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 일선 학교에서 제일 바쁜 선생님은 고3 담임이 아닌가 싶다. 기말고사 시험에 이어 성적 채점과 확인이 끝나자마자 졸업사정회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마무리를 해야 하는 단계에서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1․2학년 때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하여 학생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중요한 만큼 담임선생님으로서 학급의 학생들을 위해 적어줄 수 있는 내용은 찾아서 모두 적어 주어야만 한다. 아침부터 각반 담임선생님은 책상 위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심혈을 기울인다. 어떤 선생님은 어깨 죽지가 아픈 듯 계속해서 팔을 주물러가며 타자를 친다. 그리고 3학년 담임을 처음 맡은 선생님은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경륜이 많은 선배 동료교사를 찾아다니며 연신 질문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인다. 대충은 없다. 고3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 또한 매년 달라진 양식과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책자나 자료 등을 찾아가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을 위한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듯 선생님들은 교육
2005-12-07 09:5612월은 송년 모임의 달인가 보다. 벌써 몇 개는 시작되었고 공식, 비공식조직에서의 송년회 일정이 이미 잡혀 있다. 오늘, 한국걸스카우트남부연맹(연맹장 박경자) 주관의 '2005년 지도자 송년 평가회 및 평생회원의 밤'이 지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의 '다송(茶松)'에서 열렸다. 교감은 학교 단위대 부육성위원장이라 그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친척들 연말 모임은 지난 3일 가졌다. 앞으로 각종 동창회, 대학 동기 카페 모임, 학부모회 모임, 학교 교직원 모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소속 회원간의 유대와 친목을 다짐과 동시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잘 한것은 서로 격려, 칭찬해 주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여 개선을 꾀하자고 약속하며,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송년회!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활력을 재충전하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생산적인 소중한 모임으로 승화시켰으면 한다.
2005-12-07 09:02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을 태우고 달리는 통학버스 바퀴에 고드름 꽃이 피었어요. 꼬불꼬불 산길로, 논둑길로, 용감하게 달리는 차 바퀴에 흙투성이가 된 눈(雪)물이 그대로 얼어 붙어 규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얼마나 추웠으면 흘러내리지 못하고 달리면서 얼어붙었을까요? 버스가 학생들을 태워 오니까 폭설이 내린 날도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등교하였답니다. 이렇게 학교에서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답니다. 버스를 운전하시는 분이 있어서 먼 곳에 사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등교할 수 있고, 반가이 맞아 주시는 선생님들과 따뜻하고 아늑한 교실이 있어서 하루가 즐겁습니다. 또 급식실에서는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수가 있지요. 여러 사람들이 협동하고 힘을 합쳐 한 명, 한 명의 학생을 길러냅니다. 우리 학생들은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럭무럭 자랍니다.
2005-12-06 21:48지난 일요일 집안일로 대전에 갈 일이 있었다. 연구단지 아파트 근처의 PC방에서 몇 시간을 문서작업을 하는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몇 시간을 컴퓨터 게임에 너무 빠져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공부하다가 잠깐 쉴 때 컴퓨터 하도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2005-12-06 21:48충남 보령시 보령중학교(교장 송성순)에서는 교육부 지정 '학교단위의 사이버가정학습 체제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중간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보고회는 '수학과, 과학과, 영어과, 사이버 특기적성(컴퓨터반)이 사이버가정학습을 연계한 수업공개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운영 보고, 사례발표 등으로 보고회를 마쳤습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보령중학교의 학생들의 시간별 열람자 수가 16시 전후로 접속자가 많았다고 보고한 것을,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사이버 가정학습의 의미는 가정에서 열람하는 것이라며 20시 이후로 기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 연구하고 깊이 생각할 문제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보령중학교 학생들중 가정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된 학생들을 위하여 방과 후 오프라인 사이버가정학습실을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로 136명의 전체 학생 중 가정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이 4명, 인터넷이 안된 사람이 20명 이라고 합니다. 사이버 가정학습이란 학습의 공간을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 확장시키고, 온라인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주어지는 가운데,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학교 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
2005-12-06 20:06요즘 교원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세월이다. 온갖 언론에서는 교원들에게 일제히 집중포화를 날리면서 철저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왔기 때문이다. 어떤 음모나 계획을 돌파하기 위해서 언론이 총동원되었다는 인상을 깊게 하는 대목이다. 전혀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너무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방안으로는 정말 진정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반대를 한 것이 언론의 미움을 산 것이라면 몰라도..... 물론 교원들이 Open Mind를 갖지 못했다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을 하는 학교는 가장 보수적인 기관이다. 전통을 지키고, 이어 받으며, 개선해가야 하는 문화 전수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이 아닌가? 그래서 항상 개혁보다는 개선이라는 방법을 선호하고 당연히 그런 쪽이 교육기관이 가야할 길인 것이다. 전통문화를 어느 날 갑자기 글로벌 마인드에 맞춰야 한다고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던 시대처럼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들의 Open Mind는 현실을 무시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날아온 어떤 정책에 쉽게 적응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관계로…
2005-12-06 15:32수능 이후,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일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고대하던 체육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축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와 함게 운동장 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체육관을 이용하여 배구와 농구 경기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학급별로 소속되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과 또 선수들을 응원하는 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체육관을 녹일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답니다. 예정됐던 모든 경기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고3 담임선생님과 각 학급별 반장학생들이 사제간 배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일년 동안 좋든싫든 지지고 볶던 관계에서 떠나 서로 운동을 통하여 사랑을 나누는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답니다.
