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장수시대가 되었다. 시편 기자는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라고 인생의 한계성을 시로 기록하였다. 인생은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축복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70대(70~79세)는 옛날에 고령으로 분류됐지만 요즘에는 '젊은 오빠'로 불릴 만큼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여든을 넘지 못하고 별세한 사람들이 상당수여서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 인간의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신 하나님의 오묘한 신비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도 총 사망자는 28만1000명이었으며 이 중 70대가 7만1100명으로 80대(80~89세) 8만79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른 연령층 사망자는 90세 이상 3만1400명, 60대 3만8200명, 50대 2만8700명, 40대 1만34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70대 남성이 4만4000명으로 80대 3만6800명, 60대 2만7400명, 50대 2만1000명, 40
2017-08-01 07:46문재인 정부 들어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이 개혁의 물결 속에서 이해 당사자들에 따라 어느 것은 적폐 청산, 또 다른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극단적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개월간의 업무를 종결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라 국정목표, 전략, 과제 등을 공표했다. 첨예하게 입장과 관점이 갈리는 의제도 많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이 예견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대입 전형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대입 전형료가 투명성, 합리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그동안 대입 전형료가 지나치게 높게 징수된 교육 적폐 중 하나였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입학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의 없이 납부해온 것이 관행이었다. 올 대입 수시 모집 시부터 전국 국ㆍ공립 4년제 대학의 대입 전형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학별로 이를 공표하였다. 아울러 사립대학, 전문대학들도 전형료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일부 인하 동참을 선언한 사립대학, 전문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사회 조직 중에서 가장 자율적 조직인 대학이 대
2017-07-31 08:59내가 ‘너희가 선생님이냐’는 제목의 칼럼을 처음 쓴 것은 18년 전 한별고등학교 교사 시절이다. 나는 1999년 8월 나의 18번째 책 ‘교단을 떠날 각오를 하고 쓴 교육개혁비판’이 메이저 출판사에서 발행돼 MBC TV 시사프로그램 출연 등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던 중이었다. 바로 그 책에 ‘너희가 선생님이냐’는 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너희가 선생님이냐’는 글을 다시 쓴 것은 2008년 1월이다. 같은 해 8월엔 아예 ‘너희가 선생님이냐’를 제목으로 300쪽의 산문집을 펴낸 바 있다. 책이 출간되자 선배 문인과 동료 교사 등 너무 도발적인 제목이라는 반응을 보인 독자들도 있었다. 나 역시 교사의 한 사람인지라 다소 난처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2010년 1월과 2월 ‘너희가 선생님이냐’와 ‘너희가 선생님이냐2’를 연달아 썼다. “지금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교사도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 완벽할 수야 없겠지만, 사표(辭表)와는 너무 거리가 먼 짓들을 저질러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회일반의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는 것이 글의 한 대목이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은? 먼저 지난 해 최순
2017-07-28 14:09정년을 몇 년 앞두고 언론에 유행처럼 떠도는 특목고 폐지 문제에 현장 교사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디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학교의 황폐화를 부르짖고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지가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다. 새삼 이런 두서없는 말을 내뱉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학생에 대한 지도가 고도의 신의 한 수를 요구하는 묘수를 찾아내기 어려운 현장 교사는 특목고 폐지에 판도라의 상자에서 새로운 희망의 열쇠가 떨어지듯 반가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폐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고에 새로운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등의 말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교사에게는 우이독경에 지나지 않는다. 배우려고 하는 의사를 가지고 교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학생보다 교사의 이야기보다는 핸드폰과 잠자는 일에 더 귀 기울이는 학생이 늘어갈 때 교실은 이미 교육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학생이 귀 기울이는 수업을 해야 하고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지 못한 교사의 지도력 부재라고 지적할지.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 사고가 어떤 것인가? 최근에 모 언론사
2017-07-27 16:36본인은 초등학교 교감이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기간제 교사는 제외됐다. 그래서 기간제교사연합회는 지금 시위 중이다. 기간제 교사들의 논리는 똑같이 담임과 업무를 하는데 신분의 차이가 있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도 똑같은 영업과 판매를 하는데 업주와 알바의 신분 차이가 있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똑같은 물건이라도 백화점과 일반 매장의 가격이 다르고 똑같은 주유소라도 지역과 상황에 따라 기름값이 다른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니 촛불이라도 켜야 하지 않는가? 그들은 정규직 교사가 밀어내기 한 교과수업이나 행정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으며 정규직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를 떠넘기지만 고용 불안정성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교사들의 인적관리와 담임배정 및 각종 교육활동 조직을 하는 것은 교감의 역할이다. 우리학교에도 여러 기간제 교사가 있고 각자 맡은 업무가 있지만 똑같이 희망에 의한 담임여부와 희망에 의한 업무분장을 한다. 오히려 기간제이기에 비중 있고 힘드는 일은 못 주고 부담 없고 가벼운 일을 주려하고 있다. 그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정규직보다는…
