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총회장은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환 법률’(김영란법)과 관련해 "현장 교원 대부분이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른다"며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교육당국은 관련 연수와 매뉴얼을 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23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교총이 18∼21일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554명에게 실시한 ‘김영란법·교권보호법 시행 교원인식조사’(95% 신뢰수준에 ±1.08%)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교총 설문 결과에 따르면 김영란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그쳐 대다수 교원들은 구체적 내용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김영란법 관련 연수를 받거나 연수계획을 안내 받은 적이 있다는 교원은 9.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교원들은 가장 필요한 연수 내용으로 ‘구체적인 적용 예시’를 꼽았다. 하 회장은 "시행이 한 달도 안 남았다는 점에서 혼란이 우려된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구체적인 적용 예시와 행동수칙을 마련해 하루 빨리 현장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부와의 교섭에서도 이 부분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찜통교실로 몸살을…
2016-08-23 09:5990% ‘김영란법 연수 미실시’ 56% ‘교권보호법에 대해 몰라’ ‘김영란법’(정식명칭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현직 교사 10명 중 9명은 이에 대처할 만한 연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4일부터 시행·적용된 ‘교권보호법’(정식명칭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모르고 있었다. 한국교총이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간 전국 유·초·중·고 교사 및 대학 교수 155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 1.08%)한 결과 김영란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교원은 13.08%에 불과했다. ‘대체로 알고 있는 편이다’가 69.8%였지만, ‘잘 모르는 편이다’거나 ‘거의 모른다’는 교원도 20%에 달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또는 시·도교육청 소관 연수를 받았거나, 향수 연수계획을 안내받은 적이 있나?’ 질문에 90.2%가 ‘없다’고 답했다. 이달 초 시행한 교권보호법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6.0% 교원들이 ‘모르고 있었다’고 답해 이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2016-08-23 09:59폭염 속 비싼 요금에 제한 냉방, 단축수업 전전긍긍 교총, 각 정당에 인하 촉구…여야 ‘인하’ 모처럼 한목소리 “오늘 개학했는데 내일까지 이틀 연속 단축수업입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이미 30도를 찍는 폭염에서 온종일 냉방하기에 예산이 부족하거든요.” 18일 오후 1시 쯤 서울 강남 소재 A고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실 직원은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학생들은 단축수업을 하고 교실은 텅 비어 있었다. 대입 준비를 위해 자율학습을 신청한 일부 고3 교실에만 냉방이 정상가동돼 26~28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시원한 교실보다 정상수업을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김 모 군은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자습에 남았다”며 “텅 빈 학교에 일부 학생만 남아 자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실 관계자는 “서울 중심지 학교에서 냉방을 제대로 못한다는 게 의외일 수 있지만 대입 준비를 위한 수업보다 월 1000만원까지 부담하는 전기요금 폭탄이 더 두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물론 냉방이 잘 이뤄지는 학교들도 있지만 그 곳 역시 기본운영비만으로는 쉽지 않
2016-08-19 14:08어찌보면 작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을 적은 글이기에 다소 부끄러움이 앞선 수상소식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아이들에게서 자살이라는 말이 너무도 쉽게 회자되는 상황에서 저에게는 강하게 기억에 남는 일이어서 언젠가 한번은 곱씹어 보고 싶은 이야기였다. 막연히 자살하거나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곳이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돌이켜 보면 겁도 없이 시작한 교직생활이었다. 일년 일년 교직 경력이 쌓여갈 때마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보다 많은 부분에서 아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졸업 후 찾아와 10년 전에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는 제자들을 볼 때마다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막다른 길에 이르렀다는 절망감을 느꼈을 때 찾아올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아직 여물지 않은 글을 선택하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2016-08-18 22:06인문계 고교의 학기 초 학생 면담은 대부분 장래희망이나 학업에 대한 고충, 희망 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 뒤 가볍게 고민이나 학교폭력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20여분 정도면 끝나곤 한다. 5년 전 4월 면담 마지막 날, 내겐 한 학생과의 잊지 못할 만남이 있었다. 7교시 마지막 자율학습 시간, 미영(가명)이와 시작한 면담은 특별했다. 작은 키에 마련 몸매, 얌전한 성격의 미영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머리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수업시간에 졸기도 하고 가끔 이해가 되면 필기도 했지만 잘하는 과목은 별로 없었다. 장래희망은 공예가였는데 막상 물어보니 공예가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중학교 미술시간에 했던 색종이 바구니 짜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공예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예술적 재능이 커 보이진 않았다. 성적에 대해서도 별반 할 말이 없었다. 대학 진학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했다. 딱히 싫어하는 것도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민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때 마지막 차례인 다른 학생이 재촉하며 교무실 문을 빼꼼히 열었다. 그렇게 면담은 끝나가는 듯했다. 적어도 미영이가 불쑥 충격적인 말을 던지기 전까지는.
