 있고, 여기에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도 저장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지도와도 서비스가 연동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다음과 네이버에서 제공을 하지만 다음의 경우 제공되는 서비스를 변경할 수 없는 한계, 그리고 텍스트 정보 저장에 한계가 있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은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앱으로 구현 가능하지만 QR코드를 만드는 것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2014-03-01 09:00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절반은 이미 좋은 교사가 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행동을 만들고 습관을 만들고 운명을 만들 듯이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치열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위대한 스승이 될 것입니다. 저도 교직 초반에 교직에 대한 회의가 들어 일반 회사로 전직을 경험한 후 직업에 대한 치열한 점검 끝에 다시 교직으로 재전직한 후부터 교직에 변함없이 전념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번에 30년 전에 담임했던 40대 중반의 제자들 BAND에 초대 받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30여년이 지난 후에도 소보르 빵 사준 이야기, 동그라미라는 노래를 가르쳐 준 이야기, 졸업식에서 했던 이야기, 수업 방법에 관한 이야기, 당시 체벌에 관한 이야기 등이 나왔을 때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교육의 결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리고 밴드 대화가 끝난 후 그 때 그 당시 좀 더 사랑으로 품어 주지 못한 마음이 못내 아쉬웠답니다. 말을 하기 보다는 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상담은 참 중요합니다. 무엇을 배웠는지는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선생님과 어떠한 교감이 있었는지는 30년이 지나도 가슴에 남을 정도로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2014-03-01 09:00교내활동과 전공적합성의 비중 이성권 : 왜 이런 제도가 생겼는가를 생각해보자. 1점 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객관적이긴 하지만 불합리할 수 있다. 그래서 소질과 적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만든전형이다. 획일적인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과 열정, 인성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봉사 등이 중요한데 사실상 교내 활동은 잘 안보는 것 같다. 이미경 :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대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오해가 많다. 봉사활동을 예를 들면,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가. 즉, 활동의 질을 중요하게 본다. 최소한의 시간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감점요인이 맞다. 그러나 교내활동과 교외활동을 딱히 차별하지 않는다. 이성권 : 오로지는 아니지만 모집 전형, 전공과 관련된 활동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전형적합성’, ‘전공적합성’평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고등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 되려면 아이들의 올바른 발달을 돕고 인성, 진로에 대한 모색도 해야 한다. 아이들의 꿈이 해마다 바뀔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10대라는 중요한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1학년 때 활동한 것이 특정 전공에 맞는다
2014-03-01 09:00중학교까지 의무교육, 문맹률 10% 이하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아침 7시 이전에 등교한다. 해가 일찍 뜨고, 새벽 4시에 골목골목까지 크게 방송되는 이슬람 기도 시간으로 인해 하루를 빨리 시작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쯤이면 일과를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두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염색이나 파머는 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요일별로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교복을 입지만 목요일에는 전통 의상인 바틱(batik), 금요일은 이슬람 복장으로 등교한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흰 양말, 검정 운동화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국제학교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akarta International Korean School, 이하 JIKS)에서도 글로벌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을 ‘인도네시아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바틱 복장으로 등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교육과정은 초등학교(SD) 6년, 중학교(SMP) 3년, 고등학교(SMA)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으로 우리나라와 같다. 의무교육 기간은 중학교까지로 1970년대 40%에 이르던 문맹률이 현재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4-02-01 09:00교사의 이해와 지식의 차이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세상이 달라져 있고, 지식과 정보는 계속해서 새롭게 쏟아지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하며 생활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변화에 맞춰 개인 변화도 요구받게 된다. 물론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각국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공통적으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교사의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접근도 교사가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일련의 활동이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의 이해와 실천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교사에게 교실 안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국한된 활동만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교실과 학교 밖을 넘어서 교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성에 대한 고민과 그에 상응하는 실천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교사의 역량은 교사의 지식에서 먼저 미국을 보자. 미국사회의 교직 풍토를 보면 교사의 이직률이 높고, 신규 교사들이 3년 안에 학교를 떠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는 반대로 교사가 되기 위한 험난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교사를…
2014-02-01 09:00봉사활동 통해 진로 탐색 능력 배양하기 자신의 진로 목표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학생에게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의아할 수 있겠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 자체가 큰 훈련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 적성에 맞는가?’, ‘혹시 이 일을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선할 사항은 없는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진로 개척도 자연스레 할 수 있다. 또 봉사하며 얻는 값진 보람이 진로 탐색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실제 봉사 현장에서의 진로 개척 경기도 광주 한사랑 마을은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봉사는 영아실에서 아기 돌보기, 성인들 산책 보조해 주기, 빨래 도와주기 등 단순한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봉사 일정 속에서 학생이 얻을 수 있는 건 무척이나 많다. 미래의 공학도라면 휠체어의 개선점이나 중증 장애인의 식사를 편리하게 돕는 보조기구를 구상할 수 있겠고, 건축가라면 동선을 개선하고 시설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행정적으로 불편…
2014-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