2017-07-26 10:45오랜 세월 몸 담은 직장을 나온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 간다. 나를 아는사람들 대부분은 '요즘 뭐 하세요'라고 묻는다. 특별히 다른 것이라고 있겠는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없고, 살아있음을 감사하면서오늘을 선물로 생각하는 삶이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는 걷기를 희망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한 걸음 한 걸을 발길을 옮기는 것이다. 퇴직을 하고 나니 가장 다른 점은 많은 시간을 내 생각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가끔 동료는 물론 후배들과 차도 마시고 식사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때 담화를 나눌 수있는 것이 바로 여행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은 기본적으로 소유보다는 체험이 우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좋은 집, 좋은 차를 사더라도 이야기를 꺼내면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가끔 강의나 여러 장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시간 여유와 돈이 생기면 뭘 하겠는냐고 묻곤한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여행을 꼽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좋아할까?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의 반복으로부터 탈출하는 기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또한 시간과 돈과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시급히 해결해야
2017-07-26 09:09미래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 중시" 이제 정권도 바뀌고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에서교육계의 변화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에 대한 존립의 논의는 물론 절대평가에 대한 논의가 무엇보다 활발해 질 것 같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초, 중, 고에서 시험의 성격, 존립과 폐지 등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풍문만 돌 뿐이고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벌써 걱정 내지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특히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폐지 여부에 대해서 학부모는 궁금하기 그지 없다. 시험이 없다면 어떻게 평가를 받을까? 지금까지 시험은 지필 형태로 치러지고, 주어진 예 중 하나의 답을 선별해내는 선다형 문제라고 주를 이뤘다. 서술형 등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형식이 매우 제한적인 편이다. 평가에 대한 관점을 바꿔 보면 지필고사만 평가라 할 수 없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현재는 선다형 문제보다는 좀 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방식의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하여 한국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공식적 형태의 시험이 없어지면 수업 중에 교사들
2017-07-24 09:19오랜 교직 생활을 하는 동안 요즈음 교사로 산다는 게 참으로 힘들다. 주변에 교권 추락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동료 교사들을 만나보면 심각하게 명예퇴직을 고려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학생인권만 있지 교권은 없기에 빈번한 학교 폭력과 문제 아동의 생활 지도가 가장 힘들다. 부모님들을 만나 보면 정말 가관이다. 오로지 자기 자식을 감싸기에만 정신이 없다. 물론 부모로서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모(부)성애까지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자기 자식만 보호하려는 태도는 정말 못마땅하다. 최근 한 두 명의 자녀만 낳다보니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자녀가 소 황제가 되어버린 것 같다. 또한 좀처럼 손해 보기 싫어하는 이기주의의 첨단을 걷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반영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생활지도로 골머리가 아프다. 어느 부모인들 자녀의 어려움을 보고도 가만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녀가 어려워하는 숙제도 대신해주고 싶고 주변에 나쁜 친구들도 혼내 주고 싶은 게 부모의 심정일게다. 그러나 헬리콥터 부모처럼 자녀 주변의 잡초를 다 뽑아주고 주변 정리를 해준다면 언제 자녀들이 자생력이 생길까?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자립심도 없을뿐더러 자율성이 없어 판단력마저 상
2017-07-24 09:13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활동 종합 보고회 형식인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문 정부는 보선으로 출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짧은 시간에 국가비전과 국정목표를 설정하고, 100대 실천과제 발표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천명했다. 이번 국정기획위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5대 국정목표, 20대 국정전략, 100대 실천과제의 로드맵이다. 그리고 이들 국정목표, 국정전략, 실천과제의 이행 단계를 혁신기(2017-18년), 도약기(2019-20년), 안정기(2021-22년)으로 설정했다. 문 정부의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정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이다. 20대 국정전략은 국민 주권의 촛불 민주주의, 소통으로 통합하는 광화문 대통령,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 권력 기관의 민주적 개혁(정부),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 경제, 활력이 넘치는 공정경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경제,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성장, 과학기술발전이 선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경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 국가 책임지는 보육과…
2017-07-20 09:00학교 교육의 핵심인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일체화(이하 교수평 일체화)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교수평 일체화로 교육의 본질을 되찾자는 운동이다. 이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취기준, 성취수준이 제시되고 급물살을 탔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논리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 그리고 평가의 선순환적 구조로 가면 교육을 정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교수평 일체화는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왜곡된 교육 현실에 대한 성찰의 시스템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성적 향상으로 가열하게 몰아붙였다.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그 결과를 가지고 대학에 들어가 취업을 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여겼다. 학교 교육의 목표는 당연히 성적 올리기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 활동 목표와 방법 내용까지 성공의 개념으로 변질된다. 교육과정의 본질은 덮어두고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꾸민다. 수업 시간은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 풀이에 집중한다. 나타난 결과도 개인의 능력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태다. 오직 집단의 성격에 의해 서열이 정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의 각종 지위까지 획득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정과 수업, 그리고 평가
2017-07-17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