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아프리카 중동부 르완다에서 15년간 직업기술교육(TVET)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TVET 품질관리 역량강화사업’ 종료를 기념해 그간 성과를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르완다 정부에서 처음 시행한 전국 TVET 졸업생 취업·창업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TVET 학교 졸업생 중 60% 이상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하거나 상위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TVET는 학생에게 특정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능력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직업 시장의 요구에 맞춘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뤄졌다.
코이카는 콘퍼런스에서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캔들컨설팅 컨소시엄과의 협력으로 르완다 TVET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 교육평가 및 품질관리, 교사 자격에 관한 국가적 제도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새롭게 구축한 제도에 기반해 교육과정 34종, 자격인증 보유 교사 약 4400명, 공공품질 표준을 갖춘 TVET 학교 345개, TVET 국가자격증 취득 학생 약 3만 명 등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르완다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2010년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TVET 분야를 지원하는 5개 사업을 3단계에 걸쳐 2500만 달러(약 350억 원) 규모로 진행했다.
향후 코이카는 르완다에서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가진 학위 보유자(학·석사) 양성 등 TVET의 고도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