2005-12-06 15:32교실 한가운데에 있던 조개탄 난로에 불을 피우려면 1시간도 더 걸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할 무렵 온 교실이 더워지게 하려면 1시간은 더 일찍 출근하여 불을 피워야만 했었습니다. 불쏘시개 감도 일정량만 타다 썼습니다. 따뜻한 심야전기 난로가 들어온 후에는 밤새 충전된 따뜻함이 하루 종일 솔솔 풍겨 주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하고 깨끗한 교실이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눈을 만지고 들어 온 아이, 고드름 따서 갖고 놀던 우리 아이들의 장갑과 머플러가 난로위에서 따뜻하게 말려집니다. 차가운 우유가 싫은 사람은 난로 위에 우유를 올려 놓았다가 따뜻해지면 먹습니다. 양쪽 창가에 1대씩 있어 교실안은 훈훈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기선이가 시내 학교로 전학을 간답니다. 친구들이 기선이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기선이를 가운데 두고 기념 쵤영을 했습니다. 따뜻한 난로와 같은 훈훈한 친구들의 마음을 담뿍 안고 가는 기선이는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슬프다고 하였습니다. 기선이와 1년 내내 짝꿍을 했던 다영이는 기선이의 목을 끌어 안고 서운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기선이 옆의 노란 쪼끼 입은 유정이는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기선이와 한 동네에 살면서 기선이가 자주 유
2005-12-06 15:27세계 각국은 생존을 위한 교육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또한 예외일 수 없어 새로운 교육 개혁안을 내어 놓고는 있으나 대안이 미흡하여 국민들을 실망과 불만으로 가득하게 하고 있다. 빠른 압축 성장이 가져다 준 후유증으로 인해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세상은 도덕성과 정직성, 준법성을 잃고 혼란스럽다. 사회 일각에서는 "교육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바른 진단을 하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다. 교육부장관을 경질하고 개혁안을 수없이 내어 놓았지만, 급한 마음에 졸속으로 만든 대안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개혁만이 살길임은 분명하나 본질에서 멀어진 개혁으로 장관이 바뀔 때마다 "이 길이 살길이니 따라 오라" 하지만, 따라 가니 손해요 남은 것은 불안뿐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믿고 따를 것인가? 한 번 잘못 시행된 제도는 상당 기간 동안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제도가 번복되었을 때에 오는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개혁이 득보다 실이 많다면 개혁을 멈추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리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졸렬한 정책을 추진하고,…
2005-12-06 15:26지난 번에 첫눈이 오기는 왔었다. 그런데 그날 내린 눈은 양도 적었고 날씨마저 포근해 내리자마자 물로 변해 길거리만 지저분하게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의 초입부터 세상을 하얗게 만든 첫눈을 기다렸다. 토요일 저녁부터 흩날리던 눈송이가 자정 무렵이 되면서 점점 굵어졌다. 초등학교 동창생 부부모임에 다녀오던 길이라 하얀 눈송이가 더 가슴을 설레게 했다. 집에 도착해 몇 번을 들락거리며 베란다 밖을 내다봤지만 하얀 눈꽃세상을 그냥 집에서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렇다고 피곤해 하는 아내에게 강요할 일도 아니었다. 혼자 꿀물을 넣은 보온병과 장갑, 스틱 등 이것저것 준비물을 챙겼다. 옆에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보던 아내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 주섬주섬 등산복을 찾아 입는다. 같이 준비물까지 챙기면서 첫눈을 맞이하려니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새벽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사실 처음 집을 나설 때만해도 아내는 불만이 있었다. 아무리 첫눈이 좋다고 해도 야심한 밤에 뚱딴지 같이 낭만타령을 하며 집을 나서겠다는 남편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도 하얀 눈꽃 세상에 빠져들었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 중 하나가 자연에 동화되는 것이라고…
2005-12-06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