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한국교총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23일 한국교총 사료실을 개관했다.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1층에 마련된 사료실에는 1947년 교총 창립 이후 대한민국 교육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150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됐다. 1950년 6·25전쟁과 1955년, 1966년, 1989년 세 차례 회관 이전 과정에서 일부 자료들이 소실됐지만 남아 있는 자료 중 그 당시 교원들의 열정과 염원을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을 엄선해 전시했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표로 보는 교총 연혁과 주요 활동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시대별 교총 역사 ▲기념물로 보는 국제교육 활동 ▲사료로 보는 테마별 교총 역사 등으로 구분된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전문지 ‘새교육’ 초판, 1950~70년대 초등교육 교사 수업연구지 ‘새교실’(1949년 창간), 초등방학생활(1948년 최초 발간)과 중등방학생활, 1966년 세계교직단체총연합(WCOTP) 서울총회 개최 당시 자료, 1960년 WCOTP(세계교직단체연합) 60개 회원국에 배부된 영문판 교원윤리강령 등 한국교육사에서 중요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한국정책방송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교총 관련 대한뉴스 영상을 통해 19
2017-11-23 21:37[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한국교총이 ‘대한민국 교육의 구심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통합 전문직 교원단체’를 100년 비전으로 선포했다.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선배 교육자들의 교육운동 정신을 계승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인재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뜻도 함께 담았다. 이에 대한 3대 방향으로는 ▲직업인으로서 현실적인 권익보다는 교육이라는 높은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고 부단한 연찬과 자기혁신으로 존경받는 전문직 교원상 확립 등 전문직주의 이념추구 ▲전통적인 교육동지의식을 복원하고, 교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굴절 없이 투영되며 민주적으로 조정하는 조직의 통합성 추구 ▲교육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하는 활동의 다원주의 추구를 지향했다. 교총은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정책의 산실 ▲전체 교원을 아우르는 통합 교원단체 ▲국민과 함께하는 교원단체, 시민사회속의 한국교총 ▲통일을 준비하는 교원단체, 글로벌 한국교총 ▲전문직단체 위상과 주체적 교권 확립을 5대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제4차 산
2017-11-23 21:37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교육의 미래 100년을 선도하는 통합 전문직 교원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23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계, 정·관·사회 각계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11월 23일 창립한 교총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교권을 수호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다”면서 “교직의 발전과 질 높은 교육 실현의 대단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광복 후 제대로 된 교육제도와 법제가 미비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전문지 ‘새교육’, ‘새교실’을 발간해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6·25 전쟁 중에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해 ‘중앙교육연구소(한국교육개발원의 전신)를 설립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촉진에도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도약을 위한 새 비전을 밝힌 하 회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존사애제(尊師愛弟) 정신을 복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 미래인재…
2017-11-23 21:36[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미뤄졌다. 교권 추락을 겪고 있는 현장 교원들의 비판과 조속한 법 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법률 개정안 등 96건의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교원지위법 개정안(3개)은 심사안건 12~14번에 올라 처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소위 위원들은 11번까지의 법안과 후순위로 있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처리한 채 정회했다. 지난 9월 26일 법안소위에 이어 교원지위법 심의가 연거푸 미뤄진 것이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에는 중대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이 고발하도록 하고, 피해교원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 발의)과 교권침해 학생 조치에 학급교체, 전학을 추가(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 발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A고 황 모 교사는 “교권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사안이 됐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교원뿐만…
2017-11-23 20:59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는 ‘수석교사 지역 네트워크 연구회 성과보고회’를 21~22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했다.이번 보고회는 28개 중등 수석교사 연구회가 올해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공유하는 자리로 우수교과 연구회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250여 명의 참석 수석교사들은 단위 학교 중심 또는 신규교사와 기간제 교사, 저경력 교사 등에 대한 컨설팅 사례와 지역과 연계한 교실수업 문화 개선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전국 17개 시‧도의 우수결과물을 공유하면서 전문성과 공교육 질 향상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연구 사업으로 단위학교 교사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발제자로 나선 허은영 서울 양강중 수석교사는 지역교육청과 연계한 신규교사 대상 수업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정재승 대구서부고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기록 연계와 학생활동 중심 협력수업 평가모형을 공유했다. 이밖에도 김미나 경기 송라중 수석교사가 음악과 음향 효과로 UCC 드라마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발표 후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고교 학점제의 성공
