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의 순둥이 완섭이가 드디어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무려 6.4:1이라는 경쟁률을 극복한 것도 대견스럽지만 수능이 끝난 후에도, 면접 준비 때문에 하루도 쉼없이 계속된 강행군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참고 이겨낸 것이기에 너무도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지방에서 그것도 서울대 인문계열에 합격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이룬 합격이기에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사차 들린 제자의 손을 잡고 한동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간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목표를 이룬 제자가 너무나 자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의 조그만 꿈을 성취했으니,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여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제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2005-12-21 20:57오늘은 온 세상이 하얀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사택 창문을 열고 눈꽃 세상을 바라보며 감탄하던 느낌도 잠시, 아이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이 눈 속에 학교에 오라고 해야 하나, 집에서 쉬라고 해야 하나. 한참을 망설이는 데 학교에서 가장 먼곳에 사는 피아골 마을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아랫 동네에서 학교에 갈 수 있는지 전화가 오는 데 어쩌지요?" "글쎄요. 내려 오실 수 있으세요? 피아골이 가장 힘들텐데요." "이 정도라면 내려갈 수 있겠습니다. " 다행히 아이들은 학교에 거의 다 왔고 한, 두 명만 감기를 앓고 있으니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교 시간이 되니 그친 것 같던 눈이 계속 오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을 보니 군내버스마저 끊길 것 같아 점심 식사를 일찍 마치고 서둘러 아이들을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피아골에는 버스마저 올라가지 못 하게 되어서 걱정을 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피아골 친구들은 걸어서 가면 되요. 선생님. 30분이면 충분합니다." 4학년 미영이가 대수롭다는 듯 나를 안심시켰습니다. 3.5km의 거리를 아이들 걸음으로 그것도 눈 속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인데 1시간 반은 족히 걸릴 것인데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났습
2005-12-21 20:57한국 교원대학교에서는 학생처에서 주관하는 명사특강이라는 교육과정이 있다. 한 학기에 5,6번 정기적으로 명사를 초정하여 학생들에게 감명깊고 뜻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도 훌륭한 분들의 강연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만족하고 감명 받았던 강연은 바로 황우석 교수의 강연이었다. 세계최고의 줄기세포 연구가라는 수식과 함께 등장한 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학생들도 어느때보다도 반짝이는 눈으로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경력, 줄기세포 연구의 역사를 시작한 자랑스런 대한인이란 언론의 부추김보다도 그의 정감있고, 애국심 넘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강연에 참석한 전교생 모두 그의 강연에 웃고, 가슴 따뜻함을 느끼고, 희망을 느꼈다. 그때의 감동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끔 친구들끼리 명사특강에 참석할때마다 "그때 황우석 교수님 강연, 정말 좋았지?"라며 회상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며칠전 학교 스키캠프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뉴스를 시청하는 순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다는. 정말 놀랍고
2005-12-21 20:57야영훈련, 수학여행, 졸업여행의 인솔 총책임자는 바로 교감이다. 권한은 쥐꼬리만하고 책임은 고래마냥 엄청 크다. 학교에서 교장에게 눌리고 선생님들에게 치받치고···. 오죽하면 '교감의 근무기간과 여성의 스커트 길이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러나 이런 학부모님이 계시기에 괴로움을 잊고 행복감에 젖는다. 졸업여행 때 9반과 함께 승차하였는데 반장 학부모님께서 교감 간식을 보내주셨다. 2박 3일간 심심할 때, 출출할 때 드시라고 학생편에 건네주셨다. 종이가방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니 귤, 전병, 아몬드, 과자류, 과일 쥬스, 영양갱 등 종류도 다양하고 식성도 고려하셨다(사진 참조 / 귤은 벌써 나누어 먹었음). 교감을 배려한 마음씀씀이가 따뜻하기만 하다. 3학년 담임 전체와 나누어 먹을 분량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교감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학부모님이 계시기에 행복한 것이다. "학생들 지도 잘 하고 '더 좋은 송호중학교'를 만드는데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유은찬 학생의 어머님, 감사합니다."
2005-12-21 13:39인천시내 420여 초.중.고등학교가 21일 주안남초등학교(교장 김현웅)를 시작으로 40~49일간의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21일 주안남초등학교 6학년5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나누어준 교지를 받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2005-12-21 13:36원평초등학교 6학년 25명은 12월 20일, 여느 해보다 잦은 폭설과 혹한 때문에 더욱 보고 싶은 가족들만을 생각하며 쓸쓸해할 복지시설 ‘애린양로원’의 노인들 50여 명을 찾아 봉사 위문 체험활동을 벌였다. ‘애린양로원’은 6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의지할 곳 없는 남녀 노인들을 보호하는 사회복지시설이었다. 2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에는 원생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각종 시설들이 잘 되어 있었다. 식당, 숙소, 의료실, 여가선용실, 건강관리실, 집회실 등의 시설이 잘 되어 있었고, 야외의 조경은 어느 공원 못지않게 잘 조성 되어 있었다. 잔디밭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집회실로 한 분 한 분 노인들이 모이고 계셨다. 학생들은 만나는 노인들께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다. 머리가 허옇고 몸조차 잘 가누지 못하시는 할머니께서는 물끄러미 학생들을 바라보시면서 “얘들아,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고 또 하셨다. 두고 온 손자 생각을 하셨을까! 아니면 없는 손자를 생각하셨을까! 나이가 많으셔서 몸도 잘 가누지 못하고 초기 치매 증상까지 있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고 정신연령이 유아 수준인 분들도 꽤 많았지만
2005-12-21 10:56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고3 교실은 막바지 상담을 하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쁩니다. 원래부터 정시모집을 생각했던 학생이나 수시모집에 지원했으나 실패의 아픔을 경험한 학생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됩니다. 전형 기간별로 서로 다른 세 개의 군에 각각 한 번씩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서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대학별로 전형 요소와 성적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에 임하는 고3 담임선생님들도 하나라도 더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2005-12-21 08:55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한 신체검사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라 '학교신체검사규칙'을 폐지하고 대신 '학교건강검사규칙'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11월 6일 밝혔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부터는 이 규정을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각급학교에서는 내년도 신입생들이 인근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신체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이의 해소를 위한 진일보한 방안이라고 본다. 문제는 예산, 아직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금년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급학교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미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예산편성작업을 하고 있는데, 증액되지 않은 예산의 범위에서 학생신체검사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다른 부분의 예산을 절감하여 그쪽으로 편성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그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학생건강검진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생색은 교육부에서 내고 비난은 일선학교에서 받게 될 것이다.…
2005-12-21 08:54고입시험과 학기말 고사를 끝낸 중학교에서는 졸업여행이 한창이다. 우리 학교도 12월 19부터 2박 3일간 남해안 여행을 떠났다. 제1일 촉석루, 충렬사, 해저터널을 둘러보고 제2일에는 외도와 해금강, 대우조선소, 게제도 포로수용소, 충무 수산과학관을 견학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담임과 학생들은 학창 시절 추억 만들기에 바삐 움직였다. 제3일에는 해인사를 방문하고 귀로에 오른다.
2005-12-21 08:53한 학년씩 올라가면 배울 새 책이 나왔어요. 2학년 교과서는 국어(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바른생활(바른생활, 생활의 길잡이)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5개 과목에 9권의 교과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내년 3월 2일 부터 가지고 다닙니다. 새 책을 받은 친구들은 한장, 한장씩 넘겨 보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2005-12-20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