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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한국전쟁 남한의 북한 침공” 해외 오류 여전

김승수 국회의원실 분석

한국바로알림 오류신고 관련
최근 5년간 시정률 24% 그쳐

 

“고구려 박작성은 만리장성에 포함”, “한국전쟁은 남한이 북한을 침공해서 발발”, “한국에서 개고기가 코로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섭취” 등 해외에 잘못 소개된 한국 정보의 시정률이 10건 중 2건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바로알림 서비스’를 통해 오류 신고가 접수된 8240건 가운데 수정이 완료된 건은 2235건이었다.

 

유형별 접수 및 시정 현황을 살펴보면 동해 관련 오류 3171건 중 시정은 548건으로 15%에 불과했다. 특히 ▲독도 관련 오류는 98건 중 31건(26%) ▲문화 관련 오류는 2736건 중 842건(30%) ▲국가정보 관련 오류는 1277건 중 428건(33%) ▲도서·지리 관련 오류는 305건 중 113건(34%) ▲역사 관련 오류는 439건 중 196건(40%)이 시정됐다.

 

또한 접수 당해 연도에 시정된 오류는 매년 20% 이하 정도지만, 접수 이후 2년간 시정되지 않거나 시정이 거부된 오류는 최근 5년간 70% 이상이었다.

 

오류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은 사례 가운데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담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매체는 고구려 박작성이 중국 만리장성에 포함된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2019년 중국의 한 매체는 남한이 북한을 침공해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으나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한 출판사가 발간한 ‘중국, 중화 제국의 시작과 현재’는 조선시대 관료의 모습을 한 인물 사진을 표지로 하고 있다. 중국 역사 소개 서적에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관료를 실어 한복이 마치 중국의 전통의상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음에도 아직 그대로다.

 

중국은 최근 고구려 박작성에 ‘만리장성 동단기점’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는 등 고구려를 고대 중국의 지방 정권으로 인식하고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2008년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그대로 담은 게시물이 전세계에 노출되고 있어,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주변국의 역사왜곡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외교부와 재외공관, 한국문화원, 해외문화 홍보원 등 유관기관은 물론 반크 등 민간과도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즉각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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