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됩니까. 신규로 뽑은 전문직 24명 중 23명이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세종교육청의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발령에 대해 관내 한 초등교사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세종교육청이 추진한 전국단위 교육전문직 공개전형에 대해 이 교사는 “이번 전형부터 토의토론, 공개·심층면접 등 정성평가가 확대돼 입맛 따라 선발할 것이란 예견이 현실화됐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관리자, 교육 전문직 인사를 줄줄이 발표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진보교육감들의 측근, 보은, 길들이기 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교실에서 학생에만 매달렸던 이들을 외면하고 정치적 활동에 치우친 이들을 요직에 진출시켰다”며 “공정성은 물론 교육의 진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은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를 두 단계 뛴 교육연구관으로 발령 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박사학위 소지자는 교장·교감 경력이 없어도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번에 연구관으로 발령
2016-02-26 14:17"정책이 나올 때마다 도와주는 건 없고 하라는 일만 많아지니 공문을 보면 피하고만 싶네요. 당국에서는 하나씩 떼어 놓고 별일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업무가 쌓여 가는 현장의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의 말 못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취지만 놓고 보면 학생 안전, 건강 등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 내용이 근본적 시스템 개선과 이를 위한 사회적 협력·지원보다는 학교와 교원의 책무 확대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미취학 아동 관리 매뉴얼'을 22일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오는 새학기부터 미취학·무단결석 당일부터 해당학생에 유선 연락을 취하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학대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3~5일 차에는 교직원 및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함께 가정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또 학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경찰관, 아동보호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칭)의무교육학생관리위원회를 구성해 6~8일이 지나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과 보호자를 학교로 불러…
2016-02-26 13:48주요특징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지만 속은 최첨단 교육시설로 무장된 알짜학교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스마트교육 중심의 미래교육 철학이 반영됐다. 화상학습실, 3D 버츄얼 가상체험실, 4학년부터 학생 전원에 제공되는 단말기 등이 대표적. 스마트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것이다. 각 층의 중심에는 개성을 살린 놀이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하도록 해준다. 전자칠판‧1인 1패드…유비쿼터스 환경 창문이 모니터로 ‘스모그 글라스’ 눈길 3D 가상 체험, 동작인식 게임 등 인기 참샘초는 학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다. 2012년 3월 개교 이후 국‧내외 32개국에서 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 학교를 다녀갔을 정도다. 교무실에는 학교 곳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CCTV 관제센터를 설치했으며 교실에는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1인 1스마트패드, 메시지보드 등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메시지보드에는 그날의 일정과 행사가 안내되며 스마트보드에 학생증을 대면 출결관리는 물론 시간표와 상‧벌점 식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6학년 교실 창문에 설치된 스모그 글라
2016-02-25 20:25경기 청북고 주요특징 청북고는 공부하고 싶어지는 학교다. 특히 건물 중심에 자리한 도서실이 거점공간이다. 2층부터 5층을 수직으로 뚫어 복층 설계한 도서실은 학교 어디서든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실, 장서보관실, 세미나실, 독서실 등 층별 특색도 살린 데다 층 사이 계단에 북카페를 설치,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준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며 일상적으로 머무는 도서실은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다. ‘개방성’은 학교의 가장 큰 특징. 곳곳에 설치된 휴게 공간과 넓은 홈베이스는 관계와 배움의 깊이를 더해준다. 2층~5층까지 층 특색 살린 도서실…유기적 구조 돋보여 파랑‧노랑‧짙은 녹색‧자연광 등 공간별 특징 고려한 배색 교과교실 위한 홈베이스‧융합수업실 학생들 사랑 독차지 학교에 들어서면 다양한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다. 원목재의 계단과 파란색 복도가 경쾌하고 동적인 느낌을 준다. 휴게공간은 노랑과 주황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고 교실은 짙은 녹색과 파란색 계열로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옥상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바탕으로 조성된 내부 녹지공간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
2016-02-25 20:01겨울은 제아무리 추워도 하얀 눈이 있어서 가슴 설렌다. 물론 빙판 출근길로 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누구나 눈을 좋아할 것이다. 겨울이 되면 첫눈이 기다려진다. (1) 첫눈: 그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 (북한: 햇눈) 첫눈을 북한에서는 ‘햇눈’이라고 한다. 밤사이에 몰래 내리는 눈을 ‘도둑눈’이라고 하고, 밤에 내리는 눈을 ‘밤눈’이라고 한다. (2) 도둑눈: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도적눈 (3) 밤눈: 밤에 내리는 눈 ≒야설(夜雪) 눈이 온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을 ‘숫눈’ 또는 ‘생눈’이라고 한다. (4) 숫눈: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5) 생눈(生-): 내린 뒤에 밟지 않아서 녹지 않은 채로 고스란히 있는 눈 설날에 내리는 눈은 ‘설눈’이고, 봄에 오는 눈은 ‘봄눈’이다. (6) 풋눈: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7) 설눈: 설날에 내리는 눈 (8) 봄눈: 봄철에 오는 눈 ≒춘설(春雪) 눈이 오는 모양에 따라서도 가랑눈, 가루눈, 마른눈이 있고,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포슬눈’이 있는가 하면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이 있다. (9) 가랑눈: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10) 가루눈:…
