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임시국회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의를 생략하고 상임위 위주로 산적한 법안들을 심의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문위, 환노위에 제출․계류 중인 관심법안들에 이목이 쏠린다. 교권보호법 개정안 등 교육계가 처리를 원하는 법안이 있는 반면 교장공모제법, 행정실 법제화법, 돌봄교실법, 이름부르기법 등 현장이 우려하는 쟁점법안들도 즐비하다. 교총은 교권을 실추시키고 학교 갈등을 조장하는 법안들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방문활동 등 대응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대표발의)=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는 ‘무자격 공모교장의 자격기준과 비율(15%)’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자율학교 전체에 교장자격 미소지자의 응모를 허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젊은 교원들이 조기 승진경쟁에 뛰어드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또 혁신학교를 기반으로 교육감의 논공행상식 인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효과 검증도 제대로 안 된 무자격 교장에 대한 현장 비판이 높은 만큼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행정실 법제화법(초
2017-01-08 09:23많은 교사들, 특히 고교 교사들은 ‘입시’라는 장벽과 ‘배움중심’, ‘활동중심’ 등 여러 교수-학습전략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해야하는 과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 일반계고인 우리 학교 교사들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초가을 1차 지필평가를 앞둔 어느 날, 사회 선생님의 2학년 이과 반 생활윤리 수업을 보게 됐다. 수업 전에 수업 의도나 고민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선생님은 시수에 비해 교과 내용이 많아 진도 빼기도 바빠 평소 학생들과 활동위주 수업보다 강의식수업을 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다. 또 이과 반은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하지도 않고 성적에도 반영 되지 않아 시험에 임박해서는 수업하기가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인지 몇몇 아이들은 수학이나 영어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롤스의 정의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원초적 입장’이니‘무지의 베일’이니‘무관심적 합리성’이니 하는 난해한 말들과 중간중간 질문이 이어졌다. 대답없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스스로 답하곤 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책상을 모둠별로 배치하거나 토론을 유도하지 도 않았다. 따라서 토론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없었다. 그렇게 홀로 수업을 진행하
2017-01-08 09:22한국교원대(총장 류희찬) 컴퓨터교육과 학생들이 각종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들 예비교사들의 활약은 내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대학 측에서 교육의 질 향상에 힘쓴 결과다. 교원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배제대에서 열린 ‘지역선도대학연합 SW경진대회’에서 컴퓨터교육과 2학년 나동빈·정희진 학생이 최우수상(1위)을 차지해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충북대, 공주대, 한국교통대, 배재대 등 충청권 5개 대학에서 대학별로 4팀씩 총 40명의 학생이 실력을 겨뤘다. 교원대 컴퓨터교육과는 앞서 7월에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전국 창의문제 해결능력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대학·일반부 대상(1위)을 거머쥐었다. 대회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0팀이 본선에서 창의적인 사고의 과정과 결과도출을 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성식(60) 교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교원양성대에서 일반대학 컴퓨터공학과나 소프트웨어학과에 비해 손색없는 교육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증거"라며 "엄청난 비중의 실습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론을 익히게 한 뒤 프로그래밍 실습까지 과제를 부과한 뒤 평가한다. 한 과목당 일주일에 3~4개 과제를 부과해…
2017-01-07 15:48도입 6년째를 맞은 수석교사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년 도입 당시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개교에 수석교사 배치를 목표로 했지만 전국 수석교사 수는 1000명대에 그치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전국 초중등수석교사회 등을 통해 확인된 올해 전국 수석교사 신규 선발인원은 44명. 2012년 1122명을 선발했던 수석교사는 2013년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 지난해 32명으로 급감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그동안 계속 줄어왔던 신규선발이 반등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1600~1700여 명 규모로 운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석교사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시·도 교육청의 자의적 운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마다 수석교사를 두도록 한 조항이 삭제되고, 운영 권한마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청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말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 모든 교원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석교사제도 유지에 대해 다시…
2017-01-07 15:35“반복되는 교직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진 순간, 힘들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외면하고 손을 놓지 않았나….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가슴속에 숨어있던 사명감이 되살아난 듯, 남은 교직생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에도 나눔과 소통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규복 온양용화고 교사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처음 운영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이 교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471명으로 출범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교원 1명이 1~4명의 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고 도교육청은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뒷받침했다. 참여 학생은 중학교 694명, 고등학생 587명이었다.교사들이 평소 관찰을 통해 참여 학생들을 선발했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자존감이 낮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학생,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점심을 혼자 먹는 학생, 낙서나 SNS로 자살을 암시한 학생,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 등 교
2017-01-07 15:34겨울방학을 맞아 석면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안전 대책 마련과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중 교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행정업무를 봐도 되는지에 대한 교육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석면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 공사 기간 중 작업장 이외의 교내 시설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있는 교실은 완전 밀폐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과거, 재활용되는 천정 앰버 등에서 일부 먼지가 발견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감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이론처럼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사 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학교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석면 교체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법령에는 해체 작업을 하면 반드시 정화 작업을 하고 공기 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밀폐됐던 공간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석고보드 부착 작업을 하러 들
2017-01-07 15:33생소한 사업항목 늘어…교원 업무부담 가중 우려혁신예산도 대폭 확대…양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교육지원팀‧학년부 체제 전환, 업무경감 도움 안 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업무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기려면 교사들은 철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서울시교육청이 4일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등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 확대되는데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서울미래교육 상상프로젝트 등 생소한 정책들이 도입돼 교원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업무경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경감은커녕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식의 정책 추진은 교육감이 강조한 자율성과 모순된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지난해부터 추진된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의 경우 지난해 1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8)이었던 것을 올해는 총 3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28개)으로 늘린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확보
2017-01-05 21:56정부의 제3차 저출산기본계획(2016~2020)에 포함된 대학등록금‧사교육 경감,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개혁과제는 기존 교육부 정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정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는 학벌타파, 대학서열화 및 경쟁적 입시 해소 등 중장기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저출산 대책(교육) 평가’ 보고서에서 교육 분야 대책인 △사교육 경감 △공교육 강화 △적성‧능력중심 교육체계 개편 △대학등록금 경감 과제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사교육 경감 목표(연 2000억원)에 대해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총 사교육비 감소 추세(2012년 이후 연 3000억원 이상 감소)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하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어서 재조정을 주문했다. 실제로 연 2000억원 경감 목표를 유지하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25.5만원, 2018년 25.9만원, 2019년 26.4만원, 2020년 26.5만원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에서 사교육의 근본원인
2017-01-05 13:14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주제로 17개 시·도교총과 공동개최하는 교례회에서는 새해 교육계의 비전‧목표를 공유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다짐을 할 예정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을 비롯해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시·도교육감과 부교육감,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대학 총장 및 교육학회 대표, 류충성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정부 인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계 인사,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사회·학부모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2017-01-05 11:37우리나라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입법과 정책’에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등이 수록한 ‘연령통합적 관점에서 본 OECD 각국의 교육체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25세 이상~65세 미만)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18개 국가 중 12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이 인정되는 형식교육 참여율은 17위로 최하위권이었고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비형식교육 참여율은 11위에 그쳤다. 성인들의 고등교육기관 등록률도 우리나라는 전 연령집단(25~34, 35~44, 45~54, 55~64, 65~)에서 매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25~34세 집단에서는 프랑스, 한국이 가장 낮았고, 35~44세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55~64세 집단에서도 13위에 그쳤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학교 이하와 대학교 이상의 교육수준에서 연령 각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나타났다. 25~34세 집단에서 한국은 대학 이상 이수자가 가장 많은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 학력이 뚜렷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직업 등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학력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중등
2017-01-0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