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2015-02-08 19:472월은 개학과 더불어 졸업식, 입학식 준비 등으로 매우 바쁜 계절이다. 2015년 2월 6일 10시 30분부터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중등교장협의회 연찬회가 개최되어 전남지역 다수의 중등 교장들이 참석한 연수였다. 도초고 이창균 회장의 개회 인사와 신임 장용순 회장(순천매산여고)의 취임 인사와 새로 개편된 임역원 소개가 있었다. 장회장은 '봉사하는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이어 곽종월 교육국장의 축사와 도초고 시절 근무 경험 이야기를 중심으로 체험담을 전개하였다. 이어 2부에는 학교경영 우수사례로 나주중학교 이정희 교장의 "사랑과 열정으로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 나중중학교'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주요 교육활동으로 더불어 행복한 배꽃드림 프로젝드,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명품 수업, 자율과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자치회 활동, 꿈을 키우고 끼를 펼치는 창의적 체험활동,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교육,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문화 체험을 소개하였다. 두번째는 순천청암고의 우수사례를 김종구 교장이 발표를 하였다. 순천청암고는 1977년 순천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2012년 6대 교장으로 김종구 교장이 취임하였
2015-02-08 19:46우리 사회에 갈등이 심한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그 한 사례로 최근 강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들이 인근 보금자리 주택의 학생이 단지 안 중학교에 배정되자 철회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을 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임대 애들'이라고 부르며 같이 섞이기 싫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강남 엄마의 비뚤어진 교육관을 비판했다. 5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서울교육청이 인근 임대아파트 학교 통합을 결정하고 그곳의 학생 19명을 전학시키려 하려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려고 지난 4일 교육청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엄마들이었는데 이들은 항의하며 막무가내로 교육청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경찰도 출동하는 사건이 된 것이다. 강남 엄마들은 학생 수가 이미 찼다며 교육청 결정을 거부했지만 사실 집값이 싼 지역의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리포터는 한 엄마가 교육청 앞에서 "저쪽(보금자리주택)은 학업, 학습 이런 게 너무 안 좋잖아요"라고 항의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런 말은 임대아파트의 학부모
2015-02-08 19:46얼마 전 동료교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위문 차 다녀왔다. 연락을 받고 사고 다음 날과 어제 다녀왔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타박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골절로 이어진다. 이번 동료 교장의 경우, 남쪽 여행을 갔다가 2층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1층 계단으로 굴렀다 한다. 왼쪽 엉덩이 고관절에 금이 두 군데 갔는데 거동이 불편하다. 어찌보면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만약 머리를 다쳤다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초 액땜한 것으로 삼으리고 위로도 해 본다. 나이 든 사람의 낙상이 왜 위험한가? 나이가 먹으면 뼈밀도가약해져 골다공증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한 번 골절이 되면 완쾌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 이번 교장도 병원 진단이 7주가 나왔다고 한다. 장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것이다. 6인실을 방문하니 낙상 환자가 의외로 많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침대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대소변을 화장실에서보지 못하고 침상 옆에서 본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침상에서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2015-02-08 19:46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래서 힘든 일도, 아픈 기억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된다. 추억(追憶)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나 추억에 젖어 셋방살이나 시집살이, 학창시절이나 군대시절을 떠올리며 지나온 인생살이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세월이 남긴 흔적을 따라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물론 높은 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달동네에 추억거리가 많다. 불국사에서 4㎞ 거리인 경주시 하동 경주민속공예촌 옆 길가에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달동네’가 있다. 홈페이지(http://www.daldongnae.co.kr)에 있는 내용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950~198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추억의 달동네는 앞만 보고 달려온 암울했던 삶과 그때 그 시절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기억 속의 추억을 끄집어내느라 일상탈출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가게 앞에서 할아버지가 튀밥을 튀기고 있는 ‘순이점빵’과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로 ‘작고 귀여운 말’을 뜻하는 자동차 ‘포니’가 관람객을 맞는다. 점빵이라는 단어가 친근한데다 안에 전시된 물건들 또한 옛날에 직접…