2016-08-18 22:03중학교부터 속성·보통·기술 과정 3가지로 분류 다양한 인종·문화 혼재…시민성 함양 교육 강화 일반 대학 거쳐 국립교육원에서 교사 양성·채용 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다. 면적은 우리나라 서울(605.21km2)보다 조금 크다(약 697km2). 인구는 약 550만 명이지만 그 중 200만 명 정도는 국내외 이주가 잦은 유동인구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 입지적 특징과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간 중간 기점으로 해상·항공교통의 요지로서 입지적 장점을 누리고 있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했지만 큰 산지가 없기 때문에 지하자원이 빈약하고 물 획득도 어렵다. 게다가 열대기후 지역이라 사람들의 노동력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정도로 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독립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열정은 특별하다. 학제는 예비초등교육 3년(4세~6세), 의무교육인 기본 초등교육 6년(Foundation stage 4년·Orientation stage 2년), 중등 교육 4~5년, 중등 후 교육(주니어 칼리지 2년, 직업훈련원 3년, 폴리테크닉 3년), 대학교육 4년으
2016-08-18 21:55미국이 취약 계층 성인‧학생들의 대학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 교육부는 2일 취약 계층 청소년의 대학 진학을 위한 멘토링 지원에 1억 4400만 달러 투입에 이어 15일에는 성인에 대해서도 대학 진학 정보 제공 프로그램에 48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미 교육부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성인 19만 6000명의 대학 입학과 졸업을 위해 143개 대학‧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회센터(Educational Opportunity Centers·EOC) 프로그램에 5년 간 4800만 달러(약 53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EOC는 이들에게 대학 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창구”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일자리의 65% 이상이 고교 교육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취약 계층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EOC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을 의논할 상담자를 연결해주거나 중등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
2016-08-18 21:53교육부, 교원양성과정 개선 발표 교수진 확보, 재정연계지원 우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교‧사대 등의 교원양성과정에 진로교육, SW교육 등이 강화되고 과정중심 평가내용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양성과정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교‧사대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과정 개정으로 SW교과목이 생김에 따라 교대에는 ‘초등컴퓨터’ 과목에 SW 기초교양,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등의 단원이 개설된다. 중학교에 ‘정보’ 과목이 필수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범대 등의 ‘정보·컴퓨터’ 표시과목의 기본이수과목이 SW교육과 프로그래밍 중심으로 개편된다. 교직과목 중 ‘교육과정’에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와 직업교육과정 단원이 개설되며 ‘교육평가’에는 과정중심 평가 내용이 확대된다. ‘교직실무’에서도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영역 재구성을 추가했다. 최근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의 이론과 실체’ 과목도 ‘학교폭력예방 및 학생의 이해’로 이름을 바꾸고 학생생활문화, 학생 정서행동발달 등을 배
2016-08-18 21:52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 청소년이 급증하는 가운데 언어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학습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 지원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은 2011년 608명에서 2015년 1249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탈북 청소년 2475명 중 50.5%를 차지할 정도다. 문제는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들은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조차 없고 습득 기회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대부분 수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탈북 청소년들은 경기 삼죽초(3개월)나 한겨레중고교(6개월~1년) 등에서 적응 교육을 받고 일반 학교로 편입된다. 그러나 이들 적응기관에서조차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은 열악한 상태다. 삼죽초에 배치된 이중 언어 강사는 현재 유치원 1명, 초등 1명뿐이다. 이곳에서도 역사나 수학 등 교과교육이 이뤄지지만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수업은 무용지물이다. 그러다보니 오전 두 시간 정도만 일반 학급에 배치되고 3교시부터는 이중 언어 강사가 한국어 교육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금희 교장은 “유치원·초등생 40여 명 중 3분의 2
2016-08-18 21:51직무와 무관한 교통사고로 견책을 받았다가 소청심사에서 불문경고로 징계가 감경된 울산 A초 B교장이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은12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시교육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직무와 무관한 사고로 교장 직위를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B교장의 현직 유지를 요청했다. 이에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B교장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B교장은 올해 초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신호위반)하다 추돌 사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품위 유지 의무 위배'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견책은 법령상 가장 수위가 낮은 경징계지만, 현행 '교장공모제 시행 계획'에 의하면 공모교장의 경우 징계를 받을 경우 경중에 관계없이 직전 직위로 복귀해야 한다. 이에 따라 B교장은 직위를 박탈당할 입장에 놓였었다. 교총은 이번 사안을 교원에 대한 과도한 징계 관행으로 판단하고 B교장에 대해 긴급출장상담, 소청대리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법령상 징계가 아닌 불문경고로 감경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B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혼자였다면 소청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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