2016-02-25 18:56‘여기 있는 160여 명의 학생들에게 좌우명을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최근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에 편지 167통이 날아들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쓰인 봉투를 건네받자 뜯어보기 바빴다. 봉투 속에는 정성스럽게 눌러 쓴, 캘리그라피 작품이 담겨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모든 것에 감사하자’, ‘견디기 힘든 것일수록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별을 구경만 하지 말고 딸줄 아는 사람이 되라’… 저마다 의미 있는 글귀였다. 법무부 소속 여자 비행청소년 전문교육기관인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는 비행청소년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곳이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인성교육을 특히 강조한다. 이곳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의 ‘인성 4훈 갖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평소 가슴 속에 담았던 좌우명과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글귀를 신청서에 썼다. 그리고 한 달 후, 캘리그라피 작품을 받았다. 이상훈 교사는 “교감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인성교육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작품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2016-02-25 18:56“학생과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는 교사요”, “누구에게나 공정한 교사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요”, “학생들의 흥미를 꿈으로 연결해주고 싶어요”…. 23일 경기도교육연수원 신규임용예정 교원들의 연수 현장. ‘어떤 교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새내기 교원들이 밝힌 포부는 당찼다. “교생실습 때 꿈이 없거나 능력보다 낮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만나면 가슴 아팠어요. 저 역시 학창시절에 우등생은 아니었거든요. 학생들한테 이야기했죠. 내가 임용에 합격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테니 너희도 나처럼 꿈을 크게 가지라고요. 이 약속을 떠올리며 공부한 덕분에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고 용기를 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노정욱‧예비교사) “적어도 ‘저 선생님 때문에 이 과목 버린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못 가르치는 교사, 능력 없는 교사가 되지 않게 계속 공부하고 발전할 거예요. 또 과학은 지루한 과목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는 학생 없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김민지‧김포 솔터고 예비교사) 경기도교육청은 4일부터 24일까지 임용예정교사 1227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1~4기로 나눠 각 3
2016-02-25 18:53“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기도하는 것이다//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그렇게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노을이 질 때 걸음이 멈추기만 해도/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기도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경인교대(총장 이재희) 경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 시인 이문재의 시 ‘오래된 기도’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박인기 국어교육과 교수가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시를 읊었다. 그는 “졸업식에선 늘 도전과 과업을 강조하지만, 교사가 될 사람인만큼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행복을 찾아야 아이들도 가르칠 수 있다”며 시 낭독으로 축사를 대신한 이유를 설명했다. 답사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졸업생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이 답사를 맡지만, 이 학교는 달랐다. 성적이 꼴찌에 가까운 학생에게 답사를 맡겼다. 수학교육과 김용식 씨는 “졸업식에서 상을 받는 사람은 소수이고, 못 받는 사람이 대다수라 그들을 대표해 답사를 맡은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위트 있는 김 씨의 말에 참석자들은 연방 웃음을 터뜨렸다. 취업난과 경기 침체로 대학 졸업식 분위기가 예전만
2016-02-25 18:51소방합동훈련 연 1회 의무화 고지 한번 없이 행정편의 부과 교장들 “사비 납부 속출” 반발 교총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소방당국이 사전 고지도 없이 소방합동훈련을 미실시 했다는 이유로 경기 초·중·고 교장 208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교장들은 사비로 납부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는 바람에 소방·행정당국, 도의회 등에 항의 방문을 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교총 회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본보가 단독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서들은 관내 학교 전체를 상대로 지난해 말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내용은 지난 2012년말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근거해 연 1회 의무화된 ‘소방합동훈련을 실시했느냐’였다. 그 결과 10% 정도에 해당하는 208개교가 2013~2015년 훈련 미실시로 40만원의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는 "단 한 차례도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과태료만 부과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사전 고지나 주의·경고도 없이 불시 점검 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적절한 행정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오로지
2016-02-25 14:52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 차원의 체험‧실천형 환경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3일 대전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서 개최한 ‘환경과 인성’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친환경적 인성 함양이 환경문제 해결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환경위기의 주된 원인인 성장 중심의 경제체제를 수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문명으로 전환하게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도덕적 선택과 실천의 문제”라며 “친환경적 가치관과 규범이 내면화돼야 지속적인 환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인 교육보다는 체험하고 실천하며 자연이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체험적, 실천적 환경교육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성교육”이라고 역설했다. 김 팀장은 학교 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교과 확대, 환경전담교사 채용을 늘리고, 동시에 사회의 환경교육 인프라를 교육과정과 연결시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환경교육에서는 ‘가치’ 교육만큼 ‘지식’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
2016-02-24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