2015-02-08 19:45누구나 뒷모습은 아름다워야 한다. 뒷모습은 앞에서 보는 모습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건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머무르다가 떠난 자리 쓰레기가 뒹굴고 냄새가 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물며 같은 방을 쓰는 사람이 떠난 자리가 깔끔하지 않으면 뒷손이 없다고 평가한다. 아이들에게 청소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한평생 몸담은 교직을 떠날 즈음이면 누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퇴임식은 해야 하나? 밥이나 먹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걸어온 기억도 하나 둘씩 정리한다. 교직에 평생 몸담은 몇몇 친구는 망설이다가 퇴임식도 안하고 떠났다는 말을 했다. 퇴임식을 하면 민폐로 남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퇴임식은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머문 자리를 치우는 시간이니까 말이다. 2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2월이면 떠나야 할 시간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명예퇴직을 또 어떤 사람은 정년퇴직으로 교직을 떠나야 한다. 떠나는 사람 심정은 되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느라고 바쁘고 또 어떤 사람은 새로 맞이하는 사회의 첫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러다가 금요일이 되면…
2015-02-06 14:10요즘 아내의 나들이가 잦다. 성격 좋은 아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모임도 잦다. 아내의 모임이 원래 많은 것은 아니다. 자식 키워놓고 나이 들어 일과 경제적으로 해방되니까 모임에 나가는 것이다. 30년이 넘도록 아침부터 가족을 위해 살았으니 아내의 자유로운 나들이는 당연하다. 이번 아내 모임은 강릉이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1박 2일 그곳 여고 모임에 가는 것이다. 아내는 모임의 총무도 맡아서 아침 일찍 단단히 서둘렀다. 나는 그 모습이 싫지 않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집을 비우면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우선 아침밥을 준비하는 일에서부터 설거지 하는 일, 둘째 아이 출근시키는 일 등은 보통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때 잠자리에 들어갈 때 허전한 옆자리도 여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정작 아내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끼는 가족이 있다. 그건 코코와 다룽이다. 코코와 다롱이는 우리 집 강아지다. 원래 우리는 강아지 키우는 일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우선 키울 곳이 마땅하지 않다. 우리가 사는 집은 여럿이 사는 아파트인지라 때를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가 걱정되고 좁은 공간에 대소변을 치우는 일도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해 전 큰…
2015-02-06 14:09오는 3월 11일에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혼탁양상이 심각해져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에게 억 단위의 금품을 주고 사퇴를 종용하거나 돈 봉투를 돌리며 조합원을 매수하는 등 그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조합장에 당선만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포터는지역 농협 조합원으로서이번 조합장선거를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아마도 리포터가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장래희망을 적어내라며 우리들에게 종이 한 장씩을 주셨다. 그때 리포터는 망설임 없이 바로 의사가 되겠다고 써 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리포터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심한 횟배를 앓고 있었다. 그 무렵 모든 농촌이 그렇듯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때문에 각 농가에서는 인분을 사용하여 채소와 곡식을 길렀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몸속에 기생충을 지니고 살았다.나 또한 기생충으로 몹시 고생한 경험이 있다. 배가 체한 듯이…
2015-02-06 14:08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옛 것을 알아야 새 것도 안다. 그런 면에서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슬기가 살아 숨 쉬는 고고학적 자료, 미술품, 역사적 유물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준다. 추운 겨울철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1월 30일, 여행길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러 신라의 문화를 만끽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고도였던 경주를 밀도 있게 압축한 박물관으로 주변의 뜰에는 또 하나의 박물관을 보는 듯 고선사터 석탑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지에서 옮겨온 석조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 입장하면 뜰에서 송복사 쌍거북 비석받침, 석탑 몸돌에 새겨진 신장(또는 명왕),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 불법의 수호자 십이지신, 사자공작문석 등을 만난다. 뜰에서 눈에 띄는 건물이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모신 종각이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제35대의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에 완성되었다. 이 종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으면 종을 만들 때 아이를 넣었다거나 종이 울릴 때 아이가 어미를 부르듯 처량한 소리가 났다는 이유로 예전에는 에밀레종으로 불렸다. 보존을 위해 지금
2015-02-06 14:08새벽에는 정신이 맑아 모든 것이 효과적이다. 책읽는 것도 집중이 잘되고 잡념도 없으며 생각도 맑다. 이런 좋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시간은 끝없이 흘러간다. 잠지도 멈추지 않는다. 멈출 줄 알아야 하는데 조금도 멈추지 않는다. 정말 부지런하다. 일관성이 있다. 변하지 않는다. 항상 고르다. 앞만 보고 간다. 정확하다. 빈틈이 없다. 오차도 없다. 이런 시간의 정직한 흐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부지런해야 하겠다. 명심보감 제5장 정기편 제7장에 보면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요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지부)니라.” ‘부지런함은 값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삼가는 것은 몸을 보호하는 방패니라.’라고 하였다. 근면이 보배다. 근면은 빛나는 것이다. 근면이 돈이다. 근면이 사람됨의 표시다. 근면은 자신을 값나게 만든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근면하고 성실한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께서 부지런하면 학생들도 그 근면을 배우지 않을까 싶다. ‘일근천하무난사요 백인당중유태화(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라,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 유명한 그룹의 회장이셨던 분이 특히 이 글을…
2015-02-06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