2017-11-23 20:58[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앞으로는 학교 강사 등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교원이 직접 하지 않고 관할 경찰서에서 하게 된다. 학교가 전자문서로 조회를 요청할 때, 동의서를 일일이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도 간소화된다.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범죄, 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개선안 시행안내’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고, 교육청들은 그 내용을 다시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이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범죄경력 유무 조회 열람기관에서 제외된다.행자부 등 정부 당국은 지난 4월, 일선 학교에 범죄경력 열람권을 부여했다가 6월에 ‘일시 회수’ 한 바 있다. 교사가 직접 강사 등을 조회하는데 대해 민원이 발생하고, 법적 논란과 함께 정보 유출 우려 등이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 4월 13일 교육부와 가진 제2차 교섭소위에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교총 측 교섭위원들은 “수사권, 행정적 조치권도 없는 교원에게 자꾸 책임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개인정보동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 역시 학교가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교사가 직접 조회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나 혼란이 있다”며 “범죄 조회는 교사가 아니
2017-11-22 17:13단순 행정업무에 자존감 상실학부모 무고 더해져 무력감도교사 개인문제 치부해선 안돼업무 감축, 교권보호법 정비 현장 교사들은 교권침해,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소진’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학생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 학교 차원이 아닌 정부, 교육당국의 지원과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원교육학회는 18일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교사 소진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에 나선 교사들은 ‘과도한 단순 행정업무’를 소진 원인 1순위로 꼽았다. 남호순 세종 보람초 교사는 "수십명의 방과후 강사 채용, 수당 관리, 학생 수업료 처리에 학교 CCTV 관리 등이 과연 교사 업무인지 직무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학부모 문의, 민원 대응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교사는 더 나은 수업 준비를 위해 잠을 줄여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권재원 서울 성원중 교사는 "수치상으로 중등 교사들은 하루 여덟 시간 중 4~5시간 수업을 하고 3~4시간, 즉 40% 정도를 수업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개발원 연구에 따
2017-11-21 11:1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강원 화천 A초 B교사는 지난달 말 업무포털 내 업무관리시스템에서 두 눈을 의심케 만드는 공문을 발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회와의 정책협의 결과를 이행하라는 공지와 함께 평창교육지원청의 전교조 참교육 실천대회 행사 안내공문(사진)까지 업무포털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B교사는 “혹시 내가 속한 지역만의 일인가 싶어 춘천 등 인근 지역 교사에게 물어봤더니 마찬가지라고 하더라”며 씁쓸해 했다. 최근 제주·경남·전북 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전교조와의 정책협의 결과를 이행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교육청들이 한발 더 나아가 전교조 행사안내 관련 공문을 업무포털로 내려 보내 논란이다. 교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법적 교원단체인 교총 행사 안내는 업무포털로 공문을 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법상 노조가 아닌 임의단체와의 협의내용은 물론 행사까지 공적 업무처럼 내려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전례 없는 일인 만큼 노골적인 편들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B교사는 “앞으로 대학동문회 같은 임의단체의 공문까지 업무포털로 받아야 하느냐”며 “그게 아니라면 공적시스템을 사적으로 사용한 명백한 특혜”라고
2017-11-20 09:41
16일 오전 10시15분경 경기 갈곶초 운동장에는 인근 학교 학생 260여명을 태운 버스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갈곶초 내 체육관 ‘자람터’에서 열리는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섬 나의 이야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수은주가 영하에 가까워진 추운 날씨임에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미소를 머금고 착석한 아이들은 암전이 내려오는 동시에 무대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자 일제히 ‘와’ 소리와 함께 손뼉을 쳤다. 갈곶초 이정순 교장, 김대연 문화예술부 부장 등의 인사말 후 곧바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석의 아이들 눈빛은 반짝이기 시작했다. 갈곶초 4~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배우들은 뮤지컬의 3박자라 일컬어지는 노래, 춤, 연기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는 물론 20명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딱딱 맞는 군무, 합창 등 거의 프로급 무대였다. 30여분의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시간, 아이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또래들의 무대를 응원했다. 배우들도 관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열심히 준비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날 참석한 아이들은 저마다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위초 채송화(5년
2017-11-20 09:35[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14일 미세먼지 나쁨 예상.’ 13일 오후 7시, 예보 문자를 받자마자 서울 A초 B보건교사는 전 교직원에게 미세먼지로 인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는 문자와 SNS메신저를 보냈다. 학교보안관에게도 연락해 등굣길 차량통제, 운동장 수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의 황색 깃발을 달아줄 것을 부탁했다.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학생, 학부모에게 문자 전송까지 해야 한다. B보건교사는 이 학교의 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돼있다. 환경위생 점검항목에 공기질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미세먼지와 관련된 모든 업무가 그에게 떨어졌다. 내년에 보급될 미세먼지 측정기, 공기청정기 관리 업무도 맡게 될 생각에 벌써부터 답답하다. 그는 "이제 보건교사가 저혈당이나 알레르기 쇼크가 왔을 때 응급 주사까지 처방해야 하는데 시설 점검하느라 학생 건강관리를 놓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보건교사들이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시설 관리 업무까지 도맡게 되면서 정작 학생들의 건강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게 돼 관리 직원 배치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보건교사의 법적 직무는 ‘보건관리’에서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
2017-11-17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