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창열展:물방울연대 화가김창열이물방울연작을시작한1970년대부터2010년대까지의회화24점을통해작가의물방울변천사를한눈에펼친다.파리체류시절의(1973),천자문과물방울의만남이시작된'회귀'연작,물방울과얼룩의병치가돋보이는(2003)등김창열의물방울연대기를조망할수있는자리다. 9.6~10.28|아트조선스페이스 뮤지컬쇼맨_어느독재자의네번째대역배우 냉소적인속물청년‘수아’는우연히괴짜노인네불라를만난다.과거어느독재자의대역배우였다는그는자신의화보촬영을부탁하며과거이야기를펼쳐낸다.사회와이데올로기안에서주체성을상실한인간의삶과회복을그린블랙코미디작품이다.무대와브라운관을넘나들며활약하는윤나무,강기둥이네불라역을맡는다. 9.15~11.12|국립정동극장 뮤지컬시스터즈 블랙핑크,트와이스등세계에K팝열풍을일으킨걸그룹들.그들의선조격이자한국가요사에굵직한족적을남긴'시스터즈'들의이야기다.조선악극단의여성단원으로구성된'저고리시스터',60년대슈퍼걸그룹'이시스터즈',대중음악의전설'윤복희와코리아키튼즈'.여자가수에대한멸시등척박한환경속에서도꿋꿋이버텨이름을떨친그들의노래에귀기울여보자. 9.3~11.12|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연극굿닥터 '브로드웨이의전설'로꼽히는극작가닐사이먼이안톤체홉의단편을각색한옴니버스극.
2023-09-11 09:00‘2023학년도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에서 서울신동초 박주윤 학생과 강원 서곡초 손혜정·김유정·신준·이예호 학생이 교육부장관상을 받는다.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은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교총과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학생 언어문화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언어폭력,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포스터 부문과 영상광고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포스터 부문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영상광고 부문은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수상작은 1·2·3차 심사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포스터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작품은 ‘물을 주면 공기를 주듯, 고운 말을 주고받는다’는 표어와 함께 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나무에 물을 주는 모습에 빗대 그림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광고 부문 교육부장관상 수상작의 제목은 ‘나쁜 말은 안 돼요’다. 나쁜 말을 한 친구의 몸이 서서히 사라지자 친구들이 좋은 말을 해보라고 제안하고, 좋은 말을 하자 다시 제모습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을 담아냈다. 수상 작품은 오…
2023-08-31 16:34EBS(사장 김유열)가 주최한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3)에서 영화 침묵의 집이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파르나즈 주라브치안, 모하마드레자 주라브치안 감독의 이란 영화 침묵의 집은 테헤란의 한 전통적인 가족을 통해 1979년 이슬람 혁명 전후의 이란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100년 된 집에서 살고 있는 이란의 한 중상류층 가족이 3대에 걸쳐 변화를 겪는 모습을 두 남매 감독의 내레이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심사위원특별상에 자이네 아키올 감독의 로젝과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이 수상했다. 다섯 번째 방은 시청자‧관객상을 받기도 했다. 또 데니스 도브로보다 감독의 어느 수도사의 대성당은 심사위원특별언급에 선정됐다. 이번 EIDF2023은 21~27일간 EBS 방송을 통해 진행됐으며, 27일엔 폐막 방송이 방영됐다. EIDF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유열 사장은 “‘시대정신을 열다’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3-08-28 13:51인생에 있어 일과 인간관계는 모두 중요하다.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초기 성인기 청년들의 주된 어려움을 들어보면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순수하게 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 많다. 이 시기 청년들은 인생에 있어 일인지, 사람인지 마치 시소를 타듯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것 같다. 일과 인간관계의 균형, 과연 직장생활의 필수일까. 실상 이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보면 무언가 조금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직장에서 일과 인간관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다. 삐걱이는 인간 관계 있다면 나, 상대, 제3자 모두 살펴야 20대 후반의 여성이 직장 상사에 대한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찾아왔다. 그런 상사 밑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자니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이기도 하고, 꿈도 있어 퇴사를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일에 대한 욕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 같아서는 그 상사만 아니면 다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었…
2023-08-22 10:34‘N잡’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개라는 뜻의 N과, 일을 뜻하는 잡(job)을 합친 신조어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한 뒤, 퇴근하고 나서는 대리운전을 하는 게 그 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을 N잡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N잡, 공무원이나 교사도 가능할까? 낮에는 학교에 출근했다가, 밤에는 대리운전을 할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각종 문서에 금지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근거 문서는 크게 3가지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26조 ▲국가공무원 복무 징계 관련 예규(184~209쪽)가 그것이다. 만약 SNS를 운영하는 교사라면 하나 더 있다. ‘교육부의 교원 인터넷 개인 미디어 활동 지침 안내’라는 문서도 봐야 한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자. 월급만 받지 않는 선생님도 계신다. 추가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교과서를 집필했거나 학습용 보드게임을 만들었거나 도서를 출간해서 인세를 받는 교사가 있다. 이분들은 어떻게 추가소득을 올리는 걸까? 우선, 영리업무 금지 및 겸직 허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서 말한 문서에 이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공무원이라면 이를 따라야 한다.…
2023-08-10 15:52만주는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공간이었다.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서간도 일대,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가 있었던 북간도 일대를 생각하면 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런데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곳이 아니며 만주의 북쪽에 치우쳐 있고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데도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 있다. 지금의 중국 행정구역으로 헤이룽쟝성(흑룡강성)의 하얼빈이다. 이 도시가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아마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 거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하얼빈인데 왜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가 이곳을 찾았는지, 안중근 의사를 처음 조사한 것이 왜 러시아 군인인지 궁금해지는 부분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근대 하얼빈의 역사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이뤄진 곳 하얼빈은 유럽풍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하얼빈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친 것이 러시아, 그리고 소련인 것과 관련이 있다. 러시아가 하얼빈에 관심을 둔 배경은 만주의 철도 부설을 계획하면서다. 1895년, 삼국간섭을 계기로 중국 내 철도부설권을 획득한 러시아는 만주리에서 하얼빈을 지나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동청철도, 그리고 하얼빈에서 출발해 창춘(장춘),…
2023-08-07 09:00때로는오싹하게,때로는뭉클하게.여름의온도를낮춰줄무대위숨어있는미스터리속으로. 연극2시 22분 – A Ghost Story 미스터리:샘과제니부부는얼마전새집으로이사한다.그런데매일새벽2시22분마다집에서이상한일이벌어진다.제니는집안에알수없는존재가있다고생각하지만,샘은믿지않는다.부부의오랜친구인로렌과그의남자친구벤을초대해집들이를연자리,제니는이러한현상에대해털어놓는다.그리고네사람은눈으로직접확인하기위해새벽2시22분까지깨어있기로한다. 연극2시 22분 – A Ghost Story는과학적으로설명할수없는초자연적현상을두고네명의인물이주고받는대화로진행된다.각자다른신념과믿음을가진이들은치열한토론을벌이고때로는충돌도일으킨다.일상적인대화안에는초자연적현상에대한불안감과인간관계의긴장감,섬세한심리변화,그리고유머까지깃들어있다.치밀하게짜여진대본과특수효과는관객들이긴장감을늦출수없게만든다.특히실감나는현상을무대위에서구현하는시각효과와실감나는음향은미스터리연극의진수를보여준다. 이작품은2021년영국웨스트엔드에서첫선을보인최신작이다.웨스트엔드는브로드웨이와함께뮤지컬의성지로꼽히지만,당시는코로나19로정상적인공연이불가능했던때.연극는뮤지컬이오르던노엘코워드극장에서공연이중단된기간둥지를틀었다.4명의출연배우,가정집의거실세트등으로소박하게시작
2023-07-17 09:00뮤지컬멤피스 1950년대흑인과백인이분리된미국남부도시멤피스를배경으로,'영혼의음악'로큰롤을전파해세상을바꾸고픈라디오DJ휴이와뛰어난재능으로흑인클럽에서노래하는가수펠리샤의꿈과사랑을그린다.1950년대전설적인DJ,듀이필립스의실화.박강현,고은성,이창섭이휴이역을맡는다. 7.20~10.22 충무아트센터대극장 뮤지컬렛미플라이 배우박보검의뮤지컬데뷔작으로화제를모으는작품.1969년의보름달이밝게빛나던밤,라디오주파수의영향으로70살할아버지가된남원이가과거로돌아가기위해미래탐사작업에돌입하며벌어지는소동을그린다. 9.26~12.10 예스24스테이지1관 뮤지컬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스페인희곡의거장안토니오부에로바예호의희곡이뮤지컬로무대에오른다.돈파블로맹인학교에서스스로의장애를잊을만큼만족스러운삶을살아가던학생들사이에전학생‘이그나시오’가등장하며겪는갈등,신념이변해가는과정을담는다. 8.26~11.26 링크아트센터페이코홀 뮤지컬레베카 1938년출간된대프니듀모리에소설과알프레드히치콕영화를바탕으로창작된뮤지컬.폭발적인음악과속도감높은전개가빛난다.10주년기념공연으로,신영숙,옥주현,리사,장은아가레베카역을맡고,레드벨벳의멤버웬디가'나'역으로뮤지컬에도전한다. 8.19~11.19 블루스퀘어신한카드홀
2023-07-17 09:00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디지털플랫폼 거대 IT기업, 이른바 ‘GAFA’는 엑스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엑스포는 과거 전례 없는 공간과 체험 같은 ‘비일상적인 것’을 제공해 인기를 누렸지만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엑스포 전시 기술이 GAFA의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종 체험 공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엑스포의 세대교체가 절실한 이유다. ‘명목상 교류’ 빠지는 선진국 엑스포를 혁신하지 않으면 쇠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명목상의 교류’를 지속하는 선진국이 철수하고, 콘텐츠 강도가 떨어져 유치 신청을 하는 국가가 점차 사라진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올림픽은 비용 대비 효과의 관점에서 유치 신청을 하는 국가가 줄어들고 있다. 엑스포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은 제3세대 세계박람회로의 전환을 통한 세대교체. 일찍이 엑스포는 제1세대 엑스포에서 제2세대 엑스포로 구조 혁신에 성공해 세대교체를 경험했다. 1세대 엑스포는 전시물이 ‘꿈같은 미래의 삶’을 유사 체험하게 해주었고, 2세대 엑스포로 전환되면서 공간을 활용해 ‘빛나는 미…
2023-07-17 08:07우리나라와 엑스포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됐다. 1893년 ‘대조선(Korea)’이라는 국호로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처음 참가했다. 배경에는 근현대사의 굴곡이 있다. 일본의 압박과 청나라의 속방론, 러시아의 남하로 어지럽던 19세기 말 조선은 나라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통로로 미국에 눈을 돌렸다. 외세 압박 속 독립성 확보 고종의 칙지를 받은 정삼품 참의내무부사 정경원은 사무원, 통역원, 장악원 악공 등 12명을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개막식 날 장악원 악공들은 스티브 클리블랜드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 아악을 연주했다. 우리 가락이 이역만리 미국 땅에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코리아 전시실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큰 공산품전시관 안에 마련됐다. 43.3㎡ 개방형 직사각 전시실 전면과 측면에 한옥 형태로 현지에서 직접 구운 기와를 올렸다. 정면에 가마와 유리 진열장을 놓고 관복, 갓, 짚신 등 의복류와 생활용품, 군용품을 전시했다. 동양에서 온 이국적 풍모의 생활용품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물에 관한 질문이 끊이지 않자 이름과 용도를 영어로 써 붙였다. 이어 1900년 파리박람회에 참가했다. 명성황후의 척신 민영찬이 참가단장으로 파…
2023-07-10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